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이스탄불시 고위 공무원 일행이 18일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조직위원회를 방문했다. 방문단은 리드반 두란(Ridvan Duran) 문화사회실장, 지야 에르(Ziya ER) 이스탄불시장 수석고문, 무랏 알스란(Murat Arslan) 문화행사국장, 무랏 둔카이(Murat Duncay) 대외협력국장 등 5명이다. 지난 14일 방한한 이들은 올해 초 취임한 이스탄불시 간부들로 서울시, 부산시 등 이스탄불의 자매‧우호도시를 차례로 방문해 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17일 저녁 경주에 도착했다. 방문단은 이두환 문화엑스포 사무처장을 만나 2013년 이스탄불에서 개최한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와 2014년 경주에서 개최한 ‘이스탄불 in 경주’의 행사내용과 성과에 대해 환담을 나눴다. 또 내년 9월 경주에서 개최하는 ‘2019경주세계문화엑스포’ 참여 방안 등 지속적인 문화교류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2015년 이스탄불시가 예산을 들여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 안에 직접 건립한 ‘이스탄불 홍보관’을 둘러보고 새로운 콘텐츠로 리뉴얼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스탄불 홍보관’은 ‘유람선을 타고 만나는 이스탄불 여행’이라는 콘셉트로 만들었다. 아시아와 유럽, 비잔틴과 오스만의 역사를 하나로 모으는 유서 깊은 이스탄불의 관광 명소와 화려함과 섬세함으로 유명한 터키 공예품, 경북과 이스탄불의 우정을 한 눈에 볼 수 있게 꾸몄다. 이두환 문화엑스포 사무처장은 “터키는 고구려 때 혈맹국이었고, 한국전쟁 때는 파병으로 한국을 도왔다. 2013년 이스탄불-경주엑스포는 형제의 깊은 우애를 확인하며 한-터 교류의 획을 긋는 역사적인 축제였다”며 “이런 끈끈하고 오랜 인연을 바탕으로 한국-터키 간 문화교류와 상호 발전의 길을 모색해 가자”고 말했다. 리드반 두란 이스탄불시 문화사회실장은 “경주타워, 솔거미술관 등 경주와 신라문화를 소재로 잘 꾸며놓은 경주엑스포공원이 아주 매력적이다”며 “2013년 맺은 두 지역 간 우정과 신뢰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이스탄불시-경주엑스포-경주시-경북도가 공동사업들을 추진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이스탄불시 간부 일행은 이날 오후 경주부시장을 예방하고 인천공항을 통해 터키로 떠났다.
경주교육지원청은 16일 경주 황룡원 대연회장에서 각급학교 교장, 교감, 교사, 행정실장, 보건교사 등 110명이 참석한 가운데 ‘학생 감염병 예방 위기대응 모의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학교에서 감염병이 발생할 시 보건교사 외에 학교 구성원 전체가 함께 참여하고 구성원 각자의 역할을 알게해 보다 신속하고 적절하게 대응해 나가도록 미리 훈련해본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이날 연수는 동국대 유석주 교수의 평상시 감염병 대응체계에 대한 교육과 감염병 모의훈련으로 진행됐다. 모의훈련 교육을 담당한 유석주 교수는 “일선 학교에서 발생할수 있는 다발생 감염병에 대해 반복적으로 모의훈련을 실시하고 학교 구성원들이 서로의 역할을 논의해 학교 실정에 맞는 대응방법을 찾아 나가면서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대응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혜경 경주교육장는 “학생 건강 보호를 위해 감염병 담당자의 역량 강화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IT기업 CAL주식회사 이와사키 히로시 대표와 인사담당자가 지난 16일 동국대 경주캠퍼스를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2018년도 경북청년 해외취업 지원사업’ 일본취업 이공계 전문기술직 분야 장기연수과정(이하 일본취업 장기연수과정)을 수강중인 연수생들을 방문하고 동국대 경주캠퍼스의 우수 인재 영입을 위한 것이다. CAL주식회사는 일본 오사카에 본사를 두고 있는 IT 및 기계 전기전자 계열 기업으로 지난 2017년 동국대 경주캠퍼스와 글로벌 인재양성에 관한 상호협력 MOU도 체결한 바 있으며 우수한 한국인재 영입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방문단은 경주캠퍼스 일본 취업 장기연수과정을 참관하고 인재채용에 관한 자사의 방침을 비롯해 면접과 입사에 관한 간담회를 실시했다.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지난 5월 경북도가 지원하는 '경북청년 해외취업 지원사업'의 취업처 연계 맞춤형 취업지원 운영기관으로 선정돼 에너지, 소재, 컴퓨터, 정보통신, 기계, 안전 등 이공계열 전공자 및 복수전공자를 대상으로 현지 산업체 수요맞춤형 직무교육과 일본어 교육, 전문소양 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다. 일본취업 장기연수과정을 운영하고 있는 동국대 미래에너지기술연구소 최문형 박사는 “CAL에서는 우리대학의 연수과정에 많은 기대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11월 중순에는 현재 우리대학의 일본취업 장기연수과정에 참여 중인 10명의 연수생 전원을 대상으로 채용면접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기존 IT 및 전기전자 분야 뿐만 아니라 사업분야 확대를 위해 로봇 및 인공지능(AI)분야의 전문지식을 갖춘 산업설계, 개발분야의 엔지니어를 채용하고자 동국대 경주캠퍼스와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주 동궁원에서 오는 20일부터 가을여행주간을 맞아 주말마다 ‘가족과 함께 하는 마술공연’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마술공연은 여행하기 좋은 계절, 가을에 접어들면서 동궁원을 찾는 고객들에게 볼거리에 더해 재미있는 즐길거리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동궁식물원 1관과 2관 사이에 위치한 죽지랑 북 카페에서 다음달 11일까지 4주간에 걸쳐 주말 오후 1시와 3시에 멋진 마술공연이 펼쳐진다. 비둘기, 빌리어드볼, 실크, 링 등을 이용한 스테이지 마술과 휴지와 슬러시 파우더를 활용한 관람객이 함께 참여하는 신나는 마술쇼가 연출된다. 공연 사이사이에는 아이들과 연인들 그리고 가족들에게 예쁜 풍선아트를 선물해 행복을 듬뿍 담아 선사할 예정이다. 여기에 대한민국 부동의 관광메카 경주의 새로운 관광트랜드로 떠오른 동궁원의 가을 정취를 온전히 만끽할 팁을 몇 가지 소개한다. 먼저 동궁원 입구에 반겨주는 샤넬향의 하얀 은목서 꽃송이에서 숨바꼭질 정원의 찔레장미, 꽃다방 앞 핑크뮬리를 비롯해 광장 곳곳 다양한 가을꽃에서 자연스레 풍겨오는 자연의 향기를 느낄 수 있다. 느티나무광장 여기저기 울긋불긋 가을빛으로 물들어가는 나무들 사이로 바람에 나부끼는 낙엽을 밝는 소리를 들으며 아름드리 국화꽃을 가득 실은 사슴수레 조형물 앞에서 추억할 만한 사진도 남겨보자 식물원 1관, 2관 입구와 잔디광장 석등 사이 길에는 노랑과 빨강, 분홍이 색색이 어우러진 국화 향기와 신나는 음악에 맞춰 물줄기가 춤을 추는 음악분수도 빼 놓을 수 없다. 다소 쌀쌀한 가을 기운이 느껴질 즈음에는 훈훈한 식물원으로 들어가 푸르름이 공존하는 사계절 꽃과 열대 식물들을 통해 동궁원의 이색적인 가을을 한가득 접할 수 있다.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17일 교내 화백홀에서 ㈜신아 이호준 대표이사가 동국대 사회과학대학원 발전기금 1000만원을 쾌척했다고 밝혔다. 이호준 대표이사는 동국대 사회과학대학원 제60기 총학생회장으로 경주시 강동에서 화물운송 및 대형자동차 매매 회사인 ㈜신아를 운영하고 있다. 이 대표이사는 “지역사회에서 인적네트워크가 가장 넓게 형성된 사회과학대학원에 입학하여 지역을 이끌어가는 여러 훌륭하신 선배님, 학우들과 소중한 인연을 맺게 된 것은 매우 큰 영광”이라며 “선배들이 빛내주신 사회과학대학원 명성에 누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새마을문고 경주시지부(회장 박임관)는 11월 4일 오후1시30분 용강초등 강당에서 2018 국고보조사업 찾아가는 인문학의 일환으로 '가족독서퀴즈대회'를 개최한다. 이 대회는 가족이 함께 지역의 역사문화와 인물과 관련된 책을 읽고 지역민들의 역사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지정 도서는 윤경렬 선생이 지은 '신라이야기'이다. 초등 학교별로 5명 선착순으로 신청받으며 만일 신청자가 미달할 시에는 학교에 상관없이 신청할 수 있도록 하며 선착순 신청자 60명에게는 지정도서인 '신라이야기'를 한권씩 증정한다. 내용은 초등학생 1명과 가족 1명이 2인 1조가 되어 퀴즈문제를 풀게 되며 골든벨을 울리는 우승자를 비롯해 실버벨, 장려상에게는 시상금도 지급된다. 자세한 문의는 경주시새마을회(054-745-5134)로 하면 된다
경주 나원초(교장 신윤기)는 15일~17일까지 전교생을 대상으로 경북장애인자립생활센터에서 강사를 초청하여 장애인식개선교육을 실시했다. 장애인식개선교육은 장애인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편견을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장애유형별 특성 및 에티켓 등의 이론교육과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교육이 진행됐다. 교육에 참여한 학생은 “도움이 필요한 장애인을 만났을 때 올바르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에티켓을 배우는 좋은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주낙영 경주시장이 중국 푸젠성(福建省) 난핑시(南平市)에서 열린 ‘주자(朱子) 탄신 888주년 기념 대제(大祭)’에 참석해 기업 투자유치와 중국 관광객 유치를 위한 홍보마케팅을 펼쳤다. 이번 방중 일정은 지난 8월 하이코에서 ‘인류 평화 공존과 번영 - 주자와 회재에게 길을 묻다’라는 주제로 열린 ‘2018 한․중 성리학 국제학술대회’에 참여한 중국 민북주자후예연의회와 류훙젠(劉洪建) 난핑시장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주 시장은 17일 무이산 국학당에서 류훙젠 난핑시장을 면담하고 두 도시 간 문화, 경제 교류와 협력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으며 난핑시 기업인과 시민을 대상으로 찬란한 역사문화의 도시 경주의 투자 환경 및 관광 인프라에 대한 홍보를 당부했다. 18일에는 주자의 고향 중국 복건성 남핑시 오부진 마을을 방문해 쯔양러우(紫陽樓) 테이프 커팅식에 이어 ‘주자 탄신 888주년 기념대제’에 참석했다. 이번 기념대제는 중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숫자 ‘8’이 3개 연속 겹쳐져 천년 만에 한번 있는 경사로, 량젠융(梁建勇), 좡셴(庄先)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 난핑시 위앤이(袁毅) 당서기, 류훙젠 난핑시장 등 당․관․학․언론계 각계인사를 비롯해 세계주씨연합회, 민북주자후예연의회 임원과 회원 5천여명 이상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열렸다. 이날 주 시장은 주자대제에 이어 세계주씨연합회 주강취앤(朱鋼權)회장을 비롯해 싱가포르 주싱성(朱興盛) 회장과 말레이시아 주궈페이(朱國培) 회장 등 임원단과 간담회를 가졌다. 세계주씨연합회는 미국,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전 세계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다국적 기업 CEO를 비롯해 화교 소상공인 등 다양한 계층의 구성원으로 회원수만 2,200백만명에 이르는 거대 연합체이다. 주 시장은 이 자리에서 천혜의 자연 경관과 풍부한 관광 인프라를 가진 이천년 고도 경주를 소개하고,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서 전략적 입지여건과 중국 투자 유치와 관련한 각종 인센티브를 설명하고 적극적인 투자활동을 요청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연합회 임원진들은 주 시장의 적극적인 투자유치와 관광마케팅 활동 모습에 아주 인상적이었다고 감탄을 표했으며, 향후 경주에 대한 투자유치와 관광교류 증대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한편 주자 선생의 후손 민북주자후예연의회와 3년 전부터 활발한 문화교류로 민간 외교사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경주향교에서도 이상필 전교를 비롯해 유림인사 20여명이 대제에 참석해 헌화 분향하고 돈독한 우의를 다졌다. 주낙영 시장은 “중국의 철학사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친 주자 선생의 사상은 주자학으로 집대성돼 조선의 정치와 사상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며 “한중 성리학을 대표하는 주자 선생의 오부진마을과 이언적 선생의 양동마을의 돈독한 민간교류를 바탕으로 경주와 남핑 두 역사문화 도시의 친선우호관계도 더욱 깊어져 상생 발전하는 관계로 나아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경주시 보건소와 경주교육지원청은 17일 실내체육관에서 성장기 어린이의 건강습관과 건전한 또래관계 형성을 위해 ‘제17회 경주시장기 초등학생 건강줄넘기 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대회는 지역 20여개 초등학교에서 1,000여명의 학생들이 참여해 개인 왕중왕전과 단체줄넘기, 8자 마라톤 등 종목에서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겨뤘다. 이날 대회에서는 ‘줄넘기와 함께하는 건강한 미래!’라는 주제로 장은열 대구광역시 줄넘기협회장을 비롯한 음악줄넘기 지도자들의 이색 줄넘기공연을 선보여 아이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초등학생 시기의 줄넘기는 전체적인 몸을 사용하는 운동으로 달리기보다 더 많은 칼로리를 소비해 운동효과가 탁월하고 신체의 컨트롤 능력, 속도, 민첩성, 근력, 리듬을 향상시키는 장점이 있다. 김장희 보건소장은 “줄넘기는 언제 어디서나 쉽게 할 수 있으며 학생들의 기초체력 향상과 더불어 줄넘기를 통한 일체감과 협동심을 길러주어 원만한 교우관계 형성에 도움이 된다”면서 “이번 대회가 자라나는 학생들의 건강증진에 이바지 할 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추억과 꿈을 담아가는 축제의 한마당이 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사)한국척수장애인경북협회 경주시지회(지회장 노이조)는 지난 17일 성건동주민센터를 찾아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장학금 60만원, 쌀50포, 라면 50박스를 기증했다. 지회는 2009년부터 매년 불우이웃돕기 일일호프를 통해 모은 수익금으로 관내 저소득가정을 돕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노이조 지회장은 “도움을 받는 단체에서 도움을 주는 단체로 탈바꿈해 나가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더 많은 곳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제4회 세계한글작가대회가 11월 6일부터 9일까지 나흘간 경주화백컨벤션센터와 경주시 일원에서 ‘세계한글문학·민족혼의 요람’이란 주제로 열린다. 이에 앞서 오는 28일 오후 5시 (사)한국문인협회 경주지부(지부장 박완규)는 세계한글작가대회를 경주시민과 함께 경축하기 위해 박목월 생가(시낭송장)에서 ‘2018년, 경주문협 시와 음악의 향연’을 개최한다. 행사는 1, 2부로 나뉘어 1부에서는 시 퍼포먼스 및 공식행사, 시 낭송이 진행되며, 2부에서는 성악, 대금산조, 미니문학특강, 영상음악, 시 극, 시 낭송 등으로 꾸며진다. 박완규 지부장<인물사진>은 “세계 유명한 문학인들이 모이는 제4회 세계한글작가대회를 앞두고 문학인들만의 행사가 아닌 경주시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바라는 마음에서 문학계의 거목 박목월 선생 생가에서 ‘2018, 경주문협 시와 음악의 향연’을 마련하게 됐다”면서 “성악, 대금산조 등 다양한 공연과 시 퍼포먼스, 시 극 등을 통해 시민들이 부담 없이 문학을 접하고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 소정의 기념선물과 저녁만찬도 준비돼 있으니 지역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란다”고 밝혔다.
다시금 끝간데 모를 그리움에 몸서리쳐지는 가을이다. 사춘기시절 요즘 같으면 얼마든지 고칠 수 있는 병마로 안타깝게 돌아가신 어머니, 그립다 못해 허무의 물빛으로 휘감기는 사모곡들이 켜켜이 쌓여 詩를 읽고 쓰지 않고는 못 베기는 문학소녀로 성장했을까. 황혼의 늦깎이에도 물물이 도지는 이 증세, 생각 끝에 깊어지는 마음의 풍랑 풀어놓는다. 사유(思惟)의 독방에 갇혀 존재를 확인하고 위안 받는 글쓰기의 목마름은 늘 위태위태하다. 그리하여 몽상의 미학을 꿈꾸는 ‘G·바슐라르, 존재의 작업실’ 책상을 끌어들여, 詩 한 편 잉태하고 낳는 일 하나만으로도 눈물범벅인 영혼. 엇박자 쳐지는 삶의 굴레들을 잠재우고 다스릴 양 만파식적피리가락 얻으려 수중릉 문무대왕암 동해바다 향하면, 즈믄 서라벌 흩어진 기왓장 베게삼아 몸져누운 황톳길들이 일어서고, 탑 그림자 비스듬히 기대어 제 설움 털어내다 멈춘 바람소리도 하릴없이 따라와 지친 발목 *이견대(利見臺) 앞에 세우는 걸음들이 소란스럽다. 【삼국유사】 “신문왕이 오색비단과 금옥을 용에게 주고 사자를 시켜 대나무를 베어 가지고 바다에서 나왔다. 그 대나무로 피리를 만들어 월성(月城) 천존고에 간직해 두었다. 만파식적, 이 피리를 불면 적군이 물러가고, 질병이 낫고, 가물 때는 비를 부르고, 장마 질 땐 비가 그치고 바람이 갈앉고 물결은 평온해졌다” 삼국을 통일한 아버지 문무왕 유언에 따라 관(棺) 앞에서 왕위에 오른 31대 신문왕. 나라의 위급하고 긴박한 상황을 짐작케 하는 삼국사기 대목이다. 최측근인 장인 소판 김흠돌이 신뢰 했던 파진찬 흥원, 대아찬 진공등이 역모해 상(喪)중에 서울에서 예상 못한 반란을 일으켰다. 믿고 의지할 가족인 장인이 난을 일으켰으니 비통하고 참담함은 물론 인간적인 배신감에 치를 떨었을 것이다. 부왕 문무왕이 전쟁을 종식하고 평화를 심어놓은 나라기에 결코 무력(武力)으로 맞서지 않고 예악(禮樂)으로 백성을 다스리려는 덕(德)과 지혜로 하사된 만파식적. 요동치는 험한 정세들을 평안으로 잠재울 만파식적 피리를 불어 나라의 안정을 도모하려는 진정성은 큰 의미를 가진다. 시국의 위급사태를 진압 대처하는 방법 중 내세운, 그 누구도 감히 대항하지 못할 위엄과 용맹스런 위인 해신(海神)인 문무왕, 천신(天神)인 김유신, 실존인물을 죽용(竹龍)으로 등장 시켜 통일신라의 평화와 번영을 기원하려는 의지의 상징물 만파식적, 역사의 중심에 큰 축을 쌓는 선조님들의 나라사랑 일념은 가히 천하를 다스리고도 남음이 있다. 유사내용이 다만 설화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시대의 실정과 정황들을 반영한 상징성을 부여한다고 이근직교수 【삼국유사】 원문(原文) 강의 견해다. *주역의 비룡재천 이견대인(飛龍在天 利見臺人)에서 따온 말, 신라보물 ‘만파식적’ 얻은 곳.
과목(果木) -박성룡 과목에 과물(果物)들이 무르익어 있는 사태처럼 나를 경악케 하는 것은 없다. 뿌리는 박질 붉은 황토에 가지는 한낱 비바람들 속에 뻗어 출렁거렸으나 모든 것이 멸렬(滅裂)하는 가을을 가려 그는 홀로 황홀한 빛깔과 무게의 은총을 지니게 되는 과목에 과물들이 무르익어 있는 사태처럼 나를 경악케 하는 것은 없다. - 흔히 시를 잃고 저무는 한 해, 그 가을에도 나는 이 과목의 기적 앞에서 시력을 회복한다. -가을 과물(果物)의 은총 사태라니, 경악이라니! 이런 거친 말은 예기치 않은 정치적, 사회적 사건들에 붙는 말이 아니었던가? 그 말을 가지를 휘게 할 정도로 나무에 열매가 무르익은 모습에 같다 붙이니 아연 시가 살아난다. 시는 거친 일상어를 깨는 압축적이고 암시적인 표현이라면, 그 반대도 유효하다는 걸 이 작품은 보여준다. 시인은 두 번의 감정 노출로 시의 선입견을 깬다. “시어는 일상어에 가해진 언어적 폭력”이라는 발레리의 말이 생각난다. 어제는 고향에서 간짓대로 비취빛의 하늘 올려보며 감을 따는데, 얼마지 않아 “홀로 황홀한 빛깔과 무게의 은총”이 내 손 안에 느껴졌다. 밭의 호박잎이며 바랭이, 다른 풀들은 누렇게 색이 바랬다. 고춧대도 이젠 앙상해졌다. 활기차게 출발했던 내 삶도 시들하기는 마찬가지. 이 멸렬의 시간에 소쿠리에 가득한 과물 때문에 내 생이 덩달아 무거워지는 체험을 하는 건 고맙고도 황송한 일이다. 과목들은 박질에 뿌리를 뻗어 땅을 경작했을 것이고, 가지는 가지대로 태풍과 뙤약볕을 견뎠을 것이다. 그 나무들이 “내가 익힌 거야 한번 먹어봐, 먹어봐”하는 속삭임에 말문이 막힌 채로 머뭇머뭇, 손을 내밀어 본다. 소출 없는 삶의 허무 때문에 시마저 잃고 저무는 조락의 계절, 다시 한번 내 시력을, 삶에 대한 깨달음을 회복시켜준 나무야, 고맙다. 고맙다.
子曰 我未見好仁者 惡不仁者 好仁者 無以尙之 惡不仁者 其爲人矣 不使不仁者加乎其身 자왈 아미견호인자와 오불인자러라. 호인자는 무이상지요. 오불인자도 기위인의에 불사불인자로 가호기신이니라. 有能一日用其力於仁矣乎 我未見力不足者 蓋有之矣 我未之見也 유능일일에 용력어인의호아? 아미견력부족자러라. 개유지의라 아미지견야로라. <주석> 無以尙之 :그 마음이 인을 좋아하는 고로 천하의 사물이 그에게 더 보탬이 없다는 말이다. 尙은 加. 不使不仁者加乎其身 :마음이 능히 불인한 일을 버려서 조금도 그 몸에 미치지 못하게 함을 말한다. 有能 一日 句 :어떤 사람이 하루아침이라도 분연히 인에다 그 힘을 쓰겠는가? 함이다. <번역>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인을 좋아하는 자와 불인을 미워하는 자를 보지 못하였다. 진정으로 인을 좋아하는 자는 세상에서 더 이상 보탤 것이 없다. 진정으로 불인을 미워하는 자도 불인으로 하여금 그 몸에 더 이상 가하지 못하게 한다. 능히 하루라도 그 힘을 인에다 써 보았는가? 나는 아직 그 힘이 모자라 하지 못하는 자를 보지 못하였다. 대개 그런 사람이 있겠거늘 나는 아직 못 보았다. <묵상> 이 장에서 먼저 눈에 뜨이는 것은 “我”라는 일인칭이다. 대개 “吾”라고 쓰는데 여기서는 我라고 하였는데 무슨 차이가 있는지 모르겠다. 여기서 공자가 보지 못한 것은 두 종류의 사람이다. 好仁者와 惡不仁者이다. 곧 인을 좋아하는 자와 불인을 미워하는 자인데 호인자가 긍정적이라면 오불인자는 부정적이라 할 것이다. 그러므로 얼핏 보면 호인이 오불인보다 좀 더 높은 경지에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여기 공자의 말씀에도 호인자에게는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고 하여 더 높이 평가하는 듯 하다. 그러나 세상엔 호인자만으로는 안 된다. 오불인자가 없다면 이 세상에는 정의가 구현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기서 공자는 이 세상에 그런 호인과 오불인을 힘써 행하려는 사람이 없음을 한탄하고 계신다. 하루라도 인에다 힘을 써보았는가? 인을 하려는데 힘이 모자라 못하는 사람을 못 보았다는 것이다. 있을 것도 같은데 아직 못 보았다는 것이다. 심각한 한탄이다. 오늘날도 같은 한탄이 이어지는 게 아닌가? 흔히들 말하기를 가난하여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은 없다고 하지 않는가? 또한 말하기를 남의 사랑이 전혀 필요 없을 만큼 부한 사람도 없다고 하지 않은가? 우리는 다 남에게 줄 사랑을 갖고 있는 것이다. 다만 주지 않을 뿐이요, 또한 남의 사랑을 받아야 할 만큼 비어진 구석이 있어 늘 허전함을 느끼는 것도 사실인 것이다.
동국대 경주캠퍼스 사격부(감독 김태호)가 경북도 대표로 지난 13일~17일까지 임실 전북종합사격장에서 열린 제99회 전국체육대회에 참가해 남자대학부 공기소총 단체전 전국체전 2연패를 달성하며 금1, 동1개를 획득했다. 공기소총 단체전에 출전한 남태윤(스포츠과학2), 한창희(스포츠과학4), 유승희(스포츠과학3) 선수가 1866.9점을 합작해 1864.2점을 기록한 인천대표 인천대학교를 2.7점차로 누르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또한 공기소총 개인전에 출전한 한창희(스포츠과학4) 선수는 본선 622.4점으로 3위로 결선에 진출하여 결선기록 226점으로 동메달을 보탰다 특히 동국대 사격부는 전년도에 이어 전국체전 2연패를 달성했으며 2018년도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학생사격대회, 경찰청장기 전국사격대회, 전국체육대회에서 3개 대회 연속 우승하는 기록을 남겼다 김태호 감독은 “2017년 대회 이어 전국체육대회에서 2연패를 달성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동국대와 경북도체육회가 많은 지원과 관심을 가져주셨기에 이런 좋은 결과를 가져 올 수 있었으며 앞으로도 우리 선수단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더욱 분발하여 내년도 전국체육대회에서도 3연패를 거두겠다”고 각오를 다쳤다
지역복지전문가로 발돋움하고 있는 월성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꼼꼼복지단’이 17일 월성동주민센터 회의실에서 정기회를 가졌다. 이날 회의에서는 읍면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활성화를 위한 민관협력사업으로 긴급구호비 지원 방법과 대상자를 선정하고 신규 위원 위촉과 위원 임기 만료에 따른 재위촉 사항을 결정했다. 특히 복지사각지대를 발굴하고, 유관기관 연계와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발굴조사반과 지역복지자원 발굴 및 육성, 자원 관리와 서비스 연계, 지역특화사업을 추진하는 나눔 지원반을 구성하기로 했다. 고문으로 위촉된 김동해 경주시의회 부의장은 “복지사각지대 발굴뿐만 아니라 지역의 다양한 자원을 활용해 어려운 분들을 돕는 꼼꼼복지단을 적극 지원하겠으며 더 활발한 활동을 기대한다”며 소감을 전했다. 권남출 민간위원장은 “앞으로도 주민과 공감하고 협력해 지역의 어려움을 함께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최정화 월성동장은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도와 월성동이 정이 넘치고 살기 좋아 졌다는 칭찬이 들려온다. 앞으로도 이웃을 가족처럼 도와주는 꼼꼼복지단이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황남동주민센터(동장 안중식)는 최근 황남초 맞은편 사적지 주변 유휴지에 코스모스 꽃 단지를 조성해 황리단길을 찾고 있는 많은 관광객들과 시민들의 발길을 멈추게 하고 있다. 코스모스 꽃단지는 취약계층의 지역공동체 일자리 사업의 일환으로 잡초가 무성하여 버려진 유휴지에 토지를 조성해 봄여름의 백일홍 꽃에 이어 가을 코스모스로 이어지며 연중 내내 꽃을 볼 수 있도록 조성에 심혈을 기울였다. 작은키의 앙증맞음과 코스모스 특유의 하늘거리는 매력을 한껏 발산중으로 가을 경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아름다운 포토스팟을 제공하고 있다. 안중식 황남동장은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는 황리단길 주변을 아름답게 가꾸기 위해 봄부터 땀방울을 흘린 노고에 감사드린다. 사계절 아름다운 꽃길이 계속 이어 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주시는 현장 중심의 권익 구제를 통해 주민 고충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다음달 21일 대회의실에서 ‘찾아가는 이동신문고’를 운영한다. 찾아가는 이동신문고는 국민권익위원회의 분야별 전문조사관과 협력기관 관계자로 구성된 상담반이 현장을 직접 찾아와 고충을 듣고 해결하는 민원상담제도이다. 상담분야는 일반행정, 문화, 교육, 노동, 산업, 환경, 도시계획 등 행정의 모든 분야가 해당된다. 이외에도 대한법률구조공단, 한국소비자원, 한국사회복지협의회, 한국국토정보공사가 함께 참여해 생활법률, 소비자피해, 사회복지, 지적(地籍) 분쟁 등 생활 속 다양한 고충에 대해 상담이 이뤄진다. 상담을 원하는 시민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다음달 9일까지 읍면동주민센터와 감사관실로 사전접수하면 된다. 사전접수기간 이후에는 당일 현장에서 접수도 가능하다. 한편 이동신문고 상담장 내에는 한의진료소를 설치해 무료진료서비스도 함께 실시한다. 권순복 감사관은 “이번 찾아가는 이동신문고를 통해 시민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겪고 있는 고충을 해소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경주 모아초(교장 이형석)는 19일~21일까지 교내 및 더케이호텔 경주에서 ‘2018 모아초 영화 촬영 캠프’를 개최한다. 이번 캠프는 ‘2018 예술꽃 씨앗학교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개최됐으며 모아초 학생, 학부모, 지역민, 교사 그리고 경북 교사 영상연구회 회원 등 총 48명이 참가해 총 두 편의 단편영화를 촬영한다. 이번 캠프를 통해 2018 예술꽃 씨앗학교 운영 학교인 모아초를 중심으로 경북 지역의 영화 교육이 활성화되고 모아초 교육가족과 지역민들이 향토에 대한 애착심과 자긍심을 가지며 서로 소통하고 협력하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캠프 기간 동안 촬영한 단편영화 ‘좋은 사람 나쁜 사람’과 ‘처음, 사랑’은 11월 9일 모아초에서 개최하는 ‘꿈모아 영화 예술제’에서 상영할 예정이며 모아초 유튜브 계정에도 공개할 예정이다. 이형석 교장은 “모아초 교육가족과 지역민들의 문화적 소양과 예술적 감수성을 기르기 위해 내년에는 더욱 알찬 내용으로 예술꽃 씨앗학교 지원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경북관광공사(사장대행 이재춘)와 한국철도공사 경북본부(본부장 박광열)는 17일 공사에서 경상북도 철도관광 상품개발 및 관광객 유치 공동마케팅 추진을 위한 업무 협약(MOU)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경북의 철도 인프라와 관광콘텐츠를 연계한 상품개발 및 공동마케팅으로 경북 주요 관광지로의 교통접근성 확대는 물론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한 시너지효과를 창출하고자 마련됐다. 협약의 주요내용은 △경북 철도관광 활성화 및 지역관광 활성화 협력체계 구축 △경북도 관광객 유치 공동사업 개발 및 마케팅 활동 협력 △기관간 문화관광 마케팅 노하우 공유 및 네트워크 구축 등이다. 특히 한국철도공사 경북본부 관할 아래 있는 주요 노선이 영주⋅안동⋅점촌 등 경북 북부권의 주요 관광지에 걸쳐 있어 본 업무협약을 통해 경북 북부권 관광활성화 사업도 적극 추진해 나갈것으로 전망된다. 공사는 지난 1월 개통한 동해선 포항~영덕구간 활성화를 위한 유관기관 워크숍 추진 및 동해선 철도와 주변관광지를 연계한 ‘경북 블루트레일’테마코스 개발 등 경북 철도관광 활성화를 위한 사업을 적극 추진 중에 있다. 이재춘 사장대행은 “경북의 구석구석을 이어주는 대동맥과도 같은 철도 인프라를 활용하는 것이 지역관광을 살리는 지름길”이라며 “한국철도공사가 보유한 교통 인프라와 공사의 홍보⋅마케팅 사업 노하우가 접목된다면 주요 관광지의 교통접근성 확대 및 관광객 유치 증대에 크게 이바지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