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 땅을 밀치며 노오란 복수초가 힘겹게 피어오른다. 낙엽 사이로 수선화가 소리 없이 싹을 올리고 있으며, 수줍게 꽃망울을 터뜨린 매화로 희망의 봄날이 가까워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계절의 변화를 알리는 봄꽃들로 기분이 설레는 요즘, 봄기운 가득한 전시가 갤러리 곳곳에서 펼쳐진다. 평범한 일상을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꽃과 함께 겨우내 움츠렸던 몸과 마음을 봄내음으로 환기시켜보자. #‘경주의 봄을 그리다’ (3월 2일 ~5월 16일) 작가들의 시선으로 바라본 경주의 봄은 과연 어떨까. 경주의 역사적 생태적 가치를 지역미술인들의 시각으로 은유한 ‘경주의 봄을 그리다’전이 경주솔거미술관 제1, 2 기획전시실 및 엑스포 특별전시장에서 펼쳐진다. 이번 전시는 경북지역 30여명의 작가가 참여해 경주의 봄을 담은 작품 60여점을 선보인다. 역량 있는 경북 지역미술인들의 창작 의욕을 고취시키고 지역민들에게는 다양한 예술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전시에서 지역 화단의 저력을 확인 할 수 있을 것이다. #‘봄의 향기 - 4人 4色’ (3월 2일~4월 30일) 곽연주, 김병수, 김영아, 이영철 작가가 참여하는 오션갤러리 기획 초대전 ‘봄의 향기 - 4人 4色’가 경주 라한셀렉트 오션갤러리에서 열린다. 4인의 작가가 저마다의 미적 감수성을 바탕으로 봄을 해석하고 개성적으로 표현한 소품과 대작을 선보인다. 곽연주 작가는 나비와 꽃을 통해 현대인의 삶을 형상화한다. 나비 날개에 대한 개별적인 색채는 작가의 감정과 예술에 대한 시각을 뒷받침하며, 행복과 사랑을 끌어내기도 한다.  한국적 전통성을 적용하며 이 시대와의 동질성을 접목하는 김병수 작가는 평소 산 정상의 바위틈 같은 열악한 환경에서 어렵게 생명력을 유지하며 꽃을 피운 진달래를 소재로 작업을 해오고 있다. 김영아 작가에게 꽃은 별처럼 빛나는 추상적 기호다. 우주이면서 세상이고, 자기 자신이기도 하는 김영아 작가의 꽃은 어디서나 피고 영원히 피는 철학적 사유의 꽃이다. 특유의 감수성으로 순수하고 동화적인 세계를 화폭에 그려내는 이영철 작가는 선명하고 따뜻한 색채와 쉽고 간결한 표현으로 희망을 이야기한다. 오션갤러리 측은 “경주의 봄을 미술의 향기로 가득 채워줄 이번 전시가 코로나19를 극복해나가는 시민과 상춘객들에게 깊은 위로와 큰 행복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전시문의 051-476-6060. #‘다시 희망을 ; 봄 전’ (3월 2일~3월 31일)개관 3주년을 맞은 갤러리 란에서는 3월 2일부터 31일까지 기념초대 ‘다시 희망을 ; 봄 전’을 선보인다. 현장 사생의 생생함을 화면에 전하는 이기선 작가, 참새의 익살스러운 재잘거림으로 즐거움을 전하는 김미지 작가, 자연의 길 속에서 오롯이 시간을 안내하는 김정란 작가, 달과 연꽃을 통해 사람들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최한규 작가 등 4인의 작가가 참여해 각자만의 방식으로 희망을 이야기하는 따뜻한 전시를 선사할 예정이다.-전시문의 070-7360-3794. #‘봄맞이 꽃 나들이’ 전 (3월 2일~3월 10일) 오선아 작가의 네 번째 개인전 ‘봄맞이 꽃 나들이’ 전이 3월 2일부터 10일까지 더케이호텔 경주 1F 갤러리에서 열린다. 더케이호텔 경주 초대전으로 마련된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동백, 원추리, 매화, 국화 등 전통회화의 기법을 살린 화훼도 40여점을 선보인다. 오선아 작가는 “꽃은 평범한 일상도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힘이 있다. 전시를 통해 꽃의 좋은 기운과 함께 전통회화의 우수성을 많은 이들에게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전시문의 010-2567-7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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