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연벼루박물관(관장 손원조)은 무더운 여름을 맞아 오는 8월 31일까지 ‘부채 특별전’을 개최한다. 지난 4월 개관한 취연벼루박물관은 다양한 석질과 형태, 미려한 조각을 갖춘 각종 벼루와 종이와 먹, 연적과 연갑·연상 등 다양한 문방사우 관련 각종 문구류가 전시돼 우리 선조들의 빼어난 심미안과 선비정신을 엿볼 수 있는 곳이다. 이번에 마련된 ‘부채 특별전’은 취연벼루박물관 첫 번째 기획전이다. 옛사람들은 부채를 일컬어 인풍(仁風)이라 했으며, 임금은 어진 바람을 일으켜 모든 백성을 위로하고자 했다고 전해진다. 이번 ‘부채 특별전’에서는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선조들의 지혜와 풍류를 엿볼 수 있는 합죽선에 경주지역을 대표하는 서화가들의 작품이 그려진 부채 44점을 만나 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손원조 관장이 지난 40여년간 지역 작가들로부터 선물을 받았거나 직접 구매해 소장해 온 부채 작품 중 일부를 선별해 마련된 전시다. △서예-한영구, 정수암, 이근우, 관산 김진태, 소남 김진태, 최채량, 최경춘, 서병옥(작고), 손병태, 서보영, 문동원, 손문익, 신영식, 황재식, 임태빈(작고), 박임식(작고), 오해보, 김영춘 △한국화-최복은, 조필제(작고), 박병숙, 손연칠, 정홍구, 정석환(작고), 이천우, 강민수, 문영미 △전각-윤병희 △문인화-최영조, 한종환, 박종현 △서양화-이태희, 최용대 작가 등 많게는 60년 이상, 적게는 30여년을 붓을 잡아 왔던 지역작가들의 발자취를 되새겨 볼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손원조 관장은 “더운 여름 경주지역을 대표하는 서화가들이 그린 부채 작품을 한자리에 모아 전시하니 작고 작가들을 비롯 옛 시절 이들과의 추억이 주마등처럼 스쳐 간다. 이번 부채전시를 통해 경주지역 서화의 흐름을 이해하고 되새기는 소중한 시간 되길 바란다”면서 앞으로 학생들을 위한 전시연계프로그램 및 체험 교실 등도 활성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주취연박물관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하며 관람료는 어른 3000원, 65세 이상(경로)·청소년·어린이 2000원, 단체 20인 이상은 50% 할인된다. (월요일 휴관) 문의는 070-7393-8686, 010-3508-46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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