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부터 지역 저소득주민 자녀들에게 중·고등학교 신입생 교복비와 체육비가 지급된다. 서선자 시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이 대표 발의한 경주시 저소득주민 자녀 교복구입비 지원에 관한 조례안이 지난해 원안 가결됐지만 본예산에 반영되지 못하고 추경에 반영되면서 교복비 지원이 6월로 미뤄지게 된 것이다. 저소득주민 자녀 교복구입비 지원에 관한 조례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따른 수급자와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족 등 저소득 주민 가운데 중·고등학교 입학생에게 교복비와 체육복 구입비를 지원하는 것이다. 저소득 주민의 생활안정 및 교육복지 증진을 위해 마련된 조례로 지역에는 약 400명의 학생이 혜택을 받게 된다. 1인당 40만원의 지급되는 조례를 통해 교복(동복·하복 30만원)뿐만 아니라 체육복(10만원)까지 구입이 가능하게 됐다. 경주시는 1억3600만원의 예산으로 저소득주민 자녀 320명에게 40만원, 타법에 의해 지원받은 한부모가족 자녀, 가정위탁 아동 등 80명 총 400명이 혜택을 받게 될 것이라 밝혔다. 시 담당자는 “본예산에 반영되지 못해 추경을 통해 올해 입학한 저소득주민 자녀에게 예산이 지원된다”면서 “이미 교복을 구입한 가정이라도 신청하면 교복구입비가 지원된다”고 말했다. 조례를 발의한 서선자 의원은 경주시 저소득주민 자녀 교복구입비 지원 조례가 타 지자체와 달리 체육복비도 지원된다고 강조했다. 서 의원은 “다른 지자체 지원을 살펴보면 대부분 교복에 한정돼 있지만 경주는 교복과 함께 체육복도 구입할 수 있도록 조례가 제정됐다”면서 “무상 교복 지원 조례 등 다양한 조례 제정을 통해 지역 학생들이 걱정없이 공부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주시에서는 저소득 한부모가정자녀 중·고등학교 신입생에게 교복비를 지원하는 사업을 2017년부터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으로 2017년에는 저소득 한부모가정에게 총 1200만원의 예산으로 중학생 36명과 고등학생 44명에게 교복비가 지원됐으며 2018년에는 총 795만원의 예산으로 중학생 33명과 고등학생 20명을 지원됐다. 올해는 예산이 두 배로 증액돼 1인당 30만원의 교복비가 지원되고 있다.
정민호 관장이 일연 스님의 소작 ‘삼국유사’ 원문을 직접 주해·풀이한 ‘삼국유사’ 신라 초략분을 펴냈다. 삼국유사는 삼국의 야사가 고스란히 담겨있을 뿐 아니라 설화나 사찰에 전해내려 오는 숨은 이야기가 그대로 실려 있는 문화사적 보고다. 더구나 14수의 신라 향가가 모두 향찰로 표기돼 전해 내려온다는 것은 더할 수 없는 반가운 일이며 길이 빛나는 우리의 문학적 유산이다. ‘삼국유사’ 신라 초략분은 한학의 대가이자 시인인 정민호 관장이 신라사를 공부하는 후학들을 위해 친절하고 자상하게 정리한 소책자 학습교재를 엮어 책으로 출판하게 된 것이다. 문경현 경북대 명예교수는 감수의 글에서 “동경 옛 도읍지에서 다년간 한문 교육을 하고 계시는 정파 정민호 선생이 그 한문 교재로 ‘삼국유사’의 초략본을 만드셨다. 정 선생이 이를 한문 교재로 삼고자 현토 주해하고 번역해 신라사를 중심으로 소중한 내용을 망라한 것은 그 취사선택에 있어 참으로 절묘한 안배라 할 수 있다. 풍부하고 흥미진진한 민족문화의 전승에 관한 설화는 독자를 매료하고도 남음이 있다. 우리는 전통문화와 한문 공부를 겸해 섭취, 학습할 수 있어 교재로서 가치는 이 이상의 재언이 불필요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정민호 관장은 “요즘은 한문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큰 것 같아 여기에 부응하기 위해 원문을 현토하고 어려운 낱말과 본문 풀이를 달아서 혼자서 공부하는 데 도움이 되게 했다”면서 “삼국유사 전부를 게재하지 않고 신라 초략본을 만든 것은 흥법과 탑상에 관한 내용이 신라 것이 절대적이며 설화의 역사적 배경이 신라에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나의 작업이 헛되지 않게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접해 공부할 수 있다면 더 큰 영광은 물론, 이보다 다행함이 또함 없을 것”이라며 경주시민들에게는 25%할인된 가격으로 책을 제공하겠다고 뜻을 밝혔다. 문의-동리목월문학관 054)772-3002.
권혜경 경주교육지원청 교육장은 지역의 첫 여성교육장으로 지난 2018년 부임해 지역 교육의 패러다임을 바꾸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권 교육장은 주입식 교육보다는 체험교육을 통한 인성교육을 강조했고, 젊은 교사들의 잠재력을 키우는 것이 지역의 교육문화가 바뀌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생각해 ‘깨어있는 교사,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출 수 있는 교사 육성’에 집중했고, 아이들이 학교에서 ‘교감, 공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에 힘썼다. 권 교육장의 교육철학으로 지역의 교육문화가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고, 지역민들 사이에서도 권혜경 교육장을 칭찬한다. “교육자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었는데 칭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요즘은 유행도 빠르게 바뀌고, 모든 것이 빨리 변화하기 때문에 아이들의 문화를 따라가는데 많이 힘이 듭니다. 그렇기 때문에 젊은 교사들이 아이들의 문화를 이해하기 쉽고, 아이들과 교감, 공감하기 쉬울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한 번에 바뀌기 보다는 천천히 조금씩 변화를 주고 있습니다만 적극적이고 깨어있는 교사들이 많아서 수월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때마침 지역의 자원봉사센터와 칭찬 프로그램을 함께 하게 되어서 칭찬을 통한 인성교육이 학교에서도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권 교육장은 칭찬은 인성교육에 꼭 필요한 것이라고 강조하며 칭찬을 통한 인성교육이 학교에서 시작해 가정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칭찬이란 상대방에 대한 존중이자 배려이며 이해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칭찬을 통한 인성교육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과거에 비해서 더 경쟁이 당연시 되고, 협력이 아닌 개인주의가 강조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문화가 어린학생들이 있는 학교에서도 당연시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누군가를 존중하고 배려하며 이해할 때 칭찬을 할 수 있는 것인 것처럼, 칭찬을 통해 협력하고 학생들의 자존감을 높이는 것도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언어폭력도 많이 제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칭찬을 통해 성숙한 시민의식도 생기고, 서로 존중하는 문화가 활성화 되면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아이들의 언어폭력이나 학교폭력도 많이 줄어들 것으로 생각됩니다. 칭찬이란 어른, 아이, 학교현장을 바꾸는 꼭 필요한 인성교육의 열쇠입니다”고 말했다.
경주에선 어지간하면 돼지고기 먹을 돈으로 소고기 사먹는다는 말을 하곤 한다. 우리나라 제일의 한우 생산지로서 질 좋은 소고기가 많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유통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막상 마땅한 고기집 찾기는 생각보다 쉽지 않다. 고기가 맛있는가 싶으면 가격이 부담되고 가격이 괜찮다 싶으면 맛이 떨어지거나 수입산 고기를 쓰는 경우가 잦기 때문이다. 이럴 때 자신 있게 추천할 만한 집이 황성동 만석정. 한눈에 딱 봐도 우람한 체격에 자잘한 잔재주라고는 하나도 피우지 못할 것 같은 우직한 모습의 허동욱 사장이 5년째 운영해온 한우 전문 고기집이다. 허동욱 사장이 만석정을 시작한 것은 좀 더 고급스러운 고기집을 경영해보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왜냐하면 허 사장은 이미 18년 전인 2001년부터 동생과 함께 경주에서도 유명한 프랜차이즈 고기집 ‘OK목장’을 운영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동생이 먼저 시작한 OK목장은 저렴한 가격에 고기맛도 좋은 곳으로 인정받았고 경상도 일원에 80개 가까운 프랜차이즈를 낼 만큼 성공적이었습니다. 그러나 한우 본고장 경주에서 제대로 된 한우를 가지고 성공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 각오로 보문 쪽에서 고기집을 차려 운영하다 지금의 장소로 옮겨온 것이라고. “물론 고객분들 중에 비용 부담 없이 고기를 즐기고 싶어 하는 분들을 무시할 수 없어 양질의 국내산 육우를 중심으로 한 메뉴도 준비해 두었습니다” 굳이 한우만 쓴다고 과장하거나 거짓말 하지 않은 허 사장이지만 비육우를 쓰면서도 고기맛에 대한 자부심은 숨기지 않는다. “모 외식잡지사에서 고기감별에 자신 있다는 분들을 모셔 놓고 한우와 육우를 함께 썰어서 맛보게 해드렸습니다. 자신만만해 하시던 분들이 구분을 못 하시고는 깜짝 놀라셨어요” 잘 고른 육우는 한우 못지않다는 예이겠지만 비육우를 고를 때도 그만큼 세심한 신경을 쓴다는 의미일 것이다. 허동욱 사장은 7남매 중 여섯 번째로 위로 다섯 분의 누나가 있고 아래로 지금도 OK목장을 경영하는 남동생이 있다. 그런데 가족 모두가 만만치 않은 손맛을 과시하며 모두 음식점을 경영하고 있는 중으로, 둘째 누나는 이 코너에서 소개한 ‘산 너머 남촌’ 허정옥 사장이라고. 오누이들이 제각각 만만치 않은 손맛을 가진 것은 음식 솜씨 좋기로 소문났던 어머니의 유전자를 이어받은 덕분이라 하면서도 허 사장은 ‘그렇지만 만석정의 음식맛은 부인 장연경 씨의 손에서 결정난다’며 너스레다. 무엇을 하건 시원시원하고 손 큰 부인 장연경 씨가 만석정의 비법 양념부터 맛깔스런 밑반찬에 이르기까지 모든 음식을 진두지휘하는 실질적인 사령탑이라고. 만석정은 소비자의 수준이 만만치 않은 황성동에서 당당히 자리 잡은 고기집인 만큼 고기맛과 가성비를 두루 갖춘 것은 물론 다양한 고객을 만족시키기 위해 세분화된 좌석구조도 가지고 있다. 전체적으로 160석이나 되는 넓은 공간에 70석의 의자용 식탁과 90석의 방석용 식탁을 보유하고 있으며 8명, 12명, 30명, 50명씩 따로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어 어떤 형태의 고객들이라도 자유롭게 맞을 준비가 되어 있다. -기운 주는 딱밤 달인, 딱밤 격파왕으로 유명세 얻은 허동욱 사장의 인기 이런 만반의 준비가 갖춰진 만석정에 또 하나의 명물 아이템이 있으니 그것이 바로 허동욱 사장 자신. ‘기운 주는 딱밤 달인’ ‘딱밤 격파왕’ 등으로 불리는 허동욱 씨는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경주의 소문난 스타다. 180cm 넘는 키에 근육질 체격만 봐도 장사임이 한 눈에 파악되는데 그의 딱밤은 일반의 상상을 초월하는 무시무시한 괴력이다. 손가락 딱밤으로 호두와 감, 사과, 감자, 양파는 물론 수박까지 쪼개고 플라스틱 라이터와 볼펜까지 박살낼 지경. 이로 인해 강호동이 진행한 ‘스타킹’과 김구라 등이 진행하는 ‘한국판 TV 갓 탈렌트’, ‘TV특종 세상에 이런 일이’, ‘킹왕짱’ 등에 출연하며 톡톡한 인기를 누리기도 했다. 심지어 그의 딱밤에 맞은 연예인이 강호동과 김구라, 하하, 이수근, 장진 감독, 노홍철, 데프콘, 쌍칼 박준규 등 별별 사람이 다 있다고. 실제로 유튜브에서 검색하면 허동욱 사장이 출연한 TV프로그램들이 아직도 방송을 타고 있다. 이런 유명세 때문에 요즘도 하루 20~30명의 고객들이 일부러 허 사장의 딱밤을 맞으러 찾아온다고. 그의 딱밤에 좋은 기운이 흘러 한 번 맞으면 기운이 살아나고 만사형통한다고 소문난 때문이다. “딱밤은 고객들과 흥겹게 소통하는 작은 도구일 뿐, 결국 고객들께 좋은 고기를 대접해드리는 것이 제 본연의 의무이자 목표겠지요” 오늘도 고객들 숯불에 올릴 고기를 정성스럽게 손질하는데 여념이 없는 허 사장의 사람 좋은 웃음과 튼실해 보이는 어깨가 듬직하다. 허동욱 사장의 바람대로 황성동 만석정이 한우 최대 생산지 경주의 자존심을 세울 수 있기를 기대한다.
경주중고등학교 서울동창회(이하 ‘동창회’)는 자타가 공인하는 대표적인 경주출향인 단체다. 인원수만 해도 명부상 등록된 동문 수가 무려 5000여명. 마지막 제작한 2016년 명부에는 중학교 1회 졸업생부터 중65·고56회까지 무려 65회 동문들이 등재돼있다. 연령으로 따지면 30대 초반부터 90대 후반까지다. 정식으로 동창회가 결성된 것은 1965년 10월 20일로 지금부터 54년 전이다. 경주고 33회 졸업생들이 세상에 태어난 해에 동창회가 발족된 것. 작년인 2018년 제28대 동창회로 이전됐고, 경주고 26회 손병기 회장이 동창회를 이끌고 있다. 이 동창회 행사는 그야말로 층층시하(層層侍下)가 따로 없을 만큼 노소(老小)가 공존하지만 어떤 출향단체보다 왕성한 결속력을 가지고 있다. 특히 25대 이증희 회장(중26·고17회)부터 시작된 부흥 기운이 가운데 5회 기수를 대폭 뛰어넘은 26대 이지태 회장(중31고·22회)에 의해 안착되고, 27대 이주태 회장(중33·고24회) 대에 탄탄일로를 걷기 시작했다. 이증희 회장 대에 동창회 이사회비를 30만원 대로 늘여 안정적인 재원마련의 기틀을 쌓았고 목동종합운동장에서 화랑축제를 열면서 최초로 1300여명의 동문들이 종합운동장에서 대규모 행사를 가짐으로써 경주중고 서울동창회의 저력을 재확인했다. 이지태 회장은 전국최초로 18홀 동시 샷건 방식의 동창회 골프대회를 기획하고 기존 등반대회와 송년회 행사를 활성화하는 등 동문들의 결속력 강화와 자부심 고양에 힘썼다. 27대 이주태 회장은 최초로 5명의 수석부회장 체제로 동창회 재원 안정화의 기반을 마련하고 동창회 기구를 활성화 시키는데 기여했다. 이 동창회가 다른 동창회나 향우회에 비해 다른 점은 젊은 기수들이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대부분 출향 단체들이 50대 미만의 연령층들과 단절되고 있는 반면 경주중고 동창회는 꾸준히 젊은 기수를 동창회로 끌어들이며 흔들리지 않는 위상을 자랑한다. 손병기 회장은 이를 ‘인재의 바다’인 경주중고 동창회의 특징이며 모교에 대한 자부심의 또 다른 표현이라고 단언한다. “저희 동창회는 어떤 특별한 인물의 영향력이 지배하는 동창회가 아니고 열정을 지닌 다수의 동문들이 개개의 특성을 가지고 참여한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정관계, 학계, 경제계, 법조계, 문화계를 망라해 각계각층에 포진하고 있는 동문들이 동문애를 넘어 형제애로 뭉쳤다고 할 수 있습니다” 손병기 회장 역시 탄탄한 동기회를 바탕으로 수석부회장 9명과 부회장 5명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재원의 기반을 확보하고 오랜 기간 쌓아온 친화력으로 동창회를 이끌어 가고 있다. 현재 경주중고 서울동창회 구성은 동창회장을 정점으로 9명의 수석부회장단과 25명의 부회장단, 2인의 감사, 사무총장과 예하의 실·국장·운영위원 등 39명의 사무국 요원들, 역대회장들로 구성된 15인의 증경회장단과 동창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 22명의 고문 및 14명의 자문위원, 각 기수별로 선임한 176명의 이사진, 중1회부터 중56·고47회까지 구성된 기별회장단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비용을 내고 행사를 진행한다. -십시일반, 매년 4000만원 모교장학금 및 야구발전기금으로 보내기도 경주중고 서울동창회 주요행사는 회칙을 수정하거나 중요한 행사를 결정 혹은 지원하기 위한 이사회 및 정기총회가 2~3회, 연말에 정기총회를 겸한 송년회가 주된 행사다. 그러나 실질적으로는 동호회가 중심이 되는 동문가족등반대회, 동문가족골프대회도 대거 지원하고 바둑, 테니스, 자전거 동호회 등도 수시로 지원하고 있다. 때문에 이를 뒷받침하는 임원이사회와 사무국 운영 모임이 수시로 열린다. 이로 인해 동창회 사무국은 연중 내내 업무의 연속이다. 이를 묵묵히 수행하는 사무국은 동창회의 심장이다. 이 동창회는 엄격히 말하면 수도권을 총괄하는 본부동창회로서 별도로 지역동창회인 인천동창회, 동북부(노원, 강북, 도봉구) 동창회, 일산 동창회가 개별적으로 조직돼 움직이며 서울본부동창회와 유기적인 관계를맺고 있다. 이 동창회는 매년 상당액수의 모교장학금 및 모교야구발전기금을 총동창회와 함께 지원하고 있다. 특히 26대 이지태 회장 대부터 매년 4000만원의 모교 장학금 및 야구발전지원금을 분담하고 있다. 십시일반으로 모으는 한 해 수입과 전체 예산규모로 볼 때 매우 소중한 금액이다. 가장 오랜 경주출향인 단체로서 모범적으로 회를 이끌어 가는 경주중고 서울동창회는 서울 사는 경주사람들의 자부심을 대표하는 얼굴이다.
경주여자정보고(교장 김종업)는 지난달 29일 상주 상공회의소 회장이자 ㈜나노 대표이사 신동우 회장을 초빙해 학생인성함양 및 취업특강을 실시했다. <사진> ‘창업에서 글로벌 기업으로’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특강은 경영정보과 졸업예정자 학생 7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특강은 신동우 회장의 유년시절부터 현재 성공한 기업인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시작으로 직업 선택에 대한 신중함에 대한 내용으로 진행됐다. 신 회장은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직업을 선택하는데 있어 도움이 되도록 조언을 아끼지 않았고, 학생들은 기업경영인의 이야기를 전해 들으며 특강에 몰입했다. 또 진로를 위해 준비해야 할 사항과 직장생활에 필요한 기본 소양 등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학생들의 진로선택에 도움을 주었다. 학생들은 자신에게 맞는 진로와 직업에 대해 심도 있게 고민해 볼 수 있었고, 자유질문 시간을 통해 학생들의 궁금증을 해소하는 장이됐다. 특강을 들은 학생들은 “이번 강연을 통해 진로에 대한 확신이 생겼고, 나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꿈을 향해 열심히 달려갈 것이라는 다짐을 했다” “졸업을 앞두고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컸었는데 오늘 강연을 통해 방향을 정하는 계기가 됐다”라고 말했다. 신 회장은 “청년실업난이 극심한 요즘, ‘사원의 행복과 맑은 공기’라는 경영이념에 따라 ㈜나노기업이 더욱 성장해 청년들의 성공적인 취업에 도움을 주고 싶다”며 “앞으로 보다 많은 특성화고교 졸업예정자들이 취업에 성공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들은 과연 어떤 소리와 몸짓으로 우리를 열광하게 만들 것인가. 울산·경주·포항 국악인들과 하나 되는 신명 나는 국악한마당이 경주에서 펼쳐진다. ‘2019 해오름동맹 국악교류공연’이 오는 15일 저녁 7시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 열리는 것. 이번 공연은 2016년 6월 울산·경주·포항 지자체가 해오름 동맹을 맺은 후 국악교류공연을 계기로 울산과 포항, 경주 간 지역문화의 벽을 조금씩 허물고, 앞으로 다양한 행사의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상생 발전하고자 마련됐다. 2017년 울산공연을 시작으로 2018년 포항에 이어 경주에서 가지는 세 번째 국악교류공연이다. ‘해오름 국악 관현악단 연주회’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에는 울산·포항·경주 국악협회가 참가해 ▷포항 ‘상모판굿’을 시작으로 ▷해오름국악관현악단의 ‘아리랑’, ‘국악관현악곡<배띄어라>’ ▷울산 ‘가야금병창<사랑가>’ ▷해오름국악관현악단 ‘국악관현악곡<남도아리랑>’ ▷해오름국악관현악단, 김수연 등 4명 ‘민요메들리’ 순으로 진행되며, ▷해오름국악관현악단, 타악합주단 두두리의 신명 나는 ‘사물놀이 협주곡<신모듬>’으로 공연의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을 주최·주관한 (사)한국국악협회 경주지부 정원기 지부장은 “예로부터 경주, 포항, 울산은 서로 경계를 마주하고 문화·정치·경제 등의 모든 방면에서 교류가 많았다. 저 또한 30여년 넘는 국악 활동 기간 중 가장 많은 교류를 가졌던 곳이 울산과 포항이다”라면서 “올해는 세 도시가 하나 돼 연주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어 보자는 취지에서 ‘해오름 국악 관현악단’을 구성하게 됐다. 지역적 출신을 떠나 동맹으로서 하나 되는 자리에 이날 공연은 동해안 국악인들의 힘이 한국을 넘어 세계 최고임을 보여주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어 “여러분 곁에 늘 우리의 소리와 흥이 함께 있길 바라며, 2019 해오름동맹 국악교류공연에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란다”고 덧붙였다.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 시민과 함께하는 민족시 낭송 공연 ‘그날이 오면’이 오는 16일 오후 7시 30분 경주예술의전당 원화홀에서 열린다. 경포문화예술원(대표 김경나)이 주최·주관한 이번 공연은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이 나라의 독립을 위해 투쟁했던 그들의 정신을 민족시와 함께하는 몸짓과 소리 짓으로 표현,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행복과 풍족함이 목숨을 바쳐 이겨낸 평화와 행복임을 소리 예술로 전달하고자 마련됐다. 공연은 ‘천둥소리’ ‘절규’ ‘통곡’ ‘그날이 오면’ 등 4부로 나눠 쉽고 우리에게 잘 알려진 명시들로 무대가 꾸며진다. 김경나 원장은 “이번 공연은 힘들었던 그 날을 기억하는 것이 아닌 독립을 꿈꾸며 희망을 가졌던 그 날의 뜻을 표현하고자 기획했으며, 관객들에게도 그 희망이 잘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경주라는 지역이 가지는 정서로 새로운 창작품을 인식하고 수준 있는 공연으로 만들어가는 것이 결코 쉽지 않다”면서 “늘 새로운 소재와 주제로 다원 예술로의 다양한 공연을 창작하고 시민과 함께 나누고자 항상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경포문화예술원은 영남지역의 소리에 근원을 두고 다양한 문학적 소재를 찾아 다원 예술공연으로 만들어가는 단체다. 프로 낭송가, 성악가, 춤꾼, 악기 연주자로 구성돼 장르를 초월하는 다양한 소리 공연을 기획, 시민들에게 잔잔한 행복을 전달하고자 2016년 ‘계림소리 플러스’로 처음 문을 열었다. 다음 시 낭송 공연은 8월 17일 오후 7시 경주 남산연구소 김구석 소장과 함께하는 ‘남산을 노래하다’는 주제로 경주 월정교 일원에서 진행되며, 시를 사랑하는 시민이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문의 010-4334-8834.
그날 밤에 경주 향교 뒤 나물왕릉에서 ‘셔벌 향연’ 이 있었다. S시인은 우연히 그 자리에서 정재훈 씨와 최귀주(근화여고) 최영식(근화여중)을 만나 한잔씩을 거나하게 했다. 그리고는 2차로 간 것이 최영식 선생 사랑방이었다. 거기에 가서 숨겨둔 술을 마신다고 했다. 정재훈 씨는 고향이 진주로서 개천 예술제 백일장에서 고등학생 시절 S시인을 만나 익히 잘 아는 사이였다. 이런 인연으로 경주에서 만난 것이다. 그 때 정재훈 씨는 경주사적관리소 소장으로 있었다. 우연히 만난 이들은 최씨 댁 사랑(舍廊)에서 술을 마셨다. 막걸리로 시작해서 법주로 끝을 내려고 모였던 것이다. 쌀쌀하게 저물어 가는 가을밤, 귀뚜라미는 울고 가을 달은 밝아 술 마시기 안성맞춤이었다. 그러나 서영수 시인은 그 날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고 했다. 그래서 기회만 있으면 빠져 도망갈 준비를 하면서 때를 노리고 있었다. 이를 알아차린 정재훈 소장은 기회를 주지 않았다. 술이 어느 정도 취하여 몽롱한 상태가 되었을 때 서 시인은 화장실 간다는 핑계로 방문을 열고 밖으로 나왔다. 이것을 알아차린 정재훈 씨도 같이 따라 나섰다. 밖으로 나온 S시인은 일단 화장실로 가서 볼 일을 마치고 잠시 숨어서 동정을 살폈다. 마침 가을 추수를 끝낸 짚동으로 변소 주위에 세워 놓아서 숨기에 좋도록 되어 있었다. 일단 짚동 뒤에 숨는다고 들어갔는데 한 쪽 발이 시골 통 변소에 빠지고 말았다. 한 쪽 다리가 흠뻑 젖어버린 것이다. 오, 나의 실수-. 큰일이었다. 그 길로 교촌 건너편 문천(蚊川)으로 나와 흘러가는 냇물에 열심히 빠진 다리를 씻어서는 젖은 상태로 택시를 잡아타고 집으로 도망 오는데, 택시 기사가 냄새를 열심히 맡더니, “이게 무슨 냄새요” 한다. “몰라요” 했다. 덜 씻긴 것이었다. 집에 돌아와서 수돗물을 틀어 놓고 다시 씻었다. 그렇게 씻어도 냄새는 속일 수가 없었다. 온 집안, 온 방안이 고약한 냄새 때문에 밤에 잠을 잘 수가 없었다고 한다. 동해남부시 동인모임이나 경주문협 모임에는 항상 그가 빠지지 않는다. 80년대쯤으로 기억된다. <통술집>에서 모임을 갖고 늦게까지 술을 마시는데 그가 술을 마시다말고 사라진 것이다. 끝까지 남은 회원들이 술을 끝내고 그를 찾으니 그가 없어진 것을 그 때서야 알게 되었다. 누군가가 집으로 쳐들어가자! 했다. 이구동성으로 가자! 가자! 하면서 찾은 것이 그가 살고 있는 국민주택 164호였다. 찾아가서 대문 밖에서 ‘아무개 선생-’ 하고 불러도 대답이 없었다. 불은 있는데 사람은 나오지 않았다. 누군가가 대문을 발로 찼다. 또 ‘아무개 선생-’ 하고 불러도 깜깜무소식. 그래서 누군가가, “사람도 없는데 문패는 말라꼬 달아 놓노” 하면서 문패를 떼어 집 안을 향해 집어 던지니 문패는 ‘팽-’하면서 소리 내어 날아가서는 그 집 화단에 꽂혔다는 사실. 며칠 후 본인의 입을 통해서 듣고서야 알았다. 이것이 제1의 <문패수난사건>이었다. -정민호(시인·동리목월문학관장)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과 위로는 무한하다. 경주의 사계는 특히 더 그렇다. 신비롭고 고요하며 지루하고 외로울 틈을 주지 않는다. 봄에 피는 벚꽃과 여름이 주는 초록의 무성함, 형형색색의 다양한 색을 보여주는 가을, 눈으로 덮인 겨울 고분의 풍경은 특별한 기교를 부릴 필요 없이 자연 앞에 있으면 된다고 말해준다. -백홍기 작가 노트 中 다양한 시선으로 바라본 신라의 역사, 경주의 사계를 담은 특별한 사진전이 열린다. 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소장 이종훈)는 오는 30일까지 경주예술의전당 갤러리 해(4F)에서 프로젝트展 ‘월성, 경주의 사계’ 사진 전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5년 차에 접어들고 있는 경주 월성 발굴조사 현장을 경주 시민 누구나 친숙하게 다가가는 곳으로 만들고자 기획됐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앞서 지난해에도 서울 국립고궁박물관과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월성의 다양한 모습과 그곳에서 출토된 토기와 토우 등을 주제로 전시를 열어 관람객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받은 바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소속 백흥기, 최태민, 곽재훈 작가가 경주와 월성을 색다른 각으로 담은 사진과 영상과 함께 지난해 선보였던 작품들을 다시 만나 볼 수 있다. 전시는 ▲1부 프로젝트전 월성 : 작가전 3개 주제 ▲2부 경주의 사계절 : 작가전 3개 주제로 나누어 전체 2부, 총 6개의 주제로 펼쳐진다. ▲1부 프로젝트전 월성 : 작가전의 첫 번째 주제인 ‘문라이트 오브 팔라스 앤 미스터리(Moonlight of Palace and Mystery)’는 이상윤 작가가 월성 발굴조사 현장에서 나온 토기와 월성 해자에서 나온 동물 뼈를 바탕으로 구성한 작품전이다. 두 번째 주제인 ‘토우, 레고와 함께 놀다!’에서는 양현모 작가가 월성에서 나온 토우를 현대인들에게 친숙한 장난감 ‘레고’와 조합한 작품 사진을 소개한다. 세 번째 주제는 ‘AD 떠나는 여행’으로 이인희 작가가 적외선 카메라와 3차원 입체 카메라 등을 활용해 월성 발굴 현장의 생생함을 전한다. 올해 새롭게 추가된 ▲2부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작가전은 연구소 소속의 작가 3인방이 선보이는 사진과 영상을 공개한다. 먼저 백흥기 작가의 ‘경주의 사계절’은 경주의 사계를 찍은 사진 속에 자연의 아름다움이 사람들에게 보내는 무한한 위로라는 작가의 관점을 담아 선보인다. 최태민 작가의 ‘이어지는 신라’에서는 신라의 고분을 이용한 그래픽 아트(인쇄 매체로 표현한 예술) 사진으로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잇는 시간의 흐름을 전한다. 마지막으로 곽재훈 작가의 ‘시간의 조각’은 ‘타임 슬라이스 기법’으로 경주의 낮과 밤을 촬영해 시간의 흐름을 느낄 수 있도록 한 사진을 소개한다. 또 경주와 월성의 사진을 재구성한 영상도 함께 상영한다. 이들 작가 3인의 작품은 경주와 월성이 과거에 머물러 있지 않고, 현재와 미래에도 우리들과 함께하는 동반자임을 강조하고 있다. 이종훈 소장은 “현재 신라 문화권에 대한 다양한 조사·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정기적인 조사 성과 공개, 대국민 현장 설명회, 각종 홍보 등 여러 활동을 진행해왔으며 일상에서 누리는 ‘생활문화 시대’를 이끌어가고자 노력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행사를 통해 경주와 월성이 국내외 관람객들에게 흥미롭게 다가갈 수 있는 진정한 세계유산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30일까지 진행되며 평일과 주말 모두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매주 월 휴관, 입장은 오후 5시 30분까지) 관람할 수 있다. 더 자세한 사항은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신라월성학술조사단(054-777-6390)으로 문의하면 된다.
초고령사회가 되면서 노인들은 이미 우리사회의 한 축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그 역할 또한 중요해지고 있다. 하지만 우리사회는 여전히 이들의 풍부한 경험과 삶의 지혜를 나누고 펼칠 수 있는 인생2막의 장은 녹록치 않다. ‘4苦(빈고·병고·고독고·무위고)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100세 시대는 재앙’이 된다는 노년에서 벗어나 은퇴 후 눈부신 젊은 날보다 더 왕성하고 보람있게 지역의 밀알이 되고 있는 시니어들을 만나 행복하고 의미 있는 인생2막의 삶을 조명해 본다. -편집자 주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입주가 시작된 경기도 하남시의 이른바 ‘미사 신도시’. 이곳은 서울 강남권의 대표적인 베드타운으로 송파구까지 자동차로 불과 20분 거리에 있으며 서울시의 인구분산정책에 기여한다. 정책적 신도시인 만큼 다양한 기능과 편의시설이 사전에 점검 설치돼 주민들의 삶을 윤택하게 하지만 그 중 눈에 띄는 것이 치안시설이다. 신도시 이주 초기 인프라 구축이 되지 않아 황량하던 신도시였던 만큼 치안문제는 매우 중요한 요소. 이에 하남경찰서는 신도시 전체에 방범을 위한 CCTV를 설치하고 특히 야간 보행이 뜸해지는 공원에는 사진과 같은 전기 빔(BEAM) 시설을 집중 설치해 주민불안을 해소했다. 길바닥에 투사된 전기 빔에는 ‘이 지역은 CCTV촬영과 경찰관 집중순찰구역, 안심하세요’라는 문구와 경찰청 마스코트 포돌이가 웃고 서 있는 모습이 함께 투사되고 있다. 이 전기 빔 시설이 설치된 철제 CCTV기둥에는 빨간색 비상용 벨이 설치돼 이를 눌렀을 경우 CCTV로 즉시 현장상황을 볼 수 있고 상황에 따라 긴급출동이 가능하다. 이런 안전등은 미사 신도시 전체 약 200미터 간격으로 설치돼 주민들의 안전에 기여하고 있으며 전기빔이 없는 곳에도 CCTV와 비상용 벨이 설치돼있어 주민들에게 안전감을 준다, 이 주변 아파트 단지에 사는 여대생 박슬기 씨(21)는 “11시 넘어 버스에서 내려 집으로 걸어오는데 이런 안전장치가 있어 일부러 한 정거장 전에 내려 산책삼아 공원산책을 즐길 수 있게 됐다”며 경찰 안전등과 곳곳에 설치된 CCTV의 효과를 설명했다.
무대에 설 때면 늘 설레고 감사하고 행복하다는 그녀. 연극, 뮤지컬, 오페라, 악극 등 지역에서 30여년간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통해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배우 박보결(51) 씨다. 대학 시절 우연히 들어간 연극 동아리에서 시작된 그녀의 연기 인생. 타고난 재능을 발휘하며 처음부터 메인 배우로 무대에 섰던 박보결 씨는 연극을 통해 관객을 만나고 소통할 수 있는 것에 대해 매력을 느끼고 본격적으로 배우의 꿈을 갖게 됐다고. “연극은 관객을 만남으로서 감동의 꽃을 피웁니다. 극 속 배역으로 배우로서 관객에게 감동을 주는 보람은 물론, 무대가 끝나고 이어지는 관객들의 호응과 격려는 저에게 무한한 감동을 안겨주죠” 대학 시절 자작곡으로 강변가요제에 참가한 이력이 있는 박보결 씨는 이미 두 장의 싱글앨범을 발표했다. 지난 4월 보고싶다 2집 ‘네가 맴돌아’ 음원을 선보이며 전국을 오가며 가수로서도 활동 중인 박보결 씨는 노래와 악기, 춤, 스포츠 등 늘 새로운 것을 배우고 도전하면서 배우로서 자신의 역량을 다지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을 해오고 있다. “지역에서 특히 경주라는 소도시에서 배우로 산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에요. 그래도 전 배우로 경주시립극단이라는 공립예술단체의 좋은 환경에서 연기할 수 있어서 감사한 일이죠. 하지만 시립극단에서도 작품을 많이 할 수 있는 여건은 아니에요. 작품제작예산에 맞춰 극단운영을 하다 보니 배우로서 관객들을 찾아 뵐 기회가 한정적이라는 아쉬움도 없지 않아요” 1997년 경주시립극단에 입단해 23년간 재직해왔던 그녀는 오랜 기간 단무장을 맡아 극단을 운영해왔고 한국 국공립극단협의회 운영위원으로 활동하며 예술경영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됐다고 한다. 시대에 따라 변화하는 문화예술에 맞춰 공연 예술가로서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 대학원에 진학한 그녀는 늦게 시작한 만큼 더 열심히 학업에 매진했다고. “문화예술경영을 전공하며 문화예술에 대한 가치와 개념을 다시금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됐습니다. 공연자의 책임감이 얼마나 막중한지, 어깨가 무거워진 것 같습니다. 앞으로 문화예술경영인으로 공연자로서 문화예술이 사회 혁신에 일조할 수 있도록 더욱 더 노력하겠습니다” 정신과 육체가 허락하는 동안 배우로 또 가수로 꾸준하게 활동하고 싶다는 박보결 씨는 내년 초쯤에는 경주예술인들과 영화배우 최종원, 노현희, 안홍진, 개그맨 정철규 등 친분이 있는 연예인 게스트를 초청해 경주에서 미니 콘서트를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관객들의 관심과 호응이 있을 때 비로소 예술인들의 노력이 빛을 발합니다. 지역 예술인들이 앞으로 더 멋진 작품으로 관객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지역민들의 많은 격려와 응원, 관심 부탁드립니다” 박보결 씨는 1968년 경주 출생으로 대구과학대 방송연예과 졸업, 디지털 서울문화예술대 연기예술학과 졸업, 경희사이버대학원 문화예술경영학과 수료(8월 졸업 예정). 현재 경주시립극단 상임단원, 한국교육개발원 HOPE 사업 탈북학생 멘토링 재능 기부 연기 강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연극 ‘불 좀 꺼주세요’ ‘언니집’ ‘다시라기’ 외 △창작극 ‘아, 신라의 달밤’ ‘미실랑과 사다함’ ‘선덕여왕과 지귀의 사랑’ 외 △창작뮤지컬 ‘무녀도동리’ ‘최치원’ ‘처용’ ‘백일몽’ ‘조신의 꿈’ ‘치술신모’ 외 △뮤지컬 ‘넌센스’ 외 △오페라 ‘마술피리’ 외 △악극 ‘가거라 삼팔선’ ‘번지없는 주막’ ‘불효자는 웁니다’ 외 △마당놀이 ‘춘풍뎐’ ‘흥보전’ ‘방자전’ 외 90여편에 출연했다. 지난해에는 ‘바람소리에’라는 곡을 발표하며 가수 보결(Bogyeol)로 본격적 음악 활동을 시작했으며, 성원에 힘입어 지난 4월 두 번째 앨범 ‘네가 맴돌아’를 발표했다.
경주에서 안강평야 다음으로 넒은 들을 가진 마을이 있다. 바로 일명 ‘경주의 비버리 힐즈’로 불리는 보문동 남촌마을이다. 남촌마을은 보문호수 가는 길 옆, 넓은 들판을 끼고있는 마을이다. 보문관광단지로 들어가는 진입로에서 좁은 길을 따라가다보면 양지 바른 나즈막한 언덕과 구릉에 알맞게 지어진 여려 채의 집들이 나타나는 마을이다. 자연과 더불어 사는 이 마을 도로명은 보문마을길이다. 막다른 골목이 많은 편이었는데 지형으로 인한 것인듯 했다. 보문사지 당간지주와 대형석조가 보문들판 한 가운데 덩그러니 무심하게 놓여 있는가하면 진평왕릉, 전 설총묘, 부부총 등의 여러 문화유산이 함께 호흡하고 있는 유서깊은 마을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 마을엔 수시로 이들 문화유적을 찾는 발길로 외지인들의 출입도 잦은 편이다. 보문들판이 넓어서일까. 주민들은 한결같이 여유롭고 웃음이 넘치는 표정들이다. 아름다운 풍광을 배경으로 전형적인 농촌마을의 형태에 단정하고 잘 지은 한옥과 양옥의 새로운 주택들이 지어지면서 동네는 더욱 말끔해지고 커졌다. 지금도 전원주택단지에선 신축 주택 붐이 진행중이다. 보문호수 물이 개울로 흐르는 이 마을은 너른 들판의 농사를 짓는 천혜의 조건을 지녔다. 자연이 주는 축복속에 구성원들은 풍요롭게 살고 있다. 한편, 마을 곳곳에는 문화재 안내표지판과 함께 각종 펜션 등을 가리키는 안내판이 나란히 혼재돼 있어 이 마을의 현재 이력을 알려주기도 한다. ‘양지마을 이씨촌’이라고 돌에 새긴 안내비에선 이 마을의 자부심을 읽을 수 있었고 ‘보문정사’와 ‘우암고택’의 존재는 뿌리 깊은 전통과 유서깊음을 인지시켜주었다. 격조있으며 인정스러운 보문 남촌마을에는 유난히 뽕나무가 많았고 새까만 오디가 탐스럽게 익어가고 있었다. -남촌마을...영양 남씨와 양동(여강) 이씨의 집성촌, 양 가문에선 걸출한 인물들 많이 배출 이 마을은 약 270년 전 영양 남씨와 양동(여강) 이씨가 입촌해 집성촌으로 형성됐었다. ‘남촌’은 순천부사를 지낸 우암 남구명의 후손 성균관 진사 남룡만이 이곳에 와서 마을을 이루어 대대로 살고 있어 ‘남촌’이라 하고 ‘이촌’은 정헌공 이종상의 증조부 성균관 생원 이돈항이 조선 경종 때 이곳으로 와서 마을을 이루고 살았으므로 ‘이씨촌’이라 불렀다. 이씨촌과 남씨촌이 ‘남촌마을’로 불리고 있는 것이다. 보문 남씨 동네와 양동 이씨 가문에서는 사회 여러 전문 분야에서 걸출한 인물들이 많이 배출됐다고 한다. 지금은 그 후손들로 연로하신 어르신들이 살고 있고 젊은 후손들은 주로 객지로 나가 살고 있다고 한다. 요즘은 살기 좋은 터전으로 소문이 나면서 타성씨들도 이 마을에 많이 유입되고 있다. 경주 시내 살던 사람들이나 울산과 포항 등지에서도 이곳에 뿌리를 내리고 사는 주민들이 많다고 한다. 이들은 마을의 외관도 바꾸고 있다. 넒고 잘생긴 주택을 지어 기존의 고즈넉한 분위기와 조화를 이루고 있는 것. -350여 년 세월 지닌 영양 남씨 종택...“지금도 이곳에서 제사 모시고 있습니다” 마을 깊숙한 골목에서 영양 남씨 종택을 만났다. 멀리서도 예사롭지 않은 기품이 넘치는 집이었다. 마침, 손주들과 여유로운 한 때를 보내고 있는 이 댁 종부도 만날 수 있었다. 종부는 시내서 오가며 이 종택을 관리하고 있다고 한다. 350여 년 세월을 지닌 이 고택은 고재가 남아 있었으나 여러 번 보수를 하는 과정에서 지금은 일자형의 사랑채만 남아있었다. 예전의 안채는 현대식 양옥으로 변모해 있었다. 예전 집터에는 흙담이 경계를 분명히 하고 있었으나 지금은 사라진 집터에 텃밭을 일구고 있었다. 크지만 정갈한 정독대로 미루어 옛 살림의 규모를 짐작할 수 있었다. 다정한 미소로 반겨준 이 댁 종부는 “옛날에는 ‘口’자형 집이었습니다. 고택 입구에는 행랑채와 마굿간도 있었지요. 지금도 제사는 이곳에서 모시고 있습니다”라고 했다. 막 익은 살구를 따다 건네주는 여유에서 큰살림을 맡아 많은 길손들을 후하게 대접했던 인심을 읽을 수 있었다. 텃밭에서 가꾼 상추도 한 봉지 그득 담아주시니 감동적이었다. 길쭉하고 넓은 마당에서의 행랑채를 지나 사랑채와 안채가 고졸했을 이 고택은 이제 상상만으로 그 아름다움을 간직해야 할 것 같았으나 아직도 그 기품은 여전히 전해졌다. -새로 정비된 명활산성~진평왕릉까지의 뚝방길은 또하나의 자랑거리, “시내서도 가깝고 보문관광단지권 가까워 문화생활하기도 좋은 편” 이 동네에 최근 자랑거리가 또 하나 생겼다. 바로 명활산성에서 진평왕릉까지 약 2km 구간으로 이어지는 뚝방길을 새롭게 정비해 올레길로 재탄생한 것이다. 이 곳 뚝방길은 겹벚꽃과 산벚나무 등이 장관을 이루며 도열해있어 사계절 내내 천연의 아름다움을 뽐내는 길이다. 마을 어귀에 있는 기와가 단정한 어느 정원에는 약 천 여 가지 꽃들을 볼 수 있는 집이 있다. 그 집 정원으로 들어가본다. 일자형 단아한 한옥집 마당에 가득히 자라고 있는 꽃들과 나무들은 그 수종을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다. 전직 국어과 교사였던 이 집 주인(남명희 씨)은 “예전엔 마당에 꽃을 가꾸는 집들이 많지 않았어요. 거의 푸성귀들을 심었었는데 지금은 예쁜 마당을 지닌 집들이 많아졌어요. 지나가는 이웃들이 정원 멋지다며 자주 들러요. 그들에게 꽃도 많이 나눠 주었어요”라며 “우리 마을은 시내서도 가깝고 보문관광단지권이 가까워 문화생활하기에도 좋은 편이에요”라고 했다. -“이 동네 살기 좋지. 큰물이 지나. 산이 뭉개지나. 공기도 좋고” 마을 곳곳에는 바야흐로 누렇게 보리가 익고 있었다. 요즘은 보기 힘든 초여름 풍경이라 더욱 색달랐다. 구수한 보리의 내음이 코를 간질이는 듯했다. 또 갓 수확한듯한 마늘이 많이 보였는데 오래된 토박이들의 집들에는 마늘을 거둬들여 그늘에서 한창 말리고 있었다. 약간 경사진 골목길을 오르자 보리농사를 지어 질굼보리를 말려 솎고 있는 할머니를 만났다. 시집와서 지금껏 이곳에서 살았으니 60년이 넘었다고 한다. 에휴...,길게 한숨을 쉬면서. “이 마을은 지대가 높아서 홍수 피해가 없어. 사라호 태풍때도 숲머리마을에서 이곳으로 피난을 많이 왔었지” “이 동네 살기 좋지. 큰물이 지나. 산이 뭉개지나. 공기도 좋고. 그래서 이 동네에 젊은 사람도 이사 많이 왔지” 할머니의 동네 자랑이다. 마을 한 가운데는 관개 시설로 여러 갈래의 농수로들이 흐르고 있었다. 그 수로 한 켠에는 동네 빨래터가 아직 남아있었는데 스물 두 살에 이 동네로 시집와서 지금껏 살고 있다는 할머니 한 분이 더러워진 비닐 포대를 씻고 있었다. “예전에는 이곳에서 빨래 많이 했어. 보문호수 물이 내려와 이 도랑을 만드는 거야” 이 동네엔 하루에 버스가 세 번 들어온다고 한다. 차가 없는 어르신들은 버스승강장에서 아침차를 타고 시내병원 등 볼일을 보고 낮차를 타고 들어온다고 한다. 마을 안쪽 좋은 터에는 1996년 준공된 보문회관에 (사)대한노인회 경주시지부 보문분회가 있어 마을 어르신의 쉼터로 기능하고 있었다. -‘앤의 정원’...“한 가지 음식을 하더라도 완벽하게 정성을 다해 제공합니다”// 진평왕릉 능선을 바라볼 수 있는 ‘아무카페’ 마을 구석구석에는 ‘경주KB펜션’이 가장 먼저 들어선 것을 시작으로, 여러 형태의 다양한 펜션들이 들어섰고 트렌디한 카페와 레스토랑 등도 들어서있다. 마을 입구의 제법 높은 언덕위에는 유럽풍 붉은 지붕을 이고있는 ‘앤의 정원’& ‘라그라스 펜션(염혜원 대표)’이 우뚝하게 서 있다. 이곳은 염혜원씨 자매가 운영하는 곳이다. 이들 자매는 독일과 파리에서 메이크업을 공부한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전직 메이크업 아티스트기도 하다. 유열, 손지창, 김민종, 한혜진 등을 메이크업 한 베테랑들이다. 손끝이 야무진 그녀들은 요리 솜씨에도 탁월한 감각을 선보인다. 이 집의 대표 메뉴는 명란크림스파게티, 해산물 필라프, 계절 메뉴로 한우 불고기 비빔밥(전날 예약)이다. “한 가지 음식을 하더라도 완벽하게 정성을 다해 제공하자는 것이 저희의 원칙입니다. 가장 신선하고 좋은 제철 재료를 사용합니다. 명란스파게티의 경우도 비싼 재료인 크림과 우유의 비율을 반반으로 해서 진하게 소스를 내고 있습니다” 한편, 앤의 정원에선 프리저브드 플라워(preserved flower, 보존화, 가공화)를 직접 만들어 판매하고도 있다. 마을 한 가운데 위치한 진평왕릉을 한 바퀴 돌면서 갈증이 생겼다면 왕릉 맞은편 보문마을4길에 새로 생긴 ‘아무카페’를 들러도 좋겠다. 카페 2층에선 진평왕릉의 능선을 바라볼 수 있는 전망을 자랑한다. 훤칠하게 생긴 젊은 사장은 서글서글하게 직접 로스팅해 맛있는 커피를 정성껏 내려준다. 경주 시민은 물론, 부산이나 울산서도 이곳을 찾는다고 한다. 초저녁 미풍이 연하게 불고있는 남촌마을은 개구리의 떼창으로 시끄러웠다. 모심기를 막 끝낸 무논에는 마을에 하나둘씩 켜지는 불빛들이 비춰 일렁였고 진평왕릉에도 어느새 노을이 지고 있었다. 고즈넉하지만 꽤 큰 마을인 이곳 남촌마을은 살기 좋은 휴양지 같은 동네였다. 옛 전통위에 새로운 문화를 흡수하고 끌어안으며 서로 조화를 이루며 살고 있었다.
경주 보문관광단지 내 블루원 야외 워터파크가 예년에 비해 일찍 찾아온 무더위를 감안, 6일 조기 개장한다. 지난해 개장일보다 열흘 앞당겼다. 블루원 야외 워터파크는 토네이도·패밀리슬라이드를 비롯해 협곡에서의 래프팅 기분을 만끽할 수 있는 토렌토리버, 2.6m 스톰웨이브의 파도풀 등 다양하고 흥미로운 시설을 갖추고 있다. 올해는 파도풀에서 모험에 도전하는 물놀이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도록 ‘패들보드’를 새롭게 준비했다. 파도풀 주변에는 충분한 선베드와 파라솔을 배치해 선탠과 휴식을 겸한 바캉스를 즐길 수 있게 했다. 편안한 휴식을 위한 시설인 스파라운지와 아일랜드스파, 워터마사지풀, 바데풀 등은 재정비했다. 가족단위로 널찍하고 독립된 공간에서 즐길 수 있는 ‘오하나 패밀리스파’도 새로 오픈했다. 지난해 유아들을 위해 얕고 따듯한 수심에 완전무공해 폴리소프트폼으로 시공한 야외키즈슬라이드 존도 재정비해 개장한다. 조기 개장을 앞두고 블루원 워터파크는 수개월 전부터 각종 시설을 정비·보강하고 벽화와 장식 등도 새로 설치했다. 5월 14, 15일엔 경주소방서 지도아래 소방안전훈련을 두 차례 실시했으며 29일엔 각종 시설정비 결과를 관련 기관(KTC)으로부터 종합시설물 안전점검을 받았다. 최상의 안전한 물을 공급할 수 있도록 수질검사 및 운영장비 점검도 마쳤다. 물놀이 안전을 책임질 수상안전요원 30여명을 추가로 선발해 인명구조 및 응급처치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블루원 워터파크는 여름성수기인 7~8월 두 달 동안 매주 금~일요일 3일간 걸그룹 헤이걸스와 라벨업이 1일 2회 정기공연을 실시한다. 또한 러시안 미남미녀로 구성된 서커스다이빙팀이 폴리네시안 테마로 스토리를 구성한 수상서커스와 다이빙 쇼가 7월 27일부터 1일 2회씩 1달간 진행된다. 서커스다이빙쇼는 모든 가족이 함께 관람할 수 있는 다이빙, 수중발레, 서커스, 플라이보드, 트램펠린 등 다양한 요소가 음악과 결합돼 뉴트로 감성을 만족시켜 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블루원은 고객들에게 다양한 할인혜택과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호국보훈의 달 6월에는 국가유공자 및 노약자에게는 무료입장을 제공한다. 경주시민, 학생, 임신부, 멤버십카드, 제휴업체 등에 대해서는 30~50%까지 다양한 할인혜택도 마련했다. 그리고 다자녀, 방문월 생일자, 디아너스·콘도 회원, L포인트 등 조건이 맞으면 즉석에서 최대 50%까지 할인된다. 하이시즌 동안 주중·주말 이용권은 4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며, 45%를 할인해주는 수(요일)데이 특가 이벤트도 있다. 또한 택시를 타고 오는 고객들에겐 최대 1만원의 택시비를 지원한다.
불기2563(2019)년 음력 사월 초파일 부처님 오신 날 올해는 봉축 법요식 봉행을, 과거와 현재의 공존 속에 미래를 꿈꾸듯, 웅장함이 찬연(燦然)한 황룡원 중도타워 <경주시 엑스포로 40> 구층 맨 꼭대기⟦大圓)精舍⟧대원정사법당에서, 혜명스님 발원문 합장으로 사부대중 법요식을 봉행했다. 30여년 지기 다우(茶友)와 도반(道伴)으로 부처님 오신 날 나란히 했기에 108배 의식을 마친 숨 가쁨을 참선으로 다스리듯, 다우 茶박사님 정성들인 대중공양 말차(末茶) 보시에 경축의 뜻이 더 향그로웠다. 차향(茶香)에 물어나는 배려와 나눔의 그 공덕 세상을 아름답게 물들이리. 신라시대 삼보(三寶)중 하나인 황룡사구층목탑, 백성의 안민과 통일의 염원을 안고 전쟁 없는 평화를 갈망하며, 층층이 적군의 나라 이름을 매겨 침략하는 적으로부터 나라를 지키기 위해 기원한 신라 최대 최고의 호국사찰 탑이다. 황룡사구층목탑의 장엄 웅대한 기상과 위력은 근심 걱정 없는 불국토(佛國土)를 마음 안에 뿌리내리고저, 불심으로 원(願)을 세운 신라인들의 위대한 자긍심이었으리. 인간 근원의 중심에 불심의 축을 박아 종교, 건축, 철학, 예술, 문화를 총망라해 600여 년 동안 신라 위상의 상징물로서 곧추세워졌다. 고려 고종 25년(1283) 몽고군의 침략으로 허무하게 불타 사라진 황룡사구층목탑을, 동국산업 장상건회장이 부모님 되시는 동국제강그룹창업주신 대원 장경호 거사 은공을 빌고, 불자들로 하여금 중도사상(中道思想) 깨달음을 얻어, 세상이 자비심 충만하길 기원하는 원대한 발원으로 지어졌다. 수백억 사비를 들여 2011년부터 건축 2016년 완공되기까지 5년 걸쳐 완공 되었다. 신라시대 황룡사구층목탑을 모델로 삼았기에 ‘황룡원’이라 명했고, 그 양식을 활용한 건축 양식을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서, 2700평 규모 동국산업연수원과 함께 건립, 연면적 5400평방m 지하 1층 건물 높이 68m(경주시 고도제한) 상륜부 꼭대기까지 85m, 신라적 황룡사구층목탑 가깝게 위풍당당한 건축 작품으로 승화시켰다. 【삼국사기】27대 선덕여왕 14년 3월에 탑을 창조하니 이는 자장법사의 청을 따른 것이다. 1층 일본〮〮〮⦁ 〮2층 중화⦁ 3층 오월⦁ 4층 탁라⦁ 5층 응유⦁ 6층 말갈⦁ 7층 단국⦁ 8층 여진⦁ 9층 예맥, 선덕여왕 12년(643)시작 두해 걸려 645년 완성, 높이 상륜부 42척 약 15m, 탑신부 183척 약65m, 전체 225척 약 80m다. 신라 23대 법흥왕 시절 위촉(이차돈506~527) 순교로 불교를 공인한 불교성지, 천년고도 경주 보문단지 내 장엄 찬연한 품격과 위상으로 우뚝 솟아, 지나가는 관광객들로 하여금 감탄과 궁금증을 자아내 새로운 명소로 부각되는 황룡원 중도타워 구층탑. 현대인들의 지친 심신(心身)의 허물을 명상을 통해 벗겨내고, 참 마음의 치유로 재충전하는 정신문화 함양의 장(場)으로 자리매김 하는 피안의 세계다. 인생사 치열하고 간절했던 바램들을 불현듯 놓아버리고, 자신을 위해 떠나는 길 위의 안식처로 기운을 돋우듯 묵으면, 쉼의 느슨함으로 탄력 받는 또 하나의 나를 만난다. 침묵 속에서 나의 마음은 그대의 아름다음을 비춘다. 그 것만으로 충분하다. 함께 흘러가거나 홀로 머물거나 자유다. 나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그대를 느낄 수 있으므로. -*클라크 무스타카스- *인문학 연구센터 대표. 아이들과 가족을 위한 치료요법에 관심을 가진 무스타카스는 심리 요법, 관계 치료 요법 등과 관련해 연구 방법을 발전시키는 일에 많은 기여를 했다. 개인적인 여러 경험들을 바탕으로 <고독><고독과 사랑> 등의 저서를 펴냈다.
경주시의회가 사용후핵연료 관리정책 재검토위원회(이하 재검토위) 출범을 전면 부정하고 나섰다. 지난달 29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출범시킨 재검토위의 위원구성에 있어 지역주민과 사회단체를 배제한 것은 재검토준비단의 의견과 상반된 것으로 실효성이 없다는 것. 경주시의회는 5일 열린 제242회 제1차 정례회 제1차 본회..
“어머니 여기는 아들집, 강OO의 집입니다” “어머니 돌아가실 때까지 잘 모시겠습니다.-아들 며느리 올림” 10년째 치매를 앓고 계시는 시어머니를 모시는 동생 집에 갔다가 벽에 걸린 현수막을 보고 올린 김영희 씨의 SNS가 잔잔한 감동의 물결을 일으켰다. 노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질병이 당뇨나 고혈압, 심지어 암도 아닌 치매라는 어느 보험회사의 광고 속 문구를 굳이 들먹이지 않아도 치매의 고통은 본인 뿐 아니라 가족과 주변사람들까지도 힘들게 한다. 치매의 가장 큰 두려움은 자기 자신의 정체성이 기억 속에서 사라짐으로써 자신이 누구인지 어느 곳에 있는지 모르는 것이다. 특정시점으로 회귀해 그 이후를 기억하지 못하거나 통째로 기억이 사라져 가까운 지인은 물론 가족조차 못 알아보는 것은 그 자체로 공포스럽다. 이런 치매환자를 어머니로 모신 김영희 씨는 치매 어르신 잘 모시는 방법으로 현관문을 나갈 때나 들어올 때 반드시 열쇠가 있어야 출입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으로 제시한다. 사진과 같은 현수막은 치매에 걸린 노인에게 즉각적인 안정감을 줄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 여겨진다. 그래서인지 다른 사람은 몰라도 어머니가 동생은 잘 알아본다고. 댓글에는 ‘눈물 난다’ ‘감동이다’ ‘다양한 효심이 필요하다’ 등도 올라와 있지만 특히 박모 씨의 댓글에 ‘저두 그래두어야겠어요’라며 치매 어르신을 모신 사람의 공감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포스팅 올린 김영희 씨는 제7대 경주시의회에서 자유한국당 비례대표로 의정활동을 한 바 있다
사용후핵연료 관리정책 재검토위원회가 지난달 29일 출범돼 국민의견 수렴 절차에 들어갔지만, 경주사회에선 실효성 없는 추진이란 비판이 일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출범시킨 재검토위는 교수 등 인문사회, 법률·과학, 소통·갈등관리, 조사통계 등 각 분야별 중립적 인사 15명으로 구성돼 있다. 산업부의 이번 재검토위 가동은 2016년 7월 수립된 ‘고준위방사성폐기물 관리 기본계획’이 국민, 원전소재 지역주민, 시민사회단체 등 다양한 분야의 의견수렴이 부족했다는 지적에 따라 국정과제로 추진 중인 사안이다. 재검토위는 앞으로 국민과 원전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사용후핵연료 처리방향과 절차 등 관리정책에 대한 폭넓은 의견수렴을 진행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재검토위가 의견수렴 결과를 바탕으로 제출하는 정책권고안을 최대한 존중해 사용후핵연료 관리정책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어서 재검토위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그러나 정부의 이 같은 추진에 대해 경주시민들은 또 한 번 실망하고 있다. 그동안 정부가 사용후핵연료 처리에 대한 대책을 내놓았지만 이를 그대로 믿지 않는 것이 현재 경주시민의 정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재검토위를 구성하면서 지역주민들과 사회단체를 배제한 것은 경주시민들의 바람을 외면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경주지역에는 올해 1/4분기 기준 중수로원전인 월성1(가동중단), 2, 3, 4호기와 경수로형인 신월성 1, 2호기에서 나온 총 45만55332 다발의 사용후핵연료가 원전 내에 임시 저장돼 있다. 그리고 저장용량은 90%를 육박하고 있다. 특히 33만 다발을 저장할 수 있는 건식저장시설(맥스터)에 31만4400 다발이 저장돼 있어 포화가 임박한 상황이다. 경주시민들은 정부가 2005년 중저준위방폐장 부지가 들어서는 지역에 사용후핵연료를 두지 않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리고 정부가 2016년까지 사용후핵연료를 반출하기로 한 약속도 지키지 않고 있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경주시민들은 포화가 임박한 맥스터와 관련, 사용후핵연료 관리정책 수립 시 월성원전은 다른 지역과 분리해 시급히 추진해 줄 것을 요구했으나 정부는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 경주시민들은 그동안 사용후핵연료 처리문제뿐만 아니라 원전관련 정책이 바람과 달랐지만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선 경우가 없었다고 여기고 있다. 이러한 경주시민들의 민심을 정부는 얼마나 파악하고 있는지 의문이다. 정부도 사용후핵연료 정책은 소통과 사회적 합의형성 노력이 핵심이라는 것은 알고 있을 것이다. 정부는 이번 재검토위 활동에 앞서 경주시민들에게 약속했던 것을 지킬 것은 지키고 다시 재검토위를 구성해야 하는 것이 옳은 일이라 사료된다.
경주시의 2018년도 예산집행이 효성성에서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 발 빠른 개선이 요구된다. 2018회계연도 경주시 일반회계 및 특별회계 결산검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경주시 예산액 1조4215억원 중 집행잔액은 2201억900만원으로 예산액의 15.4%는 사용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집행잔액 1875억9000만원에 대비해 17.3% 증가한 수치다. 경주시의 실제 공무원 임금 등 필수 경상경비 등을 제외한 순수 사업에 대한 예산집행을 비교해 보면 집행잔액 비율은 더 큰 차이를 보인다. 2018년도 세입예산이 다음 연도로 넘어가는 이월 사업건수도 총 980건으로 전년보다 197건이나 늘어났다. 특히 어렵게 국·도비를 확보해 놓고 사업비를 한 푼도 사용하지 못한 사업도 13건, 14억2800만원으로 나타나 경주시 예산집행을 심각한 수준으로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 이는 사업자체가 문제가 있거나 예산편성을 잘못했다는 판단밖에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집행잔액 과다와 이월사업 건수가 증가한 것은 비효율적인 예산편성과 집행 등을 반증하는 것이며 반드시 필요한 사업에 예산을 편성하지 못해 추진에 지장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번 결산검사에서 이월사유 대부분이 준공기간 미도래, 보상협의 지연 등이었는데 이는 사업 계획수립과 준비 절차 소홀, 적극적인 추진부족 등이 원인이라 할 수 있겠다. 경주시의 살림살이는 넉넉하지 않다. 주어진 예산 범위 내에서 예산을 잘 사용할 수 있는 방법만이 건전재정을 기대할 수 있다. 각 부서마다 경쟁하며 올라온 예산요구에 대해 사업성이나 진행과정, 우선순위에 대한 철저한 검토가 우선되지 않고서는 매년 집행잔액은 넘쳐 날 것이다. 사업예산을 확보했다가 못하면 그만이란 식은 더 이상 용납되어서는 안 된다. 경주시가 예산잔액을 줄이려면 사업의 타당성 검토를 더욱 강화하고 급하지 않은 사업은 충분히 분석한 뒤에 편성하는 것이 옳은 일이다. 예산은 시민의 혈세다. 어렵게 예산을 마련해 놓고 한 푼도 쓰지 못하는 예산집행의 관행은 철저히 개선해야 한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