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경주신문 독자위원회 정기회의가 지난 1일 본사 사무실에서 열렸다. 이날 독자위원회에서는 지난 신문에 대한 평가, 내년 경주신문의 보도방향 및 지역사회 내 역할, 독자위원회 간 협력 방안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됐다.
김규호 위원은 “지역신문은 단지 보도자료의 재구성이 아닌, 심도 있는 취재를 통해 문제를 발굴하고 이를 보도해야 한다”면서 “주기적인 편집회의를 통해 주요 현안문제를 선정하고, 그에 맞는 심층취재를 진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경주의 국책사업 추진 상황 등을 지역신문이 화두로 삼아 시민의 여론을 환기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선거를 앞두고 현재의 국회의원들뿐만 아니라 이전 국회의원들이 어떤 공약을 내놓았고, 그것이 얼마나 이행됐는지 확인하는 취재와 보도를 통해 시민을 현혹시키는 정치를 견제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임선희 위원은 “선거가 다가오는 시점에서, 후보자들로 거론되는 인물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기 어렵다”면서 “특정 후보자들의 홍보성 기사가 아닌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취재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들에게 잘못된 정보가 유포되는 것을 방지하고, 시민들이 현명한 판단과 인식을 높이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철 위원은 “지역신문은 선도적인 입장을 가지고, 잘한 것은 칭찬하고 잘못된 것은 비판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또 개선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대안을 제시하는 것도 언론의 중요한 역할”이라면서 “더불어 도시의 뿌리인 농어촌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며, 이에 대한 보도를 통해 농어촌 문제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임관 위원은 “주간신문의 장점은 일간지에서 다루지 못했던 이슈에 대해 심층적으로 다룰 수 있다는 것”이라면서 “최근 부산에서 엑스포 유치에 실패한 사례를 참조해, 경주신문은 경주가 추진하고자 하는 2025 APEC 정상회의 유치에 대한 현 상황과 준비 과정을 다룰 필요가 있다. 경주와 경쟁하는 다른 도시와 비교해 장단점을 도출하고, 남은 기간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 객관적인 인식과 판단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석규 위원장은 “경주신문 독자위원회를 운영하면서 의미 있는 이야기와 값진 의견들을 많이 들었다. 하지만 실제로 지면에 적용되기까지는 여러 문제와 어려움이 있는 것 같다”면서 “신문이라는 매체는 단순히 좋은 이야기만 전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의 여러 이슈와 문제를 직시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선 기자들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독자위원의 역할 역시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역 사회의 다양한 이슈와 소식을 발굴해 신문사에 제공하고, 이를 통해 경주신문이 지역 사회의 이슈와 독자의 요구를 더 잘 반영하는 매체가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