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해양문화를 발전시키기 위해 문무대왕의 정신을 재조명하자는 의견이 제시돼 관심을 모았다. 문무대왕의 정신을 재조명하고 신라 해양문화 연구를 통해 경주 해양문화관광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2019 문무대왕 해양포럼’이 지난 18일 개최됐다. <사진>
해양포럼은 경상북도와 경주시가 주최하고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가 주관하는 행사로 ‘천년의 역사·문화도시,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다’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동해안의 풍부한 해양자원을 활용해 새로운 경주의 미래 성장 동력을 찾기위해 주강현 국립해양박물관장과 김윤근 경주문화원장 등이 기조연설과 주제발표를 통해 의견을 제시했다.
주강현 국립해양박물관장은 해양실크로도와 문화도시 추진 비전이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을 펼쳤다. 주강현 관장은 “경주는 실크로드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왔고 정부도 북방정책과 남방정책을 구사하고 있는 등 해양실크로드라는 관점에서는 남방바닷길이 중요하다”면서 “그러나 현실적으로 경주는 환동해권역에 위치해 일본의 도시와 러시아 시베리아의 도시, 북산의 동쪽 도시들, 중국 동북삼성의 도시들이 환동해권에 포함된다. 경주는 이들 도시에 현실적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화도시라는 목표와 지향이 말로만해서는 안된다. 문화도시의 자리매김 위해 경주도 적극적으로 환동해권역 도시 교류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윤근 경주문화원장은 문무대왕 콘텐츠와 경주의 발전방향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김윤근 원장은 이 시대는 문무대왕 정신이 필요하다며 문무대왕 성역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문무대왕의 통일대업과 호국사상을 계승하고 감은사, 수중릉을 잇는 용지유적일대를 발굴, 복원은 정신문화를 바로잡고 신라통일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것이다”면서 “올바른 국민의식을 기리기 위해서 문무왕유적 성역화를 이뤄야한다”고 강조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천여년전 신라는 우리나라 최초의 해양행정기관인 선부를 설립하고 바다를 통해 국제교류 활동을 펼치는 등 바다의 중요성을 잘 인지하고 있었다”며 “이번 행사가 문무대왕의 호국, 애민정신과 해양개척정신을 되새기고, 그가 꿈꾸었던 해양비전을 재조명해 경주가 해양문화관광도시의 중심으로 새롭게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