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고 26회부터 46회 동문들로 구성된 모임 ‘화랑회’는 1999년도 발대식을 가지고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말처럼 지역민들이 알게 모르게 사회공헌활동을 펼쳐왔다.
화랑회 회원들은 매해마다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집수리 봉사, 의료봉사, 무료 법률상담, 환경정화 활동, 장애아동들을 위한 목욕봉사 등 다양한 활동을 지역에서 실천해왔고 창단 10주년 때에는 다문화가정 아이들을 데리고 1박 2일의 일정으로 서울투어를 실시하기도 했다.
이러한 활동들을 주위에 알리지 않고 해왔기 때문에 주변에서는 화랑회에 대한 칭찬이 자자하다. 화랑회 회원들은 “말 그대로 봉사를 한 것입니다. 봉사를 한 것이기 때문에 우리 화랑회의 활동을 알릴 필요가 없다고 모두 생각했습니다. 칭찬받기 위해 한 행동이 아니었던 일로 주변에서 많이들 칭찬해주셔서 감사할 뿐입니다”고 말했다.
화랑회의 자원봉사는 전문적인 분야에서의 활동이 많다. 각 분야의 전문가와 현역들로 구성된 집단이기에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설현철 회장은 “같은 고등학교의 선·후배 동문 집단이기 때문에 손발이 잘 맞는 것도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전문 직종에서 현역으로 있는 선배님들과 동기, 후배님들이 적극적으로 협조해주시기 때문에 가능한 활동이라고 생각합니다”고 말했다.
화랑회 회원들은 칭찬이란 ‘자신감, 행복의 밑거름’이라고 표현했다. 칭찬을 통해 나와 상대방의 자신감을 높이고 칭찬이 나와 상대방에게 행복한 마음을 생기게 하는 밑거름 이라는 것.
“생각해보면 화랑회의 모든 활동들도 회원들 간에 오고 가는 칭찬이 있었기에 더 열심히 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봉사를 전문으로 하는 다른 단체들처럼 활동의 횟수가 많지 않지만 한 번의 봉사활동을 하더라도 동문들 간에 주고받는 가벼운 칭찬한마디가 화랑회가 지속적으로 지역에 봉사할 수 있었던 계기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화랑회는 올해 지역에서 활약하고 있는 수많은 자원봉사자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할 계획이다. “많은 봉사자분들이 지역을 위해 활약하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타인을 위해 스스로를 내려놓고 봉사하는 봉사자분들을 위한 활동을 해보자는 의견이 화랑회 내부에서 나왔습니다” “지역에서 활동하는 봉사자분들이 더 열심히 활동할 수 있도록 그분들을 위한 작은 선물을 준비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봉사자분들에게 수고하셨다고 칭찬 한마디씩 건네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