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족이 사는 법은 참 특별하다. ‘따로 또 같이’라는 수식어가 딱 어울리는 가족이다. 매주 토·일요일은 두 손녀와 외손자를 위하는 날. 평상시에는 재능나눔으로 일터로 1인 3역을 하는 멋진 사람들이다.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타인도 사랑할 줄 안다는 가르침을 성실히 따르고 있는 것이다. 아무리 가까운 가족이라도 수평적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사람들로 훈련되어 갈 때 일관성 있는 인격자들로 성장할 수 있음을 이 가족은 보여 준다. -코로나19 극복 위한 생활 속 거리두기 적극 실천하는 아내 차영이 결혼 초, 아들이 교통사고로 장애를 가지면서 뒷바라지로 인해 평범한 일상은 남의 일이 되어버렸습니다. 아이가 자라나 베트남 며느리를 맞이할 때와 딸이 시집갈 때 그리고 집안의 행사 때나 풀 세팅으로 화장한 모습을 볼 수 있는 아내는 요양시설에 근무합니다. 코로나19로 사회활동을 최대한 자제하고 있는 요즘 누군가는 확진을 받고도 이탈하는데 스스로 자가 격리부터 검사까지 자비를 들이는 아내는 “코로나19의 위험성을 무시하지 마십시오”를 반복합니다. 지난 6월 20일 서울잔치에 다녀온 아내는 자연적인 무서움 보다 더한 코로나의 두려움을 이겨내기 위해 스스로 자가 격리에 들어갔어요. 걱정돼 전화하는 내게 아내는 벌써 일어나 서악의 고분군을 한 바퀴 산책한 후 빨래도 하고 혼자 밥을 해서 먹었다며 하루 종일 지내기가 무료하니 마늘을 가져오면 까겠답니다. 마늘1접과 며느리가 해준 반찬을 조금 들고 살며시 서악동 대문을 열고 들어서니 빨랫줄에 하얀 빨래가 널려 있어 마치 어머니가 살아서 마루에 앉아 계시는 것만 같았습니다. “대문 앞에 놓고 바로 돌아 가이소” 단호한 아내의 한마디에 마늘만 놓아두고 발길을 돌렸습니다. 그렇게 일요일 낮과 밤이 지나 월요일 아침. 서악동 서쪽에서 동천동에 있는 경주시 보건소까지 5km가 넘는 거리를 자가용도 마다하고 대중교통조차 이용 없이 걸어서 조용하게 검사 받으러 갔지만 그곳에서 검사를 받지 못하고 3kn정도 떨어진 동국대 병원까지 걸어 자비 8만7050원을 들여 검사를 마치고 음성 판정을 확인한 후, 3박 4일의 자가 격리를 끝내고 요양시설에 출근한 아내가 참 대단하기도 하지만 참 별납니다. 이내 함께 결혼식에 참여했던 지인들도 안도의 숨을 쉬며 “고맙습니다. 고마워요”라며 아내를 칭찬했습니다. -손녀의 재롱에 빠지는 날 부부의 평생학습은 빛을 발한다. “할배, 할매!” 그 소리에 하루의 피로는 눈 녹듯이 사라지고 잠도 함께 자고 함께 눈뜨고 먹고 놀고 하는 시간이 금쪽 같이 감사합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매일 손녀들을 독차지하며 무언가 하려면 손녀들이 먼저 나서지만 소소한 일상들이 활력을 주지요. 하루 한 줄이라도 읽으려는 책과 함께하는 아내는 손녀에게 하루에 한 번은 꼭 책을 읽어주려고 노력합니다. 또한 생활 속에서 신체를 유연하게 하는 펀스포츠로 신체 놀이도 잘합니다. 남편은 휴대하기 편하고 향수를 불러주는 하모니카로 지역사회를 공동체로 아우르며 크고 작은 공연에 가족들을 초대합니다. 퇴직 전부터 배우기 시작한 하모니카로 인생2막을 의미 있게 열어가는 남편. 평범한 일상의 귀함을 다시금 일깨워주는 요즘 무엇보다 안전하게 일상생활을 즐기는 남편과 함께하는 평생학습동아리 하늬소리 연주단들이 참 대단합니다. 무대에 서기까지 연습하고 또 연습하는 모습을 보며 아는 것을 즐기며 살아가는 남편이 자랑스럽습니다. 하모니카 연습과 연주소리에 손녀들은 음악적 귀가 열리고 남편 덕에 가족들은 지역에서 열리는 좋은 공연도 구경하게 되어 기쁘고 그때마다 아낌없는 박수를 보냅니다. -함께 사는 며느리와 아들, 가까이 있는 사위와 딸 매일 주어진 일들을 해결하며 자신만의 영역을 만들어 가는 모습을 보면 자신의 능력과 노력으로 스스로 세상을 만들어 가는 훌륭한 인재가 될 것임을 믿습니다. 기간제로 근무하는 아들은 매년 계약서를 다시 쓰지만 매번 열정을 다해 일을 합니다. 빨래방을 운영하는 며느리는 정성을 다해 손님을 맞이하고 불편사항을 체크하며 방문록을 통해 소통을 하는 모습은 참 지혜롭고 착합니다. 더 바람이 있다면 서로를 존중하며 좀 더 배려하고 살가운 가족이면 좋겠다는 욕심을 해봅니다. 가까이에 살고 있는 사위와 딸은 주말마다 찾아주고 사촌 간에 정을 나누도록 휴일은 서악 할머니댁에서 코로나 걱정없이 아이들이 맘껏 뛰어 놀도록 지도를 잘해줍니다. 아이들도 고모와 고모부가 오는 날은 목소리도 더 높습니다. -앞으로의 계획 남용하지 않는 삶이고 싶습니다. 모두가 두려워하고 삶의 변화에 힘든 경험을 하면서도 조금씩 익숙해져 가는 것이 신기할 정도로 생활이 크게 변화고 있습니다. 평생학습으로 다진 우리 부부의 활동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어울릴 수 있어 가정과 사회에서 잘 활용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코로나19로 각종 모임과 문화행사가 축소되면서 여가활동이 위축되고 실내에서 머무는 시간이 많아져 자칫 느긋해질 수 있는 상황도 사회·정서적으로 침체되지 않도록 다양한 평생학습 참여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문제보다는 가능성에 초점을 맞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가족과 함께 평생학습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을 다 하겠습니다.
가경사회서비스지원센터(센터장 강봉구)는 지난 16일 ‘2020년 신중년 사회공헌활동 지원사업 5주년 성과공유대회’를 개최했다. <사진> 경주시와 가경사회서비스지원센터가 함께하는 신중년 사회공헌활동 지원사업은 고용노동부 공모 사업으로 신중년 퇴직전문인력(만 50세 이상 70세 미만)의 사회적 경험과 지식을 활용해 지역 내 운영 기반이 취약한 비영리단체를 지원하는 사회공헌형 노인 일자리사업이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5월 사업 시작을 기점으로 381명의 신중년 퇴직전문인력이 41개 비영리단체에서 학습지도, 문화·예술 공연, 사회서비스 지원 등의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했다. 이 날 성과공유대회는 사업 참여기관 담당자 및 참여자, 운영기관 관계자 15명이 참여한 가운데 사업추진 성과보고, 신중년 정책안내, 우수사례 소개, 우수 참여기관 및 참여자 시상, 소감 발표순으로 진행됐다. 우수 참여기관 시상자인 황규하 서라벌문화예술공연단 대표는 “매년 사회공헌활동지원사업 참여를 통해 뜻 깊은 나날을 보내고 있으며, 다른 참여기관과 참여자의 우수 사례를 공유함으로써 활동에 대한 동기부여와 함께 사회공헌 활동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사업 5년차를 맞은 경주시 신중년 사회공헌활동 지원사업은 매년 평균 300여명의 퇴직전문인력이 사회공헌활동 진행을 통해 참여기관의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 내고 있으며 지역 내 나눔 문화 확산을 통한 사회적 가치 실현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수향만리회(회장 김하곤)는 지난 21일 경주시장애인체육회를 찾아 쌀 1300㎏(400만원 상당)를 후원했다. <사진> ‘손끝에서의 향기가 천리만리 간다’는 뜻의 수향만리회는 200여명의 회원들이 장애인 단체를 3년간 꾸준히 후원하고 있으며, 경주를 빛내기 위해 열심을 다하는 장애인체육회의 선수를 격려하기 위해 이번에 후원을 실시했다. 특히 회원들이 십시일반 모아 이뤄진 후원이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선수들에게 연말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김하곤 회장은 “개인적으로 20여년 전부터 장애인 단체를 후원하던 것이 지금까지 이어지게 돼 보람차다”면서 “올해는 코로나19로 장애인체육회 선수들이 운동하기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 우리 수향만리회 후원이 이들에게 자그마한 힘이 돼 내년에도 더욱 열심히 운동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이에 경주시장애인체육회 노이조 상임부회장은 “어려운 상황에도 장애인체육회 선수들을 후원 해준 수향만리회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후원 받은 쌀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열심히 운동하는 선수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이번 기증된 쌀은 후원 목적에 맞게 경주시장애인체육회 소속 6개 가맹경기단체에 지급될 예정이다.
경주시는 지난 19일 평생학습동아리 회원과 관계자 4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2020년 평생학습동아리 랜선 성과 공유회’를 가졌다. 이날 행사는 올해 경북도 공모사업에 선정된 ‘평생교육 중심도시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그간 동아리별로 활동했던 내용들을 한자리에 모여 서로 나누고 발표하는 공유의 장이 됐다. 평생학습동아리(이하 동아리)란 일정한 인원의 자발적인 참여자들이 학습을 주된 목적으로 평등한 관계의 모임을 형성하고 정기적인 대화와 다양한 실천 활동을 통해 개인과 공동체가 함께 성장하고 발전하기를 추구하는 지역학습공동체의 한 형태이다. 지난 7~8월 접수 및 심사를 거쳐 12개 동아리 중 최종 11개 동아리를 선정해 동아리 활동에 필요한 강사비 96만원~120만원 범위 내에서 차등 지원했다. 선정된 동아리로는 주제토론형, 학습실천형을 비롯한 11개 동아리다. 또한 지난 10월 말부터 11월 중순까지 부산디지털대 김정원 교수로부터 전문 컨설팅을 받으며 학습동아리의 개념에 대한 이해와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활동으로 지역사회에 학습공동체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했다. 김정원 교수에 의해 진행된 성과 공유회에서는 동아리 참여를 유도하는 홍보영상 상영과 한성근(한국평생교육사협회) 강사의 미니특강, 공연, 성과 발표 및 동아리별 인터뷰가 진행됐으며 특히 ‘갤러리워크(Gallary Walk)’ 형태로 꾸며 다시금 정리해주는 진행에 각 동아리들은 더 많은 학습이 됐다. 설동근 평생학습가족관장은 “오늘 열린 성과 공유회를 통해 서로간의 활동을 공유하고 학습동아리로 발전하도록 경주시에서도 긍정의 마음으로 학습동아리가 잘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역량강화는 물론 재능나눔을 통해 지역사회로 환원함으로써 평생학습으로 더불어 살아가는 평생학습도시가 되도록 힘쓰겠다”고 전했다. 학습동아리 성과공유회 발표는 공연 3팀(열린난타, 건강힐링라인댄스, 하늬소리)과 교육 및 프로그램 운영 8팀(바로서는 학부모 참우리, 더에이트 독서, 오손도손, 사랑품은 이야기할머니, 우리소리 국악회, 꼼지락꼼지락, 펀스포츠 터링, 감포메이커스페이스단)이 참여했다.
용강동 소재 ㈜일진(대표이사 이경수)은 지난 11일 하반기 신입사원 봉사활동으로 경주노인복지센터(소장 김경태)에서 ‘따뜻한 겨울나기 사랑의 연탄 배달’을 실시했다. <사진> 사랑의 연탄배달 행사는 2014년부터 7년째 지속되고 있으며, 경주노인복지센터의 재가노인지원서비스를 받고 있는 독거노인 3가구에 연탄 총 960장을 전달하였다. ㈜일진 관계자는 “추운 겨울 지역사회 독거어르신들을 찾아뵙고 연탄을 전달 할 수 있어 보람을 느끼며 나눔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었다”며 인사를 전했다. 경주노인복지센터 김경태 소장은 “지역사회를 위해 후원해주시는 단체들이 있어 우리 어르신들께서 따뜻한 겨울을 맞이할 수 있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일진은 경주지역내의 경주노인복지센터로 상반기에는 쌀, 하반기에는 연탄배달을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직원으로 구성된 '일봉회'에서 주거환경개선을 실시하며 지역사회 나눔을 함께 실천하고 있다.
기아자동차 경북지역본부 노사는 지난 17일 보리지역아동센터(센터장 이창심)에서 정선교 경북지역본부장, 장재호 경북분회장, 이행진 판매지회 사무장, 이창심 센터장이 참석한 가운데 사랑나누기 차량 증정식을 가졌다. <사진> 사랑나누기 차량증정 행사는 기아자동차 노사가 2013년부터 매년 시행해 온 사회공헌 활동으로, 경주를 포함한 전국 각지에서 레이 차량 11대를 기증했다. 이창심 센터장은 “생활과 이동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보리지역 아동센터 가족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며 “사회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특별한 선물을 전달해 준 기아자동차 노사에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정선교 경북지역본부장은 “레이 차량은 경제성과 실용성을 겸비한 다목적용 경차로, 보리지역 아동센터 가족들의 편안한 발이 되어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코로나19로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하고 있다. 매년 해오던 차량증정이지만 올해는 더욱 의미 있게 생각된다. 앞으로도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을 위해 나눔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경북장애인자립생활센터(센터장 박귀룡)는 지난 17일 ‘당신의 보람 & 감동 & 희망을 함께 나눠요!’ 장애인활동지원이용인·장애인활동지원사 체험수기 공모전 시상식을 가졌다. <사진> 장애인활동지원이용인 및 장애인활동지원사의 사기진작 및 유대감 형성의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체험수기 공모전을 실시하고 지난 11월 25일 홈페이지를 통해 결과를 발표했다. 장애인활동지원사업은 신체적·정신적 사유로 일상생활과 사회생활을 유지하기 어려운 장애인에게 활동지원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장애인의 자립생활을 지원하고 가족의 부담을 줄여 장애인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번 체험수기 공모전은 경북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속 장애인활동지원이용인(가족 포함), 장애인활동지원사를 대상으로 2020년 10월 1일~31일까지 접수된 응모작 중 7편(대상 1명/상금 100만원, 최우수상 2명/각 50만원, 우수상2명/각 30만원, 장려상 2명/각 20만원)의 수상작을 선정했다. 대상은 백명자(장애인활동지원이용인 보호자) 씨가 수상했다. 공정한 심사를 위해 한국문인협회 및 경북문인협회, 경주문인협회 등에서 활동하고 있는 3명의 등단 작가를 외부 심사위원으로 선정하여 진실성, 문학성, 감동 및 교훈성 등의 심사기준에 따라 선정됐다. 심사위원들은 진솔하고도 감동을 주는 내용들이었으며 글 쓰는 솜씨도 수준이 높았다는 평을 했다. 배진석 도의원은“절절하고 치열한 삶의 이야기! 그냥 사는 것이 아닌 살아내야만 하는 장애인들의 체험 수기 시상식은 많은 분들의 박수와 격려가 있어야 했는데 이마저도 코로나로 최소화 할 수밖에 없어 아쉬움이 더합니다”고 말했다. 한편 시상식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거리두기 실천을 위해 지난 17일 경북장애인자립생활센터 2층 교육장에서 수상자 일부만 참석한 가운데 진행했다.
출향인 기업인 한국공간정보통신의 김인현 대표가 유엔(UN) 산하기구 UNESCAP에서 지난 3월부터 제공해온 ‘코로나19 바이러스 종합상황지도’를 발표하고 기술을 전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2월 28일 김인현 대표는 “Integration of geospatial information for sustainable development in Southeast Asia(동아시아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공간정보의 통합)”이라는 주제로 개최된 웨비나(Webinar-Web와 Seminar의 합성어로 화상세미나를 의미함)에서 지난 3월부터 실시한 코로나19관련 종합상황지도를 제공한 구체적인 내용과 기술적 성과 등에 대해 집중 전달했다. 김인현 대표의 이번 발표는 지난 6월 이 서비스에 대한 UNESCAF의 관심을 끌어 1차 기술 발표한 바 있으며 이때 우수사례로 선발되어 이번에 다시 한 번 발표한 것이다. 이번 발표에는 스마트폰 사용자의 위치를 중심으로 제공된 기존 확진자의 동선 정보와 사전투표소정보제공, 공적 마스크 정보, 선별진료소, 학교, 신천지 시설 등과 질병관리본부의 제공 정보와 마스크 정보를 실시간 업데이트, 기타 여러 가지 감염증 관련 종합정보를 제공 등이 망라되었다. 특히 사전투표소 정보를 제공하는데 장애인을 위한 경사계단과 엘리베이터 설치유무 등을 상세하게 제공한 내용도 포함되었다. 현재 코로나19 종합상황지도는 한국공간정보통신(대표 김인현, 연구소장 한동훈)과 클라우드 서비스 전문업체인 가온아이(대표 조창제), 와이즈넛(대표 강용성), 이스트소프트(대표 정상원) 등 업체들이 연합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종합상황지도’를 만들고 온라인 홍보 및 서비스를 하고 있으며 12월 18일 현재까지 확진자 동선정보는 전국적으로 3만여건이 업데이트 되어 있고 뷰수는 2억 뷰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이 코로나19 종합상황지도는 한국공간정보통신이 만든 인트라맵이라는 GIS 엔진을 바탕으로 제공하는 위치기반 서비스로 처음에는 한국정보통신이 단독 제공했으나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확산이 증가함에 따라 하나둘 업체들이 지원에 나서면서 연합체를 형성하게 되었다. 또 전 세계에서 지도 업데이트를 위한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참여하고 한국국토정보공사에서 공익봉사 차원에서 클라우드서비스 비용의 일부를 부담하고 국토지리정보원(원장 사공호상)에서는 기존의 오픈스트리트맵에서 국산 배경지도인 바로 이맵을 제공하여 새로운 버전에 적용하는 등 미담도 이어진 바 있다. 사례 발표를 한 한국공간정보통신 김인현 대표는 “이 지도를 아시아권 UN가입 국가들에게 소개해 아시아 국가들의 코로나 관련 정보 관리에 도움을 주었고 K-방역의 IT 사례에 대한 수출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고 자평했다. 또 이 기술을 UN한 국토정보지리원과 확진자 데이터를 10개월 이상 업데이트 해주는 자원봉사자들, 개발에 도움을 준 한국소프트웨어산업 협회 참여 기업체, 주말과 밤늦게까지 고생한 한국공간정보통신 직원들에게 각별한 감사를 전했다.
본지 서울 지사가 생기고 만2년이 지났다. 서울지사에서 가장 먼저 만든 고정란이 이 셔블&서울·경주사람들 코너다. 1370호부터 시작한 이 연재는 경주와 서울을 망라한 귀감 될 만한 경주 사람들의 이야기로 이번 1469호를 맞아 만100회를 맞았다. 100회를 맞아 그간 어떤 사람들이 이 곳의 주인공으로 등장했는지 돌아보고 앞으로 등장할 인물들에 대해서도 가늠해 보겠다. -편집자주 -수도권 59회 경주 34회 기타지역 6회, 영국까지 국제인터뷰로 이 연재의 이름에 맞게 경주와 서울은 물론 전국을 아우르겠다는 취지로 만들어진 이 코너는 취재의 편의상 가장 많은 취재가 서울을 중심으로 한 경기권에서 이루어졌다. 모두 59회. 다음으로 경주가 34회 취재대상이 되었고 포항과 양산, 대덕, 울산, 독도가 각 1회씩 모두 5회 취재되었고 특히 영국에서 한식 바람을 일으키는 정갑식 패션푸드21대표를 국제인터뷰로 진행되었다. 직업적인 분류로 보면 한주식 지산그룹회장, 이지태 한보ENC 대표이사, 정휘동 청호그룹 회장을 비롯 사업가 33회, 송재룡 지휘자, 이현세 화백, 조각가 박헌열 교수, 최병익 서예가, 조희길 시인 등 각 방면 문화예술인 33회, 이정락 경주고도보존회 회장 등 법조계 3인, 이임수 동국대학교 국문과 교수, 최정필 국립박물문화재단이사장 등 각 학계 6회, 배은환 리더스 병원장 등 의료계 4인, 정종섭 국회의원, 김학진 서울특별시 부시장 등 정계와 관계 및 공직계통의 인사들 11회, 손명환 건축사, 황병도 변리사, 손원호 세무사 전문직 종사들도 초대되었다. 경주와 서울을 아우르는 지명도 높은 인사들이 함께 초대된 경우도 6회에 걸쳐 소개되었다. 조희길 시인을 찾은 최병익 서예가를 필두로 최병익 서예가의 전시장을 찾은 정종섭 의원의 고담준론이 소개되었고 이정락 회장과 이현세 화백의 오랜 우의도 소개되었다. 이현세 화백과 강문수 화백의 돈독한 대담은 특집으로 1420호와 1421호 2회에 걸쳐 연재되었다. 하루의 시차를 두고 경주 키덜트 뮤지엄을 찾은 이현세 화백과 한주식 회장의 방문기도 소개되었다. -이정락 회장, 한주식 회장, 강문수 감독 등 2회, 이현세 화백, 김동일 관장은 3회 초대 2회 소개된 분들도 다수다. 이정락 경주고도보존회 회장이 본인의 이야기와 이현세 화백과의 미담에서, 한주식 회장이 본인 초대와 키덜트 뮤지엄 방문 기사에서, 강문수 감독, 정종섭 의원 조희길 시인, 최병익 서예가, 등이 각각 본인 혹은 동반으로 초대되어 2회 이상 초대되었다. 김영회 국제향가학회 회장은 주목할 만한 책과 논문으로 2회 초대되었다. 이광식 대표는 열대과일농장 농장주로 한 번, 유로빌 펜션 대표로 또 한 번 따로 소개되었다. 김일윤 전의원도 출판과 출마 등으로 2회 소개되었다. 3회 소개된 분들도 2분이다. 이현세 화백은 이정락 회장과 강문수 전탁구국가대표감독, 한주식 회장과 함께 3회 소개되었다. 키덜트 뮤지엄 김동일 관장 역시 본인, 키덜트 뮤지엄 초대행사, 이현세 화백과 한주식 회장 방문 등으로 3회 초대되었다. -이지태·이주태 회장, 조희길·조희군 시인 등 형제, 오누이, 집안 인사도 나란히 초대 형제가 각각 초대된 경우도 적지 않았다. 특히 이 중에서 1401호에 소개된 이지태 회장은 양천구문화원장과 한보ENC 대표라는 문화와 기업가로 1468호로 99회에 초대된 이주태 회장은 학계와 정관계, 경제계를 아우르는 인사로 초대되었다. 서울의 조희길 시인과 경주의 조희군 시인 형제도 1390호와 1399호에 각각 소개되었다. 경주의 맛집으로 1383호에 소개된 허정옥 산너머남촌 사장과 허동욱 1393호 만석정 사장은 집안 전체가 손맛으로 이름 높은 오누이지간이다. 1400호에 초대된 최정필 박물관 문화재단이사장과 1459호 주인공 최원재 PD는 백부와 조카 사이다. 다수의 인원이 함께 초대된 경우도 있었다. 1457호에 서울에서 활동하는 대표적인 출향인 맛집 6곳이 함께 소개되었다. 1467호에는 경주의 푸르른 지역아동센터 아동들이 자신들보다 어려운 아동들을 돕기 위한 용감한 도전이 소개되었다. 1414호에서는 본지 창간30주년 기념 뉴코리아필하모닉오케스트라 초대 공연에 출연하는 관악단과 출연진 및 합창단이 함께 소개되었다. -가장 고령 경주최부자댁 최염 회장, 가장 어린 초대자는 종이접기 김현빈군 가장 고령 초대자는 실제로 이 코너의 첫 개인 초대자라 할 수 있는 제3회 1372호 경주최부자댁 종손인 최염 경주최씨중앙종친회 명예회장으로 당시 87세였다. 가장 어린 나이로 초대 받은 인물은 1403호에 종이접기로 상을 탄 김현빈군으로 당시 양산 물금 중학교 2년생이었다. 김현빈 군은 이 초대로 뒤에 SBS TV ‘세상에 이런 일이’ 코너에 초대될 뻔했으나 본인의 고사로 불발되기도 했다. 사람 아닌 장소가 소개되기도 했다, 경주의 동궁원과 서울의 남산이 각각 자세한 볼거리 안내와 함께 실렸다. 국내에서 가장 먼 곳에 거주하는 분은 독도 지킴이 김진희 씨로 1385호에 소개되었다. 김진희 씨는 경주여고 출신으로 아버지이신 고 김성도 씨의 대를 이어 부부가 함께 독도에 거주하며 독도를 대한민국 땅임을 온몸으로 알리는 선봉에 서 있다. 이와 함께 본지에 탁월한 식견으로 출향인 혹은 외지에서 경주로 들어오거나 돌아와 좀 더 넓은 시각으로 경주를 바라보며 쓰는 칼럼의 전·현 필진들도 소개되었다. 김인현 한국공간정보통신 대표, 김주범 한국관광공사 윤리법무팀장, 박만호 현곡 연세의원 원장, 정갑식 패션푸드21대표, 정병웅 한국관광학회회장, 정성현 한국산업기술연구원, 최병민 천년순수홍삼대표, 최재식 고쟁이 등이 소개되었다. -향후 참가자들 중심으로 경주-서울-전국 잇는 출향인 정보집 만들 예정 이 코너는 위와 같이 다양한 연령층, 다방면의 인사들을 초대해 여러 분야의 관심사를 담았다. 그러나 1년 가까운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번번이 초대대상들이 사양하거나 도중에 인터부를 사양하는 등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으며 진행해 왔다. 이 코너를 운영하며 많은 인사들이 코로나 19의 심각성을 이해하고 기꺼이 전화와 동영상 인터뷰 등 비대면 취재에 응해준 덕분에 회수를 건너뛰지 않고 연재를 이어올 수 있었다. 지금까지 이 코너에 초대된 인사들 중 상당수가 경주 혹은 출향인 사회에서 어지간하면 알 수 있는 인사들이어서 이들에 대한 밀도 높은 이야기들이 적지 않게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다만 저명인사들이기에 피할 수 없었던 식상함도 일부 있었다. 앞으로 보다 젊고 유능한 인물들, 사람 냄새 나는 인물을 중심으로 초대할 예정이다. 한편 이 코너를 운영 중인 박근영 서울 지사장은 이곳에 초대된 인사들과 앞으로 초대될 인사들을 아울러 경주와 서울, 서울과 경주 및 전국을 아우르는 출향인 정보집을 펴낼 계획이다. 당초 이 코너를 운영하면서 2년 주기로 정보집을 낼 계획이었으나 2019년 11월부터 창궐한 코로나19로 인해 인물 초대나 취재에 곤란을 겪었고 특히 관련 기업들이 장기간의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어려운 상황에 빠지는 등 상황이 나빠 이 작업을 유보한 상태다. 박근영 서울 지사장은 “지금까지 셔블&서울·경주사람들에 참가해 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고마운 말씀 올립니다. 이 란은 경주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이 함께 만들어 가는 코너로 앞으로도 꾸준히 지속되어 경주를 빛내는 사람들의 명실상부한 소통창구가 되겠습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경주솔거미술관은 지난 7일 박대성 전관에서 ‘서화(書畵), 조응(調應)하다’ 전을 오픈했지만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당분간 전시 관람이 힘들어졌다. 경주지역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에 따라 미술관이 임시 휴관에 들어간 것. 향후 코로나19 사태가 진정세로 돌아서면 전시관람 재개 및 전문가 초빙, 작가와의 대화 등의 전시연계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소산 박대성 화백의 작품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번 전시는 한국 회화의 전통적인 수학법과 양식을 재조명하고, 박대성 화백의 날카롭고 묵직한 필법으로 그려낸 신작을 선보인다. 박대성 전시관 전관에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크게 3개의 섹션으로 나눠 진행된다. 서화를 기초부터 알아갈 수 있도록 박대성 1관과 2관은 각각 영상관과 자료실로 만들어졌다. 먼저 박대성 1관인 영상관에서는 ‘필법-소산 박대성 붓을 들다’라는 타이틀로 서화 작품이 내재한 정서와 한국화의 기술적인 부분을 미디어아트로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영상에는 박대성 화백이 직접 출연해 작품을 제작하기 위해 정신을 고양하고 필선을 운용하기까지의 과정을 경주의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선보인다. 박대성 2관인 자료관에서는 ‘서화 archive - 서화, 한반도에서 피어나다’를 주제로 한반도에서 서화가 꽃피우기 시작한 역사를 살펴보고, 박대성 화백이 자신만의 서화를 그려내기 위해 수행되는 작업인 ‘임서(臨書)와 임모(臨模)’ 작품들이 함께 전시된다. 그리고 박대성 3관에서 5관까지는 ‘소산 박대성 - 새롭게 그려내다’라는 주제로 화백의 신작으로 꾸며진다. 이번 작품은 전통적인 서화가 가진 기존의 조형성을 기반으로 박대성 화백만의 필법과 화면구성으로 완성된다. 경주솔거미술관 이재욱 학예사는 “전시를 구성하면서 한국 서화를 모두가 즐길 수 있도록 소개하고 알리는 것을 주안점으로 기획을 진행했다”면서 “고전에 멈춰 있지 않고 옛것을 바탕으로 새롭고 수준 높은 세계를 화폭에 담아내는 박대성 화백의 신작을 통해 한국화의 미래와 가능성을 엿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대성 화백은 지난 2015년 작품 830점을 경주엑스포 솔거미술관에 기증하면서 솔거미술관 건립의 기초를 마련했다. 1979년 수묵 담채화 ‘상림’이 중앙 미술대전에서 대상을 수상, 1984년 가나아트센터 전속작가로 이름을 올리며 한국의 실경산수화를 대표하는 작가로 성장했다. 전통적인 소재와 기법을 통해 현시대를 드러내고, 한국화 실경 산수를 독보적인 화풍으로 이룩해 온 박대성 화백은 그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10월 옥관 문화훈장을 받았으며, 문화체육관광부와 (재)예술경영지원센터가 진행하는 ‘원로작가 아카이빙 사업’에 선정돼 한국화가로는 처음으로 50년 화업을 정리한 디지털 아카이빙 영상이 제작됐다.
코로나19로 위축된 요즘, 늘사랑문해학교(교장 김인재)가 엮어낸 세 번째 문집 ‘늘사랑 더사랑’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많은 이들의 가슴을 따뜻하게 만든다. 늘사랑문해학교(교장 김인재)가 지난 22일 ‘제3회 작품전시 및 방학식’을 가졌다. 이날 학기 초 각 교실 환경미화를 위해 그린 그림과 폐식용유로 만든 비누, 한지공예로 정성스레 만든 함지박과 지난 3월부터 11월까지 어르신들이 직접 쓴 글을 모아 엮은 문집 ‘늘사랑 더사랑’도 함께 선보였다. ‘늘사랑 더사랑’은 배움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한 늘사랑문해학교 성인문해학습자들이 일상의 소중함을 담은 그림과 시, 수필 등 50여점의 작품을 담은 문집이다. 특히 올해는 제29회 경북야학 문화예술제 백일장 글짓기 산문부문에서 권계생 어르신이 대상(경북도지사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얻었으며, 양소환 어르신은 특별상(김정재국회의원상)을 받았다. 또 예쁜글쓰기 부문에서 정노미 어르신이 은상(경북평생교육진흥원장상), 김영순 어르신이 동상(경북야학협의회장상), 권봉순 어르신이 특별상(김병욱국회의원상)을 수상하는 등 학습자들의 풍성한 학습 성과물도 함께 담겨져 있다. 글짓기 산문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한 권계생 어르신은 “칠순이 될 때까지 한글을 모르고 살았다. 글 모르는 아쉬움에 늘 가슴이 무겁고 답답했다. 우울증이었다. 치료를 받으러 병원에 갔더니 나보고 이름을 쓰라고 했다. 부끄럽게도 난 그때까지 내 이름 석 자도 못 썼었는데 글짓기로 큰상을 받게 돼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때 만난 의사 선생님의 추천으로 찾은 곳이 늘사랑문해학교였다는 권계생 어르신은 “교실이 지하에 있어 곰팡내도 나고, 비가 오면 교실 바닥에 물이 차기도 했지만, 한글을 배운다고 책상 앞에 앉으니 가슴이 콩닥콩닥 뛰고 얼굴이 붉어졌다”면서 “처음에는 몇 시간을 배웠는데도 한 글자도 못 배운 날이 많았지만, 필기도구 챙겨 가방에 넣고 학교에 가는 시간이 즐거웠다. 열흘 만에 내 이름을 쓰게 되고, 두 달 만에 우리 집 주소를 쓰게 됐다. 내 나이 78세가 되고 보니 기억력도 떨어지고 눈도 나빠졌지만 건강이 허락하는 날까지 학교에 다니면서 배우는 행복을 계속 이어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인재 교장은 “올 한해 힘든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배움에 대한 열정을 잃지 않으신 어르신들과 수업을 잘 이끌어주신 선생님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열정과 정신만 있으면 무엇이든 해낼 수 있는 것이 사람의 능력이다. 하지만 건강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추운 겨울 건강관리 잘하시고, 아무런 사고 없이 내년 3월에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뵙길 바란다”고 말했다. 늘사랑문해학교는 어려운 역경을 딛고 배우려는 문해자를 위해 진실된 마음과 참된 봉사정신으로 솔선수범하며, 지식과 덕을 열심히 가르쳐 학습자들이 건강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데 목적을 두고 지난 2018년 3월 문을 열었다. 일제강점기 수탈과 6.25전쟁을 겪으며 교육이 보편적이 못했던 암울한 시절, 특히 여성 어르신들은 여러 이유로 교육에서 소외되는 경우가 많았다. 누구보다 배움에 대한 갈망과 열정이 넘치는 늘사랑문해학교 어르신들. 그들이 전하는 감동과 울림의 메시지를 통해 2020년을 따뜻하게 마무리 한다.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인해 연말 분위기도 사라진 요즈음, 문명화된 현실 속 감미로운 서정의 곡조로 우리의 마음을 위로하는 따스한 시집이 출간됐다. 20대부터 시, 콩트 등을 발표했고 칼럼이나 논단 등을 꾸준히 연재해온 함남식 시인이 첫 시집 ‘단지 사랑할 뿐’을 낸 것. 이번 시집은 ‘행복한 상상’ ‘따뜻한 함박눈’ ‘안부 편지’ ‘나의 세월’ ‘이른 아침’ 등 총 5부로 구성돼 69시편을 싣고 있다. 시집 ‘단지 사랑할 뿐’은 자연의 풍경에서 인간의 마음을 건져 올려 인간의 서정에 대해 들려주고 있으며, 우리가 잊고 있었던 것과 소홀히 대했던 것을 떠올리게 해 가장 인간적인 것이 무엇인가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하는 시집이다. 예쁘게 포장된/ 장미 한 송이가/ 길가에 버려져 있다/ 마음을 받지 않았나 보다/ 차라리 받지 말지/ 지금쯤 주었던 이는/ 행복한 상상을 하고 있겠지/ 꽃이 버려진 줄도 모르고/ 마음도 버려진 줄도 모르고// -‘버려진 꽃’ 전문 포장도 뜯지 않고 버려진 꽃에서 각박하고 메마른 감정의 세상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시 속 화자를 통해 누구도 눈여겨보지 않는 길 가에 버려진 꽃에서 시안(詩眼)과 측은지심을 통해 이 세상이 영웅을 필요로 하지 않는 방법이 무엇인지를 ‘포장’ ‘꽃’ ‘마음’으로 들려주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시집 ‘단지 사랑할 뿐’은 문명화된 현실에 놓인 인간의 일상을 통찰해 메말라 가는 인간의 감성을 되찾자는 의미를 담았다. 다시말해 습관처럼 사용하는 것들과 당연하게 사용하는 문명의 이기들이 가져오는 편리성과 편안함에 빠질수록 닳아 없어지고 있는 인간 본연의 감성을 생활 앞에 펼쳐지는 단순한 일상의 풍경 속에서 찾아내어 잃어버리고 있는 인간을 찾고자 하는 시인의 마음인 것. 한국문학비평가협회 부회장을 역임했던 김영태 시인은 “시집 ‘단지 사랑할 뿐’에 등장하는 모든 대상은 사랑의 소재이자 주체로 삐뚤어진 문명에 대한 비판과 경계보다는 긍정과 충만 속에서 ‘사랑’이라는 품을 내어주어 감미로운 서정의 곡조로 마음을 위로하고 유연하게 만든다”면서 “함남식 시인의 시는 보편적이고 평범한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일반적인 깨달음을 이끌어내는 묘미가 있어 읽을수록 가슴과 머리에 남아 문명에 찌든 머리와 가슴을 씻어준다. 거센 바람 몰아치는 사막을 걷는 것 같은 일상에 바람막이 달콤한 샘물을 만난 것처럼 편안함과 용기를 줄 것”이라면서 시집을 추천했다. 저자 함남식은 1967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2016년 ‘한비문학’ 시 부문 신인상으로 등단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17년 한비작가상을 수상했으며, 2020년 한국문학예술진흥원 주최 코로나19 극복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현재 한국문인협회 서정문학 연구위원과 한국현대시인협회, 한국한비문학회 경북지부 회장, 시인과 사색 동인으로 활동 중이다.
임금의 권의를 뒷받침해주는 일월오봉도, 불로장생을 기원하는 십장생도 등 퇴직을 앞둔 남편에게 그동안 고맙고 수고많았다는 메시지를 담은 민화전시가 열린다. 더케이경주호텔에서는 오는 30일부터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손예원 민화작가의 첫 개인전 ‘꿈을 닮다’가 펼쳐진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궁중회화, 풍속화, 민화, 공필화, 창작민화 등 10여년 동안 그려온 민화작품을 30여점을 한자리에서 선보인다. 작가는 “당초 시인인 남편의 출판기념회와 함께 진행하려고 했었지만 코로나19의 재확산에 따라 민화전시만 간소하게 진행하려한다”면서 “마흔이 넘어 취미로 민화를 시작했고, 늘 실력이 부족하다는 생각에 개인전은 생각지도 못했지만, 이번 전시를 준비하면서 ‘그림이 내 삶이 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벽사진경, 부귀영화 등 민화 작품에 담은 좋은 의미가 관람객들에게 긍정적인 기운으로 전달됐으면 좋겠다”면서 “앞으로 새로운 시도와 도전으로 나만의 색깔을 가진 그림을 그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한국민화협회, 경주민화협회 회원으로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는 손예원 작가는 2009년 전국민화공모전 수상을 시작으로 신라미술대전, 불빛미술대전, 한국민화협회공모전 등 전국민화공모전에서 다수 입상했으며, ‘한국민화 조망 200인전’ 외 단체전 및 교류전에 다수 참여했다. 손예원 작가의 첫 번째 개인전 ‘꿈을 닮다’는 내년 1월 2일까지며, 문의는 010-9161-6803으로 하면된다.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2021학년도 정시모집 원서를 2021년 1월 7일 1월 11일 까지 인터넷으로 접수한다. 수험생은 동국대 경주캠퍼스에서 모집 단위별로 요구하는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반영 영역에 응시해야 지원이 가능하다. 정시모집 가군, 다군에서 선발하며, ‘가’군에는 불교문화대학, 인문대학, 과학기술대학(공학계열), 한국음악과, 스포츠과학과를 모집하며, ‘다’군에는 사회대학, 상경대학, 자유전공학부, 과학기술대학(자연계열), 사범교육대학, 한의예과(인문,자연), 의예과, 간호학과, 미술학과를 모집한다. 2021 정시모집에서는 예체능 계열, 농어촌(의학 계열제외), 특성화 계열을 제외하고 모든 모집 단위에서 수능 100%로 학생을 선발한다. 대학수학능력시험 반영방법은 ▲인문계열, 유아교육과, 자유전공학부는 국어 30%, 수학(가/나) 25%, 영어 25%, 탐구 20%를 반영한다. ▲자연/공학계열, 가정교육과, 수학교육과, 간호학과는 국어 25%, 수학(가/나) 30%, 영어 25%, 탐구 20%를 반영하되, 수학(가)에 가중치 10%를 적용한다. 단, 간호학과는 수학(가) 가중치 10%와 과탐 가중치 5%를 모두 적용한다. ▲한의예과(자연) 및 의예과는 국어 25%, 수학(가) 35%, 영어 20%, 과탐 20%를 반영하되, 의예과는 과탐Ⅱ에 가중치를 5% 적용한다. ▲한의예과(인문)는 국어 25%, 수학 35%, 영어 20%, 사탐 20%를 반영하고 ▲예체능 계열은 국어 50%, 영어 50%를 반영한다. 탐구영역은 2개 과목의 표준점수를 합산하여 반영한다.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는 서울캠퍼스와의 캠퍼스 간 교류제도가 강점 중 하나다. 서울캠퍼스로 학적을 이동할 수 있는 캠퍼스 간 이동(전과) 제도를 비롯하여 1년 동안 서울캠퍼스에서 학점 취득이 가능한 캠퍼스 간 학점교류 제도, 서울캠퍼스에서 추가로 전공 취득이 가능한 캠퍼스 간 복수전공 제도 등이 있다. 서울캠퍼스와의 활발한 교류제도는 실제로 고교 현장에서 매우 관심을 갖는 부분이다.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는 4차 산업혁명에 의한 교육 패러다임의 변화에 따라 대학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학문분야 특성화학과를 육성하고 있다. 특성화 학과 육성은 산업, 미래, 지역 등 다양한 수요에 부합하는 경쟁력 있는 학문분야 육성과 차별화된 학부교육 선진화를 이루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학문 분야 특성화학과는 ▲호텔관광외식경영학부 ▲인문콘텐츠학부 고고미술사학전공 ▲창의융합공학부 안전공학전공이다. 또한 ▲인문콘텐츠학부 국사학전공 ▲생명신소재융합학부 바이오제약공학전공 ▲창의융합공학부 전자정보통신공학전공 ▲행정경찰공공학부 ▲경영학부 등 5개 학과를 학부 교육 특성화 학과로 지정해 교육과 산학 분야에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2021학년도 정시 최초합격자 전원을 대상으로 장학금 200만 원을 지급하는 동국 밀레니엄 장학 제도를 신설했다. 재학생 1인당 평균 장학금 수혜금액은 약 360만 원이다. 이처럼 풍부한 장학금은 학생들을 참사람 인재로 키우기 위한 아낌없는 지원의 결과다. 또한 전국 각지에서 입학하는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1800여명을 수용하는 기숙사와 대구, 포항, 부산, 양산, 울산 지역에 학기 중 매일 통학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김혜영(계성고2) 양이 참신한 시각과 생각을 담은 단상집 ‘사실 다들 이렇게 생각하잖아’를 발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코로나19가 확산돼 평소처럼 학교를 다닐 수 없었던 김혜영 양은 이제껏 사소하게 메모해 뒀던 자신의 생각을 엮어 이번에 단상집으로 발간하게 된 것. 특히 300권의 단상집 발간 비용 50만원은 어머니에게 무이자로 빌려서 지불했다고. 김 양이 발간한 단상집에는 형식의 구애 받지 않는 자유로운 10대 소녀의 생각이 나열돼 있다. 기존 어른들의 생각에 접근하는 다른 시각, 개인적인 다양한 견해를 숨김없이 표현하고 있다. 100쪽이 조금 넘는 이 발간집에는 ‘나를 보고 쓴 글’ ‘진심과 사랑을 쓴 글’ ‘내가 생각하는 뜻’ ‘나는 이렇게 생각해’ 등 총 4개의 큰 주제로 나눠져 있다. 각 주제별로 조금은 엉뚱한 해석에 소소한 웃음을 주기도 하고, 참신한 생각에 동의하기도 한다. 필명 ‘911ofmind’라는 필명으로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도 활동하고 있는 김혜영 양은 이번에 발간된 단상집을 고향 경주의 친인척 등에 기증했다. 김 양은 이번 발간에 대해 “미성년자 김혜영과 법적 성인 김혜영이 보는 세상이 다를 것이기에 성인이 되기 전 이룰 목표 중 하나가 책 한 권 이상 만들기였다”면서 “고2 학생의 대단하지만 별거 없는(소중히 여겨야 소중해질) 일상에서 문뜩 떠오르는 생각을 짧게 표현했다”고 전했다. 또 “정리한 생각을 보여주고, 나누고 싶은 만큼 많은 사람이 읽어줬으면 좋겠다”며 “모든 곳에서 답을 얻지도 정의하지도 못한 완전치 못함을 이해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반도에서 동북아 전체의 나라들이 서로 얽혀 판을 벌였다. 660년 7월 신라와 당나라가 한 팀을 만들어 갑자기 쳐들어 오자, 백제는 왜국에 지원을 호소해 그들과 싸웠다. 전쟁 발발 6개월 후인 661년 1월 14일, 일본 시코쿠(四國)의 한 나루터에서 기묘한 만엽가 하나가 만들어졌다. 이후 누군가가 만엽가 4516작품을 편집하면서 이 작품에 매우 빠른 순번을 부여하였다. 8번가였다. 이렇게 빠른 번호를 부여한 데는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신라향가 창작법으로 8번가를 달구어 녹이면 다음과 같은 금물이 흘러나온다. 熟田津尒船乘世武登月待者潮毛可奈比沼今者 許藝乞菜 그대가 곡식이 익은 밭(熟田)의 나루터에서 저승 가는 배에 오른다. 삼십인의 저승 무사들이여, 망인을 모시라. 뱃사공들이 달 떠오르기를 기다리는데 밀물이 나란히 소(沼)로 밀려 들어온다. 이제 편안히 저승에 가오시라. 이영차, 힘차게 기예를 펼치라. ‘누구를 위한 작품인가’를 추적하는 것이 본 작품을 보는 포인트다. 서기 661년의 작품이기에 본 작품의 주인공이 한반도에서 일어난 전쟁과 관련될 사람일 수도 있다. 그러기에 잡설을 최대한 줄이고 근거를 위주로 하여 이 작품에 대한 필자의 의견을 제시해 보려 한다. 8번가의 작자는 액전왕(額田王)이라는 여인이다. 일본인들에게 큰 사랑을 받는 여인이다. 그녀는 천무(天武) 천황과의 사이에서 딸을 낳았고, 그 딸은 홍문(弘文) 천황의 황후가 된다. 천황가와 깊숙이 연결된 여인인 것이다. 숙전진(熟田津)이란 어느 곳인가. 만엽집 전체에서 ‘전(田)’이 나오는 경우를 모두 살펴본 결과 숙전진(熟田津)이라는 세 글자를 고유명사로 보기 어려웠다. 그렇다면 숙전(熟田)이라는 한자의 의미를 따져 보아야 한다. 숙(熟)은 ‘여물다’, 전(田)은 ‘밭’이다. 만엽집에서 밭(田)은 공간적 의미로서 죽은 사람이 살던 나라나 지역을 뜻하였다. 숙전(熟田)은 ‘문화적으로 여문 나라’로 해독한다. 만엽집에서는 왜국을 가리키는 문자로 ‘황(荒)’이라던가, 이와 유사한 의미를 가진 글자를 사용하고 있다. ‘거친 곳'이라는 뜻이다. ‘문화가 익은 나라’가 ‘거친 곳’ 일본을 가리킬 수는 없다. 왜국의 입장에서 볼 때 ‘문화가 익은 나라’라면 한반도의 국가들이거나, 당나라가 그 대상일 것이다. 당시 왜국은 백제와 힘을 합쳐 나당 연합군에 맞서 전쟁을 벌이려 하고 있었다. 때가 때인데 왜국의 사람들이 신라와 당나라를 ‘문화가 익은 나라’라고 칭찬할 리 없다. 따라서 본 작품에서의 ‘숙전(熟田)’은 백제를 말하는 것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숙전진(熟田津)에서의 진(津)이란 배가 정박하는 나루터이다. 진(津)은 사람이 죽은 후 정들었던 이웃들과 이별하고 저승배(船)에 오르는 곳이다. 8번가는 어떠한 목적의 작품인가. 작품의 내용으로 보아 ‘눈물가’로 분류된다. ‘눈물가’란 사람이 죽었을 때 그와 이별하며, 영혼이 편안히 저승에 가게 해달라고 청하는 작품이다. 이를 확인해주는 구절을 적시하겠다. 원문 속 ‘월대(月=달, 待=기다리다)’가 그것이다. 한국어 어순법에 따라 ‘달이 떠오르기를 기다린다'로 해독되어야 한다. 고대인들은 영혼이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너 저승으로 간다는 내세관을 가지고 있었다. 만일 달도 없는 밤이라면 배는 어둠속에서 길을 잃어 떠돌게 된다. 때문에 날이 밝거나, 달이 떠오를 때 떠나야 했다. 이 작품이 창작된 날은 661년 1월 14일이었다. 즉 보름달이 수평선 위에 괴괴히 떠오르는 날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순조로운 항해를 위협하는 풍랑을 제압하기 위해 ‘이(尒)’라는 청언(請言)을 사용하고 있다. ‘이(尒)’는 향가에 힘을 실어 주는 마력의 소리다. 마성(魔聲)이다. 어두운 밤 바닷가에 서서, ‘저승바다여 잔잔하라’고 천지신물에게 외치는 고대인의 소리였다. 죽은 자의 신분은 무엇인가. 그는 왕이었다. 모극(毛可)과 세무(世武)라는 문자들이 죽은 자가 왕이란 것을 말해주고 있다. 毛可(털 모, 오랑캐 임금의 이름 극)은 ‘수염이 난 임금’을 뜻한다. 수염은 권위의 상징이다. 世武(世=>卋, 세 개의 十=삼십, 무사 무)는 ‘삼십인의 저승무사들’이라는 뜻이다. 만엽집에서 사람을 저승으로 데리고 가는 저승 사자는 ‘장(將 장수, 인솔자 장)’이나 ‘무(武 무사 무)’로 표기되고 있다. 모극(毛可)과 세무(世武)를 함께 엮어 풀이해 보면 삼십인의 저승무사들이 수염이 난 왕을 인도하여 저승으로 가고 있었다. 왜 보름날 하루 전에 만들었는가. 661년 1월 14일이었다. 죽은 자의 영혼이 저승배에 탔다. 비록 밤이라 하더라도 보름달이 떠오를 것이므로 어둠은 문제가 될 수 없다. 밀물(潮)도 들어왔다. 보름달이 떠오르고, 밀물이 들어와 저승배가 출발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추어졌다. 영혼이 떠나는 최적의 시각이다. 이러한 때 제명천황과 액전왕이 망인을 저승에 보내주고 있었다. 기록된 그날에 있었던 일들은 바다의 여건으로 보아 실화로 보아야 할 것이다. 그날 일본 황실에 깊숙히 개입하던 여인이 눈물가 하나를 만들어 제명여제에게 바쳤다. 내용은 백제의 어느 왕이 편안히 저승에 갈 수 있기를 기원하는 내용이다. 순서도 만엽집의 앞부분에 놓여 있다. 무엇인가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지는 느낌이 든다. 일본 고대 문학 작품집 속에 느닷없이 한반도 이야기가 들어있는 것 같다. 근세 이후 우리나라에는 밑도 끝도 없는 국뽕류 이야기들이 범람한다. 주로 한반도 문화가 없었다면 일본도 없었을 것이라는 스토리들이다. 프랑스가 없다고 영국문화가 없었겠는가. 국뽕은 방 안에서 혼자 즐기는 만족감이다. 극일이란 쌍방이 인정할 때 이루어지는 기품 있는 것이다. 세계 10대 대국 안에 드는 민족끼리 싸구려 삼류 국뽕에 취해 횡설수설하는 것은 부끄럽다. 일본인들이 마음의 고향이자 정체성이라고 스스로 인정하고 있는 만엽가 속에 한반도 이야기가 들어 있다면 사태가 심각해진다. 일본인 학자 누군가가 단군신화 속 곰이 일본과 관련 있다고 하면 가만있을 한국 학자가 있겠는가. 어두운 동굴 속 호롱불의 심지를 돋구고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 드려다 보아야 한다. 과연 만엽집 속에 한반도 이야기가 들어 있을 것인가.
발레오전장시스템코리아(주) 환경안전지원팀 소속 배만식 부장은 ‘2020 안전문화대상’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민간기업 부문 안전문화확산 공로를 인정받아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행정안전부가 매년 공모하는 안전문화대상은 사회 각 분야에서 교육 홍보 활동이나 제도개선 등을 통해 국민 안전의식 향상과 안전문화 확산에 기여한 개인이나 단체를 포상하는 안전 분야 최고상이다. 배 부장은 회사내 안전체험교육장을 조성하고 안전활동을 안전문화로의 인식전환을 통해 산업재해 예방에 주력하는 한편 대외적으로 경주시안전보건협의회를 결성하여 중대재해예방 결의대회 및 안전캠페인을 주도하여 안전문화 확산활동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했다. 배 부장은 “올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안전관련 행사 및 캠페인 등 안전문화 활동을 일시적으로 보류하지만 회사 내 안전은 물론 코로나 방역 등 생활안전까지 확고히 뿌리내릴 수 있도록 내년에는 더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두 주먹을 쥐고 “Safety first, Safety culture”를 다시금 외쳤다. 한편 배만식 부장은 올해 모범적인 안전활동을 한 결과 (사)대한산업안전협회장 표창도 수상했으며 2019년에는 산업재해예방 공로를 인정받아 고용노동부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윤태희 시민기자
청호그룹 계열의 서비스 전문기업 나이스엔지니어링㈜ 조희길 대표가 지난 18일 양재동 엘파워에서 열린 고용노동부 주관 ‘2020년도 노사문화유공 정부포상’에서 산업포장을 수훈했다. ‘노사문화유공 포상’은 좋은 일자리 창출, 차별 없는 일터조성, 고용 유지 등 상생협력의 노사문화 정착에 기여한 유공자를 발굴해 포상하는 정부제도로 조희길 대표의 성공적인 노사화합과 고용창출 및 안정화에 대해 정부가 높게 평가한 결과로 알려졌다. 조희길 대표는 지난 2018년 취임 이후 생활가전 설치·수리 엔지니어 1300여명의 비정규직 근로자를 정규직 근로자로 전환하여 일자리 창출과 고용안정화에 기여했고, 노사 파트너십 프로그램 및 적극적인 상호 소통과 합리적 수준의 임·단협 체결을 통해 노동조합 파업 등의 갈등을 극복했다. 또 노사가 함께 참여해 비무장지대(DMZ)내 대성동 마을과 ‘1사 1촌 협약’의 자매결연을 맺고 정수기, 비데, 제습기 등을 후원해 사회적 기업으로서의 헌신도 지속 중이다. 조 대표는 약 30년 전, 대한민국 최초로 ‘CS 경영기법’을 도입하여 정부 및 산업기관에 ‘고객만족경영’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형성하여 고객의 가치를 높이고 고객중심의 경영 성과 창출에 기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조 대표는 “나이스엔지니어링㈜은 기업의 이익만을 추구하지 않고, 모범적 노사관계 실천 및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고 전제한 후 “이번 수훈의 영광을 코로나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각자의 위치에서 노력해준 직원 및 자사의 서비스를 이용해 주시는 고마운 고객님들께 돌린다”며 소감을 밝혔다. 경영학 박사인 조희길 대표는 30년 넘게 기업인으로 활동하는 동시에 활발한 문단활동을 하고 있는 중견 시인이기도 하다. 한국을 빛낸 문인들 100인에 6회 선정됐으며 2013년 세계문인협회가 주최한 제8회 세계문학상 본상, 2018년 제13회 세계문학상 대상을 수상했으며 2019년에는 제16회 문학세계문학상 대상 등을 수상했다. 개인 시집으로는 『나무는 뿌리만큼 자란다』(문학세계, 2007), 『시조새 다시 날다』(현대시학, 2017) 등이 있으며, 월간 종합문예지 ‘문학세계’에 17회 차 기획연재 중이다.
경주시가 2021년 7월로 시행하려던 시내버스 노선 개편이 1년 뒤로 연기 된다. 경주시는 지난 22일 시청 알천홀에서 경주시대중교통운행체계 개선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최종보고회는 시내버스 운행 전면개편을 포함해 시내버스 운송원가 타당성, 운송손익, 노선개편 타당성 등 시내버스 운행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보고회에서 가장 관심을 모은 것은 시내버스의 지선, 간선 노선으로 전면 개편이다. 노선 개편은 승용차 증가와 인구감소에 따른 도시공간구조 변화와 교통여건 변화, 민원, 주52시간제 시행 등으로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보고서에 따르면 시내버스 이용 시 배차간격과 복잡한 운행경로, 외곽지역 접근성 부족 등의 문제점이 지적돼 왔다며 지선과 간선체계 정립과 번호체계 개선을 통해 편리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또한 급행버스 도입, 주요 개발지역 서비스를 통해 신속성을 확보하고 민원과 수요에 따른 공급으로 형평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개편안을 살펴보면 110억원의 예산으로 중형전기버스 40대 도입을 비롯해 평일과 주말·공휴일 2개 타입, 노선 축소(87→72), 운행대수 증차(149→189) 등 다양한 방안을 제시했다. 최종보고회에서 전문가들의 노선개편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전문가들은 “노선 개편은 지선과 간선이 가장 큰 특징으로 이대로 개편되면 주민 편의는 증대되지만 비용 역시 증가된다”면서 “많은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버스 운영회사의 사회적 책임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른 전문가는 “시민들의 기본적인 발은 시내버스다. 버스를 교통복지 차원으로 생각해야 한다”면서 “버스를 증차하지 않으면 복지 사각지대를 해결할 수 없는 공공재 성격이다”고 말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최종보고회에서 내년 7월 시행하기로 했던 노선개편이 연기된다고 밝혔다. 주 시장은 “내년 시행하려던 노선개편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손실보조금 증가, 국·도비 확충 문제 등 재정 부담으로 시행시기가 2022년 1년 늦추기로 했다”면서 “1년 유예한 만큼 면밀히 검토해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경주시 신임 부시장으로 김호진(48) 경상북도 일자리경제실장이 내정됐다. 김호진 부시장 내정자는 경주고 출신으로 경북대 법대를 졸업하고 1998년 지방행정고등고시를 통해 첫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국무총리실 전략기획 사무관, 외교통상부 문화교류협력과 1등 서기관, 주 밴쿠버 대한민국 총영사관 영사, 경북도 국제비즈니스과장, 미래전략기획단장, 정책기획관, 경산시 부시장, 일자리경제산업실장 등을 역임하며 국내·외적인 실무경험을 다양하게 쌓아왔다. 특히 경북도 재직 시 새경북기획단 총괄기획 사무관을 시작으로 도정기획조정 사무관, 미래전략기획단장, 정책기획관 등 기획분야와 국제비즈니스과장, 일자리경제산업실장 등을 거쳐 ‘전략기획통 일자리‧경제통’으로 불린다. 또 경북대 대학원 법학과 석사과정을 거쳐 경북대 대학원 행정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한 행정 전문가이기도 하다. 김 내정자는 내년 1월 1일자로 취임할 예정이다. 김호진 부시장 내정자는 “고향 발전을 위해 경주시 공직자들과 함께 경제살리기를 최우선 과제로 두고 신성장동력 발굴 및 지역 일자리 창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시의회와의 소통을 통해 지역발전의 토대 마련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