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결과 있기를 기대합니다…
불국중은 지난달 28일 전교생을 대상으로 청소년 문화예술 공연 극단 ‘날 컴퍼니’에서 주관하는 흡연예방 연극 공연 ‘미래에서 온 친구를 소개합니다’를 관람했다. 이날 학교에 직접 공연 장비를 설치해 지리적, 환경적으로 공연을 접하기 힘든 학생들에게 문화 예술을 직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공연은 흡연의 위험성, 또래의 담배 유혹 거절하기 등의 내용으로 구성돼 50분간 진행됐으며 불국중 전교생의 금연 선서식과 함께 공연은 성황리에 마무리 됐다.
지난달 27일 ‘흰 지팡이의 날’ 행사장은 많은 사람들이 ‘아빠의 청춘’을 흥얼거렸다. 바이올린으로 연주된 아빠의 청춘은 행사장을 가득 채웠다. 무대에서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아이는 바로 초등학생 이승우 어린이다. 능숙하게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승우는 시각장애를 가지고 있어 앞을 볼 수 없다. 손가락의 감각으로, 귀로 소리를 들으며 연주한다. 이혜진(모친) 씨는 “앞이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스트레스를 해소 해주기 위해서 승우에게 바이올린을 시켰어요. 바이올린을 가르쳐주는 선생님도 승우가 소리를 듣고 파악하는 능력이 뛰어나니 음악을 진지하게 권했습니다. 하지만 승우가 원하는 것을 해주게 하는 것이 부모의 마음이죠. 강요하진 않을겁니다”라고 말했다.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모습이 인상적인 승우의 꿈은 의사다. 승우가 의사의 꿈을 가지게 된 계기는 뉴스를 통해 접한 소식들 때문이라고 한다. “뉴스를 들으면서 많은 사람들이 병으로 생명을 잃는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의사가 되면 많은 그런 사람들을 도와줄 수 있을 것 같아요. 우리 엄마는 제가 외교관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지만 전 의사가 되고 싶어요(웃음)” 꿈을 이야기 할 때 승우의 모습은 웃음으로 가득하다. 여느 아이들과 다를 것 없는 11살 개구쟁이의 모습이다. “저의 장점은 밝고 잘 웃는 것인 것 같아요. 옛날에는 친구들이 놀리면 힘들고 그랬는데, 이제는 제가 먼저 배려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천진난만하게 웃지만 아직은 11살 어린이. 친구들이 조금 짓궂게 대하는 것이 많이 힘들었던 승우. 스스로 배려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대견하다. “제가 배려하듯이 사람들도 제가 지팡이를 짚고 다니면 조금만 배려해줬으면 좋겠어요. 아직은 다니는 것이 익숙하지 않아요(웃음)” 승우는 앞이 보이지 않지만 뭐든지 열심이다. 남자아이라서 운동에 관심이 많고 운동도 곧 잘하는 편이라고 한다. “수영도 할 수 있고, 농구도 할 수 있어요. 점프도 잘해요. 공부만 잘하면 의사할 텐데(웃음). 언젠가 꿈이 또 바뀔 수 있지만 그래도 열심히 공부할거예요”
김석기 국회의원이 4.13총선 때 내걸었던 공약 중 하나인 ‘지역 청정 농축수산물 유통혁신’ 관련 약속이 성과를 드러내고 있다. 농어업인과 중소기업을 위한 창조적 판로개척에 나서고 있는 ‘㈜공영홈쇼핑’이 경주시와 협약을 체결하고 지원에 나서기로 한 것. 경주시는 지난 1일 대외협력실에서 ㈜공영홈쇼핑(대표 이영필)과 지역 우수 농·수·산·특산품 및 중소기업 우수제품 홍보 및 판로 확대를 위해 방송지원 상생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은 최양식 시장, ㈜공영홈쇼핑 이영필 대표이사, 김석기 국회의원, 박승직 시의장, 방송 선정업체 대표를 비롯한 관계 공무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지난해 7월 개국한 공영홈쇼핑(아임쇼핑, 채널 20번)은 정부 주도로 설립해 기존 홈쇼핑과는 달리 국내 중소기업 제품과 농축수산품만을 100% 판매하고 있다. 또 판매수수료도 기존 홈쇼핑 34%에 비해 공영홈쇼핑은 평균 23%로 대폭 낮게 책정해 TV홈쇼핑의 문턱을 낮췄고, 방송횟수도 보장하는 등 유리한 조건을 갖춰 참여업체 경영개선에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침 저녁으로 운동하기 딱 좋은 바람이 부는 계절이다. 더위에 지쳐있던 몸도 슬슬 기력을 되찾고, 이쯤 되면 미뤄뒀던 운동이나 시작해볼까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아진다. 요가에 헬스에 수영에 몸을 움직이기 위한 장소를 찾아 등록하거나 자전거를 꺼내 먼지를 털고 운동화를 신고 실외로 나간다. 그 중 간단한 준비만으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운동이면서 심장과 폐, 체지방 소모 등 우리 몸 이곳 저곳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는 조깅과 파워워킹에 대해 이야기해 보자. ▶무조건 뛴다고 다 조깅이 아니다 조깅이라고 하면 보통은 이른 아침이나 저녁, 간편한 차림으로 집 근처에 나가 적당히 뛰고 돌아오는 운동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짧은 거리를 빠르게 달려 ‘운동을 했다’는 만족감을 높이기도 하고, 긴 거리를 느리게 달리며 몸을 움직인다는 느낌 자체를 즐기기도 한다. 이렇듯 조깅은 개인에 따라 알맞은 거리와 속도를 스스로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그만큼 여유롭고 만만한 운동으로 인식되고 있다. 하지만 기억해야 할 것이 있다. 운동이란 시작 후 약 20분 정도가 지나야 지방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기 시작하기 때문에 조깅 역시 약 20분 이상은 쉬지 않고 뛰어야 뛰는 보람이 생긴다는 사실이다. 처음부터 무리하기가 어렵다면 빠 르게 걷다 달리고 걷기를 5분씩 반복하며 몸을 적응시키다 20분을 목표로 시간을 늘려 나가는 것이 좋다. 목표는 30~40분으로 늘이는 것이니 서두르지 말자. 만약 당신이 운동을 거의 하지 않던 사람이라면 첫 날 바로 뛰기 시작하는 것보다 빠르게 걷기 단계를 거친 다음 조깅을 시작하는 것을 추천한다. 걸을 때는 체중의 1.5배의 무게가, 뛸 때는 3배의 무게가 다리에 실어지기 때문에 갑자기 무리를 하면 부상이 생기기 쉽고 특히 비만이나 관절염이 있는 노인의 경우 지나치게 강한 조깅은 오히려 해가 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약한 강도에서 시작해 천천히 강도를 높여 나가는 것이 관절과 근육에 무리를 주지 않는 좋은 조깅 방법이다. ▶건강에 좋은 걷기는 따로 있다 조깅에 비해 몸의 무리도 적고 에너지 소모도 높은 파워워킹은 시속 6~8km의 속도로 빨리 걸으면서 양팔을 크게 움직여주는 운동이다. 이 경우에도 체지방은 20분 이후부터 분해되기 시작하므로 최소한 30분 이상은 걸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발가락 부분에 약간의 여유가 있으며 뒤꿈치 밑창이 30도 정도 경사가 있고, 체중의 1% 이내의 무게인 운동화를 준비해 신고 땀 흡수가 잘되며 통기성이 좋은 양말과 옷을 입었다면 파워워킹을 위한 준비는 끝난다. 간단한 워밍업과 스트레칭을 해 전신의 근육과 관절을 풀어준 후 걷기 시작해보자. 걸을 때는 자연스러운 스텝을 유지하되 양쪽 무릎은 조금만 구부리고 11자로 걷는다. 시선은 정면을 보며 어깨에 힘을 빼고 가슴과 등을 활짝 펴는 것이 좋다. 파워워킹이 일반 걷기와 다른 점은 팔의 모양인데, 팔꿈치를 L자 또는 V자로 굽혀 90도 정도의 각도를 만들고, 가볍게 주먹을 쥐어 가슴 높이까지 올라오도록 리듬감 있고 힘차게 휘두르며 걷는다. 초보자도 간단히! 상체와 어깨에 힘이 들어가지 않도록 하고 가슴을 자연스럽게 편 상태로 달린다. 팔은 다리운동과 리듬을 맞추도록 하자. 불필요한 힘이 들어가거나 자세가 나쁘면 쉽게 피로해진다. 발은 착지할 때 발뒤꿈치부터 시작해 발바닥을 거쳐 마지막으로 엄지발가락으로 차고 나가는 방식이다. 착지 시에는 무릎을 조금 굽히는 것이 충격 흡수에 좋다. 중요한 것은 호흡인데, <들여 마쉬고/들여 마쉬고/내쉬고/내쉬고>를 4초 동안 4회 반복한다. Step 1-머리당기기 고개를 좌우로 지긋이 당긴다. Step 2-가슴앞으로 어깨펴기 양손을 깍지끼고 최대한 가슴 앞으로 밀어낸다. Step 3-머리위로 어깨펴기 양손을 깍지끼고 최대한 머리 위로 밀어올린다. Step 4-어깨당기기 한 팔을 반대쪽 어깨위로 올리고 반대손으로 잡아당긴다. Step 5-머리위로 어깨당기기 한 팔을 머리위로 들어 올리고 반대 손으로 팔꿈치를 잡아 당긴다.
경주시가 제218회 경주시의회 임시회 각 상임위원회에 상정한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이 사업계획 준비 미흡 등으로 줄줄이 부결됐다. 공유재산 관리계획안 내 포함된 8개 사업 가운데 중 5개 사업이 부결된 것. 이에 따라 경주시가 각종 현안 사업을 추진하면서도 제대로 된 계획조차 수립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1일 열린 경주시의회 문화행정위원회 심의에서는 경주시가 상정한 2016년도 공유재산 관리계획 제6차 변경안에서 ‘물천리 야구장 조성’ 사업을 위한 부지 매입 건을 목록 삭제해 수정 가결했다. ‘불국사 숙박단지 내 실내스포츠 시설 건립’ 건은 가결됐다. 또 2017년도 공유재산 관리계획안 가운데 ‘서면체육공원 조성’ 사업이 부결됐고, ‘형산강 역사문화·관광공원 조성’과 ‘평생학습 및 가족센터 진입로 조성’의 건은 가결됐다. 같은 날 열린 경제도시위원회 심의에서는 경주시가 상정한 안건을 모두 부결시켰다. 안건은 2016년도 공유재산관리계획 제6차 변경안으로 ‘경주 유림회관 인근 공영주차장 조성’, 2017년도 공유재산관리계획안 ‘농산물가공종합지원센터 건립’, ‘형산강(신당) 환경타운 조성사업’ 등 3건이다. -문화행정위, 5개 안건 중 2건 목록삭제 이날 부결된 물천리 야구장 조성 사업은 천북면 물천리 970번지 일원 2만9690㎡ 부지에 사업비 19억9900만원을 들여 성인 1종 야구장 1면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사업비 중 부지 매입비는 17억원, 공사비 1억6000만원, 용역비 1억3000만원이다. 시는 올해 개최된 2016KBO총재배 전국여자야구대회 및 U-12전국유소년야구대회에 이어 내년 U-15 전국유소년 야구대회 개최예정에 따라 야구경기장 1면의 추가확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시는 경주가 대규모 대회에 최적의 기후·지리적 환경과 숙박시설을 기반으로 야구시설 인프라를 확충해 향후 대규모 대회 고정유치의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서도 야구장 1면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 이를 위해 12월까지 해당 지역 토지보상협의를 추진 후 내년 1월 실시설계용역 시행에 이어 6월까지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에 있다. 그러나 이날 심의에서는 부지 위치문제와 지역 학교 운동장 활용, 진입로 및 주차장 등의 계획 부재 등을 이유로 반대의견이 쏟아졌다. 김영희 의원은 “지역 내 학교 운동장을 활용하면 예산이 절감되며 주민들도 이용이 가능하고 접근성도 높다”면서 “부지가 주변 논 가운데 위치해 주위 여건과도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엄순섭 의원은 “대회를 한 번 개최하기 위해 부지 매입 등을 포함해 전체 사업비가 20억원 가까이 소요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 학교에 시설 보조비를 지원해 조성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인간의 희망의 근거는 어디에 있을까요? 일반적으로 바라는 성공, 출세, 권력 때문일까요? 아닙니다. 절대로 아닙니다. 대통령, 오년이면 끝납니다. 국회의원, 시의원, 지방자치단체장, 사년이면 끝납니다. 연임해봐야 잘하면 10여 년입니다. 인간의 희망의 근본은 무엇보다도 정직함이며, 신실함입니다. 지금 요행히 숨기고, 가로막고, 반대하고 넘어가도 그것은 먼 훗날 절망이 됩니다. 다시 희망을 말합시다. 추구합시다. 정직하고! 신실하게!
최근 경주에서 열린 제6차 문화재 환수 전문가 국제회의에서 세계 각국이 문화재 도난과 불법반출 방지와 이를 위한 정보공유·교류, 효과적인 문화재 환수 방안 등을 주요 골자로 하는 ‘경주 권고문’을 채택했다. ‘문화재 환수 전문가 국제회의’는 문화재 피탈국의 전문가, 시민사회 등 민간 활동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문화재 도난과 불법반출을 방지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정보 공유와 국제협력을 통해 환수를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목적으로 지난 2011년 문화재청에 의해 창설된 조직이다. 한때 세계열강이 약탈해간 뒤 우리나라로 돌아오지 못한 소중한 문화재는 공식적으로만 16만7000여 점이며, 일본에만 7만여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수한 우리 문화재들이 돌아오지 못하고 세계 곳곳에 묻혀 있는 것이다. 우리 문화재는 조선시대 임진왜란 때 일본에 의해 무자비하게 강제 수탈당했다. 세계열강들이 드나들던 조선말기 병인양요 때에는 프랑스군이 외규장각에 보관된 서적을 비롯한 360여 점의 귀중품을 약탈해 갔다. 대한제국말기, 일제강점기, 미군정 시기와 한국전쟁 때에도 중요 문화재들이 약탈에 의해 대부분 해외로 빠져 나갔다. 그동안 정부나 민간단체에서 그들이 약탈해간 문화재를 환수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지만 그 성과는 미비했다. 공식적인 자료에 따르면 해외 문화재 환수 활동을 시작한 후 돌아온 우리 문화재는 지금까지 9900여 점에 그치고 있다. 세계적으로 자국의 문화재가 다른 나라에 의해 약탈당한 나라는 적잖지만 특히 우리나라를 비롯해, 그리스, 중국 등 역사적, 문화적으로 우수한 자산을 갖고 있는 나라들이다. 이번 경주회의에 참석했던 그리스의 코우조사나시스 연구관은 유네스코 세계유산 1호인 그리스 아테네 파르테논 신적 벽에 붙어있던 조각상인 ‘파르테논 부조’는 1801년 주터키 영국대사가 반출해간 이후 현재 대영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데 그리스가 터키의 지배로부터 벗어난 1832년부터 지금까지 184년 동안 끊임없이 반환을 요청하고 있다고 했다. 우수한 우리 문화재를 환수하기 위해선 정부의 외교적 노력은 물론, 국민들의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다.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이후 경제발전에만 치우쳐온 우리나라는 정작 우수한 문화재에 대해선 큰 관심을 두지 않았고 특히 약탈해간 해외 문화재 환수에 관심이 적었던 것이 사실이다. 전문가들은 약탈에 의해 해외로 빠져나간 문화재를 환수하기 위해선 소송이 아니라 정확한 기록과 감독, 그리고 포기하지 않는 국민적 반환노력에 달려있다고 주문하고 있다. 아직까지 약탈당한 우리 문화재에 대한 파악도 제대로 되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정부는 정확한 자료를 데이터화 해 국민들과 함께 공유하고 약탈해간 국가에 그러한 열망을 끊임없이 요구할 때 탄력을 받을 것으로 사료된다.
1970년대까지 경주는 독보적인 신혼여행지였다고 한다. 당시는 비행기 이용이 대중화되기 전이라 제주도는 그다지 접근성이 좋은 곳이 아니었다. 수도권을 떠나 부담 없이 신혼여행을 즐기기엔 경주만한 장소가 없었던 것이다. 그래서 경주는 젊은 남녀들이 모여들어 새로운 인생을 설계하는 매우 희망적인 공간이었다. 그런데 신혼여행지의 패권은 이내 제주도로 넘어갔고, 해외여행이 자유화되면서 경주는 신혼여행지로서의 입지를 완전히 상실했다. 경주는 비슷한 원인으로 수학여행지로서의 매력도 잃어버렸다. 이제 경주는 전국의 젊은이들이 추억을 공유하고 있는 공간이 더 이상 아니다. 젊은이들의 관심에서 멀어진 도시, 관광보다 지진의 진원지로 더 유명한 도시, 솔직히 이것이 요즘의 경주다. 필자는 이런 위기의 상황에서 한줄기 희망을 발견했다. 지난 22일 경주엑스포공원에서 열린 ‘러브페스티벌 in 경주 2016’에서다. 이 행사는 작년에 경주엑스포공원의 경주타워(여)와 황룡원의 중도타워(남)를 결혼시키고 선포한 ‘세계 연인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열렸다. 올해가 경주타워와 중도타워의 결혼 1주년인 셈이다. 많은 연인들이 행사에 참가했다. 주지하다시피 천년 고도 경주에는 신라시대 호국불교의 상징인 황룡사 9층 목탑을 재현한 탑이 2개나 있다. 하나는 음각으로 만든 경주타워고, 다른 하나는 양각으로 만든 중도타워다. 두 탑은 서로 500미터 떨어진 보문의 최신 랜드 마크로, 경주의 지배적인 이미지가 되고 있다. 이는 다름 아닌 남녀의 사랑이다. 남녀와 음양의 조화를 이토록 점잖고 근사하게 표현하고 있는 건축물이 세상 어디에 있던가! 경주는 양각과 음각의 초대형 탑으로 이루어진 이 지배적인 이미지를 관광마케팅에 적극 활용해야한다. 이 이미지가 전하는 메시지는 젊은이들에게 향해 있다. 이를테면 ‘사랑하려면 경주로 와라!’이다. 이 구호는 과거 신혼여행지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서만 쓰이진 않을 것이다. 경주가 보다 많은 젊은이들이 사랑을 나누는 곳이라는 ‘장소성’을 획득하는데 종국적인 목표가 있다. 경주는 다행히도 젊은이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인프라를 이미 보유하고 있다. 4월 벚꽃부터 10월 억새까지 사시사철 아름다운 꽃은 누가 부르지 않아도 충분히 유혹적이다. 야외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문화예술행사도 그렇다. 그래서 인근 지역의 젊은 연인들이 경주를 많이 찾는다. 그러나 훨씬 폭발적이고 광범위한 반응을 불러일으키기 위해서는 프로그램의 보강이 필요하다. 먼저 연인들이 갈만한 곳을 지정하고, 교통, 음식, 숙박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연인들에게는 먹고 즐기는데 다양한 할인 혜택을 주면 어떨까. ‘1+1 마케팅’을 다소 변형시키면 충분하다. 몇몇 장소에는 ‘프로포즈 존(propose zone)’을 만들어 은밀한 약속이 오갈 수 있도록 해주면 좋다. 대릉원 돌담길과 보문 호반길 물너울교가 최고의 후보지다. 러브페스티벌은 향후 연인들이 주인공이 되는 축제로 계속 발전해가면 좋겠다. 축제를 통해 기상천외한 프로포즈 기법을 소개하는 건 어떨까. 경우에 따라선 세계적인 관심을 끌 수도 있다. 포로포즈엔 누구든 사연이 있기 마련이다. 인생의 희로애락이 담긴 사연을 공유하면서 때론 축하하고, 때론 위로받는 축제가 되면 더할 나위 없겠다. 사랑과 관심은 작금의 경주에 최고의 명약이다. 사랑이 함유된 프로그램은 관광객들의 수용가능성을 높이고, 그들의 가슴에 추억을 각인한다. 그리고 그 추억은 사람들을 다시 경주로 불러들인다. 젊은 연인들의 사랑에 기반을 둔 프로그램이 좋은 이유는 바로 이것 때문이다. 모두에 필자가 말한 한줄기 희망도 바로 이것이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지나가는 꼬마에 눈이 머문다. 네 살은 되었을까 싶을 정도로 귀엽고 어린 녀석이었다. 뒷짐을 지고 걷는 아빠랑 어떻게 그렇게 붕어빵인지 한참을 웃었다. 배를 쑥 내밀고 짧은 팔을 억지로 뒤로 잡고는 팔자걸음으로 걷는 부자(父子)의 모습을 보고 ‘씨도둑은 못 한다’는 어르신 말씀이 틀리지 않음을 다시 확인한다. 미국에서 재미난 실험을 했다. 연구자들은 수업에 참석한 학생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고 두 개의 강의실로 분산 배치를 한다. A그룹에는 노인들의 삶과 행동의 제약에 관한 리포트를 쓰게 했다. 그리고 B그룹에는 젊은 사람들의 삶과 스포츠 활동에 대한 내용을 쓰게 했다. 다 쓴 사람한테는 보고서를 제출하고 강의실을 떠나도 좋다고 했다. 실험이 끝났다는 생각에 참여 학생들은 자유롭게 강의실을 나서고는 각자 갈 길을 간다. 진짜 실험은 바로 지금부터다. 실험이 끝난 줄 알았던 참여자를 ‘몰래카메라’처럼 촬영을 해본 것이다. 그 결과 놀라운 사실이 밝혀졌는데, 노인들에 대한 보고서를 쓴 학생들은 걸을 때 하나같이 마치 노인들처럼 걷고, 젊은이에 대한 보고서를 쓴 학생들은 아주 열정적이고 활기차게 걷더라는 것이다. 몰래카메라로 진행되는 후속 실험을 전혀 눈치 못 챈 학생들의 행동은 자발적이고 자연스러웠다. 바르크(Barg), 첸(Chen), 버로우스(Burrows)가 실시한 이 실험은 인간이 얼마나 외부 환경에 민감한 존재인가를 알아보기 위함이었다. 이 실험은 ‘뇌는 수많은 인상(印象)을 무의적으로 처리하고 행동으로 옮긴다’고 결론을 맺는다. 아들 녀석이랑 같이 양치를 해보면 알 수 있다. 녀석은 거울에 비친 아빠의 행동을 무의식적으로 따라한다. 오른쪽 어금니를 양치하는 아빠의 손동작과 흔들리는 고개의 각도조차 비슷하다. 양치를 한다기보다 칫솔을 들고 아빠 흉내 내기에 더 가깝다. 아이들은 그저 흉내를 낸다기보다는 그런 행위를 함으로써 타자와 자신을 동일시(同一視)하려는 고도의 심리적 맥락이다. 거울은 그런 의미에서 아빠와 아들의 완벽한 일치를 시각적으로 선사하는 정서적 기제이기도 하다. 중요한 건 이런 과정이, 의식이 알아차리지 못하는 상태에서 진행된다는 점이다. 불교에서는 이를 훈습이라는 개념으로 설명한다. 연기 훈(薰), 더 적절하게 표현하자면 훈제치킨 할 때 그 훈에다가 익힐 습(習)을 쓴다. ‘생선을 싼 종이에서는 비린내가 나고 향을 싼 종이에서는 향내가 난다’는 말이 딱 훈습이다. 훈습은 이처럼 어떤 관념이 인식에 남는 습관성이다. 만약 손에 청소기가 들려있으면 유독 먼지나 휴지만 눈에 띄고, 만약 손수건이 들려있으면 무의식적으로 뭔가를 자꾸 닦으려 한다. 혹 콧물이라도 나왔나 하고 자꾸 손수건을 코로 가져간다. 부지불식(不知不識) 간에, 다시 말해 생각하지도 알지도 못 하는 사이에 행동한다. 좋은 습관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손에 십자가나 염주가 들렸다는 이유로 행동이 조심스러워진다. 수행이라는 이름으로 오히려 권장된다. 문제는 부정적인 경우다. 무의식은 젊은이도 어르신처럼 걷게 만드는데, 하물며 도박, 집착과 편협 등 부정적인 심리가 무의식과 결합한다면 그 결과가 어떨지는 불 보듯 뻔하다. 훈습은 인간에게 있어 양날의 칼이다. 불교 인식론(認識論)에서는, 인식의 저장 창고에 가득한 기억의 씨앗들이 그 소유주의 행동을 규정한다고 본다. 그래서 나쁜 마음을 가진 사람 눈에는 모든 사람이 자신을 해코지 하려는 것처럼 보인다. 반대로 진실하고 편한 마음을 가진 사람은 문을 안 잠그고도 잘 살고 도둑맞는 법이 없다. 불안은 ‘불행을 미리 확인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책에서 본 기억이 있다. 하얀 캔버스에 뭔가를 그렸다가 지우기는 쉽지 않다. 이제 더 이상 흰 바탕이 아니니까 말이다. 덧칠한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도 아니다. 하지만 마음이란 캔버스는 다르다. 슬펐다가도 깔깔거릴 수 있다. 기분 좋다가도 언제 그랬냐는 듯 우울하기도 하다. 마음이 마음대로 바뀌는 것은 그것이 흰색이 아니라 차라리 투명에 가까워서 그런가 보다.
정부와 우리 공단은 금년도 11월부터 시설 입소 어르신의 상시적 건강관리체계를 마련하여 입소 어르신의 의료적 욕구 해소 및 건강수준 향상 도모를 위해 촉탁의 방문진료에 원격진료를 결합한 ‘요양시설 건강관리 강화 시범사업’을 확대 실시할 예정이다. 서비스 모형은 노인요양시설 거주자 중 의료기관 방문이 어려운 만성질환자 및 일부 경증 급성질환자를 대상으로 촉탁의 방문진료일 사이 기간 중 원격의료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그간 노인요양시설에서는 의료기관 방문이 어려운 노인들을 위해 촉탁의와 간호사 등 의료인력을 배치하여 운영해왔으나, 촉탁의가 요양시설을 월 2회 방문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한 의료서비스 제공이 이루어지지 않았고, 와상 등 거동이 어려워 주위의 도움 없이는 병원 방문이 어려워 간단한 질환에도 고생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이제 시설에서도 가벼운 증상이 있는 경우 수시로 충분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되며, 입소 노인들의 상태 변화나 다양한 질환 발병에 대한 상시적, 즉각적 대처가 가능하여 건강상태 향상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요양시설은 적극적인 시범사업을 통해, 입소어르신에게 상시의료서비스 등 충분한 의료서비스 제공으로 요양시설의 의료서비스 취약 등 부정적 이미지를 개선시킬 수 있을 것이며, 촉탁의의 원격협진은 시설의 부담도 덜고 진찰의 질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 보건복지부가 작년 4월부터 인천과 충남의 노인요양시설 6개소를 대상으로 실시한 시범사업에서 참여노인의 전반적 만족도가 88%, 응답자의 90.0%가 전반적인 건강관리에 도움이 되었다고 응답하는 등 시설 입소 노인들의 의료접근성을 향상하는 성과 결과도 있었다. 금년 하반기부터 실시예정인 공단의 ‘요양시설 건강관리 강화’ 시범사업에 요양시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드리며, 정부와 공단의 적극적인 뒷받침과 우리 국민들의 따뜻한 관심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다. 아무쪼록 이번 시범사업이 잘 마무리되 조기에 본 사업이 실시되어 입소노인의 건강관리가 더한층 강화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탈해는 왕이 될 자질을 갖춘 지혜로운 사람이었다. 탈해는 아진의선이라는 노파를 어머니로 삼아 고기잡이를 하여 봉양하면서 학문에 힘쓰고 지리를 익혔다. 탈해가 어릴 때 지팡이를 끌며 두 종을 데리고 토함산에 올라 무덤 같은 돌집을 지어 이레를 머물렀다. 서라벌을 내려다보니 초승달 같은 봉우리가 보이는데 길지(吉地)였다. 산을 내려가서 찾아보니 호공의 집이었다. 그는 꾀를 써서 몰래 숫돌과 숯을 그 집 옆에 묻어 두었다. 다음 날 이른 아침에 그 집을 찾아가 이렇게 말하였다. “이 집은 우리 조상들이 대대로 살아온 집이다.” 호공이 그렇지 않다고 하여 다투니 결말이 나지 않아 관가에 고했다. “무슨 증거로 이 집을 너의 집이라고 하느냐?” 관리가 묻자 탈해가 태연히 대꾸했다. “우리는 본래 대장장이인데 잠시 이웃 지방으로 나간 사이에 이렇게 다른 사람이 살고 있습니다. 땅을 파 보시면 알게 될 것입니다.” 그 말대로 하니 과연 숫돌과 숯이 나왔으므로 탈해가 그 집을 빼앗아 살게 되었다. 이성계가 왕이 되기 전 저잣거리에서 파자점(破字占)을 본 적이 있는데 무심코 물을 ‘문(問)’자를 골랐다. 점쟁이는 글자모양을 가리키며 ‘오른쪽으로도 임금 군(君)이요, 왼쪽으로도 임금 군이니 틀림없는 인군지상(人君之相)’이라고 했다. 돌아선 이성계가 한 행인에게 부탁했다. ‘저 점쟁이에게 파자점을 보되 물을 문자를 고르시오.’ 이에 행인 역시 물을 문자를 짚었으나 점쟁이의 예언은 완전히 딴판이었다. ‘문(門) 가운데에 입(口)을 대고 있으니 걸인지상(乞人之相)이로군.’ 우리 같은 범인이 호공의 집을 빼앗았다면 사기꾼이 되지만 탈해이었기에 지혜가 출충한 사람으로 결국 왕위에 오를 수 있었다고 해야 할까? 이후 남해왕이 탈해가 현명하다는 소문을 듣고 맏사위로 삼은 후 그에게 대보(大輔)라는 벼슬을 주고 군국정사(軍國政事)를 맡겼다. 호공은 탈해왕이 즉위한 이후 대보 벼슬을 하였다. 탈해가 임금이 되기 전에 하루는 동악(東嶽)에 올랐다. 더운 날씨에 무술을 연마하고 사냥을 즐기다보니 목이 말랐다. 주위를 둘러보아도 샘이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하인에게 샘을 찾아 물을 떠 오도록 일렀다. 나무 밑에 앉아 땀을 식히면서 기다렸으나 좀처럼 돌아오지 않았다. 기다리다 못해 탈해가 골짜기로 내려가 보았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하인의 입에 표주박이 붙어 있는 것이 아닌가. 하인은 이를 떼어 내려고 안간 힘을 다하고 있었다. 탈해가 가까이 다가서자 하인은 울면서 용서를 빌었다. 물을 떠서 가다가 하도 목이 말라 아무도 보는 사람이 없는데 한 모금 마신들 어떠랴 해서 표주박을 입에 대는 순간 입술에 붙어서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이제부터는 가깝거나 멀거나 무슨 일이 있어도 절대로 주인 먼저 물을 마시지 않겠사옵니다.” 탈해가 그의 잘못을 용서해 주자 그제야 표주박이 입에서 떨어졌다. 이후부터 하인은 탈해를 두려워하여 감히 속이지 못하였다. 그로부터 이 샘을 요내정(遙乃井)이라 하였다. 지금 석굴암의 석굴 아래 큰 돌확에 고인 물을 감로수(甘露水)라고 하는데 이 감로수를 요내정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석굴암 정상 가까이에 포수우물로 알려진 샘이 있는데 이 샘이라는 주장도 있고, 불국사에서 토함산 등산로를 따라 오르다가 중간 쯤의 위치에서 오른쪽 골짜기에 있는 오동수, 또 불국사에서 석굴암 주차장으로 오르는 도중 동산령에 있는 찬물내기를 요내정으로 추정하기도 한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볼 것들이 넘치는 세상이다. 그리고 볼 수 있는 기기와 환경이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 활자와 동영상, 이미지,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이 한데 어우러진 ‘콘텐츠’라 불리는 것들이 넘쳐나는 시절이다. 다양한 정보와 관심거리들을 한데 모아 놓은 신문 이외의 정기 간행물을 잡지라고 부른다. 잡지는 그 시대의 생활양식과 사회와 문화적 흐름을 한눈에 짐작할 수 있는 매력적인 매체이다. ‘잡지’라는 어원은 네덜란드어 ‘Magazien’에서 비롯되었다. ‘창고(倉庫)’라는 뜻을 지닌 ‘매거진’을 잡지로 적용한 최초의 정기간행물은 1731년 영국의 E.케이브가 정보와 오락을 한데 묶어서 발행한 ‘Gentleman’s Magazine’이다. 국내에서는 1896년 2월 1일 도쿄에 있던 대조선일본유학생친목회가 발행한 ‘친목회 회보’가 최초의 잡지로 기록되고 있다. 국내에서 음악과 관련된 최초의 잡지는 정보와 소통을 주요 컨셉으로 1967년에 창간한 ‘팝스 코리아나’로 기록되고 있다. 이어서 일본식 번역이 주를 이룬 정보를 전달하던 ‘가요생활’과 국내외 음악인들의 가십을 다룬 ‘대중가요’가 비슷한 시기에 동시에 창간되었다. 1970년 팝송 전문지를 지향했던 ‘뮤직다이얼’을 지나서 팝음악의 전도사적 의미를 지녔던 ‘월간 팝송’도 뒤를 이었다. 당시 음악잡지들의 위상이 어느 정도였는지는 1970년대 밴드 김훈과 트리퍼스의 히트곡 ‘나를 두고 아리랑’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브라스록과 세미트로트가 결합되었던 ‘나를 두고 아리랑’은 1976년 ‘월간 팝송’이 주최한 ‘팝스 그랑프리’에서 작곡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팝스 그랑프리’의 인기를 등에 지고, 김훈과 트리퍼스는 MBC 10대 가수에 선정되는 쾌거를 일궈냈다. 어느덧 음악잡지는 뮤지션 배출과 성장에도 많은 기여를 할 정도로 성장하기에 이르렀던 것이다. 1970년대 후반의 국내 음악잡지는 라디오 방송과 연계된 무가지가 여럿 등장을 했고, 1980년대에는 ‘월간 팝송’을 넘어서는 전문잡지인 ‘음악세계’가 창간되었다. 그리고 1980년대 중반에 이르러 영미 팝음악이 대중가요보다 더 인기를 얻으면서 새로운 흐름이 탄생된다. 바로 페이모스와 스완송, KHMC 등과 같은 아마추어들에 의해 전문적인 내용을 담은 무가지들이 등장했던 것이다. 이 시기에 무가지를 만들던 이들은 현재 대중음악과 관련된 여러 공간에서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담아내고 있다. 1990년대에 접어들면서 국내 음악잡지의 총아로 일컬어지던 ‘핫뮤직’이 창간되었다. ‘핫뮤직’은 팝과 록음악, 한국대중음악을 중심으로 28년 여 동안 통권 204호의 제호를 남긴 대중음악 전문 월간지이다. 정확히 1990년 11월에 창간된 ‘핫뮤직’은 ‘국내 최장기 발행 음악잡지’라는 타이틀 속에 창간 28년만인 2008년 5월에 아쉽게 종간되었다. 그 동안 ‘핫뮤직’을 거쳐 간 편집장과 기자들의 이름만으로도 이 잡지는 한국대중음악을 대변한다 할 수 있다. 초대 편집장을 지낸 성우진은 ‘월간 록킷’과 ‘서브’ 등의 편집장을 이어서 현재 경인방송 iFM에서 국내 유일의 음악전문방송인 ‘한밤의 음악여행’을 진행중이며, 2대 편집장인 조성진은 여러 매체를 거쳐서 스포츠한국의 부국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또한 김훈 편집장은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의 이사로 재직중이며, 마지막 수석기자 자리를 지켰던 송명하는 국내 유일의 하드록&헤비메탈 전문지인 ‘파라노이드’를 발행해 나오고 있다. 이 외에도 성문영과 오수석, 이원, 홍재억, 이종현, 김봉환, 한명륜, 오승해, 권범준, 권태근, 전영애 등 음악, 영화, 공연 등과 관련된 전문 평론가와 사업가들을 다수 배출해 나오면서 ‘핫뮤직’은 한때 ‘평론가들의 사관학교’로 불리기까지 했다. 창간 초기에 빌보드 차트 게재와 함께 팝음악을 주로 다루던 ‘핫뮤직’은 1960년대 대중음악부터 각 시기를 상징하고 대표하는 대중음악을 소개하기 시작하면서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잘 나가던 ‘핫뮤직’이 잠시 휘청하던 시기도 있었다. 바로 1992년에 진행된 뉴키즈온더블럭(NKOTB)의 내한공연 당시의 압사 사고 때문이었다. 당시 공연을 주관했던 서라벌레코드가 발행처였던 ‘핫뮤직’은 폐간의 위기를 맞이했지만, 새로운 발행인이 나서면서 다음 단계를 이을 수 있었다. 이후 월 발행부수가 1만5000부를 기록하는 등 호황기를 누렸지만 2008년 종간되었다. 그 동안 3040세대들과 함께 성장했으며 그들의 기억 속에서 절대적인 가치평가를 받던 ‘핫뮤직’의 부활을 바라는 목소리는 끊이지 않았다. 그러나 재간을 위해 몸부림치던 ‘핫뮤직’은 원본 데이터를 모두 사기 당하는 등 추억 속의 잡지로 묻혀가는 듯 했다. 최근 종간 이후 사라질 뻔 했던 ‘핫뮤직’이 부활의 신호를 보내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을 접했다. 볼 것들이 넘쳐나는 시절이지만, 일편 보고 싶은 것들은 점차 사라지고 있는 현실이다. 기억은 기록으로 남고, 기록은 또 다른 기억으로 다시 또 시작된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음악전문지 ‘핫뮤직’의 복원을 통해 우리가 잊고 지냈던 과거의 즐거움이 차곡차곡 다시 쌓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 크다. 고종석은? 현재 고음질 음악서비스 사이트인 그루버스의 콘텐츠&마케팅 사업본부장으로 재직 중이며,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과 여성가족부 청소년유해매체물 음악분야 심의분과위원, 월간 재즈 피플(Jazz People), 파라노이드(Paranoid), 벅스(Bugs) 스페셜, 음악취향Y 등에서 대중음악평론가로 활동 중이다. 음악 산업과 관련해서 음반사 인디(INDiE), 뮤직디자인, 갑엔터테인먼트에서 기획실장으로 근무했으며, SBS와 서울음반 등에서 음원 유통과 DB구축, 마케팅을 담당했다. 음악평론에 관련해서 월간 록킷(ROCKiT) 편집장을 거쳐 서브(Sub), 핫 뮤직(Hot Music), GMV, 오이 뮤직(Oi Music), 씨네 21 등에서 객원 기자로 활동했다.
경북관광공사(사장 김대유)는 지난22일부터 내달 말까지 ‘보문GC 사진공모전’ 입상작에 대한 전시회를 보문골프클럽 로비에서 가진다. 이번 전시회는 보문골프클럽 고객을 대상으로 실시한 사진공모전에서 당선된 대상작품을 비롯한 입상작 20여 점이다. 보문골프클럽을 소재로 출품된 작품들은 한국사진작가협회, 관련학과 교수 등 전문가들의 심사를 거쳐 입상작이 결정됐다. 대상에는 ‘아름다운 보문’이라는 주제로 10번홀에서 라운딩 하는 모습을 담은 고수경(여, 울산) 씨의 출품작이 당선됐다. 매번 올 때마다 골프장의 숨은 매력을 찾아가며 항상 즐겁게 운동을 한다는 고 씨는 “친구들과 함께한 사진이 대상으로 선정돼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보문골프클럽 구석구석을 사진으로 남길 예정”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11월 육계 산지가격 1400∼1600원/kg 전망 [육계] 9월 종계 성계 사육 마릿수 전년 동월보다 4.7% 증가한 443만 마리, 총 사육 마릿수는 12.9% 감소한 738만 마리 추정. 성계 사육 마릿수 증가로 10월 병아리 생산량은 전년보다 2.6% 증가 추정. 11월 도계 마릿수는 사육 마릿수 증가로 전년 대비 2.5% 증가 전망. 해양 운송 물류대란의 여파와 미국내 허리케인 영향으로 인한 닭고기 생산 차질로 닭고기 수입은 당분간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되어, 11월 닭고기 수입량은 1만1000톤 내외로 전망. 고지방 저탄수화물 식단 방송 보도로 닭고기 소비 증가, 연말까지 닭고기 수요 증가 전망. 10월 국산 닭고기 생산은 증가하지만, 닭고기 수요 증가로 육계 산지가격 전년보다 상승 전망. 병아리 생산잠재력이 낮아 12월∼내년 1월 도계 마릿수 감소 전망, 12월 육계 산지가격 1500∼1700원/kg, 내년 1월 1400∼1600원으로 전망. 11월 돼지 지육가격 전년 수준 전망 [돼지] 9월 모돈 사육 마릿수는 전년 동월(94만 3천 마리)보다 4.4% 증가한 98만 4000 마리(통계청). 모돈수 증가로 자돈 생산이 증가해 9월 돼지 사육 마릿수는 전년 동월(1033만 마리)보다 3.3% 증가한 1066만 마리. 사육 마릿수 증가로 11월 등급판정 마릿수는 전년 동월(142만9000마리)보다 2.4% 증가한 146만4000마리 전망. 최근 국내 돼지가격 상승에 따라 11월 돼지고기 수입량은 전년 동월보다 증가한 2만2000톤 내외 전망. 소비자 조사(10월 10∼17일, 805명 응답) 결과, 고지방 저탄수화물 식단 관련 방송 이후 돼지고기 소비는 7.9% 증가한 것으로 추정. 등급판정 마릿수는 증가하나, 돼지고기 수요 증가로 11월 지육가격은 전년 동월(4745원) 수준인 탕박 기준 kg 당 평균 4500∼4800원 전망. <자료제공=한국농촌경제연구원>
경주시립도서관(관장 이해근)은 가을 문화가 있는 날 행사의 일환으로 사랑, 감사 등의 마음을 엽서에 적어 전달하는 ‘엽서는 사랑을 싣고’ 행사를 진행한다. 10월부터 매월 마지막 주 3일(화~목)간 도서관 본관 1층 로비에서 열리며 도서관을 방문하는 경주시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정성과 사랑의 메시지를 담은 엽서를 도서관에서 준비한 우체통에 넣으면 기재된 주소로 받는 사람에게 발송해 주는 것으로, 회당 선착순 100명(3회 총300명 정도)에게 기회가 주어진다. 특히 행사 참가자 중 각 20명(총60명)에게 추첨을 통해 경주시 올해의 도서인 한승원 작가의 ‘물에 잠긴 아버지’를 증정한다.
경주시보건소는 지난 21일 보건소 다목적실에서 임산부 50명을 대상으로 가족사랑 클리닉 김미화 원장을 초빙해 ‘태아를 위한 두뇌코칭’ 교실을 운영했다. 이번 교실은 사랑받은 아기의 뇌와 애착에 실패한 뇌의 사례를 통한 애착의 중요성, 두뇌 형성의 결정적시기, 부모와의 건강한 애착형성 방법에 대한 이론과 영상교육으로 진행됐다. 유아기는 여러 감각을 통해 기능을 익히고 뇌를 발달시키는 결정적 시기이자 유연하게 학습하는 시기로 이 때 사람의 후천적 지능을 좌우하므로 아이 뇌의 잠재력을 최대한 일깨워주는 교육이 필요하다. 또한 태아기부터 만 3세까지 뇌 발달이 평생의 인성, 지능을 결정한다고 알려져 있으므로 아이가 태어나 가장 먼저 경험하는 환경인 부모의 역할과 양육태도 및 부모와의 올바른 애착형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경주시보건소는 지난 22일 경주시민운동장 광장에서 열린 사랑나눔 건강걷기대회를 통해 출산장려 홍보 캠페인을 실시했다. ‘아이가 경주시의 미래입니다’라는 슬로건으로 출산장려 깃발 퍼포먼스와 홍보부스 운영 및 남성들로 하여금 임신 체험복을 입고 실제 임신체험을 해볼 수 있도록 하는 등 다채롭게 진행됐다. 특히 아기모형 업고 걷기와 ‘동생이 필요해요’라는 문구를 이용한 풍선 홍보 및 짱구캐릭터를 이용한 어깨띠 홍보로 건강걷기에 참여한 많은 부모와 아이들에게 호응을 얻었으며, 출산 친화적 분위기 조성에 한걸음 더 다가가는 계기가 됐다. 2015년 경주시의 합계출산율은 1.29명으로 경북 평균 1.46명보다 낮으며, 도내 10개 시 중 최하위로 심각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시는 넷째 자녀 이상 5년간 1200만원 출산장려금과 난임 부부 시술비 최고 300만원, 세 자녀 이상 가구에 막내자녀 기준 초등학교 6년까지 매년 가족진료비 5만원 지원 등 경제적으로 지원을 하고 있다.
(사)경주시종합자원봉사센터는 지난 22일 청소년 자원봉사단 틴틴클럽 20여 명과 ‘V세상 Talk’를 가졌다. ‘V세상 Talk’는 청소년 스스로가 바라보는 자원봉사의 의미, 현실과 문제점, 자원봉사 활동방향을 함께 이야기 하는 토론형 활동이다. 통계청 청소년 통계에 따르면 2015년 대한민국 청소년의 49.5%가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한 경험이 있고 1년 동안 평균 5.8회, 1회당 평균 3.9시간 참여했다. 지금까지 청소년 자원봉사 활동은 청소년의 욕구에 반영된 활동이 아닌 수요처 중심의 단순 일손 돕기, 행사보조, 환경정화 활동에 그치는 경우가 많아 활동에 대한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고 청소년들이 함께 모여 상호 간 자원봉사 의미공유 등 청소년이 주체가 돼 욕구에 맞는 자원봉사 활동을 찾고자 이번 토론회가 마련됐다. 토론을 통해 알게 된 청소년의 욕구는 추후 청소년 자원봉사 프로그램에 반영·실시될 예정이다. 이번 활동에 참여한 윤호정(18) 양은 “자원봉사를 하면서도 자원봉사에 대해 생각할 기회가 부족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청소년들이 주체가 돼 자원봉사에 대해 다시 한번 고민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중증장애인거주시설 경주푸른마을은 지난 19일 안동시에 위치한 경북도청 및 유교랜드에서 거주인 및 직원 등 총 8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한국 정신문화의 수도! 안동으로 떠나요~’라는 주제로 가을나들이를 실시했다. 안동으로 이전한 도청 내에는 수많은 관람객들에게 경상북도 신청사를 알리기 위해 문화관광해설사와 청사 안내 도우미가 각 건물에 배치돼있었다. 도우미의 친절한 안내에 따라 경북도의회 및 경북도청을 관람하는 도중 안압지를 축소시켜 놓은 청풍의 연못과 불국사를 표현한 수묵화를 보며 다시금 경주 역사의 자랑스러움을 느낄 수 있었다. 유교랜드는 안동문화관광단지의 핵심시설로 한국 정신문화의 뿌리인 유교문화를 중심 주제로 하는 테마파크형 체험센터다.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즐기면서 배우는 에듀테인먼트(교육+놀이) 공간을 창출해 어려운 유교문화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마련된 곳이다. 경주푸른마을 거주장애인들은 유교랜드에서의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해 생소했던 유교문화를 쉽게 알아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으며, 특히 입체영상, 게임, 각 테마촌의 체험활동은 거주장애인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다양한 경험의 기회를 제공해 사회적응력 향상 및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적극적이고 당당한 삶을 추구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이번 행사는 (주)일진베어링, CJ프레시웨이의 따뜻한 후원금 및 후원물품이 지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