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 과학기술의 발전에 따라 인간의 수명은 급격히 연장됐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의 평균 수명은 83.1세로 다른 나라와 비교해도 결코 짧지 않은 삶을 살고 있다. 그렇기에 화두는 단연 ‘얼마나 건강한 삶을 오래 누릴 것인가’이다. 그중 가장 중요한 식단에 대해 알아본다. ▶장수와 식단의 연관성 파장수인들의 생활패턴 조사과정에서 무엇보다도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분야는 식생활이다. 먹는 것을 통해서 건강을 유지하고 장수도 이루어 낼 수 있으리라고 기대하는 것은 어쩌면 너무도 당연할 것이다. 그러나 장수지역의 식습관을 비교해보면 공통점을 찾기가 매우 어렵다. 주식으로 밀을 먹는 지역과 쌀을 먹는 지역, 육류를 많이 먹는 지역과 그렇지 않은 지역, 과일을 많이 먹는 지역과 그렇지 못한 지역, 해산물을 많이 먹는 지역과 그렇지 못한 지역, 포도주를 먹는 지역과 증류주를 먹는 지역, 우유를 많이 먹는 지역과 그렇지 않은 지역 등 이러한 차이를 보면 식단조사를 통한 장수요인 분석이 매우 어려움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지역별 장수인들의 식단 구성에서 커다란 차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거의 대부분의 장수지역에서는 채소류의 섭취와 식품의 조리법에서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채소 섭취가 장수의 중요요인 장수지역으로 잘 알려진 일본의 오키나와 지역이나 최근 장수지역으로 급부상한 나가노 지역은 채소류 섭취가 매우 높다. 서양의 장수지역인 지중해 지역의 그리스나 이탈리아의 경우에도 채소류와 과일류의 섭취가 높다. 물론 채소류나 과일의 섭취만으로 장수를 논의하기는 매우 어려운 일이나 이들이 가지고 있는 식품으로서의 장점은 아무리 검토해도 충분하지 못할 만큼 큰 의미를 갖는다. 채소류에 함유된 다양한 영양소 효과 이외에 이들 채소류가 가지는 특별한 효능에 대해 살펴보면, 1980년대 초에 필자가 채소류의 강한 돌연변이 억제능을 보고한 바 있다. 돌연변이 기전은 암을 유발하는 중요한 기전이므로 돌연변이 억제능이 있다는 것은 암 발생을 억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한다. 채소류를 대상으로 돌연변이 억제능, 항산화능, 과산화물 제거능, 혈중지질 저하능, 그리고 면역기능 증진능 등을 시험관적 방법과 동물실험을 통해 비교 분석해 매우 흥미로운 결과를 얻었다. 그중 특히 항돌연변이능이 높은 채소류로는 생강·마늘·기장·돌미나리·쑥·깻잎·냉이·메밀·시금치·상추 등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토종 채소들이 항산화 · 항암 효과 뛰어나 수많은 채소류 중에서 돌연변이 억제능이 높은 것으로 조사된 채소가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바로 우리 조상들이 흔하게 전통적으로 즐겨왔던 종류라는 사실은 놀라왔다. 이러한 재료들은 항산화 효과도 매우 높았으며, 과산화지질 제거 효과와 면역증진 기능까지 함께 가지고 있음이 밝혀져 그 유익함을 쉽게 알 수 있었다. 흥미로운 사실은 우리나라 장수인들이 외국의 장수인들에 비해 과일의 섭취량이 낮아서 의아하게 생각해 왔는데 과일과 채소를 대비해 비교 분석해본 결과 과일에는 항산화기능은 매우 높으나 돌연변이 억제능은 높지 않다는 사실을 밝혔다. 즉 굳이 과일을 즐겨먹지 않아도 우리나라 백세인들은 채소의 소비를 높임으로써 그 효과를 충분하게 보상해 왔음을 알 수 있었다. 많은 채소류 중에서도 우리 조상들이 먹어온 채소들이 이와 같이 좋은 유익한 효과를 가지고 있다는 점은 자랑이 아닐 수 없다. 암이 걸리지 않고 장수하기 위해서는 굳이 외국의 복잡한 음식 패턴을 도입해야 한다거나 특별한 음식, 비싼 약물에 의존하지 않아도 되며 우리의 전통적 삶을 통해 백세 장수를 향유할 수 있다는 사실은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음식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낯선 이방의 식물보다 우리 가까이 해온 우리의 전통적 식품재료에 대해 신뢰하고 보다 깊은 관심을 들여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건강에 필요한 단백질 공급 충분해 생명을 지켜나가는 과정에 단백질 공급이 중요함은 두 말할 필요가 없다. 단백질 식품에서 공급되는 아미노산은 단순히 근육성 단백질뿐 아니라 생체 내 주요 대사 기능을 하는 효소, 영양소와 산소를 운반하는 단백질, 세포내 골격을 유지하는 단백질, 세포 내 신호 전달물질, 유전기능을 하는 핵산에 함유된 단백질 등 생체의 단백질성 물질을 생성할 뿐 아니라 비단백질성 물질들의 생성에도 기여한다. 각종 호르몬성 물질들, 생체보호 물질, 신경전도 물질, 항산화성 물질, 생체 산 염기 균형 회복물질, 생체 리듬 제어 물질, 생합성 조절물질 등이 아미노산들로부터 생성돼 생명을 운영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특히 단백질 공급원으로 식물성보다 동물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는 동물성 단백질에 철분이라든가 비타민 B12 또는 엽산의 함량이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국민들의 영양상태가 좋지 못했던 시절에는 동물성 단백질을 어떻게 하면 보다 많이 공급할 수 있는가가 가장 중요한 영양대책의 하나였다. 그런데 최근 경제적 상황의 호전으로 사회 전반적인 개선이 이루어지면서 식품영양학적 측면에서도 커다란 변화가 초래됐다. 육류 소모량이 최근 20년 사이에 10여 배 이상 증가하게 된 것이다. 조리방법에 따라 발암물질 생성 급격한 차이 보여 일본 국립암센터의 스기무라 박사가 단백질을 굽는 과정에서 아미노산들이 발암물질로 변화된다는 사실을 규명해 발표했기 때문에 걱정이 더욱 커졌다. 스기무라 박사는 암 발생에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일본인의 전통 식습관인 절인 음식에 함유된 소금과 고기를 태워 먹는 과정에 생성되는 발암성물질들을 지목했다. 소금은 위점막을 손상시켜 발암물질의 접근을 용이하게 하고 육류를 태우는 과정에 생성된 발암물질이 위세포를 공격해 암이 발생한다고 했다. 그래서 필자는 식습관 변화에 대한 문제점 분석을 시작했다. 먼저 갑자기 많이 소비하게 된 쇠고기의 조리방법에 따른 발암물질의 생성능을 분석했다. 신선한 육류 자체의 발암능을 조사한 결과 발암능이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 다음 조리 방법에 따른 육류의 발암능 생성을 분석하기 위해 숯불에 굽는 경우, 돌판에 굽는 경우, 철판에 굽는 경우, 불고기판에 굽는 경우, 그리고 찜을 한 경우, 또는 전자렌지에서 익힌 경우를 비교해 이들 시료에서 발암성 물질을 추출해 돌연변이 유발능을 비교해보았다. 각 시료의 돌연변이 유발능을 단위 무게 당으로 환산해 본 결과 돌연변이 유발능은 숯불구이, 돌판구이, 철판구이, 불고기구이, 찜, 전자렌지의 순으로 감소했다. 동일 시료의 조리방법에 따른 돌연변이 유발능의 차이를 설명하기 위해 고기를 굽는 온도의 차이에 주목하게 됐고, 바로 이러한 변이능의 차이는 가열온도가 높아짐에 따라 증가한다는 간단한 사실을 알게 됐다. ▶육류는 삶아서 채소와 함께 먹어야 일상적인 불고기는 비록 불고기 판에 올리더라도 불고기에 가득한 양념과 육수들이 불고기 판의 온도를 낮춰 실제 가열온도는 150℃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반면 돌판은 기본적으로 열을 전도하지 않기 때문에 500℃ 이상으로 가열된 상태에서 그대로 고기를 익히고 그래도 철판은 달구어졌더라도 고기에 함유된 육수로 접촉온도가 낮아진다는 것을 알았으며 숯불구이는 직화로 온도 조절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가열온도가 가장 높았다. 한편 찜이나 끓이거나 전자레인지 사용은 조리하는 온도가 100℃ 안팎이기 때문에 발암물질의 생성율이 낮았다. 그러나 일반인들이 선호하는 고기를 조리하는 방법은 변이물질이 더 많이 생성되는 방법이었다. 숯불구이를 가장 맛있어하고 돌판구이, 철판구이, 불고기의 순으로 선호했다. 이러한 육류의 발암물질은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생선까지 종류에 상관없이 가열온도가 높을수록 발암원성 물질은 더 많이 생성됐다. 이후 국민들에게 육류를 섭취할 때는 조리를 가능한 낮은 온도에서 가열하거나 또는 모든 육류를 삶거나 쪄서 먹도록 권장했다. 실제로 세계적 장수 지역인 오키나와의 경우 돼지고기를 먹을 때 반드시 고기를 삶아서 먹는다. 특히 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요리는 돼지를 잡아 일단 삶은 다음 양념을 해 다시 찌는 요리로서 두 번 이상 삶아 지방을 대부분 제거한 다음 섭취하는 방식이었다. 우리 전통식단에서도 이처럼 고기를 삶아 상추나 김치와 같은 채소를 겸해 먹어왔다. 바로 우리의 이러한 전통적 식생활 패턴의 장점은 육류 속에 들어 있는 발암원성 물질들의 변이능을 채소 속에 들어 있는 돌연변이 억제 물질들이 막아주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우리나라의 전통식단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통해 우리나라의 백세 장수인이 증가하게 되고, 아울러 우리 식단의 고유한 장점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소중함을 가르쳐 주고 있다. 따라서 이제는 육류를 적절하게 섭취토록 하고, 조리는 가능한 낮은 온도에서 그리고 이왕이면 삶아서 먹는 방법을 선택할 것을 권장한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발췌
크고 작고, 진하고 연한 점들이 만나 멋진 풍경을 이룬다. 점묘 산수로 지역의 아름다운 풍광을 화폭에 담는 한국화가 한승협의 열두 번째 개인전이 렘트갤러리(관장 권종민)에서 펼쳐지는 것. 오는 27일까지 선보이는 이번 전시에서 한승협 작가는 ‘삼릉 설경’ ‘오어사’ 등 작가만의 독특한 기법의 점묘 산수와 극사실주의 작품 ‘보물 시리즈’를 선보인다. 조선 시대 사대부들은 무더운 여름 벽에 걸어놓은 설경을 감상하며 더위를 이겨냈다. 한여름에 만나는 한 작가의 ‘삼릉 설경’ 역시 무더위에 지친 심신을 달래기 충분하다. 그동안 ‘역사 앞에서’라는 타이틀로 꾸준하게 전시를 꾸려왔던 작가가 본격적으로 점묘 산수를 선보이게 된 것은 2008년부터다. 이전에 그는 역사를 이루는 데 가장 작지만 위대한 개개인에 초점을 맞춰 주변의 평범한 인물들을 동양화 기법으로 그려왔다. 이후 인간은 자연환경에 순응하며 살아가고 있다는 것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게 됐고, 사람이 등장하지 않는 자연풍경이라도 사람의 흔적은 남을 수 있다는 생각에 서서히 풍경으로 시선이 전환됐다고 말한다. 작은 한 점으로 시작한 작가의 작품은 아름다운 자연의 풍경을 형성하고, 그 속에는 사람과 자연의 숨소리가 가득하다. 이나나 경북미술협회 평론분과 위원장은 한 작가의 작품에 대해 “마치 실경이나 실물 사진처럼 사실적이다. 그는 전통 산수화처럼 산수풍경과 도자기, 사찰, 옛 명승지, 낡은 사진 등을 소재로 하지만 표현 방법에서는 전통 동양화 기법에만 얽매이지 않는다. 자연 풍경을 보다 실경다운 역사로 남기고자 하는 그의 의도에 맞게 사실적 이미지를 위해 먹 점과 색 점에 의한 치밀한 점묘법을 사용하고 있다”라면서 “그는 그림을 빌어 이 시대의 시간과 역사를 이야기한다. 그 시간 속에 작업하는 작가 자신 역시 또 하나의 역사가 되어가고 있다”고 평했다. 한승협 작가는 “한 점(點)은 하나의 점이 아닌 사람과 사람의 마음속에 영원한 점이 되는 삶의 표현”이라면서 “단순히 점을 찍는 행위가 아닌 사람의 가슴에 찍는 나의 가장 진면목의 일대사”라고 설명했다. 1968년 경주에서 태어난 한승협 작가는 경북대 미술학과, 계명대 대학원 회화과를 졸업했다. 대구, 포항, 울산, 포항 등지에서 12번의 개인전을 가진 바 있으며, ‘3.1 운동 100주년 기념 대한민국 독립운동성지(2019, 경북도청 동락관)’ ‘광주 화로 10인의 선정작가(2018, 아시아문화의전당 광주)’ 등 250여회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대한민국 미술대전 심사위원, 대구시전 운영위원을 역임한 바 있으며, 현재 대구미술대전, 경북미술대전, 신라미술대전 초대작가로 활발한 작업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경주시는 ‘제47회 신라문화제’ 일환으로 ‘Silla K-pop Cover Dance Fest’ 참가자를 모집한다. 커버댄스란 특정 가수의 노래와 댄스를 모방하는 것을 말하며, 최근 한류가 유행하면서 K-pop 커버댄스가 젊은 층은 물론 해외 팬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신라 화랑에게 풍류의 길을 묻다’는 주제로 10월 3일부터 9일까지 황성공원 일대와 시가지 일원에서 진행되는 신라문화제는 올해 K-pop을 테마로 시민과 관광객이 직접 참여해 즐길 수 있는 경연프로그램 ‘Silla K-pop Cover Dance Fest’를 마련했다. 대회 참가는 지역, 나이, 국적 등에 제한 없이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온라인 예선으로 12팀이 선정된다. 온라인 예선 참가 신청은 18일까지며, 신라문화제 홈페이지 참가 신청메뉴에서 신청서를 작성하고 개인 또는 팀의 댄스 영상을 유튜브에 게시, 해당 동영상 링크를 첨부하면 된다. 예선합격자는 신라문화제 홈페이지 공지 및 개별 통보될 예정이며, 본선은 10월 5일 황성공원 특설무대에서 진행된다. 한편, 예심에 통과한 팀은 9월 중 경주 역사유적지를 배경으로 제작하는 공연용 영상 촬영에 참여해야 하며, 촬영된 영상은 본선 무대 배경화면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선발팀에는 대상 500만원, 최우수상 300만원, 우수상 200만원, 장려상 100만원, 인기상 2팀 각 50만원의 상금과 트로피를 지급한다. 또 10월 6일 저녁에 진행되는 2019 세계민속음악페스티벌 K-pop콘서트 무대에 설 기회가 제공된다. 신라문화제 행사운영팀 측은 “역사문화 도시 경주에서 펼쳐지는 ‘Silla K-pop Cover Dance Fest’에 열정 가득한 미래의 K-pop을 꿈꾸는 분들의 많은 도전과 참여를 바란다”고 밝혔다. -문의 054)760-2627.
국립경주박물관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박물관을 찾는 지역 주민과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한다. 오는 4일 오후 4시에는 신라역사관 앞마당에서 만복을 기원하는 길놀이와 앉은반 사물놀이, 영남민요 등 한바탕 신명 나는 무대가 펼쳐진다. 이어 5일, 6일 오후 2시에는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해 인기 애니메이션‘해적왕의 황금 나침반’과 ‘바다의 노래’가 박물관 강당에서 상영된다. 7일, 8일에는 클래식 기타의 아름다운 선율 ‘한여름 기타 콘서트’가 펼쳐진다. 이날 공연은 안양에서 활동하는 ‘즐거운 기타 합주단’의 공연으로 클래식 명곡, 동요 모음 등 다양한 장르의 곡을 연주해 박물관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한여름 무더위를 잊게 할 예정이다. 9일에는 감미로운 재즈 음악으로 보컬의 감미로운 목소리가 더해져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 한여름 기타 콘서트와 재즈 공연은 오후 2시에 강당에서 만나볼 수 있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국립경주박물관 누리집(http://gyeongju.museum.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모동도예(대표 윤관영)는 지난달 23일 예비창업자와 재 창업자 3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2019 소상공인 경영 교육 튼튼창업교육과정을 진행했다. <사진> 경영 전반에 걸친 지식과 경험 준비 부족으로 소상공인 생존율이 낮은 요즘, 튼튼창업프로그램은 교육창업기본교육 및 업종별 전문기술교육을 통해 무분별한 창업 방지 및 준비된 성공 창업을 지원을 위해 마련됐다. 이날 프로그램은 도자기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와 물레체험, 고려 상감기법 실습 등으로 진행됐으며 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하고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경주센터가 주관했다. 이날 프로그램에 참여한 예비창업자 이미정(40, 효현동) 씨는 “작업 과정이 쉽진 않았지만 교육 시간 내내 즐겁고 흥미로운 시간이었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도자기에 대한 매력을 느끼게 됐으며 공방 창업에 대한 관심도 함께 갖게 됐다”고 말했다. 윤관영 대표는 “새롭게 창업을 꿈꾸는 이들에게 이번 프로그램이 많은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안정적이고 성공적인 창업으로 이어지길 진심으로 응원한다”고 밝혔다.
문화유산에 대한 이해와 추억들을 담아낸 사진 작품들이 전시장 벽면을 가득 채운다. 따뜻한 감성이 돋보인 작품들에 이끌려 발걸음이 멈춰진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오는 18일까지 경주예술의전당 알천미술관 갤러리별에서 ‘2019 천년 궁성, 월성을 담다’ 사진 전시회를 개최한다. <사진> 이번 사진전에서는 ‘해질녘의 월성’ ‘넷 꾸리와 둘 두두리’ ‘첫 경주’ ‘엄마 아빠가 뛰놀던 월성2’ 등 지난 5월 월성 발굴 현장에서 개최된 제4회 월성 사진 촬영대회에서 수상한 작품 108점이 전시됐다. 출품작들 속에는 시간의 흔적을 추적하고 있는 발굴 현장은 물론, 꽃과 나무가 주는 자연의 싱그러움, 가족과 연인의 따스한 사랑, 아이들의 맑은 웃음, 친구들 간의 우정, 그리고 옛 추억을 다시금 느껴보고 싶은 어른들의 바람 등 다양한 모습들이 함께하고 있어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다. 이종훈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장은 “앞으로도 지역문화유산과 연구 성과를 활용한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개발하고 공공자원으로 개방해 문화유산에 대한 일반인들의 이해를 돕고, 일상에서 누리는 생활문화로서의 가치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천년 궁성, 월성을 담다’ 사진촬영대회는 문화유산에 대한 온전한 기록에 충실하면서도 유산이 지닌 사회적인 가치를 함께 담아내고자 2016년에 기획돼 지역민들과 관광객들의 꾸준한 관심과 사랑을 받으며 해마다 이어져 오고 있다.
2019 제47회 신라문화제의 성공 개최를 위해 대구·경북을 대표하는 ㈜금복주와 신라문화제조직위원회가 지난달 29일 경주예술의전당 예총 사무실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올해 신라문화제 최원봉 총괄 감독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협약식에는 ㈜금복주 이원철 대표이사, 최해열 경주시 문화관광국장, 김석호 문화예술과장, 신라문화제 집행위원회 김상용 위원장, ㈜금복주 이흥규 포항지점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금복주는 2019 신라문화제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지난달 출시된 ‘맛있는 참 오리지널’ 30만병 후면라벨에 ‘2019 신라문화제’ 홍보문구를 넣어 8월 15일부터 한 달간 전국 식당과 일반 소매점에 공급될 예정이다. 이에 신라문화제 조직위는 신라문화제 기간내 금복주 홍보부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금복주 이원철 대표이사는 “이번 신라문화제 행사가 찬란한 문화를 다시 꽃피우는 행사가 되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금복주는 지역민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경주시에서 주관하는 타 행사에도 관심 갖고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최해열 문화관광국장은 “금복주의 든든한 지원과 협력을 바탕으로 2019 신라문화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2019 제47회 신라문화제는 ‘신라 화랑에게 풍류의 길을 묻다’라는 주제로 10월 3일부터 9일까지 경주 황성공원과 시가지 일원에서 개최된다. 경주시는 지난해 제46회 신라문화제가 올해 ‘문화관광육성축제’로 선정됨에 따라 2020년에는 ‘문화관광우수축제’로 도약한다는 포부로 시민과 기업이 함께 만들고 즐기는 대한민국 최고 명품축제로 거듭나기 위해 전력을 모으고 있다.
경주교육지원청(교육장 권혜경)은 지난달 25일과 26일 화랑중과 국립부산과학관에서 부설영재교육원 중등영재반 40명을 대상으로 영재캠프를 실시했다. <사진> 이번 영재캠프 프로그램은 학생활동중심의 실험·실습 및 체험으로 구성해 4차 산업혁명시대를 이끌어갈 미래 인재들이 ‘즐거운 과학’ ‘재미있는 수학’이라는 생각으로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1일차 프로그램은 펄러비즈로 배우는 수학, 오더리 탱글, 튼튼한 스파게티 구조물, 보로노이 빛상자 만들기 등 6개 주제 영역으로 진행됐다. 2일차 프로그램은 국립부산과학관의 전시물 탐구, 상설관 연계 만들기 체험, 천체투영관 및 천체관측소 관람으로 실시됐다. 캠프에 참여한 학생들은 실험·실습, 체험을 통해 수학과 과학의 원리가 어떻게 기술과 산업에 활용되는지를 이해하는 기회가 됐다. 전태영 영재교육원장은 “영재캠프가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핵심역량을 겸비한 창의·융합형 인재의 산실이 되도록 운영의 내실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지난 10년간 경주를 포함한 경북지역 인구는 소폭 증가했지만 청소년 인구는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경북 청소년의 비만율이 전국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돼 청소년 인구 감소와 건강에 대한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동북지방통계청은 최근 경북지역 청소년 보호와 육성 정책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하고 청소년 관련 자료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지난 10년간 경북 청소년의 변화’라는 통계자료를 발표했다. 통계청은 이 자료에서 6세에서 24세까지 학생을 대상으로 청소년 인구와 건강, 교육목적, 학교생활 만족도 등을 조사했다. 통계에 따르면 청소년 인구와 흡연율, 음주, 스트레스 등은 감소한 반면 비만율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청소년인구와 학령인구 감소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경북 총인구는 2008년 263만9000명에서 2018년 268만2000명으로 4만3000명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청소년인구(9세~24세)는 2008년 53만4000명에서2018년 43만8000명으로 9만6000명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청소년인구가 감소하면서 경북 총인구 대비 청소년비율이 2008년 20.2%에서 2018년 16.3%까지 감소했고 청소년인구 증감율은 -18%로 전국 청소년인구 증감율(2008년 전국 청소년인구 1049만명, 2018년 902만7000명으로 146만3000명 감소) -13.9%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청소년인구가 감소하면서 교육인구 규모를 가늠할 수 있는 요소인 초·중·고·대학교에 다니는 인구인 학령인구(6세~21세)도 자연스레 감소했다. 2018년 경북 학령인구는 40만2000명으로 2008년 52만1000명 대비 11만9000명(-22.8%)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경북 총인구에서 학령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2008년 19.7%에서 2018년 15%로 4.7%p 감소했다. 학급별로 살펴보면 초등학교 학령인구가 -2.1%p, 중학교 -1.6%p, 고등학교 -1.0%p, 대학교 -0.1%p 등으로 각각 감소했다. -비만학생 증가 경북지역 학생들의 비만율이 최근 10년 사이 크게 증가해 전국 평균을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북 청소년 비만율은 2008년 5.4%에서 2018년 12.4%로 두 배 이상 증가했으며 전국 평균 10.8% 보다 1.6%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남학생의 경우 2008년 비만율 6.2%에서 2018년 15.1%로 8.9%p 증가해 여학생(2008년 4.4%, 2018년 9.3%) 증감율 4.9%p보다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흡연, 음주, 스트레스는 감소 경북 청소년의 흡연과 음주, 스트레스는 지난 2008년보다 낮아져 긍정적 측면을 보였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8년 경북 청소년(중·고)의 흡연율은 8.0%로 2008년 11.5%보다 3.5%p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성별로 확인하면 남학생이 11.9%, 여학생 3.6%로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3배 정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지만 2008년 남학생 15.1%, 여학생 7.2% 보다 낮아졌다. 다만 전국 평균 청소년 흡연율 6.7%보다는 경북 청소년 흡연율이 8.0%로 1.3%p 높았다. 흡연율 감소와 함께 음주율, 스트레스도 낮아졌다. 2018년 경북 청소년의 음주율(최근 30일 동안 1잔 이상 술을 마신 적이 있는 사람)은 18.4%로 전국(16.9%)보다 1.5%p 높았지만 2008년(23.9%)보다 5.5%p 낮아졌다. 또한 남학생(-3.3%p)과 여학생(-7.9%p)은 모두 감소했다. 경북 청소년 스트레스도 2008년 42.0%에서 2018년 39.8%로 2.2%p 낮아졌으며 2018년 전국평균 40.4%보다 0.6%p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좋은 직업 위해 교육 받는다 경북 청소년은 좋은 직업을 갖기 위해 대학 이상의 교육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8년 경북 청소년(13~24세 학생)의 대학 이상 교육을 받는 주된 이유로 좋은 직업을 갖기 위해서가 52.4%로 가장 높았고 자신의 능력과 소질 개발이 35.5%, 결혼과 친구 관계 5.2%, 인격과 교양 3.2% 순으로 뒤를 이었다. 2008년에는 좋은 직업이 45.6%, 능력과 소질 개발 40.5%, 결혼과 친구 10.2%, 주위의 기대 2.7% 순으로 2018년과 다소 차이를 보였다. 동북지방통계청 관계자는 “이번 통계 자료는 경북 전체를 대상으로 자료를 집계한 것으로 경주지역만의 자료는 분석할 수 없지만 전체 통계와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면서 “감소하는 청소년 수와 건강 등의 자료를 통해 청소년 교육과 정책을 수립하는데 자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주고 서울동창회 등산동호회 창립 10주년 기념산행이 오는 10일 오전 10시부터 북한산 우이동코스에서 열린다. 이번 산행은 산악회가 창립된 이후 120차 정기산행이란 기록도 세울 예정이다. 산악회는 단순한 동창회 산악회가 아닌 재경 경주향우회 산악회와 재경대구경북산악회의 구심점이 됐을 만큼 중요한 역할을 자임해온 산악회로 알려져 있다. 산악회는 경주중고 동창회 내에 다양하게 구성돼 있는 동호회 중 가장 활동적인 동호회로 매월 한 차례 정기산행을 해오고 있으며 특히 매년 한차례 300~400명이 모이는 서울동창회 전체 동문 및 가족동반 모임을 주도하는 실질적인 단체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산악회가 실시해온 산행은 서울은 물론 경기도 일원의 명산들과 전국의 명산들까지 망라돼 어느 산악회에 내놓아도 부족하지 않는 다양한 산행이력을 지니고 있다. 이 같은 활성화의 이면에는 24대 동창회장을 지낸 김휘일(77) 씨의 각별한 애정과 당시 동창회 사무국장을 맡으며 등산동호회를 만드는 산파역할을 맡은 황병도(62·패트라 특허법률사무소 변리사) 씨, 초대 동호회 총무를 맡은 박경식(62·(주)재전이엔지 대표이사) 현 회장 등 많은 이들의 노고가 뒷받침 됐다. 산악회는 이전까지 일년에 한 번씩 개최하는 전체 동문등반대회 정도로 꾸려져 왔으나 황병도 사무국장 시기에 각종 동호회를 활성화 시키면서 함께 성장한 동호회지만 지금은 동창회 모임에서 인원 충원을 감당하는 허파역할을 할 만큼 활성화 돼 있다. “처음 동호회를 만들고 나서 홍보도 잘 안되고 참가자도 많지 않아 이게 과연 얼마나 오래 갈 수 있을지 염려됐습니다. 그러나 산행이 거듭될수록 참가자가 늘어나고 산행 동안 싹튼 회원 간 신뢰와 존경이 동창회 참여를 독려하고 동창회를 발전시키는 원동력으로 커져갔습니다” 당시를 회고하는 황병도 씨는 창립 10주년과 120회 산행에 남다른 감회를 느낀다고 털어놓는다. 특히 그는 산악회가 뒤에 설립된 경주향우회 산악회의 절대다수를 차지하면서 향우회 산악회를 활성화시키는 매개체 역할을 맡아줬고 이후 또 다시 재경 대구경북향우회 산악회가 출범할 때 역시 3분의 1 이상 압도적인 인원으로 해당 산악회의 활성화를 견인했다는 점에서 그 가치가 있다고 주장한다. 심지어 대구경북산악회 25개 시군 모임 행사에서 53명 참가자 중 33명이 경주출신이었고 그중 대다수가 이 산악회 멤버여서 도중에 예약된 식당을 경주 출향인이 운영하는 식당으로 바꿀 만큼 행사를 주도하기도 했다. 초기 대구경북산악회의 중요한 시상을 경주산악회가 싹쓸이하다시피 한 것 역시 경주고 산악회의 참여에 힘입었다고. 이런 응집력 속에서 50차 호명산 등반대회와 창립 5주년 청계산 등반대회, 100차 안산 둘레길 등 기념산행을 속속 이어오면서 최영철, 오영철 씨 등 대를 이은 회장들과 총무를 맡아 활동한 황권식(56·(주)엔씨바이오텍 대표이사), 이시우(51·유니메이드 제약 근무), 김종필(49·법무법인 청운 변호사), 현재 동창회 사무총장을 지내는 류춘록(53·타임코치대표) 씨 등이 산악회 살림을 살면서 지금과 같은 번영을 누리고 있다. 박경식 현 회장은 “산을 좋아하는 사람 치고 나쁜 사람이 없습니다. 그런 좋은 사람들의 작은 발자국 하나하나가 모여 동문을 사랑하고 향우와 고향을 아끼는 큰 길을 만들어 왔다고 자부합니다”며 앞으로도 이 회가 발전을 거듭하며 오래 지속될 것을 기대했다.
㈜한보ENC 이지태 대표이사가 6월 5일 하노이 생산공장 준공식을 한 것에 이어 지난달 26일에는 강서구 소재 마곡산업단지에 R&D센터 준공식을 가졌다. 이로써 한보ENC는 베트남 시장을 한층 편안하고 집중적으로 경영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했고 세계시장을 향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보ENC 하노이 생산공장은 한보이앤씨 비나(Hanbo ENC Vina)라는 명칭으로 하노이 빈푹성에 대지 3만㎡에 건평 1만4000㎡의 대규모로 지어졌다. 마곡단지 R&D센터는 대지 1225㎡에 지하3층 지상8층에 연건평 6300㎡의 빌딩으로 첨단 연구기자재와 쾌적한 환경, 우수한 연구진이 포진한 ㈜한보ENC의 새로운 심장이 될 전망이다. 26일 마곡R&D센터 준공식에는 강서구 구청장과 세무소장을 비롯한 지역 유력인사들과 ㈜한보ENC 업무관련 주요 인사들, 경주향우회 및 경주중고동창회, 경주고도보존회 회원들 및 양천구 문화원관계자들과 청안이씨 종친회, 친지, 가족 등 300여 하객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날 준공식에서 이지태 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준공에 이르기까지 고생한 건설사 및 인테리어 관련 협력업체들에게 그간의 노고를 전한 후 “이번 R&D센터 준공으로 ㈜한보ENC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생명력 있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 확신한다”고 소감을 전한 후 “축하객들에게 한보ENC의 발전을 기원하는 지신밟기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보ENC는 삼성전자 1차 협력업체로 노트북 파우치, 스마트 폰 파우치 등 주로 전자제품 휴대용 케이스와 휴대폰용 액세서리를 생산하고 있다. ㈜한보ENC는 양천구에 본사를 두고 경기도 부천과 중국 천진에 생산공장을 가동 중이며 삼성의 베트남 시장 진출 후 지속적으로 베트남 공장 건설을 준비하다 지난달 5일 하노이 생산공장을 전격 오픈했다. ㈜한보ENC는 2011년 수출 1000만불탑, 2013년에는 수출 2000만불탑과 동탑산업훈장을 수상하고 꾸준히 성장세를 지속하며 대한민국 수출역군으로 성장하고 있다. -교육자, 봉사자, 문화활동가···, 효청교육재단 이사장에 양천문화원장, 각종 출향인 단체 회장·임원 등 다방면 적극 활동, 어느 것 없이 ‘넘치는’ 기여 한편 이지태 사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대표적인 경주 ‘애향인사’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09년 경주 외동읍 소재 태화고를 인수하며 학교법인 효청재단을 설립, 이 지역 청소년들에게 양질의 교육여건을 조성해 줬다. 태화고는 2013년 경북교육청 지원 특성화고로 지정됐고 2016년에는 ‘효청보건고’로 교명을 바꿔 지금에 이른다. 효청학원 재단이사장으로서 이지태 사장은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소신으로 장학활동에 임하는 참된 교육자이기도 하다. 이지태 사장은 오랜 기간 경주향우회 부회장, 감사 등을 맡으며 향우회 화합과 발전에 기여했으며 모교인 경주고 서울동창회에도 오랜 기간 주요 임원으로 활동해왔다. 특히 2014년부터 6월부터 2년간 동창회 26대 회장을 맡아 젊은 동문들을 대거 영입하고 동창회 재정을 든든히 하는가 하면 동창회 명부를 발간해 동문들 간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등 주목할 만한 기여를 했다. 이지태 사장은 경주고도보존회 창립멤버이자 상임이사로 활약하며 고향사랑에도 남다른 헌신을 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뿐만 아니라 이 사장은 자신이 서울생활하면서 오랜 기간 살아온 양천구에서도 남다른 봉사를 해온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양천구 목동에 오랜 기간 거주하며 이 지역 민간치안 활동, 문화 활동에 참여해 왔으며 양천구 통합방위협의회장을 맡아 지역 안전과 관련 다양한 봉사에 참여해 왔다. 또 올해 3월에는 제8대 양천구문화원 원장을 맡아 이 지역 문화발전의 핵심인사로 거듭났다. -축사·격려사 생략한 간명한 기념식도 ‘이지태 스타일’ !! 이렇듯 기업활동과 교육활동, 봉사활동과 문화활동에 이르기까지 일인다역을 맡아 어느 것 할 것 없이 넘치도록 열정을 쏟는 이지태 사장을 일컬어 주변 사람들은 ‘활력 그 자체’라며 진심어린 박수를 보낸다. 이런 이지태 사장인 만큼 그의 다양한 인맥과 돈독한 인연은 말할 필요조차 없다. 미담 하나, 지난달 26일 준공식에는 위와 같은 이지태 사장의 열정에 답하기라도 하듯 장마 기간에도 불구하고 300여 하객들이 몰려왔다. 이 중에는 저명한 인사들과 사회지도급 인사들이 즐비했음은 당연지사. 때문에 많은 하객들은 기념식에 만만치 않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 지레짐작했다. 축사, 격려사를 할 만한 인물들이 시쳇말로 수두룩했기 때문. 그러나 실제 기념식은 누가 봐도 간단하고 명쾌하게 치러졌다. 2층 대회의실에서 거행된 기념식은 이지태 사장 자신의 환영사와 하노이 공장 준공과 R&D센터 준공에 이르기까지의 브리핑을 담은 영상자료 시청이 전부였다. 이어 하객들은 1층에 마련된 ‘테이프 커팅’식에 참여했고 이것으로 모든 행사가 끝났다. 하객들은 5층에 마련된 연회실에서 경주에서 주문해온 돌문어와 두치, 기타 음식과 음료 등을 즐긴 후 헤어졌다. 여기서도 축사나 건배사 같은 일체의 요식행위는 일어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이지태 사장의 아우인 이주태 사장(미도교역 대표이사)은 “축사나 격려사를 시작하면 자칫 하지 못해 서운하게 여길 분들이 너무 많고 바쁜 업무시간에 촌각을 내 축하해주러 오신 분들을 지루하게 붙들어 놓을 수 없어 과감히 생략했다”며 간명한 행사의 이유를 귀띔했다. 이주태 사장의 귀띔처럼 이날 참석한 하객들은 “기념식 역시 결단력 있고 과감한 ‘이지태 스타일’을 유감없이 보여주는 행사였다”며 공감했다.
경주고 26회부터 46회 동문들로 구성된 모임 ‘화랑회’는 1999년도 발대식을 가지고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말처럼 지역민들이 알게 모르게 사회공헌활동을 펼쳐왔다. 화랑회 회원들은 매해마다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집수리 봉사, 의료봉사, 무료 법률상담, 환경정화 활동, 장애아동들을 위한 목욕봉사 등 다양한 활동을 지역에서 실천해왔고 창단 10주년 때에는 다문화가정 아이들을 데리고 1박 2일의 일정으로 서울투어를 실시하기도 했다. 이러한 활동들을 주위에 알리지 않고 해왔기 때문에 주변에서는 화랑회에 대한 칭찬이 자자하다. 화랑회 회원들은 “말 그대로 봉사를 한 것입니다. 봉사를 한 것이기 때문에 우리 화랑회의 활동을 알릴 필요가 없다고 모두 생각했습니다. 칭찬받기 위해 한 행동이 아니었던 일로 주변에서 많이들 칭찬해주셔서 감사할 뿐입니다”고 말했다. 화랑회의 자원봉사는 전문적인 분야에서의 활동이 많다. 각 분야의 전문가와 현역들로 구성된 집단이기에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설현철 회장은 “같은 고등학교의 선·후배 동문 집단이기 때문에 손발이 잘 맞는 것도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전문 직종에서 현역으로 있는 선배님들과 동기, 후배님들이 적극적으로 협조해주시기 때문에 가능한 활동이라고 생각합니다”고 말했다. 화랑회 회원들은 칭찬이란 ‘자신감, 행복의 밑거름’이라고 표현했다. 칭찬을 통해 나와 상대방의 자신감을 높이고 칭찬이 나와 상대방에게 행복한 마음을 생기게 하는 밑거름 이라는 것. “생각해보면 화랑회의 모든 활동들도 회원들 간에 오고 가는 칭찬이 있었기에 더 열심히 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봉사를 전문으로 하는 다른 단체들처럼 활동의 횟수가 많지 않지만 한 번의 봉사활동을 하더라도 동문들 간에 주고받는 가벼운 칭찬한마디가 화랑회가 지속적으로 지역에 봉사할 수 있었던 계기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화랑회는 올해 지역에서 활약하고 있는 수많은 자원봉사자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할 계획이다. “많은 봉사자분들이 지역을 위해 활약하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타인을 위해 스스로를 내려놓고 봉사하는 봉사자분들을 위한 활동을 해보자는 의견이 화랑회 내부에서 나왔습니다” “지역에서 활동하는 봉사자분들이 더 열심히 활동할 수 있도록 그분들을 위한 작은 선물을 준비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봉사자분들에게 수고하셨다고 칭찬 한마디씩 건네고 싶습니다”
경주시는 지난달 30일 블록체인 산업을 탐구하기 위한 ‘블록체인 연구반’을 출범했다. 시는 이날 직원을 대상으로 20명을 모집하고, 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연구반 출범식을 가졌다. 블록체인은 지속적으로 변경되는 데이터를 소규모 데이터 저장환경(블록)에 저장, 이를 체인형태로 연결하는 데이터 저장 기술로 행정, 문화관광, 주민복지 등 다양한 분야에 기술을 활용할 수 있다. 이번에 모집된 블록체인 연구반은 5개월간 한 달에 두 번의 강좌와 토론회를 갖는다. 또 블록체인 사업체 대표와 전문가를 초청해 블록체인 사업전략과 사업제안을 듣고 경상북도 블록체인 센터의 아카데미에 참석하는 등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블록체인 활용현황을 파악하게 된다. 이를 통해 블록체인 기술을 경주시의 다양한 정책에 활용할 예정이다. 주낙영 시장은 “블록체인 기술의 원리를 이해해 시 정책에 부합하는 플랫폼을 만들고, 그에 맞는 매뉴얼을 만들어 간다면 급변하는 사회에 잘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주시는 7월 4일 블록체인 기업 ㈜디유비유포와 블록체인 연구 협약식을 가졌다. 협약과 함께 기업에서 자체개발한 블록체인 pos 단말기를 시청매점에 도입해 한 달 동안 시범운영하고 있다.
경주를 대표하는 음식 개발하고 상품화하기 위한 연구용역이 진행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경주시는 지난달 25일 지역 대표 음식 개발, 상품화를 위한 2019 경주시 대표음식 개발연구용역 보고회를 개최했다. 대표음식 개발은 (사)한국조리사협회 경북지회가 용역을 맡아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11가지 메뉴를 선보였다. 경북지회는 경주특산물을 활용해 외식 트랜드에 맞는 차별화된 대표음식을 개발하고자 한우불고기 반미 샌드위치, 송고버섯탕수육, 물가자미 수제어묵, 찰보리만두, 쇠전송 먹물고로케, 천녀어묵 고로케, 찰토마토 치즈 카르레제, 가자미튀김 샐러드, 왕버섯전골, 찰보리 막국수, 찰토마토 김치와 식품과 곁들일 수 있는 칵테일, 음료 등도 함께 선보였다. 용역을 맡은 조리사협회중앙회 경북지회 김원구 회장은 “지역 특산품 생산자와 지역주민의 동반소득 증대를 위해 특산물로 만든 제품으로 차별화된 먹거리를 선보였다”면서 “먹거리를 경주의 문화, 역사와 연결해 스토리텔링하고 음식 관광자원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용역보고회에는 조리사협회가 지역 농수산물을 베이스로 11가지의 식품과 각테일, 음료 등 총 15가지의 식품을 개발했다. 특히 젊은 관광객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푸드트럭 음식 8종을 선보여 관심을 높였다. 김원구 회장은 “이번에 선보인 제품은 한끼 식사가 아닌 간편한 길거리 음식을 많이 선보였다”면서 “관광객이 지역에서 더 많이 소비할 수 있도록 길거리 음식을 먹은 후 주변 식당에서 재구매가 일어날 수 있는 제품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광지, 특히 경주 음식은 비싸다는 인식이 많았다. 식품의 가격을 저렴하게 책정해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히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대표음식 용역보고회에서는 제품 개발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정책의 일관성이라는 의견이 제시됐다. 용역에 참석한 한 위원은 “그동안 별채반, 농가식당 등 경주를 대표하는 음식을 선보였지만 시장과 담당자가 바뀌면 대표음식도 함께 바뀌는 형국이다”면서 “지역 농수산물을 활용한 음식 개발도 중요하지만 그에 앞서 일관성 있는 정책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주에서는 지역을 대표할 다양한 농수산품이 생산되고 있다. 우선 천년한우는 전국 생산 두수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벼와 버섯, 보리, 체리 등은 도내 생산량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토마토와 부추는 도내 생산량 2위, 딸기, 배, 멜론은 도내 생산량 3위 등 다양한 농산물이 생산되고 있다.
300년간 부를 누린 최부자 집안에는 합리적이고 현명한 지침들이 있었다. 절제를 통한 공생을 실천하고 나눔을 실천해 공동의 번영을 이룬 최부잣집은 10대에 걸쳐 가거십훈(家居十訓)을 바탕으로 육연(六然)과 육훈(六訓)을 실천하면서 존경받는 부자의 본보기를 보여왔던 것이다. 후일 자손들이 올바른 삶을 살 수 있는 실천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는 이 가르침은 후손들이 오만과 지나침이 없이 살아가는 지렛대 역할을 해주었다. 육훈에 관한 기록은 많지만 이번호에서는 이번에 발견된 문서에서의 기록들에 한해 구성했다. 따라서 육훈 전체를 다룰 순 없었다. 발견된 문서중 ‘과지(科紙, 과거 시험지)’는 ‘과거를 보되 진사 이상은 하지 말라’는 육훈에 해당되었고 구휼기인 ‘기구성책’과 ‘진급기’는 ‘주변 백리 안에 굶어 죽는 사람이 없게 하라’는 육훈에, ‘과객도기’와 ‘식상기’는 ‘과객을 후하게 대접하라는 육훈에, ‘추수기’와 ‘지세조정’ 등의 문서들은 ‘만석 이상 재산은 사회에 환원하라’는 육훈을 그대로 실천했음을 증명하는 문서들이었다. 육훈을 방증하는 근거가 엄연히 당대의 기록으로 보존되고 있었다. 이들 문서들에선 서민들과 상생하고 그들을 배려했던 부자의 넉넉함이 배어 나왔음은 물론, 애초에 벽을 없앤 합리적이고도 현명한 부자였음이 재확인됐다. 그들은 도덕성을 겸비한 존경받는 부자였다. 한편, 이들에 관련한 문서(경제사로 이두 문자로 표기돼 있는 부분이 많아 아직 해석이 안 된 부분도 많음)들은 아직 번역이 미흡해 경주최부자선양회 최창호 이사의 자문을 덧붙였다. 자료사진들은 최부자선양회에서 제공. -‘과거를 보되 진사 이상의 벼슬을 하지 말라’,,,과지(科紙) 50장 넘게 발견, 집안 대대로 아홉 진사 배출 육훈 중 ‘과거를 보되 진사 이상의 벼슬을 하지 말라’는 가르침의 증거로 과거시험지들이 발견됐다. 최부자 9대 진사라는 사실을 증명하는 9대 시험지가 보관돼 있었다. 당시의 과지들은 지질도 좋고 보관도 매우 양호한 상태로 50장 넘게 발견됐다. 시험 방식에 따른 진사시와 생원시 시험지 외 낙방했던 시험지 등이었다. 과지에는 등수까지 표기돼 있으며 최부잣집은 중간 정도의 성적이 대부분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눈길을 끄는 것은 시험지 채점 방식이 지금과 같이 블라인드 채점 방식이었음을 알 수 있는데 인적사항이 적힌 한쪽을 접어 묶어둔 흔적이 그것이다. 이는 채점시 응시자를 알 수 없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보였다. 최창호 이사는 “최부잣집은 9첩 진사집안이었습니다. 집안 대대로 아홉 분의 진사를 배출한 것이지요. ‘진사 이상 벼슬은 하지 말라’는 것은 진사벼슬 정도는 해야 신분상 선비로서 사회적 공인을 받게 돼 양반 신분을 유지할 수 있었고 지나친 욕심은 재앙을 초래 할 수 있으니 부와 권세를 모두 가지려 하지 말 것을 교육했습니다. 만석의 농사를 짓고 유지하려면 기본적인 지식을 갖춰야 신농법을 익히고 지역사회에서 소통이 가능했을 것입니다. 또 혼란한 정쟁 속에서 희생양이 되거나 패가망신하는 일을 방지하고 양반으로서의 신분은 유지하되 권력과는 일정 거리를 유지하라는 의미였던 것 같습니다. 진사 이상은 과욕으로 본 것입니다”라고 설명했다. -‘과객을 후하게 대접하라’/ ‘과객도기’, ‘식상기’ 남아있어...과객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 ‘후하게 대접해서 덕을 쌓고 인심 얻으라’ 또 ‘과객을 후하게 대접하라’는 가르침의 증거로는 ‘과객도기’라는 책에서 다녀간 손님들의 집계표가 있어 점심, 저녁을 대접한 기록이 전해진다. ‘식상기’는 밥상의 숫자를 기록한 책이다. 갑오년 4월 과객도기에선 생원들의 명단과 식상의 숫자가 보인다. 각종 도기(到記)는 많으나 방문한 과객을 기록한 한 집안의 도기는 전국적으로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다고 한다. 발견된 문서 중 과객도기는 한 권이 있다. 최부잣집에 다녀간 과객들이 내왕한 내용으로, 과객을 모두 이름없이 ‘김생원, 이생원’ 등 ‘생원’으로 표시해 굳이 구분하지 않았고 날짜별 손님의 숫자를 ‘점심에는 58명이, 저녁에는 200여 명’ 등으로 기록해두었다. 최부잣집은 과객들의 분류를 달리했는데 글 좀 하는 소위 선비들은 사랑채에서 묵고 다른 이들은 최부잣집 근처동네의 소작인 집에서 묵었다. 이들 소작농가에겐 소작료를 받지 않았고 대신, 최부자 과객을 보내면 음식을 대접해 소작료를 대신했다고 한다. 손님을 보낼 때는 청어과메기를 함께 보내 소작농의 수고를 덜어주었다. 매우 합리적이었던 풍경이다. 최부잣집의 후한 인심을 기억하는 과객들은 혹여 제기됐을 음해에도 옹호해주는 이들이었을 것이다. 넉넉한 인심을 베풀었던 최부자의 이미지는 지속적인 호응을 가져왔다. 그리고 박달리 밭에서 생산하던 고급한지를 과객들 중 선비들에게 한 묶음씩 주곤 했다고 최염 경주최씨중앙종친회 명예회장이 구술한 기억담을 최 이사가 들려주었다. 최 이사는 “손님을 후하게 대접해서 덕을 쌓고 인심을 얻으라는 가르침으로 과객들에게 숙식을 제공하고 나눔을 실천하는 덕목입니다. 이는 선행을 베푸는 것이기도 하지만 신문이나 TV가 없던 시절에 정보 전달자 역을 하던 과객들을 통해 최씨 집안은 세상과 소통하고 다른 지역의 민심도 알 수 있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라고 했다. -‘만석 이상 재산은 사회에 환원하라’/ ‘추수기’, ‘농계부’, ‘지세 조정’... 한 집안의 300여 년에 걸친 만석 재산의 추수내역 기록 최부자가 만석의 재산이었다는 것은 ‘추수기’의 기록으로 알 수 있다. 추수기에 최부잣집이 매년 농사 지은 소작료를 받은 것을 기록한 책이 250권 있다. 추수기와 지세조정, 농계부 부분 문서들을 합하면 500여 문서가 보관돼있다고. 한 집안의 300여 년에 걸친 만석 재산의 추수내역 기록으로 10권짜리 20묶음이 보관돼있는 예는 지금까지는 발견된 바 없다. 만석 재산을 소작하면서 기록으로 남겼다는 것의 학술적 가치는 가늠키 어렵다. 추수기는 당시의 경제적인 상황, 경주 일대의 날씨와 기후 변화, 곡물 정보 등 다양한 연구 가치를 지니고 있다. 추수기와 함께 발견된 ‘농계부’는 지금의 농지원부로서 토지의 위치와 규모가 나타나있어 만석의 재산을 가늠할 수 있는 기록이다. ‘지세 조정’은 영농환경 즉, 풍흉년에 따라 그해그해마다 매수를 체계적으로 조정한 기록들이다. 이 지세조정은 흉년에는 지세를 깎아주었던 기록으로 만석 이상 짓지 말라는 육훈에 해당된다. 이들 문서를 통해서는 영농에 관한 모든 부분을 기록으로 남겨 체계적인 영농을 시행해 만석의 재산을 운영했음이 보인다. 최부자의 ‘만석’은 그 기준선을 지켰다는 의미로서 만석 이상의 초과 재산은 사회에 환원했다. 그 예로 보(수로)를 일제강점기까지 만들었는데 현대식으로 만들었던 그 설계도가 이번에 문서로 발견됐다. 보를 만들어 농업 환경을 개선해 주었던 것. 또 당시 소작농과의 소출 비율이 일반적으로 7대3이었던 것에서 5대5로 파격적용했다. 이는 소작농에게 더욱 많은 이익을 나누고자 함이었는데, 동기부여에 힘입은 소작농들은 훨씬 많은 소출을 낸다. 결국은 최부자가 토지를 넓힐수록 소작농의 살림도 나아졌다. 소작농들을 격려하면서 상생하고 살았던 최부자 경영방식은 현대 기업의 경영방식에 적용되어도 좋을만하다. 그 지역사회 서민과의 상생환경을 만들어나갔다는 측면에서 최 부자의 실학정신에 기인한 선순환이었고 실사구시였다. -‘사방 백리 안에 굶어 죽는 사람을 없게 하라’/ ‘기구성책’, ‘진급기’...굶주린 사람, 생활보호대상자격인 명단과 곡식 배급해준 회계장부까지 남아있어 이 가르침은 ‘기구성책’과 ‘진급기’ 문서에서 명확하게 확인된다. 기구성책은 임자년에 묶여져있는 한 권이다. 지금껏 이러한 구휼기는 발견되지 않았다. ‘기구성책’에는 기구자 명단 즉, 굶주린 사람, 생활보호대상자격인 명단이 적혀 있음은 물론, 회계장부까지 남아있다. 한편, 보호받아야 할 사람의 명단을 근거로 곡식을 배급했던 ‘진급기’라는 책도 발견됐다. 각 지역별로 명단을 기재하고 있는데 기재된 명단에는 하층민으로 추정할 수 있는 이름들이 많다. 예를 들어 부내면 기구성책에는 동부(東部)에 김발이, 박울산, 최봉길, 최억수, 김중리, 고서방, 석순이, 갑이 등으로 그들의 숫자를 ‘口’로 표기하고 있다. ‘진급기’는 기구 대상자 명단에 근거해 적절하게 배급해준 내용을 기록한 책이다. 당시 곡식을 나눠 준 것으로 배급하면서 지출된 내역을 기록한 회계 장부와 함께 기록돼 있다. 구휼의 정신은 영남대에 기중한 책 중에서 9대 만석꾼 최현식이 기아에 굶주린 사람을 구해내는 방법에 대한 책인 ‘기곤인구활법’이라는 저술에서도 잘 나타나있다. 부잣집에서 이러한 책을 저술한 것은 서민의 곤궁한 부분까지 세심하게 챙겨살펴봤음을 엿볼수 있다. 문서 이외에도 최염 회장이 구술한 기억담 중에는 굶주린 이들을 보살폈던 최부잣집 이야기가 전해진다. 최국선 최부자 1대 당시 매우 큰 흉년이 져, 최부자 곳간을 처음으로 열어 구휼로서는 최초 시행이었던 ‘활인소’를 운영해 죽을 쑤어 굶주린 빈민을 구제했던 이야기, 또 ‘구멍 뒤주’로 구휼한 방식은 6.25즈음까지도 있었다고 한다. 1미터가 채 안되는 상자 윗부분에 구멍이 작게 뚫려있어 한 줌 정도를 가져갈 수 있도록 만들어 대문앞에 예닐곱개를 놔두고 내내 쌀을 보충해두었다고 한다. 국가에서 할 복지정책을 최부자 사가에서 실현한 것이다.
경주Creative Fun Art협회(대표 이하나)가 주최하는 ‘제1회 경주 전국프라모델 Art콘테스트(GPAC)’가 지난달 27일 경주화랑마을에서 개최됐다. 매일 200여명 이상의 관람객들이 방문해 성황리에 진행되고 있는 이번 대회는 전국 각지의 유명 프라모델러의 작품 60여점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대회 전시장에서는 프라모델 관람뿐만 아니라 첨성대와 신라 천마도의 탁본체험도 함께 진행하고 있어 가족단위의 관람객들의 만족도가 높다. 대회는 작품을 전시하는 형식으로 진행되고 있어 시간이 부족한 직장인이나 학생들도 대회에 참가하는데 부담이 되지 않아 많은 작품이 접수됐다. 김지현(여·37) 씨는 “이런 대회가 경주에서 하고 있다고 해서 가족들과 함께 왔다. 멋진 작품들도 구경하고, 무엇보다 할머니와 손자가 함께 탁본체험을 하는 모습을 보니 즐거웠다. 앞으로도 경주에서 전연령층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가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하나 대표는 “최근 일본과의 문제로 인해 대회를 연기하는 것도 고려했었지만, 이미 많은 작품이 접수가 된 상황이고, 홍보를 일찍부터 했던 터라 큰 고민 끝에 진행하게 됐다”며 “프라모델 전시장뿐만 아니라 탁본체험과 도색같은 취미활동에 대한 정보를 소개도 함께 하고 있어 너무 나쁘게만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경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가장 불편한 사항으로 언어소통 어려움을 손꼽았다. 최근 1년 사이 동부사적지를 비롯해 불국사, 보문관광단지 등 주요관광지에 유럽 등지에서 경주를 찾은 개별 외국인 관광객들이 부쩍 증가했다. 가족, 친구, 연인 등 삼삼오오 짝을 지어 경주 곳곳에서 관광하고 있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쉽게 눈에 띄고 있다. 개별여행이어서 외국인 관광객 방문통계에는 집계되지 않는 듯했다. 이에 본지 기자는 지난달 28일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동부사적지 인근에서 외국인들을 만났다. 그들은 음식점에서 주문하는 것과 언어소통이 가장 어렵다고 답했다. 총 14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진행한 인터뷰 결과 공통적인 불편사항은 언어 문제였다. 음식점이나 버스를 이용할 때 영어로 안내만 되어도 불편함이 없는 여행이 됐을 것이라고 했다. 또 화장실의 수돗물을 마실 수 있는지 없는지에 대한 안내도 필요하다고 했다. 특히 유럽 관광객들은 이 부분의 설명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경주를 어떻게 알고 찾았느냐는 질문에는 대부분 도서관에서 한국 관광관련 책자를 통해 정보를 얻었다고 대답했다. 이는 유럽에서 최근 불고 있는 한류 열풍으로 한국에 대한 관심이 경주까지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외국인 관광객들은 대부분 4일 일정으로 경주지역을 찾았다. 지역을 방문하는 이유는 관광, 가족여행 등 다양했으며, 템플스테이나 인턴십 과정으로 경주를 찾았다는 답변도 있었다. 경주 재방문의사와 방문 횟수에 대한 질문에는 모두 재방문할 의사가 있으며, 경주는 처음 방문이라고 답했다. 또 재방문할 때는 호텔이나 펜션이 아닌, 한국을 느낄 수 있는 한옥에서 지내고 싶다고 했다. 이처럼 외국인 관광객들이 경주에서 느낀 음식점 주문과 언어소통 문제는 비록 소수에 그친 질문이지만 공통적으로 답변한 내용이어서 시사하는 바가 컸다. 외국 주요 관광지 음식점들이 메뉴판에 알기 쉽게 음식사진을 넣어 편의를 제공하고 있는 것에 비하면 세계적인 관광도시를 지향하는 경주의 노력이 부족해 보이는 대목이다. 또 인터넷과 각국 도서관에서 경주 관광정보를 습득하는 것으로 답해 세계를 상대로 한 경주 관광홍보 정책도 이에 맞게 수립할 필요가 있어 보였다. -외국인 관광객들 어떤 답변했나? 이번에 외국인 관광객 인터뷰는 △경주를 어떻게 알고 찾아왔나? △경주를 처음 방문하는가? △불편한 점은 없었나? △숙박은 어디서 했나? △경주에서 이동 수단은? △경주의 여행일정은 어떻게 되는가? △경주를 재방문 할 생각이 있는가? 등을 질문했다. 다음은 답변 내용. ##에틴 코랄리프(프랑스) 가족은 도서관 한국여행책자에서 경주를 알게 돼 가족여행으로 한국을 찾았다. 이들은 총 14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았고 제주도와 보령(머드축제), 대구를 관광하고 경주에서 2일을 머문 후 안동으로 향한다고 했다. 이들은 한국방문이 처음이었고 숙박은 호텔을 이용했다. 경주에서의 이동은 대부분 택시를 이용했다. 화장실의 물이 마실 수 있는 물인지 아닌지에 대한 설명이 없어서 많이 아쉬웠다고 했다. 또 택시를 이용할 때 본인들이 준비한 주소지를 택시 네비게이션에 입력하기가 쉽지가 않았다고 했다. ##조지아 로간(잉글랜드) 씨는 27일 저녁 경주에 도착했고 지역의 관광명소를 혼자 여행하고 있다. 한국에서 영어강사를 하기 위해 한달 전 한국에 입국했고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하기 전에 한국의 역사가 궁금해 검색하던 중 경주를 알게 됐다고 했다. 조지아는 게스트하우스에서 숙박을 하며 대부분의 이동을 도보로 하고 있다고 했다. 4일간의 일정으로 경주를 여행하고 다른 역사도시를 돌아볼 계획이라고 했다. 경주관광 중 불편한 점은 언어라고 했다. 스마트폰으로 검색을 하고 다니지만 음식점이나 카페에 들어갔을 때 주문하기가 쉽지 않다고 했다. 서울에 비해 공기가 좋고 자연스러운 분위기도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나탈릭, 벤자민(독일)은 한국을 처음 방문했고 한국 방문 첫 번째 일정으로 경주를 찾았다. 경주에서의 일정은 4일정도. 터미널 근처 게스트 하우스를 이용, 이동은 대부분 도보로 했다. 이들은 최근 인기 아이돌 그룹의 영향으로 한국에 관심이 생겨서 한국여행을 알아보던 중 경주가 한국의 역사를 담고 있는 도시라는 인터넷 설명을 보고 경주를 찾았다고 했다. 두 사람은 경주박물관, 천마총, 안압지, 황리단길, 교촌마을 등 도보로 이동 가능한 곳 위주로 먼저 다니고 경주일정 마지막 2일 차에 불국사와 석굴암 등을 찾을 예정이라고 했다. 이들은 관광을 다니면서 불편한 점은 없었지만 식당에서 음식을 주문할 때 언어가 통하지 않는 점을 꼽았다.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의 식당에서 영어로 소통이 잘 되지 않는 것이 불편하다고 했다. ##파크삭(덴마크) 가족은 인터넷을 통해 한국관광지를 검색하던 중 경주를 알게 됐다고 했다. 이들은 서울, 부산에서 각 2일씩, 제주도와 경주를 4일씩 다니는 일정으로 관광을 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인터넷에서 한국여행의 추천지로 경주와 제주도가 순위를 나란히 하고 있어 가장 많은 비중을 두고 여행을 다니고 있다. 이들은 지역의 한 펜션을 예약해 4일 동안 경주를 즐겼다. 지역의 펜션을 소개하는 인터넷 사이트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아 거리가 얼마나 먼 곳인지 모르고 예약해 이동에 불편함을 겪었다고 한다. 이들이 예약한 곳은 보문단지에 위치한 곳으로 시내까지는 택시를 이용했고 시내로 나와서는 자전거를 대여해 다녔다고 한다. 이들 가족도 역시나 식당이나 커피숍을 들렀을 때 영어 메뉴판의 부재를 가장 큰 불편했다고 대답했다. ##안드레아, 크리스티나(미국) 두 사람은 메사추세츠 공과대학 학생으로 인터십의 과정으로 기림사에서 템플스테이를 하고 리서치의 일환으로 경주를 둘러보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최근 미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한국문화에 관심있는 사람들은 템플스테이를 많이 신청한다고 했다. 두 사람은 도착한 날까지 해서 3일간 경주에 머물렀는데 택시의 색깔이 제 각각이라 많이 당황스러웠다고 했다. 택시의 색이 일괄적이지 않고 제각각이다보니 색에 따라 택시 이용요금이 차이가 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되었다고 했다. 이들은 천마총과 그 주변을 관광했고 지역에서 뜨고 있는 황리단길을 구경했다. 황리단길은 이쁘긴 하지만 그곳에서 파는 음식들이 대부분 외국요리라서 특별한 매력은 느끼지 못했다고 한다. ##팬친 스테파니, 짐바브릿 로마네(프랑스) 모녀는 딸인 로마네의 한국사랑으로 한국여행을 다니고 있다고 했다.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한국 아이돌그룹으로 인해 한국에 대한 관심이 생겼고, 엄마인 스테파니의 일정으로 경주를 찾았다고 한다. 모녀는 경주를 2일 일정으로 여행하고 있으며, 호텔을 이용하고, 버스와 도보를 이용해 돌아보고 있다고 했다. 로마네는 주변에서 한국으로 여행을 다니는 것이 유행처럼 퍼지고 있고 한국에서 여행을 다닐 때 필요한 대화내용을 공유한 것을 프린트해서 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두 모녀가 경주를 다니면서 가장 불편했던 점은 역시 식당에서 음식을 주문할 때라고 했다. 영어로 된 메뉴판이 잘 없었다는 것. 기자는 이들을 천마총 인근의 한 커피매장에서 인터뷰를 했다. 자신들의 메뉴가 나오길 기다리고 있는데 한국말을 알아듣지 못해 기자가 대신 음료를 받아주기도 했다.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에 관한 특별법’(이하 신라왕경특별법)이 7월 18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를 통과하면서 신라왕경 복원·정비 사업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신라왕경 복원과 천년고도 부활을 위한 그간의 노력들은 많은 아픔이 따랐다. 가장 먼저 추진했던 것은 1970년대 초. 고 박정희 대통령은 1971년 경주를 국제적인 문화·관광도시로 조성하기 위한 ‘경주관광종합개발계획’을 수립했다. 이 계획에 따라 연차적으로 경주지역 사적지 정비와 대규모 숙박단지, 보문관광단지 건립 등을 추진했다. 하지만 1979년 10월 서거 후 사업은 바로 중단됐다. 이후 2007년 경주역사문화도시 조성 기본계획과 2011년 경주고도보존계획 수립 등에 따라 신라왕경에 대한 발굴과 정비가 이뤄졌지만 큰 진전을 이루진 못했다. 신라왕경 복원사업이 재조명된 것은 지난 2012년부터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지방공약사업으로 ‘경주역사·문화 창조도시 조성’을 채택했고, 2014년부터 2025년까지 9450억원을 투입해 추진한다는 사업계획을 세웠다. 이후 월성과 황룡사 등 8대 핵심유적에 대한 발굴과 정비가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그러나 박 전 대통령이 파면되면서 사업 추진의 연속성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그동안 신라왕경 핵심유적 정비 사업이 지속적으로 추진되고 있지만, 법적인 뒷받침과 재원확보 방안이 마련되지 않아서다. 이 같은 과거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신라왕경특별법 제정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지적은 오래전부터 제기돼왔다. 이에 따라 지난 19대 국회에서 신라왕경복원 특별법을 발의했지만, 당시 정치권 분열로 회기 내 처리되지 못해 폐기됐었다. 하지만 오랫동안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던 신라왕경특별법이 이번에 국회 문체위를 통과, 법제사법위원회와 본회의 의결을 목전에 두고 있어 시민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신라왕경 복원사업 추진에 대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게 돼 사업이 안정적으로 꾸준히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8개 핵심유적 복원사업 어디까지 왔나?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 사업은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근간인 역사를 바로 세우는 사업이다. 경주지역에 국한된 사업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뿌리를 되살려 새로운 문화융성의 시대를 열어가는 국가사업이다. 일반적인 문화재 복원과는 달리 천년이 훨씬 넘은 신라문화를 부활하는 사업으로,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며, 복원과정 또한 만만찮다. 발굴과 철저한 고증, 자문 등을 통해 문화재청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까다로운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경주시에 따르면 2006년부터 2025년까지 진행하고 있는 8개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 사업의 공정률은 지난 6월 현재 평균 35.9%에 그친다. 월정교 복원·정비 사업이 지난해 9월 완료된 것을 제외하고는 경주시민들의 입장에서는 모두 지지부진한 것이 사실이다. ◆월성 신라왕궁 복원 정비 월성 복원·정비 사업의 공정률은 24%. 신라왕궁 복원을 통한 천년고도 경주의 정체성 확립과 유적의 체계적 정비로 고도의 진정성을 회복하기 위한 사업으로 2025년까지 사업비 2700억원이 투입된다. 지난 2014년 12월 월성 발굴조사를 본격 착수해 중심 건물터와 서문지 등 성벽 일부에 대한 발굴이 진행 중에 있다. 이와 함께 월성 해자 1~3호에 대한 보완 발굴조사를 완료하고, 해자 정비 실시설계 등을 거쳐 지난 3월 20일 월성 해자 정비·재현 착공식을 가졌다. 월성 외곽의 방어용 시설인 해자는 월성에서 이뤄지는 첫 복원 사업이다. 오는 연말 착공 예정으로 담수 석축해자로 정비·재현되며, 주변에 탐방로를 개설해 시민과 관광객들이 보고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황남동 407번지 일원에는 월성발굴조사 운영시설을 건립하기로 결정하고, 현재 발굴조사 중이다. 월성 운영시설은 전시실, 영상실, 세미나실, 수장공간, 연구실 등을 갖출 예정이다. 월성 운영시설이 건립되면 출토유물의 효율적인 보관·관리 및 연구를 수행하고, 전시 및 강연을 통해 발굴성과 등을 홍보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월정교 복원 월정교 복원은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 사업 중 가장 먼저 완료됐다. 2008년 첫 삽을 뜬 이후 10여년 만인 지난 2018년 9월 완공됐다. 월정교는 신라왕궁인 월성과 남산을 잇는 대표적 다리로 신라왕경의 규모와 성격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고대 교량 건축기술의 백미로 교각 자체만으로도 시선을 압도한다. 야경 또한 주변 경관과 어우러져 새로운 야간 관광 명소로 부상했다. 첨성대에서부터 계림, 교촌마을을 지나 남산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관광 콘텐츠로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어 경주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연중 관광객들이 몰려들면서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이 경주 관광산업 발전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다. ◆동궁과 월지 경역 확대 ‘주춤’ 630억원 투입하는 동궁과 월지 복원·정비 사업은 현재 17%의 공정률을 나타내고 있다. 신라왕궁 별궁터인 동궁과 월지는 경역 확대 사업을 추진 중이지만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제동이 걸렸다. 경주시는 서편지 동궁 복원을 추진키로 하고 2017년 10월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로부터 세계유산센터와의 협의절차 이행을 조건부로 승인 받았다. 하지만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가 3차에 걸쳐 세계문화유산의 진정성 훼손 우려를 이유로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해 작년 연말 재현공사 입찰공고를 취소한 상태다. 이에 따라 경주시는 세계유산센터에서 권고하는 유산영향평가 및 보고서 작성을 위한 연구용역을 시행 중에 있다. 용역 결과에 따라 향후 세계유산센터와 협의를 거쳐 서편지 복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당초 경주시는 동궁과 월지의 복원 1단계로 정전 건물터의 보완 발굴 작업과 함께 지난 2018년 하반기 복원공사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황룡사 복원 정비 대한민국 역사상 최대 사찰로 알려진 황룡사 복원정비 사업은 공정률이 13%에 그치고 있다. 사업비 2900억원으로 8개 사업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2005년부터 본격 시작된 사업은 그동안 황룡사의 실체를 밝혀내기 위해 수많은 인력들이 연구에 매달려왔다. 2016년 11월 그간의 연구 결과를 정리하고 지속적인 복원정비 사업의 연구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황룡사 역사문화관이 문을 열었다. 현재 담장, 회랑, 남문지, 중문지에 대한 발굴을 완료했으며, 중문 복원을 위한 기본설계도 마무리된 상태다. ◆신라방 복원 정비 620억원이 투입되는 신라왕경 중심방(坊) 복원·정비은 40% 진척률을 보이고 있다. 통일신라 왕경의 1360방 가운데 일부 도시 유적지를 복원하는 사업이다. 신라 방리제(도시계획) 연구와 관련 유적 발굴·정비, 신라방 조성을 통해 신라의 주거형태 및 생활상을 복원할 계획이다. 현재 토지보상이 진행 중이며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다. 오는 9월 문화재현상변경허가 및 발굴조사 허가를 얻어 본격 발굴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향후 발굴조사 결과를 토대로 학술연구용역과 신라방 구역 내 유적정비 및 편의시설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대형고분군 재발굴 및 전시 공정률 11%인 대형고분군 재발굴 전시 사업은 2014년부터 착수했다. 사업비 273억원을 투입한다. 2015년 금관총 발굴조사가 완료됐고, 이듬해 12월 대형고분 발굴 및 활용 기본계획이 마련돼 금관총 복원 공사 설계공모지침 수립 용역을 통해 설계공모를 마쳤다. 문화재위원회의 검토와 조건부 승인을 얻어 지난해 연말 사업부지 전체에 대한 발굴조사를 완료했다. 내년 6월 금관총 보존전시공간을 건립하고, 12월엔 고분정보센터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보존전시공간은 금관총 유구 재현 및 전시, 고분정보센터는 노서동, 노동동 일원의 고분 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첨성대 주변 발굴·정비 첨성대 주변 발굴·정비 사업은 2012년부터 시작했다. 공정률은 10%. 사업비 272억원을 들여 주변 사유지 매입과 발굴조사가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 앞으로 석교 복원 및 주변 수로의 복원정비가 이뤄질 예정이다. ◆쪽샘지구 발굴 및 정비 쪽샘지구 발굴 및 정비 사업은 1545억원을 투입해 신라고분군을 발굴·정비하는 사업이다. 공정률은 72%. 현재까지도 토지매입과 발굴조사가 진행 중이다. 지난 2016년 발굴조사대상 전체 면적 15만6000㎡ 중 발굴완료지역 4만8000㎡에 고분 복원 11기, 기저부 7기 등 총 18기를 복원·정비했다. 경주시 관계자는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 사업은 발굴과 고증을 거쳐 문화재청의 승인을 받아 진행하는 것으로 많은 시간과 예산이 소요돼 사업의 법적 근거와 안정적인 재정 마련이 필수”라며 “문화재 특성상 복원·정비에 어려움이 따르지만 종합계획을 통해 주변 정비, 편의시설 설치, 발굴현장 공개 등을 병행해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에 관한 특별법(이하 신라왕경특별법)이 지난달 18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결됐다. 앞으로 법제사법위원회와 국회 본회의 통과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지난 2017년 5월 여·야 국회의원 181명의 서명을 받아 법안을 대표 발의한 김석기 국회의원은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의 법적 근거를 마련한 신라왕경특별법은 경주의 미래를 바꿀 수 있는 중요한 법안”이라고 강조하면서, 국회 본회의 통과까지 경주시민들이 힘을 모아줄 것을 당부했다. 그러나 이번 신라왕경특별법 수정안에서 특별회계 조문이 삭제돼 안정적인 재정지원이 어렵게 됐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법안에 신라왕궁 복원 및 정비 등 8대 사업을 반드시 ‘추진해야 한다’는 강제규정을 명문화해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예산 확보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며 “이들 사업 관련 예산은 문화재청 개별예산 코드로 예산 편성이 가능하도록 기재부와 협의했다”고 밝혔다. 본지는 지난달 29일 김석기 국회의원과 만나 신라왕경특별법의 의미와 추진과정, 그리고 현재 지적되고 있는 사항 등에 대해 상세히 들어봤다. -신라왕경특별법의 의미는?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에 관한 특별법’(이하 신라왕경특별법)은 월성 복원, 황룡사 복원 등 8대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를 위한 법적근거를 마련했다는 것이 가장 큰 의미라 할 수 있다. 다시 말하면 이들 유적들이 체계적으로 복원·정비될 수 있는 법적·제도적 장치가 마련된다는 점이다. 따라서 경주의 미래를 확 바꾸게 될 중요한 법안이다. 신라 천년왕궁이 월성에서 웅장하게 모습을 드러내고 황룡사 구층목탑이 건립되면 국내외 관광객들이 경주로 몰려들게 된다. 신라의 찬란했던 역사 유적의 복원은 곧 관광 산업의 부흥으로 이어져 획기적인 발전을 견인하게 된다. 유독 경주만을 위한 사업이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 국익과도 연계된 중차대한 사업이기도 하다. -법안의 핵심 내용은?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안정적·지속적으로 예산을 지원받을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었다. 일부 시민들은 ‘특별법 없이도 현재까지 신라왕경 핵심유적들을 발굴·정비 하고 있지 않느냐’고 되물어 오시곤 한다. 물론 박근혜 정부 때 2014년부터 2025년까지 국가예산 9450억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으로 신라왕경 발굴·정비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법적 근거가 없는 정부의 일반 사업계획으로 정부정책 변화 등 외적요인에 따라 언제든지 사업이 중단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많았다. 또한 문화재 특성상 장기간에 걸쳐 예산이 투입돼야 해 안정적인 재원 확보가 절실했다. 이 때문에 사업을 추진할 법적 근거가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이번에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를 통과한 법안에는 월성 복원 및 정비, 황룡사 복원 및 정비 등 8개 항목을 명시하고, 정부와 지자체는 ‘사업을 추진해야한다’는 강제조항을 명문화했다. 그래서 정부가 하지 않으면 안 되게 돼 있다. 또 정부는 사업이 완료돼 경주가 천년고도로서의 위상을 갖출 때까지 5년 단위로 종합계획을 수립해야 하게끔 규정했다. -국회 상임위 통과까지 2년 넘게 걸렸는데 그동안의 과정은? 국회의원에 당선될 때 신라왕경특별법은 경주를 살리는 길이기 때문에 제1호 법안으로 내겠다고 시민들께 약속했다. 다른 법안을 준비해두고도 제출하지 않고 이 법을 제1호 법안으로 제출했다. 그리고 법안을 반드시 통과시키기 위해 국회의원 181명의 서명을 받아냈다. 국회의원 중 여·야를 떠나 181명의 서명을 받은 것은 국회서 전무한 기록이기도 하다. 대통령 지시와 당론으로 정한 ‘광주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에 관한 특별법’이 157명의 국회의원 서명을 받았는데, 신라왕경특별법은 혼자서 181명의 서명을 받았다. 제1호 서명자는 현 경북도지사인 이철우 의원이었다. 당시 이철우 의원은 신라왕경특별법 국회 추진자문단 단장을 맡아 법안 제정을 위해 적극적으로 도움을 줬다. 제출한 신라왕경특별법 통과를 위해 해당 상임위원회인 문체위에 들어갔고, 법안심사소위원회 위원이 돼 법안을 통과할 있도록 조치해놓고 최근 국토교통위원회로 자리를 옮겼다. 하지만 변수가 발생했다. 새롭게 문체위로 옮긴 민주당 의원 1명이 극구 반대하면서 만장일치제인 법안심사소위원회 통과를 어렵게 했다. 해당 의원을 수차례 만나 사정도 해보고, 민주당 윗선을 통해 부탁하는 등 갖은 방법을 동원했지만 설득에 실패했다. 그런데 이 의원이 개인적인 사건으로 인해 문체위를 나가면서 기회가 찾아왔다. 다시 위원들을 줄기차게 찾아가 집요하게 설득했고, 만나는 의원들이 ‘질릴 정도’라며 고개를 흔들기도 했다. 또 법안심사소위가 열린 7월 17일에는 법안 심사장에 들어가 무언의 압박을 하기도 했다. 이날 통과되지 않으면 법안은 이번 국회에서는 폐기될 위기에 놓여 있어 결례를 무릅쓰고 심사가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켰다. 법안 통과 후 민주당 의원들이 ‘김석기 의원이 뒤에 앉아 있는데 다른 이야기를 할 수 없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처럼 법안 통과까지는 국회 등원 후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공을 들였다. 왜냐하면 신라왕경특별법 통과가 경주의 미래이기 때문이다. -법안 최종 통과까지 남은 절차와 가능성은? 다음 절차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와 오는 9월로 예정된 정기국회 본회의가 남아 있다. 대부분의 법안처럼 남은 절차는 보통 통과의례로 볼 수 있다. 또 국회 본회의장에 올라오면 181명 국회의원 본인들이 찬성하고 서명해 공동 발의한 법안인 만큼 반대할 수는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본회의에서 법안은 반드시 통과될 것으로 예상한다. -수정된 법안 중 특별회계 조항이 빠진 것에 대해 지적도 나오는데···? 신라왕경특별법 수정안에서 특별회계 조항이 삭제돼 여러 의견들이 나오고 있지만 사실 관계를 오인한 것이다. 법안 원안에는 제10조에 특별회계 조항을 두어 세입과 세출을 규정했다. 그러나 법안심사 과정에서 특별회계 설치를 반대하는 기재부의 의견이 있었다. 이 때문에 당시 김동연 기획재정부장관과 만나 합의했다. 그 내용을 보면 특별회계를 설치하면 국가재정법 개정 등 절차가 복잡하고, 오히려 문제가 많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었다. 즉 특별회계를 하면 특별세입을 만들어야 하는데, 국세 중 경주에서 발생한 지방세에서 특별회계로 예산을 편성해야 한다. 그러면 경주시도 재정적으로 부담이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문화재청에 문화재 복원·정비 전체 예산 중 경주에 투입되는 예산은 별도 항목으로 편성하면 된다는 이야기였다. 대신 법안에 8대 사업을 반드시 ‘추진해야 한다’는 강제규정을 명시해두면 사업추진에 필요한 예산은 당연히 지원되는 것이어서,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예산 확보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말씀을 드린다. 특히 신라왕경특별법 수정안 통과 시 신라왕경 복원·정비 사업을 문화재청 개별예산 코드로 예산 편성이 가능하도록 기재부와 협의했기 때문에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 법안이 최종 통과되면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 사업을 ‘추진해야한다’고 명시된 법에 따라야 하고 만약 추진하지 않으면 법을 위반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현재 2025년 이후에도 마무리하지 못한 사업은 5년 단위로 계속 종합계획을 수립하도록 강제조항으로 명시해 뒀다. 이에 따라 신라왕경특별법은 신라왕궁과 황룡사 구층목탑 등의 복원·정비 사업이 완료될 때까지 안정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명확한 법적근거를 마련하게 되는 것이다. -연구·지원을 위한 재단의 설립 조항 삭제는? 당초 신라왕경특별법 원안에 신라왕경 핵심유적 연구·지원을 위한 재단의 설립 규정을 두었지만, 이는 ‘고도 보존 및 육성에 관한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으로 옮겨 18일 문체위에서 같이 통과됐다. 신라왕경을 복원하는데 신라에 대해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재단을 만들자는 조항이었는데 신라만이 아니라 백제, 가야 등 고대국가에 대한 연구·지원이 통합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 이에 효율적인 사업추진과 특별법 제정 취지를 고려해 신라왕경을 포함한 고대국가의 연구재단을 설립하자는데 합의했다. 개정 발의한 고도보존육성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신라왕경복원을 포함한 연구재단이 설립된다. -법안 관련 끝으로 하고 싶은 말씀은? 고 박정희 대통령께서 1971년 경주를 국제적인 문화관광도시로 만들겠다며 경주관광종합개발계획을 수립하도록 지시하셨다. 이후 보문관광단지 개발, 통일전 건립 등을 추진해오다 1979년 서거 이후 천년고도 경주 복원사업은 큰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박정희 대통령이 못다 이뤄낸 경주발전계획을 실현하는 것이 제1의 목표다. 미국과 유럽에서 쉽게 경주로 올 수 있는 김해공항에서의 직항 항공노선 개설, 경주와 교토 간 뱃길 연결 등 박 대통령께서 생각지 못했던 경주의 미래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경주를 로마처럼 또 교토처럼 만든다는 원대한 구상과 꿈을 실현해 나가겠다. 이를 이룰 수 있는 근간이 바로 신라왕경특별법이다. 모처럼 찾아온 획기적 지역발전의 기회를 살리고 경주가 천년고도로서의 위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신라왕경특별법 통과에 끝까지 힘을 모아주시길 당부드린다.
경주장애인시설 인권침해사건 진상규명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가 지난달 26일 경주시청 앞에서 장애인 시설 인권유린 사태 해결과 탈시설 권리보장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지난해 지역의 장애인시설에서 인권유린 사건이 불거진 지 불과 1년만에 또다시 안강지역의 장애인시설에서 벌어진 거주 장애인 폭행 및 정신병원 강제입원을 비롯한 인권유린 문제가 보도된 것을 짚고 경주시가 ‘수사 결과에 따른 가해자 후조치’입장을 고수해 ‘가해자 즉시분리’라는 최소한의 조치조차 진행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 2008년부터 현재까지 지역의 장애인 수용시설 5곳중 3곳에서 유사한 인권유린 사건이 반복되는 것이 수용시설 정책에 대한 근본적 성찰 없이 일부 가해자의 일탈행위로 문제가 축소되어온 결과라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시설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경주시는 사법처분이 있기 전까지는 조치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며 “수사가 지지부진하게 이어지는 동안 시설 운영진들은 법적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갖은 수단을 동원하고 공익제보자 색출에 열을 올렸다. 경주시의 솜방망이 처벌이 이런 결과를 낳은 것이다”고 강조했다. 또 “경주시는 구체적인 탈시설·자립생활 대책을 제시하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