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교통공단이 최근 발표한 지난해 전국 지자체 교통안전지수에서 경주시가 최하위권을 기록해 관련당국의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다만 전년 대비 교통안전지수 개선율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 내년에는 어떤 성적표를 받게 될지 그 결과가 기다려지고 있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2019년 경주시 교통안전지수는 100점 만점에 71.80점, E등급으로 인구 30만 미만 시 49곳 중 48위를 차지했다. 인구 30만 미만 49개 시 평균지수는 79.20점이었다. 교통안전지수는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교통사고 심각도별 사고건수와 사상자수를 기초로 인구수와 도로연장을 고려해 교통안전도를 평가한 지수다. 산출결과에 따라 A(10%),B(25%),C(30%),D(25%), E(10%) 등 5개 등급으로 분류했다. 이번 평가에서 경주시는 교차로와 단일로에서 발생하는 교통사고에 매우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6개 조사항목 중 교차로와 단일로에서 발생하는 교통사고를 기준해 산출한 ‘도로환경’ 영역에서 교통안전도가 60.82점(E)으로 49개 지자체 중 최하위를 차지했다. 특히 교차로 교통사고 지수는 60.26점으로, 49개 지자체 평균점수(77.52)에 비해 17.26점 낮았다. 도로교통공단은 보고서에서 “경주시는 도로환경 영역에 대한 교통안전도가 가장 취약하다”며 “그 중 교차로 사고가 취약한 것으로 나타나 안전대책이 강화돼야 한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교통약자인 65세 이상 노인의 교통사고도 매우 취약했다. 노인 교통사고 지수는 58.00점으로 평균(77.40)에 비해 19.40점 낮게 조사됐다. 12세 이하 어린이 교통사고 지수는 77.69점이었다. 이에 따라 ‘교통약자 영역’ 역시 E등급, 48위로 하위권이었다. ‘보행자 영역’도 E등급이었고, 49개 지자체 중 46위였다. 세부 항목 중에서는 길가장자리 통행 중 교통사고도 60.99점으로 가장 낮았고, 차도통행 중 교통사고도 74.83점으로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운전자의 법규위반으로 발생한 교통사고 또한 E등급에 45위를 차지했다. 법규위반 중 중앙선 침범으로 발생하는 교통사고 지수가 53.81점으로 평균점수 78.53점과 비교해 무려 24.72점이나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과속은 80.47점, 음주운전 80.04점, 신호위반 79.72점으로 평균 수준이었다. 버스, 화물, 택시, 렌터카 등 사업용 자동차에 의해 발생한 교통사고 지수는 D등급에 39위로 나왔다. 또 자전거 및 이륜차에 의해 발생한 교통사고 역시 D등급, 41위로 6개 영역 전반적으로 교통안전도가 낮게 나타났다. 교통안전지수가 하위권에 머문 반면 2018년 대비 교통안전지수 개선율은 49개 지자체 중 3위로 상위권을 차지했다. 2019년 교통안전지수 71.80점으로 전년 67.10점 대비 개선율은 7%로 나타나 전북 남원시 9.57%, 경기 구리시 7.22%에 이어 3위를 기록한 것이다. 6개 항목 중에서는 보행자 영역이 15.48%로 가장 많이 개선됐고, 교통약자 12.45%, 운전자 10.47%, 도로환경 3.29%, 자전거 및 이륜차 2.97% 순으로 개선됐다. 반면 사업용자동차 영역은 -0.54%로 전년 대비 개선율이 떨어졌다. 한편 지난해 경주에서는 1720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34명이 사망하고, 2668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고건수는 인구 10만명당 664.51건, 도로연장 1km당 2.15건이었다. 사망자수는 인구 10만명당 13.14명, 도로연장 1km당 0.04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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