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내 등교 개학이 완료된 지난 13일 제67기 경주어린이박물관학교 학생들이 첫 수업을 가졌다.이날 학생들은 코로나19 예방 및 확산 방지를 위해 박물관 정문에서 출석 및 발열 확인 후 그룹별로 나눠 강의실로 입장했으며, 일정한 간격을 두고 띄워 앉는 지정좌석제로 운영됐다. 교가 배우기로 시작된 첫날 강의는 경주어린이박물관학교 졸업생이자 경주학연구원 박임관 원장이 강사로 나서 경주어린이박물관학교의 자랑스러운 역사와 전통을 알아보는 의미 있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올해 제67기 경주어린이박물관학교에는 경주, 포항, 울산, 대구, 부산 등지에서 총 57명의 학생이 입학했으며, 오는 12월 5일까지 진행되는 강의는 코로나19로 인해 운영방식을 일부 축소·변경해 진행된다.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입학식 없이 첫 수업이 진행했으며, 경주박물관회와 신라문화동인회 회원들이 학생들의 환영과 축하의 의미로 이날 교재와 가방, 간식을 제공했다. 경주어린이박물관학교 담임인 정민영 학예연구사는 “제67기 경주어린이박물관학교가 드디어 문을 열었다. 기다려주시고 참여해주신 학생들과 학부모님들께 감사드린다. 아쉽게도 입학식은 열지 못했지만, 훗날 추억을 회상할 수 있도록 기념사진은 남겼다. 졸업식 때는 모두가 한자리 모여 축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날 경주어린이박물관학교에 입학한 김 모(11, 경주) 양은 “경주가 아닌 다른 지역에서 박물관학교를 오는 친구들이 많아 놀라웠다. 멀리서도 오는데 경주에 살면서 결석을 하면 안 될 것 같은 생각이 든다”라면서 “사실 부모님의 권유로 박물관 학교에 입학하게 됐지만 오늘 첫 수업을 듣고 많은 것들이 기대된다. 경주어린이박물관학교를 졸업한 훌륭한 선생님들처럼 멋지고 존경받는 어른이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 박물관 교육의 효시인 경주어린이박물관학교는 한국전쟁 직후 어려운 환경 속에서 문화적 혜택을 받지 못하던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자 1954년 국립박물관 경주 분관(현 경주문화원)에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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