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버스 위에 부드러운 흙을 한 겹 한 겹 고착시키며 시간을 켜켜이 쌓아 올린다. 작가는 도착지로 가는 길을 찾기 위해 땅을 가르고 물길을 내고 다리를 이으며 세상을 만들어 간다. 내밀한 지난밤들의 비밀을 무겁게 지켜주었던 든든한 수호신들과 활짝 핀 꽃들이 그녀의 안부를 묻는다. 한낱 백일몽이라 하더라도 그들이 있어 힘이 되고 위로가 된다. 최자은 작가의 개인전 ‘Hi There’이 대구 대백프라자 갤러리 A관에서 오는 13일부터 18일까지 펼쳐진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자신을 비롯해 현실의 무게에 짓눌리고 불확실한 미래에 불안해하는 우리들에게 건네는 안부의 메시지를 담았다. “동물의 수를 세며 잠들던 어린 시절, 그 많은 밤을 지켜주었던 수호신들은 아직도 저의 꿈속을 유유히 걸어 다닙니다. 길을 헤매고 지쳐있는 저에게 그들은 늘 무언가를 알려주는 듯하지만, 우둔하게 저는 알아채지 못하고 방황만 거듭하죠” 최자은 작가의 작품 ‘something or nothing’에 대한 설명이다. 이번 전시는 5년 전 ‘위로’를 주제로 한 작가의 첫 개인전의 연장선이다. “우리에게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오늘을 살아내야 하는 나름의 이유가 있습니다. 게으름 피우며 살지는 않았지만, 현실은 늘 팍팍하죠. 너무 갑자기 자라서 잃어버린 것이 무엇인지조차 까마득한 우리를 위로하고 싶은 것이 한결같은 저의 바람입니다” 그녀는 화폭에 지도와 노선도를 붙이고, 표식을 채워 넣는다. 비록 성장과 발전에 관대하지 않는 오늘날 현실 속에 살아가고 있지만 적어도 캔버스 속 자신이 만든 세상에서는 길을 잃지 않길 바라는 작가. 흙을 발라 긁어낸 생채기와 중첩해 바른 채색은 계절이 쌓이면서 더욱더 단단해지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저절로 아무는 상처와 같이 말이다. “어른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누구나 마음속에는 어린아이 시절의 여린 속살이 있음을 압니다. 그것을 인정하고 따뜻하게 쓰다듬어 줄 수 있을 때 비로소 걸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작가는 이번 전시가 자신과 비슷한 상황에 부닥친 우리들을 보듬어 줄 수 있고, 위로해 줄 수 있는 전시가 되길 바랐다. 서울대 철학과 박현정 박사는 “최자은 작가의 작품은 위장이나 도피, 거짓 전망과 무책임한 약속이 아닌, 스스로를 지켜 준 내밀한 자신, 모든 과거와 모든 미래를 열어가는 자신을 상기시켜준다”면서 “외재화 된 내면 앞에 선 자가 길러내는 자기 긍정의 순간을 담고 있다”고 평했다. 푸른 하늘과 하얀 구름, 발길 닿는 곳곳마다 가을 정취가 묻어나는 이 계절과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전시 ‘Hi There’. 작가는 소소한 일상과 그 속에서의 개인적인 감정을 놓치지 않는 세밀함으로 대중들과 공감하고, 소통하는 작가이고 싶다고 말한다. 최자은 작가는 1978년 대구 출신으로 대구에서 초중고를 나왔다. 동국대 미술학과를 졸업했으며, 원광대학교 회화문화재 보존 수복학과를 수료했다. 현재 한국미술협회, 경주 수채화 협회 회원으로 개인전 2회와 초대전, 단체전, 국내외 교류전 및 아트페어 등에 참여하며 활발한 작품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대구 전시에 이어 오는 20일부터 31일까지는 경주 렘트갤러리에서 진행된다. 이번 전시 ‘Hi There’은 2020년 (재)경주문화재단 지역예술인 지원사업(시각예술분야) 전시지원금의 일환으로 사업비 일부를 지원받아 진행된다. -전시문의는 010-2540-8535.
JJ갤러리(관장 김정자)는 오는 17일부터 내달 14일까지 김상백 작가 초대개인전 ‘2020 sunflower’를 선보인다. 재물과 복을 불러준다는 해바라기는 많은 화가의 화폭에 자주 등장하는 소재다. 김상백 작가의 전시 ‘2020 sunflower’ 역시 인간의 삶에 있어서 상징하는 요소가 다소 의미를 더한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현대인들의 일상을 치유하고자 마음을 드러낸 몽환적이면서 경이로운 해바라기 작품 12점을 전시한다. 만물에 생명력을 선사하는 태양과 같이 작품 속 해바라기는 보는 이들에게 희망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한다. 김 작가는 “자연에서 오는 사실적 재현과 작가의식에서 발현되는 의도적 구도는 현대미술에 있어서 재현에 대한 근본적 의문 앞에서 늘 충돌한다”면서 “한편으로 미디어에 의해 만들어진 화면구성들에 익숙해진 현대인들의 지각은 오히려 저항력이 없는 나로서 의지가 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전시를 기획한 김정자 관장은 “김상백 작가의 해바라기 작품은 해바라기의 본질적 모습과 작가만의 특별한 감성을 담아내며 많은 사람에게 선한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코로나19로 심신이 지친 지역민들에게 희망과 위로를 전하기 위해 이번 전시를 마련하게 됐다”며 전시를 통해 지역민들의 지친 마음을 달랠 수 있길 바랐다. 김상백 작가는 대구대 서양화과를 졸업했다. 개인전 7회 및 다수의 부스전, 아트페어, 단체전에 참가했으며, 대한민국미술대전, 대한민국수채화대전, 경남미술대전, 부산미술대전, 한국수채화공모전 등 다수 공모전에서 심사위원을 역임했다. 현재 한국미술협회, 한국수채화협회 이사, 대구 수채화협회 자문위원을 맡고 있다.
월정교 달빛 아래 신라의 소리가 잔잔하게 스민다. 퓨전국악공연 ‘월정교 달빛풍류’가 추석 당일 월정교 특설무대서 진행돼 시민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사)관습도감(대표 김수현·인물사진)이 주최 주관하고 신라소리연희단과 문화재청이 협력,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한 이 공연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추진하는 대국민 문화향유 증진사업으로 신나는 예술여행의 일환이다. 김수현 대표는 “월정교 달빛풍류는 전통의 얼과 정서가 살아 숨 쉬는 국악의 그릇 위에 동·서양이 함께 어우러지는 공연”이라면서 “현대 공연과 언플러그 공연, 관객이 함께 참여하는 공연, 국악 체험 및 다양한 흥미로운 경험을 관객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마련한 공연”이라고 설명했다. 또 “코로나19로 인해 공연을 자유롭게 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 정부의 방역지침에 따라 ‘월정교 달빛풍류’를 무탈하게 진행해 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하루빨리 상황이 종식돼 코로나19로부터 자유로운 날이 오길 바라지만 공연계 종사자로서 공연 활성화를 위한 대처상황은 계속해서 고민해야 할 숙제”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동안 관광객 위주의 공연 콘텐츠와 차별해 경주시민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통해 지역민과 소통하고, 다양한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관습도감은 올해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신나는 예술여행’ 공모사업에 기획형으로 선정돼 1억원의 국비를 지원받았다. ‘월정교 달빛풍류’는 10일과 17일, 31일에 월정교 특설무대서 진행될 예정이며, 공연영상을 유튜브 관습도감TV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공연문의는 054-624-5677. 한편 (사)관습도감은 문화기획, 청소년 문화재지킴이, 문화예술 일자리창출, 문화 도시 등 문화예술이 우리 사회에 기여하는 구체적 활동과 사례제시를 통해 사회적 가치 실현을 목적으로 2007년 2월에 설립된 경상북도전문예술법인 단체다.
‘제7회 양동마을 국제서예대전’에서 강도진(부산 동래구) 씨의 전서체로 쓴 ‘상촌선생시’가 대상작으로 선정됐다. 이어 최우수상에는 예서 부문 김희태 씨, 기로 부문 안기환 씨가 선정됐으며 우수상에는 한글부문 이원선 씨, 전서 부문 최점선 씨, 해서 부문 송민자 씨, 행초서 부문 김성준 씨, 문인화 부문 김애련 씨와 기로 부문 김년술, 이정길 씨가 각각 우수상으로 선정됐다. 양동마을국제서예대전운영위원회는 지난달 제7회 양동마을 국제서예대전을 개최해 23일 작품심사, 26일 휘호를 거쳐 수상작을 선정했다. 올해로 일곱 번째를 맞은 양동마을 국제서예대전은 서예를 통해 양동 역사마을의 위상 및 지역주민의 자긍심을 제고하고 서예인의 저변 확대를 위한 행사로 양동마을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4주년 기념으로 2014년에 처음 시작됐다. 경상북도, 경주시가 주최하고 양동마을국제서예대전운영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총 728점이 출품됐으며 대상(1), 최우수(2), 우수(7), 특선(113), 입선(259) 등 총 382명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이번 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강도진 씨는 국당 조성주 선생을 사사해 부산미술대전 초대작가, 전국 서도민전 초대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등재 10주년 기념 ‘제7회 양동마을 국제서예대전’ 수상작은 양동마을 일원 주요한옥, 정자 및 서당에서 오는 31일부터 11월 3일까지 4일간 만나 볼 수 있으며 시상식은 오는 31일 양동마을 경상서당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재)경주문화재단에서 주관하는 2020 공공미술 프로젝트 우리동네미술 공모에 ‘경주 도자벽화 예술인 창작소’와 ‘미루조형’이 조건부 합격으로 선정됐다. 공공미술 프로젝트 우리동네미술은 예술인 일자리 창출과 주민의 참여·소통, 지역 자원 및 지역 스토리 활용, 주민 문화향유 증진을 위한 전국규모로 진행되는 프로젝트 사업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경상북도가 주최하고 경주시와 (재)경주문화재단이 주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협력하는 공공미술프로젝트 우리동네미술은 총 4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2개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된다. (재)경주문화재단 측은 “실행단계에 들어가기 전 전문가의 자문과 컨설팅 과정을 통해 면밀히 검토 후 경주지역만의 참신한 공공미술 작품을 제작 설치할 예정”이라면서 “최종안이 확정되면 본격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북도가 주최하고 (사)한국청소년문화연합 경북도지부(지부장 권영대)가 주관한 제16회 경상북도랜선영어웅변대회’가 지난달 25일 예천교육지원청 3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사진> 이번 웅변대회는 사상초유의 코로나19 상황 속에 경북23개 시·군 학생들이 참여한 비대면 랜선 스피치로 열렸다. 대회의 주제는 독도 사랑으로 독도 문제와 역사 교과서 왜곡과 관련한 일본의 영유권 주장에 대한 망언규탄, 일본의 외교문제에 대한 우리의 자세에 대한 주제를 부여함으로서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역사관을 고취시키는데 기여함을 목적으로 했다. 이날 스피치 대회는 심사위원 8명을 비롯한 사회자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코로나19 생활 속 거리두기 속에 얘천교육지원청의 협력으로 쌍방향 화상 원격 라이브로 진행됐고 유튜브채널을 통해 전국 생방송됐다. (사)한국청소년문화연합 경북도지부장인 권영대 대회장의 대회사를 시작으로 이철우 경북도지사, 임종식 경북교육감의 동영상 인사말, 식전 축하공연 영상, 심사위원 소개 및 심사기준 발표에 이어 본격적인 화상 스피치 대회가 진행됐다. 이날 대회에서 초등부 대상(경북도지사 표창)은 청송진보초 황지민(6년), 중등부 대상(경북교육감 표창)은 청도 이서중 한희문(1년) 학생이 막강한 선배들을 누르고 영예의 수상을 차지했다. 또 최우수상(경북도의회의장상)은 경주 황남초 양재현(6년), 울진초 권다은(3년), 포항 이동초 신민주(2년) 학생이, 중등부에서는 영주고 박형준(1년) 학생이 차지했다. 이승진 예천교육장은 “대한민국 역사상 최초로 영어스피치 대회를 이렇게 랜선(비대면)으로 열리는 것만으로도 큰 감동인데 유튜브 라이브 방송까지 하니 우리 학생들이 코로나19라는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과 용기와 도전정신을 가질 수 있을 것이며 우리 교육청이 일조를 하게되어 정말 기쁘다. 우리 직원들과 대한민국 모든 학생들 파이팅!”이라고 외쳤다. 한편 대회 최우수상(경북도의장상)을 수상한 양재현 학생 부모는 “영어웅변대회를 이렇게 까지 진행할 줄은 몰랐다. 재현이가 발표를 하며 카타르시스를 느꼈다고 한다. 회사에서 유튜브를 보면서 재현이가 열심히 한 과정을 알기에 눈물이 핑 돌았다. 아이에게 희망과 용기를 준 주최기관에 정말 고맙다. 발표가 다가오자 재현이는 담담한 반면 제가 오히려 긴장이 됐는데 막상 재현이가 발표를 시작하고는 평소에 늘 믿음을 주는 아이라서 마음이 평온해지며 이번을 기회로 더 큰 성장을 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한희문 학생은 중고등부에 참가해 ‘Beautiful land of Dokdo’라는 제목으로 유창한 영어를 구사해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발휘했다. 독도에 관한 소개로 시작해 가슴 아픈 역사에 관한 이야기를 통해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이야기를 발표했고 중고등부 대상이라는 명예를 안았다.
선덕여고(교장 권영라)가 전국 최초로 여고 주니어 ROTC 활동을 통해 여군 리더를 양성하고 있다. 선덕여고는 지난달 28일 선덕 주니어 ROTC 단원들을 대상으로 박하서 대령(해병대 ROTC 평가단장)의 특강을 진행했다. <사진> 박 대령은 여성 최초로 상륙함장이 된 안미영 중령의 일화와 비행대대장, 신병교육대대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여군들을 소개하며 주니어 ROTC 생도로서의 사명감을 강조했다. 그는 “적극적인 리더십과 추진력을 겸비한 주니어 ROTC 사관생도의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길 바란다”면서 “적극적인 ROTC 활동을 통해 자신의 진로를 마음껏 개척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진로특강에 참석한 학생들은 자신의 적성에 맞는 병과를 확인하는 자리였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여군 선배들을 보면서 저도 리더십을 갖춘 여성이 되어 국가의 번영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권영라 교장은 “단체 활동을 통해 봉사하는 자세를 배우기 위해 주니어 ROTC를 도입했다”면서 “이 활동을 통해 본인의 적성을 확인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선덕여고는 2019년 경북에서 최초로 여고 주니어 ROTC를 설립하고 자율동아리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1학년 14명, 2학년 13명, 3학년 5명 총 32명의 생도가 등교지도, 교내외 활동 안전지도, 응급구조교육, 자질함양교육 등을 펼치고 있다.
경주 한림문해야간중고 학생인 박말분(72) 씨가 ‘내 친구 휴가 주는 코로나 바이러스’ 작품으로 2020년 전국 성인문해교육 시화전 특별상(한국교직원공제회 이사장상) 및 경북성인문해교육 시화전에서 최우수상(도지사상)을 수상했다. 2020년 전국성인문해교육 시화전은 교육부가 주최하고 국가평생교육진흥원과 경남 평생교육진흥원이 공동 주관했다. 이번 시화전 작품은 코로나19로 인해 모두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우리 주변에 용기와 희망을 전달하는 내용이다. 주제는 ‘글 한 걸음, 소통 두 걸음, 희망 세 걸음’으로 시와 그림으로 구성해 출품했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에서 3800여점의 작품이 출품됐으며 지역 심사와 대국민 투표를 거쳐 수상작이 선정돼 코로나19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우리 주변에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또한 경상북도 성인문해교육 시화전에 코로나19의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경주에서는 한림문해학교 한선옥(62·이 놈 코로나 바이러스), 경주행복학교 박복수(79·우리끼리), 장춘화(75·내 인생살이), 길삼예(68·우리손자) 씨가 장려상(진흥원장상)을 수상해 의미를 더했다. 경상북도 문해교육 시화전은 성인문해교육의 필요성과 중요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제고 및 문해교육 학습자의 참여 확대를 위해 마련됐다. 특별상을 받은 박말분 씨는 “우리글에 반한 내마음은 현재의 삶에 주인이 되도록 만들어줬으며 지금도 길을 걸으면 글씨만 보이고 보이는 대로 모두 다 읽고 있으며 눈만 뜨면 글을 쓰면서 읽고 싶습니다”면서 “코로나19로 학교를 가는 것이 조심스럽지만 매일매일 선생님들이 반겨주셔 신나는 삶이고 학교까지 유모차를 끌고 걸어가면 40분 이상 걸려도 마스크 끼고 걷는 걸음이 가볍고 마냥 행복하기만 합니다”고 함박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꼭 하고 싶은 일이 있다고 전하는 박 씨는 “올해 꾸준히 글을 익혀서 가까운 경로당에 가서 동년배 혹은 삶의 선배들에게 글을 읽어주는 것이다”고 했다. 박현미 담임선생은 “박말분 학습자는 주3일 출석을 할 정도로 학습열정이 매우 높으며 성인문해교실에 만2년째 다니고 계시는데 학습에 대한 열정만큼 책임감도 강해 학습에 대한 약속을 꼭 지킵니다. 설명을 할 때는 반드시 선생님의 눈빛을 보고 작은 것도 놓치지 않으며 질문하고 확인하는 멋진 학생입니다”고 축하를 보냈다. 문해교육 전문기관인 한림야간중고(교장 이광오)와 경주행복학교(교장 강석근)는 지난 2월 3일 경북도교육청으로부터 ‘학력인정 문자해득교육 프로그램 운영기관’으로 지정됐다. 학력인정 문자해득교육 프로그램 운영기관으로 지정 받은 기관은 교육부장관이 인정한 초등학교와 중학교 졸업장을 수여할 수 있다. 한림야간중고는 경주시평생학습가족관 옆 구.경주여중 자리에 위치하며 가난, 성차별, 교육정책의 무관심 등으로 학령기에 재대로 교육을 받지 못한 비문해자들에게 교육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성인 문해교육인 동시에 정규학교에 다니지 못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야간에 수업을 실시하는 비정규 야학 기관이다. 경주행복학교는 성건동 중앙시장 건너편 삼부치과 4층에 위치하며, 10여명의 자원봉사 교사들이 수업하는 성인 문해교육 전문기관으로 초등 및 중학 과정 외에도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에는 한글 기초반, 초급반, 중급반, 고급반 및 기초 영어반을 개설해 성황리에 교육 중이다.
김영회 선생의 만엽집 칼럼에서 언급한 임신서기석(壬申誓記石)은 1934년 5월 경주시 현곡면 금장리 석장사터 부근에서 발견되어 현재 국립경주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유명세에 비해 돌의 크기는 작은 편이다. 길이는 34㎝, 너비는 위쪽 12.5㎝에서 아래쪽 8㎝ 정도이며 내려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두께는 약 2㎝다. 그 원문과 뜻은 아래와 같다. 壬申年六月十六日二人幷誓記天前誓今自」 三年以後忠道執持過失无誓若此事失」 天大罪淂誓若國不安大乱世可O」 行誓之 又別先 辛未年七月廿二日大誓」 詩尙書秋傳倫淂誓三年」 임신년(壬申年) 6월 16일 두 사람이 함께 맹세하여 쓴다. 하늘 앞에 맹세해 지금부터 3년 충도를 잡고 과실이 없기 맹세한다. 만약 이것을 어기면 하늘에 대죄를 얻음을 맹세한다. 만약 나라가 불안하고, 크게 어지러운 세상이면 가히 행할 것을 맹세한다. 또 따로 먼저 신미년 7월 22일에 크게 맹세한다. 시(詩), 상서(尙書), 춘추전(秋傳)을 차례로 익히기를 맹세하고 3년으로 한다. 그러나 아쉽게도 비의 제작년도나 제작한 사람은 나와 있지 않다. 다만 임신년과 신미년은 진흥왕 13년(552) 혹은 진평왕 34년(612)으로 추정하고 이를 근거로 신미년은 진흥왕 12년(551) 혹은 진평왕 33년(611)으로 추측한다. 이 임신서기석은 훈석식(訓釋式), 우리말 어순으로 쓰여진 것으로 해석되어 비석 제작 당시 우리말과 한문의 연관관계를 보여주는 중요한 상징으로 알려져 있다. 김영회 선생 역시 이 훈석식 작법을 중요하게 인식하고 향가 역시 이러한 바탕에서 쓰여진 것으로 보고 있다. 만약 훈석식 작법(作法)이 신라고유의 한문서술체계였다면 이것은 김영회 선생의 말대로 향가해석을 뒷받침하는 한국판 로제타스톤이라 할 수 있으며 또 다른 문화사적 기념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박대종 대종언어연구소 소장은 전국한자교육추진총연합회의 학회지인 월간 ‘한글+漢字문화’의 2010년 6월호(통권131호)에 실린 글 ‘임신서기석 비문 재해석’을 통해 이 비석에 쓰인 글은 중국어 어순에 맞는 일반적인 한문 표기라고 주장한 바도 있다. 그는 “원래 비문에는 없는 구두점을 후세에 잘못 찍으면서 그 구두점에 맞게 해석이 굳어졌기 때문”이라며 “구두점을 바르게 찍으면 일반적인 한문표기임을 알 수 있다”고 말하며 훈석식 작법을 부정한 바 있다.
만엽가가 표의문자로 되어 있다는 것은 뜻밖의 사실이었다. 지난 1000여년 동안 표음문자라는 입장이 화강암처럼 굳게 고수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표의문자로 가는 길은 아무도 가보지 못한 낯선 길이었다. 2법칙이란 ‘향가의 문자들은 한국어 어순으로 배열되어 있다’라는 것이다. 향가의 어순이 어떻게 씌어 있는지는 누가 연구자이던 간에 연구 초기부터 의심해보았어야 한다. 세계 여러 민족의 언어사를 살펴보면 한 지역에 살던 사람들의 어순이 통째로 바뀌는 경우가 왕왕 발견되기 때문이다. 주로 다른 민족과의 접촉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그런데도 향가가 우리말 어순에 따라 기록되었을 것이라는 주장은 근거도 없이 너무도 당연하게 받아들여지고 있었다. 필자는 향가를 연구하면서 지금까지 제시되어온 여러 주장에 대해 근거가 없으면 의심한다는 입장을 취해왔다. 백 번의 주장보다 확실한 근거 하나가 낫다. 그랬기에 향가의 어순 문제에 대해서도 의심으로부터 시작했다. 의심의 끝에 가서야 향가가 현대 한국어 어순에 따라 나열되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굳힐 수 있었다. 근거는 경주에서 발견된 돌 하나였다. 필자가 주목한 그 돌은 길이 약 30㎝, 너비는 윗부분이 12.5㎝ 크기로 지금 국립경주 박물관에 수장되어 있다. 돌은 ‘임신서기석(壬申誓記石)’이라는 못생긴 이름을 가지고 있다. 임신년의 맹세를 기록했다는 뜻이다. 보물 1411호다. 그 돌은 일제강점기 조선 총독부 박물관 경주 분관장으로 근무하고 있던 오사카 긴타로(大阪金次郞)라는 관리에 의해 발견되었다. 경주 석장사 터 인근을 걷던 중 땅에 묻혀 윗부분만 드러난 냇돌 하나가 눈에 띄었던 것이다. 돌을 파내자 빼곡하게 글자들이 새겨져 있었다. 전문적 판독 결과 다섯 줄 74자였다. (사진 참고) 壬申年...二人幷誓記 天前誓 今自三年以後 ...誓三年 임신년...에 두 사람이 함께 맹세해 기록한다. 하늘 앞에 맹세한다. 지금부터 3년 이후에...맹세하되 3년으로써 하였다. 서기 552년 경 두 사람의 화랑이 충성을 맹세하며 새겨 놓은 글자다. ‘지금부터 삼년’을 ‘今自三年’이라고 새기는 등 한국어 어순에 따르고 있었다. 중국식 한문이라면 ‘자금삼년(自今三年)’이라 해야 할 것이다. 필자의 이름을 영어로 쓰는 것에 비교한다면 Y.H.KIM이라 새기지 않고 KIM.Y.H로 쓰는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서기 500년대 신라인들은 글을 쓰면서 중국을 따르지 않고 한국어 어순대로 쓰고 있었다. 신라인들이 문자의 표기와 관련해 이루어 낸 이 법칙은 ①표현하고자 하는 내용의 한자들을 선정하고, ②그것을 한국어 어순에 따라 배열하는 방식이었다. 이러한 표기 방식을 가볍게 보아서는 아니 될 것이다. 필자는 이 표기법을 우리 민족이 세종대왕 이전에 이루어낸 국문학적 대성취라고 보고 있다. ‘나랏말씀이 중국에 달라 서로 사맛디 아니할 새’라는 한글창제의 정신이 이미 신라시대에 구현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문체를 ‘임신서기석’이라는 돌의 이름에서 따와 ‘서기체’라고 하고 있다.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 재레드 다이아몬드는 한국인이 가진 문자에 대한 재능을 주목한다. 그는 한글에 대해 ‘독창성이 있고 기호·배합 등 효율성에서 각별히 돋보이는, 세계에서 가장 합리적 문자’라는 말을 공공연히 입에 달고 세계를 돌아다닌다. 급기야 세계적 명저 <총, 균, 쇠> 서문에 우리민족을 천재라고 까지 한다. 한글을 가리켜 ‘한국인의 천재성에 대한 위대한 기념비’라고 한 것이다. ‘서기체의 창제’는 재레드 교수가 지목한 문자에 대한 민족의 천재성을 가감 없이 보여주는 대사건이다. ‘서기체의 창제’는 훗날 한글 창제로 이어지는 위대한 탄생의 서막이었다. 민족 문자 한글 탄생에 앞서서, 민족의 문장 표기법이 먼저 탄생한 것이다. 민족 문장의 위대한 탄생을 입증하는 임신서기석을 보물 1411호에 머물게 해서는 아니 된다. 필자는 무가지보(無價之寶) ‘훈민정음 해례본’과 커플로 하여 국보 1호로 승격시킬 필요가 있다고 본다. 인류문화재인 향가와 만엽집을 풀어낼 단초를 열어 주었다는 점에서 임신서기석은 이집트 문자 해독의 문을 열게 한 로제타스톤의 가치와 비교해도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다. 영국 대영박물관은 로제타스톤을 극진히 모시고 있다. 우리라고 못할 것이 없지 않는가. >>다음에 계속
그림이란 마음 가는 바를 따르는 것이라 했던가. 푸른 산과 맑은 물이 은은한 먹향과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이 된다. 자연을 벗 삼아 풍류를 만끽하는 이들, 바로 묵연회(회장 박영오)다. 묵연회는 한국화를 사랑하는 이들의 모임으로 유치원, 초·중·고 현직·퇴직 교원으로 2001년에 결성돼 2008년 1월 안동문화예술의전당에서 첫 창립전을 열었다. 그들이 한국화의 매력에 빠지게 된 계기는 다름 아닌 초·중등 교육연구원에서 실시한 교원 미술실기지도 한국화 연수를 받고나서다. 당시 교직에 있으면서 지역에서 한국화가로 활동하고 있는 강민수 화백이 강사로 초청됐다. 강 화백의 가르침, 먹이 주는 평안함에 매료된 그들은 한국화에 대해 더 알고 싶고 배우고 싶어져 묵연회를 결성하고 초·중등 한국화 교과 연구회로 경주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모임과 지도를 이어왔다. 20년 가까이 이어 온 모임이다보니 회원들은 한국화가로서의 역량 또한 대단하다. 어렵다는 국전에서 올해 출품자 6명 전원이 입상하는 성과를 거뒀으며, 지난해 신라미술대전과 올해 처음 시행된 청송 야송 미술대전에서 묵연회 회원이 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기록했다. 박영오 회장은 “인생을 살아오면서 많은 선택과 기회가 있었지만 가장 잘 했다 싶은 것은 한국화를 시작한 것”이라면서 “지금은 회원들 모두가 자신만의 소재와 기법을 고수하며 작품세계를 펼쳐가고 있다. 혼자 가는 것보다 여럿이 함께 가면 덜 힘들고 오래 갈 수 있다. 그래서 묵연회 회원들은 지금도 함께 작업을 이어가며 소통하고 교류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산, 계림, 옥산서원 등 불교유산과 유교유산이 공존하는 경주는 가는 곳마다 훌륭한 그림 소재가 된다는 그들. 가끔은 화구통을 가지고 전국의 명산대찰을 찾아다니며 현장스케치를 즐기는 그들은 건강까지 챙길 수 있어 일석이조의 취미생활이라고 말한다. 박 회장은 “우리나라 대표적인 그림인 한국화가 최근 미술대학의 통폐합 등으로 많이 위축되고 있다”면서 “한국화는 결코 서양미술에 뒤지지 않는다. 묵연회의 활동이 시민들로 하여금 한국화에 대한 친밀감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묵연회 회원들의 성장을 묵묵히 지켜봐 온 범정 강민수 화백은 “우리 전통미술인 한국화를 꾸준히 지켜주길 바라며, 자유로운 사고를 기반으로 각자 개성있는 작품 활동도 계속해서 이어나가길 기대한다”고 회원들을 격려했다. 묵연회는 지난해 군립청송야송미술관에서 초청돼 제13회 회원전 ‘청송에 마음 머물다’전을 개최했으며, 오는 11월 이상호 회원이 운영하는 갤러리 선에서 제14회 회원전 ‘자연과의 동행전’을 계획하고 있다.
언택트 시대를 살고 있는 요즘, 우리는 사람들하고만 어울려 사는 것이 아니다. 오가는 길가에서, 혹은 굳이 찾아가는 산사(山寺)에서 사람들보다 더 많은 자연 속 나무와 꽃들과 어울려 산다. 코로나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우리에겐 이들 자연 이상의 처방은 없는 듯하다. ‘꽃과 가까이하면 슬그머니 꽃 같은 삶이 된다’고 했던가. 연일 가을 하늘은 푸르고 공활하다. 가로수 나뭇잎들도 조금씩 가을색을 띠고 교외의 어느 산야에선 떡갈나무, 밤나무의 알곡들이 툭툭 떨어지는 계절이다. 소리 없이 어느 결에 가을은 우리 곁에 와 있다. 올 여름 오랜 장마와 태풍을 버티고 이겨낸 꽃들이 제철을 맞아 경주 여기저기에서 장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가을의 전령사인 코스모스를 비롯해 억새들이 고운 은빛 물결을 이루는 경주의 가을은 곳곳에서 황금 들판과 절묘한 콜라보를 이룬다. 지긋지긋한 거리두기를 해야 하는 요즘, 사람들의 발길이 뜸한 곳에 무리지어 소박한 아름다움을 선보이는 꽃들을 발견하는 즐거움은 가을을 소소하게 즐길 수 있는 작은 설레임일 것 같다. 꽃 보기가 귀한 요즘, 낭만적인 계절 가을에 만나는 경주의 가을꽃 힐링 명소를 찾아보았다.
경주 중앙시장 앞 도로 횡단보도에서 50대 남성이 하루도 빠짐없이 보행자 사고 예방을 위해 교통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어 화제다. 그 주인공은 동천동에 거주하는 권웅기(51) 씨. 권 씨는 지난 6월초부터 현재까지 4개월 넘게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8시간에 걸쳐 이곳 횡단보도를 걷는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를 지켜본 시장 상인들과 고령의 보행자들은 권 씨가 너무 고맙다며 칭송할 뿐만 아니라, 일부 시민들은 아예 그를 경주시민경찰로 지칭하고 있다. 영덕에서 태어나 경주로 온 그는 20년간 화물운수업을 하던 중 코로나19로 현재 실직상태다. 그러나 실업급여를 받고 있어 이 또한 감사한 일이라며 봉사활동에 나선 것. 권 씨는 “직장을 찾을 때까지라도 경주시민을 위해 무엇인가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교통봉사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중앙시장 앞을 봉사활동 장소로 택한 이유로는 하루 유동인구가 가장 많고, 고령의 보행자가 많아 교통사고도 클 것으로 판단해 이곳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어르신들에게 자비로 구입한 마스크를 나눠주기도 하고, 법규를 위반하는 차량은 중앙파출소 경찰관의 도움으로 주의를 주는 등 즐겁게 교통봉사를 실천하고 있다. 권웅기 씨는 “생계 문제로 언제까지 봉사활동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시간과 건강이 허락하는 한 봉사활동을 계속하고 싶다”고 말했다. 중앙파출소 김수곤 소장은 “교통사고 예방은 경찰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시민이 함께 참여하고, 나 스스로 법규를 준수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이라며 봉사활동을 자처하고 나선 권 씨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경주시는 지난 1월 경북도 청년행복뉴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청년 신골든 창업특구 조성사업에 참여할 팀을 최종 선정했다. 경주시 청년 신골든 창업특구 조성사업은 지난해 9월 경상북도 공모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도비와 한국수력원자력 지원을 받아 시행하게 된 사업이다. 도시재생뉴딜사업과 연계해 상권이 낙후된 원도심 내에 창업특구를 조성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아 청년 인재의 타 지역 유출문제 등을 해결할 방안으로 추진한다. 이에 신골든 창업특구에 선정된 팀들의 아이템 선정과 창업계기를 보도한다. -편집자 주 꽃밭놀이터(대표 현수연)는 농업회사법인으로 꽃집과 카페를 결합해 원예치료수업과 꽃수업(꽃꽂이), 공간꽃장식을 배울 수 있는 곳으로 허브농장을 운영하며 직접 키운 꽃을 사용한다. 가구디자인을 전공한 현수연 대표는 원예치료사로서 활동도 하고 있다. 현 대표는 가구를 제작하면서 장식에도 관심이 많았다. 디자인의 마무리를 꽃으로 하면서 꽃에 관심을 가지게 됐고, 졸업과 동시에 꽃집으로 취직해 꽃에 대해 배웠다. 창업의 계기도 ‘많은 사람들이 꽃을 좋아하고 즐겼으면 하는 마음에 시작하게 됐어요’라고 강조한다. “대학에서 가구디자인을 배웠죠, 학교를 다니면서 많은 가구들을 디자인하고 직접 제작도 하는 과정에서 꽃과 가구의 조화가 너무 좋아서 졸업과 동시에 서울의 꽃집으로 취직을 했어요” “꽃을 다루는 곳에서 꽃에 대해서 배울 수도 있었고, 꽃을 많은 사람이 함께 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플라워카페를 오픈하게 했어요. 꽃에 대해서 배워가면서 ‘원예치료사’라는 것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됐고, 원예치료사가 되기 위해 대학원도 다녔습니다” 원예치료사 자격 취득 후 현수연 대표는 꽃을 아이템으로 ‘꽃밭놀이터’를 창업하게 됐다. 지역에서 조금은 생소한 원예치료와 꽃으로 할 수 있는 대부분의 것들을 배울 수 있는 공간을 지역주민들에게 제공하고 싶었던 것. “가까운 대구나, 부산만 하더라도 원예치료센터나 원예치료사가 많이 있어요. 하지만 지역에서는 많이 계시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이 꽃을 알고 좋아하길 바라는 마음에 창업했지만 부족한 부분이 많은 것 같아요” 꽃밭놀이터는 사람들이 모여야만 가능한 수업 위주의 컨텐츠라 사실상 사람들이 잘 모이지 않는 최근에는 수업진행이 되지 않고 있다. 이에 현 대표는 사람이 새로운 방법으로 돌파구를 찾으려 하고 있다. “저 뿐만 아니라 많은 함께 창업했던 다른 분들도 많이 힘들어 하고 있어요. 특히 꽃밭놀이터의 경우 수업위주가 대부분인데 사람들이 모이지 않으니 진행자체가 어려운 상황이에요. 그래도 가만히 있을 수만은 없어서 동영상 촬영을 해 교육도 진행하고, 상품도 만들어 보려고 계획중에 있어요”, “꽃꽂이 과정, 식물을 키우는 방법 등을 촬영해 동영상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꽃에 관심을 가지고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구상중에 있습니다” 현 대표는 창업을 생각중인 사람들에게 ‘창업을 쉽게 생각하면 안 된다. 많이 생각해보고 생각 끝에 한 번 더 생각하고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취업이 어려우니 많은 사람들이 창업을 생각하는데요. 창업이라는 것은 시작은 쉽지만 과정과 결과는 운영하는 사람이 하기 나름입니다. 하나의 사업장을 오픈하는 것은 쉬워요. 하지만 오픈 후 사업장을 이끌어가다가 마주치는 어려움을 얼마나 잘 헤쳐나 갈 수 있을지를 잘 생각해보고 창업에 뛰어들길 바랍니다” 현수연 대표의 꽃밭놀이터는 지역사회에서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지역주민들이 쉽게 꽃을 접할 수 있도록 경쟁력을 더 키워 사회적기업으로 전환을 준비해야 한다. “사회적기업으로 전환을 대비해 미리 준비하고 있어요. 지역환경에 맞는 나무, 꽃 등을 재배해보고 재배가 가능하면 해당 종을 농가에 나눠주고, 수매하는 방식을 생각중이에요” “계획대로 잘 된다면 지역에서 꽃을 재배하고, 그 꽃을 활용해 경력단절 여성들에게는 기회를 줄 수 있고, 지역주민들이 다양한 종류의 꽃을 체험하고 좋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꽃밭놀이터’가 되고 싶습니다”
경주 향토기업 ‘황남빵’이 지방세 성실납세자로 선정돼 경주시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특히 황남빵은 지난 6월 제54회 납세자의 날에서 모범납세자로 경주세무서장 표창을 받은데 이어 성실납세 관련 두 번째 선정으로 착한기업 이미지를 확고히 했다. 경주시는 지난 5일 2020년 지방세 성실납세자(지방재정 확충 기여자)로 선정한 법인과 개인 10명에 대해 감사패를 수여했다. 올해 지방재정확충기여자로 선정된 성실납세자는 황남빵을 비롯해 ㈜와이에스텍, ㈜일진베어링, 베페사징크코리아(주), 태광산업(주)경주공장, ㈜엠에스오토텍, 우양산업개발(주)힐튼경주, 서라벌도시가스(주), 산수골농장, 동신제오광업 등이다. 시는 지난 2017년부터 ‘경주시 성실납세자 등 지원에 관한 조례’를 근거로 매년 성실납세자를 선정하고 있다. 경주시에 주소나 사업장을 둔 개인이나 법인이 최근 3년간 매년 3건 이상의 지방세를 기한 내 전액 납부한 성실납세자 200명을 선정한다. 이들 성실납세자 중 연간 지방세 납부액이 법인 3억원 이상, 개인 5000만원 이상을 대상으로 ‘지방재정확충기여자’를 선정한다. 지방재정확충기여자는 지난해까지 5개 법인을 선정해 오다 올해부터 10명(법인7, 개인3)으로 확대했다. 지방재정확충기여자에게는 감사패 수여, 지방세 세무조사 2년간 유예, 중소기업 운전자금 우선 추천 등 우대혜택이 주어진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어려운 여건에서도 납세의무를 다해 준 성실납세자와 지역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는 납세기업들이 우대받는 풍토를 조성해 지원이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도로교통공단이 최근 발표한 지난해 전국 지자체 교통안전지수에서 경주시가 최하위권을 기록해 관련당국의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다만 전년 대비 교통안전지수 개선율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 내년에는 어떤 성적표를 받게 될지 그 결과가 기다려지고 있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2019년 경주시 교통안전지수는 100점 만점에 71.80점, E등급으로 인구 30만 미만 시 49곳 중 48위를 차지했다. 인구 30만 미만 49개 시 평균지수는 79.20점이었다. 교통안전지수는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교통사고 심각도별 사고건수와 사상자수를 기초로 인구수와 도로연장을 고려해 교통안전도를 평가한 지수다. 산출결과에 따라 A(10%),B(25%),C(30%),D(25%), E(10%) 등 5개 등급으로 분류했다. 이번 평가에서 경주시는 교차로와 단일로에서 발생하는 교통사고에 매우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6개 조사항목 중 교차로와 단일로에서 발생하는 교통사고를 기준해 산출한 ‘도로환경’ 영역에서 교통안전도가 60.82점(E)으로 49개 지자체 중 최하위를 차지했다. 특히 교차로 교통사고 지수는 60.26점으로, 49개 지자체 평균점수(77.52)에 비해 17.26점 낮았다. 도로교통공단은 보고서에서 “경주시는 도로환경 영역에 대한 교통안전도가 가장 취약하다”며 “그 중 교차로 사고가 취약한 것으로 나타나 안전대책이 강화돼야 한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교통약자인 65세 이상 노인의 교통사고도 매우 취약했다. 노인 교통사고 지수는 58.00점으로 평균(77.40)에 비해 19.40점 낮게 조사됐다. 12세 이하 어린이 교통사고 지수는 77.69점이었다. 이에 따라 ‘교통약자 영역’ 역시 E등급, 48위로 하위권이었다. ‘보행자 영역’도 E등급이었고, 49개 지자체 중 46위였다. 세부 항목 중에서는 길가장자리 통행 중 교통사고도 60.99점으로 가장 낮았고, 차도통행 중 교통사고도 74.83점으로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운전자의 법규위반으로 발생한 교통사고 또한 E등급에 45위를 차지했다. 법규위반 중 중앙선 침범으로 발생하는 교통사고 지수가 53.81점으로 평균점수 78.53점과 비교해 무려 24.72점이나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과속은 80.47점, 음주운전 80.04점, 신호위반 79.72점으로 평균 수준이었다. 버스, 화물, 택시, 렌터카 등 사업용 자동차에 의해 발생한 교통사고 지수는 D등급에 39위로 나왔다. 또 자전거 및 이륜차에 의해 발생한 교통사고 역시 D등급, 41위로 6개 영역 전반적으로 교통안전도가 낮게 나타났다. 교통안전지수가 하위권에 머문 반면 2018년 대비 교통안전지수 개선율은 49개 지자체 중 3위로 상위권을 차지했다. 2019년 교통안전지수 71.80점으로 전년 67.10점 대비 개선율은 7%로 나타나 전북 남원시 9.57%, 경기 구리시 7.22%에 이어 3위를 기록한 것이다. 6개 항목 중에서는 보행자 영역이 15.48%로 가장 많이 개선됐고, 교통약자 12.45%, 운전자 10.47%, 도로환경 3.29%, 자전거 및 이륜차 2.97% 순으로 개선됐다. 반면 사업용자동차 영역은 -0.54%로 전년 대비 개선율이 떨어졌다. 한편 지난해 경주에서는 1720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34명이 사망하고, 2668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고건수는 인구 10만명당 664.51건, 도로연장 1km당 2.15건이었다. 사망자수는 인구 10만명당 13.14명, 도로연장 1km당 0.04명이었다.
경주지역에서 지난달 11일부터 지속된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추석연휴 뒤 산발적 감염요인과 타 지역 확진자 방문, 코호트격리 및 자가격리 지속 등 재확산 요인들이 잠재해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는 평가다. 지난 7일 오전 기준 경주지역에서는 3일 97번·98번 환자 발생 이후 4일째 추가 확진자 발생은 없다. 경주에서는 칠곡 평산아카데미 산양삼 설명회에 참석했다가 지난달 11일 확진판정을 받은 67번 확진자를 시작으로, 지난 3일까지 해외입국자를 포함해 모두 32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특히 지역감염이 확산하는 동안 노인요양병원 종사자와 종합병원 입원환자가 확진판정을 받아 해당 병원들이 코호트격리에 들어가는 등 확산 우려가 커졌다. 또 추석연휴 기간인 지난달 30일부터 10월 3일까지 4일 동안에도 5명이 추가 발생하는 등 확산세는 멈추지 않았다. 다행히 추석연휴를 기점으로 확산세가 꺾이며 7일 현재까지 4일째 확진자는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지역 곳곳에서 지속적으로 감염이 발생한 만큼 코로나19 잠복기 등을 고려하면 언제든 다시 확산될 우려가 높다. 요양보호사의 확진으로 코호트격리에 들어간 노인요양시설 명화의 집과 늘푸른요양병원은 2차, 3차 검사를 거쳐 확진자가 나오지 않아야 각각 8일과 13일 해제된다. 현재로서는 요양병원 내 추가 확진자 발생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타 지역 확진자의 경주 방문도 고민거리다. 추석연휴 기간인 지난 1일, 2일 울산 152번 확진자가 경주에서 머문 것으로 확인돼 접촉자 검체 검사와 방문 장소에 대해 방역작업을 벌이는 등 비상이 걸리기도 했다. 특히 연휴 동안 귀성객뿐만 아니라 관광객 등 20만여 명이 경주를 찾은 것으로 나타나 타 지역 확진자와 접촉에 의한 추가 발생 우려도 가시지 않고 있다. 여기에 그동안 지역에서 발생한 확진자의 밀접접촉자 등 275명(7일 0시 기준)이 자가격리 중으로, 추가 확진자 발생 가능성도 있어 방역당국이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경주시 관계자는 “9월부터 지속됐던 확진자 발생이 추석연휴 이후 주춤해졌지만 아직 지역 내 감염요인이 많아 긴장을 풀 수 없다”며 “시민들께서는 마스크 쓰기, 손 씻기 및 소독,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이상 증상이 있을 시 즉각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아 달라”고 당부했다. -마스크 착용 효과 집단감염 발생 없어 ‘안도’ 경주 노인요양병원과 종합병원 관련자들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으면서 집단감염 우려가 컸지만, 다행히 1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음성으로 나와 방역당국이 안도하기도 했다. 요양병원과 종합병원은 많은 환자들이 있어 자칫 집단감염으로 번질 수 있었지만, 추가 확진자 1명만 나오는데 그쳤다. 이들 병원에서는 거의 모든 사람이 마스크를 쓴 덕분에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일 용강동 소재 늘푸른요양병원에서 근무하는 70대 남성 A씨(강동면, 95번 확진자)가 확진판정을 받으면서 경주시는 이 요양병원에 대해 2주간 코호트격리 조치했다. 이와 함께 A씨가 근무하는 병동의 환자 103명, 직원 77명 등 180명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했다. 검사 결과 다음날인 2일 A씨와 접촉한 입원 환자인 70대 여성(96번 확진자)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시는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늘푸른요양병원 타 병동 환자와 직원 등 347명에 대해서도 전수검사를 실시한 결과 다행히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앞서 88번, 90번 환자와 접촉한 40대 여성 B씨(94번 확진자)가 지난달 30일 확진판정을 받으면서 굿모닝병원이 코호트격리에 들어갔다. B씨가 두통 등의 증상으로 지난달 24일부터 28일까지 이 병원에 입원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시는 B씨와 접촉했거나 감염우려가 있는 병원 환자 및 직원 등 690명에 대해 검사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굿모닝병원은 지난 5일부터 코호트격리가 해제됐다. 앞서 지난달 17일 확진판정을 받은 76번 확진자가 예배를 본 모량교회, 18일 확진판정을 받은 고등학교 3학년 79번 확진자가 등교한 학교 역시 집단감염이 크게 우려됐었다. 하지만 교회와 학교 관계자 등에 대한 전수검사 결과 전원 음성으로 나왔다. 이들 요양병원과 종합병원, 학교, 교회 등 집단감염 우려가 높은 곳에서 더 이상의 추가 감염이 나오지 않은 이유로는 단연 마스크 착용이라는 것이 방역당국의 분석이다. 경주시 관계자는 “전국적으로도 마스크 착용으로 밀폐된 공간에서도 감염이 되지 않는 사례가 상당히 많다”면서 “코로나19 백신이 나오지 않은 현 상황에서 자신을 지켜줄 수 있는 것은 마스크”라며 방역수칙 준수를 재차 강조했다. -다단계판매업 연관 확진자 24명으로 늘어 지난달 15일 70번 확진자를 시작으로 다단계판매업 종사자이거나 접촉자 등 하나의 감염 고리에서 양성판정을 받은 확진자는 총 24명으로 늘었다. 경주시는 다단계판매업 활동으로 인한 접촉과 ‘N차 감염’으로 확산되는 감염경로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심층 역학조사 결과 감염경로가 불분명했던 내남면 50대 여성인 76번 확진자(9월 17일 확진)와 동천동 60대 여성인 88번 확진자(9월 24일 확진)의 접촉자가 확인되면서 감염 고리가 분명해진 것. 시에 따르면 76번 확진자는 지난달 19일 확진판정을 받은 용강동 거주 40대 여성인 82번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88번 확진자는 이 82번 확진자와 접촉한 90번 확진자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에도 이와 관련된 N차 감염은 이어졌다. 지난달 29일 확진판정을 받은 황오동 50대 여성(92번)과 지난 3일 확진판정을 받은 성건동 60대 여성(97번), 성동동 50대 여성(98번) 역시 82번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하나의 감염경로 내에서 모두 24명이 발생했다. 97번·98번 확진자는 자가격리 상태에서 지난달 27일 이후 4번의 검사 끝에 확진판정을 받았다. 바이러스 배출량 및 농도를 측정하는 CT(Cycle Thresholt)값이 세 차례나 양성과 음성의 경계선에 머무는 바람에 재검사를 받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에 새로운 특단의 조치가 있어야 할 듯…
경주대가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교육부와 임시이사회, 교직원들의 갈등으로 정상화의 길은 험난해 보인다. 경주대는 지난달 4일 임시이사회를 개최해 신임 이사를 선임했다. 임시이사회는 지난 2019년 출범했지만 구재단의 방해로 정상 운영이 되지 못하다 최근 소송에서 승소하며 임시이사회가 정상 운영되고 있는 상황이다. 경주대는 오랜 사학 분쟁을 끝내고 임시이사회가 안정적 법인 운영을 통해 학교 정상화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대학 분위기는 그리 녹록하지 않다. -교수 노조 따로 설립 학교 정상화를 위해 힘을 모아야할 시기에 기존 교수협의회와 새로운 교수 노조가 노조를 설립하며 학교 측과의 협상 테이블 선점에 나서고 있다. 우선 경주대 교수노동조합이 지난달 정식 노조로 가입됐다. 이들은 경주대가 학교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학교 문제 해결을 해결하고 조합원 권익에도 힘쓰겠다고 주장했다. 교수노조가 생기자 기존 교수들의 입장을 대변하던 교수협의회도 경주대학교 민중교수노동조합이라는 이름으로 노조를 설립했다. 민중교수노조는 지난달 25일 경주대학교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존 교수협의회 구성원이 참여한 민중교수노동조합을 설립했다. 경주대학교 발전이라는 대의에 어긋나게 행동하거나 부당하게 교내 갈등을 선동하는 세력에 대해서는 준엄하게 책임을 물을 것이다”면서 “재단은 고등교육기관으로서 바로설수 있도록 지원하고 학교 당국은 민주성과 공정성, 투명성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익 목적으로 선임된 임시이사회는 경주대학교가 참된 고등교육기관으로 새로 태어날 수 있도록 사회적 책무를 다하길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경주대 총장 사직서 제출, 이사회는 반려 경주대학교 임시이사회가 새롭게 출범하자 기존 경주대를 이끌던 정진후 총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지난달 사직서를 제출했다. 학교 측은 갑작스런 사직서 제출로 혼란은 있었지만 이사회 승인을 통해 새로운 총장을 공모해 학교 정상화를 이어간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사회에서 정 총장의 사직서를 반려했다. 임시이사회는 사표 수리를 유보한 것이라 밝혔지만 학교 정상화에 한시가 급한 구성원들의 불만이 커졌다. 특히 정 총장은 사직서 반려에 당황해하며 서울로 가버린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관계자는 “학교 정상화 갈 길이 바쁜 상황에 사직서 반려로 시간만 지체되는 상황이 됐다”면서 “임시이사회가 학교 정상화를 위해 선임된 것인지 의문이 들 정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임시이사회가 사직을 유보한 상황으로 다음 이사회에는 사직서가 수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시이사회, 서라벌대 총장 공개 모집 지난달 개최된 임시이사회에서 경주대 총장의 사표 반려로 서라벌대학교 총장 공모만 의결됐다. 원석학원은 지난달 28일부터 오는 15일까지 서라벌대를 이끌어갈 총장 후보를 공개모집한다고 밝혔다. 서라벌대는 지난해 3월 김재홍 전 총장의 사임으로 부총장이 직무대행으로 학교를 운영해 오고 있다. 이사회는 회의를 통해 총장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 기존 후보 추천방식에서 직적 공모 방식으로 변경했다. 총장 직무대행보다는 총장 공모가 학교 정상화에 도움 될 것이라는 판단했기 때문이다. -경주대 정부재정지원대학 지정, 장학 혜택 못 받는다 경주대 관계자들은 교육부가 앞에선 학교 정상화를 돕고 있지만 뒤로는 학교를 고사시키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경주대가 2021학년도 학자금 대출 제한대학으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지난 8월 31일 2021년 정부 재정지원제한 대학 지정 방안을 확정·발표했다. 확정안에 따르면 경주대를 비롯한 4년제 7개 학교와 전문대 6개 학교가 2021학년도 학자금 대출 제한을 받는다고 밝혔다. 재정지원제한대학은 교육 여건과 성과, 행정적 책무성 등을 평가해 선정한다. ◆전임교원확보율 ◆교육비환원율 ◆신입생충원율 ◆재학생충원율 ◆졸업생취업률 ◆법인 책무성 ◆대학 책무성 등을 평가해 기준 미충족 지표가 3개 이상이면 정부재정지원제한 대학 Ⅰ유형, 4개 이상이면 Ⅱ유형으로 분류된다. Ⅱ유형에 선정된 대학은 국가장학금과 학자금 대출이 100% 제한된다. 경주대는 신경대학교, 제주국제대학교, 한국국제대학교, 한려대학교와 함께 Ⅱ유형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경주대는 이전 평가인 2018년 대학 기본역량 진단 평가에서도 재정지원제한대학으로 선정됐다. 경주대는 정원 35% 감축과 신·편입생 모두 국가장학금, 학자금 100% 제한을 받은 상태에서 또다시 학자금 대출 제한대학으로 선정된 것이다. 정부재정지원 제한 대학으로 선정되자 경주대 구성원들은 교육부의 이중적 태도에 불만을 드러냈다. 경주대 관계자는 “경주대 정상화를 위해 임시 이사를 파견한 교육부가 학내 구성원의 감사청구로 밝혀진 사학비리를 이유로 정부재정지원 제한대학으로 선정했다”면서 “이는 경주대를 고사시키려는 정책적 모순으로 반드시 시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수력원자력(사장 정재훈)이 6일 (사)한국AEO진흥협회와 협력중소기업의 AEO(Authorized Economic Operator, 수출입안전관리 우수업체) 인증 취득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AEO 제도는 안전관리기준 등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신속통관 등 수출입 관련 관세행정상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제도로, 국내 수입통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