밤 열 시가 넘어서 아들이랑 산책을 나섰다. 목적 없이 걷던 우리의 시선을 끈 것은 공원에서 들려오는 날카로운 기합소리였다. 가봤더니 이종격투기를 연습하는 일단의 젊은이들이었다. 둘씩 한 조를 이루어 주먹을 휘두르고 그걸 피하는 커플, 복근 단련 중인지 주먹을 매기고 오만상을 지으며 자신의 배를 아낌없이(?) 내주는 커플도 보인다. 코로나19를 극복하려는 그들의 기합 소리가 참 건강했다. ‘메이드 인 코리아’로 유명한 게 김치나 K-POP의 선봉장 BTS만은 아닌 모양이다. 타고 온 자동차 안에서 바로 검사를 받는 드라이브 스루(drive-through), 공중전화 부스처럼 생긴 1인 검체 채취 방식(walk-through)은,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한국산(産) 대박 콘텐츠다. 이들의 ‘스피드’, ‘접근 가능성’, 그리고 ‘정확성’에 감동한 여러 나라에서 따라 하고 있다. 코로나를 대하는 모습도 다양하다. 자가 격리 중인 이탈리아 사람들은 노래와 춤으로 코로나와 싸운다고 한다. 서로를 위로하고 기운을 북돋기 위함이다. 아이는 냄비 뚜껑을 두드리고 어른은 기타를 치고 우리로 치면 아리랑(‘나를 안아 달라’는 뜻의 제목인 노래 ‘아브라치아미Abbracciami’)을 부르는데 화음까지 넣는다. 흥겨워 보이기까지 하다. 바이러스가 아무리 강력해도 우리는 보란 듯이 살아 있어 이렇게 노래를 부른다는 식이다. 육체는 격리되어 있지만 코로나를 극복하려는 마음만큼은 강력하게 연결되어 있다. 코로나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이 시급한 지금, 미국의 스탠퍼드 대학은 각 가정집에서 사용하거나 놀고 있는 개인 컴퓨터(PC)를 활용해 보자는 아이디어를 냈다. 백신을 개발하는데 필요한 엄청난 양의 계산을 감당할 슈퍼컴퓨터가 필요한데 지금 당장 많이 없으니 문제다. 그래서 나온 아이디어가 ‘글로벌 분산 컴퓨팅 프로젝트’다. 전 세계에 산재한 개인용 컴퓨터를 연결하여 슈퍼컴퓨터를 대체하자는 것이다. 현재 100만 대 이상이 연동 중에 있다고 하니 하루빨리 코로나를 극복할 수 있기를 희망해 본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적(敵) 코로나는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 글로벌 금융 서비스 업체인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금년 가을에 코로나 바이러스 2차 침공이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사스나 메르스 때처럼 2차 유행은 없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지만, 현재까지 4700 여개 변종이 보고된 점으로 볼 때 코로나의 재공격은 우려스럽지만 충분히 가능하다. 주변을 둘러보니 코로나 피로감은 이미 극에 달했다. 지금까지 자기 방역과 격리에 최선을 다해왔으니 보상을 받고 싶은 심정이고 분위기다. 하지만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고 이번 서울 클럽에서 발생한 신규 확진자가 새롭게 보고되는 걸 보니 바이러스가 결코 호락호락할 것 같진 않다. 변종 바이러스의 무차별 공격은 언제까지 이어질까? 우리는 또 얼마나 긴장하고 조심해야 할까? 마스크와 비누로 손 씻기가 인류에게 있어 얼마나 중요한지 충분히 알게 된 지금, 우린 또 무슨 교훈을 기다려야 할 운명이란 말인가? 조선시대만 해도 사대부들은 기본적으로 의약을 배우고 익혀왔다고 한다. 의학 지식이 소수의 전문 집단만의 것이 아니란 말이다. 삶과 죽음의 문제는 누구에게나 공평하듯 말이다. 선조가 허준(許浚: 1539~1615)에게 《동의보감》 편찬을 명하면서, 질병과 처방을 다루는 임상서 말고 섭생(攝生)과 수양(修養)을 우선으로 하는 양생서를 주문했다는 사실은 눈여겨봐야 한다. 기침하고 목 아프면 진찰은 병원에서, 약은 약국에서 해결해 준다. 의료 분업화는 몸과 그 주체마저 분리시켜 버렸다. 병원이나 약국에서 아픈 내가 할 수 있는 거라곤 입을 최대한 벌리거나 카드를 긁는 일뿐이다. ‘질병은 섭생을 조절하지 못한 데서 생기는 것이니 수양이 최선이고, 약물은 그다음’이라는 《동의보감》은 어쩌면 방치하고 있던 우리 역할을 환기하는 게 아닌가 싶다. 내 몸(精氣神:면역체계)은 누가 뭐래도 내가 지킨다는 역할 말이다. ‘평범한 감기를 앓았던 사람 중에 코로나19에 대한 면역력이 생겼다’는 미국 캘리포니아 라호야 면역연구소의 보고가 반가운 이유다.
영지석불좌상은 영지(影池)에서 북동쪽으로 250m 정도 떨어진 소나무 숲속에 있다. 전해오는 이야기와 같이 아사달이 아사녀를 애타게 그리며 조성한 불상이라면 영지 쪽을 바라보고 있어야 하는데… 헤르만 헤세가 아내 니온으로부터 다음과 같은 편지를 받았다. “당신은 신비로운 마술사와 같아요. 나는 다시 열네 살 짜리 어린 소녀가 되어 당신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당신은 나의 애인이자 보호자, 남편이며 하나의 기적입니다. 내 인생에 가장 큰 행복을 가져다준 기적이지요” 니온은 시력이 나빠 책을 읽을 수 없는 남편에게 1500여 권의 책을 읽어 준 헌신적이고 다정한 반려자였다. 부여로부터 머나먼 서라벌까지 남편을 찾아온 아사녀의 이야기에서 니온의 사랑을 느껴본다. 경상북도유형문화재 제204호로 지정된 이 불상은 정확한 조성연대를 알 수 없음은 물론 이 불상을 봉안한 사찰 이름과 창건과 폐사 시기 등에 대한 기록을 찾을 수 없다. 불상 주변으로 옛 기왓조각이 흩어져 있고 초석 등이 일부 눈에 띄고 있어 이 석불을 모신 사찰이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현재 불상 바로 옆에 영지암이라고 하는 여염집 형태의 사설 암자가 있다. 이 불상은 불국사 석가탑을 건립할 당시 아사달을 찾아온 아사녀가 남편을 기다리다 영지에 몸을 던져 죽은 후 아사달이 그녀를 위해 조성하였다고 전한다. 광배와 대좌를 완전히 갖추었으나 불상과 광배 부분의 조각이 명확하지가 않다. 이에 대해 일부에서는 마멸이 아니고 원래 미완성의 불상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또 조각을 하다가 암석의 석질에 문제가 있어 조성 도중에 그만두었을 것으로 추정하기도 한다. 화강암으로 조성된 이 불상은 광배와 불상을 한 개의 돌로 조각하고 대좌는 상 · 중 · 하대를 각각의 돌로 만들었다. 이는 암석을 옮겨와 불상을 조성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우측 광배와 얼굴, 우측 무릎, 상대 대좌의 후면을 비롯하여 여러 부분이 깨어지고 풍화로 심하게 마모되었다. 또 석질이 굵은 입자로 되어 있어 조성 당시 세부적인 표현에 문제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하기도 한다. 타원형의 얼굴은 마멸되었거나 혹은 조성 당시 문제로 이목구비가 선명하지 못하여 정확한 모습을 알 수 없다. 육계는 둥글게 표현되어 머리와 분명하게 구분이 되지 않는다. 머리카락은 뒷부분에서 나발의 흔적이 보이나 파손이 심하여 전체적으로 불분명하다. 불의(佛衣)는 편단우견으로 얇은 천이 신체에 밀착되어 있고, 옷 주름은 오른쪽 가슴과 왼팔 위에서 몇 가닥의 선으로 간결하게 표현되어 있다. 오른쪽 발목 쪽 옷 주름선이 V자형으로 발목이 많이 노출되어 있는 편이다. 두 다리 사이에는 원래 부채꼴 모양의 옷 주름선이 있었겠지만 마모로 확인이 되지 않는다. 수인은 항마촉지인인데 오른손의 검지가 살짝 들려 있다. 두 발은 모두 불의 밖으로 노출되어 있고 왼발은 항마촉지인의 수인을 짓고 있는 오른손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배 모양의 광배는 불상과 한 돌로 조성되어 있는데 이 거신 광배 안에는 두광과 신광이 두 줄기 융기선으로 표현되어 있는데, 이 선 위에는 장식문양이 없다. 구획된 융기선의 안으로는 당초문, 바깥으로는 불꽃무늬가 새겨져 있다. 두광의 윗부분에는 구름 위 연화좌 위에 앉아 있는 삼존의 화불이 있고 두광과 신광이 만나는 접점 위로는 좌우 대칭으로 각 1구씩의 화불이 새겨져 있으나 마멸이 심하여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으면 확인이 어렵다. 광배 뒷면에는 조각의 흔적이 없다, 대좌는 상·중·하대를 모두 갖춘 연화대좌인데, 상대석 뒷부분이 약간 깨어진 것을 제외하고는 비교적 잘 남아있다. 원형으로 된 상대석에는 16개의 겹연꽃무늬가 2단으로 조각되어 있고 각 꽃잎 안에는 꽃무늬가 새겨져 있다. 그 아래로는 2단의 8각 몰딩이 있다. 상대석 아래로는 8각 중대석이 별도의 돌로 조성되어 있는데 위쪽이 약간 좁아진 형태로 모서리마다 우주를 조각하고 안상이 음각으로 표현되어 있는데 그 안에 조각은 없다. 하대석 역시 별도의 돌로, 팔각인데 얕은 부조로 24개의 쌍잎 연꽃무늬를 복련(覆蓮)으로 새겼다. 하대석 윗부분에는 4단 8각의 층단 받침이 중대석을 받치고 있다. 하대석 쌍잎 연꽃무늬 아래에는 8각의 기대가 있고 기대의 각면에는 꽃무늬가 있다. 하대석 아래에 지대석은 보이지 않는다. 적절한 신체 비례, 안정되고 당당한 모습에도 불구하고 다소 부피감이 줄어든 가슴과 가늘어진 허리, 중대석이 길어지면서 전체적으로 높아진 대좌, 하대석 상부 4단 층단 받침 등으로 미루어 조성 시기는 8세기 중엽 경보다 다소 늦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양남면 소재 한전KPS(주)월성1사업처(처장 박종민)는 지난 12일 경주노인복지센터에 토마토(5kg) 50박스를 후원했으며, 경주노인복지센터의 재가노인지원서비스를 받고 있는 대상자 가정을 방문해 어르신께 후원물품을 전달했다. <사진>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영향으로 판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에 활력을 찾으며 홀로 계신 어르신들에게 면역력에 좋은 토마토를 전달하며 따뜻한 지역분위기 조성을 위해 실시됐다. 한전KPS(주)월성1사업처 관계자는 “취약계층인 어르신에게 가까이 다가가 이웃사랑을 실천하며 따뜻한 동행에 함께 할 수 있어 보람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경주노인복지센터 김경태 소장은 “코로나19 확진환자가 산발적으로 발생하며 무증상 전파 위험이 사라지지 않은 점을 감안하고 안전예방 수칙을 준수하여 홀로 계신 어르신들을 위해 따뜻한 나눔을 실천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인사말을 건넸다.
공부는 아무리 늦게 해도 늦지 않다는 말이 있다. 평생 공부해도 모자라는 것이 공부건만 만학의 기쁨은 느껴보지 못한 사람이 아니고서는 알 수 없는 감동일 것이다. 지난 6월 12일 이상문 씨가 페이스북에 ‘자랑 좀 합시다’는 글로 어머니이신 권동희 여사님 자랑을 내놓고 해 페부커 들의 엄청난 ‘좋아요’ 세례를 받았다. 글 속 주인공 권동희 여사님은 경주여자정보고 3학년에 재학 중인 그야말로 만학도이시다. 혹시라도 오해할 분들을 위해 다시 한 번 밝혀두자면 노인학교가 아니고 정식으로 여고에 입학해 당당히 내년 졸업을 앞두고 계신다. “첨 입학하실 때 손녀뻘 아이들하고 학교생활 잘 적응할지 걱정도 많이 했는데 벌써 3학년이네요”라며 어머니를 대단하다며 치켜세운 이상문 씨는 존경하고 사랑한다는 말로 어머니에 대한 사랑을 전했다. 이상문 씨가 올린 사진에는 단아하게 교복차려 입으신 모습이 단연 압권이다. 칠순 어르신이라고 보기에는 너무 앳되다. 동아리 활동사진으로 보이는 농악대 복색도 예쁘기 그지없다. 또 한 장의 사진에는 학부모와 함께 하는 입학식 사진도 보이는데 부모님 대신 아드님과 함께 입학하는 모습에 말할 수 없는 감동이 느껴진다. 권 여사님의 만학도 용감하지만 어머니를 기꺼이 학교로 모신 이상문 씨의 효심도 이 사진 속에서 철철 넘친다. ‘자랑 좀 하자’며 올린 페이스북 내용이지만 자랑 ‘좀’ 해선 안 되고 ‘아주 많이’ 해야 할 것 같아 신문에 올렸다. 권 여사님 사진을 보노라니 1972년 히트한 가수 이수미 씨의 ‘여고시절’과 1975년에 인기 끈 가수 김인순 씨의 ‘여고졸업반’이 딱 떠오른다. 그 노래 부른 이수미 씨가 1952년생이고 김인순 씨가 1953년 생이니 권 여사님보다 오히려 몇 살씩 밑이다. 이 분들이 권 여사님이 여고 다니시는 걸 알면 얼마나 반가울까? 권 여사님을 위해 이 노래를 두 곡을 다 들려 드리고 싶지만 아직도 권 여사님은 재학 중이시니 김인순 씨의 여고졸업반부터 들려드려야 할 듯. 졸업하실 때까지 행복하고 건강하신 학창시절 되시길 기원드린다.
‘수적석천(水滴石穿)’, 과연 물방울이 돌을 뚫었다. 해겸 김해익(65) 선생의 고려청자 재현이라는 한 가지 신념을 향한 일평생의 집념과 사명감은 그렇게 완성되었다. 5대째 도예 명가의 맥을 잇고 있는 선생은 17세 때부터 물레를 돌리며 50년 동안 목표를 이루려는 일관된 집념 하나로 필생토록 고려청자 비색 재현에 매진하며 첨단 문명의 시대에 미련토록 고행의 길을 기꺼이 자처하는 이다. 8시간이면 청자를 구워내는 시대다. 편리한 전기와 가스 가마 덕이다. 그러나 장작가마에서 구운 청자는 그 근본부터가 다르다. 선생의 통가마 방식은 청자 소성의 필수 과정으로, 여기서 얻어내는 비색은 고려청자만의 오묘한 비색 그 자체다. 우리민족문화의 최고의 정수이자 위대한 유산이면서 그 제조법에 대해선 어떤 기록도 남아있지 않은 비색을 되살리고있는 선생은 인터뷰 내내 시종 ‘불’ 이야기를 했다. 또 50여 년간 신라토기나 백자, 분청사기, 청화백자 등의 연구를 통해 청자의 경지에 도달할 수 있었다고 강조한다. 선생은 일본, 중국 등 어디에서도 성공하지 못한 비색의 고려청자를 재현하는데 성공했다는 평을 얻고 있다. 이 성공은 국가나 사회적 지원 없이 장인의 땀과 혼만으로 이뤄낸 결과여서 더욱 값지다. 너무 많은 재능 때문에 신이 질투하는 걸까. 이 도공에게는 아직 무형문화재라는 타이틀이 없다. 문화재 지정이 시급하지 않을 수 없다. 시종 불에 대한 이야기가 지배적이었던 선생은 청자에 관해선 청산유수, 달변가였다. 가업을 이은 50년의 경험 없이는 표현되지 않을 확신에 찬 언어였다. 청자에 대해 이야기하는 선생은 예술가들이 취하는 최소한의 자기 연출도 없다. 집념과 열정은 선생을 더욱 강직한 도공으로 단련시켰으리라. 청자를 빚던 어느 도공의 못다 한 꿈일까. 청자 재현이라는 숙명적인 업보를 어깨에 짊어진 듯 선생의 눈빛은 치열한 불꽃을 닮았다. 그 옛날 19세기를 살고 있는 듯한 도공의 이미지는 순일한 경지에 올랐고 자긍심이 넘쳤다. 그의 노고에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비색의 근원은 ‘불’이라는 신념하나로 고려청자 비색 재현을 위해 두문불출하고 평생을 바쳐 온 이다. 유일하게 고려청자를 재현한 이가 경주에 있다는 것은 얼마나 자랑스런 일인가.
대한노인회 경주시지회(회장 노창수)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추후 안전한 경로당 이용을 위해 노인회 소속 행복도우미들이 지난 16일부터 오는 26일까지 622개소 전체 경로당을 방역 및 실내점검을 실시한다. 이번 경로당 방역은 4개조로 나눠 그동안 사용하지 않아 쌓인 미세먼지와 각종 세균 등을 세척하고 소독하고 경로당 이용 어르신들의 코로나19 감염과 호흡기 질환을 사전에 예방하고 실내를 환기시키고자 마련됐다. 또한 방치된 냉장고는 반드시 확인하고 유통기간이 지난 물품 등 먹다가 남은 음료와 음식물들은 폐기하고 있으며 전열기구, 손잡이 등 어르신들의 손이 많이 닿는 곳은 소독제를 이용해 모두 닦았다. 외동 방어리를 소독 방역한 최상순 행복도우미는 “어르신들이 수개월째 경로당을 방문하지 못해 우울증과 갑갑함을 호소합니다. 경로당이 언제 개방될지 모르나 준비를 철저히 하다보면 하루라도 더 빨리 어르신들의 웃음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 같아 열심히 다닙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행복도우미도 “더운 날씨에 고생많다는 회장님들의 칭찬에 더 열심히 방역과 소독에 힘쓰게 됩니다. 화장실, 창틀, 에어컨, 신발장 등 구석구석 먼지를 털어내고 닦으니 마음도 뿌듯합니다”라고 전했다. 방역을 위해 경로당 문을 열어 준 회장들은 “지회장이 경로당에 신경을 써주니 코로나는 얼씬도 못할 것이다. 우리도 건강하게 생활방역을 잘 준수해 경로당이 빨리 열리도록 힘쓰겠다. 비가 내려 습하고 더운 날씨에도 행복도우미들의 성실함에 특히 더 감사하다”고 말했다. 노창수 지회장은 “코로나19와 호흡기 질환은 예방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면서 “더운날 힘든 줄 알지만 재개방을 앞두고 사전에 방역과 소독을 철저히 실시해 내 부모님을 모시듯 어르신들이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앞서 경주시는 대한노인회 경주시지회 행복도우미를 통해 등록된 지난 15일까지 622개소 등록경로당과 미등록 81개소의 경로당에 마스크 28만6000장을 배부했다. 경로당 등록회원 2만8495명에게 각 10장씩 전달해 코로나19를 예방할 계획이다. 경주시는 지난 2월부터 경로당을 임시 폐쇄하고 노인들의 집단활동을 차단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의 지역 발생이 멈춘 데다 경로당 개방 요구가 늘어나자 이에 대한 대비에 들어갔다. 한편 경주시는 지난 2월부터 경로당 등 노인 다중이용시설 873곳에 코로나19 감염대비 홍보 포스터 부착, 마스크 39만4213개, 손소독제 1만1398개, 체온계 727개 등을 배부한 바 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제1언어인 수어는 시각에 기초한 농인만의 고유한 문화를 가지고 있는 언어적 소수집단이다. 경주시평생교육사협회(회장 장성애)는 지난 16일 경주시장애인기초교육센터 2층 교육장에서 장애인과 원만한 소통을 위한 수어교실을 개강했다. 협회는 앞으로 장애인 비장애인 19명을 대상으로 8월 18일까지 매주 화요일 오후7시~9시까지(10주간) 운영한다. <사진> 주제는 꿈을 키우는 평생학습 동행하는 평생교육이며 주요내용은 의사소통에 지장이 있는 청각, 언어장애인과 소통할 수 있는 수어학습이다. 교육과정은 소리 없는 세상 들어가기의 동영상으로 시작해 농 문화와 얼굴이름, 마임으로 이야기하기, 즐기며 배우는 수어, 시간표현하기, 친구되기, 약속잡기 등으로 진행된다. 정부의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정부 관계자들만큼이나 익숙해진 얼굴들이 있다. 발표자 옆에서 마스크도 쓰지 못한 채 수어로 브리핑 내용을 전하는 ‘수어통역사’들이다. 귀가 들리지 않는 농인들을 위해 일선에서 노력하고 있는 코로나19의 숨은 주역이다. 그러나 선별진료소, 코로나 전문병원 등 꼭 필요한 장소에 수어통역사의 배치를 요청하고 있지만 아직 실시되지 않고 있어 아쉬운 상황이다. 이날 개강식은 내빈소개와 인사말 등 실제 개강 전까지 박성혜 경주시수어통역센터 팀장의 수어해석이 진행됐으며 앞으로 교육은 신현지 강사가 맡아 운영한다. 수어는 손으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표정, 입 모양, 몸짓 등의 다양한 시각적 정보를 통해 의사를 전달하게 된다. 당연히 마스크를 쓸 경우 손만으로는 언어로서의 의미를 가질 수가 없기에 코로나19 상황에도 불구하고 수어통역사들은 현장에서 마스크를 쓸 수 없는 상황이다. 장성애 협회장은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평생교육자로서 많은 학습자를 만나는 우리가 비전을 펼치기 위해 꿈을 꾸고 나누는 과정에 수어의 세계에서 어려워도 알아나가며 꿈을 보태자”면서 “새로운 언어를 배운다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이지만 수어가 정보의 장벽을 너머 또하나의 언어로 자리매김해 기쁨이 되어주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40대 초반 청각장애를 겪은 경주시수어통역센터 정태윤 센터장은 “한국수어가 2016년 한국수화언어법 시행으로 한국어와 동등한 자격을 가진 언어로 인정됐고 수화 발전과 확산을 위해선 누군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이번 수어교육을 시작으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도록 다함께 열심히 배우고 익히며 관심을 갖자”고 당부했다. 또 “수어에 대해 일반 시민들이 오해하고 있는 부분 혹은 편견이 있다. ‘농인이 한글을 보면 되지 왜 굳이 수어를 사용하는 거야?’라는 오해와 편견이 결국 수어통역이 농인의 권리가 아닌 시혜, 농인을 위한 부차적인 도움 정도로 본다는 것이다. 우리가 ‘영어’를 외국어라 부르듯이 듣지 못하는 농인에게는 ‘한국어(한글)’는 외국어와 마찬가지다”면서 “농인들이 사회안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함께 해주길 바란다”고 수어에 대해 강조했다. 경주평생교육사협회와 경주시수어통역센터는 코로나19 감염병 예방을 위해 출입 시 발열 체크 및 출입 대장을 작성하고 수강생들에게는 마스크 착용, 손 소독하기, 거리두기 실천 등의 준수사항을 지속적으로 안내하는 등 생활 방역에 힘쓰면서 운영할 방침이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법무부 법사랑 경주지역연합회 여성위원회(위원장 박운형)는 지난 15일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경북남부보훈지청에서 ‘보훈가족 사랑 나눔 위문품 전달식’을 가졌다. <사진> 이날 경주법사랑 여성위원회는 고령의 보훈가족을 위한 여름이불 100만원 상당의 35채를 전달하며 보훈 나눔을 실천했다. 박운형 위원장은 “이번 여름 더위는 유난히 일찍 찾아와 고령의 보훈가족들이 시원하게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여름이불을 준비하게 됐다”며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보훈가족을 위한 사랑 나눔에 동참할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관장 종성스님)은 오는 7월부터 지역장애인을 대상으로 평생교육강좌를 개설해 운영한다. 경북도와 경주시의 지원으로 개설되는 평생교육강좌는 총 6개의 강좌로 장애영역별, 생애주기별 맞춤형 평생교육강좌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교육강좌개설이 미뤄져 오는 7월부터 12월까지 강좌가 운영된다. 문화예술교육, 인문교양교육의 영역으로 나누어 장애영역별, 생애주기별 맞춤형 강좌는 성인기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꽃 누르미’ ‘단체미술상담’ ‘노오븐디저트’ ‘스마트폰 활용교육’ 청소년 발달장애인을 위한 ‘보드게임’, 노령기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건강체조’가 매주 1회 총 15회기로 각 교육은 10명으로 구성해 운영될 예정이다. 경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은 장애인평생교육 활성화와 함께 전문성있는 교육 제공을 위해 요리실습, 단체프로그램, 심리안정이 가능한 평생교육센터를 구축해 지역장애인이 평생교육에 대해 흥미를 가질수 있도록 했다. 복지관 관계자는 “장애인의 평생교육 욕구에 기반해 다양한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며 “코로나19로 인해 조금 늦어졌지만 장애인들이 원하는 교육을 위주로 구성해 재미와 만족을 동시에 느낄 수 있도록 운영할 예정이다. 코로나19의 상황에 따라 날짜가 조정될 수도 있지만 최대한 7월중 시작하려고 계획 중이다”고 전했다. 복지관 이용자들은 “TV에서 보던 요리도 직접해볼 수 있다니 빨리 교육이 시작됐으면 좋겠다”, “다같이 보드게임을 하면 즐겁고 재미있을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종성스님은 “경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은 지역장애인의 욕구에 기반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제공하고 있으며, 또한 지역사회 유관기관과 연계해 전문성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지속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며 “변화하고 있는 장애인복지 패러다임을 선제적으로 연구해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서비스 제공, 생애주기별, 장애유형별 맞춤형 평생교육 제공하고 있다. 하반기에 개설되는 장애인평생교육강좌에 지역장애인 여러분의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이번에 운영되는 평생교육강좌는 지역장애인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각 교육 10명 선착순 신청으로 접수상황에 따라 중복신청이 가능할 예정이다. 문의는 경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054-776-7522)으로 하면 된다. 한편 경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은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임시휴관중이며 곧 시행할 재 운영을 앞두고 시설물과 이용자의 방역위생의 철저한 관리를 위해 준비를 하고 있다.
본지가 특종 발굴하고 기획 연재한 새로운 향가 연구법 연구가 김영회 선생이 일본 만엽집에 수록된 시가들은 전부 향가라는 사실을 재확인 했다고 밝혀 향후 한일 간 문화교류사에서 일대 파란이 일 전망이다. 특히 아직도 뚜렷한 해석 체계를 세우지 못해 해석에 혼선을 겪고 있는 만엽집이 속 시원히 해석되고 있어 새로운 향가 해석법이 일본 문화에 끼칠 충격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영회 선생은 올해 들어 랜덤으로 모두 400여수의 만엽집 시가들을 해석한 결과 기존의 삼국유사, 균여전 향가 해석과 같이 명쾌하게 해석되었다며 지금까지 해석된 만엽집 시가들을 ‘국제향가학회’ 밴드에 공개해 왔다. 이에 따르면 해석된 시가들은 새로운 해석법에 근거한 노랫말, 보언, 청언 등으로 나뉜 종합 예술 장르임이 또 다시 드러난 것으로 보인다. 만엽집은 서기 951년 무라카미(村上) 천황(926-967)이 당대 최고의 시인 5명을 불러 천황가에서 대대로 전해오고 있는 정체불명의 두루마리를 꺼내 풀어보라고 하면서 세상에 알려진 대표적인 일본 고대 시가집이다. 당시 이 해석을 맡은 5명의 시인은 정확하게 해석하지 못한 채 지금까지 1070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고 일본 연구가들도 이 해석에 아직도 명확한 자신을 얻지 못한 채 해석이 어려운 부분은 난독구(難讀句)라는 이름으로 남겨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만엽집에는 모두 4516편의 시가가 실려 있고 이들이 향가로 판명될 경우 한일문화교류사에 일대 충격파가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경주와 자매결연 되어 있는 나라시와 우호 도시 결연된 교토시 등과 만엽집을 통한 대대적인 교류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어 경주시가 주창하는 경주-교토 뱃길교류 보다 경주-교토 향가교류가 먼저 소통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김영회 선생의 그간 해석 중 특히 눈길을 끄는 시가는 8번가로 이것은 660년 백제 사비성 몰락 후 왜국의 제명여황을 수행하던 액전왕이라는 여류가인이 창작한 작품이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에서는 만엽집 해석가라면 반드시 도전해 보는 매우 중요한 시가. 지금까지 일본인들은 이 8번 시가를 일본이 백제를 구원하러 가는 중에 지은 출정가로 해석해 왔다. 그러나 김영회 선생은 이 시가를 의자왕의 죽음을 전해들은 일본 천황이 망자의 영혼을 저승으로 보내는 제의행위로 단정한다. 김영회 선생은 또 일본인들이 해석에 가장 큰 어려움을 겪는다는 1137번 향가를 해석 시작 한 시간만에 풀었다며 일본인들이 해석한 의미와 비교해서 올리기도 했다. 이에 따르면 일본인의 해석은 아직도 오리무중인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영회 선생은 “향가 해석법이 삼국유사, 균여전을 넘어 일본 만엽집까지 막힘없이 해석되는 것은 매우 중요한 문화사적 반전이 될 것이다”고 전제하고 “향가의 고향인 경주가 종합예술인 향가를 통해 다양한 문화적 행사를 기획하면 향가를 현대적으로 되살림은 물론 일본과의 활발한 교류로 경주 관광의 새로운 돌파구를 열 수 있을 것이다”며 경주시와 관련 문화인들의 관심을 촉구했다.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열악한 고용구조와 노동환경을 가진 건설일자리를 양질의 일자리로 바꿔나갈 계획을 밝혀 주목된다. 서울시는 국민연금·건강보험 부담분 7.8%를 전액 지원하고, 주휴수당 지급, 표준근로계약서 의무화 등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노동자 임금에서 공제됐던 국민연금과 건강보험 등 사회보장보험 부담분 7.8%를 시가 전액 지원하고, 유급휴일을 누리도록 주휴수당을 지급하는 한편 관행적 포괄임금제를 금지하고 기본급과 각종 수당을 구분하는 ‘표준근로계약서’를 의무화 한다고 밝혔다. 현재 건설노동자의 사회보험 가입률은 같은 비정규직 내에서도 저조한 20% 초반 대(국민연금 22.2%, 건강보험 20.8%)에 그치고 있으며, 50%를 상회하는 전체산업 비정규직 노동자 가입률과 비교해도 절반에 못 미치는 실정이다. 서울시는 또 주 5일 근무하면 하루치 임금에 해당하는 ‘주휴수당’을 지급을 원활히 하도록 포괄임금제를 금지하고, 기본급과 주휴수당 등을 명확히 구분해 근로계약을 맺는 ‘표준근로계약서’ 사용을 의무화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16만5천여 건의 노무비 지급내역을 바탕으로 공사 종류, 규모, 기간별 상시근로 비율을 분석해 전국 최초로 ‘주휴수당 원가계산 기준표’를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서울시는 건설노동자가 한 현장에서 오래 근무하는 여건을 유도하기 위해 주급제 개선에 노력한 우수 사업체에 대해선 고용개선 장려금을 인센티브로 지급할 계획인데 이는 지원대상은 내국인 노동자 비율이 90% 넘는 업체로 한정, 향후 이런 혜택을 바탕으로 노동자 내국인 노동자 비율이 90% 이상 되도록 유도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러한 건설노동현장의 체질을 개선할 경우 노동자 개인에게 최대 28% 임금인상 효과가 돌아가 이전과 다른 질좋은 노동환경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 같은 서울시의 조치는 향후 경기도를 비롯한 전국 건설노동시장에 일대 지각 변화를 일으킬 촉매가 될 것이란 전망도 높아지고 있다.
국내 조달 판매 1위 사무가구 전문업체 (주)코아스 경주대리점 박찬진 대표를 만나기 위해 김포공항 옆에 개관준비 중인 국립항공박물관을 찾았다. 박찬진 대표는 이번 항공박물관에 사용되는 사무가구를 납품하기 위해 무려 1천리 떨어진 경주로부터 달려왔다. 뜻 깊은 국립항공박물관에 자신이 납품하는 사무가구가 들어가서일까 인터뷰에 앞서 기왕이면 박물관 소개를 착실히 해 달라고 신신당부다. -국립항공박물관 항공역사와 산업위상, 과학발전기술 한 눈에 김포국제공항 국내선 제2청사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국립항공박물관이 있다. 7월 5일에 개관될 것으로 보이는 이 박물관은 대한민국 항공의 역사와 산업위상, 과학기술 발전이 가져올 미래생활의 변화를 소개하는 것에 역점을 두고 건설됐다. 관람시간은 일반 박물관과 유사하게 화요일~일요일 10:00~18:00 (입장마감 17:00) 사이다. 1월 1일, 설·추석 당일, 매주 월요일은 휴관. 입장료는 무료다. 지하철 5, 9호선 김포공항역이나 5호선 송정역에서 내리면 도보로 10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다. 박물관은 1층은 항공역사, 2층은 항공산업, 3층은 미래생활 전시공간으로 이루어져 있다. 각 매일 10시 30분부터 하루 4회 안내시간이 마련돼 있고 다양한 교육프로그램과 체험 프로그램들이 마련돼 있다. 부대시설로는 샵과 레스토랑을 비롯 각종 편의시설과 교육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앞으로 김포공항을 이용하는 분들은 짬 내어 꼭 들러보기 바란다. 비단 항공관련 전시뿐만 아니라 세계로 비약하는 대한민국의 오늘을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경주를 떠나 외지에 좀 큰 규모로 납품한 것이 2009년 한국원자력환경공단(KORAD) 용인본사시절에 납품할 때 이후 오랜만입니다. 특히 처음 개장되는 우리나라 항공박물관에 제 손으로 사무가구를 납품하는 것이 매우 뜻 깊습니다” 경주에서 새벽 KTX를 타고 서울역에 도착 김포공항까지 오는 도시고속철도로 25분 만에 도착했다며 발전된 대한민국의 문명을 축하하기도 잠시 박찬진 대표가 무언가 하고 싶은 말이 많은 듯 뜸을 들인다. “요즘 지방 도시에 납품되는 공적 사무용품들이 일정금액 이상일 때 해당 광역단체 내 지역업체에서 생산된 사무용품을 우선적으로 구매하다보니 정작 다른 광역 지역에 생산업체가 있는 경주 사업자들이 역차별 받습니다. 이런 것도 기사로 좀 쓸 수 없나요?” -전국이 반나절 생활권인데 경상북도 생산만 따지는 건 시대에 뒤떨어지잖아요? 요컨대 박찬진 대표가 취급하는 사무가구는 경상북도에서 생산되는 것이 아니다보니 정작 경주에서 사업하는 자신이 경주시에서 발주하는 각종 입찰에 참여할 기회를 자주 잃는 형편이라는 것. “코로나19로 경상북도에서 주는 혜택이 있었으니 그럴 만도 하지만 이번 코로나19 때는 정부에서도 국민 전부에게 지원해 주지 않았나요? 경주시가 경주시민을 고루 캐어해야 하는데 입찰기회조차 사전에 차단 당하는 것은 좀 지나치다 싶어요” 박찬진 대표는 경주에서 김포공항까지 오는데 아침 일찍 출발해 서울역에서 9시 이전에 도착했다며 이렇게 전국이 일일생활권을 넘어 반나절 생활권화 되고 있는데 굳이 생산지를 따지는 것은 시대에 뒤떨어진다며 한숨이다. 한수원과 방폐장, 혹은 관련 기업들이 경주에 진출했으니 그래도 사업에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고 되물었다. 그러나 박대표는 이 물음에 더 고개를 젓는다. “삼성이나 다른 대기업들은 각종 자재를 기업 본부 근처에서 일괄구매해 각 지역으로 내려 보냅니다. 그렇다면 한수원이나 방폐장은 경주 기업이 됐으니 경주에서 각종 기자재를 일괄 구입해 지사나 지점이 있는 다른 도시로 보내야 하는 것 아닌가요? 그러나 원전이 건설된 지역들도 함께 수혜를 누려야 한다고 보았을 때 그런 기대는 하지 않습니다. 다만 경주 한수원 본사나 방폐장 등 한수원 관련업체는 최대한 경주 사업체들의 물건을 구매해 주어야 하는 것 아닌가 싶어요” 원전에 방폐장까지 둔 것도 모자라 최근에는 맥스터로 인해 경주시민사회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는데 하다못해 이런 사소한 것들부터 경주시민들을 챙기지 못하면서 경주시민들에게 맥스터를 이해시키려 드는 것이 납득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박찬진 대표가 이렇게 열 올리는 것은 비단 자신의 사업이 역차별 받고 있어서만은 아니다. 경주고 졸업 후 공부와 직장생활로 외지에서 생활하다 컴퓨터 대리점을 하면서 경주로 귀환한 지 30여년, 남달리 고향에 대한 자부심이 강한 박사장은 경주중·고 동창회 사무국장을 비롯 다양한 봉사단체에 참여하며 경주시민사회 발전에 나름대로 공을 들여온 인사다. 서울에서 결성된 경주고도보존회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이유도 경주를 경주답게 만드는 데 작은 힘이나마 거들고 싶어서이다. 사업에서나 시민사회의 발전을 위해 박 대표가 주장하는 기본 전제는 공평함이다. “누구를 따로 잘 봐 달라는 말이 아니고 경주시에서 사업하는 누구에게나 공평한 기회를 주자는 말이고 한수원 관련 기업들이 근본적으로 경주중심의 사고를 해 달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은 것입니다” 2007년부터 퍼시스, 한샘 등 사무·주방가구 관련 사업을 하면서 박찬진 대표가 반드시 실행하는 일이 있다. 시공현장에 처음부터 끝까지 참여하며 시공을 감리, 소비자의 요구를 최대한 들어주는 것이다. 이번 국립항공박물관 작업도 작년 8월부터 기획했고 올해 2월부터는 순차적으로 시공이 있었는데 그때마다 원활한 시공을 위해 현장에 있다 보니 경주와 서울을 무려 20여 차례나 오갔다고. 이 와중에 경주에 먼저 창궐한 코로나19로 인해 박물관 관계자들이 꺼려하는 것을 염려해 마스크와 장갑, 소독제, 소독 티슈 등을 일일이 챙겨 다닐 만큼 방역에도 철저했다고. 그만큼 소비자에게 들이는 정성과 공이 남다른 박찬진 대표다. 바쁜 일 중에 짬 내어 인터뷰하고 다시 작업 지휘로 돌아가는 박찬진 대표의 뒷모습이 유난이 무거워 보인다. 천리길 먼 곳에도 마음 놓고 납품하는데 정작 내 삶터에서는 여러 가지 제약으로 옴치고 뛸 수 없다면 뉘라서 기운껏 사업할 수 있을까? 관련 당국의 재고가 필요해 보인다. -문의 054-748-7878)
모차르트에게 마술피리가 있다면, 경주에는 동경이와 만파식적이 있다. 경주문화재단은 경주예술의전당 개관 10주년을 기념해 내달 3일부터 5일까지 총 5회에 걸쳐 특별기획공연 가족음악극 ‘동경이의 마술피리’를 선보인다. 가족음악극 ‘동경이의 마술피리’는 경주문화재단과 경주시립예술단의 공동 제작 뮤지컬로 모차르트 대표 오페라 ‘마술피리’의 주요 멜로디와 시놉시스에 경주 토종개 동경이와 만파식적 설화를 접목한 창작뮤지컬이다. 통일신라시대 경주 남산 속 신비의 숲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동경이의 마술피리’는 기억을 잃은 동경이가 구미호에게 잡혀있다는 여우공주 여호를 구하기 위해 떠나는 모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번 공연은 ‘사랑의 피아노’ ‘공주님의 달’ 등 다수의 어린이 공연으로 호평받은 바 있는 경주시립극단 김한길 예술감독이 대본 및 연출을 맡았다. 출연에는 △동경이 전봉호 △여호 이지혜 △꽥꽥이 강유경 △여후 박보결 △구미호 조영석 △짝귀 이인호 △호왕 권오성 △얼룩이 권예진 △검정이 김채은 △긴꼬리 서연정 △오소리 이현민 △너구리 이명수 △천송이 이지원 △앞니 정혜영 △덧니 서은경 △충치 송정현 △전령들 경주시립합창단 △늑대들 객원 무용수 등이 각각 배역을 맡아 익살스럽고 에너지 넘치는 연기를 펼치며 재미와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게다가 경주시립신라고취대 박경현 예술감독의 지휘로 경주시립고취대의 라이브 연주가 더해져 더욱 풍성한 무대를 즐길 수 있다. 음악에는 창작뮤지컬 ‘남한산성’ ‘총각네 야채가게’의 이동호 작곡가가 참여해 ‘밤의 여왕’ 아리아의 편곡 버전을 포함해 총 18개의 곡으로 구성했으며, 안무에는 경주시립신라고취대 이수민 안무장이 참여해 동물의 특징, 전통과 현대를 조화시킨 움직임으로 녹여냈다. 경주시립극단 김한길 예술감독은 “이번 공연은 경주만의 역사와 문화, 자연유산 콘텐츠로 경주문화재단과 경주시립예술단의 협업으로 제작된 의미 있는 공연이다.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동경이의 마술피리’를 통해 ‘모차르트의 마술피리’라는 오페라 콘텐츠를 자연스레 알리고, 공연을 통해 가족 간 많은 생각과 이야기를 공유할 수 있는 특별한 선물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7월 5일부터 22일까지는 ‘2020 연극의 해 기념 제11회 대한민국 국공립페스티벌 in 경주’가 진행된다. 지역에서 개최되는 의미 있는 축제인 만큼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관람을 바란다”고 덧붙였다. 퓨전국악 라이브 연주로 무대를 더욱 풍성하게 책임질 경주시립신라고취대 박경현 예술감독은 “경주예술의전당이 생기고 국악관현악단이 공연이 펼쳐지는 무대 아래 피트해서 연주하는 것이 처음으로 알고 있다. 배우와 연주 단원들이 호흡을 같이하며 서로에게 도움을 주는 관계로 함께 성장해 가고 있다. 경주시립예술단이 함께하는 특별한 무대인만큼 좋은 무대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는 8월 27일 영화음악을 테마로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고취대 특별공연이 경주예술의전당 야외공연장에서 선보일 예정”이라면서 “앞으로 대중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공연을 기획해 시민들 가까이에서 소통하는 신라고취대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경주예술의전당 10주년 특별기획 가족음악극 ‘동경이의 마술피리’는 경주예술의전당 홈페이지(www.gjartcenter.kr) 및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에서 온라인 또는 전화(1588-4925, 1588-7890)로 예매할 수 있다. 티켓 정가는 R석 1만원이고, 2인 이상 가족이라면 50% 가족특별할인을 받을 수 있으며, 36개월 이상 관람이 가능하다. 공연에 관련한 자세한 정보는 경주예술의전당 홈페이지와 전화(1588-4925)로 확인이 가능하다. 한편 경주예술의전당은 방역과 위생에 만전을 기하며 거리두기 객석제 등 지침 준수를 통해 온 가족이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신라와 가야, 백제지역에서 출토된 말 갑옷 그리고 고구려 고분 벽화 속 말 갑옷까지 고대 삼국의 말 갑옷 18점이 한자리에 모인다. 국립경주박물관과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오는 8월 23일까지 국립경주박물관 특별전시관에서 ‘말, 갑옷을 입다’ 특별전을 공동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 완전한 형태로 출토된 1992년 함안 마갑총에서 나온 말 갑옷과 2009년 경주쪽샘지구 C10호의 말 갑옷을 비롯해, 경주 계림로 1호 등에서 조각 상태로 나온 6점, 말 투구 10점 등 140여점의 전시품을 만날 수 있다. 일제강점기인 1934년 경주 황남동에서 우리나라 최초로 말 갑옷이 확인된 이후 지금까지 신라, 가야, 백제 시대의 말 갑옷이 전국에서 여러 점 출토됐지만 온전한 형태로 확인되는 경우는 드물었다. 그러다가 1992년 함안 마갑총, 2009년 경주 쪽샘지구 C10호에서 나온 완전한 형태의 말 갑옷이 고대 삼국의 말 갑옷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가 시작됐다. 전시는 크게 3부로 구성된다. 1부 ‘신라 귀족들의 안식처, 쪽샘지구’에서는 쪽샘지구 C10호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함께, 10년간의 보존처리를 마친 말 갑옷과 재현품을 전시하였다. 또한, ‘신라의 말 갑옷’을 주제로 황남동 109호와 계림로 1호에서 출토된 말 갑옷도 각각 1934년과 1973년에 발굴된 이후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된다. 2부 ‘가야·백제의 말 갑옷’에서는 먼저, 동아시아에서 최대 수량을 자랑하는 가야의 말 갑옷을 소개한다. 함안 마갑총에서 나온 말 투구와 좌·우측 말 갑옷이 처음으로 함께 전시되며, 부산·김해·합천 등에서 출토된 말 갑옷을 소개하여 신라와 다른 가야의 다양한 말 갑옷에 대해 알 수 있는 자리이다. 아직 백제지역에서 출토된 말 갑옷이 소수에 불과하지만, 공주 공산성에서 우리나라 최초로 옻칠을 한 가죽 말 갑옷이 출토되어 주목받은 바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옻칠 말 갑옷과 함께 지금까지 한 번도 공개된 적이 없는 말 투구도 공개된다. 3부 ‘고구려 고분벽화 속 중장기병’에서는 고구려 고분벽화에 투영된 고대 중장기병(철기병)의 여러 모습을 살펴볼 수 있도록 했으며, 영상으로도 제작해 관람객의 이해를 돕는다. 전시 관람은 국립경주박물관 누리집(http://www.gyeongju.museum.go.kr→예약하기 바로가기)에서 온라인 사전 예약제로 운영하며, 300명 내외로 현장 신청도 받는다. 국립경주박물관 측은 “이번 전시 역시 양 기관의 상호협력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신라를 비롯한 한국 고대사를 국민에게 더욱 잘 전달할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국립경주박물관과 국립문화재연구소는 2017년 ‘문화유산 조사·연구·전시의 상호협력 협약’ 체결 이후 경주 사천왕사지 출토 녹유신장벽전 공동연구와 ‘신라 왕궁, 월성(2017)’ ‘사천왕사 녹유신장상, 100년의 기다림(2018)’ 등 전시를 공동으로 진행한 바 있다.
지역 내 등교 개학이 완료된 지난 13일 제67기 경주어린이박물관학교 학생들이 첫 수업을 가졌다. 이날 학생들은 코로나19 예방 및 확산 방지를 위해 박물관 정문에서 출석 및 발열 확인 후 그룹별로 나눠 강의실로 입장했으며, 일정한 간격을 두고 띄워 앉는 지정좌석제로 운영됐다. 교가 배우기로 시작된 첫날 강의는 경주어린이박물관학교 졸업생이자 경주학연구원 박임관 원장이 강사로 나서 경주어린이박물관학교의 자랑스러운 역사와 전통을 알아보는 의미 있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올해 제67기 경주어린이박물관학교에는 경주, 포항, 울산, 대구, 부산 등지에서 총 57명의 학생이 입학했으며, 오는 12월 5일까지 진행되는 강의는 코로나19로 인해 운영방식을 일부 축소·변경해 진행된다.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입학식 없이 첫 수업이 진행했으며, 경주박물관회와 신라문화동인회 회원들이 학생들의 환영과 축하의 의미로 이날 교재와 가방, 간식을 제공했다. 경주어린이박물관학교 담임인 정민영 학예연구사는 “제67기 경주어린이박물관학교가 드디어 문을 열었다. 기다려주시고 참여해주신 학생들과 학부모님들께 감사드린다. 아쉽게도 입학식은 열지 못했지만, 훗날 추억을 회상할 수 있도록 기념사진은 남겼다. 졸업식 때는 모두가 한자리 모여 축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날 경주어린이박물관학교에 입학한 김 모(11, 경주) 양은 “경주가 아닌 다른 지역에서 박물관학교를 오는 친구들이 많아 놀라웠다. 멀리서도 오는데 경주에 살면서 결석을 하면 안 될 것 같은 생각이 든다”라면서 “사실 부모님의 권유로 박물관 학교에 입학하게 됐지만 오늘 첫 수업을 듣고 많은 것들이 기대된다. 경주어린이박물관학교를 졸업한 훌륭한 선생님들처럼 멋지고 존경받는 어른이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 박물관 교육의 효시인 경주어린이박물관학교는 한국전쟁 직후 어려운 환경 속에서 문화적 혜택을 받지 못하던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자 1954년 국립박물관 경주 분관(현 경주문화원)에서 시작됐다.
푸른환경봉사단(단장 김기환·인물사진)은 지난 10일 정식자원봉사단체로 등록돼 발대식과 총회를 개최했다. 푸른환경봉사단은 푸른 산, 맑은 물, 좋은 공기를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주기 위한 취지로 창단됐다. 봉사단원들은 50~70대 위주 30여명의 회원으로 구성됐으며 지역을 가리지 않고 자연환경을 위해 봉사할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단체다. 매월 1회 이상 지역 환경정화를 위해 활동할 것을 목표로 잡고, 환경정화 뿐만 아니라 회원들의 재능을 살려 재능기부 등의 활동도 펼칠 예정이다. 봉사단원들은 “이제는 지역을 위해 우리가 나눔며 살아야 한다”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 우리가 이렇게 모여 지역을 위해, 후손들을 위해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 “지역에 많은 봉사단체가 있고, 뒤늦게 시작하는 후발단체지만 단장님과 함께 열심히 봉사하며 살겠다”고 입을 모았다. 초대단장인 김기환 단장은 푸른환경봉사단 창단 배경을 ‘나누며 살고 싶어서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단장은 “살아오면서 하지 않은 일이 없다. 나이가 들었지만 이제 한 몸 먹고 살만하다고 생각됐고, 더 늦어서는 봉사하지 못할 것 같아 봉사단을 만들게 됐다”며 “한 쪽 눈이 보이지 않는 시각장애를 가지고 살아왔다. 반쪽 세상을 바라보며 살아왔지만 봉사할 때의 마음만큼은 넓은 세상을 바라보고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배움과 능력과 인맥이 많이 부족하지만 우리 봉사단원들과 함께라면 지나온 길을 바탕삼아 어려움을 헤쳐 나가며 지역의 자원봉사단체로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덧붙였다. 푸른환경봉사단은 발대식과 동시에 정식 활동을 시작하며 오는 7월 이·취임식을 가질 예정이다.
경주향교는 지난 10일 서라벌문화회관에서 가진 ‘2020년 경주유림총회’에서 앞으로 3년간 경주 유림을 이끌어갈 신임 집행부를 선출했다. 이날 전교에 권혁웅, 성균관유도회 경주지부 회장에 신무하, 감사에 이종암·최상하 유림이 선출돼 정식 인준을 받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권혁웅 신임전교는 “먼저 저를 믿고 선출해 주신 유림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 경주 유림의 지도자로 선임돼 영광이지만 막중한 책임감도 함께 느낀다”면서 “전통과 현대를 융합해 현대적 감각에 맞는 새로운 유교 문화 창출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특히 이상필 전 전교와 뜻을 함께해 향교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해 그 가치와 의미가 인정받을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하겠다”라고 소감과 포부를 밝혔다. 지역에서 30년간 공직에 몸담아 온 권혁웅 신임전교는 안강읍사무소 총무과장으로 퇴직했다. 이후 경주향교 사무국장을 15년 역임하며 향교발전에 기여했으며 그동안 노력에 대한 공적을 인정받아 농수산부장관상, 체육청소년부장관상, 대통령표창 등을 수상했다. 권 신임전교는 향교 운영에 대해 도덕적 윤리를 바탕으로 전통을 계승하고 다양한 문화를 접목해 향교를 새롭게 변화시켜 나갈 것이라며 사회교육원, 문화재 활용사업, 혼례청 운영 등 전 분야에 거쳐 조직을 미래지향적으로 재정비하겠다고 언급했다. 또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도덕과 윤리교육 실시 △유림 간 소통 위해 전교실을 대화의 장소로 만들어 다양한 의견 수렴 △중국과 유교 교류 통해 항교 홍보 및 관광객 유치 △유교의 가치와 전통문화 새롭게 조명하기 위해 ‘전통문화 아카데미’ 신설 △지역민들을 위한 봉사 등을 중점으로 추진해 지역사회 발전과 유교 문화 발전에 적극 기여겠다고 말했다. 한편 성균관유도회 경주지부 신문하 신임회장은 “미력한 사람이 중책을 맡아 걱정이 앞서지만 유림과 사회에서의 경험을 근본으로 삼아 경주유도회의 발전과 역할, 정체성을 찾고자 최선을 다하겠다”고 첫 일성을 건넸다. 유도회 운영계획에 대해서는 “유교 문화가 청소년과 성인들의 올바른 가치관 형성에 도움이 되길 바라며 매년 하계·동계 실시하는 청소년 인성교육의 질을 높이고 성인들을 대상으로 일일 인성 아카데미를 운영할 계획”이라면서 “유림의 활성화를 위해 지부의 읍면동 조직을 재정비하고 연 1회 유림발전방안 모색을 위한 학술발표회를 개최해 참다운 유림을 육성하는데 전력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경주향교 전교·유도회장 이·취임식은 오는 27일 오후 2시 경주 서라벌문화회관에서 진행된다.
경주시 농특산품 판매장 신경주역점이 새 단장을 마치고 6월 초부터 손님맞이를 시작했다. <사진> 이번 이전 설치된 신경주역 농특산품 판매장은 매표창구 옆 공간에 설치돼 신경주역을 이용하는 시민과 관광객들의 동선을 한층 더 고려했으며 입점한 모든 품목을 이용객들이 한눈에 볼 수 있게끔 원형으로 설계됐다. 시 관계자는 “접근이 기존 판매장보다 용이하고 디자인의 변화로 시각적인 효과가 증대됐다”면서 “이로써 이용객이 증가해 경주시의 우수한 농특산품의 판로확대와 농가소득 향상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경주시 농특산품 판매장 신경주역점에는 46개 업체에서 260여 품목을 선보이고 있다.
공무원 연금공단(이사장 정남준) 대구지부와 경주상록자원봉사단은 지난 11일 오전 흥무초 주변에서 교통안전 홍보활동을 16일 에는 치안봉사와 교통봉사를 실시했다. <사진> 참여자들은 이날 코로나19로 교육일정이 지연됐다가 등하교하는 어린들의 교통사고예방을 위해 앞장섰다. 이날 공단 관계자와 경주상록자원봉사단 20여명은 30도를 넘는 무더운 날씨에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생활방역을 지키며 어린이 보호 구역 내 30km 서행 운행, 학교주변 주정차 금지 횡단보도 및 교문 앞 일단정지 등 일명 민식이법에 대한 홍보와 어린이보호구역내 안전한 등굣길 확보 등을 위한 봉사활동을 펼쳤다. 하동규 대구지부장은 “경주상록자원봉사단과 봉사활동을 함께해 정말 보람된 하루였다”며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등하교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성숙한 교통안전의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앞으로도 공단은 퇴직공무원들의 경험을 활용해 우리사회 안정망을 강화하는 다양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경주상록자원봉사단 회원들은 “교통안전을 최우선으로 봉사하는 단체지만 코로나19도 슬기롭게 대처하는 봉사단이 되겠다”고 말했다. 김상규 단장은 “생활방역이 이루어지고 있는 기간이지만 학생들이 건강하게 등교하게 돼 매우 감사하며 교통사고로부터 안전한 등굣길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앞으로도 야간 골목길 치안 봉사활동, 문화재 해설 및 독도 지킴이 활동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쳐 지역을 안전하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Q 구매(충전)는 어떻게 하나? 경주페이 충전식 카드를 구매하는 방법은 두 가지다. 먼저 지난 15일부터 출시된 모바일 앱을 통한 구매 방법이다. 스마트폰이 안드로이드폰일 경우 구글 플레이스토어(Playstore), 아이폰일 경우는 앱스토어(Appstore)에서 ‘경주페이’를 검색해 앱을 설치하고 회원등록 후 카드를 신청하면 된다. 신청한 카드는 3~10일 이내 우편으로 배송되며, 도착한 카드를 안내문에 따라 앱에 등록하고, 본인의 통장계좌와 연동 후 자동충전 설정한 뒤 사용할 수 있다. 22일부터는 스마트폰 사용이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대구은행, 농협 판매대행점 22개소를 방문해 현금으로 충전(구입)이 가능하다. 충전 금액 단위는 5만원이다. 판매대행 은행은 농협은행 경주시지부, 시청출장소, 동천동지점, 안강읍지점, 한수원지점 등 5개소와 지역농협 본점인 강동·경주·경주축협·내남·동경주·불국사·신경주·안강·양남·외동·천북·현곡농협 등 12개소다. 또 대구은행은 경주영업부, 시청출장소, 용강지점, 황성동지점, 외동공단지점 등 5개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