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크골프는 일반 골프와 다른 점이 많다. 기본적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약간만 배우면 칠 수 있는 스포츠이고 클럽이 하나라서 준비에 드는 비용 부담이 적다. 골프화를 신으면 좋지만 일반 운동화를 신고도 충분히 칠 수 있다. 86센티 길이의 클럽 하나로 합성수지로 만든 직경 6cm의 공을 치는데 공 하나로 전 라운드를 마칠 수 있다. 클럽은 볼 닿는 부분의 각이 없어 볼이 뜨거나 날아가지 않아 위험하지도 않다. 코스가 짧고 비교적 큰 힘이 들지 않아 휠체어를 이용하는 지체장애인들, 힘을 덜 쓰는 노인도 할 수 있는 운동으로 각광 받고 있다.
경기 방식은 골프와 비슷하다. 4인 1조로 티 오프 후 홀까지 가장 적은 타수로 볼을 넣는 사람이 승리한다. 18홀 기준으로 대략 1시간 30분~2시간 정도면 마칠 수 있다.
파크골프는 일본 홋카이도에서 1984년에 처음 시작돼 홋카이도에만 무려 600여개의 파크 골프장이 성행할 만큼 인기 있는 스포츠로 자리 잡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주에는 구황동, 동천동, 석장동, 산내면과 외동읍 등에 모두 15개의 파크골프장이 운영되고 있다. 무엇보다 라운딩 비용이 일반 골프에 비해 비교조차 안 될 만큼 싸다.
수시로 유익한 포스팅으로 이 코너의 단골 출연자가 된 권원수 씨가 최근 파크골프에 대해 자주 소개했다. 지난 10월 21일에는 ‘파크 골프에서도 홀인원 하면 밥을 사야 하는 룰이 생겼다’며 파크골프 동호인들 간 즐거움에 대해 썼다. 골프에서 홀인원 하면 엄청난 비용을 들여 홀인원을 기념하는 것에 비해 밥 정도 사면 된다고 하니 부담감 없이 홀인원을 즐길 만하다. 그러나 권원수 씨 말을 빌리면 홀인원이 워낙 자주 나와 늘 밥 사고 얻어먹는 즐거움이 끊이지 않는 모양이다. 권원수 씨는 경주의 경우 경주시민들에게 무료로 개방돼있고 파크골프를 즐기는 60~80대 동호인들이 급증해 시내에 있는 두 곳의 파크골프장은 매일 줄 서서 기다리는 시민들이 많아 라운딩 시간보다 대기 시간이 더 길다는 불평이 나올 정도라며 파크 골프장의 인기를 전했다. 또 파크골프를 친 덕분에 건강이 좋아졌다는 분들이 많은 만큼 건강보험공단이나 경주시에서 시내 근처에 몇 곳 더 조성해주면 어떻겠느냐고 의견을 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