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 경주영천지사(지사장 이승희)는 지난 8일 설을 맞아 직원들의 마음을 모아 온누리 상품권을 경주YMCA경주시종합사회복지관에 전달했다. <사진> 국민연금공단 경주영천지사는 작년에도 직원들의 자발적인 기금 모금을 통해 설과 추석, 그리고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지난해 12월에 특별 기금을 마련했고 이번에도 설을 맞아 경주 지역 이웃들과 명절을 함께하고자 온누리 상품권을 전달했다.
한전원자력연료(주)경주지사(지사장 최춘경)는 지난 4일 소외된 이웃인 독거어르신들에게 설명절 따뜻한 지역분위기 조성을 위해 경주노인복지센터에 설명절 선물(떡국떡, 계란, 김자반, 사골곰탕, 두부, 감치미)을 지원했다. <사진> 경주지사 관계자는 “혼자 생활하는 독거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하루를 선물할 수 있어 뜻깊었다”고 전했다. 경주노인복지센터 김경태 소장은 “한전원자력연료가 지역사회복지를 소외된 이웃에게 따뜻한 나눔을 실천해주어 감사하다”고 전했다.
경북남부아동보호전문기관(관장 권기숙)은 지난 4일 경북가정위탁지원센터(관장 임원주)와 학대피해아동 및 위탁아동의 권리 옹호와 아동의 복지증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은 양기관의 직원들이 함께 참석해 학대피해 아동을 위해 협력해야하는 내용을 공유하고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협약을 통해 학대피해로 긴급한 보호가 필요한 아동이 위탁가정에서 보호될 수 있으며 위탁아동에 대한 학대 발견 시 신속한 조치와 다양한 지원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 또한 학대행위자에게는 상담과 교육을 제공해 재학대를 막아 아동이 안정적으로 보호 될 수 있도록 했다. 학대 피해아동을 발견하거나, 아동학대가 의심되는 경우 국번 없이 112와 054-777-1391(경주시 신고전화)로 신고하면 된다. 한편 경북남부아동보호전문기관은 아동복지법 제 45조(아동보호전문기관의 설치 등)에 의거해 2000년 10월 개소했으며 경상북도 내 6개 시ㆍ군(경산, 경주, 군위, 영천, 의성, 청도)을 관할하고 있으며 아동학대 신고접수, 아동학대조사, 보호, 피해아동과 가족을 위한 상담 및 치료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한옥 매입 후 전체를 공연 가능한 문화공간으로 꾸며, 성능 좋은 고가의 음향기기도 설치 완료!! ‘좋은 도시’의 기준은 각양각색이다. 산업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어 경제적으로 안정된 도시일 수도 있고 경치나 풍경이 좋아 마음을 정화시키는 곳일 수도 있다. 새로 만들어지는 신도시들처럼 철저히 계획된 근린공원과 주민들을 위한 첨단 편의시설이 갖추어져 있는 도시들도 좋은 도시의 표준일 수 있다. 기준은 제각각 달라도 이런 곳들의 공통점은 사람들이 모이고 새로운 투자가 일어난다는 것이다. 경주는 분명한 개성을 가진 도시임에 틀림없다. 역사 문화가 숨 쉬는 노천 박물관이라는 말은 국내 어느 도시도 가지지 못한 가장 분명한 정체성을 보여준다. 그러나 최근 여러 가지 지표에서 경주가 좋은 도시라는 측면에서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인구감소와 외부투자위축이라는 측면에서 어두운 내일을 예상하기도 한다. 출생률 저하에 따른 자연인구 감소와 수도권 중심의 경제구조와 교육열 등 비단 경주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고 강변하더라도 갈수록 비어가는 구도심 상가들의 모습을 보면 ‘소멸도시 경주’라는 말이 꼭 먼 남의 일처럼 보이지 않는다. 바로 이런 때 경주를 좋아하고 경주의 미래가치를 믿은 끝에 결연히 경주행을 택한 서울의 사업가가 있어 눈길을 끈다. 경주공업고등학교 맞은편 사정동에 한옥을 구입해 문화공간으로 꾸미고 있는 장성윤 사장(㈜대창 프리미어, ㈜대창물산 대표이사)은 경주가 국내의 다른 어떤 도시보다 발전 가능성이 높은 곳이라고 확신한다. “제가 여행을 좋아해 국내는 물론 세계 각지를 많이 다녀봤지만 경주처럼 유서 깊고 아름다운 곳이 없었습니다. 가치로 따져도 시세가 실제 가치보다 훨씬 낮을 뿐 아니라 미래가치는 지금보다 훨씬 높아 보이지요” 부동산 관련 사업을 하면서 다른 지역에 다양한 건축경험이 있는 장성윤 사장은 2018년 10월, 포항에 볼일이 있어 왔다가 휴식 겸 관광 차 경주에 들른 것이 경주에 온통 마음을 빼앗긴 계기였다고 설명한다. 그렇지 않아도 어느 지역에 가건 그 지역 부동산중계업소에 들러 습관처럼 해당지역 부동산 시세를 알아보곤 하던 장사장은 경주 온 다음 달 바로 현재의 사정동 한옥을 매입하고 그때부터 개보수 공사를 시작해 바야흐로 완공단계에 이르렀다. 그런데 이 한옥을 수리하는 과정에서 일반의 기준과 전혀 다르게 만든 것이 더욱 눈에 띈다. 건평이 총 28평이니 한옥으로 치면 작다고 할 수 없는 꽤 넓은 공간인데 장성윤 사장은 이 넓은 공간에 방을 만들거나 다른 칸막이 시설을 하지 않고 공간 모두를 탁 트이게 고쳤다. “경주를 다녀보면서 소규모 공연장이나 전시실 같은 것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특히 황리단길을 봐도 한옥과 상가들은 많이 있는데 이런 분위기에 어울릴 법한 문화공간은 찾을 수 없었어요. 기왕에 한옥을 사서 고치는 바에야 경주에 작으나마 음악을 감상하거나 문화적 온기를 지닌 곳을 만들어 보고 싶었습니다” 장성윤 사장은 특히 그 자신 클레식 음악을 비롯한 다양한 음악 장르를 즐겨 이 한옥에 고가의 음향기기를 들여 놓았을 만큼 각별한 애정을 쏟고 있다. 그는 향후 이 공간에서 소규모 연주회와 음악회, 강연회, 시낭송회 같은 문화행사가 열리기를 희망하고 있다. 그것을 단정하듯 이 공간에는 3단으로 꾸며진 연주대가 처음부터 설계되었다. -손명문 건축사와 손잡고 문화공간 만들어, “나중에 손주들이 경주에 들러 할아버지 추억하면 얼마나 보람되겠습니까?” 마침 장성윤 사장의 이 한옥은 황리단길에 전통적 한옥미와 현대적 효용성을 조화시킨 한옥건물을 다수 건축한 ‘건환’의 손명문 건축사가 전담, 가장 경험 많은 한옥 장인에게 이 건물 수리를 맡겼다. 손명문 건축사는 이 한옥에 상당한 의미를 부여하며 황리단길의 문화적 갈증을 해소해줄 명소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 “이 한옥은 1973년도에 지어진 집으로 당시 집장사들이 주로 짓던 그 당시 건축 형태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한옥입니다. 경주가 어중간한 시기의 한옥을 허물고 새로 짓는 우를 범하곤 했는데 그 시대 건물도 나름대로 역사성이 있는 만큼 잘 보존하고 새롭게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손명문 건축사의 말처럼 장성윤 사장의 한옥은 그 시대 한옥의 숨결을 지키며 새로운 문화를 창출하는 멋진 공간으로 거듭나게 되었다. 경주를 사랑하고 황리단길에 문화적 향취를 쏟아 넣겠다는 장성윤 사장의 희망과 황리단길의 가치를 미리 내다보고 이 지역의 시대성 깊은 한옥들을 지키는데 기여해온 손명문 건축사가 만나 또 다른 문화적 산실을 만든다는 자체로 장성윤 사장의 한옥은 이미 화제적(話題的) 가치를 지닌 셈이다. 한편 장성윤 사장은 지금까지 자주 경주를 찾으면서 경주 사람들에 대해 매우 좋은 인상을 받았다고 술회한다. “경주 사람들은 자부심이 높고 인심이 넉넉하고 체면을 아는 사람들이라 여깁니다. 아마도 오랜 전통 역사도시의 시민들이라는 자의식이 이런 풍모를 만들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런 반면 경주의 음식들은 경주의 명성에 비해 모자란다고 평가한다. 경주가 사방이 산이고 강과 바다가 조화롭다는 점 및 이에 따라 다른 지방에서는 볼 수 없는 다양한 먹거리의 생산지이자 집산지임에도 그런 음식들이 관광객이나 방문객들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못한 채 다른 관광지와 차별성을 띠지 못하는 것은 관광측면에서 장기적으로 개선해야 할 사안이라 조언한다. 특히 장성윤 사장은 경주의 간판들이 너무 무절제하게 만들어졌다고 아쉬워한다. 관광지라는 특수성 상 멀리서 간판만 보고 찾아올 고객들이 있다는 것도 인정하지만 인터넷과 SNS가 발달하고 간판보다는 맛과 멋이 더 중요해진 현대적 개념에서 지금과 같은 간판은 경주의 수준을 낮추는 역작용을 할 수 있다고 진단한다. 서울을 비롯, 선진화 된 해외 관광지들이 간판을 작게 줄여가는 측면에서 외지인의 단순한 지적이라 가볍게 치부할 수 없어 보인다. 장성윤 사장은 그 자신 경주에 관심을 가지고 구체적으로 한옥을 사서 수리한 점을 두고 총체적으로 자신의 ‘노는 노후’를 설계했다고 단언한다. 또 한 편으로는 경주에서 작게나마 문화 공간을 만드는 만큼 이 공간을 통해 문화적 나눔을 실천해 보겠다는 따듯한 소망도 가지고 있다. “다른 분들은 거액을 기부해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데 저는 그렇게는 못해도 이 공간을 경주의 음악애호가들이나 문화인들에게 내줌으로써 경주 문화 발전에 기여하고 싶습니다. 나중에 제 손자들이 이곳에 들러 ‘할아버지가 이런 좋은 공간을 만드셨다’는 이야기를 할 수 있다면 얼마나 보람이 크겠습니까?” 장성윤 사장은 경주 한옥은 돈 벌기 위한 방편이 아니라 오히려 자신이 다른 사업에서 번 돈을 효과적으로 쓰는 공간으로 운영하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이 공간을 운영할 음악전공자가 있다면 맡길 계획이라 소개했다. 때문에 일체의 음식이나 음료를 판매하지 않을 것이며 음식이나 음료가 필요할 경우에는 행사측에서 별도로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못 박는다. 장성윤 사장은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고와 서울대 상과대학을 졸업, 한국화약그룹에 근무하다 자신의 사업을 시작해 오늘에 이르렀다. 그런 그가 경주에 또 다른 출발점을 만든 것은 시사하는 바 크다. 앞으로 경주를 좋아하고 사랑해 경주에서 새로운 미래의 계획을 세울 사람들이 더 생기기 바란다면 장성윤 사장이 훌륭한 모델이 되지 않을까? 결국 장성윤 사장과 같은 투자자들이 경주에 몰려 와 경주에 활력을 주는 것이야말로 경주가 좋은 도시라는 증거가 될 것이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라도 경주에서의 장성윤 사장의 바람이 온전히 이루어질 수 있기를 기대하고 경주의 문화인들이 이 공간을 주목할 것을 권한다.
참 희한한 일이 많이 벌어지는 곳이 서울이다. 서울은 가로수 한 그루 한 그루에도 다 임자가 정해져 있다. 무슨 말인고 하니, 서울의 나무돌보미 사업에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있다는 뜻이다. 서울시는 2013년부터 관내 25개 자치구를 통해 가로수와 녹지대를 내 나무로 입양하여 관리하는 ‘나무돌보미’를 수시 모집하고 있다. ‘나무돌보미 사업(Adopt-A-Tree)’은 시민이 직접 가로수를 입양하여 실명으로 관리하는 시민주도 도시녹화사업이다. 가로수는 미세먼지 감소시키고, 도시가 더워지는 것을 완화할 수 있으며 녹지공간을 확충하고 소음을 낮추는 등 좋은 기능을 가지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2013년 나무 돌보미 사업이 시작된 이후 2020년까지 8년 동안 총 5만5627명의 나무돌보미가 활동했으며, 연간 약 7000여명이 꾸준히 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8년간 입양된 가로노선은 3053개소이고 입양 수목은 432만9000주에 달한다. 사업 참여를 원하는 시민이나 단체 누구나 연중 수시로 신청 가능하며, 나무 또는 가로수 노선을 정한 후 관할 자치구의 공원녹지과, 푸른도시과, 녹색도시과 등에 신청하면 일정한 심사를 거쳐 ‘나무돌보미’로 선정된다. 이에 따라 서울지역 내 종교단체, 학교, 유치원, 기업, 각종 동호회, 지역사회 시민단체, 자원봉사단체 및 시민 가족 등 봉사 활동에 관심이 사람이 이 사업에 참여하며 교육적 효과와 친목도모를 다지고 있다. 이 사업에 참여하면 1인당 가로수 최대 5주 신청 가능하고 월 2회 이상 가뭄철 물주기, 쓰레기 줍기, 가을철 열매 줍기 등 활동을 서면으로 보고해야 한다. 이 활동에 참여하면 평일 최대 2시간, 주말·공휴일 최대 4시간 범위에서 자원봉사활동 시간을 인정받을 수 있어 학생들에게도 인기 있는 프로그램으로 알려져 있다. 경주도 각종 가로수들이 도시를 아름답게 꾸미고 시민들에게 각종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기왕이면 이런 제도를 들여와 특정 지역의 가로수나 나무들을 시민들이 함께 관리함으로써 더 아름다운 경주를 만들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두 해 전 통일전 앞 은행나무길이 앙상하게 벌목되어 많은 시민들이 안타깝게 여겼는데 시범 삼아 이런 길에 시민들과 함께 나무돌보미 사업을 해보는 것도 방법이 될 성싶다.
황오동행정복지센터는 지난 4일 지역 주민들과 함께 설을 맞아 경주를 찾는 귀성객 및 관광객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고자 환경정비 및 방역활동을 실시했다. <사진> 이번 환경정비 활동은 자생단체회원과 통장협의회, 동직원 등 50여명이 참여해 경주역, 성동시장, 중심상가, 버스정류장 등 유동인구가 많은 장소를 위주로 방역을 실시하고 쓰레기 사각지대 정화활동을 펼쳤다. 권칠영 황오동장은 “설맞이 환경정비와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한 방역활동에 힘써준 자생단체와 통장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쾌적하고 청결한 황오동을 만드는 데 지속적인 관심과 협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설 명절기간 동안 이동을 최소화 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황오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나눔과 행복복지단(위원장 정용하)’은 지난 4일 코로나19로 더욱 힘든 겨울을 보내고 있는 복지사각지대 어르신과 청소년 등 60가구에 반찬, 누룽지 식품키트를 전달하며 안부를 전했다. 이번 ‘어르신, 청소년 안부 묻go, 반찬 나누go!’ 사업은 지난해 12월 선정된 경상북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황오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공동 추진하는 특화사업인 소외계층 반찬지원사업이다. 정용하 위원장은 “협의체의 가장 중요한 업무는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어려운 이웃발굴이라고 생각해 이번 특화사업을 기획하게 됐다”며 “복지단 회원들과 적극적인 행동을 통해 복지사각지대 해소에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권칠영 황오동장은 “복지사각지대 해소에 최선을 다하는 나눔과 행복복지단의 활동에 감사를 전하며 앞으로의 다양한 특화사업과 활동이 더욱 기대가 된다”면서 “오늘 사랑실천의 마음이 설을 맞이하는 이웃에게 잘 전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선도동 자율방재단(단장 김준락), 여성자율방범대(대장 허정남), 친절한 경자씨 회원 등 40여명은 지난 8일 설날을 앞두고 청결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대대적인 환경정비를 실시했다. <사진> 이달 참여 단체들은 방치된 흉물스런 폐가 청소와 놀이터, 원룸촌, 공원, 소하천 등지에 있는 불법투기쓰레기와 폐자제 등을 수거했다. 김준락 자율방재단장은 “아름다운 선도동만들기 위해 고질적으로 쓰레기가 쌓여서 미관을 찌푸리게 했던 폐가와 각종쓰레기를 치우는데 참여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감염병 예방차원으로 경로당이 문을 닫은 가운데 강동 국당1리 부조 경로당도 개방하지 않았다. 동네 가운데 있는 경로당은 도로면보다 높은 곳에 위치해 있으며 외부의 오래된 화장실로 불편함이 많았다. 지난해 4분기부터 실내로 환기가 잘 되도록 화장실을 설치하고 유모차 이동시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출입구도 휠체어 혹은 유모차가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도록 개보수 했다. 또한 경로당 운영에 필요한 물품 구입 등 제반사항 재정립을 했다. 지난 2일 코로나19 발생 후 처음으로 경로당 회의를 진행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회원모두가 참여할 수는 없었으나 그간의 상항을 보고하며 생활방역에 더 신중할 것을 당부했다. 이용암<사진> 회장은 “노후 경로당에 대한 환경개선 사업을 추진해 어르신들이 불편함 없이 여가생활과 친목을 다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준 강동면행정복지센터에 무척 감사하다” 또한 “코로나19가 하루빨리 종식되어 경로회원들이 보다 좋은 환경으로 변한 경로당에서 편안하고 활기찬 노후를 보내실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올해 1월부터 경로당 환경정비 노인일자리로 더욱 깨끗하고 좋은 환경을 만들어준 대한노인회 경주시지회에 고마우며 행복도우미를 통해 정기적 방역소독 활동에 만전을 기해줘 더욱 감사하다
보약에 감초가 빠질 수 없듯이 밥은 우리 민족의 밥상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주식이다. 우리는 어릴 때부터 한국 사람은 ‘밥심’으로 산다는 말을 들으며 성장해 왔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요즘은 이 말이 점점 무색해지고 있다. -밀가루가 차지한 쌀의 자리 ‘2019년 양곡소비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 사람의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67.4kg으로 나타나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1989년 1인당 쌀 소비량이 133.4kg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쌀 소비량은 30년 동안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언제 밥이나 한번 같이 먹자’라는 말이 이웃의 호의를 표현하는 인사였는데 어느덧 ‘밥’은 ‘찬밥신세’가 됐다. 이런 경향이 생긴 것은 현대인들이 바쁜 일상과 1인 가구의 증가로 밥과 반찬을 차려 먹는 것보다는 빵이나 라면 등의 간편식을 선호하게 됐고 먹을거리가 다양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건강을 생각한다면 역시 밥만큼 건강과 다이어트에 좋은 음식은 없다. 밀가루와 쌀은 무엇이 다를까? 밀가루와 쌀은 열량으로만 보면 그렇게 차이가 많이 나지 않지만 밀가루를 중심으로 한 식사는 쌀을 중심으로 한 식사에 비해 단백질, 섬유질, 비타민 A, B, C가 부족한 반면, 지방과 콜레스테롤은 더 많았다. 백미보다는 정미를 적게 한 3분도미나 현미의 영양함량이 우수하다. 그런 이유로 조선시대의 우리나라 사람은 지금보다 3배 가까이 더 많은 밥을 먹고도 더 건강하고 날씬하게 살 수 있었다. 또한 밀가루 속의 글루텐이 알레르기의 원인이 되거나 장내 세균에 영향을 주어 알레르기를 일으킬 확률이 높은 반면, 밥은 알레르기를 일으키지 않아 아토피가 많은 어린이에게 적합하다. 그리고 쌀눈 속의 단백질에는 해독에 도움이 되는 메치오닌이나 사람을 안정시켜 주는 시스테인 성분이 많아 인공 첨가물에 노출되기 쉬운 현대인에게 도움을 준다. -다양하게 즐기는 쌀밥의 묘미 오래 씹어야 하고 소화가 안 돼 현미를 먹기가 불편한 이들은 현미를 살짝 발아시켜 밥을 짓는 것을 추천한다. 그러면 현미 내의 소화성분이 활성화돼 위에 부담 없이 현미의 영양분을 즐길 수 있다. 또한 현미를 씹는 감각 역시 다이어트에 중요하게 작용한다. 여름을 앞두고 다이어트를 하는 이가 많은데, 아침밥을 안 먹으면 사람은 기름진 음식을 더 먹고 싶어지고 충동적으로 간식을 먹게 돼 다이어트에 안 좋다. 아침 식사는 뇌의 자기조절중추인 안와 전두피질의 기능을 강화시켜 자기 통제력을 강화시키고 씹고, 냄새 맡고 맛보면서 느끼는 음식 섭취에 쾌감을 증강시켜서 조금 먹어도 푸짐하게 먹은 것 같은 느낌을 가지게 한다. 게다가 최근에는 식이섬유 함유량을 5배 가량 증가시킨 섬유소 쌀을 개발해 체중감량과 중성지방 감소효과를 증명한 임상연구도 있었고, 셀레늄 유기비료로 벼를 재배한 ‘셀레늄 쌀’, 상황버섯 배양액을 흡수시킨 ‘상황버섯 발아 현미’, 식사 후 혈당 조절이 가능한 ‘혈당 강하 쌀’ 등 건강 기능 식품으로써 쌀이 속속 개발되고 있다. 또한 밥은 쌀 그 자체가 맛이 좋고 영양가가 높지만 밥에 보리, 콩, 율무, 햄프시드, 아마씨 등 다른 곡물을 섞을 수 있어 건강과 다이어트에 더욱 좋다. 검은 콩에는 이소플라본과 안토시닌 등 폴리페놀이 많아 여성의 유방암과 골다공증 예방에 좋고, 남성의 전립선 비대 및 암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팥은 우유보다 단백질이 6배, 철분이 117배, 니아신(비타민 B3)은 23배가 많으며 심장, 간, 혈관 등에 지방 축적을 막아주는 기능도 있고 밥의 맛을 좋게 해서 아이들에게 좋다. 딱딱한 검은 콩, 율무, 보리는 전날 냉장고에서 미리 불려두고 팥은 삶아서 사용하면 밥 짓기가 쉬우면서도 더욱 고소한 밥맛을 즐길 수 있다. 단, 잡곡밥은 특히 찹쌀을 섞으면 열량이 증가하므로 다이어트를 위해서는 식사량을 조절하는 것이 좋다. 자료제공 : 한국건강관리협회 경상북도지부 (대구북부건강검진센터) 글 : 정진명 한국건강관리협회 충북세종지부 가정의학과 전문의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2021년 2월호 발췌
언 땅을 밀치며 노오란 복수초가 힘겹게 피어오른다. 낙엽 사이로 수선화가 소리 없이 싹을 올리고 있으며, 수줍게 꽃망울을 터뜨린 매화로 희망의 봄날이 가까워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계절의 변화를 알리는 봄꽃들로 기분이 설레는 요즘, 봄기운 가득한 전시가 갤러리 곳곳에서 펼쳐진다. 평범한 일상을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꽃과 함께 겨우내 움츠렸던 몸과 마음을 봄내음으로 환기시켜보자. #‘경주의 봄을 그리다’ (3월 2일 ~5월 16일) 작가들의 시선으로 바라본 경주의 봄은 과연 어떨까. 경주의 역사적 생태적 가치를 지역미술인들의 시각으로 은유한 ‘경주의 봄을 그리다’전이 경주솔거미술관 제1, 2 기획전시실 및 엑스포 특별전시장에서 펼쳐진다. 이번 전시는 경북지역 30여명의 작가가 참여해 경주의 봄을 담은 작품 60여점을 선보인다. 역량 있는 경북 지역미술인들의 창작 의욕을 고취시키고 지역민들에게는 다양한 예술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전시에서 지역 화단의 저력을 확인 할 수 있을 것이다. #‘봄의 향기 - 4人 4色’ (3월 2일~4월 30일) 곽연주, 김병수, 김영아, 이영철 작가가 참여하는 오션갤러리 기획 초대전 ‘봄의 향기 - 4人 4色’가 경주 라한셀렉트 오션갤러리에서 열린다. 4인의 작가가 저마다의 미적 감수성을 바탕으로 봄을 해석하고 개성적으로 표현한 소품과 대작을 선보인다. 곽연주 작가는 나비와 꽃을 통해 현대인의 삶을 형상화한다. 나비 날개에 대한 개별적인 색채는 작가의 감정과 예술에 대한 시각을 뒷받침하며, 행복과 사랑을 끌어내기도 한다. 한국적 전통성을 적용하며 이 시대와의 동질성을 접목하는 김병수 작가는 평소 산 정상의 바위틈 같은 열악한 환경에서 어렵게 생명력을 유지하며 꽃을 피운 진달래를 소재로 작업을 해오고 있다. 김영아 작가에게 꽃은 별처럼 빛나는 추상적 기호다. 우주이면서 세상이고, 자기 자신이기도 하는 김영아 작가의 꽃은 어디서나 피고 영원히 피는 철학적 사유의 꽃이다. 특유의 감수성으로 순수하고 동화적인 세계를 화폭에 그려내는 이영철 작가는 선명하고 따뜻한 색채와 쉽고 간결한 표현으로 희망을 이야기한다. 오션갤러리 측은 “경주의 봄을 미술의 향기로 가득 채워줄 이번 전시가 코로나19를 극복해나가는 시민과 상춘객들에게 깊은 위로와 큰 행복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시문의 051-476-6060. #‘다시 희망을 ; 봄 전’ (3월 2일~3월 31일) 개관 3주년을 맞은 갤러리 란에서는 3월 2일부터 31일까지 기념초대 ‘다시 희망을 ; 봄 전’을 선보인다. 현장 사생의 생생함을 화면에 전하는 이기선 작가, 참새의 익살스러운 재잘거림으로 즐거움을 전하는 김미지 작가, 자연의 길 속에서 오롯이 시간을 안내하는 김정란 작가, 달과 연꽃을 통해 사람들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최한규 작가 등 4인의 작가가 참여해 각자만의 방식으로 희망을 이야기하는 따뜻한 전시를 선사할 예정이다. -전시문의 070-7360-3794. #‘봄맞이 꽃 나들이’ 전 (3월 2일~3월 10일) 오선아 작가의 네 번째 개인전 ‘봄맞이 꽃 나들이’ 전이 3월 2일부터 10일까지 더케이호텔 경주 1F 갤러리에서 열린다. 더케이호텔 경주 초대전으로 마련된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동백, 원추리, 매화, 국화 등 전통회화의 기법을 살린 화훼도 40여점을 선보인다. 오선아 작가는 “꽃은 평범한 일상도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힘이 있다. 전시를 통해 꽃의 좋은 기운과 함께 전통회화의 우수성을 많은 이들에게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전시문의 010-2567-7024. 오선아 기자 suna7024@hanmail.net
신라 천년부터 고려와 조선을 거쳐 지금의 경주까지 다양한 매력을 품은 경주를 실감형 콘텐츠로 구현한다면? 경주예술의전당 알천미술관이 문체부가 진행하는 ‘2021년 지능형 박물관·미술관 기반조성 사업’에 선정됐다. 이에 환상을 현실로 만드는 새로운 기술, 실감 콘텐츠와 체험 공간 등을 만드는 사업을 추진한다. 지능형 박물관·미술관 기반조성 사업은 4차 산업혁명 시대 미래 기술을 활용해 박물관, 미술관의 새로운 콘텐츠를 개발하고 관람객에게 미술관의 색다른 문화체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11개 시·도에서 21개 사업이 선정됐으며, 이중 알천미술관은 경북 도내 미술관 중에서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이번 공모선정으로 알천미술관은 총사업비 10억(국비 5억, 도비 1.5억, 시비 3,5억)으로 수준 높은 실감 콘텐츠를 발굴·제작하며 디지털 콘텐츠의 패러다임을 선도해 나가게 된다. 특히 이번 공모사업은 어린이와 가족, 유아 단체 등 인근 도시에서도 호응을 얻고 있는 어린이갤러리 전시사업과 연계해 추진한다. 알천미술관은 그동안 어린이갤러리에서 현대미술을 보다 친숙하게 느끼고 다가갈 수 있도록 감상과 체험을 결합한 교육 전시를 2016년부터 연중 운영해 왔으며, 부분적으로 실감 콘텐츠를 도입해 점차 비중을 확대해 왔다. 이번 공모사업을 통해 알천미술관은 ‘The 경주’라는 타이틀로 고대부터 미래로 이어지는 경주의 데이터를 활용해 실감 미디어로 담아낼 계획이다. 알천미술관 측은 “The 경주 [The Chronicles Of Gyeongju, 경주연대기]는 ‘역사를 품은 도시, 미래를 담는 경주’라는 도시 비전으로 시대별 지역의 특성을 살린 실감 콘텐츠 개발을 통해 천년고도 신라의 역사문화에서 찬란했던 경주의 근·현대, 변화와 혁신을 위한 미래를 넘나드는 환상적이고 입체적인 시간여행 탐험”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시산업 활성화를 위한 미술관 내 둥근 도넛 형태의 독특한 전시공간인 어린이갤러리를 실감 콘텐츠 전용전시관으로 조성할 것”이라면서 “공간과 지역의 정체성을 살린 실감 콘텐츠 개발하고 AR(Augmented Reality)기술과의 접목을 통해 공간과 지역의 정체성을 살린 탐사 체험프로그램과 교육연계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실감 콘텐츠 전용체험관, 지역 특성을 살린 콘텐츠 개발을 통해 지역의 정체성 확립, 전시산업 활성화를 기대하며, 지역 시민 중심의 미술관 관람객에서 전국적 관광객을 대상으로 관람 인원 확대되길 희망한다”면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 위기를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꽃은 식물에게는 절정이요, 사람으로 따지면 청춘입니다. 식물의 아름다운 절정을 함께 하기에 정서적으로 늘 따뜻한 힐링 에너지를 받는 플로리스트는 정말 매력 있는 직업입니다” 그리스 꽃의 여신이라는 뜻에서 따온 클로리스꽃예술전문학원(학원/플라워샵) 대표 김수영 씨의 말이다. 대구에서 나고 자란 김수영 씨는 꽃을 좋아하는 열정 하나로 30년 가까이 꽃과 함께 인생을 걷고 있다. 자연을 가까이하면서 심신의 안정과 여유를 누릴 수 있는 점을 플로리스트의 주요 매력으로 꼽는 그녀는 자연에서 온 소재이기에 같은 꽃이라도 늘 새롭고 다양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한다. 플로리스트는 플라워와 아티스트의 합성어로 화훼를 주소재로 실내외 공간의 기능성과 미적 효과가 높은 장식물의 계획, 디자인, 제작, 유지 및 관리하는 직업으로 화훼장식가, 플라워 디자이너 등도 플로리스트와 함께 쓰이고 있는 표현이다. “플로리스트라는 직업은 유럽이나 미국, 일본 같은 선진국에서 주목받고 있는 전문 직종으로 디자인 예술 분야를 포함해 꽃을 상업적으로 이용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전문직업인의 의미도 있습니다. 단순히 꽃을 아름답게 장식하는 것뿐 아니라 꽃의 재배, 유통, 소재 개발, 화훼가공산품 개발 등 다양하고 폭이 넓죠. 미적 감각과 기술은 기본이고 식물의 학명과 꽃의 종류, 꽃말 등 폭넓은 원예 지식도 요구되는 전문분야입니다” 대학에서 관상원예학부와 시각디자인을 복수 전공한 김수영 씨는 졸업 후 대구에서 플라워샵을 운영했다. 남다른 재주를 뽐내며 입소문을 타면서 고정 고객들이 꽤 많이 형성됐지만, 실무경험이 쌓일수록 배움에 대한 갈망이 더 커졌다고. 그녀는 플로리스트 교육과정을 하나둘 수료하며 실력을 쌓아갔다. 2002년에는 대학원에 진학해 본격적으로 학업에 전념했으며,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에도 원예 관련 다양한 교육과정을 꾸준히 수료하는 등 배움에 게으르지 않았다. 화훼장식기사와 도시농업관리사 국가자격을 취득한 김수영 씨는 현재 대구가톨릭대학교, 연암대학교 겸임교수로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또 클로리스꽃예술전문학원에서도 국비지원으로 ‘플라워스타일링 기초과정’과 ‘플로리스트 기초과정’을 맡고 있다. “플로리스트의 활동영역은 다양합니다. 꽃다발과 꽃바구니 등을 제작하는 도소매 플라워샵 창업부터 화훼장식상품 제조업, 화훼가공품 판매, 분화를 이용한 그린인테리어 전문가로도 활동할 수 있습니다. 또 행사장의 화훼장식을 담당하는 코디네이터, 콘서트, 백화점 등 공간을 장식하는 디스플레이 전문가, 웨딩장식 전문가, 작가, 교육관련, 행사기획도 가능하죠” 사비로 교육을 받던 시절에는 좋아하지 않으면 못했던 것이기도 하지만 지금은 국비 과정이 생겨 학원 문턱이 많이 낮아졌다고. 경주의 특색을 살린 관광사업과 연계해 플로리스트들의 활성화 방안에 대해 요즘 많이 고민하고 있다는 김수영 씨는 관광객들을 위한 체험과 제품 상품화 작업에도 열심히다. “플로리스트는 자연을 다루는 직업이기에 비전과 전망을 생각한다면 제일 유망한 직종이 아닐까요? 플로리스트에 대한 로망과 환상은 허황된 것이 아니라 실현 가능합니다. 다만 당부하고 싶은 점은 전문적인 기술을 반드시 섭력해야 한다는 점이죠. 꽃을 좋아한다면 열정을 가지고 도전해 보시길 바랍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잠재능력을 표현하는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일본에 향가의 꽃이 피었다. 동백아가씨가 망국의 한을 경험했던 우리민족의 가슴에 불을 질렀듯이 눈물향가도 백촌강 패배로 멍이 든 도거인들과 일본인들 사이에 힛트를 쳤다. 만엽향가를 내용에 따라 분류해보면 압도적 다수를 차지하는 것이 눈물향가이니 어느 정도 대형 힛트를 쳤는지 짐작할 수가 있다. 이번 칼럼에서는 산상억량이 아닌 다른 만엽가인들에 의해 만들어진 눈물가 몇몇작품을 소개하고자 한다. 다소 산만한 느낌이 들기는 하지만, 1300여년전을 살았던 고대인들이 사랑했던 사람을 떠나 보내며 불렀던 눈물가라는 것이 무엇인지 느껴 보셨으면 한다. 2575번가 : 希将見君乎見常衣左手之執弓方 之眉根搔礼 바라나니, 그대의 생전공적을 드러내리. 그대를 드러내리. 그대는 평범한 이들에게는 옷을 주었고, 등을 도닥여 주었다오. 벗들에게는 겸손하고, 의리있게 행동했다오. 노인들에게는 뿌리나물을 먹이고, 등을 긁어 주었다오. 다음 1101번가의 작자는 히토마로(枾本人磨)이다. 칠흑같이 어두운 밤 저승배가 떠나는 강에는 파도치는 소리가 높았다. 이러할 때 눈물향가를 불러 주어 떠나는 이의 발걸음을 붙잡아 떠나지 말라고 호소했던 것이다. 1101번가 : 黑玉之夜去來者卷向之川音高之母荒足鴨疾 칠흑같이 어두운 밤 옥같이 고운 님께서 늦은 밤 떠나간다. 강에는 물흐르는 소리가 높다. 그대 거친 저승길을 달려가네. 3795번가는 망인이 생전에 목숨을 걸고 항상 바른 말을 했다고 꾸미고 있다. 산상억량의 눈물가 이론을 그대로 따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3795번가 : 辱尾忍辱尾默無事物不言先丹我者將依二 욕되어도 참고, 욕되어도 입을 다물면 무사하니 사람들은 말을 하지 않는다오. 그러나 그대는 항상 남보다 먼저 말했지. 고집 부리다가 두번 죽을 지언정. 다음 소개할 1404번가에서는 아내의 아름다움을 말하고 있다. 남편이 살아서는 한 번도 하지 않던 말을 했다. 예쁘다고 칭찬하는 남편의 눈물가에 아내는 발걸음을 떼지 못한다. 여자는 그 시절에도 예쁘다는 말에는 사족을 못썼나보다. 1404번가 : 鏡成吾見之君乎阿婆乃野之花橘之珠尒拾都 거울 속에서 나는 보았지, 그대의 아름다운 모습을. 들꽃에서도 그대를 보았고, 귤을 주으면서도 귤처럼 아름다운 그대를 보았다오. 3802번가 작품은 지질학의 도움을 빌려 해독해낸 작품이다. 강원대 지질학과 우경식 교수가 해독에 참여했다. 고대 동북아를 덮친 소빙하기의 참상이 작품 속에 남아있었다. 서기 700년을 전후해 전 지구가 급격히 추워졌다. 지질학자들은 이 시기를 ‘암흑 한랭기(Dark Age Cold Period)’라고 한다. 8~9세기 전세계를 덮친 ‘암흑 한랭기’는 신라와 당나라의 혼란, 바이킹의 남하, 마야 문명의 쇠퇴 등을 설명하는 데 이용된다. 일본도 예외가 아니었다. 암흑 한랭기의 깊은 상처가 향가와 만엽집에도 깊게 새겨져 있다. 신라향가에는 ‘모죽지랑가’, 만엽집에는 본 작품이다. 소빙하기의 흔적이 화석처럼 깊게 패여 남아 있는 3802번가를 보자. 3802번가 : 春之野乃下草靡我藻依丹穗氷因我將友之隨意九 봄이 온 들에 백성들이 풀밭에 쓰러진다. 꼼꼼히 바느질한 붉은 만장. 냉해가 겹쳐 들자 죽지 말라고 애원해도 사람들이 저승사자 무리를 따라가고 마는구나. 202번가는 삼륜산에게 사랑하는 사람을 살려달라고 빌고 있었다. 산을 신으로 받들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사람은 떠나고 말았다. 다행히도 어두운 밤이 아닌 해가 높이 떴을 때 황자가 떠났다. 밝을 때 떠나야 한다는 고대인들의 저승관이 반영되어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이별은 슬픈 것이었다. 202번가 : 哭澤之神社尒三輪須惠雖禱祈我王者高日所知奴 곡하며 흘린 눈물이 연못이 되었다오. 신사에는 제사를 지내고 삼륜산에게는 은혜를 내려 달라고 빌고 또 빌었다오. 죽지 말라고 애원했으나 그대는 해가 높이 떴음을 알고서는 길 떠나고 말았다네. 위의 6개 작품들 처럼 고대인들은 사랑했던 사람이 죽으면 눈물가를 만들어 그를 떠나지 못하게 붙잡았다. 노래는 남은 이들의 눈물로 젖었다. 산상억량의 눈물향가 이론이 다소의 변이를 보이지만 기본 줄기는 그대로 전해지고 있는 것이다. 눈물가는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내는 한의 노래였다. 그래서 눈물향가는 이별의 恨을 이해하지 않고는 이해되지 않는다. 그 한의 근저에 백제 디아스포라들이 겪었던 역사적 체험이 있었다. 눈물향가만 있던 것이 아니었다. 권력투쟁과 사랑의 감동을 표기하는 수단으로도 향가는 이용 되었다. 노래 속에 담긴 역사를 보아야 일본에 간 향가의 모습을 알 수 있다. 다음편 부터는 노래속에 기록된 사랑과 밀애와 권력투쟁의 모습들을 살펴보도록하겠다, >>다음에 계속
경주시는 2021년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사업이 시행됨에 따라 발생한 재선충병 피해복 무단 사용 및 이동 행위를 3월 말까지 집중단속한다. 이는 소나무재선충병의 인위적인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로 위반시 최대 5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단속기간에는 산림방재팀, 산림병해충방제단 등 15명의 단속반이 방제사업장 및 임시적치장 인근을 순찰하게 된다. 단속대상은 △방제사업장 내 소나무 벌채목, 훈증목의 무단 이동 및 땔감 등 사용 △임시적치장의 피해목 무단 이동 및 땔감 등 사용 △피해목 훈증처리 녹색천막 무단 훼손 및 사용 등이다. 시는 무단 재선충병 피해목 사용을 방지하기 위해 방제사업 시행 대상 20개 읍·면·동에 홍보 현수막을 부착하는 동시에 방제사업장과 임시적치장 주변 주민들을 대상으로 홍보물을 배부할 계획이다. 이번 집중단속 기간에 소나무재선충병 피해목을 무단으로 사용·이동할 경우 1회 경고 및 적발된 피해목 파쇄 명령이 내려지며, 2회 이상 적발 시에는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 시 관계자는 “매년 소나무재선충병 피해목을 땔감으로 사용해 적발되는 사례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면서 “재선충병 확산 방지를 위해 인근 주민들의 협조가 꼭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국민의힘 김석기 국회의원이 “원자력안전위원회의 답변 자료를 통해 월성원전 삼중수소 유출 논란은 치졸한 정치공작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며 “괴담 유포와 정치 선동을 자행한 민주당은 경주시민에게 즉각 사과하고, 전면 피해 보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지난 1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월성원전 삼중수소 유출 관련 논란은 민주당과 일부 언론이 만들어낸 거짓과 허위사실이었음이 국무총리 소속 원안위의 공식 답변 자료로 드러났다”며 “지난 1월 월성1호기 불법폐쇄 등에 대한 검찰의 광범위한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나온 거짓은 검찰수사 물타기용 과장·왜곡 선동이었음이 밝혀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조차 ‘월성원전 부지 내 지하수의 삼중수소 농도는 원안위의 배출관리기준을 초과한 사례가 없고, 삼중수소의 외부유출은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면서 “지난 1월 14일 국민의힘 진상조사단 현장 방문 시에도 월성원전 근로자들은 ‘방사능 유출위험과 안전관리가 허술하다면 우리가 원전 내에서 24시간 어떻게 일할 수 있겠는가’라며 즉각 선동정치를 중단해줄 것을 하소연한 바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이러한 명확한 사실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은 오로지 탈원전정책에만 발맞춰 월성1호기 조기폐쇄의 불법성을 숨기고 윗선으로 향한 검찰수사의 칼끝을 모면키 위해 국민을 호도하며 애꿎은 경주시민을 방사능 오염공포로 몰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아니면 말고’ 식의 왜곡·선동정치로 인해 천년의 청정 고도 경주시 이미지는 국내·외에서 방사능 오염 도시로 추락할 위기에 처했다”며 “가뜩이나 코로나19로 인해 숙박업, 식당 등 수 많은 자영업자들이 고사위기에 처해있는 가운데 거짓선동으로 실제 동경주 지역 숙박업소, 횟집 등의 매출이 40%이상 감소하며 관광연계 산업 전반이 붕괴 직전에 놓이게 됐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또 “삼중수소 유출 논란과 관련해 먼저 국정조사를 하자고 으름장을 놓던 민주당은 왜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가”라며 “전문가와 원안위, 한수원의 해명에 한 점이라도 의혹이 있다면 국정조사를 실시해 명명백백 진실을 가리면 될 일”이라면서 즉각적인 국정조사 실시요구에 대한 답을 민주당에 요구했다. 끝으로 김 의원은 “민주당은 선량한 경주시민들께 머리 숙여 사죄하고, 그동안 경주시민이 받은 모든 정신적, 경제적 피해에 대해 전면 배상하라”고 했다.
지난해 경주시 교통문화지수가 2019년에 비해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중하위권에 머물러 행정당국의 대책마련과 함께 교통안전에 대한 시민인식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교통문화지수는 시민들의 교통안전의식 수준을 평가해 지수화하기 때문. 전국 229개 기초지자체를 4개 그룹(인구 30만 이상·미만 시, 시·군·구)으로 분류해 운전행태, 보행행태, 교통안전 등 3개 항목에 대한 지표를 평가한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최근 발표한 ‘2020 교통문화지수 실태조사’에서 경주시는 100점 만점에 ‘74.8점’을 받았다. 이는 인구 30만 미만 시 49개 지자체 중 32위, C등급으로 중하위권 수준이다. 교통문화지수 전국 평균 78.94점, 30만 미만 시 그룹 평균 79.34점에 못 미친다. 또 경북도내 인구 30만 미만 8개 시 중에서도 낮은 지수를 기록했다. 영주시(81.82, 12위), 문경시(81.08, 15위), 김천시(80.44, 18위), 경산시(80.23, 19위), 안동시(79.32, 25위), 상주시(78.55, 31위) 다음으로 경주시가 7위를 기록했다. 영천시(75.49, 41위)가 가장 낮았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최근 3년간 교통문화지수가 조금씩 오르고 있다는 점이다. 경주시는 지난 2018년 74.8점(40위)으로 최저점을 찍은 뒤 2019년 74.8점(37위), 2020년 78.53점으로 소폭이지만 상승세를 보였다. 앞서 2016년 79.14점(35위), 2017년에는 77.92점(40위)으로 평가 받았다. -‘안전띠 착용률’ 큰 폭 하락, 운전자 인식개선 절실 2020년 ‘운전행태’ 실태조사 결과 경주시의 지수는 55점 만점에 45.34점으로 나타났다. 전년 43.15점 대비 소폭 상승했지만 8개 항목 중 ‘안전띠 착용률’, ‘운전 중 스마트기기 사용빈도’, ‘방향지시등 점등률’ 등 3개 항목은 낮게 나와 개선해야 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안전띠 착용률은 64.5%에 그쳐, E등급에 순위는 49개 지자체 중 47위였다. 전년 83.9% 대비 19.4%p 큰 폭으로 하락했다. 운전 중 스마트기기 사용빈도 조사도 전년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돼, 운전자들의 의식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운전 중 스마트기기 사용여부를 묻는 설문조사에서는 35.9%가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9년에는 30.2%로, 인구 30만 미만 시 그룹 내 순위가 7위에서 25위로 크게 떨어졌다. 자동차 방향지시등 점등률 조사도 73.1%로 나타나 전년 74.4%에 비해 소폭 하락했고, 순위는 35위를 기록했다. 반면 횡단보도 정지선 준수율, 신호준수율, 이륜차 승차자 안전모 착용률, 음주운전 빈도, 규정속도 위반 빈도 등 5개 항목은 전년대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이륜차 승차자 안전모 착용률은 91.7%로 전년 64.4%에 비해 27.3%p 큰 폭으로 개선됐다. 횡단보도 정지선 준수율은 92.51%로, 전년 87.98%보다 상승했고, 순위도 13위에서 6위로 7계단 뛰어올랐다. 음주운전 빈도 2019년 5.7%에서 지난해 3.8%, 규정속도위반 빈도 53.8%에서 40.6%로 2개 항목 모두 개선됐다. -보행자 10명 중 4명 무단횡단 경험 있어 시민들의 보행행태를 평가하는 3개 항목 중 ‘횡단보도 신호 준수율’과 ‘횡단 중 스마트기기 사용률’은 전년보다 개선됐지만, ‘무단횡단 빈도’는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횡단보도 신호 준수율 조사 결과 96.1%가 녹색 신호 안에 횡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82.4%에서 13.7%p 개선됐다. 횡단 중 스마트기기를 보면서 횡단하는지 여부를 조사한 결과 3.5%에 그쳐, 순위는 49개 지자체 중 3위에 올랐다. 반면 횡단보도가 아닌 도로에서의 무단횡단 빈도는 43.4%로 10명 중 4명이 무단횡단을 한 것으로 응답했다. 2019년에는 32.1%로 전년 대비 무단행단 비율이 상승해 보행의식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표 참조> -경주시 교통안전위한 자체 노력 필요성 제기 지자체의 자체 노력을 평가하는 교통안전 실태조사에서는 조사 항목별로 차이를 보였다. 경주시는 교통안전 전담 부서·팀과 주차단속 전담팀 유무와 담당 공무원 교육 등을 평가하는 ‘지자체 교통안전 전문성 확보 여부’에서 4점 만점으로 1위에 올랐다. 반면 ‘지자체 사업용 차량 안전관리 수준’ 항목은 2점 만점에 0.1점에 그쳐 순위 44위로 평가 받았다. 이는 경주시가 사업용 차량에 대한 운행기록계 자료 활용실적 및 안전점검 실적이 거의 없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이외에도 ‘지역 교통안전정책 이행정도’는 5점 만점에 2.6점, 지자체 교통안전 예산 확보 노력은 2점 만점에 1.47점을 받아 전년보다 소폭 올랐다. ‘교통사고 발생정도’ 평가결과 ‘인구 및 도로연장 당 자동차 교통사고 사망자 수’와 ‘사업용자동차 대수 및 도로연장 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 평가 지표는 내려갔다. 각각 5점 만점에 2.65점, 3점 만점에 2.07점으로 나타났고, 순위는 각각 36위와 39위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반면 ‘인구 및 도로연장 당 보행자 사망자 수’는 4점 만점에 3.04점으로, 전년 2.97점 보다 소폭 올랐고, 순위도 26위에서 18위로 올랐다. 한국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경주시의 횡단보도 정지선 준수율, 신호 준수율, 음주운전 빈도 등은 유사 규모의 타 지자체에 비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반면 방향지시등 점등률, 안전띠 착용률, 무단횡단 빈도 등은 타 지자체 대비 미흡한 것으로 나타나 개선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또한 “교통안전부문 예산 확보 노력, 지자체 사업용 자동차 안전관리 수준은 다소 낮고, 인구 및 도로연장 당 자동차 교통사고 사망자 수와 사업용자동차 대수 및 도로연장 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높게 나타나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경주시 관계자는 “안전띠 착용률이 떨어지고, 무단횡단 빈도가 높게 나타나는 등의 이번 평가 결과를 토대로 보다 안전한 교통안전 대책을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계 최고의 역사문화도시로 거듭나기를…
정부의 수도권 소재 공공기관 이전을 앞두고 시·군·구 단위에서는 경주시가 앞서 이전 추진에 의지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공공기관 이전지로 혁신도시가 우위에 있고 경주에는 이미 공공기관이 많다는 의견도 있어 공공기관 경주 유치는 어려움이 예상된다. 경주시 지난 16일 ‘공공기관 이전과 연계한 지역발전 전략 및 실천 방안’이라는 주제로 경주 공공기관 이전 지역 발전 전략 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에는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김사열 위원장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원자력안전분야, 문화재·관광분야 주제발표와 토론회 등이 진행됐다. 기조연설에서 김사열 위원장은 수도권 집중현황에 따른 비정상적 형태의 수도권 과밀화를 지적하며, 불균형 해결을 위한 국가균형발전 비전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수도권에만 대한민국 인구의 50.2%, 지역 내 총생산은 52%, 1000대 대기업 본사의 75.4%, 신용카드 사용액의 72.1%가 집중되어 있다”면서 “문재인 정부의 5대 국정목표 중 하나인 ‘고르게 발전하는 지역’을 핵심과제로 지역이 주도하는 국가균형발전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진 주제발표에는 동국대 김규태 교수와 주재훈 교수가 ‘산학연 현황 및 공공기관 유치전략’과 ‘문화관광을 통한 균형발전의 디오니소스적 접근’의 주제로 발표했다. 김규태 교수는 원자력안전위원회 산하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한국통제기술원, 한국원자력안전재단 등의 공공기관 유치를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원안위 이전 장소를 원전에서 30km 이내 지역으로 한정하는 법률개정안 통과에 지역 의원의 동참이 필요하다”면서 “경주의 원안위 유치 당위성을 설명하고 경주시가 적극 유치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재훈 교수는 ‘문화관광을 통한 균형발전의 디오니소스적 접근’이라는 주제를 통해 역사·문화 공공기관 유치를 주장했다. 주 교수는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에 있어 지역자산을 활용할 수 있는 관광과 역사 분야의 공공기관이 유치되면 시너지 효과를 거둘수 있다”면서 “경주에 적합한 한국문화재단과 국립박물관문화재단 등의 공공기관을 유치한다면 지역 균형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진 토론회에서는 공공기관 이전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특히 2차 공공기관 이전 대상 기관의 규모가 작고 대상지도 적합하지 않다며 한수원의 완전한 이전이 우선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돼 관심을 모였다. 토론회에서는 공공기관 이전을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는 주문이 잇따랐다. 김주일 한동대 교수는 공공기관의 활용이 더욱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공공기관 이전은 수도권에서 지역으로 이전하고 정착하는 일련의 과정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아직 경험이 부족하고 룰 모델도 없는 상황이다”면서 “지역사회에 가져오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제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병춘 계명대 교수는 공공기관 유치를 위한 당위성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1차 공공기관 이전 종료 후 대안으로 나온 것이 2차 공공기관 이전으로 경주가 유치 가능성이 있는 원전 관련 기관들이 많이 있지만 유치에는 어려움이 있다”면서 “문화·관광 분야도 경주 이전에는 설득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공기관이 경주로 이전해야 하는 근거와 당위성을 개발해 기관과 경주시가 상호 ‘윈-윈’할 수 있도록 설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높은 분양가격의 아파트 건설이 지역 아파트 가격 상승에 편승일지, 아니면 거품론에 불을 지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경주시에 따르면 지난 2월 9일 옛 발레오 사원아파트 부지에 아파트 인·허가 신청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총 292세대로 신청된 아파트는 관련 부서의 협의를 통해 조만간 허가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최근 미분양 아파트가 거의 해소된 상태여서 미분양으로 인한 인·허가 보류 등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관련 부서 협의를 통해 결정될 예정으로 정확한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발레오 사원아파트 부지에 아파트가 들어설 것이 예상되자 지역 부동산 업계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일군 건설사의 브랜드로 높은 경쟁률, 가격 상승의 기대감과 과도한 분양가, 부동산 거품론이라는 우려가 엇갈리고 있다. 최근 지역 아파트는 미분양 물량이 대부분 해소되면서 전반적인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일부 신축 아파트는 1년 사이 1억 가까이 가격이 급등하는 등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미분양으로 남아 있는 아파트는 황성동 경일리버뷰와 천북 휴엔하임, 외동 미소지움, 현곡 푸르지오 등 4곳에 277세대로 줄어들었다. 특히 지난해 미분양으로 남아있던 용강 트레지움, 황성 휴포레, 황성 스위첸 등의 물량이 모두 해소되면서 가격도 덩달아 상승하고 있다. 경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5월 지역 미분양현황은 1418가구에서 6월 923가구, 7월 882가구, 8월 810가구, 9월 751가구, 10월 669가구, 11월 476가구, 12월 315세대로 매월 감소했으며 지난달에는 277세대로 줄어들었다. 남아있는 277세대도 외동 미소지움 65가구, 천북 휴엔하임 181가구, 황성동 경일리버뷰 19가구로 전달보다 미분양 물량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지역 부동산 관계자들은 발레오 사원아파트 부지에 조성될 신축아파트는 분양가격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최근 분양가격 상승 분위기에다 세대수까지 적기 때문이다. 부동산 관계자는 “발레오 부지에 1군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가 들어설 것으로 알려져 있어 지역 아파트 가격을 상승시킬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하지만 미분양 해소된 아파트들은 실소유주가 아닌 투기성 자본이 많아 언제 썰물처럼 빠져 나갈지 모르는 상황이다. 무조건 상승할 수는 없기에 신중히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