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11일 오후 6시, 청담동 소재 연회식 레스토랑 ‘더 청담’에서 특별한 기념파티가 열렸다. 경주출신 이철구 사장이 이끄는 ‘㈜이철구 여행사’ 창립 10주년 기념식 ! 그러나 흔한 여행사의 그저 그런 흔한 기념식이 아니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완전히 다른 이 기념식은 기념식이 아니라 그냥 공연이었다. 그것도 주최자가 다 하는 공연이 아닌 관객, 다시 말해 이날 초대된 100여명 이철구 여행사 단골 고객들과 이철구 사장 자신과 직원, 가족들까지 혼연 일체된 ‘세상에 하나 뿐인 공연’이었다. 이철구 사장과 한 번이라도 여행을 다녀 본 사람이라면 그가 동국대 경주캠퍼스에서 역사를 전공한 역사학도로 세계사를 관통하는 역사 지식인이자 일본에서 관광전문학교를 나온 최고의 일본 여행전문인인 것을 꿰뚫어 볼 수 있다. 더구나 이 사장은 고교시절부터 익힌 피아노와 기타, 대학시절 그룹사운드 ‘바라밀’의 창단맴버이자 리더 보컬로 활동한 이력 그대로 전세계 어디를 가나 자신의 음악적 재능을 한껏 살려 고객들을 흥과 끼의 세계로 안내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 심지어 이철구 여행사에는 바라밀 때부터 고락을 같이 한 후배들이 포진하고 있어 대형 행사에서는 이들이 직접 공연무대를 제공하며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가져 오기도 한다. 이철구 여행사가 크지 않은 규모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기업 어워딩 투어에 익숙한 것도 바로 이런 특별함 때문. 어느 여행이건 기타를 챙기고 풍광 좋은 곳에서는 어김없이 멋진 노래로 심금을 울리는 이철구 사장. 이렇다 보니 이철구 여행사 고객들은 자연스럽게 이철구 스타일의 여행에 익숙하게 되고 급기야 고객들 스스로도 여행에서는 심오한 역사적 체험에 익숙하고 여흥의 시간에는 적극적으로 딴따라화 되는 특이한 여정에 익숙해져 있다. 이날 기념식은 식순도 없고 개회사 축사도 없었다. 대신 음악과 시, 노래, 연주와 웃음이 넘쳐흘렀다. 그렇다고 고객들이 마냥 놀기 좋아하는 실없는 사람들도 아니다. 이름만 대도 알 수 있는 대학자와 작가, 대기업 중역들과 중소기업 대표들, 각계의 저명인사들이 총망라 되었다. 이날 참석한 100여명의 단골 고객들 중에는 심지어 이철구 여행사가 처음 시작될 때 기꺼이 거금을 투자해 함께 여행사를 만든 골수 이철구 펜들까지 포진해 있었다. 이런 조합이 ‘이철구 여행’이라는 아주 특별한 이름의 여행사를 만들고 지속해 온 힘이었음은 말할 필요도 없다. 이날 공연은 전라도 담양에서 올라온 고객 이정옥 선생으로부터 불이 붙었다. 가사문학의 고향 담양에서 가사문학관에 근무하며 전통 가사와 우리 시문학, 노래와 창으로 알리는 선생의 공연은 관객들을 푸른 대나무 숲과 물 맑은 계곡, 노도 속의 바다로 이끌었다. 이것이 일종의 개회사였던 셈. 이어 송필규·송성욱 두 프로 뮤지션의 연주와 이철구 사장의 키보드를 배경으로 실용음악을 전공한 이 여행사 출신 정윤성 씨가 감미로운 팝송으로 환영사를 대신했다. 성균관대 법대 학장을 지낸 87세의 이범산 선생은 자신이 80세 되던 해 일본의 야쿠시마 트래킹을 10시간 넘게 했다는 놀라운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특히 선생은 이 사장이 형의 여행사에서 독립하며 창립할 당시 지어준 축시를 읊으며 10년 전을 추억했고 이어 다시 10주년을 맞은 축시를 읊은 후 100살 되도록 이철구와 여행하겠다고 약속해 감동을 전했다. -경주 중심으로 한 우리나라 역사문화체험 프로그램 본격 출발, 경주에 활동본부 내기도. 우리카드 출신의 고객 최인서 씨는 수준 높은 하모니카 연주솜씨로 ‘걱정말아요 그대’ 등 두 곡을 연주해 객석 고객들의 환호를 이끌었다. 이어 클레식 기타로 ‘Love Me Tender’를 연주, 이에 맞춘 이철구 사장의 노래에 이어 역시 클레식 기타곡 ‘환상’을 연주해 큰 박수를 받았다. 이 사장과 크로아티아를 여행했다는 한 단체 고객들은 어느 광장에서 공연하는 악단에 맞추어 두 시간 동안 댄스파티를 벌인 추억을 소개했다. 당연히 즉석에서 마련된 연주와 이철구 사장의 노래에 맞추어 열띤 춤사위가 벌어졌다. 이철구 사장의 가족들도 이 열띤 공연에 한 몫 보탰다. 365일 중 300일을 독수공방한다는 부인 이진숙 씨는 이 사장의 대학시절 바라밀 동아리 보컬로 활동한 경력을 살려 한때 가수를 꿈꾸던 아들 이채성 씨와 깜짝 공연을 벌였다. 노래 말미, 이진숙 씨는 한쪽에 서서 자신을 바라보는 이 사장의 손을 이끌어 무대로 안내했고 이 사장은 부인을 꼭 안아주는 것으로 오랜 여행으로 인한 소홀함에 대해 무언의 고마움을 전했다. 이 장면에서 많은 고객들이 눈시울을 붉혔다. 프로 같은 아마추어들의 무대가 끝나고 진짜 프로 가수의 공연도 있었다. 트롯 가수 한소민 씨가 자신의 노래 ‘신나게 멋지게’와 장윤정의 ‘짠짜라’를 불러 흥을 돋우었다. 마지막으로 마이크를 받은 검사장 출신 조근호 변호사는 이철구 사장과 여행지에서 나누는 여행구호로 분위기를 달군 후 여행을 하려면 시간과 돈이 필요한데 이걸 어떻게 마련할 지에 대해 방법을 제시해 폭소를 터뜨렸다. “여행하는데 쓰고 남은 돈과 시간을 일 하는데 쓰면 됩니다” 그는 이철구 여행은 세 가지가 확실히 되는데 그것이 역사와 노래, 특히 세계 어디서건 이철구가 마련한 ‘김치’를 먹을 수 있다며 이철구 여행의 특별함과 정성을 강조했다. 두 시간 여가 바람처럼 지나고 피날레, 폐회사 역시 남달랐다. 이 사장은 자신의 기량을 한껏 발휘해 고객들에게 헌정하는 노래 ‘님은 먼 곳에’를 마지막 곡으로 불렀고 조금 전의 댄스 고객들은 다시 플로어로 나와 춤을 추었다. 돌아가는 고객들의 손에는 역시 이철구 여행의 단골 고객인 터키 전문가이자 문화인류학자인 이희수 교수의 저서 ‘터키박물관 산책’이 한 권씩 증정됐다. 아이러니 하게도 이날, 업무 이야기는 하나도 없었다. 기껏 직원들 소개할 때 “앞으로 우리나라를 탐방하는 본격적인 역사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다양한 기업의 여행욕구를 만족시킬 법인팀 영업도 본격화시킬 예정입니다”며 담당 팀장들을 소개한 것이 전부였고 역사문화체험여행의 본부를 경주에 두기로 했다고 발표한 것이 전부였다. 그러나 이 기념식 자체로 고객들은 이철구 여행의 장점을 필요충분 이상으로 공유했고 더구나 그가 앞으로 경주를 중심으로 한 우리나라 역사문화체험 여행을 시작한다는 것에 대해 엄청난 참여 욕구를 드러냈다. 열정과 기발함으로 똘똘 뭉친 그가 만들어나갈 우리 역사문화체험 여행과 경주 여행이 어떻게 전개될지 기대되지 않을 수 없다. 그가 전격적으로 경주에 돌아오는 자체만으로도 이미 경주가 시끌벅적해질 것 같다.
붉은 빛깔의 닭과 황색의 닭. 푸른 색조의 배경이 팽팽한 긴장감을 조성한다. 와각작가 김성수의 개인전이 오는 22일부터 27일까지 경주예술의전당 갤러리 해에서 전시된다. ‘천년의 숨결’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 김성수 작가는 와각, 서각, 도자기 등 90여점의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작가의 독창적인 작품세계는 그의 작품 ‘투계’를 통해 엿볼 수 있다. 치열하게 싸우되 누구도 지지 않아야 한다. 어느 한쪽의 승리를 위해 다투는 세속의 싸움과는 다른 김 작가의 투계. 작품 속 붉은 닭과 황색 닭은 각각 불과 흙을 의미한다. 흙은 불과 만날 때 생명을 얻는다. 땅 위에 흔한 것이 흙이지만 그것이 불과 만나면 ‘인연’이 된다. 투계 뒤에는 상서로움을 뜻하는 푸른빛이 펼쳐진다. 치열한 싸움의 주위에는 살기가 아닌 서기(瑞氣)가 다가오고 있다. 25년 전 와각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김 작가는 와각작가이자 지도자로 와각 저변 확대에 앞장서 왔다. 김 작가는 “건축 자재로의 수명이 끝난 오래된 폐기와지만 오랫동안 세상의 갖은 풍파를 겪으며 내적으로 많은 것을 담겨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김훈은 소설 ‘현의 노래’에서 가야금의 재료인 오동나무를 언급하며 진정한 연주는 그 나무가 머금었을 세월과 자연의 소리를 인간의 손끝에서 풀어내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불국사 정빈 스님은 “기와 또한 세월의 흐름을 소리로 기억하고 있을 터, 기와에 담긴 그 세월의 소리를 듣는 이가 풀어낼 수 있으며 그것의 소리를 알아야 그들을 환생으로 이끌 수 있다”고 말한다. 김성수 작가의 작품은 다양함을 다룬다. 소재의 신선함에 고와(古瓦)의 예스러움이 어우러져 기와의 평범함이 기와의 탁월성과 맞닿아 있다. 기와 위에 그려진 것은 신라 천년의 꿈과 그리움이기도 하고, 오랜 세월 서라벌의 기억을 머금었을 산천의 나무와 풀, 유정 무정의 것들이기도 하다. 또 이 땅의 이야기들이 입과 귀를 통해 옮겨놓은 멀지 않은 날의 추억들이기도 하다. 무채색의 기와에 담긴 유채색의 색채들은 기와의 질감과 섞이며 화강암 같은 질감을 만들어낸다. 또 고지식한 질감에 닮긴 해학과 풍자의 스케치는 고답적인 기와와 묘한 대비를 이룬다. 김 작가는 “와각은 의미 있는 기와 표면 위에 음각이나 양각으로 조각을 새겨 새 생명을 불어넣는 예술”이라면서 “와각은 고도의 섬세함과 집중력을 필요로 하는 작업이다. 오랜 시간 한자리에서 작품에 매진하다 보니 신심 안정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작가는 “장르를 타파해 더 넓고 다양한 작품들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이번 전시에서 와각 뿐 아니라 평면·입체 조형작, 도예작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을 선보인다”면서 “앞으로는 불교 신자로서 불교를 소재로 더 다양하고 심도 있는 작품으로 대중과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김성수 작가는 개인전 13회와 초대전 및 단체전 국제교류전 300회(일본, 중국, 미국, 스페인, 멕시코)를 가졌다. 경주시 관광기념품 운영위원, 포항 불빛대전 운영위원 및 심사위원, 한국미술협회 현대도자분과 이사를 맡은 바 있으며, 대한민국전통공예협회 회원, 신라공예협회 회원, 경주 도자기 협회 회원으로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재 한국천연염색학 교수, 동국대 평생교육원 교수로 후학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전시 오픈식은 22일 오후 6시.
향가제작법의 핵심, 보언(報言)이란 것이 있었다. 서라벌 하늘에 불길한 혜성이 나타나고 국경에는 왜군이 쳐들어오는 일이 벌어졌다. 혜성은 불길한 징조였다. 놀란 왕실이 ‘융천사’라는 승려를 불러 위기의 수습을 맡겼다. 그는 향가를 지어 혜성이 뿜어대는 불길한 기운이 신라 쪽이 아니라 왜군을 향하도록 해달라고 기원했다. “혜성의 불길함을 없애주시고, 우리가 왜군을 무찌르도록 하여 주시라.” 융천사는 향가 속에 보언(報言)이라는 글자를 집어넣고서는, 공연 연출자들에게 그 글자가 가리키는 대로 춤을 추어 혜성을 위협하면 된다고 했다. 보언이란 향가를 공연할 때 배우들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말하던 글자였다. 혜성가 속에 보언이 어떻게 씌어 있고, 무엇을 가리키고 있는지 보자. 道尸掃尸星 利 望良古 도시소시성 리 망량고 길쓸별(혜성) 이 바라보였고 (길 도/ 시체 시/ 쓸다 소/ 시체 시/ 별 성/ 이기다 리/ 바라다 망/ 길하다 량/ 옛 고) 위는 혜성과 왜군의 출현에 대항해 융천사가 지었다는 ‘혜성가’의 첫구절이다. 혜성을 뜻하는 사전 속 우리말은 ‘길쓸별’이다. 한자로 쓰면 ‘도소성(道掃星)’이다. 작자는 ‘도소성’이라는 글자 사이에 ‘시(尸)’라는 두 글자를 못을 치듯이 단단히 박아 넣었다. ‘도시소시성(道尸掃尸星)’이 된 것이다. ‘시(尸)’라는 글자가 바로 보언이다. 노래패, 춤패, 밴드들이 이 글자에 따라 적을 시체를 만들어 버리는 춤과 음악을 연주하였다. 지시하는 보언을 가지고 있었기에 향가는 시가 아니고 뮤지컬이 되었다. 노래패들은 노래를 불렀다. 혜성가의 노랫말은 다음과 같다. 오래토록 다스린 동쪽 땅 강의 물줄기가 말라 막힘없이 트이게 되어 적이 돌아 다니오는 성이 되었어라. 경계병을 세워 망을 보라했고. 왜가 다스리기 위해 군사를 두어 와 봉화가 타올랐사온 변방은 늪 지역이었도다. 세 명의 화랑이 풍악산을 보아 주오시려다가 이야기를 들었고, 한 달여 왜가 여덟 번 쳐들어 와 여러 차례 베었나니. 그 후 길쓸별이 바라보였고. 혜성이었다. 혜성은 ‘배반’이다. 그렇다고 믿는 사람들이 있나니. 후구 막힘없이 트였다 함은 맞닥뜨린다는 것이다. 시체가 되어 물에 떠다니는 것은 왜군들이야. 이는 우군과 왜군이 견주었다는 것이로다. ‘혜’라는 글자는 죽은 사람이라는 뜻이나니. 혜성이 겁을 먹고 왕실과 융천사의 뜻을 이루어주었다. 신라는 일본군들을 물리쳤고, 혜성의 불길함도 해결하였다. 향가는 뮤지컬의 대본이었다. 공연을 위해 마당에 무대가 마련되었다. 노래패들이 힘을 다해 노래를 부르고 있는 사이 춤패들은 보언에 따라 춤을 추고, 밴드들은 악기를 연주했다. 보언이 가지고 있는 대담함에 놀라게 된다. 무대 위에서 보언을 연출하는 춤패들은 상대 배우를 몽둥이로 때리고, 시체로 만들고, 파묻고, 칼로 능지처참했다. 화살을 쏘아 죽이고, 따비로 땅을 파 묻었고, 사나운 돌궐족과 흉노의 왕과 군사들을 떼로 보냈고, 무찌른 상대방의 시체를 들판에 내버리고, 그들의 시신을 땔나무로 덮는 춤을 추었다. 고대 경주 땅 어느 마당에서 향가패들은 때로는 장엄하게, 때로는 흥겹게, 때로는 격렬하게 마당극을 공연하였다. 세계사로 보더라도 서기 600년대를 전후한 시기에 공연되던 무대예술의 시나리오를 14편이나 가진 민족이 우리 말고 또 어디 있나 싶다. 향가는 경주시가 세계에 내세울 수 있는 무대 예술이다. 연출가의 상상력을 더해 향가를 새로이 각색하여 지난 여름 1,000만 관중을 모은 디즈니 영화 ‘알라딘’못지않은 경주 문화의 컨텐츠로 만들 필요가 있다. 멋진 후손들이 되어보는 것도 비록 힘은 들겠지만 그리 나쁘지만은 않을 일일 것이다.
형형색색 자연의 색들이 손에 닿기도 전에 물들어 가는 계절, 맑고 투명한 수채화 한 점에 옛 시절 아련한 추억이 스친다. <사진> 갤러리 란에서는 오는 30일까지 경주지역 수채화 저변 확대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는 경주수채화협회(회장 최한규) 여섯 번째 회원전이 진행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김미지, 김정란, 박 용, 서정욱, 손순희, 손영희, 이경순, 이예승, 정귀숙, 정숙희, 최윤주, 최자은, 최정화, 최한규, 한은지 등 15명의 회원들의 개성 어린 작품 30점을 만날 수 있다. 최한규 회장은 “순간순간의 바람과 시간에 안료를 맡겨 정성을 풀어 헤치는 수채화는 초인적인 감각과 집중을 통해 낳은 유일무이한 작품”이라면서 “가을의 오색만큼 알록달록한 발자국으로 걸음 내어 전시장에 오셔서 맑고 깨끗한 이야기 함께 나눌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경주수채화협회는 지난 2014년 2월에 창립해 해마다 회원전을 개최해오고 있다.
경상북도식품의약과가 주최하고 한국조리사협회중앙회 경북지회(지회장 김원구)가 주관하는 요리경연대회가 오는 25일 2019경북국제식품박람회 일환으로 경주엑스포공원 내 천마광장에서 개최된다. 이날 대회는 ‘전국조리경연대회(청년)’ ‘전국조리경연대회(일반)’ ‘시상식 및 폐회’ 등 총 3부로 나뉘어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요리경연대회는 청년들의 지역 음식 메뉴 개발에 동참하고 조리한 음식을 개발, 보급해 경북도민의 건강 확보 및 청년들의 식문화 발전 및 성공적인 창업과 취업을 목적으로 진행된다. 또 조리경력이 풍부한 일반인들의 블랙박스 라이브요리대회를 시식회로 개회함으로써 현장에서의 조리과정과 맛을 직접 체험 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김원구 지회장은 “경상북도에서 생산되는 농축특산물을 활용해 특색 있는 음식을 발굴, 육성하고, 영양과 위생 등 음식문화 개선에 시민들의 관심과 실천 의지를 높이기 위해 해마다 경연대회를 진행해왔다. 참여자들의 다채로운 요리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이번 경연대회에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경연대회 신청 및 접수는 19일 오후 6시까지며, 한국조리사협회중앙회 경북지회 접속 후 공지사항란에서 관련 서류를 다운로드 후 이메일(kimbestcook@hanmail.net)로 접수하면 된다. 청년경진대회 연령은 17세부터 만 39세까지 가능하며, 일반 전국 조리경연대회는 대한민국 거주자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문의는 010-2799-7437, 054)743-2232로 하면 된다. 한편 2019 경북국제식품박람회는 ‘K-FOOD 세계와 만나다’는 타이틀로 23일부터 26일까지 4일간 경주엑스포공원 내 천마광장에서 다양한 전시와 체험, 시연 등으로 진행된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등재 9주년 기념 ‘제6회 양동마을국제서예대전’ 작품 전시가 오는 26일부터 29일까지 4일간 양동마을 일원에서 펼쳐진다. 이번 행사는 서예를 통한 양동 역사마을의 위상 및 지역주민의 자긍심을 제고하고 서예인의 저변 확대를 위한 행사로 경상북도와 경주시가 주최하고 양동마을국제서예대전운영위원회(위원장 이병환)가 주관했다. 이번 대전은 전국에서 720점의 출품작 중 1차 사전 심사와 2차 현장 휘호 심사를 걸쳐 370점을 입상작으로 선정됐다. 영예의 대상은 이인상 씨의 문인화 ‘청매’, 최우수상에는 서예한문 최영란 씨의 행초서가 우수상에는 이문석, 유의종, 강인옥, 김성목 씨가 차지했으며, 70세 이상 기로부에는 최우수상에 신중철 씨, 우수상에 여호자, 오순월 씨가 각각 선정됐다. 특히 이번 대전에는 아흔이 훨씬 넘은 고령에도 출품해 당당히 상권 반열에 오른 정 철 옹의 작품이 화제다. 경기도 양주에 거주하는 정철 옹은 이번 대전에서 특별상에 선정됐으며, 97세로 역대 최고령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시상식은 전시 시작일인 26일 오전 10시에 양동마을 체험관 앞에서 진행되며, 이날 창작국악극 ‘수로부인 향가 속에 녹다’ 공연도 함께 만나 볼 수 있다. 이병환 위원장은 “양동마을국제서예대전에 많은 성원과 관심에 감사드린다. 이번 대전에서 선정된 400여점의 서예, 문인화 작품들은 가을 정취와 함께 양동마을 정자, 서당, 고택 등에서 전시된다”면서 “오픈식에서는 작품과도 잘 어울리는 국악창작극 무대도 마련되니 많은 분의 관심과 관람 바란다”고 말했다.
경주공고(교장 이국필)가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경주를 빛냈다. 경주공고는 지난 11일 고용노동부 주최, 국제기능올림픽위원회가 주관한 ‘2019 부산광역시 제54회 전국기능경기대회’에 전기제어와 모바일로보틱스 직종에 출전해 각 은메달과 우수상, 동메달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경주공고는 지난해 경북교육청의 종합우승에 기여한데 이어 올해도 종합 준우승을 달성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특히 모바일로보틱스 직종은 올해 새롭게 신설됐으나 경주공고는 이번 전국대회에서 동메달(2학년 김형철, 이슬기)을 획득하는 저력을 보여 다양한 직종의 발전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국필 교장은 “ 우수한 기능인의 양성과 많은 교직원들, 지역사회의 도움으로 입상하게 됐다”면서 “다양한 분야로의 진출과 기능인으로서의 자부심을 갖고 자신의 꿈을 펼쳐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천년의 향기가 가득한 경주에서 클래식 향연이 펼쳐진다. <사진> 경주음악협회(회장 강병길)는 오는 29일, 30일 양일간 오후 7시 30분 경주예술의전당 원화홀에서 ‘2019 경주음악협회 클래식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오는 29일에는 한국음악계를 이끌어나갈 미래 음악가들의 무대로 꾸며지며, 30일에는 경주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음악협회 회원들의 ‘가을에 듣는 클래식’으로 진행된다. ‘학생음악회’에서는 첼로 김예진, 피아노 김예은, 플룻 오다원, 피아노 한석현, 바이올린 김지연, 바리톤 양지원, 피아노 박경은, 플룻 이희주 학생이 다양한 선율을 들려줄 예정이다. 다음날 이어지는 지역예술인들의 무대 ‘가을에 듣는 클래식’에서는 소프라노 최은혜, 바리톤 강민성, 바이올린 이채민, 소프라노 김한경, 소프라노 권예진, 플롯 백소화, 변예슬, 테너 이현영, 소프라노 이향덕이 다양한 장르의 레퍼토리로 수준 높고 멋진 무대를 선보인다. 강병길 지부장은 “올해는 경주를 중심으로 공부하고 활동하는 미래의 음악가, 경주음악협회 회원들을 위한 무대를 만들었다. 경주음악협회 클래식 페스티벌을 통해 음악을 사랑하는 분들과 경주시민들에게 잠시나마 삶의 고단함을 잊게 만들어줄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19 경상북도문예진흥기금 지원사업으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전석 무료이며, 미취학 아동은 입장이 불가하다. 문의 010-6543-6741.
지난 12일 대덕문화전당에서 열린 제6회 TBC 생활음악 경연대회에서 경주 백승국(71·인물사진) 씨가 시니어 하모니카부문 금상을 수상했다. TBC가 주최·주관한 이번 경연대회는 대구·경북에 주소지를 둔 순수 아마추어로 중년부(1955년~1979년 출생자), 시니어부(1954년 이전 출생자)로 나눠 실시됐다. 금상을 차지한 백승국 씨에게는 12월 7일 시상식과 함께 대구시립 오케스트 교향악단과 협연공연의(Tbc중계) 영광이 주어졌다.
“설계사로서 나만의 스타일을 찾은 것 같아 만족합니다” 빌라그레이스 이상길 대표가 경상북도 건축대전에서 건축문화상을 받아 주목을 받고 있다. 그동안 건축대전에서 수상한 곳 대부분 큰 규모의 건축물이 대세를 이뤘다. 하지만 빌라그레이스는 큰 규모가 아님에도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빌라그레이스는 이웃과 소통의 장을 효과적으로 구성해 좋은 평을 받았다. 이상길 대표는 설계사로 일하며 나만의 집을 짓고 싶다는 꿈을 현실로 옮길 수 있어 행복했다고 말한다. 그는 “집을 설계하는 사람으로 남의 집을 설계하면서 나만의 집을 짓고 싶다는 갈망이 있었다”면서 “경주에서 저평가되고 넓은 땅, 난 개발도 없는 곳을 찾다 이곳에서 꿈을 실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개별공간 속에서 골목을 통해 이웃과 만나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 “나중에 이웃들과 함께 살 곳을 지어서 우리의 미래를 준비하자는 마음으로 건축했다. 작은 마을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컸다. 그 계획을 실행한 것이 이 공간이다” 그는 빌라그레이스를 통해 건축가로서 자신만의 스타일을 찾았지만 사업적 측면에서는 부족한 점은 있다고 말한다. “건축 당시 모두들 2층, 3층으로 지어 손님을 많이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그러고 싶지 않았죠. 단층의 공간을 짓고 모두가 소통하는 곳을 만들고 싶었죠” 빌라 그레이스 배치 컨셉은 작은 마을이다. 기존 시골마을의 골목길과 단절한 나만의 영역을 구축하지 않고, 오히려 좁은 골목길을 연장한 배치계획을 중요하게 생각했다고. “도시와는 다르게 시골에서의 골목길은 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다”면서 “골목길의 정겨움을 대문 하나로 단절시키기 보다는 대지(Site)내로 연장시켜 마을과 소통하는 것이 첫 번째 주안점을 둬 설계했다”고 말했다. 이상길 대표는 빌라그레이스를 소통과 나만의 공간으로 분리했다. 이 대표는 “외부공간 계획의 컨셉은 중앙마당(공적의 공간)과 개별마당(사적인 공간)의 분리로 중앙마당과 개별마당은 또다시 좁은 골목으로 연결된다”면서 “중앙마당은 모두를 위한 공공의 영역으로 두 딸이 마음껏 뛰어노는 놀이터이며 작은 공연, 파티가 열리는 공간이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두 단층으로 각자의 개별마당(사적인 공간)을 만들었고 나지막한 담장의 디자인은 프라이버시를 확보하면서도 폐쇄감을 주지 않도록 계획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에 다양한 색깔을 가진 건물, 설계자의 특색이 잘 드러나는 건물이 많이 생겨나길 바랐다.
(사)경주시종합자원봉사센터(이사장 조문호)는 지난 14일 바르게살기운동 경주시협의회(회장 김중배)와 협의회 사무실에서 칭찬물결프로젝트 든든캠페인의 협약식을 가졌다. <사진> 바르게살기운동 경주시협의회는 지난 1980년 환경정화를 목적으로 시작해 30여년간 지역을 위해서 아낌없이 자원봉사의 길을 묵묵히 걸어오고 있는 단체다. 이날 협약식을 통해 (사)경주시종합자원봉사센터는 칭찬문화 확산을 위해 활약할 바르게살기운동 경주시협의회에 지원을 약속했고, 바르게살기운동 경주시협의회는 비난대신 칭찬하기를 실천하는 것을 약속했다. 조문호 이사장은 “지역에서 30여년간 활동해온 바르게살기운동 회원들이 칭찬물결프로젝트에 함께 해준다고 하니 마음이 든든하다. 센터측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바르게살기운동 경주시협의회는 지난 1980년 ‘경주시 지역정화 추진위원회’로 시작해 지역에서 환경정화활동을 활발하게 실시해왔다. 1986년 ‘바르게살기운동’으로 명칭을 변경하면서 환경정화 뿐만 아니라 어려운 세대에게 급식봉사, 목욕봉사, 집수리 봉사, 쌀과 김장김치 나눔 등을 실천해왔으며 지역의 경로당을 다니며 각 읍면동 경로당에서 1박2일 여행가기, 생일잔치 등 다양한 방법으로 봉사해온 단체다. 30년을 넘게 지역에서 봉사해온 단체이다 보니 함께 하고 싶어 하는 지역민들도 많이 늘고, 단체의 활동을 칭찬하는 사람들도 많다. 바르게살기운동 협의회원들은 자신이 터를 잡고 사는 곳을 위해 활동하는 것은 칭찬받을 일이 아닌 당연한 것이라고 했다. “처음 시작한 이름이 ‘경주시 지역정화 추진위원회’였습니다. 글자대로 지역을 정화하는 일을 해보자 하는 마음으로 시작한 것입니다. 누군가에게 칭찬받기 위해 한 일이 아닌 내가 살아가는 지역이 깨끗하면 좋지 않습니까? 나좋자고 시작한 일이지요.(웃음)” “지역에서 살아가는 한 사람으로서 당연히 해야할 일을 하는 모임으로 출발한 것이죠. 회원들 모두가 그렇게 생각하고 활동한 것이라 이런 일을 가지고 칭찬을 받는다는 것이 부끄럽습니다” 회원들은 칭찬이란 사람을 즐겁게 하는 ‘기쁨’과도 같은 것이라고 했다. “칭찬이란 사람을 즐겁게 하는 ‘기쁨’과도 같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칭찬들어서 기분 나쁜 사람 없고, 칭찬해서 기분 나쁜 사람이 없고, 칭찬을 통해 우리는 상대방을 인정하고 이해할 수 있는 마음을 가집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것처럼 칭찬이란 행위를 하는 것 자체가 이미 상대방을 움직일 수 있게 해주는 힘이 담겨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칭찬을 하는 것이 어려운 일이 되었습니다. 예전에는 이웃과 가볍게 인사하고 칭찬도 건네고 그런 일들이 일상이었는데 이제는 이웃과 인사를 하는 것이 어색한 시대가 된 것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회원들은 누군가를 칭찬할 일이 없다면 누군가를 비난하는 것을 중지해보는 것을 먼저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사실 칭찬이라는 것이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평소에 칭찬을 잘 하지 않으니 칭찬을 하는 것도, 칭찬을 듣는 것도 어색해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럴 땐 억지로 칭찬을 하려고 하지 말고, 차라리 거꾸로, 누군가를 비난할 일이 생길 때 비난하는 행동을 멈춰보는 것부터 시작해 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칭찬은 어렵고 비난은 너무 쉽게 하는 세상입니다. 그럴 때 일수록 비난은 잠시 뒤로 미뤄두는 것이 칭찬하는 문화가 확산되는 시작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누군가를 비난해서 에너지를 쏟고, 스트레스를 받기 보다는 누군가를 칭찬해서 나와 상대방 모두를 기쁘게 하는 것이 더 즐겁고 행복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협의회도 누군가를 비난하는 일은 접어두고 칭찬할 일을 찾아보는 모임이 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활동하겠습니다”
경주전통문화다례연구원(회장 남덕모)은 지난 12일 경덕왕릉에서 내·외빈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덕왕과 충담스님을 기리기 위한 ‘제12회 경덕왕·충담스님 헌공다례제’를 가졌다. <사진> 행사는 경주전통문화다례연구원이 주최·주관하고 경주시와 경주시의회, 한국원자력환경공단, 경주문화원, 한국차인연합회의 후원으로 진행됐다. 경주전통문화다례연구원이 마련한 이 행사는 신라시대 가장 화려했던 차 문화와 백성을 위해 지어진 ‘안민가’의 경덕왕과 충담스님을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 다례제는 개회식에 이어 향과 차를 올리는 의식과 향가, 춤사위 등으로 거행됐다. 행사 후에는 다도를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돼 아이들이 전통 차 문화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남덕모 회장은 “차 문화가 가장 화려하고 발달했던 신라시대에 부처님께 차를 올리고 내려오는 충담스님과 경덕왕이 차를 마시며 나눈 이야기에서 경덕왕이 충담스님에게 백성을 편안히 다스릴 노래를 지어달라고 한 것이 ‘안민가’의 배경설화다”며 “백성을 편안히 다스리고자 했던 경덕왕과 차인으로서도 훌륭했던 충담스님을 기리기 위해 시작한 다례제가 벌써 12회째를 맞았다. 다례제를 통해 많은 분들이 우리의 훌륭한 차 문화를 알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근화여고 탁구부가 전국 대회를 휩쓸며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 가고 있다. 근화여고 탁구부는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탁구 여고부에서 개인단식 금메달, 단체전 은메달을 획득했다. 근화여고 탁구부는 전국 최고의 전통을 자랑한다. 근화여고 탁구부는 1964년에 창단해 남·녀고등학교 중 가장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 또한 근화여중 탁구부는 여고보다 더 오랜 역사를 지니는 등 전국 최고의 전통을 지닌 곳이다. 근화여고와 중학교는 전국대회 우승을 비롯해 단체전과 개인전 등 100회가 넘는 우승 기록을 가지고 있으며 세계적인 탁구 선수들을 배출하기도 했다. 한동안 침체기를 겪었던 근화여고 탁구부는 최근 예전 기량을 되찾으며 탁구 강호의 입지를 다지고 있는 중이다. 이번 대회에서 여고부 개인단식은 정은송 선수가 첫 경기부터 우승 후보인 경기 대표 문산수억고 김예린을 만났지만, 초반부터 큰 점수로 리드하며 승리를 가져갔다. 이후 인천의 박서영, 대구의 변서영을 차례로 격파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전에서는 전북 대표 이일여고 유시우를 3대 1로 꺾으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근화여고는 여고부 단체전에서도 은메달을 획득하며 선전했다. 8강전에서는 호수돈여고, 4강전에서는 대구 상서고를 꺾고 결승에 올라 서을 독산고와 승부 끝에 은메달을 차지하는 실력을 발휘했다. 근화여고가 최근 전통의 강호 입지를 다질 수 있었던 것은 학교와 동문, 지역사회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하다. 근화여고는 ‘체력은 학력’이라는 슬로건으로 체육 활성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 특히 동문회에서 탁구부 부흥을 위해 차량지원과 장학금 등 다양한 지원으로 든든한 후원자를 자청하고 있다. 또한 유능한 감독 영입도 한몫을 차지하고 있다. 현재 근화여고는 류기현 감독이 2016년 부임해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류 감독은 지역 탁구 활성화를 위해서는 인프라 구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류 감독은 “어떤 종목이든 대도시에 비해 지방 도시는 선수 수급에 어려움을 공통적으로 겪고 있다. 탁구 역시 대도시 쏠림 현상으로 어려움이 크다. 근화여고는 최근 중학교 때 유능한 선수를 영입해 성장시키고 있다”면서 “지역 탁구가 부흥하기 위해서는 초등학교 선수 육성이 중요하다. 경주 탁구 부흥을 위해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로 선수들이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고 말했다.
소유가 아닌 공유. 환경오염 문제와 함께 떠오른 공유경제. 새로운 물품의 생산이 아닌 있는 것을 재활용하고 공유하는 것. 세계는 지금 순환경제의 시대다. 전 세계 공유경제 시장 규모는 오는 2025년까지 3350억달러(365조8870억원) 수준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공유경제의 규모가 앞으로 더 커질 것으로 예측한 미국, 중국, 일본, 호주, 독일, 영국 등의 나라에서는 공유경제 활성화에 달려들고 있다. 다양한 공유경제 플랫폼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적지 않은 정부 규제로 유럽·미주 지역 대비 관련 산업이 위축되어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서울, 대전, 부산, 전주와 같은 대도시는 이미 공유경제의 흐름에 발맞추어 가고 있다. 특히 서울은 ‘공유서울’이라는 슬로건으로 공유경제와 관련된 플랫폼 개발, 공유경제 교육, 공유경제 사업체 연결 등 다양한 방법으로 공유경제 활성화에 노력하고 있다. 또 서울시는 오는 2022년까지 서울 전역을 무료 공공 와이파이 지역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2022년에 서울은 이른바 ‘데이터 프리(data free) 도시’가 된다. 또 공공 사물인터넷(IoT) 망도 서울 전역으로 확대돼 IoT 센서를 활용한 공유주차, 스마트가로등, 실종방지 같은 시민 체감형 서비스가 서울 전역에서 실행된다. 서울을 방문하는 연간 1200만 명의 외국 관광객들이 공공 와이파이를 이용해 스마트폰으로 여행정보를 빠르게 찾을 수 있어 여행 편의와 만족도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처럼 공유경제를 관광객 유치의 수단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는 것을 서울시가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지붕 없는 박물관’ ‘대한민국 최대 관광도시’ ‘역사·문화 도시’라는 많은 이름을 가지고 있는 경주지만 매년 성수기만 되면 ‘주차장 부족으로 인한 교통난’ ‘합법과 불법 사이를 오가는 전기자전거’ ‘소멸도시’라는 불명예스러운 이름도 함께 따라온다. 이에 본지는 공유경제 활성화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미치는 영향과 이미 소유하고 있는 자원을 활용해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공유경제 활성화가 잘 되고 있는 국내와 해외의 사례를 취재해 지역에서 가능한 공유경제의 방향을 모색해 본다.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터널 78%가 재난발생 시 라디오 재난방송 수신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김석기 의원(자유한국당·인물사진)이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방통위의 재난방송 터널 내 수신환경 실태조사(17년 하반기) 결과 도로공사가 관리하는 고속도로 터널 내에서 국가 재난 주관방송인 KBS 라디오는 78%가 수신 불량, DMB는 80%가 수신이 불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라디오 방송 중계설비 노후화에 따른 것으로 도로공사와 방통위의 자료에 따르면, 라디오 중계설비 사용 기준연수는 8년이지만, 2012년 이전 설치된 라디오는 441개로 47%에 달했으며 평균사용연수는 11.1년인 것으로 나타났다. 방통위 역시 수신불량의 가장 큰 원인으로 라디오·DMB 중계시설의 노후화를 지적했다. 더욱이 DMB의 경우 ‘방송통신발전기본법’ 제40조의3에 따라 터널에는 반드시 중계설비를 설치해야 하나 2015년 이후 완공된 터널 440개소(44%)에만 설치돼있다. 이와 관련 김 의원은 “한국도로공사가 1년간 거두는 고속도로 통행료 수입 4억원의 0.7%만 사용해도 노후 중계설비를 교체하는데 충분하다”며 “재난상황이 발생하면 평소보다 전파 상황이 훨씬 열악해 방송수신이 어렵다는 점을 감안하고 보다 철저하게 라디오·DMB 수신상태를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재난방송은 그 상황의 행동요령 등을 국민들이 한 글자 한 글자 명확하게 들을 수 있어야 한다”며 “한국도로공사는 라디오와 DMB 수신률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민 주거안정 위해 세워진 HUG 연체이자율 시중은행보다 높아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보증사고로 일반 국민에게 부과되는 연체이율이 일반 시중은행보다 3%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석기 의원이 주택도시보증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채권관리 규정’에 따르면, HUG는 기업과 개인보증 모두 채권 연체 시 9%의 연체이율을 일괄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일반 시중은행 평균 연체이자율은 5.92%에 불과해 HUG의 연체이율보다 오히려 3.08%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일반 시중은행은 대출 금리의 +3%의 연체이자율을 적용(은행연합회의 공시)하고 있으며, 한국은행 통계에 따르면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는 2.92%(2019년 8월 기준)다. 이에 따라 HUG의 전세금안심대출보증의 경우 무주택자인 세입자에게는 연체이율이 9%적용되는 반면, 주택을 소유한 집주인에게는 법정이율인 5%의 연체이율이 적용되는 등 약정관계에 따라 연체이율 차이가 발생하며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와 관련 김석기 의원은 “무주택자인 세입자가 여러 채의 집을 가진 집주인들 보다 높은 이자를 내는 것에 대해 공정하고 합리적이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지금 HUG는 내부 규정에 의해서 기업보증과 개인보증 모두 9%의 연체이자를 받고 있는데, 개인보증만이라도 시중은행의 연체금리 수준 혹은 그 이하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월성원전 내 사용후핵연료 건식저장시설(맥스터) 확장 여부에 대한 주민여론 수렴을 위해 구성된 경주시 지역실행기구를 두고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지역 환경단체와 경주시 월성원전범시민대책위원회 등에 이어 지난 15일 경주시의회 한영태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실행기구 재구성과 월성원전 내 맥스터 자재 반입 중단 및 반출을 촉구했다. 한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경주시가 10명의 위원으로 지역실행기구를 구성하면서 당연직 위원 3명을 제외하면 실질적으로 시민을 대표하는 7명 중 6명이 동경주 주민들로만 구성했다”며 “이러한 인적구성으로는 공정한 공론화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 의원은 동경주 주민 6명 위촉을 문제 삼는 것이 아니라고 전제한 뒤, “26만 경주시민을 대상으로 공론화를 한다면 동경주를 제외한 지역 주민대표도 최소 6명은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주시는 의회와 충분히 협의해 경주시민이 수긍할 수 있는 지역실행기구 구성 방안을 다시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 의원은 또 월성원전 내 반입된 맥스터 자재에 대해서는 반입 중단과 반출을 촉구했다. 그는 “정부가 사용후핵연료 문제 공론화가 진행되는 동안 맥스터 건설 중단을 약속했지만 한수원은 정부 방침을 어기고 건설 자재를 반입했다”면서 “이는 시민과의 신뢰를 파괴하고 공론화를 왜곡하는 중대한 범죄행위”라며 경주시가 맥스터 자재 반입 중단과 함께 공정한 공론화 조건을 만들 것을 요구했다. -경주시 “폭넓은 의견수렴과 공정한 공론화 진행” 해명 이에 대해 경주시 관계자는 지역실행기구 구성을 위해 사전의견 수렴절차를 거쳐 위원을 구성했다고 해명했다. 또 지역실행기구는 의사결정 기능이 없는 의견수렴 프로세서 관리기구임을 강조하면서, 앞으로 공론화를 통해 수렴된 의견을 정리해 재검토위원회에 제출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고 밝혔다. 특히 보다 폭넓고 충분한 의견수렴과 공정한 공론화를 위해 시민단체를 비롯한 경주시민 누구에게나 적극적인 의견 제출이 가능하도록 온라인 의견수렴 등 공식적 소통채널과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맥스터 자재 반입에 대해 월성원자력본부는 정부의 사용후핵연료 관리정책 재검토준비단이 발족된 2018년 5월 11일 이전에 납품계약을 체결했고, 그동안 두 차례 자재납품을 연기해오다 이번에 들어온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기업의 자금난과 기자재 보관 부지 부족 등으로 인해 납품이 이뤄졌지만, 맥스터 건설은 재검토위 결정과 정부 정책 결정 이후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09년 쪽샘지구에서 발견된 말갑옷이 발굴 10년 만에 보존처리를 마치고 지난 16일 공개됐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5세기 전후 조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쪽샘지구 C10호묘 주곽(主郭)에서 발견한 마갑(馬甲)의 보존처리를 완료해 이날 공개한 것. 출토 당시 말이 착용한 갑옷인 마갑은 바닥에 깔렸으며, 그 위에서 말을 탄 장수가 입은 것으로 짐작되는 찰갑(札甲·비늘식 갑옷)이 발견됐다. 주곽에 딸린 매장시설인 부곽(副郭)에서는 말 얼굴 가리개인 마주(馬胄)와 안장, 재갈, 발 받침 등 다양한 마구가 나왔다. 2009년 발견 당시 말갑옷과 무덤의 피장자로 추정되는 장수의 갑옷이 확인된 것은 획기적인 성과로 평가됐다. 고구려 고분벽화를 통해서만 확인할 수 있었던 삼국시대 개마무사(鎧馬武士·철갑옷으로 무장한 말을 탄 무사)의 실체를 보여준 고고학 자료였기 때문이다. 연구소가 이날 공개한 마갑은 길이 약 290㎝, 너비는 약 90㎝다. 무게는 약 36㎏. 목과 가슴 가리개(경·흉갑)는 17단 348매, 몸 가리개는 6단 256매, 엉덩이 가리개는 8단 132매 등 736매로 구성됐다. 마갑의 목·가슴가리개 철편 길이는 6.8~7.2㎝, 너비 5~6.2㎝, 두께 약 0.2㎝이고, 몸통가리개(신갑) 철편은 길이 12.2㎝, 너비 7.6㎝, 두께 0.2㎝이다. 엉덩이가리개(고갑) 철편은 길이 8.3~10.2㎝, 너비 4.6~6.5㎝, 두께 약 0.2㎝ 정도다. 목·가슴가리개는 1~17단으로 구성됐는데 목가리개는 1~11단, 가슴가리개는 12~17단으로 추정된다. 몸통가리개 철편은 좌·우로 각각 6단으로 구성됐고, 엉덩이가리개 철편은 꼬리 윗부분과 아랫부분 각각 8단으로 만들어졌다. 철편은 띠장식을 이용해서 말갈기에서 엮은 것으로 보인다. 몸통가리개 철편은 별도의 연결흔적은 보이지 않지만 말의 등 위에서 엮은 것으로 추정된다. 엉덩이가리개 철편 상부는 안장의 후륜과 연결된 것으로 보이며, 밑부분은 별도의 연결흔적은 보이지 않지만 몸통가리개 양끝과 연결된 것으로 추정된다. 심명보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사는 “일부가 사라졌을 가능성이 있으나, 목과 가슴 가리개부터 엉덩이 가리개까지 마갑 전체가 온전히 나온 유일한 사례”라며 “갑옷 재질은 철이고, 구멍에 가죽끈을 넣어 엮었다”고 말했다. 연구소는 지난해 마갑을 재현하는 실험을 시작했으며, 재현품을 만들 방침이다. 또 보존처리를 끝낸 마갑은 내년 봄에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전시할 계획이다. 이상욱 기자 lsw8621@hanmail.net
신라천년을 바탕으로 새로운 미래 첨단문화를 창조해야…
경주시가 지역자본 역외유출 방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적으로 지역화폐 ‘경주페이’ 발행을 추진한다. 시는 경주페이 발행에 대한 법적근거 마련을 위해 ‘경주시 상품권 발행 및 운영 조례안’을 오는 21일부터 열리는 경주시의회 제246회 임시회에 상정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시는 지난 14일 시의회 경제도시위원회 간담회에서 이 조례안에 대해 보고했다. 조례안에 따르면 경주페이는 종전 지류형인 경주시 상품권이 아니라 충전식 카드형으로 발행된다. 내년 7월 출시 예정으로 매년 200억원씩 5년간 1000억원을 발행한다는 계획이다. 할인율은 상품권 구매금액의 6~10%를 할인해 판매하며 1인당 월 100만원, 연 1200만원의 구매제한을 두기로 했다. 법인은 할인판매가 적용되지 않는다. 조례안은 유통 지역, 판매대행점, 판매대행사, 가맹점 지정 및 취소사항, 활성화 시책 등을 규정하고 있다. 유통 지역은 경주시 일원으로 하고 필요성이 인정되는 경우에는 따로 지정할 수 있다. 또 경주시는 금융기관 또는 점포 등에게 상품권 충전·판매·환전 등 업무를 대행할 수 있도록 했다. 가맹점은 지정 희망업소의 신청을 받아 적격여부를 검토해 지정하기로 했다. 다만 사행산업 및 불법사행산업, 대규모점포와 준대규모점포, 그 밖에 상품권 사용이 적합하지 않다고 인정하는 업종이나 업소는 상품권 사용을 제한하기로 했다. 상품권 발행으로 인한 할인판매비용과 운영수수료, 가맹점 모집 및 홍보비용 등 소요예산은 연 200억원을 발행했을 때 18억4000만원으로 추산했다. 한편 지난 2007년 2월 최초 발행한 지류형 경주시 상품권은 2014년 12월 19일 최종 발행까지 총 81억7500만원을 발행했다. 2016년 12월 전액 판매가 완료됐으며 올해 6월 27일 기준으로 4890여만원이 유통 중이다. 하지만 할인율이 3%에 불과해 5~10%를 할인하던 온누리상품권과 할인율 경쟁에 밀려 발행이 중단됐다. -지역화폐 전국적으로 확산 추세, 문제는 없나? 골목상권을 살리고 지역자금의 역외유출을 줄이기 위해 발행하는 지역화폐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정부가 지역화폐 판매액의 4%를 국비로 지원하면서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는 것.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역화폐를 발행한 지자체는 올해 177곳에 달한다. 지난해 66곳에 비해 168% 급증했다. 지역화폐 발행 규모 역시 매년 늘어나고 있다. 2017년만 해도 3065억원에 그쳤던 지역화폐 발행 규모는 지난해 3714억원으로 조금 늘었다가 올해는 상반기에만 이미 1조6714억원으로 급증했다. 이에 따라 행안부는 올해까지 발행 예상 규모를 2조3000억여원으로 고쳐 잡고, 920억원을 추가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지역화폐 도입이 필요하다는 시각이 있는 반면 부자들의 신종 재테크 수단으로 변질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소액결제일 때는 별문제가 없지만 시중은행 금리 0.1%에도 움직이는 것이 재테크 현장임을 감안할 때 할인율 6~10% 지역화폐가 유통하게 되면 매점매석 등 부작용이 나올 수 있다는 것. 이에 대해 경주시 관계자는 “종전 지류형 상품권은 대량구매 등을 통한 현금전환 등 부정유통이 있었지만 카드형은 구매자, 구매금액 등이 데이터로 남게 돼 부정유통이 큰 폭으로 줄어들게 될 것”이라며 “1인당 연간 1200만원까지 할인구매를 제한한 것도 이 같은 부정유통을 막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