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국회가 개원 6개월을 넘어섰다. 본지는 경주시민이 선택한 김석기 국회의원의 공약들이 그동안 어떤 성과를 거뒀고, 또 향후 추진방향 등에 대해 인터뷰를 통해 들어봤다. 인터뷰는 지난달 24일 국회의원회관 내 의원실에서 오후 1시30분부터 약 1시간 동안 진행됐다. 이날 김 의원의 사무실로 들어서자 신라왕경복원도와 황룡사 9층목탑 조감도 등을 담은 액자들이 벽을 장식하고 있었다.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에 관한 특별법’ 국회통과 등 경주발전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그의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제20대 국회 등원 6개월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의정활동 소감은? 국회에 등원한지 벌써 6개월여의 시간이 지나고 있습니다. 오직 경주에 대한 애정으로 지역발전을 위해 달려가고 있는 저에게 보내주신 시민여러분의 큰 사랑과 성원에 진심어린 감사 말씀 드립니다. 그동안 서울과 경주를 분주히 오가며 정기국회 등 의정활동과 지진과 태풍으로 인한 피해복구 등 시급한 지역현안을 살폈고, 경주 23개 읍·면·동을 6개 지구로 나눠 총 6회에 걸쳐 지역주민 소통간담회를 실시하며 시민의 눈과 귀가되기 위해 열심히 뛰었습니다. 특히 여러분께 약속드렸던 경주 경제 활성화와 민생안정을 최우선 목표로 삼아 매사에 최양식 시장과 긴밀히 협의하며 초심을 잃지 않고 더 겸손하고, 더 성실하게 국가와 경주의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국회 등원 이후 가장 공들이고 있는 사안은 무엇인지요? 경주는 세계문화유산을 비롯해 수많은 주요 역사 문화유산을 보유한 천년고도로서 국가의 문화적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핵심 관광도시입니다. 국가 문화경쟁력 강화와 침체된 경주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지역 관광산업의 진흥이 우선돼야 합니다. 제가 국회상임위원회를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로 선택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저는 국회 등원 1호 법안으로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에 관한 특별법’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법안은 신라왕경 복원·정비 사업의 지속적인 추진과 안정된 예산 확보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특별법입니다. 법안 통과를 위해 여·야를 떠나 많은 동료 국회의원들에게 법률안 제정의 취지를 설명해 공감을 얻고 있습니다. 현재 100명(106명)이 넘는 동료 국회의원들로부터 ‘공동발의’서명을 받은 상태고, 더 많은 의원들에게 공동발의 서명을 받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사실 당론이 아닌 하나의 개별 법안에 100여 명이 넘는 여·야 동료 의원들이 공동발의 서명을 하는 것은 유래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극히 드문 일입니다. 그만큼 법안에 대한 중요성과 당위성을 알리고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인 결과라고 자부합니다. 하나의 개별 법안이 통과되기까지는 국회 전문위원들의 검토, 상임위 통과, 그리고 법사위원회 검토 이후 본회의 가결까지 대단히 어렵고 많은 단계를 거쳐야 합니다. 어떤 어려움이 따르더라도 빠른 시일 내 법안을 발의하고, 법안 추진위원회 구성 등 법안 통과를 위해 심혈을 기울일 것입니다. 또한 관련 세미나와 토론회 등 소통창구를 열어 신라왕경 복원사업에 대한 관심과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한 계획도 마련 중입니다. 그리고 한일의원연맹(한국측 국회의원 147명 가입)의 한국측 상임간사로 선출돼 국익과 실익을 우선하는 의원외교활동으로 한일 양국의 관계개선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최근 지진·태풍 피해로 관광객이 급감했는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 하신 일은? 지진과 태풍으로 인해 물적 피해와 같은 1차 피해도 컸지만, 특히 눈에 보이지 않는 2차 피해까지 발생하며 지역경기를 더욱 위축시켰습니다. 지진 이후 경주를 찾는 관광객이 심각한 수준으로 감소하면서 숙박업계를 비롯한 관광산업에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 저는 무엇보다 시민 여러분의 민생안정과 빠른 피해복구, 그리고 관광 경기회복을 최우선으로 모든 역량을 집중했습니다. 당정협의회, 대정부질문, 국정감사를 통해 당과 정부에 조속한 피해복구와 관광회복을 위한 지원을 촉구했습니다. 그리고 당정회의를 비롯한 각계각층과의 간담회에서 각종 회의와 워크숍, 대회 등의 행사를 경주에서 개최해 줄 것을 호소했습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한국공항공사와 마사회는 성금기탁을, 한국관광공사, 한국장학재단, 국가보훈처, 교통안전공단은 워크숍 및 사랑나눔 등 행사를 경주서 개최했고, 지금도 많은 공공기관·단체 및 기업들이 경주에서 행사를 개최하는 것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11월 18일 ‘국회 대한민국 살리기 포럼’을 경주서 개최해 관광 경기 회복을 위한 심층적인 논의와 해결책 마련에 대해 고심하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다선의원을 포함한 11명의 동료 국회의원들과 특히 주한 일본대사도 함께 자리해 경주 관광 살리기에 동참하며 경주 관광 진흥에 대한 범국민적인 관심 제고에 뜻을 모았습니다. 지진 이후 감소했던 관광객수가 점차 회복세로 돌아서며 다시금 관광 명소 경주로의 부활을 알리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경주의 안전성을 널리 알리고 관광객들의 방문을 유도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할 계획입니다. ▶무엇보다 지역경제가 침체돼 있는데 경제 활성화 방안은 있으신지요? 시민 여러분께 침체된 경주 경제 회복과 민생 안정을 약속드리며 ‘김석기만이 할 수 있는 경주 살리기’공약을 말씀드렸습니다. 공약들은 어느 한 분야에 집중한 단편적인 정책이 아닌, 경주시가 가진 모든 자원의 활용방안을 모색해 균형적인 발전을 이루기 위한 경제 살리기 로드맵입니다. 하나같이 결코 쉬운 내용이 아닙니다만, 시민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차근차근 노력 중에 있습니다. 그 가운데 한·일간 천년고도 뱃길 연결과 문무대왕릉 성역화 사업인 ‘동경주 해양관광자원 개발’을 위해 해양수산부 장관에게 감포항을 연안항으로의 조속한 지정을 건의했습니다. ‘교통 인프라 개선’을 통한 경주로의 접근성 향상을 위해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포항공항을 경주·포항공항으로 명칭 변경을 요청했고, 포항시장과 경주시장이 공동건의서 작성 후 국토부장관에게 제출할 예정에 있습니다. 일자리창출을 위해 한수원 협력업체 조기 이전 등을 한수원 사장과의 면담에서 요청했으며, 한국진출을 희망하는 중국 기업 경주 유치를 위해 경주시와 한국중소기업경영자협회간 동반성장 업무협약 체결에 중추적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랜드마크 건립을 통한 도심상권 살리기’ 공약도 추진 중에 있습니다. 내년 경주시 관련 주요사업을 위해 2017년도 정부 예산안(정부 7개 부처 46건, 5000여 억원)에 반영했습니다. 그리고 당초 정부예산에 반영되지 않았지만 시급한 현안 사업인 경주경찰서 신축·이전 설계비 약 4억7000만원과 경주국립박물관 소장 문화재 내진 보강 약 54억원 반영, 특별교부세 총 37억5000만원 확보 등 약속드린 경주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수많은 지역사업들이 서로 연관성을 가지며 경주 경제 활성화의 초석을 다지고 있습니다. 계획한 사업들의 조속한 시행을 위해 내년도 예산이 예결위를 무사히 통과해 확정될 수 있도록 끝까지 온 힘을 쏟겠습니다. ▶공약 중 하나인 지역 농산물 판로개척이 공영홈쇼핑과 경주시간 협약으로 이어졌습니다. 지역 농가를 위한 향후 계획은? 경주 농축수산물의 공영홈쇼핑 판매는 농가 소득 증대를 위한 제 공약사항 중 하나였습니다. 선거 기간은 물론 등원 이후에도 공영홈쇼핑측과 지속적인 업무적 협의와 논의를 거친 끝에, 지난 11월 1일 경주시와 공영홈쇼핑 간 경주 농축수산품 판매를 위한 상생협력 협약식을 체결하게 됐습니다. 협약식에 앞서 10월 31일 경주 이사금쌀과 블루베리가 공영홈쇼핑을 통해 전국 소비자들에게 소개되며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 냈습니다. 이번 협약으로 경주 청정 농축수산품의 새로운 판로개척은 물론, 품질의 검증과 전국적 홍보의 효과까지 얻게 됐습니다. TV홈쇼핑 론칭으로 검증된 우수한 품질을 바탕으로 해외 판로개척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입니다. 지난 선거를 치르면서, 12박 13일간 민생탐방을 통해 실질적인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해결책을 고심해 만든 공약실천의 결과라 더 의미가 큰 것 같습니다. 특히 축산농가의 판로개척을 위한 경주한우의 서울 신세계백화점 판매협의를 통해 한우의 품질 균일화와 공급량 확보를 해결하기 위한 시스템구축이 우선 시행돼야 한다는 점을 인식하게 됐고, 경주 농협, 축협, 경주시와 면밀히 협의해 완벽한 공급시스템을 갖춰 전국 대표 한우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경주 쌀 소비촉진을 위해 경주상공회의소 김은호 회장에게 지역 기업체와 공공기관들이 구내식당 등에서 경주생산 쌀을 우선 이용토록 당부 드려 실천되고 있고, 현재 한수원과 월성원자력을 비롯한 지역 공공기관·기업들이 경주쌀과 농축수산물 소비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이 같은 노력들이 바탕이 돼 경주의 신선하고 우수한 농축수산품이 전국에 알려지고 판매돼 농가 소득 증대는 물론, 나아가 지역 전체 경제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현재 대통령과 관련한 문제로 국가가 어려운 시기를 맞고 있습니다. 대통령 진퇴 의견으로 의견이 분분한데 의원님의 생각은 어떤지요? 나라의 운명이 거센 풍파 앞의 한 조각배처럼 흔들리고 있습니다. 저 역시 새누리당 국회의원으로서 국민들에게 실망과 분노를 안겨준 이런 사태가 초래된 원인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저를 포함해 새누리당 국회의원 모두는 국민들에게 엎드려 사죄해야합니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 대통령 탄핵안이 국회에 상정된다면 저는 탄핵소추의 결의에 반대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대통령 탄핵소추에 필요한 직무집행상의 위헌이나 위법한 행위를 뒷받침할 사실관계가 아직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대통령의 비위행위로 알고 있는 각종 언론에서 경쟁적으로 쏟아내는 의혹보도와 검찰이 발표한 공소사실은 반대신문을 거치지 않아 진실이라고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명확하게 진실이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는 탄핵소추절차를 진행할 수 없습니다. 같은 이유로 퇴진 또는 하야를 주장하는 것도 신중을 기해야 합니다. 특별검사에 의한 수사나 국정조사 특위가 진행돼 대통령의 위법사실이 명확히 규명될 때까지 국민이 선거로 임명한 대통령의 진퇴 결정을 함부로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세계가 대한민국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언론의 의혹보도와 군중심리에 의해 법적 절차를 무시하고 대통령을 물러나게 하거나 선정성 유언비어가 확산될수록 대한민국의 국격은 점점 추락합니다. 본질을 벗어난 비아그라 얘기까지 나오면서 대한민국은 세계의 조롱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 조금 더 냉철하고 이성적으로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언론도 국익을 생각해서 더 이상의 무차별적인 의혹보도는 자제해야합니다. 다시 말하지만 성급하게 추측과 의혹만으로 감정에 사로잡혀 나라의 운명을 결정짓는 대통령의 진퇴를 결정해서는 절대 안됩니다. 특검, 국정조사 등을 통해 철저하게 진실을 규명한 후 그 결과에 따라 책임이 밝혀지면 법에 정해진 절차에 따라 대통령에게 정확한 책임을 물어야합니다. 이것이 성숙된 민주법치 국가의 바람직한 모습입니다. 지금은 국민 모두가 흥분을 가라앉히고 조금 더 냉정하게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릴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진실이 규명될 때까지는 헌정이 중단되지 않고 정상적으로 국정이 수행될 수 있도록 국민 모두가 도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국가를 위한 일이며 국민 모두를 위한 길이라 확신합니다. ▶끝으로 시민들께 하고 싶은 말씀은? 지금 국내외 안팎으로 위기 상황에 직면하며 대한민국이 그 어느 때보다 어수선한 상황입니다. 이런 때일수록 우리 모두가 단호한 각오로 위기 극복에 대한 치열한 고민을 가지고 각자 맡은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등원 이후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성원과 지지에 힘입어 그동안 약속드리고 공약했던 일들을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지역발전 없이는 국가발전도 없다는 마음으로 국회의원으로서의 무거운 책임감과 함께 여러분께 약속드렸던 일들을 차근차근 지켜나가겠습니다. 여러분께서도 변함없는 성원으로 행복한 대한민국, 잘 사는 경주를 향한 많은 응원을 부탁드리며, 함께 노력해 주시길 당부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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