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가 특종 발굴하고 기획 연재한 새로운 향가 연구법 연구가 김영회 선생이 일본 만엽집에 수록된 시가들은 전부 향가라는 사실을 재확인 했다고 밝혀 향후 한일 간 문화교류사에서 일대 파란이 일 전망이다. 특히 아직도 뚜렷한 해석 체계를 세우지 못해 해석에 혼선을 겪고 있는 만엽집이 속 시원히 해석되고 있어 새로운 향가 해석법이 일본 문화에 끼칠 충격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영회 선생은 올해 들어 랜덤으로 모두 400여수의 만엽집 시가들을 해석한 결과 기존의 삼국유사, 균여전 향가 해석과 같이 명쾌하게 해석되었다며 지금까지 해석된 만엽집 시가들을 ‘국제향가학회’ 밴드에 공개해 왔다. 이에 따르면 해석된 시가들은 새로운 해석법에 근거한 노랫말, 보언, 청언 등으로 나뉜 종합 예술 장르임이 또 다시 드러난 것으로 보인다.
만엽집은 서기 951년 무라카미(村上) 천황(926-967)이 당대 최고의 시인 5명을 불러 천황가에서 대대로 전해오고 있는 정체불명의 두루마리를 꺼내 풀어보라고 하면서 세상에 알려진 대표적인 일본 고대 시가집이다. 당시 이 해석을 맡은 5명의 시인은 정확하게 해석하지 못한 채 지금까지 1070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고 일본 연구가들도 이 해석에 아직도 명확한 자신을 얻지 못한 채 해석이 어려운 부분은 난독구(難讀句)라는 이름으로 남겨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만엽집에는 모두 4516편의 시가가 실려 있고 이들이 향가로 판명될 경우 한일문화교류사에 일대 충격파가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경주와 자매결연 되어 있는 나라시와 우호 도시 결연된 교토시 등과 만엽집을 통한 대대적인 교류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어 경주시가 주창하는 경주-교토 뱃길교류 보다 경주-교토 향가교류가 먼저 소통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김영회 선생의 그간 해석 중 특히 눈길을 끄는 시가는 8번가로 이것은 660년 백제 사비성 몰락 후 왜국의 제명여황을 수행하던 액전왕이라는 여류가인이 창작한 작품이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에서는 만엽집 해석가라면 반드시 도전해 보는 매우 중요한 시가. 지금까지 일본인들은 이 8번 시가를 일본이 백제를 구원하러 가는 중에 지은 출정가로 해석해 왔다. 그러나 김영회 선생은 이 시가를 의자왕의 죽음을 전해들은 일본 천황이 망자의 영혼을 저승으로 보내는 제의행위로 단정한다.
김영회 선생은 또 일본인들이 해석에 가장 큰 어려움을 겪는다는 1137번 향가를 해석 시작 한 시간만에 풀었다며 일본인들이 해석한 의미와 비교해서 올리기도 했다. 이에 따르면 일본인의 해석은 아직도 오리무중인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영회 선생은 “향가 해석법이 삼국유사, 균여전을 넘어 일본 만엽집까지 막힘없이 해석되는 것은 매우 중요한 문화사적 반전이 될 것이다”고 전제하고 “향가의 고향인 경주가 종합예술인 향가를 통해 다양한 문화적 행사를 기획하면 향가를 현대적으로 되살림은 물론 일본과의 활발한 교류로 경주 관광의 새로운 돌파구를 열 수 있을 것이다”며 경주시와 관련 문화인들의 관심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