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대표이사 이경수)은 지난 17일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경주노인복지센터를 방문해 찹쌀을 배달했다. <사진> 이번 ‘사랑의 찹쌀 배달’을 통해 경주노인복지센터의 재가노인지원서비스 독거대상자 가정에 58포가 전달됐다. 4년째 이어온 이 행사는 소외된 이웃인 독거어르신들에게 정을 나누고 따뜻한 지역분위기들 만들기 위해 실시되고 있다. ㈜일진 관계자는 “홀로 외롭게 계시는 독거 어르신들 가정방문을 통해 필요한 찹쌀 지원하게 돼 뜻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 경주노인복지센터 김경태 소장은 “일진의 지역사회복지를 위한 나눔 실천으로 어르신들에게 든든한 자산이 되는 찹쌀이 지원돼 큰 도움이 됐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일진은 경주노인복지센터에 상반기에는 쌀, 하반기에는 연탄배달을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또 직원으로 구성된 ‘일봉회’는 주거환경개선을 실시하며 지역사회에 나눔을 함께 실천하고 있다.
경주시재난안전협의회(회장 김용현)는 지난 18일 산내면 신원2리 이장(최현구)에게 가정용 소화기 100대 및 화재감지기 200개를 전달하고 사용 및 설치방법을 알기 쉽고 친절하게 설명하고 사용법도 직접 시연해 주민들의 박수를 받았다. 전달된 가정용 소화기는 ABC급으로 모든 화재에 다 사용할 수 있는 소화기다. ▷A급은 일반화재로 나무, 종이, 섬유 등 일반적으로 불에 타기 쉬운 가연물 화재로 물, 산알칼리 소화기, 강화액 소화제 사용 ▷B급은 유류화재로 기름, 휘발류 석유, 고무풀, 페인트 등으로 인해 일어난 유류화재 , 포말소화기, CO2 소화기, 분말소화기, 할론1211, 할론1301 소화제 사용 ▷C급은 전기화재로 전압기기나 기타 전기 설비에 의해 발생하는 전기화재, CO2소화기, 분말소화기, 할론1211, 할론1301 소화제 사용한다. 그 외 D급(가연성 금속인 나트륨, 칼륨, 아연, 철 등에 의한 화재, 마른모래, 팽창질석 소화재 사용), E급(도시가스, LPG, 수고 LNG, 등 가연성 가스가 배관이나 용기에 누설돼 발생하는 화재), K급(식용유로 인한 화재)의 소화기가 화재의 종류에 따라 분류돼 있다. 일반적으로 가정에 비치해놓은 ABC소화기로 초기진압이 가능하다고 한다. 하지만 식용유로 인해 화재가 발생했을 때는 K급 소화기가 필요하다고 하니 식용류를 많이 사용하는 식당 등은 비치해두는 것이 옳다. 김용현 회장은 “모든 경주시민이 재난·재해로부터 자유로워질 때까지 지속적인 활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최현구 이장은 “화재현장에서 소화기 1대는 소방차 1대의 위력을 발휘한다고 들었다. 주민모두가 소화기 사용법을 숙지하는 좋은 기회가 됐다”며 “소화기를 비치하는 것도 좋지만 평소에 사용법을 익히고 관리를 철저히 하여 위기의 순간에 자신감을 갖고 사용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소방서와 거리가 먼 신원2리에 관심과 사랑을 가져 준 김용현회장님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개인의 안전이 마을의 안전이고 시민과 국가의 안전이 된다. 전기누전 수시점검, 전열기구 점검 철저, 화재예방 등 생활주변에서 일어날 수 있는 안전사고에 대하여 주의를 당부한다.
외동농협(조합장 이상은)은 지난 22일 외동읍사무소(읍장 이대우), 최덕규 경주시의원, 외동농협 임직원이 함께 ‘원로조합원 삼복더위 건강기원 쌀·국수 나눔 행사’를 가졌다. 이번 행사는 농촌사랑운동실천 및 농업·농촌의 문화 및 복지향상을 위한 공익목적으로 조성된 농촌사랑기금으로 쌀84포, 국수84박스를 대한노인회경주시지부 외동분회(회장 최홍열)에 지원하여 영농회별 경로당 84곳에 전달됐다. 이상은 조합장은 “농협발전을 위해 애쓰신 원로조합원이시자 지역 어르신들이 건강하게 여름을 보내시고 무병 장수하시길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파킨슨병의 원인과 진단 방법 파킨슨병은 대표적인 신경퇴행성 질환 중의 하나로, 신경 세포들이 어떤 원인에 의해 소멸하게 되고 이로 인해 뇌 기능이 이상을 일으키는 질환을 말한다. 지금까지는 흑색질이라는 뇌 부위에서 분비되는 신경 전달 물질인 ‘도파민’이 신경세포의 손상으로 분비되지 않아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파킨슨병의 원인에 대해 확실하게 밝혀진 것은 없다. 일부에서 가족력이 있는 경우 발생하며, 50대 이전에 발병한 경우 유전적 원인이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밖에 환경적인 요인이나 독성물질이 원인인 경우도 있으나 명확하게 밝혀진 것은 아니다. 파킨슨병은 서서히 진행되는 만성 퇴행성 질환으로 도파민 신경세포가 70% 이상 손상돼야 증상이 나타난다. 따라서 초기 증상으로는 진단이 쉽지 않고 뇌경색 등 다른 질환과 구별하기 어려운 경우도 많다. 파킨슨병의 진단은 아직까지는 뇌 조직 검사만이 확진을 내릴 수 있는 방편이므로 현실적으로는 신경학적 검사를 통해 임상적 추정진단만을 내리게 된다. 이외에도 뇌 자기공명영상촬영(MRI)과 핵의학 검사, 즉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CT), 뇌관류 단일광전자 단층촬영(SPECT) 등을 진행하여 임상적 추정진단을 통해 진단을 내리는데 많은 도움을 받는다. 최근에는 도파민의 전달체를 볼 수 있는 특수한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등을 통해서 파킨슨병의 진단율을 높이고, 비전형적 파킨슨증후군을 구분하는 방법도 나오고 있다. 이 밖에 각각의 증상에 따른 자율신경계검사와 수면다원검사, 인지기능검사 등을 진행하여 다양한 방면으로 검사해 진단을 내린다. -이럴 때 파킨슨병 의심하라 파킨슨병의 주요 증상으로는 느린 행동, 경직, 불안정한 자세 그리고 가만히 있을 때 주로 발생하는 떨림 등이 있다. 이들 증상 중 눈으로 흔히 볼 수 있는 증상은 떨림으로써, 움직이거나 특정 자세를 취할 때보다 가만히 안정된 상태에 있을 때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지만, 움직일 때 나타난다고 해서 파킨슨병이 아니라고 단정할 수는 없으며 떨림이 보이지 않는 파킨슨병도 흔하게 있다. 떨림 증상의 경우 약 70%의 환자에게서 손과 다리 어느 한쪽에서 먼저 나타나는 경우가 있으며 수면 중에는 없어진다. 경직은 관절의 운동이 뻣뻣해져서 부드러운 운동에 장애를 보이는 것으로써 일반적으로 한쪽 팔다리에서 먼저 나타나고 이후에 전신으로 진행된다. 느린 행동은 말 그대로 몸의 동작이 느려지는 것을 말한다. 움직임은 있으나 느리게 움직이고, 어떤 동작을 하려고 해도 시작이 잘 되지 않거나 시작이 되더라도 매우 느리고 동작을 멈추는 데도 쉽지 않게 된다. 이러한 경우 신경과 의사의 정확한 진료를 받기 전에는 중풍이나 기력이 쇠했다는 잘못된 판단을 내려 잘못된 치료를 받는 경우도 많다. 즉, 예전에는 재빠르게 일을 처리하던 사람이 어느 순간부터 느릿느릿하게 생활한다면 우선 파킨슨병에 대해서 고려해 봐야 한다. 파킨슨병은 보행할 때도 특징적인 모습이 나타난다. 서 있는 자세에서는 등이 구부정하게 굽고 팔꿈치가 약간 굽어 있는 형태의 자세를 취하는 경우가 있다. 보행 시에는 한쪽 팔은 앞뒤로 움직이는데 다른 팔은 몸 쪽에 붙어서 걷는 경향이 있고, 더 심해지면 양쪽 팔 모두를 몸에 붙이고 걷게 된다. 이 밖에 환자의 표정이 굳어져서 마치 가면을 쓰고 있는 듯한 인상을 주기도 한다. 또한 파킨슨병은 후각 장애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만약 60대 이상의 노인이 손발이 떨리는 등의 파킨슨병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평소와 다르게 냄새를 잘 맡지 못한다면 파킨슨병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파킨슨병 환자 10명 중 9명에게서 후각이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뇌 속에서 비정상적으로 생성되는 단백질이 후각을 관장하는 전두엽을 손상시키기 때문이다. 보행장애 등 잘 알려진 파킨슨병 증세보다 후각 장애가 먼저 나타나기 때문에, 증상이 경미해 파킨슨병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어려울 경우 후각 장애 여부로 파킨슨병에 대한 판단을 할 수 있다. 파킨슨병은 서서히 진행되는 만성 퇴행성 질환으로 도파민 신경세포가 70% 이상 손상돼야 증상이 나타난다. 따라서 초기 증상으로 는 진단이 쉽지 않고 뇌경색 등 다른 질환과 구별하기 어려운 경우도 많기 때문에 60대 이상 노인의 경우 주변에서 세심한 관찰과 진단이 필요하다. -파킨슨병과 알츠하이머의 차이는? 파킨슨병의 환자 수는 인구 1000명당 1명꼴로 알려져 있다. 앞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파킨슨병은 신경 퇴행성 질환이기 때문에 약 40%에 있어서 치매를 동반한다. 물론 파킨슨병에서 동반된 치매의 임상적 특징은 가장 흔한 치매인 알츠하이머병과 이상행동 및 감정조절 등 차이를 보이지만 초기에는 기억 저하만을 호소하는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두 질환이 비슷해 보일 수 있다. 때문에 파킨슨병과 치매, 알츠하이머를 조기에 구분해 치료하는 것이 증상을 완화하는 데 반드시 필요하다. 이에 최근 단일광전자 단층촬영(SPECT)으로 뇌의 혈류량을 분석해 파킨슨병 치매와 알츠하이머병을 구분하는 논문이 발표돼 의학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논문에 따르면 초기 알츠하이머병 환자와 파킨슨 치매 환자의 뇌혈류량을 비교 분석한 결과 파킨슨병에 동반된 치매 환자가 상대적으로 후두엽과 소뇌 부위의 혈류량이 적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또한 파킨슨병에서 치매로 진행하기 전단계로 추정되고 있는 주관적 기억저하를 호소하는 환자의 뇌관류 변화를 분석해보니 전두엽 및 측두엽에서의 뇌혈류량 저하가 보이는 것을 발견했다. 즉, 질병 초기 증상이 유사하여 진단에 혼선이 있던 두 질환을 효과적으로 선별함으로써 긍정적인 방향을 잡을 수 있게 된 것이다. -파킨슨병, 치료할 수 있을까? 안타깝게도 파킨슨병을 완벽하게 치료할 방법은 현재로써는 없다. 그러나 증상이 의심될 때 조기 진단으로 증상 조절을 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일상생활을 편하게 영위하도록 하는 조기 치료는 가능하다. 일단 파킨슨병이 발병하면 환자의 운동성과 비운동성, 그리고 내과 질환이나 다른 신경계질환의 유무를 검사하여 뇌의 퇴행을 늦추거나 증상을 완화하는 약물치료가 가능하다. 또 환자 스스로 규칙적인 운동으로 근력을 유지해 병의 증상을 완화시키려는 노력이 동반돼야 한다. 한편, 일부에서는 수술적 치료를 시도하고 있는데, 환자의 약물 반응 정도와 나이, 증상의 위치 등을 감안해 정확한 적응증에 해당하는 경우에만 시행할 수 있다. 약물 치료로 회복되지 않을 때는 수술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이때 신경과 전문의가 수술을 해도 되는지, 효과가 있을지 판단하는 것이 중요한데 신경과는 물론 신경외과, 영상의학과 등의 전문의가 유기적인 협진을 통해 수술을 시행한다. 수술 치료법은 뇌심부 자극술이 대표적이다. 이는 쇄골 부근에 극소형의 전기자극장치를 삽입하고 머리에 약 2㎝ 정도의 구멍을 낸 후 전기자극기에 연결된 미세한 전선을 통해 뇌심부를 자극하는 것이다. 뇌의 신경세포를 자극해 뇌의 병적인 활동을 억제하는 방법이다. 1987년 미국에서 개발돼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수술법으로 전 세계적으로 7만 5,000건 이상, 국내에서는 2,000건 이상 시술됐다. 이 장치는 시술되면 최소 5년, 충전시 10년까지 유지되며 일상생활을 하는 데 지장이 거의 없다. -한눈에 보는 파킨슨병 치매 다음으로 많이 발생하는 신경퇴행성 질환인 파킨슨병. 완치는 불가능하지만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파킨슨병의 위험성과 증상을 미리 알아두고 조기에 치료해 파킨슨병의 위험으로부터 벗어나도록 하자. 한국건강관리협회 경상북도지부 허정욱 원장은“파킨슨병은 치매 다음으로 많이 발생하는 신경퇴행성 질환으로써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이다. 수명 연장으로 노년층이 늘어남에 따라 점차 그 발병 빈도가 증가하는 추세다. 우리가 아는 유명인사 중 마이클 J.폭스, 권투선수 무하마드 알리 등이 이 병으로 고통 받았다. 대개 60세 이상에서 발생하지만 드물게 10대나 젊은 층의 환자도 있다”고 전했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발췌
시원한 문화 바캉스 ‘8월에 눈 내리는 경주예술의전당’이 올해는 더 알차고 풍성한 공연으로 횟수를 늘려 시민들을 찾는다. (재)경주문화재단 대표 여름 레퍼토리 공연 ‘8월에 눈 내리는 경주예술의전당’이 8월 한 달간 1층 로비와 어울마당에서 7번의 공연을 선보이는 것. ‘8월에 눈 내리는 경주예술의전당’은 눈 내리는 무대 연출을 통한 이색 여름나기 문화 바캉스로 고품격 우수 프로그램을 전 연령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열린 공연이다. 경주문화재단은 이 공연을 통해 지역민 모두가 쉽게 즐길 수 있는 생활 밀착형 문화 복지를 실현하며, 고품격 우수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제공해 시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자 마련했다. 특히 이번 공연은 ‘2019년 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과 ‘한수원과 함께하는 지역예술인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돼 지역예술인들의 역량 강화 및 우수 공연 콘텐츠 발굴 등 경주 지역민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다는 데에도 의미가 있다. 공연은 가요, 국악, 무용, 오케스트라 등 전문 심사위원이 엄선한 우수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첫 번째 시리즈인 ‘신라 이야기 속 별별노래’는 지역 예술단체인 ‘가람예술단’이 신라 시대 대표 향가인 ‘혜성가’를 재해석한 국악공연으로 8월 1일 오후 8시에 어울마당에서 펼쳐진다. 이 공연 한 시간 전 로비 음악회에서는 ‘8월에 들어보는 겨울 음악’으로 ‘화랑 남성 중창단’이 출연해 가요, 합창음악, 예술가곡, 캐럴 등 다양한 분야의 공연을 겨울이라는 컨셉으로 이어나간다. 두 번째 시리즈는 8일 오후 8시 ‘영화와 음악과 카로스’라는 주제로 ‘카로스타악기앙상블’이 출연해 클래식을 보다 쉽게 즐길 수 있는 영화음악 주제곡 등 대중적으로 사랑받은 곡을 타악기의 개성을 살린 무대로 만나볼 수 있다. 세 번째 시리즈는 8·15 광복절을 맞아 오후 8시 여성과 학생 독립 운동가를 기리는 무용극 ‘아리랑: 꼬레아 우라!’를 ‘예인예술단’이 선보인다. 또 22일은 전통연희단 ‘난장앤판’이 ‘2019 난장 도깨비 Good(굿)’을, 마지막 8월 29일 로비 음악회는 성악 앙상블 ‘라온’이 ‘우리 모두 라온’을 주제로 프로그램을 펼치며 이어 ‘EL밴드’의 ‘8월의 추억여행’을 끝으로 공연이 마무리된다. 경주문화재단 측은 “이번 공연은 경주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지역을 대표하는 예술인들이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이는 자리로 어울마당(야외공연장), 전당 로비 등 열린 공간에서 무료로 전 연령이 함께 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면서 “무더운 여름밤, 가족들과 가벼운 마음으로 오셔서 시원하고 행복한 문화 바캉스 즐기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8월에 눈 내리는 경주예술의전당 2019’는 관람의 연령 제한이 없는 무료 공연으로 다양한 시민이 편안한 분위기에서 관람할 수 있으며 관람객들에게는 시원한 물과 아이스크림이 제공된다. ‘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으로 진행되는 공연에 문화 소외계층은 사전 예약 시 미리 확보된 좌석에서 공연 관람이 가능하며, 관람 관련 문의는 경주예술의전당 전화(1588-4925)와 홈페이지를 통해 할 수 있다.
울릉도의 근대 역사와 문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책이 발간됐다. <사진> 매일신문 기자로 근무하고 있는 김도훈 기자와 소설가 박시윤이 울릉도·독도의 역사를 쉽게 풀어 쓴 ‘우리가 몰랐던 울릉도, 1882년 여름’이라는 책을 펴낸 것. 1882년 여름은 울릉도 검찰사 이규원(李奎遠·1833~?)이 울릉도 시찰을 위해 머물렀던 시간으로, 이 책은 왕명을 받아 울릉도를 조사하고 한양으로 돌아가기까지 이규원의 2개월의 여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일종의 역사 보고서로, 울릉도에 언제부터 사람들이 살았는지, 조선 정부는 왜 울릉도를 비워두고 관리했는지, 울릉도에 사람이 살지 않았다면 독도를 어떻게 인지할 수 있었는지, 다시 사람이 살게 된 것은 언제부터였는지 등 상당수 사람이 잘 모르고 지나쳤을 우리 역사를 쉽게 풀어내고 있다. 두 지은이는 “이 책을 통해 많은 이들이 옛 모습을 더듬어 울릉도를 조금 더 깊이 들여다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면서 “나아가 울릉도와 독도에 대한 관심으로 우리 땅에 대한 애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겠다”고 전했다.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저자인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은 “책장을 넘기면 울릉도의 아름다움과 함께 참으로 안타깝고 놀랍고 어처구니없는 역사적 사실이 전개된다. 그래서 울릉도의 아름다움은 더욱 처연하게 다가오고 기록이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냐는 각성과 함께 우리 국민들이 모두 알았으면 하는 바람이 든다”면서 이 책은 우리 시대에 귀중한 기록물이라며 적극적으로 추천했다. 한편, 울릉도 검찰 이듬해 울릉도에 첫 이주민이 들어온 이후 지난 100여 년간 섬사람들이 일궈온 삶과 문화 이야기가 부록으로 엮어져 있으며, 김 기자가 울릉도에 근무하며 찍은 100여 컷 사진은 책의 또 다른 볼거리다. 308쪽, 가격 1만7000원.
(사)신라문화원 경북남부문화재돌봄사업단(단장 진병길)은 지난 9년간 문화재청·경상북도 지원으로 진행해온 서악동 고분군과 선도산고분군 주변 문화재 관람환경 개선사업이 거의 마무리됨에 따라 주민과 관광객들이 서악마을의 전·후 변화과정을 쉽게 알 수 있도록 안내판을 설치했다. <사진> 그동안 경북남부문화재돌봄사업단은 서악동고분과 선도산고분군 주변 대나무와 잡목을 제거하고 서악리삼층석탑 주변 배수를 위해 모래를 복토했으며 봄에는 진달래와 연산홍, 작약 여름에는 연꽃과 코스모스 가을에는 꽃무릇과 구절초를 볼 수 있도록 탐방로를 만들어 문화재와 꽃이 연계된 새로운 힐링 관광명소로 만들고 있다. 특히 2년 전부터 KT&G의 후원으로 서악마을 가꾸기 사업을 펼쳐 서악동 샛골마을 30여집의 푸른 판넬지붕을 검은 유성페인트로 칠해 골기와와 조화를 이루고 담장 낮추기, 돌담 쌓기, 흰 벽 페인트 작업, 마을길정비, 주차공간 확보 등 민과 기업(KT&G), 마을주민이 함께 진행하는 새로운 형태의 마을 가꾸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진병길 단장은 “문화재 주변에 꽃을 심었더니 문화재 관람영역도 넓어지고 가치도 높아져 관람객들이 더욱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었다”면서 “주민들이 마을 정비를 통해 문화재로 인해 제재를 받는 것이 아니라 덕을 본다는 인식이 들도록 서악마을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악마을은 문희·보희 꿈 이야기와 박혁거세의 어머니인 성모 신앙 전설이 전하고 있고 진흥왕-무열왕-김유신을 연결한 스토리를 바탕으로 삼국 중 가장 약했던 신라가 삼국통일을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인 신라 리더들의 솔선수범을 배울 수 있는 교육장으로 알려지면서 청소년 교육, 기업연수 유치, 공무원 교육 유치 등에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또 서악서원에서는 신라문화원 주관으로 4월부터 10월까지 매주 토요일 7시부터 서악서원 고택음악회가 열려 문화재 활용의 대표 공간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1500여년의 세월이 지났음에도 국보 제318호 포항중성리신라비에는 당시 신라인들이 지향했던 문자 조형 미감이 생생히 살아 숨 쉬고 있었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와 한국고대사학회는 지난 18일, 19일 양일간 경주드림센터에서 ‘포항중성리 신라비’발견 10주년을 맞이해 비석이 지닌 세계기록유산 가치를 조명하고 연구 성과를 돌아보는 학술회의를 가졌다. 중성리비(501년)는 지난 2009년 5월 경북 포항시 흥해읍 중성리 도로 공사 현장에서 출토됐으며, 냉수리비(503년), 봉평비(524년)와 더불어 가장 오래된 신라3비 중 하나다. 모양이 일정치 않은 자연석 화강암에 한 면에만 글자가 음각돼 있으며, 글자는 모두 203자가 확인됐다. 비석에는 제작한 501년 당시 신라 관등제 성립 과정, 지방 통치 양상을 알려주는 중요한 내용이 새겨져 있으며, 유물 가치가 인정돼 2012년 보물로 지정한 데 이어 2015년 국보로 지정됐다. 정현숙 원광대 서예문화연구소 연구위원은 이번 학술회의에서 ‘중성리비’를 세밀한 자형분석과 유사시기 타 비석 및 중국 비석과의 서체비교 등을 통해 특수성과 당시 신라비의 보편적 미감을 동시에 밝혀냈다. 그는 “‘중성리비’는 최소한으로 치석한 자연석에 예서, 행서, 초서의 필의가 있는 원필의 해서로 쓰였다”라며 “자연석의 형태에 부합하는 장법과 결구로 인해 드러난 천연한 서풍은 ‘냉수리비’ ‘봉평비’ ‘남산신성비’에 이르기까지 90년간 지속돼 후대 서풍 형성에 선구자적 역할을 했다”라면서 한국 서예사에서 고구려, 백제와 구별되는 6세기 신라풍 해서의 원조라는 독보적 위상을 차지한다고 말했다. 이어 “질박한 글씨는 자연에 순응하는 신라인의 천연한 성장을 나타낸다”라면서 “6세기 신라의 예술성이 7세기에 이르러 신라 서예가 급진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고, 신라인이 표현한 독창성이 예술가들이 추구해야 하는 궁극적 목표라는 것을 보여 주었다는 점에서 ‘중성리비’의 서예사적 의의는 자못 크다”고 강조했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이종훈 소장은 “이번 학술회의를 계기로 중성리비의 역사적, 학술 가치가 재조명돼 단지 우리만의 유산이 아닌 세계의 유산으로 거듭나길 기대해 본다”고 밝혔다.
취연벼루박물관(관장 손원조)은 무더운 여름을 맞아 오는 8월 31일까지 ‘부채 특별전’을 개최한다. 지난 4월 개관한 취연벼루박물관은 다양한 석질과 형태, 미려한 조각을 갖춘 각종 벼루와 종이와 먹, 연적과 연갑·연상 등 다양한 문방사우 관련 각종 문구류가 전시돼 우리 선조들의 빼어난 심미안과 선비정신을 엿볼 수 있는 곳이다. 이번에 마련된 ‘부채 특별전’은 취연벼루박물관 첫 번째 기획전이다. 옛사람들은 부채를 일컬어 인풍(仁風)이라 했으며, 임금은 어진 바람을 일으켜 모든 백성을 위로하고자 했다고 전해진다. 이번 ‘부채 특별전’에서는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선조들의 지혜와 풍류를 엿볼 수 있는 합죽선에 경주지역을 대표하는 서화가들의 작품이 그려진 부채 44점을 만나 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손원조 관장이 지난 40여년간 지역 작가들로부터 선물을 받았거나 직접 구매해 소장해 온 부채 작품 중 일부를 선별해 마련된 전시다. △서예-한영구, 정수암, 이근우, 관산 김진태, 소남 김진태, 최채량, 최경춘, 서병옥(작고), 손병태, 서보영, 문동원, 손문익, 신영식, 황재식, 임태빈(작고), 박임식(작고), 오해보, 김영춘 △한국화-최복은, 조필제(작고), 박병숙, 손연칠, 정홍구, 정석환(작고), 이천우, 강민수, 문영미 △전각-윤병희 △문인화-최영조, 한종환, 박종현 △서양화-이태희, 최용대 작가 등 많게는 60년 이상, 적게는 30여년을 붓을 잡아 왔던 지역작가들의 발자취를 되새겨 볼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손원조 관장은 “더운 여름 경주지역을 대표하는 서화가들이 그린 부채 작품을 한자리에 모아 전시하니 작고 작가들을 비롯 옛 시절 이들과의 추억이 주마등처럼 스쳐 간다. 이번 부채전시를 통해 경주지역 서화의 흐름을 이해하고 되새기는 소중한 시간 되길 바란다”면서 앞으로 학생들을 위한 전시연계프로그램 및 체험 교실 등도 활성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주취연박물관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하며 관람료는 어른 3000원, 65세 이상(경로)·청소년·어린이 2000원, 단체 20인 이상은 50% 할인된다. (월요일 휴관) 문의는 070-7393-8686, 010-3508-4676.
-1986년에 발족 조희대 대법관 포함 135명, 마음 나누며 고향사랑도 서울에는 경주 출신 인물들이 수 만 명이나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들 중 젊어서부터 주변의 기대를 모은 사람들이 경주출신 법조인(판사, 검사, 변호사)들의 모임인 ‘법경회(法慶會)’ 회원들이다. 유명대학 법대로 입학하며 일찍부터 선망의 대상이 됐고 판사와 검사 혹은 변호사로 입신한 수재들이 대부분인 이 모임은 누가 뭐라고 해도 최고 브레인들의 집합체다. 그러나 주변에서 수재로 동경하는 것과 달리 정작 법경회 회원들은 무덤덤한 편이다. 현역에 있건 변호사로 활동하건 크고 작은 법적 시비에 얽매여 시간이 모자라는 공직자들이고 일상을 살아가는 전문인들일 뿐이라는 분위기다. 다만 다루는 일이 일상의 범주를 넘어선 까다롭고 난해한 법 관련 일들이고 한편으로는 법리적 공방을 두고 서로 부딪혀야 되는 직업적 특성상 서로 얼굴 대놓고 만나기 불편한 관계들일 수 있기에 일반이 느낄 수 없는 신중함이 서려 있는 모임일수도 있다. 법경회는 이런 분위기를 개선하고 경주 법조인들끼리 업무를 떠나 흉금을 터놓고 친목을 나누자는 취지에서 모인 친목단체다. 이 모임이 구성된 것은 1986년 당시 서울형사법원 법원장을 역임한 이정락 변호사를 중심으로 김정술 변호사 등이 의기투합해 만든 모임이다. 초대 회장에 이정락 변호사가 추대됐고 서울행정법원 수석부장판사 출신으로 초대 총무를 지낸 김정술 변호사가 2대 회장을 맡았다. 3대 회장에 우창록 전 법무법인 율촌의 대표 변호사, 4대 회장에 의정부지방법원 법원장 출신의 이동명 변호사가 맡았다. 지난 1월 30일 모임에서 5대 회장에 정주교 변호사가 추대돼 지금에 이른다. 전체 회원은 전국을 통틀어 135명이며 조희대 대법관과 경주최부자 종손인 최성길 변호사도 법경회 주요 멤버다. 한편 법경회는 그 자체로서의 중요성도 강조되지만 이들 중 상당수 서울거주 회원이 경주를 아끼는 첨병이라 할 수 있는 경주고도보존회 창단 멤버로 참여하며 적극적으로 경주사랑을 실천하는 전위에 서면서 경주고도보존회의 전신이라는 평가를 받을 만큼 모범적 모임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위에서 지칭한 역대 법경회 회장들 중 이정락 변호사가 경주고도보존회 회장으로 추대돼 지금까지 회를 이끌고 있으며 김정술·정주교 회장이 경주고도보존회 상임이사로 활약하고 있다. 이밖에도 권은민 변호사가 상임이사로, 전명호, 박진철 변호사 등 다수의 법조인이 고도보존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경주고도보존회 창단에 결정적 기여, 법으로건 다른 봉사로건 고향과 사회에 기여하고파 5대 법경회 회장으로 추대된 정주교 변호사는 향후 법경회를 어떻게 이끌어나갈지에 대해 생각이 많다. 다들 촌각을 아끼는 전문인들이고 언제나 크고 작은 법적 분쟁들에 얽매여 있다 보니 한 번씩 모임을 가지기도 어려운 만큼 모두가 공감하는 공동의 활동을 펴기가 만만치 않아서다. “궁극적으로는 고향사람들끼리 따듯함을 나누는 것이 가장 중요하겠지요. 또 기왕이면 고향을 위해 보람된 일을 할 수 있으면 더 좋겠고요. 법조인들의 모임인 만큼 경주나 우리 사회에 법과 관련한 분야에서 도움을 드릴 수 있다면 금상첨화겠지만 법 이외의 다른 봉사를 통해서라도 무언가 기여하고자 합니다.” 정주교 신임회장은 이미 보수 성향 법조인들의 모임인 ‘시민을 위한 변호사 모임(시변)’의 수장 역할을 오래 맡아왔으며 법경회 회원들로부터나 경주 출향인들 사이에서나 따듯하고 이해심 많은 법조인으로 불려왔기에 이 같은 정 신임회장의 바람이 더 뜻 깊은 법경회의 발전으로 이어질 것이라 기대된다. 한편 회의 총무를 맡아 회원들 간 가교역할을 하는 박진철 변호사는 “우리 회는 선·후배 간의 친목도모 뿐 아니라 선배의 조언, 노하우, 소송자료 등을 배울 수 있습니다. 선배가 바빠서 후배에게 복대리(復代理, 재판에 대신 참석)를 부탁했는데, 후배가 열심히 해 줘서 ‘복(福)’대리가 됐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며 경주와 인연이 닿는 법조인이라면 누구나 회에 참여할 수 있다고 소개한다.
-세종대 재직시절 하남지역 깊이 연구, 천왕사 발굴에 결정적 공헌, “하남은 백제의 중심지역” 경주출신 역사학자는 많지만 최정필 교수(세종대 명예교수/국립박물관문화재단 이사장)처럼 고향에 많은 기여를 한 역사학자는 드물다. 고고학과 인류학을 함께 전공한 흔치 않은 이력에 부친 때부터 2대에 걸쳐 경주 역사문화를 위해 크고 작은 공헌을 해온 가족사도 특별하다. 그런 최정필 교수가 이번에는 하남시 건설개발 현장의 중심에 섰다. 지난 17일 오전. 경기도 하남시에 위치한 ‘광주향교’에는 최정필 교수와 취재진, 문재범 하남역사박물관장, 하남지역 향토 사학자들과 시민들이 모였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3기 신도시 계획의 일환으로 선정된 하남시 교산지역에 대해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요지의 방송을 제작하기 위해서다. 교산지역은 649만㎡에 3만2000가구 건설이 목표이며 정부는 이 지역에 대한 타당성을 충분히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부 조사와 달리 이 지역에는 삼국시대 백제와 신라는 물론 고려와 조선 시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유적이 광범위하게 산재돼있어 개발이 신중하게 진행돼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이 같은 주장의 바탕에는 하남시에 대한 최정필 교수의 오랜 연구가 뒷받침되고 있다. 이날 취재진은 하남시 소재 광주향교 일대, 동사지를 비롯한 고골일대, 천왕사지를 비롯한 하사창동 일대, 아주 큰 규모의 건물터가 들어서 있는 춘군동 일대 등 다양한 유적지군을 답사하며 이 지역 개발이 얼마나 중요한 역사성을 가지는지를 집중 취재했다. 최정필 교수는 “이 지역은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 비옥한 생산환경을 이룸으로써 선사시대부터 농경이 발달했고 이후 꾸준히 도시가 성장해 백제의 가장 핵심지역을 이룬 곳이다. 통일 후 신라 역시 이 지역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인구를 집중시켜 신라 문화의 중심지를 이뤘고 고려와 조선시대에도 지정학적 요충지로서 매우 중요한 고장으로 인식됐다”며 개발에 앞서 충분한 발굴조사를 진행해 중요한 유적을 훼손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교수는 1980년대 말부터 90년대 초까지 이 지역을 답사하며 천왕사지를 비롯한 여러 유적들을 발굴하는데 결정적인 공헌을 한 학자로 알려져 있으며 이후에도 오랜 기간 이 지역의 유적지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며 중요성을 강조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천왕사의 경우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철불이 발굴된 곳으로 고려시대에 건조한 천왕사 목탑의 심초석이 황룡사 심초석보다 더 큰 것으로 미뤄 사찰의 규모를 짐작케 하며 특히 고려말 천왕사에 안치됐던 부처님 진신사리를 개경으로 옮겨와 신돈이 직접 경배하고 맞아들인 기록이 고려사절요에 나와 있을 만큼 고려시대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 대찰로 알려져 있다. 또 춘궁동 일대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규모의 건물지가 발굴돼 이 지역의 중요성을 새삼스럽게 일깨워 준다” 특히 최 교수는 “이 지역에 대한 정부의 입장은 이미 발굴을 다 마친 것으로 보고돼 있지만 실제 이 지역은 부분적인 발굴이 시행됐다. 단 한 차례도 전면적인 발굴이 시행된 적이 없다”면서 “신도시의 생성을 무턱대고 막아서는 안 되지만 교산지역 일대는 역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가치를 지녔고 앞으로 발굴여하에 따라 더 놀라운 가치를 찾을지 모르는 곳인 만큼 이 기회에 전면적인 발굴을 시행해 역사의 보존과 도시개발의 균형을 맞춰 가기 바란다”고 개발의 신중을 당부했다. -고향 경주와도 깊은 관련, 석당 최남주 선생 큰아들로 2대가 역사에 전념 최 교수는 미국 피츠버그대와 대학원에서 인류학과 박사과정을 마치고 세종대 역사학과 교수와 박물관장, 대학원 원장 등을 재직하며 하남지역과 깊은 인연을 맺어 왔다. 또 퇴임후에는 세종대 명예교수로 재직하며 국제박물관협의회 한국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하고 지난 2018년 1월부터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이사장으로 재직 중이다. 경주와도 깊은 관련을 맺은 최 교수는 경주역사문화도시조성추진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며 문화재 보존 및 복원사업에도 깊이 관여하는 등 고향의 역사발전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2014년부터 경주고도보존회를 함께 창립하고 현재까지 상임이사를 맡아 경주고도보존회의 역사적 방향성을 설정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최 교수는 특히 경주 최초의 고고학자로 알려진 석당 최남주 선생의 아들로 부자가 함께 역사를 전공한 특별한 이력을 지녔다.
경주시의 대표 로컬푸드직매장으로 부상한 천북농협(조합장 김삼용) 로컬푸드직매장에 지난 17일 인도네시아 새마을운동 시범마을 지도자연수생 50여명이 방문했다. 이들은 천북농협 로컬푸드 사업에 대한 설명을 듣고 차후 일정을 조율해 재방문할 것을 약속했다. 김삼용 조합장은 “이번 방문이 계기가 돼 현재 한국농어촌공사 등과 함께 진행하는 인도네시아와의 농업·농촌 개발 교류사업에 천북농협이 협력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면서 “천북농협 로컬푸드직매장은 지역의 중소 영세농업인을 위해 운영하고 있는 사업으로 ‘열대농산물 전용코너’를 설치해 다문화가정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농가에서 직접 생산한 베트남가지, 땅콩호박, 모닝글로리 등 열대농산물의 판로개척과 소득 증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문화가정이 지역 농촌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협력해 농촌경제 활성화 및 농가소득 5000만원 시대를 만드는데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윤병길 경주시의회 의장, 최병준 도의원, 이락우 시의원, 최성환 영농회장협의회 회장 등이 참석해 연수생들의 방문을 환영했다.
한수원(주) 월성원자력본부(본부장 노기경)는 월성2호기(가압중수로형·70만kW급)가 계획예방정비를 마치고 지난 21일 오후 4시 발전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월성2호기는 6월 16일부터 제18차 계획예방정비에 착수해 발전설비 전반에 대한 기기점검, 정비 및 설비개선과 원자력안전법에 따라 법정검사를 수행했다.
신경주농협(조합장 김병철)은 지난 22일 건천 작원들에서 무인항공기 병해충 방제 시연회를 개최했다. 이날 시연한 무인항공기는 농촌인구 감소 및 고령화에 따른 방제 어려움을 해결하고 돌발 병해충 발생으로 인한 위기 상황에 신속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신경주농협은 무인항공기 방제를 위해 경주시농업기술센터 무인항공 병해충 119방제단 운영을 신청했고 도비 9000만원, 시비 2억1000만원 등 총 3억원의 예산으로 무인항공방제용 헬기 1대, 헬기운반용 차량 1대를 비롯한 부속작업기 등을 구입했다. 이번 방제용 무인항공기는 1회 살포량이 32ℓ로 4㏊의 농경지 방제가 가능하며, 1일 방제면적은 오전 6~10시, 오후 4~7시 총 7시간 기준으로 40㏊이다. 또한 입제살포장치 부착으로 농약 입제 및 비료, 라이그라스(조사료) 등의 종자 파종도 가능하다. 김병철 조합장은 “농업인 조합원의 고령화, 그리고 여성 농업인 증가로 인한 일손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무인항공기를 도입하게 됐다”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촌 현실에 보탬이 되고 고품질 쌀 생산에 최선을 다해 농업 경쟁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1일 160㏊의 방제능력을 갖추기 위해 지역의 타 조합과도 공동방제단을 구성하는 등 병충해 방제를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예산 반영에 힘써준 도·시의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시연회에는 박승직 경북도의원, 장동호·박광호 시의원, 조중호 농림축산해양국장을 비롯한 농업관계자 및 지역 기관단체장들이 참석했다.
대법원의 일제 강제징용 배상 판결로 인한 현 일본 정부의 경제보복에 대항해 전국적으로 일본 불매운동이 퍼지고 있는 가운데 경주에서도 최근 한 음식점이 일본 불매운동에 동참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경주시 석장동에서 음식점 ‘석장군’을 운영하고 있는 이상욱(50) 대표는 지난 22일 국내 유명 사이트에 ‘용기내서 행동으로 옮겨봅니다’라는 글을 통해 일본 불매운동 동참의 뜻을 내비쳤다. 이 대표는 게시글에서 “취소 수수료까지 부담하면서 일본여행 취소하는 분들의 양심에 감동을 받았다”며 “일본여행을 취소한 사이트 회원들이 경주로 여행을 와서 취소 인증을 하면 한우불고기나 왕갈비탕을 대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8월 말까지 대한민국 국민 모두에게 제공하며, 해당 사이트 회원에게는 무기한”이라고 통 큰 공약을 제시했다. 본지 인터뷰에서 이상욱 대표는 부끄럽지만 용기내서 글을 올리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타 지역에서는 마트, 편의점, 각 사업소에서 일본 불매운동을 하고 있다는 소식들을 접했다”면서 “경주에서는 딱히 소식을 접한 것이 없다”고 얘기했다. 또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현 일본정부의 적절치 않은 행태에 분노했고, 이를 표현하게 된 것”이라며 이번 일본 불매운동 동참에 정치적인 시각은 배제되기를 희망했다. 무엇보다 이 대표는 이번 불매운동 동참에 대해 “취소 수수료가 적어도 수십만원은 발생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개인적인 손해를 감수하고도 취소한 국민들의 용기에 감동해 동참하게 됐다”면서 “이왕 갈 여행, 경주로 오셔서 취소 수수료의 손해를 조금이라도 만회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상욱 대표가 올린 글은 24일 1100여개의 댓글과 추천을 받았고, 회원들은 ‘경주가면 놀러가겠다’ ‘취소한 제가 바보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해 주셔서 감사하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또한 ‘석장군’ 입구에 위치한 커피숍에서도 소문을 듣고 일본 불매운동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역밀착형 향토기업을 목표로 지난 2017년 지역에 발을 내딛은 ‘우리마트’는 1997년 부산에서 ‘축산마트’라는 이름으로 시작해 축산품은 물론 야채, 과일, 생선, 양곡, 계란 등의 1차 식품도 산지구매를 실시해 최상의 상품을 최적의 가격으로 지역에 제공하고 있다. 좋은 품질의 상품을 착한가격에 구입할 수 있어 소비자들의 칭찬은 물론이고, 수익금의 일부를 사회공헌활동(장학금, 농·축산 물품, 복지기관 후원)에 지원하며 복지사각지대 해소에 앞장서고 있어 어려운 이웃 및 기관들에서도 칭찬이 자자하다. 우리마트 하진태 대표는 지역에 존재하는 기업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칭찬을 받기위한 목적으로 사회공헌활동을 한 것은 아닙니다. 지역에서 소매유통업을 운영하는 기업으로서 수익의 일부를 지역사회에 환원하고 지역 청소년들의 학업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장학금 및 후원을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할 수 있었던 일입니다” 지역에서 얻은 수익은 지역에 환원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하진태 대표는 칭찬이란 ‘긍정의 힘’이라고 표현했다. “칭찬이란 긍정의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와 상대방에게 긍정의 에너지를 생성시키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특히 칭찬은 많이 하되 과하게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칭찬이 너무 과하면 그건 상대방에게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이죠” 칭찬을 많이 하는 것은 좋지만 과하지 않아야 한다는 하태진 대표. 그는 기업인이라면 칭찬은 일상생활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업인이기 때문에 칭찬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 잘 알고 있습니다. 직원들에게 칭찬을 하면 직원들은 기분이 좋아지고, 그 좋은 에너지가 고객들에게로 돌아가기 때문이죠. 고객들은 직원들의 친절함에 감동 받게 되고 다시 매장을 찾고 싶은 마음이 생깁니다. 이런 것들이 반복되면 기업은 자연스레 성장하게 돼있습니다. 대신 절대 과하지는 않아야 합니다.(웃음)” 칭찬이 돌고 돌아 기업이 성장하게 된 것이라는 하진태 대표. 그는 칭찬으로 기업의 규모가 커졌듯이 칭찬으로 지역도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지역의 규모가 커진다는 것보다는 지역민의 마음이 커지고, 지역전체의 아량, 도량, 민심 이런 것들이 더 넓어지는 것이라고 표현하겠습니다. 경주는 관광도시이고 경주주민들은 관광도시의 주인이니 칭찬을 통해 긍정에너지를 가지게 되면, 경주를 찾은 관광객들에게도 경주의 좋은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지 않을까요?” “지역민들의 사랑으로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우리마트는 ‘기업의 이윤은 지역환원으로’라는 기조를 충실히 이행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지역환원에 ‘칭찬의 기운’도 함께 보태도록 하겠습니다. 보여주기식이나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으로 지역과 함께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최근 한일간 수출규제 갈등이 갈수록 확산되면서 1907년부터 1908년 사이, 국민들의 모금으로 국채를 갚기 위해 전개된 국권회복운동인 ‘국채보상운동’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전 민족적 애국계몽운동이었던 이 운동은 당시 대한제국이 안고 있던(주로 일본에서 도입) 외채 1300여 만원을 갚기 위해 민간차원에서 모금 활동을 벌인 운동으로 110년 전 이 땅, 경주에서도 거세게 전개됐음이 최부잣집 여러 관련문서속에서 증명된다. 국채보상운동에 당시 경주지역민들도 선도적인 참여를 했던 문서자료들로서 단연회사경비분배기, 경상북도 경주군 금연회사 설립 취지서, 광고 문안, 경주국채보상의연금성책, 향교연성회사규칙, 국채보상금검사소 편지 등이 이를 방증한다. 국민이 담배를 끊어 그 성금으로 상환해 독립의 기초적 실력을 튼튼히 하고자 전개된 이 운동은 1908년 초까지 전국으로 확산됐으나 일제의 방해와 탄압으로 좌절됐다. 한편, 열기의 중심이었던 대구를 중심으로 한 경북에서는 41개군 모두가 국채보상의연금 수합소를 설치한다. 운동이 가장 활발하게 전개된 것은 1907년 4월부터 12월까지였다. 특히 6월∼8월에는 가장 많은 의연금이 모아졌다. 경주국채보상의연금 성책도 정미 6월에 모두 취합했던 기록이며 이번에 발견된 문서들에선 ‘정미년 정월’이라고 기록된 부분이 많아 어느 지방보다 경주에서 선도적 참여가 이뤄졌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이하 기사내 각 인물의 존칭은 생략하며 자료와 문서사진들은 (사)경주최부자선양회에서 제공.
내셔널리그 3위를 유지하고 있는 경주한수원이 2위로 도약할 기회가 생겼다.26일(금) 저녁 7시 부산구덕운동장에서 경주한수원은 승점 1점 차 2위인 부산교통공사에서 일전을 벌인다.
경주시는 지역 대학 간 교류 확대 및 정보·인프라 구축을 위해 지난 23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경주시-위덕대학교 상생협력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 간담회는 경주시 10개 사업부서 과장 및 팀장 20명, 위덕대 교수 10명 등 30여명이 참석해 제안 사업에 대한 배경 설명과 질의응답, 사업 추진을 위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청년 창업을 위한 경주시 청년창업 LAB구축, 경주형 골목식당 지원 사업, 전기자동차 인력양성 사업과 다문화 가정을 포함한 지역 취약계층의 건강증진사업 등 총 12건이 제안됐다. 이성락 시민소통협력관은 “이번 간담회를 통해 대학과 경주시가 소통으로 신뢰구축의 발판을 마련한 것에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 대학과 지역사회가 함께 발전할 수 있는 소통의 자리를 주기적으로 마련해 대학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경주 해양문화를 발전시키기 위해 문무대왕의 정신을 재조명하자는 의견이 제시돼 관심을 모았다. 문무대왕의 정신을 재조명하고 신라 해양문화 연구를 통해 경주 해양문화관광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2019 문무대왕 해양포럼’이 지난 18일 개최됐다. <사진> 해양포럼은 경상북도와 경주시가 주최하고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가 주관하는 행사로 ‘천년의 역사·문화도시,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다’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동해안의 풍부한 해양자원을 활용해 새로운 경주의 미래 성장 동력을 찾기위해 주강현 국립해양박물관장과 김윤근 경주문화원장 등이 기조연설과 주제발표를 통해 의견을 제시했다. 주강현 국립해양박물관장은 해양실크로도와 문화도시 추진 비전이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을 펼쳤다. 주강현 관장은 “경주는 실크로드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왔고 정부도 북방정책과 남방정책을 구사하고 있는 등 해양실크로드라는 관점에서는 남방바닷길이 중요하다”면서 “그러나 현실적으로 경주는 환동해권역에 위치해 일본의 도시와 러시아 시베리아의 도시, 북산의 동쪽 도시들, 중국 동북삼성의 도시들이 환동해권에 포함된다. 경주는 이들 도시에 현실적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화도시라는 목표와 지향이 말로만해서는 안된다. 문화도시의 자리매김 위해 경주도 적극적으로 환동해권역 도시 교류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윤근 경주문화원장은 문무대왕 콘텐츠와 경주의 발전방향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김윤근 원장은 이 시대는 문무대왕 정신이 필요하다며 문무대왕 성역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문무대왕의 통일대업과 호국사상을 계승하고 감은사, 수중릉을 잇는 용지유적일대를 발굴, 복원은 정신문화를 바로잡고 신라통일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것이다”면서 “올바른 국민의식을 기리기 위해서 문무왕유적 성역화를 이뤄야한다”고 강조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천여년전 신라는 우리나라 최초의 해양행정기관인 선부를 설립하고 바다를 통해 국제교류 활동을 펼치는 등 바다의 중요성을 잘 인지하고 있었다”며 “이번 행사가 문무대왕의 호국, 애민정신과 해양개척정신을 되새기고, 그가 꿈꾸었던 해양비전을 재조명해 경주가 해양문화관광도시의 중심으로 새롭게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