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이 스스로 기회를 만들어 새로운 경북시대를 열기 위해 ‘민간주도경제로 전환, 교육과 인재 양성, 민생활력’에 집중 투자하겠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지난 1일 신년사를 통해 올해 3대 키워드로 민간주도경제, 교육과 인재, 민생활력을 제시했다. 이 지사는 “박정희 대통령이 새마을 운동으로 근면 정신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줬고, 포항제철과 구미 국가산단으로 대한민국 근대화를 위한 기회의 창을 열었다”며 “지방이 대한민국 발전을 견인하는 시대를 위해 스스로 창조적인 혁신과 아이디어로 전환점을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간이 주도하는 지역경제로의 전환, 교육과 인재에 대한 투자와 개방사회로 이해, 민생대책 등 내년도 도정 방향을 언급했다. 특히 올해 민간이 주도하는 지역경제로 전환을 위해 ‘경북 민간투자활성화 펀드’를 만들어 지역에 투자를 망설였던 기업들에게 마중물을 제공해 대규모 투자를 이끌어내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 지사는 신년사에서 ‘기회’라는 단어를 17번이나 사용하면서 지역이 스스로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지방이 고르게 발전하면서 대한민국 발전을 견인하는 길은 중앙에 의존하는 지방자치의 헌 옷을 벗고 지방정부가 주인이 돼 스스로 기회를 창출하고 성취하는 길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신년화두로 제시한 ‘새로운 경북시대’를 설명하며 “소득과 자산 수준으로 결정되는 서열화된 후진국형 행복이 아니라, 대한민국 어디에 살든 일찍 결혼하고 아이 낳아 기르며 다양한 가치가 존중받는 돈으로 평가할 수 없는 선진국형 행복이 인정받고 꽃피는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북도는 지난 1일 2024년 신년화두로 ‘우리가 만드는 기회! 새로운 경북시대’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경북도는 2022년부터 매년 사자성어 대신 우리말로 된 신년화두를 발표하고 있다. 2022년은 ‘호랑이 기상으로 당당한 경상북도’를 지난해는 ‘경북이 주도하는 확실한 지방시대’가 화두였다.
어느 날 대왕이 개운포(開雲浦)에서 놀다(遊)가 돌아가려고 낮에 물가에서 쉬고 있는데 갑자기 구름과 안개가 자욱해서 길을 잃었다. 왕이 괴상히 여겨 좌우 신하들에게 물으니 일관(日官)이 아뢴다. “이것은 동해 용이 조화를 부린 것이니 마땅히 좋은 일을 해서 풀어야할 것입니다.” 이에 왕은 일을 맡은 관원에게 명하여 용을 위하여 근처에 절을 짓게 했다. 왕의 명령이 내리자 구름과 안개가 걷혔으므로 그곳을 개운포라 했다. 동해의 용이 기뻐하며 아들 일곱을 거느리고 왕의 앞에 나타나 덕을 찬양하여 춤을 추고 음악을 연주했다. 그중의 한 아들이 왕을 따라 서울로 들어가서 왕의 정사를 도우니 그의 이름을 처용(處容)이라 했다. 왕은 아름다운 여자로 처용의 아내를 삼아 머물러 있도록 하고, 또 급간이라는 관직까지 주었다. 처용 설화로 널리 알려진 ‘삼국유사’의 ‘처용랑망해사’조 기록이다. 헌강왕이 처용을 만난 곳은 ‘개운포’였다. 개운포는 울산신항에서 외항강을 따라 내륙 쪽으로 깊숙이 들어온 곳에 있다. 행정구역상으로는 울산 남구 황성동이다. 울산은 고대 신라 수도 서라벌의 관문이었다. 처용과 헌강왕이 함께 걸었고 각종 이역(異域) 문물이 지나갔을 이 길을 따른다. 처용을 만났다고 전해지는 개운포에서 반구동 유적지를 지나 7번 국도를 따라 경주 방향으로 가다보면 울산과 경주의 경계지에 관문성이 나온다. 관문성 또한 반구동이 옛 신라의 무역항이었음을 말해주는 유적이다. 서라벌 향한 첫 관문 관문성은 경주에서 외동을 거쳐 울산으로 이어지는 길목에 자리 잡은 성이다. 울산 북구와 울주군, 경주 외동읍 모화리의 경계에 있다. 수도 경주의 동남쪽 입구에 해당한다. 통일신라 성덕왕 21년(722)에 왜구의 침입을 막기 위해 축조한 것으로, 1963년 1월 21일 사적 제48호로 지정됐다. 당시 관문성 일대는 모벌군, 또는 모화군(毛火郡)으로 불렸고, 이 시기 성의 이름은 ‘모벌군성’, ‘모벌관문’이었다. 관문성이란 이름은 조선시대에 붙여진 명칭이다. 관문성은 이 성이 경주로 들어가는 관문 역할을 한다는 데서 붙여졌다고 한다. 하지만 이곳 사람들은 예로부터 ‘만리성’이라 부르기도 했다고 전해진다. 매우 긴 성이란 뜻이다. 이와 관련한 기록은 ‘삼국사기’와 ‘삼국유사’ 모두 등장한다. 삼국사기는 “성덕왕 21년 모벌군(毛伐郡)에 성을 쌓아 일본(日本)의 침입로를 막았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삼국유사엔 “효성왕 개원(開元, 당 현종 연호) 10년(722) 임술 10월에 처음으로 모화군에 관문(關門)을 쌓았다. 지금의 모화촌으로 경주 동남지역에 속하니, 곧 일본을 방어하는 요새였다. 둘레는 6792보 5자이고, 동원된 역부는 3만9262명이며, 장원(掌員, 감독관)은 원진(元眞) 각간(角干)이었다”라고 기록돼 있다. 경주와 울산을 잇는 이 길은 낮은 평지로 이어진 구조곡(지각 활동으로 만들어진 직선 형태 골자기)을 따라 나있어 육로교통 상당히 수월하다. 게다가 직선거리가 30㎞ 정도로, 하루면 이동이 가능한 거리다. 이런 이유에서 관문성 일대는 울산으로 침입한 왜구가 반드시 통과하게 되는 전략적 요충지였다. 울산만으로 침입한 왜구들은 동대산만 넘거나 우회하면 경주평야를 쉽게 석권하고 경주까지 넘보게 된다. 따라서 관문성은 이 왜구를 경주 외각에서 저지하는 전초 기지 역할을 했을 것이다. 울산항이 당시 국제무역항 기능을 했었던 만큼, 배를 통해 울산으로 들어온 각종 물자가 수도 경주로 들어가기 위해서도 반드시 관문성을 거쳐야 했다. 경주와 울산을 잇는 길과 관문성이 만나는 어딘가에선 경주로 들어가는 인력과 물자에 대한 검열과 단속도 행해졌을 것이다. 이에 대해 전덕재 단국대 교수는 “관문성이 수도 경주로 들어가는 중요한 교통로에 위치한 만큼, 왕도로 들어가는 교통로 상에 관문을 설치하고 그 이름을 ‘모벌관문’으로 불렀던 것으로 생각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옛 성벽 흔적 곳곳에 남아 관문성은 크게 ‘장성’과 ‘신대리성’으로 나뉜다. ‘장성’은 경주시 외동읍 서편부터 남쪽을 따라 외동읍 모화리 동쪽 산 아래까지 길게 뻗어있는 약 12㎞의 석성이고 ‘신대리성’은 장성 동쪽 끝자락 삼태봉 남쪽 해발 584m 봉우리를 에워싼 둘레 1.8㎞의 타원형 석성이다. 경주와 울산의 경계를 이루는 산자락을 따라 걷다 보면 군데군데 관문성의 옛 흔적이 남아 있다. 7번 국도를 지나다 보면 비교적 온전한 형태의 성벽을 만날 수 있다. 경북 경주시 외동읍 모화리 산 124-3, 경주방향 도로 인근에 있다. 도로가에 실물 크기 복제 다보탑이 세워져 있어 비교적 찾기가 쉽다. 경주로 향하는 길목인 이곳 어딘가에, 왕경으로 들어가는 인력과 물자에 대한 검열이 이뤄지던 관문이 있었을 것이다. 이곳 외에도 외동읍 녹동리 인근 14번 국도변에서도 비교적 뚜렷한 형태의 성벽을 볼 수 있다. 관문성 동쪽 끝에 있는 신대리성도 옛 원형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이 성은 행정구역상 남쪽과 동쪽의 일부가 울산에, 나머지는 경주에 걸쳐 있기 때문에 울산 사람들은 깃발고개(기령, 旗嶺)에 있다고 해서 깃발산성의 이두식 한자 표기인 ‘기박산성’(旗朴山城)이라 부르기도 한다. 신대리성이란 이름은 경주시 양남면 신대리에 있어 붙여진 명칭이다. 이 산성은 관문성의 동쪽 끝과 이어져 있지 않아 학자들 간에 이견(異見)이 있다. 관문성과 성벽이 이어져 있지 않아 별개의 성이라는 주장도 있고, 관문성과 매우 가까운데다 만든 의도가 관문성처럼 왜구의 감시·방어 목적으로 추정되는 만큼 관문성의 일부로 봐야 한다는 의견이 엇갈린다. 지금은 관문성과 하나로 묶어 사적 제48호로 지정·관리되고 있다. 신대리성을 가기 위해선 7번 국도를 타고 울산에 접어든 뒤 매곡동 산업단지 쪽 산복도로를 타면 된다. 동해안 쪽에서 찾아간다면 경주시 양남면 수렴리에서 신대리 방향 산복도로를 이용하면 된다. 두 길은 동대산과 삼태봉 사이 고개에서 만난다. 이 고개가 깃발고개로 불리는 ‘기령’이다. 고갯마루에 ‘기령’(旗嶺)이라 새겨진 비석이 있는데, 이곳에서 삼태봉 방향 300여m 지점에 신대리성 동문 터가 있다. 군데군데 무너진 성벽이 옛 모습을 짐작하게 한다. 성 안쪽 곳곳엔 건물 터로 추정되는 평탄지가 여럿 보인다. 흙속에 박힌 그릇과 기와 조각도 눈에 띈다. 이곳에선 축성 당시 공사 내용을 기록한 성돌 10여개가 발견됐고, 성내 시설물로는 문지와 수구, 성내 건물지, 망루시설, 우물 등이 확인됐다고 한다. 김운 역사여행가
경주재가노인통합지원센터(이하 센터)는 지난달 26일부터 29일까지 센터 이용자 30명을 대상으로 따뜻한 겨울나기를 지원하는 ‘소원우체통’사업을 실시했다. <사진> ‘소원우체통’사업은 사회적 취약 계층인 독거노인에게 정서적으로 소외되기 쉬운 연말 경제적, 정서적 지원을 통해 생활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진행됐다. 소원을 편지로 적어내 접수한 뒤 개개인별 욕구에 맞는 지원이 실시됐다. 지원 물품으로는 밥솥, 쌀, 전기매트, 이불, 식료품 등 생필품 위주로 전달됐다. 참여 대상자들은 “그간 불편한 채로 지내왔는데 소원을 들어주셔서 유용하게 사용할 것 같다. 한 해 마무리를 기분좋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경태 소장은 “연말연시가 되면 독거노인은 소외감을 더욱 크게 느낀다. 홀로 계신 어르신들에게 필요한 경제적·정서적 도움을 지원해 노인이 가지고 있는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해소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한편, 경주재가노인통합지원센터는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이유로 일상생활유지가 곤란한 복지사각지대 취약 및 위기노인에게 전문사례관리를 비롯한 상담, 자원연계, 일상생활지원 등의 서비스를 통합적·연속적으로 제공해 지역사회에서 건강하고 안정된 노후생활을 영위하도록 예방적 복지 실현과 사회안전망 구축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경주중앙교회는 지난달 21일 경주시청을 방문해 연말을 맞아 어려운 이웃돕기 희망상자(생필품 및 부식) 80세트를 전달했다. <사진> 경주중앙교회는 선도동에 소재해 매년 지역민을 위한 물품 후원 및 성금 기탁 등 나눔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이번에 기탁한 물품은 경주중앙교회의 후원금과 기아대책의 후원물품이 더해져 즉석식품과 생필품 등으로 구성돼 취약계층에 전달될 예정이다. 김창식 담임목사는 “앞으로도 지역사회에 빛과 소금이 되는 중앙교회가 되도록 계속해서 나눔에 동참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2024년 복지정책이 확 달라진다. 한 살 이하 아이를 키우는 부모에게 100만원씩 부모급여가 지급되고, 난임 시술비용도 소득과 관계없이 지원된다. 저소득층을 위한 생계급여액 인상, 자립청년들을 위한 디딤씨앗 통장 범위 확대, 장애인 기초급여액과 부가급여액 인상 등 빈틈없는 복지를 위한 보건복지부의 달라지는 복지정책을 짚어봤다. △저소득층 4인가구 최대 생계급여액이 월 183만4000원으로 21만3000원 증가했다. 저소득층 선정기준도 30%에서 32%로 상향조정 됐다. 특히 생업용 자동차 재산의 월소득환산율이 4.17%였던 것이 소득산정에서 제외됐다. 또, 다자녀 다인가구 자동차의 기준이 승용차 1600cc미만이었던 것에서 2500cc미만으로, 승합차 1000cc미만에서 소형 이하로 바뀌었다. 저소득층을 위한 의료급여 중증장애인 수급 가구에 대한 부양의무자 기준이 미적용 되면서 의료급여를 받을 수 있는 대상을 확대 시켰다. 디딤씨앗통장의 경우 가입연령을 12~17세 였던 것에서 0~17세로 확대되는 등 많은 사람들이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대상자를 확대, 기준이 완화됐다. △노인 2024년부터는 노인과 사각지대에 놓인 사람들의 위해 노인일자리를 대폭 확대하고, 긴급돌봄서비스도 필요해하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확대된다. 노인일자리는 기존 88.3만개 노인일자리가 103만개로 늘어났다. 중점돌봄굼 돌봄시간도 월 16시간에서 월 20시간으로 확대 됐다. 특히 노인·장애인 등 취약계층 중심이었던 긴급돌봄 서비스의 경우 돌봄이 필요한 모든 사람들로 대상을 확대해서 지원한다. △청년 자립을 준비하는 청년들의 자립수당이 월40만원에서 월50만원으로 인상 된다. 특히 오는 2월부터는 자립지원 대상에 포함되지 않던 18세 이전 보호 조치가 종료된 아동들에게 자립수당이 지원될 예정이다. 가족돌봄청년에게는 자기돌봄비가 신설되면서 연 200만원이 지급된다. △장애인 2024년에는 장애인을 위한 지원도 개선된다. 장애인연금 기초급여액과 부가급여액이 물가상승률 3.3%를 반영해 기초급여액 월33만3850원, 부가급여액 9만원으로 기존보다 1만 원 정도 증액됐다. 최중증 발달장애인을 위한 1:1맞춤형 돌봄 서비스가 주간 그룹형 1500명, 주간 개별 500명으로 나눠 시행한다. 24시간 개별 맞춤형 돌봄 서비스는 기존 1개 시도에서 시행하던 것을 17개 시도에서 확대 시행한다. 이밖에도 장애인들을 위한 일자리 수가 확대 됐고, 장애아가족 돌봄서비스 제공시간이 연간 960시간에서 1080시간으로 늘어났다. △출산·양육 출산과 양육정책이 대폭 개선된다. 필수가임력 검진비(남성 5만원, 여성 10만)가 신설됐다. 냉동난자 사용 보조생식술 지원(회당 100만원, 2회)도 신설됐다. 고위험 임산부를 위한 의료비 지원을 받기 위한 소득기준이 폐지됐다. 미숙아·선청성 이상아 의료비 지원도 소득기준을 삭제, 지원기한을 2년으로 늘려 확대 지원한다. 부모급여가 0세 월 70만원에서 월 100만원, 1세 월 35만원에서 월 50만원으로 인상됐다. 다자녀가구 첫만남 이용권이 확대 지원된다. 첫째아 200만원, 둘째 이상 300만원으로 인상됐다. 이밖에도 기저기(월9만원)·조제분유(월11만원) 지원금이 각 1만원 인상됐다.
한국수력원자력이 지난달 27일 경주본사에서 ‘아인슈타인 클래스’ 발대식을 열었다. 올해로 15기를 맞는 아인슈타인 클래스는 대학생 멘토가 원전 주변 지역 초·중·고교학생의 학습과 진로 탐색을 돕는 재능나눔 멘토링 프로그램이다. 한수원은 아인슈타인 클래스를 위해 학습지도 능력과 봉사정신을 갖춘 대학생 멘토 50명과 5개 원전 본부 주변 지역에 거주하는 멘티 300명을 선발했다. 멘토들에게는 장학금이 수여되며, 1월 8일부터 2월 2일까지 멘티들에게 멘토링을 시행하게 된다. 한수원은 비교적 교육 여건이 좋지 않은 원전 주변 지역의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2010년 아인슈타인 클래스를 시작했다. 이를 통해 지금까지 700여명의 대학생 멘토가 4500여명의 청소년 멘티에게 꿈을 이루는 길라잡이가 됐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아인슈타인 클래스를 통해 지역 학생들에게 지식과 재능을 나눠 주고 꿈을 찾게 도와주기를 기대한다”며 “멘토들도 재능기부를 통해 성장하는 기회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사방백리에 굶어 죽는 사람이 없게 하라.’ 육훈의 가르침 모두가 제각각 아름다운 빛을 발하지만 누가 뭐라고 해도 가장 독보적이고 큰 스케일의 가르침은 바로 이 가훈일 것이다. ‘가난은 나라님도 못 돌본다’는 속담이 있듯 빈민구제는 나라조차도 어지간해서는 해결하기 어려운 큰 숙제였다. 그런데 일개 부자가 사방백리에 굶어죽는 사람이 없도록 하라는 가르침을 집안 대대로 유지했다고 하니 이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다. 백리는 요즘 미터법으로 환산하면 40km다. 최부자댁이 있는 경주 교촌을 기준으로 40km를 컴퍼스로 돌리면 동쪽으로는 영천, 서쪽으로는 청도와 경산, 남쪽으로는 울산, 북쪽으로는 포항과 영덕을 아우를 만한 넓은 지역이다. 지금이야 사통팔달 고속도로가 열려 있으니 40km면 지척이라 할 수 있지만 길다운 길이 별로 없었던 조선시대나 60년대 이전이라면 백리길이라면 하루종일 걸어서 가야 하는 먼 거리다. 그 정도 먼 길에 이르도록 굶어죽는 사람이 없게 하라는 것은 얼마나 큰 사회적 책무를 일컫는 것인가! 죽은 사람에게조차 걷는 악랄한 세금, 삼정의 문란이 굶어죽는 사람과 유민, 화적을 만들다 여기서 ‘굶어 죽는다’는 말을 다시 한번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 지금처럼 대한민국이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으로 성장한 사회에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지만 조선 말기, 정치가 혼미하고 탐관오리가 날뛰던 시대에는 굶어죽는 사람들이 수를 헤아리기 어려울 만큼 많았다. 이른바 삼정(三政)의 문란은 백성들을 쥐어짜는 최악의 시련이었다. 삼정은 전정(田政)·군정(軍政)·환곡(還穀)이다. 전정은 농사 짓는 땅에 매기는 세금인데, 이게 원래는 지주에게 부과하는 세금인데 부패한 지방 관리들이 지주들과 결탁해 이 세금을 소작농들에게 거두면서 불거진 폐단이다. 조선 말기 지주와 소작농의 배분은 보통 7:3으로 지주가 유리한데 그런 야박한 배분에서 소작농이 세금까지 떠안다보니 일년 내내 농사지어봤자 먹고살 방도가 생기지 않는 것이다. 더구나 세금마저 정식으로 부과되지 않고 허위로 백지정세(白地徵稅)라고 해서 장부를 조작하거나 황무지나 엉망인 땅을 옥토로 속여 과하게 세금을 매기는 방법, 도결(都結)이라고 해서 원래 거둬야 할 세금을 2배 이상 과하게 걷는 방법 등으로 소작농들을 수탈했다. 이러니 농사지을 엄두가 나겠는가? 소작농들은 남의 농사를 지으면 지을수록 손해가 더 크게 날 지경이고 자영농이라 하더라도 어지간히 관과 연줄이 닿을 만큼 힘이 없으면 자기 농사지어서 관에 몽땅 가져다 바치는 신세를 면치 못하던 시대였다. 반면 관리들은 토지대장에 나온 땅을 누락시키고 그 세금을 관리들이 빼먹는 은결(隱結)이란 비리가 있었다. 그 비리로 관리들은 자신들의 배를 불렸고 관과 줄이 닿는 부자들은 적절히 뇌물을 주고 은결을 통해 세금을 아끼면서 더욱 부를 축적할 수 있었다. 환곡은 지방재정을 충당하기 위해 만들어진 제도였다. 관에 부속된 토지에서 나오는 곡식을 마냥 쌓아둘 수 없으니 묵은 곡식을 방출해서 민간에 풀고 새 곡식을 다시 곳간에 채운다는 뜻에서 환곡이라는 말이 나온 것이다. 환곡은 보통 겨울이 지나면서 쌀이나 곡식이 떨어질 만한 시기에 토지를 가진 농민들, 다시 말해 갚을 능력이 보장된 농민들에게만 곡식을 내어주고 그해 농사가 완료되면 새 곡식으로 환수하는 제도였다. 얼핏 보면 곤궁한 백성을 돕는 구휼미의 성격을 가지고 있었으나 지방재정을 안정시키는데 그 목적이 있었다. 그런데 이 환곡이 임진왜란 등 난을 겪으며 국가 재정이 궁핍해지면서, 중앙정부가 지방의 환곡을 중앙으로 편입시키면서 문제가 커지기 시작했다. 더구나 관리가 소홀해지고 부정한 관리들이 들끓으면서 내주는 곡식에 쭉정이나 모래를 섞어 내주는 분석(分石), 거둬들일 때는 엄청난 이자를 붙여서 거둬들이는 장리(長利), 강제로 환곡을 얻어가게 하는 늑대(勒貸), 장부를 조작해 환곡을 거두는 반작(反作) 등 양민들을 괴롭히는 악랄한 착취법이 생겨났다. 그런가 하면 관리들은 자기들끼리 짜고 환곡은 빼돌린 채 장부상으로만 곡식을 기입하는 허류(虛留)의 방법으로 인수인계하며 배를 불렸다. 군정에 이르러서는 차마 말로 다할 수 없는 참혹한 광경들이 펼쳐졌다. 원래 군정은 만16~60세 사이 장정들을 대상으로 군역을 면하는 대신 베(군포(軍布))를 세금으로 바치게 하는 제도였다. 그런데 이 역시 비리가 만연하여 죽은 사람에게도 군포를 징수하는 백골징포(白骨徵布), 세를 물릴 나이가 되지 않은 아이에게 물리는 황구첨정(黃口簽丁), 60세 넘은 노인에게도 억지로 거두는 강년채(降年債), 집에서 키우는 개에게 물리는 절구(絶狗) 등으로 백성들을 수탈했다. 이도 모자라 세금을 못내고 도망간 집안사람에게 대신 물리는 족징(族徵), 북한의 5호담당제처럼 이웃을 대신해서 물리게 하는 인징(隣徵) 등으로 군포를 물리니 백성들의 살길은 더더욱 막막해졌다. 이러니 굶어 죽는 사람이 생기지 않을래야 않을 수 없는 구조다. 더구나 춘궁기가 되면 온산이 하얗게 덮힐 정도로 사람들이 산을 오르내렸다고 했다. 산이 하얗게 덮인다는 것은 나물이나 풀뿌리 같은 먹거리를 캐기 위해 사람들이 산에 몰려들었기 때문이다. 가난한 사람들이 입는 옷이 대부분 물들이지 않은 채인 무명옷이나 삼베옷이니 산이 하얗게 보인 것이다. 하루 한 끼도 제대로 못 먹었던 것이 조선말과 구한말 농민들의 현주소였다. 그 시기에 이르면 대규모 화적이 자주 발생해 조정이 적잖게 골머리를 앓았고 유민들이 자주 발생해 사회적인 폐단이 되곤 했다. 이렇게 대규모 화적이나 유민이 나오는 이유는 바로 위에서처럼 백성들이 마음 놓고 살아갈 수 없는 갖은 시련들이 끊임없이 백성들을 괴롭혔기 때문이다. 한두 사람이 도망가면 그 친척이나 이웃이 책임져야 하니 한 사람이 도망간다 싶으면 그 근처 사람들이 몽땅 몰려서 도망가거나 한데 어울려 화적질에 나선 것이다. 백리는 소문 듣고 찾아올 수 있는 한계 거리, 백리 밖은 서로 모르는 또 다른 세상 힘들고 어려울 때일수록 나라는 나라 창고를 열어 백성들을 구하고 관리들은 그런 사명에 충실해 백성들을 일일이 보살펴야 하고 부자는 곳간을 열어 빈민을 구제해야 한다. 그게 법이고 도리다. 그러나 나라는 백성들이 어떻게 사는지조차 모르고 관리들은 가난을 이용해 백성들을 착취하고 부자들은 반대로 그 기회에 땅을 늘이고 부를 늘이는 한심하기 이를 데 없는 시절이었다. 이런 열악한 시대사적 난국 속에서 ‘사방백리에 굶어 죽는 사람이 없게 하라’는 최부자댁 가훈은 그 자체로 가뭄의 단비 같은 일이다. 이에 대해 최염 선생님 회고도 기억할 만하다. ‘최부자댁 선현들께서 왜 하필 사방백리로 규정하셨을까’라는 우매한 질문에 최염 선생님이 이렇게 대답해주셨다. “아마도 그게 그 당시의 소문이 날 수 있는 한계 범위였고 소문들 듣고 찾아올 수 있는 한계 거리였을 것이네. 아무리 곡식을 나눠주고 밥을 준다고 해도 너무 먼 곳이라면 찾아올 수 없을 것 아니겠나!” 아주 단순한 대답이셨지만 그만큼 분명한 해답도 없어 보였다. 아무리 좋은 곳이 있어도 허기진 배를 안고 갈 수 있는 거리가 틀림없이 존재했을 것이다. 그게 백리길 아니겠나. 최염 선생님 말씀이 또 이어졌다. “우리가 어릴 때, 백리쯤 되면 아주 먼 경계라는 뜻이었어. 백리 밖이면 완전히 다른 고장이라는 의미가 있었어요. 백리 안은 사정이 비슷해서 어느 마을에 흉년이 들었다 하면 그 안쪽이 대부분 흉년이라 다 힘겹고 어려웠지. 그런데 백리 밖 다른 고장에서는 풍년이 들 수 있었어. 그러니 백리는 그 남모르는 경계의 의미도 있다고 보는 것이지!” 이 말씀을 들으면서 나는 이런 말씀을 최부자댁 종손께 듣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새삼스럽게 다행으로 여겼다. 최부자댁에서 어떤 마음으로 이런 가훈을 만들었는지를 분명히 따질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특별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수면은 단순히 쉬는 것이 아니고 다음 날 정상적인 활동을 하기 위해 몸과 마음을 회복하는 과정이다. 충분하고 질 높은 수면은 집중력과 기억력을 향상하고 각종 질병을 예방하며 면역력을 강화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면과 건강의 상관관계를 알아보자. 인간은 일생의 4분의 1 또는 3분의 1은 잠을 자면서 보낸다. 누군가는 잠들지 못해 괴로워하고, 어떤 이는 아무리 자도 피로가 회복되지 않아 걱정하기도 한다. 규칙적인 수면 시간은 생체리듬을 유지하는 데에도 중요하며, 무엇보다 수면부족과 과다수면 모두 건강에 나쁜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일상생활을 잘 유지하기 위해서는 성인의 경우 하루 7~9시간 수면을 취하는 것을 권유한다. 수험생과 직장인을 비롯한 많은 현대인들은 잠잘 시간을 줄여가면서 무언가 생산적인 일을 하고자 한다. 하지만 수면부족은 정신적인 활동을 흐리게 해 오히려 일의 효율성을 떨어뜨린다. 평소보다 4시간 못 자면 반응속도는 50%가량 느려지며, 밤을 새우면 2배가량 길어진다. 그뿐만 아니라 수면이 부족하면 우울증이나 불안증과 같은 마음 건강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치며, 자살의 위험도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적절한 수면이 건강 유지에 도움 만성적인 수면부족은 자율신경기능에 나쁜 영향을 끼쳐 혈압을 올리고,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같은 심혈관질환 위험을 2배가량 높인다. 또 수면부족은 당뇨와 치매의 위험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무엇보다 충분히 잠을 자지 못하면 살이 찔 확률이 높아지며, 특히 복부비만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 하루 수면 시간이 5시간 이하인 그룹은 적정 수면을 취하는 성인에 비해서 비만과 복부비만 위험도가 각각 22%, 32% 증가했다. 수면 시간이 부족하면 체지방 대사와 관련된 호르몬인 ‘렙틴’과 식욕에 영향을 주는 ‘그렐린’ 분비량 균형에 나쁜 영향을 미쳐 비만 위험도를 높이고 체지방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수면 시간이 9시간보다 늘어나면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수면과다는 근육량 저하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근육량 저하는 당뇨, 고지혈증 등 대사증후군 위험을 높이며, 골다공증을 유발해 심혈관질환이나 골절로 이어질 수 있다. 결국 근육을 잘 성장시키고 지방량을 줄이려면 7~8시간은 잔 상태에서 적절한 단백질과 야채를 섭취하고 근력운동과 유산소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가장 좋다. 오래 자도 피로가 풀리지 않는다면 좋지 않은 수면이 원인일 수 있으므로 의료진과의 상담이 필요하다. 특히 수면 중 반복적으로 호흡이 멈추는 수면무호흡증이 있을 경우에는 숨을 쉬기 위해 수면 중 자주 깨면서 수면의 질이 낮아져 낮에도 피로가 지속되고 일상생활에 나쁜 영향을 끼친다. 건강한 수면으로 건강자산 쌓기 세계수면학회의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의 주중 수면 시간은 평균 6시간 11분이며, 한국인의 26%는 수면부족을, 31%는 불면증을 겪고 있다. 한국 사회 전체적으로 ‘수면부채’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 특히 최근에는 전자기기 사용이 늘면서 수면패턴이 흔들리고 수면부족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TV, 컴퓨터, 스마트폰 사용은 시각적인 자극을 주어서 수면에 방해가 되기 때문이다. 자기 위해 누울 때 스마트폰을 끄거나 다른 방에 두기만 해도 수면장애가 개선되는 경우가 많다. 또 자기 전에 수면을 방해할 수 있는 카페인, 니코틴, 알코올을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음주는 수면을 유도하는 것으로 생각되지만, 실제로는 깊은 잠을 방해하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잠자리에 누웠는데 5분 내에 잠이 오지 않으면, 바로 잠자리에서 벗어나서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듣는 것이 좋다. 계속 누워 있으면 생각에 생각이 꼬리를 물어서 오히려 잠들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2030부터 건강한 수면습관을 실천하고 하루 7~9시간 규칙적인 수면 시간을 확보하여 만성적인 수면부채에서 벗어나는 것이 건강자산을 쌓는 지름길이다. 글: 박상민 서울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자료제공 : 한국건강관리협회 경상북도지부 (대구북부건강검진센터) 자료출처 :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발췌
시내 카페, 칵테일바에서 만나는 경주남산의 보물 연필 선을 따라 길이 터지자, 생각이 그 위를 가지런히 흐른다. 떠오르던 것은 깊이 가라앉고, 가라앉아 았던 것은 원래의 자리를 찾아 흘러간다. 오래도록 나를 떠났던 평화가 돌아온 것이다. -이경석 작가노트 中 경주남산의 불상 12존을 통해 마음의 위안을 찾는 특별한 전시가 경주시내 ‘카페너드’ ‘프렙’ ‘월정제과’에서 열리고 있다. 그림책 작가 이경석의 ‘경주남산, Mindfullness’展이 23일까지 진행되는 것. 작가는 경주남산을 다양한 시선으로 관찰하고, 수행하는 마음으로 그림에 담고 글로 기록했다. 세월과 함께 흐릿해진 남산 불상의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복기하며, 치유의 힘이 어디에서 나오는지 탐구했다. 그렇게 작가의 서사가 있는 전시가 시내 곳곳에 위치한 카페와 칵테일바에서 시민들을 맞이하고 있다. 전시는 △멀리서 바라보다 △가까이에서 마주하다 △자유로이 흐른다 세파트로 나눠 진행되고 있다. 멀리서 바라보다(브런치카페 너드) 도시 생활에 지쳐 고향인 경주에 내려온 작가는 마음 붙일 곳을 찾지 못해 이곳저곳을 헤매고 다니던 중, 우연히 남산 골짜기의 작은 부름을 들었다. 그리고 남산의 동, 서, 남, 북을 찬찬히 살펴보기 시작했다. 작품 소재를 찾기 위해 남산을 찾은 작가를 담은 ‘멀리서 바라보다’ 전시는 식물과 따뜻한 햇볕으로 가득 찬 브런치카페 ‘너드’에서 만나볼 수 있다. 가까이에서 마주하다(바 프렙) 작가가 용기 내 찾은 남산은 긴 세월 감추고 있던 멋진 존재들을 보여주었다. 그 중 우연히 발길 닿은 곳에서 찾은 불곡마애여래좌상을 통해 기억 속 외할머니의 따뜻한 모습을 마주한다. 남산에서 마주한 불상을 표현한 전시 ‘가까이에서 마주하다’는 커다란 통창으로 봉황대의 근사한 풍경을 볼 수 있는 바 ‘프렙’에서 감상할 수 있다. 자유로이 흐른다(월정제과) 마음을 다독여줬던 일상을 만나고, 마음이 한결 편안해진 상태에서 작가는 수행하는 마음으로 부처의 표정에 집중했다. ‘자유로이 흐른다’를 주제로 한 전시는 나무문을 열고 들어가면 나오는 또다른 작은세계 ‘월정제과’에서 마주할 수 있다. 이경석 작가는 경주 불상 12존에 관한 이야기를 글과 그림에 담으며, 경주남산불상에 대한 예술적 고찰했다. 더불어 남산에서 탐구한 내용을 ‘쉼’을 주제로 한 콘텐츠로 발전시켜 출판물과 아트 상품으로 기획·제작 됐으며, 이 프로젝트는 지역예술인 상생프로젝트 쌍쌍경주 사업 일환으로 진행됐다. 이경석 작가는 “지역예술인 상생프로젝트 쌍쌍경주에 선정돼 오래도록 준비한 작품과 작업물을 선보이게 됐다. 또한 경주 시내 곳곳에 위치한 여러 ‘쉼터’의 따뜻한 응원이 있어 가능했다. 올 겨울, 경주시내 특별하고 따뜻한 공간에서 경주 남산이 오래도록 품어온 보물을 발견하고, 마음을 치유하는 선물 같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경북웹툰캠퍼스 소속 작가인 이경석은 경주를 무대로 활동 중이며, 자연과 일상을 편안하고 따뜻한 화풍으로 그려내는 일러스트레이터이자 다수의 동화책을 집필한 아동문학가이다. 볼로냐 국제도서전에 참여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경주 문인들의 창작결실인 경주문맥 제23호가 출간됐다. <사진> 경주문맥동인회는 최근 경주문맥 ‘서라벌 서정’을 펴내며, 경주의 문학적 잠재력을 확인하는 한편, 독자들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이번 호에서는 김경애의 ‘서라벌 연가’, 김명석의 ‘서라벌 서정’, 윤기일 ‘능소화’, 장인회 ‘그들의 봄’, 진용숙 ‘발자국들’, 황영선 ‘나비꽃’, 배문경 ‘곰소에서’, 장숙경 ‘나는 오늘도 행복다방으로 간다’, 정서윤 ‘인생은 다 그런 거예요’, 류만상의 ‘사물에게 말을걸다-아름다운 인연과 짝사랑 사이에서’ 등 시와 수필, 소설, 시조, 동시 등 경주의 아름다움과 특색을 느낄 수 있는 45점의 작품이 실려있다. 류만상 회장은 “문맥이 수물셋 열정의 청춘을 맞이해 당당한 문학의 운용자로서 거칠 것 없이 도발적인 실험까지도 누릴 권리를 챙길 연륜이 됐다”면서 “문학의 행위는 세상에서 펼쳐지는 모든 시·공간의 일들과 사물, 야생의 소리들까지 나름의 문법에 따라 기록하는 작업”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문맥’ 동인 모두는 세상 만물의 진솔한 번역사라는 자부심으로 끊임없이 해와 달, 별과 구름, 땅, 바람, 등의 말을 통역해낼 것이며, 앞으로도 그 업무가 여럿의 가슴으로 흘러들어 작은 격려나 위로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밝혔다.
경주시가 경주시립 신라고취대 신임 예술감독으로 김현호 김천시립국악단 지휘자를 위촉했다. <사진> 임기는 내년 12월 31일까지 2년이다. 김 신임 예술감독은 김천시립국악단 지휘자, 영남국악관현악단 단장 및 지휘자 등으로 활동해왔다. 특히 제4회 신라고취대 정기공연 객원 연출을 맡아 시민 눈높이에 맞는 완성도 높은 공연을 선보이며 연출가로 인정받았다. 김현호 신임 예술감독은 “경주시립 신라고취대는 국내 유일의 콘텐츠로 전통음악에 대한 유·무형의 가치를 가지고 있다”며 “전통예술의 아름다움을 연계한 타 장르 융·복합 콘텐츠 개발로 현대적 감각과 대중성을 지닌 경주시 고유 브랜드화를 추구하겠다”는 포부를 말했다.
전통과 현대의 조화, 박명순 작가의 ‘법고창신을 실현하다’전이 라우갤러리에서 13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불교미술의 현대적 변화와 새로운 모색을 제시하고, 조형예술 그 자체로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품을 선보였다. 전통적인 면모와 함께 현대적인 변화와 새로운 시도를 경험할 수 있는 전시인 것. 작가는 고려불화인 수월관음도를 통해 고려인의 정신을 계승하고, 오늘날의 조형예술에 맞추어 진화시키기 위해 연화의 변형, 우주의 현상, 석가모니 팔대보살, 관음보살의 현대화로 새로운 변상도를 창출했다. 박명순 작가는 “불교미술은 순수미술과 달리 지극한 신심과 예지로써 보는 이로 하여금 환희심을 자아낼 때 성립되는 것이며, 수행과 신심으로 이뤄진 종교관의 예지로서 감각적 표현이 융화돼 표출되는 조형예술의 한 분야”라면서 “우리가 인식하고 있는 불교미술은 장르의 경계가 너무나 다양하고 뚜렷하다. 불화는 종교적 이념이 전제된 원칙과 규범이 요구되기도 하지만 시대성을 반영하는 다수의 대중적인 예술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전시를 통해 장르의 경계를 허물고, 다양한 예술 형식과의 융합을 시도함으로써 창의적인 표현의 폭을 확장시키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박명순 작가는 동국대 미술학과에서 불교미술을 전공했으며, 경북대에서 미술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녀는 ‘영산회상도 상호전’ 외 개인전 10회를 가졌으며, ‘붓다의 향기’전과 ‘동국문화예술회전’을 비롯한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 ‘VISION & REFLECTIONⅡ’ 전시기획에도 참여했다. 현재 동국대 WISE캠퍼스 디자인미술학과 출강, 대구현대미술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경주시가 대한민국 문화도시 선정에서 고배를 마셨다. 이 결과에 함께 준비한 시민들도 안타까운 반응이다. 지난달 29일 문화체육관광부는 지역중심 문화균형발전을 선도할 대한민국 문화도시 조성계획 승인 대상지 13곳을 발표했다. 대한민국 문화도시에 선정된 곳은 △세종특별자치시 △강원 속초시 △대구 수성구 △부산 수영구 △전남 순천시 △경북 안동시 △경기 안성시 △전북 전주시 △전남 진도군 △경남 진주시 △충북 충주시 △경남 통영시 △충남 홍성군이다. 경주시는 대한민국 문화도시 선정에서 탈락하면서 사업종료와 함께 사업전담팀(TF)인 경주문화도시사업단도 지난달 29일로 업무가 종료됐다. 경주문화도시사업단은 지난 2021년 3월 발족돼 문화도시로 지정받기 총력을 기울였으며, 2021년 문화도시가 되기 위한 전초단계인 ‘문화특화지역 조성사업’ 공모에 선정돼 2026년까지 사업비를 확보했다. 이어 2022년 지역문화 인력양성, 생활문화 확산, 지역문화 생태계조성을 위한 사업을 추진해오며 제5차 예비문화도시 선정이라는 성과를 거둔바 있다. 하지만 지난 8월 최종 현장실사를 몇일 앞두고 문체부로부터 제5차 문화도시 지정 중단과 현 정부에서 새롭게 추진된 대한민국 문화도시 추진을 통보받았다. 이에 신속한 대처와 판단력으로 기존의 문화도시 조성계획을 수정·보완해 대한민국 문화도시로 전환을 준비해왔다. 경주시는 ‘천년을 이어 시민과 동행하는 문화도시 경주’라는 비전으로 시민이 주최가 돼 문화유산발굴단, 경주문화다움, 문화우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진행하며, 많은 이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특히 경주예술인들의 정보와 포트폴리오를 탑재한 경주문화포털 ‘로그in, 경주’는 시민들이 문화예술 정보를 공유하고, 향유할 수 있는 매개체로 활용됐다. 경주시 관계자는 “먼저, 그동안 문화도시 선정을 위해 애쓰신 문화도시사업단 직원들과 경주시민들의 참여와 노력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직원들과 시민들께서 경주시를 대한민국 문화도시로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 오셨지만 아쉽게도 대한민국 문화도시 선정에서 탈락했다. 아마도 문체부에서 추진하는 가이드라인에는 미치지 못했던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이번 문화도시사업 준비를 통해 풍부한 문화유산과 예술적 잠재력을 발견하는 소중한 계기가 됐고, 이를 바탕으로 경주시도 더욱 발전된 문화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또한 함께해주신 시민들께서도 문화도시사업의 주체자로서 쌓은 다양한 경험과 역량을 통해 더 큰 성장을 이루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시민협의체로 활동하며 문화도시 사업 실행주체로 참여해온 이상길 씨는 “많은 시민과 문화예술인들이 오랜기간 동안 준비를 해왔기에 탈락이라는 결과에 상실감이 크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현재 사람들은 어떻게 잘 살아갈지에 대해 고민하는 시대다. 그래서 시민들은 문화와 예술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지고, 이에 따라 문화도시와 관련된 다양한 사업들이 시민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특정 거점공간에서 열리는 소규모 강좌, 전시, 공연 등은 지역 주민들에게 문화체험의 폭을 넓혀줬다. 이러한 지역의 문화지원 사업이 국가 지원금 없이는 이루어질 수 없는 사업인지에 대해 궁금하다”면서 “소박하지만 섬세하고, 전문적이지는 않지만 이웃과 함께할 수 있는 생활문화가 우리를 하나로 모아주고, 살기 좋은 경주로 나아가는 첫걸음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3년간의 노력과 과정이 헛되지 않길 바라며, 지원 규모가 줄어들더라도 연속성을 유지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문화고는 지난달 28일 국립 청도 숲체원과 협업으로 학교 내 숲 해설과 정자 현판식을 진행했다. <사진> 현판식은 학생들의 정서 안정과 바른 인성 함양에 필요한 ‘숲속 학교’ 환경 조성을 위해 국립 청도 숲체원과 협업으로 진행됐다. 문화고에는 다양한 수목 500여 그루가 있고, 교내에 있는 1km 산책로 ‘꿈이 있는 미래로’ 사이로 각종 화초와 정자 5동이 자리를 잡고 있다. 학교의 환경은 학생들이 학교에 머무르는 동안 조용한 학교 숲 산책길을 걸으면서 편안한 휴식과 사색, 정서 안정을 얻을 수 있어 바른 인성 형성과 자아 계발에 도움이 되고 있다. 국립 청도 숲체원에서는 지역사회 협업사업으로 문화고에 학교 숲 가꾸기와 학교 숲 해설을 지원하고, 강원도 산불 현장의 피해목을 이용해 학교 내 정자 현판 5개(경천, 애지, 자율, 지학, 이립)와 학교 숲 안내판을 제작하여 기증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국립 청도숲체원의 역할, 산불로 인한 피해목이 재활용되는 과정과 탄소배출을 줄이는 과정을 이해하게 되었고, 산불 피해의 심각성을 알게 됐다. 이병락 교장은 “학교와 국립 숲체원과의 협업을 통해 숲체원의 역할을 알리고, 산림자원의 소중함과 탄소중립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의미가 있는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경희학교가 반려동물 관련 자격증 펫푸드마스터 자격증을 취득했다. <사진> 펫푸드마스터는 2023 특수교육대상학생 자격증 취득 지원 ‘나도 딸 수 있어’ 사업으로 한국 펫푸드 교육개발원에 의뢰해 학교에 펫푸드마스터 자격증 과정을 개설했다. 반려동물을 좋아하고 관심이 많던 고등부 4명의 학생이 펫푸드마스터 자격증 과정을 이수하면서 4명 학생 모두 자격증을 취득하게 된 것이다. 1인 가구 증가와 함께 반려동물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반려동물 훈련 및 반려동물 케어 서비스와 같은 반려동물 관련 사업이 필수적인 미래 사업으로 인정을 받고 있다. 학생들이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활동을 선호하는 우리 학생들에게 경희학교는 반려동물 관련 진로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게 됐다. 학생들은 반려동물인 개와 고양이의 전용 음식을 직접 만들어 보는 활동을 통해 펫푸드마스터 자격증을 취득하면서 이것도 직업이 될 수 있겠다는 자신감과 꿈을 가지게 되었다. 김하경 교장은 “펫푸드마스터 과정뿐만 아니라 반려동물 산책 및 운동과 같은 반려동물 서비스 과정 또한 개설하여 반려동물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의 꿈을 계속 이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경주여고는 지난달 22일 ‘제42회 Unbelievable 곡옥비천제’를 개최했다. 믿기 힘들 정도의 무대로 한 해를 마무리하자는 의미를 담아 ‘Unbelievable, 경주여고 무대 거품 아니야?’를 부제로 열린 축제다. 1부는 2학년 밴드 동아리의 공연을 시작으로 1학년 학급 합창과 뮤지컬, 밴드 공연이 진행됐다. 2부에서는 2학년 학급 밴드, 성대모사, 연극, 합주, 뮤지컬, 밴드 공연과 경주여고 댄스 동아리 ‘Gleam’의 댄스 공연, 래퍼와 비보이의 초청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예술제의 즐거움을 더했다. 특히 교사들의 참여로 사제 간에 호흡을 함께 하는 모습도 연출됐다. 학생회 대표들이 사회를 맡아 축제에 참여한 모든 학생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레크레이션을 진행하고, 예술제의 무대공연 리허설과 무대 공연 전반을 진행해 학생회 자치 역량을 키우는 계기를 마련했다. 송재봉 교장은 “이번 축제는 학생들이 주체가 돼 다양한 활동을 함으로써 학생들의 끼와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였다”며 “이번 축제를 통해 학생들이 문화적 감수성을 키우고, 학교가 학생의 꿈을 펼치는 장임을 알게 됐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동국대 WISE캠퍼스는 3일부터 2024학년도 정시모집 원서를 인터넷으로 접수한다. <사진> 수능전형은 동국대 WISE캠퍼스에서 모집학과별 요구하는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반영 영역에 응시해야 지원이 가능하며, 교과전형은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응시하지 않았더라도 지원이 가능하다. 정시모집 가군, 다군에서 선발하며, ‘가’군에는 불교문화대학(불교학전공, 불교문화콘텐츠전공, 명상심리상담학과), 스마트시티융합대학(고고미술사학과, 전자·정보통신공학과, 에너지·전기공학과, 안전보건전공, 소방방재전공, 자동차소재부품공학전공, 컴퓨터공학과), 글로벌사회경영대학(영어영문학과, 일어일문학과, 중어중문학과, 아동청소년교육학과), 간호대학(스포츠과학전공, 스포츠의학전공), 인문콘텐츠학부(웹문예학과, 국사학과)를 모집하며, ‘다’군에는 스마트시티융합대학(디자인미술학과, 바이오제약공학과, 조경·정원디자인학부, 항공서비스무역학과, 호텔관광경영학전공, 조리외식경영학전공), 글로벌사회경영대학(행정·경찰공공학부, 사회복지학과, 경영학과, 회계세무학과, 정보경영학과), 간호대학(간호학과, 보건의료정보학과, 뷰티메디컬학과), 한의과대학, 의과대학, 사범교육학부(유아교육과, 가정교육과, 수학교육과), 자유전공학부를 모집한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영역별 반영방법은 △간호학과, 한의예과, 의예과를 제외한 모든 모집단위에서 국어/수학/탐구 중 상위 2과목 50%를 반영한다. △간호학과는 국어 25%, 수학 35%, 영어 20%, 사탐/과탐/직탐 중 1개 영역을 20% 반영한다. 간호학과의 수학영역은 선택과목이 미적분 또는 기하일 경우 가중치 10%, 과탐 선택 시 가중치 5%를 반영한다. △한의예과(유형1) 및 △의예과는 국어 25%, 수학(미적분,기하) 35%, 영어 20%, 과탐 20%을 반영하되, 의예과는 과탐Ⅱ에 교과목 당 가중치를 5% 반영한다. △한의예과(유형2)은 국어 25%, 수학 35%, 영어 20%, 사탐/과탐 중 1개 영역을 20%을 반영한다. 탐구영역은 2과목 합산 점수를 반영한다. 동국대 WISE캠퍼스는 2024학년도 일반전형 정시 최초합격자(간호학과, 한의예과, 의예과, 정원 외 전형 제외)를 대상으로 장학금 200만원을 지급한다.
동국대 WISE캠퍼스가 2024년부터 2026년까지 3년간 지역특화청년무역전문가 양성 사업(이하 GTEP)을 시행하게 될 전국 20개 대학에 최종 선정됐다. <사진> 동국대 WISE캠퍼스는 3년간 6억여원의 사업비로, 중앙아시아를 특화 지역으로 전 세계 비즈니스 현장에서 활약할 청년무역전문가를 양성하게 됐다. GTEP은 2007년부터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고, 한국무역협회가 운영하는 사업으로, 융합형 무역 실무 및 현장 실습 교육을 통해 맞춤형 지역 전문가를 양성하고, 지방 내수기업 및 수출 초보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는 사업단 모집을 위해 지난 10월 30일부터 11월 24일까지 참가 대학 공모를 진행해 현장 교육 시설 검증, 사업 추진 계획을 심사해 최종 20개 대학을 선정했다. GTEP 사업단은 매년 기수별로 운영되며, 2024년 1월에 시작되는 18기 사업에는 약 800명의 학생이 참가해 2025년 3월까지 15개월간 480시간 이상의 무역 실무‧해외 지역 특화 교육, 해외 전시회 참가 등 현장 실습, 중소기업과의 산학 협력을 통한 수출 활동을 진행한다. 동국대 GTEP사업단은 기업과 산학협력을 통해 현장 실습 180시간 등 강도 높은 교육을 통해 미래 청년무역 전문가를 배출할 수 있도록 역량을 키우는 데 앞장서고 있다. 정성훈 GTEP사업단장은 “동국대 GTEP사업단은 이론 중심으로 이루어진 대학교육에 무역 실무지식과 현장 체험을 접목해 기업 현장의 요구에 부합하는 맞춤형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면서 “학생들이 직접 협력 기업 발굴부터 마케팅 관련 업무까지 전 과정을 모두 스스로 수행해 무역 전문가의 능력을 키워나가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경주시협의회 정성룡·김성대 자문위원이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시상식은 지난달 26일 안동시 리첼호텔에서 열렸다. 민주평통 의장 표창은 자유민주적 평화통일 기반조성과 민주평통 발전에 뚜렷한 공적이 있는 자문위원 등에게 수여하는 대통령 표창이다. 수상자인 정성룡 경주시의회 의원은 2013년 제16기 민주평통 경주시협의회 자문위원으로 위촉돼 제20기 간사를 역임했다. 올해부터는 제21기 지역대표로 활동하며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평화통일에 대한 공감대 형성과 인식 개선을 위해 꾸준히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성대 자문위원은 2017년 제18기 민주평통 경주시협의회 자문위원으로 시작해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올해는 여론수렴분과위원장으로서 통일시대 시민교실, 광복절 평화통일 거리 캠페인 등 주요 사업 추진에 크게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한편 민주평통 경주시협의회는 시민과 함께 자유민주주의에 기반한 통일을 목표로 지역사회 통일기반 조성을 위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경주지역건축사회 제21대 회장에 이재희 회장이 취임했다. 경주지역건축사회는 지난달 26일 힐튼 경주에서 경주지역건축사회 회장단·감사 이·취임식을 개최했다. <사진> 이 자리에는 주낙영 시장, 이철우 시의장, 김동해·임활·정희택 시의원 등이 참석했다. 경주지역건축사회는 취임식에 앞서 희망2024 나눔캠페인 성금 500만원을 기부했다. 이재희 취임회장은 “경주는 도시 특성상 보전과 발전의 양립 난제를 극복하고 경주의 건축물을 발전시켜야 한다”며 “건축 관련 실무와 행정이 조화롭게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재희 신임회장은 경상북도건축사회 국제교류위원회 위원, 경주시 분양가심사위원, 경주시 안전관리자문단, 경주지역건축사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