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북초(교장 이탁)는 지난 23일 전교생을 대상으로 도산서원선비문화수련원에서 주관하는 선비문화수련 체험학습을 실시했다. 이번 체험학습은 ‘찾아가는 학교현장 체험학습’으로 강사들의 강의와 교내 체험학습으로 이루어졌다. 지혜공부 시간에는 착한 사람이 지킬 일과 퇴계선생의 가르침에 대해 공부했고, 실습체험 시간에는 정심투호와 인사예절을 배우며 진정한 마음공부를 하는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은 쉽고 재미있게 선비정신에 대해 배우며 욕설, 게임, 폭력, 왕따에서 벗어나 바른 인성을 찾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
한수원(주) 월성원자력본부(본부장 윤청로)는 지난 28일 경주시 양남면 죽전항~읍천항 주상절리 파도소리길을 따라 환경정화 봉사활동을 펼쳤다. <사진> 월성원자력 직원 및 양남면 발전협의회원 등 총 100여명의 봉사자들은 발전소 인근 대표적 관광지인 읍천항 벽화마을 및 주상절리 트래킹코스 주변을 돌며 스티로폼 부표 및 폐그물 등 각종 해안가 쓰레기를 수거하고 산책로 시설의 안전성 여부를 일일이 점검했다. 이날 행사를 공동 주관한 하대근 양남면 발전협의회장은 “매년 피서철마다 월성본부 직원들이 환경정화활동에 힘써줘 관광객 유치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면서 감사인사를 표했다. 윤청로 본부장은 “앞으로도 발전소 안전운영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인근지역 마을가꾸기 및 환경정화활동 등 지역 사회공헌 활동에도 더욱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내남향우회(회장 김주식)는 지난 25일 내남면 경로당 12개소를 방문해 라면, 국수, 떡 등 온정의 물품을 전달하고, 고향 어르신들께 안부인사를 올렸다. <사진> 내남향우회는 매년 여름 경로당을 방문해 후원물품 등을 전달하고 있다. 권상택 내남면장은 “매년 고향을 잊지 않고 찾아줘서 고맙다. 앞으로도 고향을 향한 많은 관심 바란다”고 말했다. 김주식 내남향우회장은 “매년 찾아올 고향이 있고, 관심 가져주시는 고향 어르신들이 계셔 든든하다”며 “어르신들이 건강하게 여름을 보내시길 바란다”며 고향사랑에 대한 마음을 전했다.
성균관 유도회 외동지회(지회장 김진환)는 지난 27일 입실초 학습실에서 2015년 하계 청소년 인성교육 현장교실을 개강했다. <사진> 이날 개강식은 초·중학생 20여명과 유도회 임원, 지역 기관·단체장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외동의 미래를 짊어질 세대로서 전통예절과 규범을 익히고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도록 교육하는 이번 인성교육은 오는 8월 14일까지 약 3주간 실시된다. 이동회 외동읍장은 “웃어른을 공경하고 타인을 배려하는 선인들의 가르침을 늘 염두에 두고 지역을 이끌어 나갈 훌륭한 일꾼으로서 바르게 생활할 것”을 당부했다.
나산초(교장 김종명)는 지난 21일 강당에서 아동유괴 및 성폭력예방 교육으로 ‘친구야! 넌 소중해’인형극을 관람했다. 인형극은 1~4학년 학생 179명, 나산초 병설유치원 원아 18명 등 총 197명이 관람했다. 인형극을 통해 아동들을 상대로 하는 성폭력 범죄를 미연에 방지하고, 낯선 사람이 따라 가자고 유인할 때 대처방법, 위기를 만났을 때 침착하고 지혜롭게 대처하는 방법 등을 되새겼다. 김종명 교장은 “이러한 다양한 방법의 교육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성폭력으로부터 안전해 질 수 있도록 학교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양남면은 연중 가장 무더운 중복을 맞아 더위에 지친 어르신들이 건강하게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경로당을 방문하고 인사드렸다. <사진> 지난 23일 김형년 양남면장은 29개 경로당을 방문해 어르신들이 무더위에 무탈한지 건강을 살피고 시원한 수박을 전달했다. 양남면 분회 경로당 이장욱 회장은 “올 여름도 건강하게 보낼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 주고 바쁜 면정을 수행하는 가운데 전 경로당을 찾아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에 김형년 면장은 “혹서기에는 들일 및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무더위 쉼터 및 가까운 경로당을 이용해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서 건강하게 여름을 보낼 것”을 당부했다.
내남면은 지난 23일 중복을 맞아 경로당 42개소를 방문해 어르신께 안부 인사를 드리고 수박을 전달했다. <사진> 폭염에 취약한 어르신들이 올해도 무더위 쉼터로 경로당을 적극 활용하도록 안내하고 경로당 이용에 불편한 사항은 없는 지 등 안부를 전하며 어르신들과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 또한 14일 상주에서 발생한 경로당 독극물 음독사건과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시건장치 확인과 식품보관에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권상택 내남면장은 “올 여름은 긴 장마와 무더위가 예상되므로 평소에도 몸을 건강히 하고 경로당 이용에 불편함이 있으면 언제든 연락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외동해병전우회는 지난 26일 양남면 관성해수욕장에서 해상 인명구조 활동 실시에 따른 안전기원제를 지냈다. 이번 인명구조 활동은 이달 18일부터 내달 16일까지 약 1개월간 실시하며, 여름방학을 맞아 해수욕장을 찾는 청소년들이 안전하고 즐겁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청소년 선도활동과 안전사고 예방활동도 함께 진행한다. 이날 기원제에는 이동호 도의원, 김병도·최덕규 시의원, 이동회 외동읍장을 비롯한 각급 기관단체장, 해병전우회원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이동회 외동읍장은 “평소 각급 행사의 교통정리, 청소년 선도활동, 안전사고 예방활동, 불우이웃돕기 등 외동지역의 크고 작은 일에 앞장서 온 외동 해병전우회 회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올 여름 피서객 인명구조 활동에 만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1928년에 설립된 목포의 어느 교회. 교회 소식을 알리는 주보에 실린 글입니다. “쇠사슬이 고통을 주기 시작하면 자유의 완성이 임박했다는 증거다” 북한의 사정이 어려우면 어려울수록 통일의 날은 가까워지는 것입니다. 광복 70년, 평화통일을 기도합시다.
경주시는 23일 감포읍 고운모래해변(나정)에서 제232차 안전점검의 날 행사로 물놀이 안전사고 예방 홍보 활동을 펼쳤다. 이날 행사에는 포항해양경비안전서와 감포파출소, 해수욕장 안전요원·나정리 번영회원 등 민·관 100여명이 참여했다. 시는 본격적인 휴가철에 접어들면서 안전한 물놀이를 위해 포항해양경비안전서의 물놀이 구조 및 해수욕장 안전요원 심폐소생술 시연과 피서객들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체험교육을 병행했다. 이와 더불어 시는 해수욕장 5개소와 계곡 및 하천 10개 지역에 대해 안전요원 52명과 공무원을 배치해 물놀이 인명피해 제로화를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피서객들이 안전요원들의 통제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줄 것과 안전한 물놀이를 위해 반드시 구명조끼 착용과 안전수칙을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여름 천년고도 경주가 명품 스포츠 도시로 그 위용을 드러내고 있다. KBO총재배 전국여자야구대회가 지난 18~19일 용인 ‘떳다볼’팀 등 38개팀 1100여 명의 선수와 임원 및 가족, 동호인이 참가한 가운데 경주고·서천야구장·경주생활체육공원야구장·나산야구장 등 4개 구장에서 열전을 벌였다. 이 대회는 25일~26일에도 계속됐다. 지난 25일 개막해 8월 3일까지 열전에 들어간 U-12 전국 유소년야구대회도 248개팀 선수·임원·학부모 등 1만6000여 명이 경주생활체육공원야구장 등 9개 구장에서 무더위를 한방에 날리고 있다. 경주를 명품스포츠도시로 위상을 세우게 한 축구 꿈나무들의 대제전인 ‘2015 화랑대기 전국초등학교 유소년축구대회’도 내달 6일부터 17일까지 12일간 경주의 여름을 달군다. 경주는 전국 최대 규모의 유소년축구대회인 이 대회를 매년 개최함으로써 한국 축구의 발전과 축구 동호인의 저변 확대 등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동안 메르스 여파로 관광도시 경주가 큰 타격을 받은 만큼 이번 한여름 대규모 스포츠대회 개최를 계기로 지역에 활기가 넘칠 것으로 기대된다. 경주시는 성공적인 축구대회개최를 위해 기존 축구구장의 부대시설을 확충했다. 또 경기지원을 위해 경기도우미, 자원봉사자, 의료진, 공무원 등 800여 명을 투입해 대회가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모든 준비를 마쳤다. 오랫동안 대규모 대회를 개최해 온 경주시의 노하우가 그대로 반영된 것이다. 보문단지·불국사 숙박단지와 시내·외 숙박업소 등에 머무는 참가선수와 응원단, 가족, 관광객이 불편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도록 당부하고 요식업소, 대중교통, 택시업계 등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손님들에게 친절하고 청결한 도시 이미지를 제공코자 친절·청결·서비스 교육도 실시했다. 지역 기관·사회단체, 기업체들도 참가팀들과 자매결연을 통해 경주에서 불편함이 없도록 배려하고 있다. 대회준비도 잘 진행되고 있는 만큼 이제 가장 관심을 갖고 대비해야 할 것은 바로 안전한 대회, 친절한 대회, 건강한 대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최근 폭염주의보가 계속 발령되고 있어 안전이 우려된다. 어린 선수들이 폭염으로 인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세심한 배려가 요구된다. 또 깨끗한 식단으로 혹여 발생할지 모르는 식중독 발생을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 특히 시민들의 넉넉한 인심은 어린선수들에게 경주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심어 줄 뿐만 아니라 그들이 성인이 되어서도 다시 찾고 싶은 경주로 각인 될 수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미래의 방문객들에게 아낌없는 정성을 보내자. 지역사회가 역동적이고 성장하려면 행정이나 기관, 기업, 각 단체들의 적극적인 노력도 중요하지만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동참하는 풍토가 중요하다. 이번 기회에 한여름 스포츠대제전이 열리는 경주의 위상을 높이는데 마음을 모아보자.
여기도 먹는 이야기, 저기도 요리하는 프로다. 〈삼시세끼〉, 〈한食대첩〉, 〈집밥 백선생〉, 〈수요미식회〉… 지금 한국은 ‘먹방(먹는 방송)’, 또 ‘쿡방(요리cook하는 방송)’ 중이다. 뉴스나 노래 프로는 햄버거 사이에 낀 상추처럼 간신히, 그것도 아주 조금만 보여주는 느낌이랄까. 바야흐로 먹는 방송(이하 먹방)이 대세다. 먹방이라는 새로운 장르의 등장은 인터넷 방송에서 시작된다. 아프리카 TV같이 개인이 하는 방송은 호스트가 불특정 다수의 시청자들과 소통하는 구조다. 시청자들과의 실시간 소통이 생명인 인터넷의 생리상, 음식을 사이에 두고 마치 대화하듯 자연스레 콘텐츠로 축적되었고, 먹방은 새로운 방송 포맷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이것이 영화로 옮겨가 소위 ‘하정우 먹방’이라는 신드롬으로 이어진다. 젊은 배우를 일약 스타로 만든 것이 먹는 장면이라는 게 참 재미있다. 그만큼 먹는 연기를 실감나게 했다는 의미이기도 하지만 먹방은 이렇게 우리의 정서를 자극할 그 무엇이 있다는 말이다. 음식을 만들고 먹는 행위는 사실 새로울 게 없다. 인류의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일상일 뿐이다. 그런 먹고 마시는 일차적 행위가 마치 나훈아 디너쇼처럼 특별나고 기다려지는 이유는 그럼 뭘까? 남이 만들고 그걸 자기들끼리 먹는 걸 텔레비전으로 지켜보는 게 뭐가 재미있다고 온 국민은 텔레비전 앞에 모여 있는 것일까? 방송 매커니즘에서 답을 찾아볼 수 있다. 먹방이 방송 프로그램의 필수 아이템이 된 데에는 소위 ‘카메라 샤워’와 ‘방송편집’의 역할이 크다. 미세한 풍미조차 전할 듯 집요하게 대상을 클로즈업하고, 끝없이 입에 침이 고이게끔 요리 과정을 조각내고 또 붙인다. 방송 카메라의 위력이다. 하다못해 소고기 표면에 소금을 뿌리는 데에도 ‘허세’라는 문화로 포장한다. 깻잎김치 담구는 것처럼 무미건조한 과정과 과정 사이에 짭쪼롬한 이야기를 양념삼아 채운다. 방송 편집의 힘이다. 이들에 힘입어 팔을 머리 위로 쭉 뻗어 소금을 뿌려주면 요리는 예술로 완성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허세부리지 않는 평범한, 요리사들은 불만이다. 그들은 이렇게 외친다. 요리는 예술이 아니라고. 우아한 미소를 머금고 스파게티를 마치 예술품 다루듯 하는 그들은 방송이 만들어낸 허상일 뿐이라고. 요리는 재료 손질에서 설거지로 이어지는 고된 작업의 반복이다. 온갖 허드렛일도 물론이다. 방송은 요리의 뿌리와 줄기는 외면하고 활짝 핀 꽃만 애써 클로즈업하고 있다. 하기사 보이지도 않는 뿌리와 가까이 보면 진딧물로 험악한 줄기에 관심을 기울일 사람은 없다. 힘들고 쓰라린 현실에 잠시나마 위로받고 재충전하는데 음식만한 것도 없다. 그러니 먹방으로 누이 좋고 매부 좋으면 된 거 아닌가? 시의적절하고 유의미하다. 먹방은 나름 그 순기능이 있다는 말이다. 그럼에도 뭔가 뒷맛은 씁쓸하다. 먹방을 넋 놓고 보고 있으면 자꾸 불가사리 이야기가 떠올라 필자는 무섭다. 밥풀로 괴상한 짐승 모양의 물건을 만들어 재미삼아 바늘을 먹였더니 이놈이 점점 자라나 급기야 마을에 있는 모든 쇠붙이를 먹을 정도로 커져버린 괴물 이야기 말이다. 방송에서 셰프가 요리를 만들어내면 우린 그 프로그램을 받아먹다가 더, 더 달라는 그 배고픔에 결국 셰프마저 먹어치우는 꼴이다. ‘설탕’을 잘 쓰는 어떤 요리사를 하루아침에 스타로 만들었다가 그 요리는 식당용이지 집밥용은 아니라며 또 깎아내린다. ‘소금’을 멋지게 뿌리는 요리사를 치켜세웠다가 학력문제로 끄집어 내린다. 도대체 요리하고 대학졸업장이 무슨 상관인지 모르겠지만 먹방 프로가 궤도를 이탈한 것만큼은 분명해 보인다. 신기하게도 우리말에 ‘먹방’이라는 게 있다고 한다. 먹물을 뿌린 것처럼 캄캄한 방이라는 뜻이란다. 시청률에만 목매는 방송국, 허기진 우리 시청자들, 요리로 웃고 우는 셰프, 이렇게 세 축은 지금 깜깜한 방 속에 있다
학문분야의 발달도 그 나라의 민주정치와 지방분권의 발전과 맥을 같이하는 것 같다. 지방분권이 잘 발달된 나라에서는 지방학 또는 향토학 또한 발달하게 된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 대학에서는 미국 정치사나 역사만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주정부의 정치 행정과 역사를 독립된 과목으로 가르친다. 필자가 꽤 오래전 미국 워싱턴 주의 지역 주립대학으로 유학을 갔을 때 다양한 종류의 지역 생활사 강좌가 개설되어 있음을 보았다. 이러한 강좌 중에는 미국 인디언들의 삶과 문화를 배우는 과목이 있어 이 강좌 내용에는 티피(Tepee)라 불리는 인디언 집을 만들어보는 활동이 포함되어 있었다. 우리는 근대 학문체계의 역사적 단절로 인해 정체성이 상실된 교육을 받아왔다. 근대화의 담론을 서양인들이 지배하다보니 용어도 이들이 창안한 용어가 국제적 표준어가 되는데 서양인의 입장에서 만들어진 용어들이 동양학이고 한국학이다. 그 동안 우리는 동양학과 한국학에 대한 관심보다는 서양학문의 체계를 따라가느라 바빴다. 우리는 전통이 단절된 근대 교육을 받고 보니 영어로 된 서구의 문헌은 그나마 읽을 줄 알아도 정작 우리 조상들이 써놓은 글에는 문맹이 되어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고 얼마나 한심스러워 보였는지 모른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한자 교육의 소홀은 우리 국민들이 자기 조상들이 써놓은 글도 못 읽게 만드는 우민화 정책이라 생각한다. 우리는 지역학은 차치하고라도 진정한 한국학을 할 역사적 환경을 상실하여 왔다고 하겠다. 서구에서도 최근에는 퇴색되어가긴 하나 전통적으로 제대로 된 학문을 하였던 저명하고 권위 있는 학자들은 어릴 때 그리스어와 라틴어를 익히고 모국어 외에도 여러 언어의 습득을 기본으로 해왔다. 한국학의 정체성과 방법론에 대한 논의는 뒤로 하고 향토학에 대한 이야기로 관심을 돌리면 그나마 다행인 것은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미약하나마 이에 대한 관심이 증가되었다. 서울에는 서울시의 지원을 받는 서울학 연구소가 서울시립대에 있다. 경주에도 동국대학교에 신라 연구소가 전국적인 권위와 명성을 가지고 있고 또한 경주학 연구원이 지역의 뜻있는 재야 학자들에 의하여 운영되고 있다. 전국적으로 지방향토학에 대한 연구가 이전에 비하면 상당한 성과를 이루어 내고 있다. 향토학의 발전은 지역의 정치인, 교육계 그리고 기업인을 포함하여 다양한 이해 관계자의 관심과 협력이 있어야 한다. 우선 지방 정부와 정치인들은 향토학 발전을 위한 행정, 법 그리고 제도적 개선책을 강구해야 하고 교육계와 연구 기관에 재정적 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지역 교육청과 대학은 향토학 관련 교과목이 개설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또한 관련 연구소의 설립과 지원에 정책적 우선을 두어야 할 것이다. 기업인과 시민들 또한 향토학이 발전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특히 기업들은 기부를 통하여 지역 향토학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한 나라나 지역의 장기적인 발전은 단시간에 이루어질 수 있는 물리적 환경의 개선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한 때 유럽의 작은 나라 포르투갈이 세계 대양을 주름잡을 수 있던 것은 한 지도자의 항해술을 포함하는 해양학에 지속적인 지원과 투자와 관계가 있다고 한다. 우리가 우리를 모르는데 누가 우리를 알려고 할까? 경주학에 대한 이해는 경주 시민증을 따기 위한 필수 교과목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경주제일교회는 여름을 맞아 지난달 27~29일까지 경주지역의 어린이들을 위한 무료 풀장을 개장했다. 이번 무료 풀장은 지역 주민을 위한 봉사의 일환으로서 요즘 특히 강조되고 있는 안전한 놀이 문화와 가정의 회복을 위한 배려의 차원으로 마련됐다. 이번 개장기간 동안 매일 200여 명의 많은 어린이들과 학부모들이 찾아와 물놀이를 즐겼으며, 음식을 먹으며 가족이 함께하는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경주제일교회 정영택 목사는 “지난해 첫 선을 보인 후 반응이 좋아 연장을 하게 됐고 올해 더욱 많은 시민들이 이곳을 찾는 것 같다. 앞으로도 경주제일교회는 시민들과 함께 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속으로 더욱 다가갈 것이다”고 했다. 이 풀장을 찾은 용강동에 사는 김수정씨는 “제일교회측에 우선 감사드린다. 아이 둘을 데리고 왔는데 따로 경비도 들지 않고 안전 요원도 배치했음은 물론, 물도 깨끗해서 좋다. 카페나 블로그에도 오르는 등 입소문이 많이 난 것 같다. 혹서기 도심 한 가운데서 아이들을 놀리기엔 더없이 좋은것 같다”며 제일교회측에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전국 각지 휴양지로의 여행으로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 해소키 위해 남녀노소 불문 일상에서의 잠시 탈출을 시도한다. 조사매체에 의하면 하계휴가는 7월 넷째주를 시작으로 8월 첫째주에 가장 많은 극성수기를 정점으로, 8월 둘째주까지 대부분 휴가를 가며, 휴가기간으로는 3박4일이 가장 많으며, 4박5일, 5박6일 등 장기간의 휴가를 떠나는 가정도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이 장시간 집을 비울 경우 빈집털이 절도범들은 어김없이 기승을 부린다. 휴가를 마치고 귀가 시 누군가가 침입하여 가정내 물건을 뒤지거나 훔쳐간다면...정말 생각만 해도 아찔할 것이다. 예전의 일이지만 휴가복귀 하자 문이 열리지 않고 내부에 누군가 있는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확인결과 도둑이 침입, 내부에서 문고리로 시정 후 훔칠 물건을 뒤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대부분의 경우 공동주택의 저층세대를 겨냥한 이러한 침입절도범은 출입문으로 침입, 절도 후 내부 시정장치 후 베란다 창문으로 도주하는 경우가 많으나. 미처 도주치 못한 도둑들의 현장배회, 주인과 대면할 경우 강도로 돌변하는 예외적인 경우도 발생하므로 사전예방책이 절실히 필요하다. 그렇다면 빈집털이 예방을 위해 좋은 방법이 없을까? 휴가기간 절도예방 방안을 강구해 본다면 첫째, 자가 문단속철저, 둘째, 귀중품은 휴대할 것, 셋째, 야간 점등으로 빈 집 티내지 말 것, 넷째, 우유, 신문 배달처에 미리 통보하거나 이웃에 부탁으로 흔적 남기지 말 것, 다섯째, 관할 파출소, 지구대에 통보할 것 등이 있다. 이 중 다섯째 방안을 살펴본다면, 가까운 지구대, 파출소에 ‘빈집 사전신고제’가 구체적인 활용방안으로 볼 수 있다. 이는 장시간 집을 비울 경우 행선지, 기간 등을 통보하여 최인근 경찰관이 순찰활동을 함으로서 빈집털이를 예방하는 방안으로 자동경보기 설치, 귀중품 파출소내 보관, 자율방범대 등 협력단체와 연계순찰 등 적극적인 치안서비스를 제공하므로 이번 하계휴가 시 ‘빈집사전신고제’를 잘 활용한다면 빈집털이가 줄어들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경주시의회 의원들이 결코 해서는 안 될 일을 저지르고 말았다. 의원들이 읍면동 행정사무감사 직후 지역특산물을 선물로 받은 것은 결코 용납 할 수 없는 사안이기 때문이다. 지난 15일 경주시의회 제2행정사무감사특위는 건천읍, 산내면, 서면, 천북면 행정사무감사를 마치고 그 지역에서 미리 준비한 고사리, 버섯, 계란세트, 마늘, 참기름 등의 특산물을 받았다. 감사하러 갔다가 특산물을 가득 담은 장바구니를 선물로 받아 온 것이다. 다음날 감사 대상인 모 읍에서도 지역특산물을 준비했다가 논란이 일자 취소했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이쯤 되면 경주시의회에 대한 시민들의 실망은 클 수밖에 없다. 의회가 1년에 한 차례 실시하는 행정사무감사는 집행부의 행정수행을 점검하고 보조금이 지급되는 기관단체의 사업추진이나 예산집행 등을 살펴 바로잡는 중요한 절차다. 그리고 감사대상 기관에 대한 철저한 중립은 물론이고 사실에 근거한 투명하고 정당한 감사를 실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지방자치시대에 주민들은 의원들에게 감사권이라는 권리를 주는 대신에 그 역할을 잘 이행해야 한다는 의무도 요구하고 있다. 이번 경주시의회 제2행감 특위 의원들이 감사대상 기관으로부터 지역특산물을 선물로 받은 것은 의원들의 상식적 수준을 의심케 하는 것으로 밖에 판단되지 않는다. 의원들은 그들이 가져야할 의무가 과연 무엇인지를 알고는 있는지 의문이다. 감사를 끝내고 많은 지역특산물을 선물로 받고도 아무렇지 않다고 생각하는 풍토가 더욱 놀랍다. 의원들이나 일부에서는 비싼 것도 아니고 지역특산물을 홍보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받은 것이기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치부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모든 행동에는 때와 장소가 있는 법이다. 감사를 하러갔다가 대상기관으로부터 선물을 받은 것은 금액이 많고 적음을 떠나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일이기에 어떠한 변명도 용납되지 않는다. 타 지자체의 의회에서는 ‘있을 수도 없다’는 일이 이번에 경주에서 벌어진 것이다. 10여 년 전 기자가 경주시의회를 출입할 때, 의원들은 행정사무감사 기간에는 집행부 공무원들과 식사도 하지말자는 이야기를 입버릇처럼 하곤 했다. 그리고 공무원들이 식사비를 내지 못하도록 엄중하게 제재했다. 밥 한 끼 얻어먹고 괜히 구설수에 휘말려서는 안 된다는 것이었다. 적어도 당시 시의원들은 나름 룰을 지키려는 자세를 보였다. 문제는 이번 일에 대해 경주시의회가 스스로 잘못을 인정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경주시의회의원 윤리강령 및 윤리실천규범에 관한 조례 제6조(직무관련 금품등 취득금지)에 따르면 ‘의원은 조례안 기타 의안과 관련하여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있는 사람으로부터 직접 또는 간접으로 금품 기타 재산상의 이익을 취득하거나 정치적인 목적으로 공여하여서는 아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정리하면 이번에 경주시의원들이 지역특산물을 받은 것은 의원들이 스스로 지키겠다고 정한 윤리강령을 저버린 행동이라고 할 수 있다. 의회의 권위는 의원들의 행동 하나하나에 달려 있다. 주민들로부터 선택을 받아 민의의 전당에 진출했기 때문에 더더욱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 아직도 의원들이 자신들에게는 관대하고 관행적으로 모든 것을 처리하면서 다른 이들에게는 엄중한 잣대를 들이대는 이율배반적인 행동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 의회의 권위는 의정활동을 통해 확인되어야 하고 작은 원칙하나라도 지켜나갈 때 주민들은 의원들을 신뢰할 것이다. 이번 행정사무감사기간 의원들이 지역특산물을 선물로 거리낌 없이 받은 것을 보면서 우리사회에 바람직하지 않은 관행이 만연한 것 같아 안타까울 따름이다.
인간의 본능은 크게 식욕과 성욕 두가지로 함축된다. 본능은 무엇일까? 왜 잠을 자는 것은 이안에 포함되지 않은 걸까? 본능은 에너지를 소모하는 것이지만 생존을 위해 필수불가결하기에 장기적으로는 이득인 행위를 뜻한다. 먹는 행위는 음식물을 이동시키고 씹고 삼키고 소화시키는 다양한 에너지가 소모되며, 성행위는 말할 것도 없지만 종 전체적으로 이익이 되는 행위다. 허나 수면은 그렇지 않다. 에너지를 소모시킨다기보다는 회복을 위해서 움직임 자체를 극히 절제하는 행동이다. 수면이 본능이냐 아니냐는 논란거리이기도 하지만 최소한 인간의 원초적 본능 안에 포함되지 않는 것은 맞는 것 같다. 식욕을 살펴보자. 맛있는 음식을 먹는 기쁨은 동서고금,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커다란 즐거움이다. 그러면 맛있는 음식은 과연 어떤 것일까? 상대적인 가치일까? 절대적인 가치일까? 둘다 포괄적으로 가지고 있겠지만 절대적인 맛있는 음식에 대해 살펴보자. 어린아이들은 지역과 무관하게 아이스크림을 좋아한다. 태아도 단맛에 반응한다는 연구결과는 수없이 많다. 비단 어린아이뿐일까? 성인들도 달콤한 음식은 좋아한다. 우울할 때 단 음식은 기분을 좋게 해주기도 하고, 간혹 상상만으로도 힘이 나기도 한다. 인간이 단 음식을 좋아하는 이유는 뭘까? 음식은 체온유지나 운동, 그리고 고도의 정신활동을 수행하는 뇌기능에 필요한 글루코스를 만들어내는 것이 목적이다. 우리가 먹는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이를 3대 영양소라고 하는데, 이 세가지 종류가 소장에서 흡수되어 간으로 이동하면 이를 우리 몸이 사용할 수 있는 글루코스로 바꾸어 혈액을 통해서 전신으로 운반한다. 이 글루코스가 바로 당이다. 단맛을 느끼게 해주는 근본물질이 당인데, 단 음식은 단백질이나 지방처럼 간에서 당으로 바꿔줘야 하는 수고가 그만큼 덜게 되어, 먹자마자 곧바로 써먹을 수 있는 물질이 된다. 인간이 단맛을 좋아하는 이유가 이것이다. 복잡한 생체내의 화학작용을 거쳐서 당으로 바꿔줄 필요없이 곧장 활용할 수 있는 물질이 당이니, 그런 당을 더 섭취해야 생존의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는 뜻이다. 다른 종류의 맛있는 음식이라면 육류나 생선처럼 동물성 음식물이 있다. 이런 재료가 고급으로 취급하는 이유는 여럿 있다. 육류가 맛있는 이유는, 그 안에 들어있는 기름기 때문이다. 탄수화물과 단백질의 열량은 4cal/g인데 비해 지방의 열량은 9cal/g, 지방은 탄수화물과 단백질보다 같은 양을 섭취했을 때 그 효율이 2배 이상이라는 뜻이 된다. 굶주리는 것에 익숙한 고대인들은 당연히 기름기를 조금이라도 더 섭취하는 행동을 가졌을 테고, 그것은 기름기 있는 음식이 맛있어지도록 입맛이 변화했다. 튀긴 음식은 무조건 맛있단다. 맛 없는 음식도 튀기면 맛있어지는 경험은 어렵지 않게 해볼 수 있다. 같은 맥락이다. 지방은 다른 영양소보다 효용성이 훨씬 높기에 그것을 더 먹으려고 하는 행동이 인류의 유전자안에 포함되어 버린 것이다. 고지혈증은 어떤 병일까? 말그대로 혈액안에 지방성분이 너무나 많다는 뜻이다. 자연에서 나오는 지방은 사실 그 양이 많지 않았기에 아무리 많이 먹어도 이로인한 병까지 유발되지는 않았지만 풍요의 시대에 오면서 기름기 많은 음식, 단 음식들이 무차별적으로 몸안에 들어오게 되면서 생긴 병이 고지혈증이기도 하다. 맛있는 음식, 즉 인체에 더 유용하고 효율적인 음식을 먹으려는 인간의 본능 때문에 생긴 질환이 고지혈증인 셈이다. 고지혈증이나 당뇨병이나 근본적인 치료는 다를수가 없다. 지난 주에 언급했던 것처럼 적절한 취미생활을 하면서 즐겁고 유쾌한 시간을 가급적 많이 보내는 것, 바로 그것이다. 김민섭 시민기자 <다음호-현대인이 고혈압에 시달릴 수밖에 없는 이유>
‘실크로드 경주 2015’기간 행사를 더욱 빛내줄 자원봉사자 신청이 활기를 띠고 있다. 자원봉사자 모집 초반에는 메르스 사태 등으로 신청이 주춤했으나 7월 들어 신청자가 늘면서 24일 현재 2120명 정도가 신청해 계획인원의 90%를 충족한 상태다. 특히 이번 자원봉사자 신청에는 일반개인이나 사회단체는 물론 기업체나 다문화 가족 등의 신청이 늘고 있어 실크로드 경주 2015행사 홍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원봉사자들은 행사장내 질서유지, 행사장 안내, 환경미화, 통역, 행사 스텝보조 등의 역할을 담당할 예정. 특히 자원봉사 신청자 중에는 경주 지역 뿐 아니라 서울, 수원, 대구 등 타지역 신청자들도 많아 눈길을 끌고 있다. 경주엑스포측은 7월말까지 모집을 완료한다. 실크로드 문명의 집약판 ‘실크로드 경주 2015’에 참여원하는 지원자들은 경주시 종합자원봉사센터 홈페이지나 경주엑스포 홈페이지를 통해 지원하면 된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경주시 자원봉사센터와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운영부로 문의하면 된다.
경주교육지원청(교육장 정두락) 특수교육지원센터는 여름방학을 맞아 7월 27일부터 8월 7일까지 2주간 관내 중, 고등학교 특수교육대상학생 30여 명을 대상으로 여름계절학교를 운영한다. 이번 계절학교는 경주특수교육지원센터에서 1학급, 경상북도장애인부모회 경주시지부에 위탁 2학급을 운영한다. 계절학교에서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운영되는데 미술·공예·음악·스포츠 등의 특기적성 프로그램과 영화관람·버스이용·식당이용 등 지역사회 적응 프로그램, 수영장체험·고래박물관 견학 등 현장체험학습 프로그램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경주예술의전당 1층 전시홀에서는 연중 진행하는 특별전, ‘칸타빌레’展이 열리고 있다. 이전 전시인 ‘꿈의 향연’展에 이은 두 번째 전시로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소장품 14점으로 선정됐다. 칸타빌레(cantabile)는 이탈리어 말로 ‘노래하듯이’란 의미다. 그래서 이번 전시는 소리, 악기, 춤과 같은 오디오적 요소를 가진 작품들로 구성됐다. 그림이지만 몰두하면 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보이는 음악이다. 전시를 들여다보면, 바이올린(앙상블4-11, 박철)과 피아노(울림, 강성원)가 앙상블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한편에는 샤갈이 그려진 예쁘장한 바이올린이 진열돼 있다. 앙리 마티스를 연상시키는 몸짓(춤/김정아)과 무도회장의 조명 볼(디스코03, 송민철)은 보는 것만으로도 신명을 돋운다. 혼합재료(LED, 버튼, 스위치)를 사용한 작품(Unknown Planet II, 윤애영)은 스위치를 조작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경주의 아이콘인 에밀레 종과 불국사 단청을 꼴라주시킨 작품(경주-에밀레, 정재규)도 눈에 띈다. 경주예술의전당 김완준 관장은 “이번 특별전은 수준 높은 미술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했다. 이번 전시는 10월 18일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