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크너(Anton Bruckner/1824-1896)는 베토벤과 말러 사이의 가장 영향력 있는 교향곡 작곡가로 평가받는다. 그는 보수파 진영의 ‘브람스’라는 걸출한 작곡가와 본의 아니게 대립각을 세우게 된다. 당시 보수와 진보의 대립은 다분히 보수 언론이 만들어낸 프레임이었는데, 이 속에서 브루크너는 보수언론의 무차별 공격을 받아내는 진보파의 방패가 되었다. 브루크너는 수도원의 교사로 봉직한 독실한 가톨릭 신자였다. 나이가 거의 40이 되기까지는 종교음악에 치중했다. 그가 세속음악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바그너의 음악극이었다. 브루크너는 1863년 오페라 탄호이저를 보고 큰 감명을 받으면서 바그너를 추종하기 시작했다. 1868년부터는 빈에서 활동하기 시작했는데, 그에게 붙은 ‘바그너’라는 꼬리표는 그를 늘 궁지로 몰았다. 전투력 강한 바그너보다는 ‘촌뜨기 교향곡 작곡가’가 훨씬 더 만만한 보수언론의 먹잇감이었다. 하지만 바그너에 대한 브루크너의 존경심은 변함이 없었다. 브루크너는 3번 교향곡을 바그너에게 헌정했다. 이 곡은 사연이 많다. 보수파의 방해 속에 1877년에 가까스로 초연되었다. 7번 교향곡에는 바그너의 죽음을 애도하기 위해 ‘바그너 튜바’라는 금관악기를 네 대씩이나 편성했다. 이후 9번 교향곡까지 계속 편성했다. 이 악기는 바그너가 ‘니벨룽의 반지’를 만들 때 고안한 것이다. 브루크너의 교향곡 중에는 4번과 7번이 오늘날 자주 연주되는 편이다. 4번에는 ‘낭만적인(romantisch)’이라는 부제가 달려있다. 낭만주의 시대에 가장 낭만적인 방법으로 자신의 감정을 분출시킨 작품이다. 7번은 초연(1884년)부터 성공적인 작품이었다. 1883년 서거한 바그너를 위한 추모곡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브루크너도 9번 교향곡의 저주를 벗어나지 못한 것일까? 그도 9번 교향곡을 3악장까지만 완성한 채 죽고 만다. 브루크너 교향곡에는 그만의 독특한 기법이 있다. 초기 교향곡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교향곡은 안개 낀 듯 작은 음량으로 시작된다. 이를 ‘브루크너 오프닝’이라고 한다. 이는 베토벤의 9번 합창교향곡 1악장의 영향을 받은 것이다. 한편, 음악이 잘 흐르다가 갑자기 모든 악기가 일제히 쉬는 부분이 있다. 이를 ‘브루크너 휴지’라고 한다. 물론 휴지 다음에 바로 음악이 이어진다. 알다시피 히틀러는 바그너의 음악은 매우 좋아했다. 브루크너의 음악은 그가 바그너 추종자였다는 이유만으로 20세기 나치에 의해 애용되었다. 하지만 브루크너는 바그너와 같은 반유대주의자는 아니었다. 따라서 2차 세계대전 후에 브루크너 음악이 전범음악으로 분류되는 위기를 겪기도 했지만 명예를 회복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진 않았다.
경주사람들, 특히 서울에 사는 많은 경주 사람들은 가끔 지나친 자부심에 빠진다. ‘서울에 볼 것이 없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하기 때문이다. 특히 ‘경주에 비해 볼 것이 없다’는 말을 너무나 당당하게 말하는데 이럴 때는 정말 어이가 없다. 노천, 다시 말해 ‘지붕 없는 박물관’이란 말을 어려서부터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세뇌당하듯 들은 경주사람들이기에 이해는 가지만 그들이 서울을 얼마나 알고 그렇게 자신 있게 말할까 의문스러울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서울은 정말 볼 것도 많고 볼 곳도 많다. 오죽하면 ‘서울 구경만큼 좋은 게 없다’는 말이 나왔을까? 경주사람들을 위해 좀 구체적으로 말하면 서울은 궁궐만 해도 경주가 가진 전체 유적지만큼의 면적을 가졌다고 볼 수 있다. 그러면 또 이렇게 말할지도 모른다. ‘경복궁이 넓어 봐야 얼마나 넓다고?’라고! 그러다 서울에 궁이 무려 5곳이나 있다는 사실을 상기한다면 슬며시 겸손해지기 시작한다. 그런데 서울에 궁궐이 5개나 된다고? 곰곰이 따져보면 창덕궁과 오래 전 동물원과 유원지였던 창경원이 떠오른다. 창경원도 궁이었나?하는 물음도 꼬리를 쳐든다. 여기에 ‘덕수궁 돌담길!’ 하면 또 ‘아!’ 하고 덕수궁이 있었다는 것도 떠올린다. 덕수궁이 일제 강점기 일본인들이 억지로 만들어 놓은 이름일 뿐 사실은 경운궁이란 것을 아는 경주사람은 별로 안 된다. 그러면 또 하나 궁궐은 어딜까? 경희궁이다. 경희궁은 이름조차 낯선 분들이 많을 것이다. 이렇게나 많은 궁이 있었다는 사실을 아는 것으로도 어쩌면 이 책을 소개하는 의미가 있을 것이다. 여기에 조선왕조와 관련한 종묘와 사직, 궁을 중심으로 한 각종 대문과 성벽, 사대부들이 모여 살았던 인사동과 북촌, 백제와 고구려 신라가 다투던 한성 유적지, 경주의 남산과 이름이 같은 목멱산, 경주의 능과 달리 27대 왕이 정확히 누운 왕릉까지 조선왕조와 관련한 유적만 해도 차고 넘친다. 경주 사람들이 더 중요하게 여겨야 할 것은 경주의 많은 유적지들이 조선 시대에 이르기까지 꾸준히 복원되고 재건되었던 유적이란 사실이다. 석조 유구를 제외한 목조 건물의 대부분은 실상 이름만 신라를 업었을 뿐 조선시대 유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조선의 궁은 창덕궁을 비롯해 많은 궁들이 임진왜란 이전부터 있었거나 혹은 임진왜란 이후에 새로 지어진 궁궐이란 사실이다. 다시 말해 지금 경주가 지니고 있는 건축술의 결정판들이 모두 서울에 있다는 것이다. 안타깝게도 일제 강점기 경복궁은 흥성대원군이 국고를 탕진하며 새로 지은 것을 반 이상 헐어내다시피 한 채 조선총독부까지 설치되었고 창덕궁의 주요 건물들은 일본 고관이나 나라를 팔아먹는 데 앞장 선 친일파들의 건축 자재로 쓰인 사실, 창경궁은 궁 자체를 망가뜨려 동물원으로 희화시키는 등 우리 궁들이 엄청난 피해를 입었지만 말이다. 다행히 경복궁은 다시 재건되었고 광화문도 제 자리에서 제 모습을 찾았다. 일제의 잔재 총독부 건물도 파괴한 지 오래다. 기타 다른 궁들도 역사 바로 세우기 작업으로 조금씩 원래의 모습들을 회복했다. 그러나 이런 궁들을 제대로 다녀보지 못한 경주 출향인들에게 서울의 궁궐은 낯설어 보인다. 물론 경주사람들만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서울 살면서 서울의 핵심인 궁궐을 모르는 서울시민들이 의외로 많다. 굳이 경주사람들에 국한시킨 것은 그나마 서울과 비교할 만한 곳이 경주밖에 없기에 그런 경주 사람들과 출향인들이 오히려 서울을 인정해주어야 하지 않을까 싶어서다. 경주도 마찬가지지만 알고 봐야 제대로 보인다. 서울의 궁궐도 알고 보면 볼수록 녹아드는 곳이다. 우리 민족의 심성, 역대 조선의 왕들과 대신들이 궁궐을 지으면서 담았던 의외의 보석 같은 이야기들을 만나면 궁궐이 새로워 보이고 조선이라는 나라도 새롭게 보인다. 많은 궁궐 안내서들이 있지만 ‘쏭내관의 재미 있는 궁궐 기행’을 꼽는 이유가 있다. 이 책은 고고학자나 역사학자가 쓴 책이 아니고 궁궐에 의문을 가지고 궁금함을 스스로 풀어나가기 위해 열심히 자료를 찾아 쓴 송용진 작가의 시각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일반 대중이 궁금해하고 재미 있어 할 만한 이야기를 일반적 시각에서 모아놓았다는 말이다. 또 지나치게 전문적으로 파고들지 않아 초등학교 고학년쯤만 되면 쉽게 읽을 수 있는 편한 책이다. 스스로 궁궐에 빠져 궁궐을 안내하는 쏭내관이 되었다는 작가의 말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 궁궐이 새삼스럽게 마음속으로 다가올 법하다. 이 책을 읽고 나서 궁궐을 가보면 서울도 경주만큼 볼 곳이 많고 그 중 핵심이 궁궐이라는 사실을 인정하게 될 것이다.
안강청소년문화의집 청소년운영위원회 ‘품앗이’가 독도의 날(10월 25일)을 기념하는 행사를 가졌다. 지난 21일 안강청소년문화의집에서 북경주지역 청소년을 대상으로 나만의 독도를 케익으로 만들어 보는 요리체험실을 진행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안강청소년문화의집 청소년운영위원회가 주최한 행사로 독도의 역사, 일본과의 영토 분쟁에 대해 토론하던 중 독도를 정확하게 알려보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빵과 슈가를 이용해 독도 형상을 만들어보는 활동으로, 운영위원들이 자체적으로 재료와 독도 교육 자료를 준비하는 등 프로그램 전 과정을 계획했다.
경주 화랑마을과 울주남부청소년수련관 소속 청소년자치기구 청소년들이 지난 14일 경주 화랑마을에서 연합 교류활동을 가졌다. <사진> 이날 교류활동에는 화랑마을 청소년운영위원 11명, 청소년동아리 13명을 비롯해 울주남부청소년수련관 청소년운영위원 10명, 청소년동아리 13명 등 총 47명의 청소년들이 참가했다. 교류활동은 기관별 청소년 자치기구 소개 및 우수사례 공유, 공동체 프로그램, 기관 라운딩, 용화향도(야외방탈출 체험), 교류증서 교환 등으로 진행됐다. 특히 울주 청소년들은 화랑마을 국궁동아리 회원들의 도움으로 기관 라운딩 중 흥무국궁장에서 1대1 국궁지도와 활쏘기체험이 이뤄져 큰 호응을 얻었다. 교류활동에 참여한 한다희 경주 화랑마을 청소년운영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교류를 계기로 타 지역 청소년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더욱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제19회 경주시장기 초등학생 건강줄넘기 대회가 지난 18일 경주시장애인복지관에서 열렸다. 경주시보건소와 경주교육지원청은 성장기 어린이들의 신체활동과 건강증진을 위해 매년 대회를 열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열린 이번 대회는 경주지역 12개 초등학교 학생 및 지도교사, 학부모 등 400여명이 참가해 실력을 겨뤘다. 경기는 단체줄넘기, 8자 마라톤, 2중 뛰기 등 3개 종목의 단체전과 개인전(왕중왕전)으로 진행됐다. 전교생 300명 이상은 A팀, 300명 미만은 B팀으로 나눠 열린 대회에서 단체전 최종 우승은 유림초(A팀), 아화초(B팀)가 차지했다. 준우승은 황성초(A팀), 사방초(B팀)에 돌아갔다. 특히 경주초는 개인 왕중왕전에서 10명의 학생이 순위권에 들어 개인전 최다 수상학교의 영예를 안았다.
경주경찰서 역전파출소 생활안전협의회 발대식 및 위촉식이 지난 16일 웨딩파티엘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성건파출소 이승일 소장, 역전파출소 박석근 소장을 비롯한 파출소 직원들과 황오동 자율방범대 이동주 대장과 대원, 생활안전협의회 회원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사진> 국민의례로 시작된 위촉 및 발대식에서는 경과보고, 박석근 소장의 위촉장 수여, 취임사 및 축사,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됐으며, 각종 범죄 예방 활동을 통한 안전한 지역 만들기에 앞장서는 각오를 다지는 자리가 됐다. 역전파출소 생활안전협의회는 현재 13명의 위원이 위촉됐으며, 차후 추가적인 위원 모집을 통해 황오동을 비롯한 경주시내 중심가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게 된다. 초대회장을 맡은 황병욱 회장은 “사회적으로 안전에 대한 관심이 많은 시기에 역전파출소 생활안전협의회를 발족하고 초대회장을 맡은 것에 대해 무한한 자부심과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지역주민의 안전과 불편사항 해소를 위해 역전파출소와 소통하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첫 발걸음을 내딛고 지역을 봉사하는 생활안전협의회에 많은 관심과 직접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역전파출소 박석근 소장은 “지역민을 위한 봉사에 앞장서 생활안전협회를 출범시켜주신 황병욱 회장님 이하 회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협의회의 활동으로 살기 좋고 범죄가 없는 지역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역전파출소 생활안전협의회는 민생치안과 범죄 예방활동, 신호나 교통 등에 대한 애로사항 접수, 학교폭력 예방 캠페인과 같은 안전한 지역을 만들기 위한 활동들을 파출소와 함께 담당하게 된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공고번호 : 경북-경주시-2023-1058 10월 19일 경주시 구황동 715-1 황룡사 역사문화관 버스주차장 안쪽 부근에서 구조 수줍음이 많고 붉은 코의 신비로운 댕댕이 믹스견 / 여아 / 1차 접종완료 / 중성화x / 3개월경 / 3kg 입양문의 054)760-2883 반려동물이 실시간 입양됐을 수 있으니 확인 전화바랍니다.
동아일보 2023 경주국제마라톤대회에서 에티오피아 이스마 안터나여후 다그나츠우 선수 2시간 11분 32초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대회는 지난 21일 국내·외 9000여명의 마라토너가 참가한 가운데 개최됐다. 경북도, 경주시, 대한육상경기연맹, 동아일보사가 공동 주최한 이번 대회는 이날 오전 8시 경주시민운동장에서 엘리트선수 출발을 시작으로 진행됐다. 이번 대회는 엘리트선수 48명(국제남자부 18, 국내부 30명)과 마스터즈 9000명(풀코스, 하프코스, 10㎞, 5㎞)이 참가해 힘찬 레이스를 펼쳤다. 대회 결과 국제 남자부 우승 2시간11분32초를 기록한 에티오피아의 이스마 안터나여후 다그나츠우 선수, 2위 2시간11분52초 케냐의 티모시 킵코리르 카탐 선수, 3위 2시간12분02초를 기록한 케냐의 빅터 키플리모가 차지했다. 국내남자부 우승은 2시간21분01초를 기록한 한국전력공사 소속의 신현수 선수가 정상에 올랐다. 국내여자부 우승은 2시간36분03초를 기록한 K-Water 소속 이숙정 선수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이숙정 선수는 경주국제마라톤 국내 여자부 2연패와 함께 2015년, 2017년, 2018년, 2022년 우승에 이어 대회 다섯 번째 정상에 섰다. 한편 경주시와 경주경찰서는 원활한 대회진행을 위해 교통통제 및 주차관리, 의료진, 대회진행요원 등을 행사장 및 주요지점에 배치했다. 또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마라톤코스 주요지점에 시민 응원단과 풍물단 등 거리응원을 펼쳤다.
황성공원 물놀이장 인근 공터가 형형색색의 꽃들로 아름다운 가을정원으로 변모했다. <사진> 경주시는 이곳 유휴부지 5000㎡를 정비한 자리에 빅스타 코스모스 품종으로 꾸며진 ‘황금정원’을 조성했다. 총사업비 1억원을 투입해 지난 1월 사업에 착수해 최근 마무리됐다. 현재 황금정원은 코스모스가 활짝 피어나 형형색색의 계절꽃밭을 이루고 있다. 특히 코스모스 꽃밭 사이로 난 250m 길이의 야자매트 산책로와 3곳의 포토스팟도 조성돼 이곳을 찾는 시민과 관광객들의 관람 편의와 추억 만들기를 돕고 있다.
2023년 문화가 있는 날에 개최되는 ‘청춘마이크’ 공연이 첨성대 광장에서 29일 오후 3시에 펼쳐진다. <사진> 이날 공연은 경주시와 협력해 청춘마이크 문화가 있는 날 10주년 기념 공연으로 열린다. 청춘마이크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지역문화진흥원이 주관하는 사업으로 열정과 재능 있는 청년예술가들에게 공연기회 제공 및 재정지원을 통해 전문예술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날 첨성대 광장에는 타악연희집단 오락, GENZI, 비쥬 앙상블, 에스텔&홍주, 쏘노로스 팀이 출연해 대중음악, 국악, 양악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과 문날 미니 토크 콘서트로 경주시민들에게 다가설 예정이다. 2023 문화가 있는 날 청춘마이크 경상권 사업 전반에 관련한 사항은 ㈜예술마을민아트홀(www.artvip.co.kr)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
경주시 제26회 관광기념품 공모전에서 손수미 씨 ‘첨성대 지갑카드’가 대상을 수상했다. 경주시는 이번 공모전에서 대상을 비롯한 수상작품 11점을 지난 19일 발표했다. 이번 공모전은 지난달 19일, 20일 양일간 전 국민을 대상으로 작품을 접수했다. 접수 결과 민·공예품 57점, 공산품 26점, 융·복합 상품 21점, 기타 9점 등 총 113점의 작품이 출품됐다. 상품성, 디자인, 품질수준, 일반인 참여 등 4개 항목을 기준으로 한 심사 결과 대상 1점, 금상 1점, 은상 1점, 동상 2점, 장려상 6점 등 총 11점의 입상작이 선정됐다. 대상은 손수미 씨의 ‘첨성대 카드지갑’이 차지했다. 첨성대의 야경을 모티브로 제작된 천연 소가죽 카드지갑으로 디자인이 뛰어나며 실용성이 돋보인다는 평를 받았다. 금상은 최영경 씨의 ‘헤리티지, 경주- 펜홀더’, 은상은 하나상점의 ‘경주키링’이 각각 차지했다. 동상 2점은 천년의 종과 바다 피리가 선정됐으며, 장려상 6점은 △경주의 추억 △경주 여행드로잉 손그림 마그네틱 △경주 북마커 시리즈 △경주차 티백 △천마총발굴 50주년 기념 천마도 뱃지 △빛나는 경주타워 블럭 무드등이 선정됐다. 입상자에게는 대상 500만원, 금상 300만원, 은상 200만원, 동상 각 200만원, 장려상 각 50만원의 상금과 상장이 수여된다. 시는 수상작을 책자로 제작해 관광기념품으로 널리 활용·홍보하고, 향후 판로확대를 위한 다각적인 지원도 할 계획이다. 한편 올해 공모전은 구매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경상북도관광홍보관에서 지난달 23일, 24일 일반인 현장 및 온라인 투표도 실시했다. 현장투표에는 139명, 온라인 투표에는 3065명이 각각 참여했다. 경주시 관계자는 “선정된 작품들을 상품화해 경주를 대표하는 관광 상품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접두어 ‘개’의 의미는 욕설이나 ‘가짜다, 안 좋다, 2류이다’라는 뜻으로 사용된다. ‘개새끼, 개나발, 개수작, 개망나니, 개잡놈, 개차반, 개뼈다귀, 개나발, 개소리, 개자식, 개 같은 놈, 개지랄, 개놈, 개다리, 개똥철학, 개망신 등의 접두어 ‘개’는 욕설로 쓰인다. ‘개’가 왜 부정적이고 나쁜 뜻인 욕으로 쓰였는지에 대한 어원은 국문학적으로 잘 정립되어 있지 않다. 개(犬)새끼가 욕의 의미로 사용하는 예는 다른 나라에서도 흔히 볼 수 있다. 개는 사람과 유사한 사회적 동물이고, 종족 번식에 필요한 교배는 다른 동물과 비교하면 특이하다. 개의 교배를 수의학적 및 생리학적으로 살펴보면 개는 사람보다 교미가 문란하다. 개는 6개월이 지나면 번식이 가능하며 한배에 여러 마리의 새끼를 낳는 다태동물(多胎動物)이다. 개는 임신이 가능한 교배 적기 동안 여러 마리의 수케와 교미가 가능하기 때문에 한배에 부견(수컷)이 다른 새끼의 출산이 가능하다. 암케는 교배를 위한 수케의 선택에 절대적인 권한을 가지고 있다. 인위적으로 강제 합사하여도 암케가 허락하지 않으면 수캐의 승가를 허용하지 않는다. 이는 유전적으로 우수한 자견을 생산하려는 암케의 생리학적 지혜에서 비롯된 것이다. 발정 중인 암케는 우수한 유전형질을 가지는 새끼를 생산하기 위해 여러 마리의 수케와 교배를 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종족 번식의 습성 때문에 태어난 새끼의 부견이 누구인지는 친자감별을 할 수 없었던 옛날에는 알 수 없었다. 개의 교미 지속시간은 일반적으로 10분에서 1시간이며, 사자와 호랑이는 교미시간이 20∼30초로 수십번을 하며, 사람 팔뚝만 한 크기의 성기를 가진 말은 10초를 간신히 넘기고, 소·토끼·닭은 1∼3초, 엄청난 암컷을 거느리는 물개는 5초, 코끼리 30초, 오랑우탄 15분, 곰 1∼3분으로 개의 교미 지속시간이 매우 길다. 개가 이처럼 교미시간이 오래 걸리는 이유는 수캐가 독특한 음경 구조인 음경골과 발기 시 페니스 양쪽에 커다란 구슬 모양의 음경 근육이 발달해 있기 때문이고, 또 암캐의 질도 다른 동물보다 수축하는 힘이 강하며 수캐의 발기된 페니스가 수축하여야만 분리가 된다. 교배가 가능한 암케는 아비, 자매 등 근친 교미, 상간 교미를 하므로 사람의 윤리적 관념에서 보았을 땐 성관계가 문란한 패륜으로 태어난 결과물인 개의 새끼에 대한 비유가 욕이 되는 것이다. 수만 년 전부터 개는 가축으로 인간과 함께 생활해 왔기 때문에 사람의 삶과 자연스럽게 비교하여, 개의 교미를 폄하하여 어미 개의 새끼인 강아지를 ‘개새끼’로 표현하였고, 교미 습성이 비유되어 욕으로 사용된 것으로 생각된다. 영어권에서 흔히 욕으로 사용되는 개에 관한 표현으로 Bitch는 암캐이며 속어로 개 같은 년, 발정난 암케로 여성을 비하하는 욕설이며, ‘Son of a bitch’(암캐의 자식)로 개와 같이 어미가 방탕하여 불륜으로 낳은 ‘가짜 자식’, 즉 ‘사생아’의 의미로 쓰이며, 성적으로 문란한 여성을 욕할 때 많이 쓰인다. 즉 성적으로 문란한 여자가 낳은, 아버지가 불확실한 아이를 뜻한다. ‘Go to the dogs(몰락하다, 파멸하다, 타락하다, 실패하다)’, ‘Dog Day(무척 더운 날)’, ‘Dog eats dog(동족상잔)’ 등으로 나쁜 의미로 사용된다. 중국어권에서는 거우쯔(狗子)나 거우터우(狗頭)는 개새끼란 뜻이다. 거우차이(狗才·무능한 놈), 거우짜중(狗雜種·개잡종), 거우다이푸(狗大夫·돌팔이 의사)로 욕설로 사용하고 있다. 개새끼는 일반적인 강아지라는 뜻이 아니다. 개는 어미와 교미를 하기도 하는 ‘난교(亂交)의 짐승’으로 오래전부터 인식되어 왔다. 개새끼는 근친상간으로 낳은 자식이라는 의미다. 최석규 경주개 동경이 혈통보존연구원장 경주신문 독자위원회 위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드디어 북산 서쪽 고개에 장사 지냈다. 나인(內人)들은 이를 슬퍼하여 좋은 땅을 가려서 절을 세우고 이름을 자추사(刺楸寺)라고 했다. 이로부터 집집마다 부처를 받들면 반드시 대대로 영화를 얻게 되고, 사람마다 불도(佛道)를 행하면 이내 불교의 이익을 얻게 되었다. 일연은 ‘삼국유사’에서 이차돈 순교 이후의 이야기를 이렇게 적었다. 그리고 ‘북산 서쪽 고개’에 대해 주석을 달고 “곧 금강산이다. 향전에는 머리가 날아가서 떨어진 곳이기 때문에 그곳에 장사 지냈다고 했다”고 기록했다. 일연이 주석을 통해 언급한 ‘금강산’은 현재 경주시청 인근에 있는 해발 177m의 나지막한 산이다.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려진 이름은 ‘소금강산’이다. 국토교통부 국토지리정보원이 발행하는 지도와 국토정보맵 공식 표기도 ‘소금강산’이다. 반면, 문화재청은 지난 2022년 6월 이 산 인근 표암봉 일원을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하면서 ‘경주 금강산 표암봉 일원’으로 명명했다. 이에 발맞춰 최근 들어 학계에서는 소금강산을 금강산으로 고쳐 불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이 같은 주장이 점차 확산되는 분위기다. ‘소금강산’ 아닌 ‘금강산’이 본래 이름 기록에 따르면 이곳 금강산은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금강산’(金剛山)이란 이름이 붙여진 산으로 추정된다. ‘삼국유사’ ‘신라시조 혁거세왕’조에 ‘신라 6촌’(村)을 언급하면서 금강산이 등장한 게 첫 사례다. 일연은 ‘신라시조 혁거세왕’조에서 신라 6촌 가운데 하나인 금산(金山) 가리촌(加里村)을 설명하면서 “(금산은) 지금의 금강산 백률사 북쪽에 있는 산이다”라는 주석을 달았다. 또 신라 6촌 중 하나인 명활산(明活山) 고야촌(高耶村)을 언급하면서 “(고야촌) 촌장은 호진(虎珍)으로, 처음에 금강산으로 내려왔다”고 기록했다. 진덕왕(재위 647~654)조에, 신라에서 종교적으로 신성시하던 ‘4영지’(四靈地)를 언급할 때도 금강산이 등장한다. “신라에는 영험 있는 땅이 네 군데 있으니, 큰일을 의논할 때는 대신들이 여기 모여 의논을 하면 그 일이 꼭 성공하였다. 첫째로 동쪽에 있는 것을 청송산(靑松山)이라 하고, 둘째로 남쪽에 있는 산을 우지산(亏知山)이라 하며, 셋째로 서쪽에 있는 곳을 피전(皮田)이라 하고, 넷째로 북쪽에는 금강산(金岡山)이다”라는 내용이다. 금강산은 신라시대 ‘북악’(北岳), ‘북산’(北山) 등으로도 불렸다. 북악, 북산 등의 이름은 신라시대 왕경을 에워싸 제사(祭祀) 대상이 된 다섯 산인 ‘신라5악’(新羅五嶽)에서 비롯된 명칭이다. 삼국통일 이전 신라5악의 주인공은 신라 중심부인 왕경 경주를 둘러싸고 있는 산이었다. 토함산(吐含山)을 동악, 금강산을 북악, 남산을 남악, 선도산仙桃山)을 서악으로 불렀다. 이때의 중악을 단석산(斷石山)으로 추정하는 견해도 있다. 하지만 이는 ‘삼국사기’ 김유신 열전에 보이는 중악이 팔공산임에도 이를 단석산으로 잘못 이해한 데서 비롯한 오류이다. 그래서 통일기 이전부터 ‘신유림’(神遊林)’으로 불리며 성스러운 산으로 여겨졌던 낭산(狼山)으로 보는 견해가 대안으로 제기되어 있다. 삼국통일로 영토가 확대된 뒤에는 왕경의 5악과는 별도로 국토의 사방과 중앙에 있는 산이 신라5악으로 설정되었다. 동악은 토함산, 서악은 계룡산(鷄龍山), 남악은 지리산(地理山), 북악은 태백산(太伯山), 중악은 부악(父嶽, 팔공산)으로 바뀌었다. 이들 5악은 국가제사인 중사(中祀)의 제일 첫머리에 배치되었다.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강원도 금강산은 당시만 하더라도 풍악(楓岳), 개골(皆骨), 상악(霜岳)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리다가 고려 후기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금강산으로 불리게 됐다. 그렇다고 고려 후기 이후 경주 금강산이 강원도 금강산에 밀려 소금강산으로 불린 것은 아니었다. ‘신증동국여지승람’ 등 조선시대 지리지와 지도, 기행문 등에 경주 금강산이 등장하는데, ‘소금강산’으로 표기한 기록은 찾아볼 수 없다. 아래는 조선 중기 문신이자 학자인 김수흥(金壽興, 1626~1690)이 1660년 현종이 내린 시호 교지를 전달하는 사시관(賜諡官) 자격으로 경주를 방문한 뒤 남긴 ‘남정록’(南征錄)의 기록이다. 백률사는 부의 동북쪽 7리 금강산 위에 있는데, 산세가 지극히 높거나 크지는 않지만, 암석이 기이하고 오래되었으며, 골짜기가 그윽하고 깊다. 이처럼 경주 금강산은 조선 말까지 여전히 ‘금강산’이란 이름으로 불렸다. 이후 1914년 일제의 지명개정 이후 ‘소(小)금강산’으로 명명됐고, 1917년 일제가 작성한 지도에 소금강산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등장한다. 박방룡 전 신라문화유산연구원장은 “경주 금강산은 일제강점기 초기 일본인들에 의해 소금강산이란 새로운 호칭으로 사용됐다”며 “광복 이후 1970년대까지 잠깐은 소금강산보다 금강산을 선호한 듯 했지만 어느 시점부터 소금강산이란 이름으로 정착됐다”고 말했다. 아마도 강원도 금강산과 혼선을 피하기 위해 명칭을 바꾼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차츰 금강산이란 명칭은 사라지고 소금강산이란 이름이 정착됐다는 게 학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하지만 현재 국토지리정보원이 발행한 지도를 보면 ‘금강산’이란 산명은 다수 있다. 충남 서산 금강산(316m), 경기 안성 금강산(241.4m), 전남 해남 금강산(488.3m) 등이 대표적이다. 이런 이유로 경주지역 안팎에선 ‘소금강산’으로 불리는 경주 금강산도 ‘금강산’이란 본래 이름을 찾아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주보돈 경북대 사학과 명예교수는 “소금강산이란 이름은 일본인들이 만든 일제의 산물”이라며 “지난해 문화재청이 ‘경주 금강산 표암봉 일원’을 국가 사적으로 지정한 것을 발판 삼아, 이젠 1500년 가까이 불렸던 금강산이란 이름을 되찾아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운 역사여행가
(사)대한노인회 경주시지회는 지난 18일 경북수목원에서 경로당행복선생님을 대상으로 역량강화 및 선진지 견학을 다녀왔다. <사진> 이번 행사는 경주에서 올해 경로당행복선생님으로 활동하고 있는 45명의 선생들이 참여해 지회의 응원을 받으며 행사장으로 출발했다. 먼저 노인회 포항시지회를 방문해 포항에서 활동하고 있는 행복선생님과 간담회를 갖고 경북수목원, 환호공원스카이워크 등을 방문했다. 경북수목원 전망대는 눈앞에 포항 앞바다가 펼쳐져 인근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경관을 연출해 수목원의 색다른 경관을 느낄 수 있다. 이곳에는 매년 새롭게 제작한 식물표본을 관람객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숲과 사람들의 유병옥 해설사가 2200여종의 다채로운 식물들이 코스별로 정해진 곳을 스토리텔링 형태로 해설했다. 안내가 마무리될 즈음엔 보릿대를 이용해 황금팔찌 체험시간도 가졌다. 경북수목원에 이어 환호공원 스페이스워크를 찾은 이들 일행은 25개 기둥으로 717개의 계단(트랙길이 333m)을 걸으며 넓은 뷰와 아름다운 바다의 모습을 즐기며 일정을 마무리했다. 역량강화에 참석한 행복선생님은 “4년차 행복선생으로 활동하고 있는데 늘 어르신들과 지회에 감사하다”며 “이번 역량강화를 통해 서로간의 활동을 더욱 이해하고 선생님들 간 유대감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구승회 노인회 경주시지회 회장은 “경주의 노인복지를 다양한 활동으로 책임지고 있는 경로당행복선생님 여러분들이 노인회에서 적극 활동해 준 덕분에 많은 사업들을 펼칠 수 있다”며 “그동안의 경험과 역량을 어르신들을 위해 마음껏 펼쳐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경주재가노인통합지원센터에서는 한전KPS(주)월성3사업소의 찹쌀(4kg) 후원을 받아 독거노인 56가구에 찹쌀을 전달했다. <사진> 한전KPS(주)월성3사업소는 “독거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나눔을 실천할 수 있어 뜻 깊었다”며 인사를 전했다. 김경태 소장은 “지역사회복지를 위한 따뜻한 나눔을 실천해주신 한전KPS(주)월성3사업소에 감사하다”며 인사를 전했다.
월성원자력본부가 한수원시니어 경주봉사단과 함께 지난 19일 황오동에서 연합 봉사활동을 전개했다. <사진> 한수원시니어봉사단은 한국수력원자력 퇴직자와 배우자로 구성돼있다. 정인수 봉사단장을 비롯해 200여명의 봉사단원이 서울, 경주, 부산, 울진, 광주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날 봉사활동에는 월성본부 장정일 대외협력처장 등 직원들과 시니어경주봉사단 30여명이 참여해 홀몸 재가어르신을 위한 물품 나눔 ‘마음담아 토닥토닥’ 봉사활동을 시행했다. 황오동에 위치한 참사랑재가노인통합지원센터 물품 키트를 포장한 후 재가어르신들 가정에 방문해 키트와 함께 다가오는 겨울 추위에 대비해 연탄을 배달했다.
경주푸른마을은 이용 장애인들의 건강하고 활력 있는 삶을 위해 지난 5월부터 10월까지 ‘2023년 경북 장애유형별 특수생활체육교실’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이 프로그램은 매년 경상북도장애인체육회에서 지원하는 사업으로 푸른마을은 올해 초 사업에 선정돼 이용자들 대상으로 매주 1회, 총 25회 차에 걸쳐 실시했다. 2018년 배드민턴 사업 선정을 시작으로 매년 다양한 특수체육 종목이 제공되고 있으며, 올해에는 게임을 접목한 스피닝과 탁구로 이용자들의 더 많은 관심과 참여를 이끌었다. 경주푸른마을 관계자는 “올해에도 경북장애인체육회 공모사업에 선정돼 시설 이용자들에게 좋은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었다”면서 “체육활동 프로그램 참여자의 건강상태가 미참여자보다 월등히 좋고 활력 있는 삶을 제공할 수 있는 만큼 내년에도 사업 선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경주 장애인들의 화합 한마당 잔치인 ‘제18회 희망톡! 재활톡! 나눔톡! 페스티벌’이 지난 20일 경주시장애인체육관에서 열렸다. <사진> 경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 주관으로 열린 행사는 지역 장애인 및 자원봉사자, 후원자, 장애인복지 관련 단체와 지역주민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경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과 경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 서포터즈가 함께 주최하고 한국수력원자력(주) 월성원자력본부, 경북대구낙농농협 용강지점, 굿모닝병원, (재)성림문화재연구원불국사, 분황사, 보성마트, 보현사, 동국대 경주병원 등이 후원했다. 18회째 진행되는 페스티벌은 더욱 풍성하고 다채로운 공연, 체험활동 부스, 행복운동회으로 마련됐다. 행사에 앞서 진행된 기념식에서는 경주시 이규익 시민행정국장, 김헌덕 경주시장애인단체협의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사회 발전과 사회복지증진에 기여한 후원자, 자원봉사자 단체, 이용자에 유공자 표창이 진행됐다. 수상자는 총 6명으로 △경주시장상으로는 태극음식문화원 대표 김근혜, 이용인 노윤미, △국회의원상으로 국립공원공단 경주국립공원사무소, 신기루봉사단 김창섭, △경주시의회 의장상에는 우성금고여성회(회장 이영태), 자원봉사자 김종호 씨가 각각 수상했다. 이날 행사에는 참가자 전원의 2025 APEC 정상회의 경주유치를 위한 염원을 함께 외치는 특별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행사 참여자들에게는 식사가 무료로 제공됐으며, 기념품과 행운권 추첨을 통해 풍성한 상품이 제공됐다. 특히 신라복식 체험 및 즉석 사진 촬영, 상상누림터(실감형 콘텐츠 체험), 취업상담(한국장애인고용공단 경북지사), 평생교육 나눔 활동, 경주국립공원사무소 탄소흡수 식물심기 및 페이스 페인팅 등의 체험활동으로 풍성한 행사가 됐다.
대한노인회 경주시지회는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지원사업에 참여하는 어르신 전원을 대상으로 서라벌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안전교육 및 활동교육을 가졌다. <사진> 교육은 지난 9월 4일과 11일, 10월 17일과 19일 네 차례에 걸쳐 진행됐다. 안전교육은 분기별로 연간 12시간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9월에는 경주시립노인전문요양병원 신경과 이숭현과장이 치매예방수칙과 치매예방운동 △경주시치매안심센터 치매조기점검 △경북동부노인보호전문기관의 노인학대예방교육 강연이 있었다. 10월에는 두드림평생교육원 안미희 대표가 안전교육과 성희롱 예방, 성희롱 사례를 비롯한 퀴즈로 풀어가는 교육을 진행했다. 노인회 경주시지회 일자리사업은 올해 학교주변 정화사업, 경로당 깔끄미사업, 경로당 환경정비사업, 근린생활시설 지원 등 4개 사업으로 구성돼 진행 중이다. 이 중 경로당 깔끄미 사업은 도내에서 경주가 선도적으로 시행해 경로당을 이용하는 어르신과 주변인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학교주변정화 사업에 참여해 교육을 받은 한 어르신은 “우리 손길로 말끔하게 정리정돈하고 청소한 곳에서 학생들이 즐겁게 생활하는 것을 보면 보람을 느낀다”며 “안전사고 예방법을 제대로 숙지해 사고 없이 일자리에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경로당깔끄미사업 참여 어르신은 “경로당을 자주 이용하는데 우리 경로당에 보탬이 되니 일을 하는데 자긍심도 높아지고 어르신들이 쾌적하다고 칭찬할 때 일할 맛이 난다”고 말했다, 구승회 노인회 경주시지회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어르신들이 책임감을 가지고 맡은 구역 환경을 깨끗이 해 쾌적한 환경을 만들 수 있다”며 “특히 경로당 환경정비사업은 면역력이 약한 어르신들에게 바이러스 유입차단을 위해 방역체제를 더욱 강화해 건강하고 안전하게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안전사고 예방에 철저를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인 일자리 사업은 일하기를 희망하는 어르신들께 사회활동 참여 기회를 제공하고 그에 알맞은 교육도 병행하고 있다”며 “환절기 건강관리에 유의하고 일자리 참여자 여러분 가정에 즐거움과 행복이 가득하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주낙영 시장은 “도내에서 가장 많은 어르신들께서 노인일자리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면서 “어르신 기본요금 무료택시 사업, 고령자 복지주택 450호 공급, 어르신 장수사진 촬영 지원 등 지속적인 노인복지 시책을 발굴해 건강한 노후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지난 19일 서울의 모 동창회에 참석한 기자가 현장에서 있었던 일을 페이스북에 올렸는데 의외로 호응이 뜨거웠다. 오랜 기간 동창회 행사에 참석했던 기자가 동창회 송년회 행사와 관련해 집행부에 제안한 내용을 올렸는데 그에 대한 반응이 컸던 것이다. 기자가 제안한 내용은 아래와 같다. 1. 축사, 격려사 등 인사말을 과감히 생략하자. 학교 관계자, 정치인들은 소개만 해주자. 2. 각종 시상식은 유인물이나 영상으로 처리하자. 정말 중요한 상 딱 하나만 주자. 3. 송년회를 재미있게 꾸미자. 초대가수, 공연 같은 여흥행사를 오히려 전면에 내세우자. 최근의 추세를 보면 어느 동창회나 향우회 건 젊은 후배들이 거의 없다. 대부분 50대 후반 이후 6~70대의 잔치일 뿐이다. 이들은 매번 모일 때마다 축사와 격려사, 인사말들로 회의를 소모한다. 연말 모임에는 이에 더해 시상식까지 한다. 회에 기여한 사람들이나 기부금을 많이 낸 사람들을 기리기 위해서인데 이렇게 하다 보면 행사시간이 대부분 지나가버리고 참가자들은 밥도 먹기 전에 진이 다 빠진다. 이렇게 진행하는데 어느 젊은 후배가 참가하겠느냐는 것이 기자의 지론이었다. 여기에 공감한다는 ‘좋아요’가 117개나 찍혔고 호응하는 댓글이 66개나 달렸다. 어느 40대 SNS는 자신은 이미 자신의 행사에서 형식적인 것을 최대한 타파했다고 썼고, 또 어떤 SNS는 이번에 자신이 주도하는 행사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대답했다. 또 한 SNS는 ‘시대는 변하는데 의전은 거의 그대로라며 과감한 개혁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또 어떤 이는 ‘모두를 내빈으로 인식해 그들을 존중하기 위해서라도 의전을 중시하는 행사는 고쳐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결국 세상은 바뀌었고 사람들의 요구도 바뀌었는데 행사 담당자들은 몇몇 유력자의 개인적 욕심을 채워주기 위해 의전이란 이름을 남용하고 있을 뿐이다. 코로나19 이후 본격적으로 모이는 겨울 송년행사에서는 과연 새로운 모습들을 볼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