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인한 재난의 원활한 복구와 피해주민의 생계안정을 위한 복구비 6367억원을 정부에서 확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태풍으로 21개 시·군에서 인명피해 사망 11명, 사유시설 238억원, 공공시설 1807억원 등 총 2045억원(포항 801억, 경주 1211억)의 피해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포항·경주 지역은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됐다. 복구에 필요한 총사업비는 6367억원으로 사유시설(재난지원금) 691억원, 공공시설 5676억원이다. 특히 이번 태풍 ‘힌남노’는 하천 등 방재시설물의 계획빈도(1980년)를 훨씬 뛰어넘는 500년 빈도 이상의 강우로 포항지역은 도심하천이 범람하면서 주택 4037동, 상가 9292동이 침수피해를 입었다. 상대적으로 경주지역은 산지 및 도로 비탈면 등에서 유출된 토석류와 유수지장물로 인해 공공시설이 많은 피해를 입었다. 경북도는 피해 복구와 매년 반복되는 태풍 및 집중호우 피해에 대비하고자 지방하천 11개소(포항5, 경주6), 소하천(경주), 도시방재시설(포항) 등 총 13개 지구 개선복구계획을 수립했다. 이에 중앙부처와 긴밀한 협조를 통해 당초 요구한 금액보다 2922억원을 더 확보했다. 또 지난 태풍으로 많은 침수피해를 입은 주택과 소상공인의 주거 및 생계 안정을 고려해 ‘피해 주택 재난지원금 상향, 소상공인 재난지원금 지원, 의연금품 관리·운영 규정 개정’을 정부에 건의했다. 행정안전부에서 시범적으로 기존 지원기준을 상향해 지원하기로 결정하면서 침수주택은 기존 20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침수피해를 입은 소상공인들에게는 300만원의 추가 재난지원금도 지원하게 됐다. 정부 재난지원금 상향지원과 현실적인 지원을 위해 도 및 시군의 예비비를 추가로 확보하고 이재민의 주거 및 생계안정을 돕고자 침수주택 200만원, 소상공인 100만원을 추가로 지급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경북도는 침수피해를 입은 주택 및 소상공인의 조기 생활 안정을 위해 재난지원금 150억원과 재호구호기금 149억원을 피해복구계획 확정 전에 교부해 피해주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도록 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사유재산 피해에 대해서는 한발 앞선 지원과 실질적인 피해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고, 신속한 예산편성으로 복구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앞으로 예기치 못한 재난에도 대비할 수 있는 있도록 재발 방지와 개선복구사업에 역점을 두고 복구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경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은 최근 ‘메타버스 경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을 오픈하고 복지상담, 재활서비스, 장애인식개선교육, 장애인정보통신보조기기 체험관을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시작했다. <사진> 경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은 경상북도의‘메타버스 수도, 경북’추진계획에 따라 올해 1월부터 10개월간 메타버스 플랫폼 연구조사를 포함한 전략회의를 추진했고, 지난 9월에는 포항공대 메타버시티 교육추진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또한 경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 메타버스 TF팀을 구성하고, 사회복지분야와 특히 장애인복지 서비스에 적용가능한 메타버스 컨텐츠 연구를 통해 스페이셜 플렛폼을 활용한‘메타버스 경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을 구축했다. 메타버스 경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은 인터넷주소 https://url.kr/wsyaqb 를 통해 접속이 가능하며, 스마트폰, PC, HMD(VR기기)를 활용한 다양한 방법으로 이용이 가능하다. 혹은 QR코드를 사진으로 찍어 접속이 가능하다. 회원가입 절차 없이 접속해 3차원 가상현실 공간인‘메타버스 경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나를 대신하는‘아바타’를 통해 복지관소개, 방명록, 상담실, 장애인식개선교육, 자원봉사활동, 정보통신보조기기 ICT 메타버스 체험관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종성스님은 “메타버스 경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은 서비스 오픈 후 여러 보완사항을 확인하고 수정해 쌍방향 소통을 통한 장애인의 일상생활훈련, 안전훈련등을 통해 장애인의 자립지원이 가능하도록 서비스를 만들어 내겠다”고 전했다. 메타버스 경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은 1개의 메인공간과 연계한 5개 공간으로 구성돼있다. 메인공간은 복지관 소개 및 복지관 소식을 사진, 영상으로 확인이 가능하다. 연결된 5개의 공간은 장애인 정보통신보조기기 14종, VR 안전체험, ICT 메타버스 체험관, 비대면 소통공간인 상담실, 자원봉사자 및 후원자를 소개하는 서포터즈실 등으로 구성돼있다. 메타버스 경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은 다양한 서비스를 추가 확충해 업데이트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경북장애인자립생활센터는 지난 21일 경주시장애인기초재활센터 대회의실에서 ‘제12기 밝은빛누리 장애인대학 수료식’을 개최했다. <사진> 이날 행사에는 장애인대학 학생 및 가족, 자원봉사자, 후원자 등 70여명이 참석해 수료를 축하하고 격려했다. 제12기 밝은빛누리 장애인대학은 지난 4월 14일 개강해 장애인들이 자립적인 삶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인권·금융·법률·교육 등의 강의가 진행됐다. 또 6월 단양 여름견학, 10월 청송 졸업여행도 가졌다. 또 (사)경상북도장애인부모회 경주시지부, 한마음정신보건재활센터와 협업해 전체 일정을 진행했다. 밝은빛누리는 장애인대학은 경주시와 경주시의회의 지원으로 2011년부터 현재까지 12년째 진행되고 있다. 장애인복지 및 자립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분야를 주제로 한 강의 등을 통해 중증장애인들이 자립에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습득해 사회참여 확대를 목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2023년 밝은빛누리 장애인대학은 오는 2023년 3월 개강할 예정이다. 신청문의는 경북장애인자립생활센터로 하면 된다.
대한노인회 경북연합회는 지난 12일 의성군 의성마늘소 덕향 회의실에서 도내 10개 시·군 12개 팀이 참여한 가운데 ‘2022년 제1회 신바람 경로당 한마음 예술제’를 비대면 동영상으로 개최했다. 한마음 예술제는 경로당 어르신팀 부문과 경로당 프로그램 강사 부문으로 나눠 진행했다. 지난 3월부터 프로그램 접수 결과 1차 서면심사에서 경로당 프로그램 강사부문 14개 팀이 참여해 5개 팀이 본선에 진출했다. 경로당 어르신 팀은 시·군 지회별 17개 팀이 1차 예선 심사 후 7개 팀이 본선에 진출했으며, 본선대회에서는 프로그램 발표자만 참석해 발표하고 경로당 프로그램은 비대면 동영상으로 진행했다. 이번 발표대회는 경로당 어르신의 도전의식과 프로그램 강사의 재능을 발굴하고 선의의 경쟁의식을 이끌어내는 동시에 경로당 전문채널 및 유튜브 방송을 통해 항상 시청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공유해 경로당 활성화 사업에 획기적인 전환의 계기를 만들고자 열렸다. 식전 행사로 시작된 발표회는 경북국학기공 화랑시범단의 국민건강 기공체조와 나라사랑 태극기 공연 후 개회식이 진행됐다. 이어 본선 대회는 경로당 어르신팀 부문에 문경시지회 상록수팀의 건강 댄스 체조 등 7팀, 경로당 프로그램 강사 부문에 김천시지회 오삼아 노올자팀의 ‘어르신 추억의 건강운동회’ 등 7개팀이 참여해 열띤 경쟁을 벌였다. 대회 결과 경로당 어르신부문에서는 연극을 통해 어르신의 치매예방과 기억력 증진을 위한 ‘춘향전’ 작품을 제출한 안동시지회 은물결동아리 팀이 대상을 받았으며, 칠곡군, 포항시, 문경시, 경주시, 영주시, 성주군지회가 입상해 상장과 부상으로 농산물상품권을 받았다. 프로그램 강사부문에서는 문경시, 김천시, 경주시, 상주시지회가 치열한 경연을 벌여 코로나 시대에 디지털 격차해소를 위한 교육 방법 개발 등 스마트 경로당 조성을 위한 경주시지회 천년의 행복팀이 대상을 받았다. 김월선 경북경로당광역지원센터장은 “12개 시군지회에서 제출된 모든 영상들이 대상을 받을 충분한 작품들이었다”며 “코로나19로 그동안 여가활동의 기회가 없었으나 이번 발표회 작품들을 유튜브 경로당 전문채널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시청할 수 있도록 널리 보급하겠다”고 말했다. 구승회 노인회장은 “어르신들은 이제 스마트폰이 일상화돼있고 경로당은 공공와이파이가 보급되고 있어 어르신 여가선용으로 활용하기에 아주 좋은 환경이다”며 “이번 프로그램 개발을 계기로 경로당이 더욱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신경 써달라”고 당부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파크골프는 일반 골프와 다른 점이 많다. 기본적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약간만 배우면 칠 수 있는 스포츠이고 클럽이 하나라서 준비에 드는 비용 부담이 적다. 골프화를 신으면 좋지만 일반 운동화를 신고도 충분히 칠 수 있다. 86센티 길이의 클럽 하나로 합성수지로 만든 직경 6cm의 공을 치는데 공 하나로 전 라운드를 마칠 수 있다. 클럽은 볼 닿는 부분의 각이 없어 볼이 뜨거나 날아가지 않아 위험하지도 않다. 코스가 짧고 비교적 큰 힘이 들지 않아 휠체어를 이용하는 지체장애인들, 힘을 덜 쓰는 노인도 할 수 있는 운동으로 각광 받고 있다. 경기 방식은 골프와 비슷하다. 4인 1조로 티 오프 후 홀까지 가장 적은 타수로 볼을 넣는 사람이 승리한다. 18홀 기준으로 대략 1시간 30분~2시간 정도면 마칠 수 있다. 파크골프는 일본 홋카이도에서 1984년에 처음 시작돼 홋카이도에만 무려 600여개의 파크 골프장이 성행할 만큼 인기 있는 스포츠로 자리 잡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주에는 구황동, 동천동, 석장동, 산내면과 외동읍 등에 모두 15개의 파크골프장이 운영되고 있다. 무엇보다 라운딩 비용이 일반 골프에 비해 비교조차 안 될 만큼 싸다. 수시로 유익한 포스팅으로 이 코너의 단골 출연자가 된 권원수 씨가 최근 파크골프에 대해 자주 소개했다. 지난 10월 21일에는 ‘파크 골프에서도 홀인원 하면 밥을 사야 하는 룰이 생겼다’며 파크골프 동호인들 간 즐거움에 대해 썼다. 골프에서 홀인원 하면 엄청난 비용을 들여 홀인원을 기념하는 것에 비해 밥 정도 사면 된다고 하니 부담감 없이 홀인원을 즐길 만하다. 그러나 권원수 씨 말을 빌리면 홀인원이 워낙 자주 나와 늘 밥 사고 얻어먹는 즐거움이 끊이지 않는 모양이다. 권원수 씨는 경주의 경우 경주시민들에게 무료로 개방돼있고 파크골프를 즐기는 60~80대 동호인들이 급증해 시내에 있는 두 곳의 파크골프장은 매일 줄 서서 기다리는 시민들이 많아 라운딩 시간보다 대기 시간이 더 길다는 불평이 나올 정도라며 파크 골프장의 인기를 전했다. 또 파크골프를 친 덕분에 건강이 좋아졌다는 분들이 많은 만큼 건강보험공단이나 경주시에서 시내 근처에 몇 곳 더 조성해주면 어떻겠느냐고 의견을 물었다.
“하루에 빈 플라스틱 통 5개면 50원을 벌 수 있습니다. 꼭 돈을 받아서라기보다 환경을 살리는 데 동참한다는 생각으로 참여하지요” 미사신도시 미사1동행정복지센터 입구에 마련돼있는 자원순환 회수로봇(네프론)을 이용한 한 주민이 건넨 말이다. 이 주민은 매일 하루 서너 개씩은 페트병이 생기므로 이틀에 한 번꼴로 이 로봇을 사용한다며 환경을 위하는 동시에 걷기를 통해 건강도 함께 챙긴다고 자랑한다. 자원회수로봇은 빈 페트병을 회수하는 로봇이다. 하루에 일인당 5개까지 넣을 수 있는데 이 로봇에 페트병을 넣으면 저장된 전화로 개당 10원의 포인트를 준다. 이 포인트가 2000점 이상되면 등가로 현금으로 환산받을 수 있다. 단 페트병의 레벨을 완전히 제거하고 투입하지 않으면 로봇이 회수 불가로 판정하고 도로 뱉어낸다. 기자도 정식으로 등록한 후 절차를 보고 따라해 보았다. 전화번호를 입력하고 시작 버튼을 누르니 페트병 수거 로롯이 입을 열었고 그 속으로 페트병을 넣자 문이 닫히고 페트병 구부리는 소리가 들린다. 좀 두꺼운 페트병을 넣었더니 회수할 수 없다는 메시지가 뜨고 병이 도로 배출되어 나온다. 실험삼아 비닐 레벨이 붙은 페트병을 넣었더니 역시 회수할 수 없다는 메시지와 함께 병이 배출된다. 레벨을 떼고 다시 넣으니 무리 없이 통과된다. 여기에 함께 연동된 앱이 ‘슈퍼빈’이라는 앱이다. 이앱을 통해 포인트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사용자는 반드시 이 앱을 깔아야 한다. 앱을 보면 미사2동에는 한 대 밖에 없지만 신도시가 만들어진 화성에는 30대가 이미 깔려있음을 알 수 있다. 자원회수로봇 옆에는 아이스팩 수거함도 마련돼 있어서 일상에서 수거하는 아이스팩을 행정복지센터에서 일괄 처리하는 기능도 있다. 아파트단지라면 분리수거장에 따로 아이스팩 수거를 위한 박스를 가져다 놓기도 하지만 일반 주택에서는 아이스펙 처리가 은근히 불편하다는 점을 고려, 행정복지센터가 이를 적극적으로 수거하는 것이다. 50원이라는 비용은 아무것도 아닐 수 있지만 일상에서 배출되는 페트병의 처리는 매우 중요한 문제다. 로봇을 이용해 페트병을 처리하는 재미도 느끼고 작은 돈이지만 벌 수 있다는 발상이 재미있다. 일부러 백을 들고 걷는 과정에서 생기는 운동은 완전한 덤이다. 아직은 화성시와 미사신도시에만 있는 로봇이라 향후 사용이 늘 것으로 예상된다.
인터뷰할 때 가장 힘든 유형은 어떤 사람일까? 아마도 어떤 대답에건 ‘예’나 ‘아니오’식 단답형으로 대답하는 사람일 것이다. 이런 유형은 인터뷰하기가 무척 어렵다. 충분한 취재를 하고나서 인터뷰를 시작해도 막상 무얼 물으면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거나 ‘취재를 잘 해 왔으니 그걸 바탕으로 대충 써주세요’라고 말하면 갑자기 기가 탁 막힌다. 취재는 이야기를 전개하기 위한 기본 자료일 뿐이다. 이를테면 겨우 뼈대를 갖춘 정도라 할 수 있다. 거기에 살을 붙이고 피를 돌게 해야 하는데 대답이 ‘알아서 대충 하슈’ 정도가 되고 나면 코가 맥맥해지는 것이다. 그만큼은 아니라도 의뢰자들이 친절하게 상세한 내용을 일일이 다 기술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어떤 사건에 대해 전개과정을 선연히 기억하기도 힘들거니와 설혹 기억하고 있어도 제대로 표현해내는 것은 더욱 어렵기 때문이다. 자서전을 대필하는 과정에서 내가 만든 용어가 하나 있다. ‘인지적 유추(認知的 類推)’라는 것으로 약간의 단서를 가지고 상황 전체를 찾아낸다는 의미로 쓴 용어다. 이것은 그야말로 상당한 테크닉이 필요한 작법이다. 내가 책을 써드린 어느 의뢰인이 나에게 이렇게 기술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엄마가 시장에 좌판을 깔고 해삼과 멍게를 팔았어요. 그걸 돕다가 칼에 손가락을 베었어. 피가 철철 났지. 그때 이걸 엄마가 알면 얼마나 걱정하실까 생각되는 거야. 그래서 끝내 말씀드리지 않고 혼자 치료하고 숨겼어요. 그때 내가 철이 많이 들었던 모양이야” 그 이야기를 들려준 의뢰인의 표정이 얼마나 숙연해보였던지 인터뷰하는 내 가슴이 울컥하고 치밀어 올랐을 정도였다. 며칠 후 이 인터뷰를 기반으로 한 글이 완성돼 그분에게 보여드렸다. 그 분이 글을 다 읽고는 눈물을 줄줄 흘리며 울었다. 그러면서 이렇게 감탄했다. “아니 박 작가님은 어떻게 그때 그 상황을 나보다 더 정확하게 써놓았어요. 마치 그 상황을 직접 보신 듯 상세하게 꾸며 놓았어요!” 나는 달랑 1분도 안 되는 재료를 가지고 한 편의 드라마를 써야 했다. 그 글을 쓰기 위해 나는 우선 해당 시장의 모습을 내 머릿속에 그려보았다. 다행히 내 머릿속에는 70년 대 좌판시장의 모습이 잘 저장되어 있어서 그런 류의 시장 모습을 쉽게 유추해낼 수 있었다. 좌판에서 부지런히 손님들 상대하고 있을 어머니를 한 쪽에 두고 그 어머니와 말을 주고 받거나 서로 술잔을 나누는 손님들의 모습도 그려졌다. 이런 배경을 두고 내 상상력이 계속 이어졌다. 어머니의 바쁜 모습 한쪽으로 소년이 칼로 멍게를 손질한다. 날씨는 춥고 손은 얼었다. 자연히 감각이 둔해질 수밖에 없다. 시린 손끝을 새파란 칼날이 지나간다. 그때의 섬뜩함이 가슴을 파고 든다. 순간 빨갛게 흐르는 피가 멍게에서 나온 체액과 썪인다. 이어 전해 오는 짜릿하고 날카로운 아픔. 놀라 손가락을 움켜쥐고 순간 어찌할 바 모른다. 어머니는 그런 줄도 모르고 일에 여념이 없다. 그 어머니의 뒷모습을 보는 순간 스치는 생각. ‘이걸 보시면 어머니가 얼마나 놀라실까?’ 소년은 말없이 손가락을 움켜쥐고 그 자리를 떠나 우선 약국으로 달려간다. 상처를 보고 약사가 빨간 소독약과 붕대, 반창고를 내주고는 직접 응급처치까지 해준다. 그런채로 다시 돌아와 멍게를 손질한다. 붕대가 젖을까봐 조심하는 것이 성가신 한편 혹시라도 어머니가 손가락 처맨 붕대를 보실까봐 몸을 한쪽으로 틀어서 멍게를 손질한다. 이런 내용을 찬찬히 기술해 나갔다. 위에서 유추한 내용들을 하나씩 간추려 묘사하고 그때의 감정을 글로 표현했다. 그 글을 본 의뢰인이 눈물을 흘린 것은 그때 자신이 처한 여러 가지 정황과 감정이 그 글 속에 그대로 되살아나서였다. 또 한 명의 의뢰인은 어린 시절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내가 중학교 갈 때, 아버지가 ‘농사나 짓지, 중학교는 말라꼬 가노?’ 카면서 입을 딱 닫아뿌시는 기라. 학교 가서 선생님께 말a씀드렸더니 그 선샘이 집으로 와가 맻매칠이나 아버지를 설득했어. 그래가 내가 중학교에 갈 수 있었다 카이” 딱 요 정도의 이야기를 듣고 글을 썼다. 우선 그 의뢰인의 마을을 가본 나는 전체적인 동네의 배경을 머릿속에 스케치하고 의뢰인의 집 구조도 그려보았다. 아버지와 이야기 할 때의 초등학교 6학년을 내 마음속에 등장시켰다. 매일 일손 바쁜 아버지의 모습 한편으로 가난한 아버지의 어쩔 수 없이 완고해진 심정도 살펴보았다. 아이의 조심스런 부탁과 그것을 단숨에 잘라야 했던 아버지의 심정, 그 표정이 어떠했을지를 그려 보았다. 이튿날 학교에서 풀 죽은 채 중학교 진학을 포기해야 한다고 말해야 했던 아이의 심정과 똑똑한 아이에게서 진학을 포기한다는 말을 들은 선생님의 표정, 두 사람 사이에 흘렀을 처연한 마음들을 다시 그려보았다. 그로부터 매일 가정방문을 오는 선생님과 아버지의 실랑이를 그렸다. 선생님의 집요한 설득과 생활형편으로 인해 차마 아들을 중학교에 보내겠다고 말하지 못하는 아버지의 모습, 그것을 뒤쪽에 숨어 숨죽이고 듣는 아이의 심정이 어떠했을지를 차곡차곡 그려보았다. 그정도 되면 아들이 영특하고 공부에도 남다른 재질이 있었을 것이 뻔하니 선생님은 중학교에서 받을 수 있는 장학혜택 등에 대해서도 알아보았을 것이다. 이런 며칠의 과정이 주변 정황과 시골의 풍경과 세 사람 사이에 오고간 대화, 표정 등으로 묘사됐다. 이윽고 아버지의 허락이 떨어졌을 때 아이의 환희와 그것을 흐뭇하게 바라보았을 선생님의 미소, 자신의 어려움만 생각하고 아들을 속 시원히 진학시키지 못한 미안함에 허락은 하면서도 끝내 시선을 다 주지 못했을 아버지의 표정도 포함됐다. 결국 그 대목을 읽은 의뢰인도 눈물을 ‘뚝’ 흘렸다. 나중에 그 의뢰인이 출판기념회를 하면서 대중들 앞에서 어머니에 대한 시를 한편 읽었는데 도중에 왈칵 눈물을 흘려 좌중의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함께 눈물을 쏟은 적도 있었다. 그 상황들을 내 가슴에서 고스란히 유추하고 세세히 묘사한 결과가 그렇게 드러난 것이다. 그런 성공적인 사례들도 많았지만 전혀 엉뚱하게 유추해 글 전체를 확 드러내고 다시 쓴 적도 있다. 어느 의뢰인이 아주 큰 음식점을 경영했는데 그 이야기를 제대로 들려주지 않아 혼자서 상상의 날개를 폈는데 그게 보기 좋게 어긋나버렸기 때문이다. 그 의뢰인은 한강의 어느 멋진 강변에 건물을 빌려 카페 겸 음식점을 시작했는데 그게 아주 대박나게 잘 되어 2호점을 다시 냈고 급기야 자기 자신이 직접 집을 지어 유명한 한정식 식당을 다시 세웠다는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당시 그 의뢰인이 하도 급하게 일을 의뢰하느라 식당에 대한 이야기를 찬찬히 들려주지 않았다. 그런 상태에서 그분의 평소 신념과 이력 등을 고려하고 잘 되는 식당의 일반적인 모습들을 유추해서 글을 썼다. 위생관념, 직원들과의 화합, 고객에 대한 응대요령, 식자재에 대한 청결도 등 내 전공의 한 분야이기도 한 식음료 부분의 잣대를 일괄적으로 적용해 글을 쓴 것이다. 그런데 그 글을 보고 의뢰인이 고개를 절절 흔들더니 급히 자기 부인을 만나보라고 하는 것이었다. 알고 보니 다른 내용은 다 그만두고 그 큰 음식점을 오로지 부인이 혼자서 다 감당해낸 것이었다. 직원도 없이 오로지 부인의 솜씨와 차포상마 다 뗀, 한 마디로 엄청난 노력으로 꾸려진 식당이었던 것이다. 이것은 전혀 뜻밖의 반전이었다. 유추의 한계를 완전히 뒤집어버린 어이없는 반동이기도 했다. 글을 고쳐 쓰면서 나는 그 의뢰인의 부인에게 이렇게 말했다. 그 의뢰인은 마침 내 선배이기도 했다. “형수님은 일반의 한계를 뛰어넘은 내조자이십니다. 이 책은 차라리 형수님 책으로 내시지요!”
우리나라 사람들은 맵고 짠 음식을 자주 먹는 만큼 소화불량, 속쓰림 같은 위장장애를 앓는 경우가 많다. 위장장애는 같은 증상이라도 원인이 다양하므로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약을 임의로 복용하기보다는 신속한 진료를 통해 질병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다. 그래도 가볍고 일시적인 위장장애가 나타났을 때 증상별로 집에서 우선 복용할 수 있는 약품을 알아보자.
[시놉시스] 시장에서 대박 청국장집과 상인들을 상대로 일수놀이를 하는 범구는 부모 형제에 대한 그리움을 반세기가 넘은 세월 동안 가슴속에 묵히며 살아온 실향민이다. 아버지 범구 아래서 식당 일을 하는 것이 늘 불만이던 아들 태식은 시장 축제가 열리던 어느 날 예전 부동산 관련 일을 같이했던 미쎄스 윤을 만나게 되고, 지역 개발에 대한 정보를 얻게 되면서 투자 이익에 대한 계획을 실행하려 평생 일군 아버지 범구의 통장을 손에 쥐게 되는데…. 경주시립극단이 11월 10일부터 13일까지 경주예술의전당 원화홀에서 新악극 ‘바람아 구름아’를 선보인다. 시장에서 성진 청국장을 50년째 운영하며, 북에 두고 온 동생을 찾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고 있는 김범구 씨, 전쟁으로 비롯된 아픔을 평생 안고 살아가는 그와 그를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가 배우들의 호소력 깊은 가창력과 함께 펼쳐진다. 유엔난민기구에서 발표한 ‘2021 글로벌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박해와 분쟁, 폭력사태, 인권 침해 혹은 사회적 질서를 심각하게 저해하는 일들로 발생한 강제 이주민의 수가 지난 10년간 해마다 증가해 2022년 5월 기준 1억명을 돌파했다. 한국도 한때 난민의 나라였다. 이번 공연은 한국전쟁의 아픔을 잠시 잊은 사람들에게 실향민의 애환과 삶을 되짚어보고, 공감하고 위로하기 위해 연출된 것. 이번 공연은 탄탄한 극의 구성과 배우들의 연기력, 익숙한 음악이 더해져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구름아 바람아_창작 △감격시대_남인수△야간열차_박진도 △장윤정의 트위스트_장윤정 △가거라 삼팔선아_남인수 △막걸리 한잔_강진 △러브레터_주현미 △열아홉 순정_이미자 △사랑의 재개발_유산슬 △땡벌_강진 △누가 이 사람을 모르시나요_패티킴 △흥남 부두 새벽길_박석인 △안동역에서_진성 △남성넘버원_현철, 문희옥 △고향무정_박일남 △아버지_조항조 △고맙소_조항조 등의 넘버가 악극에 삽입돼 자연스러운 공감을 자아낼 예정이다. 전 세대를 아우르는 멜로디와 현재 우리의 삶을 생생하게 풀어낸 ‘바람아 구름아’의 출연진에는 △강범구 역 이협수 △학도병, 김태식 역 이인호 △윤정숙 역 강유경 △박여사 역 송정현 △쎄레나문 역 김채은 △강씨 역 이현민 △비서, 리포터 역 권예진 △지용 역 이현석 △김영준 역 전봉호 △정순례 역 서은경 △서유진 역 서연정 △홍씨 역 이지혜 △미쎄스윤 역 박보결 △노인, 존회장 역 조영석 △어린범구 역 김민재 △무용수 역 배소현, 석지은, 최소혜가 각각 배역을 맡아 열연한다. 또 △작, 연출 김한길 △분장운영 이지원 분장연구소 △음악감독 이동호 △안무 이호준 △노래코치 오남경 △의상 양화령 △무대제작 지디자인 △홍보물 디자인업 △조명운영 인컴퍼니 △사진 용스튜디오 △영상 아트프로 △제작감독 권오성 △조연출 정혜영 △소품 이명수 등이 제작에 참여했다. 김한길<인물사진> 예술감독은 “‘바람아 구름아’는 시장 풍경처럼 정겹고 다채로운 여러 이웃과 어우러져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이 있다. 관객들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이번 공연을 통해 기쁨의 눈물, 슬픔의 미소, 복잡하고 힘든 일을 털어버리는 웃음을 함께 나누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연극과 대중음악이 더해져 관객들의 흥과 감동, 공감을 전할 ‘바람아 구름아’. 다채로운 캐릭터들의 예상치 못한 이야기와 귀에 익숙한 음악이 가미된 이번 공연이 올가을 지친 이들의 삶에 따뜻한 위안이 될 것이다. 경주시가 주최하고 경주시립예술단 경주시립극단이 주관하는 新악극 ‘바람아 구름아’는 초등학생 이상 관람이 가능하며, 공연 간은 100분, 전석 5000원에 입장이 가능하다. 공연은 10일, 11일은 오후 7시 30분, 12일 13일은 오후 3시에 진행한다. 문의는 1899-2138.
제49회 신라문화제 일환으로 진행된 ‘우리말 말하기대회’서 캄보디아 출신 찬타 씨가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다. 경주예술의전당 원화홀에서는 경주시 거주 다문화가족 및 외국인을 대상으로 지난 22일 우리말 말하기대회를 개최했다. <사진> 경주시가 주최하고 경주문화원과 부설 향토문화연구소가 주관한 이번 대회에는 남아공, 네팔, 방글라데시, 베트남, 인도네시아, 중국, 스리랑카, 캄보디아, 필리핀 등 경주에 정착해 살고 있는 다문화가족 및 외국인 20여팀이 참여했다. 대상을 수상한 찬타 씨는 시어머니와 된장찌개를 주제로 뛰어난 말솜씨로 우리말을 재밌게 구사해 관람객들로 하여금 웃음과 감동을 끌어냈다. 이 밖에 참가자들의 좌충우돌 경주생활 적응기와 문화적 차이 때문에 일어난 에피소드 등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내며 공감과 재미를 선사했다. 조철제 경주문화원장은 “경주에 정착해 살고 있는 외국인들이 지역사회에 정착하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말, 언어 사용이 중요하다. 경연대회를 통해 우리말 관심과 배움을 독려하고, 그들이 경주시민의 일원으로 지역사회에 적응해 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우리말 말하기대회에서 대상은 찬타(캄보디아), 최우수상에 볼라뷔(캄보디아), 르멜린(필리핀)외 우수상 8명, 인기상 2명이 선정돼 각각 상장 및 상금이 수여됐다.
경주시민오케스트라의 열두 번째 정기연주회가 11월 5일 오후 4시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 개최된다. 경주시민오케스트라는 2010년 결성된 경주지역 순수 아마추어 오케스트라 단체로,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클래식 음악의 저변 확대 및 지역 문화 창달 등 클래식 음악 문화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다. 공연에선 △슈트라우스의 박쥐 서곡 △하이든의 바이올린 협주곡 사장조 2번_바이올린 문재령 △바흐의 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 라단조_바이올린 김한나, 유은혜 △클렌겔의 첼로 협주곡 1번 다장조_첼로 김영정 △슈베르트의 교향곡 5번 내릴 나장조 △드보르자크의 교향곡 9번 ‘신세계로부터’를 오케스트라와 함께 단원들의 협연으로 꾸며진다. 경주시민오케스트라 단원들은 “전문 연주자는 아니지만 그에 못지않은 노력과 열정으로 준비한 무대인만큼 박수와 응원으로 함께 채워주시길 바란다”면서 “연주자들의 순수한 열정이 경주시민들의 일상에 작게나마 위로가 되고 행복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경상북도, 경주시가 주최하고 경주시민오케스트라와 경주챔버오케스트라 주관, 한국수력원자력(주) 월성원자력본부 후원하는 경주뮤직컴퍼니 대표이자 경주오케스트라 신문식 단장의 지휘로 진행된다. 전석무료, 문의 010-6381-6392.
정제된 화음, 음악에 대한 성실함 겸손함으로 교회음악의 진수를 선보이는 ‘필그림 미션콰이어’가 경주제일교회 무대에 오른다. 경주제일교회 창립 120주년 기념음악회Ⅲ ‘필그림 미션콰이어 합창단 초청음악회가 11월 6일 오후 7시 교회 본당에서 개최된다. 필그림 미션콰이어는 르네상스, 바로크, 고전 등 시대별 음악과, 흑인영가, 재즈, 가스펠, 현대음악 등 다양한 장르를 폭넓게 소화하고 있으며, ‘최고의 찬양을 하나님께!’라는 슬로건 아래 합창으로 복음을 전하는 선교합창단이다. 세계가 인정하는 마에스트로 이재준 지휘자가 이끄는 이날 음악회는 세 개의 스테이지로 나눠 진행된다. 먼저 ▲첫 번째 스테이지에서는 ▷Arr. Veron M. Whaley ‘예수로 나의 구주 삼고’ ▷조성은 ‘주의 영원하신 팔’ ▷Arr. 이근호 ‘다 찬양하여라’가 ▲두 번째 스테이지에서는 ▷지세현 ‘나의 영혼이 은총 입어’ ▷이보은 ‘예수의 이름은’ ▷Arr. 문현주 ‘이런 믿음은 안돼’ ▲세 번째 스테이지에서는 ▷Arr. Chris Mcdonald ‘십자가 능력’ ▷Arr. 진주백 ‘Go Down Moses’ ▷Arr. Joel Raney ‘Total Praise’ 등 아름다운 선율과 감미로운 음악으로 깊어가는 가을밤을 물들일 예정이다. 필그림 미션콰이어는 2002년 제2회 세계합창올림픽(부산), 2004년 제3회 세계합창올림픽(브레멘) 무반주 종교음악 부문에서 연속 챔피언을 달성했으며, 2010년 제49회 세기찌국제합창경연대회(이탈리아)에서 전체 그랑프리를 차지한 바 있는 특화된 역량을 확보한 합창단이다. 경주제일교회 박동한 담임목사는 “세 번에 걸쳐 계획했던 창립 120주년 기념음악회를, 특히 세계적인 합창단인 필그림 미션콰이어의 찬양으로 마무리하게 돼 매우 기쁘다. 필그림 미션콰이어의 슬로건인 ‘최고의 찬양을 하나님께!’라는 슬로건은 저의 인생 목표이기도 하고, 저의 목회의 비전이기도하다”면서 “앞으로 경주제일교회는 삶으로서의 찬양을 하나님께 더욱 올려드리기 원하고, 120년 역사를 디딤돌 삼아 복음으로 다음 세대를 굳게 세우고, 복음으로 세상을 섬기고 변화시키고 열매맺는 교회를 세워나가길 원한다”고 밝혔다. 경주제일교회 김상용 장로(로고스찬양대지휘자)는 “경주제일교회 창립 120주년을 맞아 세 번의 음악회를 마련했다. 종교를 떠나 시민들과 함께 문화예술을 나눌 수 있어 감사했고, 또 시민들과 성도들의 관심과 참여로 성황리에 진행돼 감사했다. 가족과 멋진 추억이 될 필그림 미션콰이어 초청음악회에도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주제일교회에는 특히 재원들이 많다. 앞으로도 시민들과 함께 문화예술을 즐기고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주제일교회는 지난 120년의 발자취를 되돌아보고, 지역과 이웃에 참된 행복을 전하고자 다채로운 기념행사를 가졌으며, 특히 앞서 바리톤 최현수 초청음악회, 오르가니스트 신동일 초청음악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 밖에 로벤피스 커피숍과 바자르 운영을 통해 선교와 구제에 힘쓰고 있으며, 장학사업, 임산부학교, 아기학교, 어린이도서관 운영 등 지역사회 섬김을 통한 사랑과 봉사의 목회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자연을 소중히 여기며 상대와의 공존을 통해 대중이 행복한 삶을 지향한다’ 이 슬로건을 실천하는 한국하이쿠연구원의 월요강좌가 200회를 맞아 특별강연을 펼친다. 서라벌신협 본점 2층 회의실에서는 31일 오후 6시 오사카경제대학 일본경제사연구소 양현옥 박사를 모셔 ‘버블경제를 중심으로 본 일본의 전후 70년’이라는 주제로 초청 강연이 열리는 것이다. <사진> ‘하이쿠’는 일본 고유의 단시로 해학적이고 응축된 어휘로 인정과 사물의 기미를 재치있게 표현하는 일본의 와카와 함께 일본 시가 문학의 커다란 장르를 이루고 있다. 이날 월요강좌는 양현옥 박사 초청 강연 외 미니특강과 허화열 선생의 시조창도 마련된다. 한국하이쿠연구원 곽대기 원장은 “2006년 3월부터 시작했던 월요강좌가 벌써 200회를 맞이했다. 어떤 기관 단체의 지원 없이 한일 양국의 민간교류와 상호이해를 위해 노력해 온 결과라 생각한다. 앞으로도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나아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하이쿠연구원은 17자의 미학, 즉 5. 7. 5구로 이뤄진 17자를 고수하고 있는 전통 하이쿠 연구하는 단체로 2006년 2월 개원했다. 주요 업무로는 △한일 문화연구 및 대중화 △한일 문화예술(인)교류 △한일 문화 아카데미 개설 △한일문화총서 발간 △작품집, 자료집, 연구지, 소식지 발간 △대회 개최 및 시상, 포상, 하이쿠 작가 등단 인정 △시민(청소년) 강좌 및 출강 △문화관광 활성화 등이 있으며, 지난 6월 ‘담쟁이’ 제12집을 전자책으로 발간했다.
경주신라차인회가 11월 2일부터 4일까지 3일간 황룡원 1차 전시관에서 두 번째 신라茶 유물 전시 및 체험전 행사를 펼친다. ‘다경시대의 신라와 당나라 차문화 다구 유물전’이라는 타이틀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차문화의 태동지이자 시발점인 신라시대 차문화를 바탕으로 우리 차문화의 역사와 기원에 대한 올바른 인식제고와 정립을 위해 마련된다. 경주신라차인회가 주최하고 경주시, 한국수력원자력(주) 월성원자력본부가 후원하는 이번 행사에서는 △다양한 차문화체험(시음 및 차만들기, 차명상) △다구유물전시 △차문화 강연이 진행된다. 특히 신라와 일본의 나라시대 유적지에서 출토된 당나라 다구 유물들의 사진과 일치되는 당나라 진품 다구 유물 300여점을 만날 수 있다. 경주신라차인회 박민선<인물사진> 회장은 “1970년대 경주 안압지 및 왕궁 유적지에서 발견된 신라시대 차도구 유물들은 신라가 우리나라 차문화의 태동지이자 시발점이고, 중국 당나라부터 차문화가 유입됐음을 증명하는 중요한 유물”이라면서 “당시 발견된 다수의 당나라 다완들은 신라가 당시로서는 절대적인 문화 선진국이었던 당나라 차문화를 도입해 당나라와 동일한 차 문화를 누렸음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역사적 근거가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선덕여왕의 7세기 당시 신라의 도자기 수준은 도·토기를 만드는 수준으로 청자 찻사발을 만들지 못했으며, 차를 직접 재배하고 만들어 마셨다고 하기보다는 상류 계급층을 위시로 당나라의 차와 차를 마시는 도구를 수입해 차문화를 누렸고, 신라 후기 신라에서 재배한 차를 마셨을 것으로 사료된다”면서 “신라시대 차문화의 규명작업은 경주의 역사 문화계가 이끌어 가야할 사명으로 대단히 중요한 작업이다. 경주신라차인회는 앞으로도 변함없이 우리 민족의 가장 중요한 정신문화의 바탕인 신라차문화를 올바르게 널리 알리는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는 2019년 ‘다향 품은 신라’라는 주제로 첫 행사를 치른 후 3년만이다. 기후변화 및 환경위기 시대에 발맞춰 일회용 쓰레기를 최소화하는 시의성 있는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 행사 홍보 및 경주시민과 관광객들의 관심도를 높이기 위해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SNS 해시태그 이벤트도 실시한다. 행사장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지정된 해시태그와 함께 인스타그램에 게시하면 행사 기간 내 교촌한옥마을에 위치한 한옥카페 다연에서 아메리카노 한잔을 무료로 제공한다. 박민선 회장은 “전시관 곳곳에 마련된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경주신라차인회 회원들의 알기 쉬운 설명과 함께 제대로 익히고 즐길 수 있는 의미있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경주신라차인회는 경주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차인들의 친목도모, 신라차문화 재조명, 지역사회 봉사를 위해 2018년 2월 발족한 단체다. 그동안 신라문화제, 경주문화재야행, 충담재, 나눔차행사, 달빛차회 등 지역에서 크고 작은 행사에서 찻자리 봉사를 이어오며 전통차문화연구와 교육, 봉사로 우리 전통 차문화를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경희학교가 지난 21일과 22일 양일간 개최된 2022 경북 창의과학한마당에서 체험활동부스 운영에 참가했다. <사진> 2022 경북창의과학한마당은 삼백의 고장 상주에서 ‘꿈과 희망 그리고 새로운 비전!’이라는 주제로 개최됐다. 경희학교 학생들은 ‘이오난사 화분만들기’와 ‘나만의 워터볼만들기’ 부스를 운영해 과학적원리를 학생들에게 설명했다. 조승태 교장은 “공기정화 식물과 워터볼의 과학적 원리를 특수학교 학생들이 직접 설명하는 기회를 통해 장애의 편견을 줄이는 기회가 마련됐다”면서 “앞으로 적극적으로 학교 밖 활동에 참여해 학생들의 꿈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동국대 WISE캠퍼스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가 지난 19일 오후 경주시 힐튼호텔 체리룸에서 ‘2022 청년 취업지원 강화를 위한 지역 기업체 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 이번 간담회에서는 25개 지역의 주요 기업체와 기관의 인사담당자 50여명이 참여했다. 행사는 동국대 WISE캠퍼스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사업 추진에 있어 대학-기업체 간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인홍 센터장은 “이번 지역 기업체와의 간담회를 계기로 재학생 뿐 만 아니라 지역 청년의 취업지원을 위해서 기업체와 협력을 보다 강화하고 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양성하고 실제 취업까지 연계될 수 있도록 취업진로지원 서비스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동국대 WISE캠퍼스 선센터가 대학생들의 마음건강을 지키는 힐링 스팟으로 자리잡고 있다. <사진> 동국대 WISE캠퍼스 학생상담센터는 오는 12월까지 ‘선센터 산책길 1일 1마음걷기’를 운영한다. 최근 마음건강에 관심있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다. 동국대 WISE캠퍼스 학생상담센터는 이러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선센터 산책길 1일 1마음걷기’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이 프로그램은 재학생을 대상으로 선센터 산책길 7개 코스를 완주하는 1일 1마음걷기 및 호흡명상 체험을 통해 마음건강을 증진시키는 프로그램이다. 학생상담센터장 범우스님은 “우리 학교 선센터가 학생들을 위한 아주 좋은 힐링 스팟이라고 생각하여 이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다”면서 “학생들이 자기돌봄을 경험함으로써 정서적 안정과 적응력을 향상시키고, 나아가 마음치유 문화를 조성하여 건강한 대학 생활을 지원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동국대 WISE캠퍼스 선센터는 2020년 11월에 불교계에서 모은 기금으로 준공한 곳으로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 동국대의 건학이념을 구현하는 교양 수업인 ‘자아와 명상’ 수업을 선센터 중선방에서 운영하고 있다. 한편, 동국대 WISE캠퍼스는 국가 및 지자체와 함께 동국대 WISE캠퍼스 선센터를 활용하여 ‘디야나 행복 페스타 개최’하는 사업을 제안하는 등 선센터를 통한 명상치유문화 활성화에 노력하고 있다.
선덕여고 학생들이 주도한 연주회와 사회참여활동, 진로체험활동이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 선덕여고 학생자치회는 지난 19일 고3의 성공적인 대입을 기원하는 가을밤 작은 음악회 ‘Feel So Good’을 개최했다. 양성필 프로젝트 그룹을 초청해 퓨전 국악을 연주하고, 서도민요 소리꾼 김단희 씨가 출연하여 몽금포타령, 서도사랑노래, 연평도 난봉가를 들려주는 등 흥겨운 국악 콘서트를 이어갔다. 특히 학생들이 참여하여 장기자랑을 했으며 댄스 동아리 WIN의 특별 공연이 있었다. 이번 공연은 총동창회, 학부모회, 운영위원회의 후원으로 성사됐다. 또한 봉사동아리 신토불이는 인근에 홀로 사시는 어르신 20여 분을 모시고 여름 내내 손수 재배한 채소로 파전 잔치를 열고 직접 담근 매실원액을 전달했다. 행사를 준비한 이윤미 학생은 “직접 재배한 농산물로 지역 어르신들을 위해 조촐한 음식을 준비했는데 맛있게 드셔주셔서 너무 감사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기초 의학 실습 동아리 메딕은 휴먼메티컬 중점학교 지정을 기념해 전교생을 대상으로 기초 의학 분야에 대한 다양한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선덕 메디컬 페스티벌’을 진행했다. 의과, 간호, 임상병리 부스로 운영을 하면서 찢어진 인공피부를 꿰매보는 봉합실습, 피부 모형에 의약품을 직접 투여해 보는 IV실습, 혈액형 판정과 혈당 측정 실습 기회를 제공했다. 권영라 교장은 “선덕여고는 학생 본인의 진로 탐색뿐만 아니라 지역 사회의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는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면서 “봉사, 진로 탐색의 경험으로 성공적인 대입과 함께 멋진 선덕인으로 성장하여 나라의 미래를 이끄는 민주시민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선덕여고는 학생들의 진로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1인 2개 동아리를 운영하고 있으며 창의적 체험활동으로 43개 동아리가 활동 중이다.
이주선 후소엔지니어링 회장이 지난 18일 동국대 WISE캠퍼스에 화엄법계광장 조성사업 기금으로 1000만원을 기부했다. <사진> 동국대 WISE캠퍼스는 100주년기념관 앞 광장에 화엄일승법계도를 새기고, 학생들의 체험, 휴식, 기부자 공간을 마련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주선 회장은 “황룡사 주지 선보스님의 권선으로 동국대 WISE캠퍼스 화엄법계광장 조성에 동참하게 되었다”면서 “동국대 WISE캠퍼스가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훌륭한 인재를 양성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영경 동국대 WISE캠퍼스총장은 “WISE캠퍼스로 이름을 바꾸고 새 출발을 하는 우리 대학에 큰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심에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면서 “우수한 불교계 미래인재 양성에 책임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주시는 지난 25일 장애인체육관에서 제43회 흰 지팡이의 날을 기념해 ‘2022년 시각장애인 복지 증진대회’를 개최했다. <사진> 흰 지팡이의 날은 시각장애인들의 권리를 보호하고 사회적인 관심과 배려를 이끌어 내기 위해 1980년 세계시각장애인연합회가 10월 15일로 공식 제정해 올해 43회째를 맞고 있다. 경북시각장애인연합회 경주시지회(회장 김헌덕)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주낙영 시장, 이철우 시의장, 최덕규·배진석 도의원, 시의원 등을 비롯해 관계자, 수상자를 포함해 500여명이 참석했다. 행복예술단의 고고장구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김경애 회원의 ‘흰지팡이 헌장’ 낭독, 유공자 10명에 대한 표창장 및 공로패 수여, 문화행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문화행사는 시각장애인들에게 위안과 희망을 나누고 함께 소통하는 자리로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한편 현재 경주시 등록장애인 1만6520명 중 시각장애인은 1591명으로 9.6%를 차지하고 있다. 경북시각연합회 경주시지회는 이들을 위해 정보화 교육, 김장나눔사업, 재활증진사업 등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