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향교는 지난 10일 서라벌문화회관에서 가진 ‘2020년 경주유림총회’에서 앞으로 3년간 경주 유림을 이끌어갈 신임 집행부를 선출했다. 이날 전교에 권혁웅, 성균관유도회 경주지부 회장에 신무하, 감사에 이종암·최상하 유림이 선출돼 정식 인준을 받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권혁웅 신임전교는 “먼저 저를 믿고 선출해 주신 유림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 경주 유림의 지도자로 선임돼 영광이지만 막중한 책임감도 함께 느낀다”면서 “전통과 현대를 융합해 현대적 감각에 맞는 새로운 유교 문화 창출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특히 이상필 전 전교와 뜻을 함께해 향교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해 그 가치와 의미가 인정받을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하겠다”라고 소감과 포부를 밝혔다. 지역에서 30년간 공직에 몸담아 온 권혁웅 신임전교는 안강읍사무소 총무과장으로 퇴직했다. 이후 경주향교 사무국장을 15년 역임하며 향교발전에 기여했으며 그동안 노력에 대한 공적을 인정받아 농수산부장관상, 체육청소년부장관상, 대통령표창 등을 수상했다. 권 신임전교는 향교 운영에 대해 도덕적 윤리를 바탕으로 전통을 계승하고 다양한 문화를 접목해 향교를 새롭게 변화시켜 나갈 것이라며 사회교육원, 문화재 활용사업, 혼례청 운영 등 전 분야에 거쳐 조직을 미래지향적으로 재정비하겠다고 언급했다. 또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도덕과 윤리교육 실시 △유림 간 소통 위해 전교실을 대화의 장소로 만들어 다양한 의견 수렴 △중국과 유교 교류 통해 항교 홍보 및 관광객 유치 △유교의 가치와 전통문화 새롭게 조명하기 위해 ‘전통문화 아카데미’ 신설 △지역민들을 위한 봉사 등을 중점으로 추진해 지역사회 발전과 유교 문화 발전에 적극 기여겠다고 말했다. 한편 성균관유도회 경주지부 신문하 신임회장은 “미력한 사람이 중책을 맡아 걱정이 앞서지만 유림과 사회에서의 경험을 근본으로 삼아 경주유도회의 발전과 역할, 정체성을 찾고자 최선을 다하겠다”고 첫 일성을 건넸다. 유도회 운영계획에 대해서는 “유교 문화가 청소년과 성인들의 올바른 가치관 형성에 도움이 되길 바라며 매년 하계·동계 실시하는 청소년 인성교육의 질을 높이고 성인들을 대상으로 일일 인성 아카데미를 운영할 계획”이라면서 “유림의 활성화를 위해 지부의 읍면동 조직을 재정비하고 연 1회 유림발전방안 모색을 위한 학술발표회를 개최해 참다운 유림을 육성하는데 전력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경주향교 전교·유도회장 이·취임식은 오는 26일 오후 2시 경주 서라벌문화회관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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