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현 후보(기호1·더불어민주당)
경주시의원 비례대표 후보
출마의 변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풀뿌리 민주주의의 시작인 지방의회도 28년이란 세월이 흘렀습니다. 그동안 많은 시민들의 사랑과 채찍으로 경주발전과 함께 성장해 왔습니다. 저 또한 2009년 보궐선거 당선을 시작으로 9년의 기간 동안 시의원으로서 시민 여러분들을 모시고 지역발전을 위해 열심히 일한 것이 정말 보람 있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돌이켜 생각해보면 많이 부족했고 아쉬움도 많았습니다. 이제 저는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더 광의적인 시각으로 경주발전을 위해 경상북도의회 의원에 출마하게 됐습니다. 글로벌 무한경쟁시대를 맞이해 우리 경주는 많은 어려움과 도전을 극복하고 미래를 향해 열심히 전진하고 있습니다. 웅도 경북의 품격은 천년고도 경주로부터 시작합니다. 천년고도 경주는 경주만의 경주가 아닙니다. 대한민국의 경주, 세계 속의 경주로 명성을 더 높여 가도록 경상북도가 주도적으로 홍보하고 지원 사업을 확대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신라왕경 복원사업은 경주의 품격을 한 단계 더 높이고, 천년고도 국제 관광도시로서의 경쟁력을 갖추는 완결사업이라 생각하며 국회와 지자체가 총력을 경주 할 것입니다. 우리는 방폐장을 유치하고도 한수원 본사의 도심배치에 실패해 당초 정부가 약속한 연관기업들이 경주로 오기를 기피하고 있습니다. 당초 정부 약속대로 많은 기업이 경주에 와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다 함께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생명산업인 농업의 미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기술개발, 인재양성 등을 위하여 많은 지원사업을 확대해 나감은 물론, 청년 일자리 창출을 통하여 청년들에게 미래의 희망을 주고, 어려운 분들을 위해 많은 지원책을 강구해 더불어 행복하고 아름다운 경주를 만드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저는 3선의 시의원과 시의회 의장의 큰 경험을 통하여 경주의 품격을 높이고, 시민이 행복한 경주건설에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습니다. 향상 지역민과 함께하는 참 좋은 일꾼이 되겠습니다. 주요공약 △경주 제일 중요한 현안인 지진, 재해로부터 시민들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국립 지진 연구센터 경주유치’에 적극 노력 △경주경찰서 확장이전 △양성자가속기 2단계사업 조속 착공 △역세권 개발 조기완공 △행정복합타운 및 소재지 정비사업 조기 완공 △고도육성지구 내 기반시설, 편의시설 확충 △쌀 전업농가 지원사업 확대 △신농업 혁신타운 건설(농업경쟁력 강화. 지역경제 활성화)
출마의 변 변방의 약소국 신라가 삼국을 통일할 수 있었던 첫 계기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저는 김춘추와 김유신장군이 신라의 수구기득권세력으로 반란을 일으킨 비담 일파를 제압하고 화랑도를 양성해 신진개혁세력 중심으로 국론을 모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한국외국어대학교 경제학과에 재학할 당시 장영자 5000억원 어음사기사건 진상규명과 전두환 군사정권 퇴진 학생운동을 주도하다가 경희대 크라운관에서 체포됐습니다. 그리고 청량리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구금된 후 최전방 철책선 GOP로 강제징집 됐습니다. 저는 부정부패를 규탄하고 언제나 정의의 편에 서려고 노력하며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경주시의 청렴도가 전국 꼴찌라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부정하게 비자금을 조성한 통로로 이용한 다스도 경주에 위치하고 있는데 부끄러운 일입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4대강사업, 자원외교, 방위사업비리 등 이른바 사자방비리로 조성한 비자금을 영국령 케이만제도를 거쳐 미국령 바하마 군도 조세회피처로 빼돌린 것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명박 정권은 자원외교를 한답시고 물이 98%이고 석유는 2% 밖에 안 되는 캐나다 유전회사 하베스트를 인수한다는 명목으로 4조5000억원의 정부예산을 투입했지만 겨우 200억원만 건졌습니다. 4조원이 넘는 손실액은 이명박의 비자금으로 흘러들어간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사자방비리로 조성된 전체 이명박 비자금의 규모가 무려 30조원이나 되는 것으로 주진우 기자의 추적으로 밝혀지고 있습니다. 이 이명박의 비자금은 다시 맥쿼리자산운용에 유입돼 서울지하철 9호선과 우면산터널, 인천공항고속도로와 인천대교, 마창대교 건설 등 우리나라 민자 고속도로, 민자터널, 민자다리건설, 사회간접자본(SOC)에 투자됐습니다. 통행량이 적어서 수익이 보장되지 않으면 국가에서 국민세금으로 보전(최소운영수입보장제도)해 주도록 이명박이 대통령할 때 만들어 놓았습니다. 그러나 이명박은 자기 돈이 투자되지 않은 강남순환민자도로는 최소운용수입보장제도(MRG)를 적용하지 않았습니다. 맥쿼리IMM 대표이사를 지낸 이지형씨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전국회의원의 아들입니다. 이명박 정권 때 맥쿼리가 투자한 도로, 다리의 80%가 개통됐습니다. 이명박은 사실상 대한민국을 망친 악의 근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아직도 나라를 망친 이런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은 무리들에 뿌리를 둔 정당에 미련이 남았습니까? 지난 4월27일 개최된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에도 불구하고 존 볼턴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의 강경책으로 인한 북미간 기싸움이 지나쳐 6월12일로 예정된 북미정상회담이 취소되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문제이지 북미정상회담은 성공리에 개최될 것으로 봅니다. 한반도 문제가 평화적으로 해결되기 위해서라도 이번 6.13지방선거에서 정부여당에 힘을 실어 주어야만 합니다. 주요공약 △신경주역세권 신시가지 조성 : 현대적 도시기능을 갖춘 역세권 개발, 가속기벨트 구축에 의한 신성장동력 여건조성(방사광, 양성자 가속기벨트 구축), 2단계 양성자가속기 사업추진에 의한 공공 및 기업연구소 유치 △국책사업 유치효과 극대화를 위한 재원 확보 :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 정비사업, 고도보존사업 실현을 위한 재원확보 △농업부문 경쟁력 강화 : 농촌인구 감소 및 노령화에 따라 스마트농업 도입으로 농업 경쟁력 강화, 농산물 가공기술교육장 설치, 농촌인구 고령화에 대응한 스마트농업 거점화 사업 추진, 지역특산물의 고급화 및 브랜드화 △웰빙전원주거단지 조성에 의한 인구유입 : 웰빙, 힐링 개념을 도입한 은퇴자 마을 조성, 귀농·귀촌인구를 위한 전원주거단지 조성.
출마의 변 존경하고 사랑하는 안강, 강동, 천북, 용강 주민 여러분! 6.13지방선거 자유한국당 경상북도의원 예비후보로 공천 확정된 최병준 인사 올립니다. 새로운 경주의 희망을 만들고 경주가 도약을 이룰 수 있다는 믿음으로 6.13지방선거 경주 시 3선거구 도의원 후보로 출마했습니다. 지난 4년 동안 저의 진정성을 알아주시고 응원해주신 주민과 더불어 안강, 강동, 천북, 용강 곳곳을 누비며 지역 발전을 향한 진심을 다했습니다. “현장에 답이 있다”라는 생각으로 주민들의 목소리를 듣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았습니다. 더 낮은 자세로 삶의 현장 속에서 지역주민들과 함께 해왔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 서기까지 경주의 미래를 걱정하는 많은 주민들과 교감하며, 주민들을 위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저는 지난 4년간 의정활동을 통해 도의원의 역할이 그 어떤 역할과 견주어도 작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에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출사표를 던져 지역의 부족한 의존재원 확보와 도정의 원활한 운영을 하기 위해 다시 한 번 최선을 다해 뛰어보기로 결심했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안강, 강동, 천북, 용강 주민여러분! 최병준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주민들의 힘을 모아서 우리 도시, 우리 경주를 살기 좋은 도시로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이 존중되고 윤택해지는 우리 모두의 꿈입니다. 최병준이 주민과 함께 경주의 균형발전과 새로운 도약을 위해 열심히 뛰어보겠습니다. 지역민의 보내 주신 성원에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지역민과 함께 대화하고 추진해가는 협치를 통해서 경주를 바꾸고 혁신을 통해 새로운 경주의 도약에 앞장설 수 있도록 도와주실 것을 간곡하게 호소합니다. 주요공약 각급학교 미세먼지방지 종합관리대책/칠평천 체육공원 및 주민쉼터 조성/안강종합복지관 건립/강동주민센터 건립/용강동주민센터 건립/천북~강동(지방도 945호선) 선형변경 및 도로확장
출마의 변 저는 이번 6월 13일 실시되는 지방선거 경상북도 도의원으로 출마해 경주를 비롯해 경북 발전을 위한 첫걸음을 내딛었습니다. 유능한 여러 타 후보님들과 달리 저의 유일한 경력은 1977년 교복을 입고 9급 공무원으로 시작했습니다. 경주의 구석구석, 각계각처에서 공무원으로서 맡은 임무를 수행해오다 지난해 12월 문화관광실장을 끝으로 명예롭게 퇴직했습니다. 이와 같이 저의 경력은 경주시에서의 40년 공직생활이 전부입니다. 그러나 공직생활 40년 동안의 실체적 경험을 바탕으로 체득한 지식들이 지역발전을 위한 저의 공약의 밑거름이 되었음을 확신합니다. 제가 경북도의원으로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역할이자 우선적인 첫 번째 공약은 예산확보입니다. △신라문화제는 찬란했던 신라천년의 문화를 계승하는 전통 있는 행사임에도 지금은 예산과 홍보부족으로 외면 받고 있습니다. 신라문화제가 예전의 명성을 되찾고 지역 축제로 확실히 자리 잡기 위해 관련예산을 최대한 확보하겠습니다. △부족한 완성도로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보문수상공연장 증축 예산 5억원(2018년 2억원 확보)을 확보해 보문관광단지의 주요 관광요소로 자리매김하도록 만들겠습니다. △마이스산업 마케팅 3억 원을 확보하겠습니다. △언제 닥칠지 모르는 여러 자연재난에 대한 긴급예산을 조기 확보해 지금도 여진의 공포에 고통 받는 시민들의 불안함을 해소하고 안전한 생활이 이루어지도록 하겠습니다. △가로수 식재, 공단 공해 방지 수목식재, 사적지관리 국·도비를 확보해 깨끗하고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기반으로 한 역사문화 관광도시 경주 건설에 보탬이 되겠습니다. △경북도 조정교부금을 최대한 확보하겠습니다. △방폐장 유치지역 지원 사업 중 도자기공방마을 조성, 신라정원 조성, 역사문화관 건립 등의 지원 사업이 국비에서 도 지특으로 바뀌면서 진척이 미진합니다. 우선순위에 꼭 반영토록 하겠습니다. 둘째, 경주시의 공모사업과 지방재정 투·융자심사, 기술심의 통과에 적극 참여해 시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올바른 결과를 이끌어내겠습니다. 셋째, 도청 제2청사, 원자력 안전 연구단지 경주유치에 앞장서서 제가 가진 인적네트워크와 경험을 활용해 갖은 업무에 노고를 겪는 경주시 공무원들의 짐을 덜어줌과 동시에 힘을 실어주어 행정업무에 탄력을 기하겠습니다. 넷째, 시·군이 참여하는 경상북도 내의 수많은 행사를 50% 이상 경주에 유치해 경주가 문화·관광도시뿐만 아니라 국제회의도시의 면모를 갖출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다섯째, 시민의 편안한 여가시간을 위해 반려동물들과 산책할 수 있는 거리나 공원을 별도로 조성해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뿐만 아니라 꺼려하는 사람들에게도 만족을 드리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항상 낮은 자세와 초심으로 자유한국당 및 자유한국당 경주당협과 경주시가 긴밀히 소통할 수 있는 매개체 역할을 충실히 하겠습니다. 경주에서 나고 자라 공부하고, 경주시에서 축적한 행정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먼 길 마다하지 않고 광활한 지역구 열심히 누비는 부지런한 도의원이 되고자합니다. 재직 당시 수없이 도청과 중앙부처를 오르내리면서 경주시를 위한 공모사업을 따내고 예산 확보를 위해 고집스런 집념으로 성과를 낸 만큼 앞으로 “참 좋은 경주! 더 좋은 경주!”를 만드는데 열정을 쏟겠습니다. 주요공약 감포 권역별사업 추진/외동재래시장 장옥신축, 농소~외동간 국도건설/하서연안정비사업, 양남~외동간 904호 지방도 정비/대종천 물길 개선사업, 문무대왕릉 정비사업/동천동 완충녹지 주차장 조성/불국 실내체육관 건립/보문상가 주말장터, 수상공연장 무대 확장사업/24시 어린이병원 운영/반려동물공원 조성/공해방지 숲 조성
출마의 변 안녕하십니까? 경북도의원 후보 배진석입니다. 4년 전 초선으로, 또 최연소 도의원으로 경주를 대표해 경북도의원으로 일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신 존경하는 경주시민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도 우리 경주시민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단 한순간도 게으름 부리지 않고 달려왔습니다. “어렵고 힘든 사람들과 함께 하겠습니다”, “어둡고 구석진 곳을 먼저 찾겠습니다”, “낮은 곳에서 더 뜨겁게, 열정을 다해 일하겠습니다”라고 말씀드렸던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긴장을 끊을 놓지 않았습니다. 이제 다시 경주의 미래를 위한 4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경주의 미래! 녹녹하지만은 않습니다. 어려운 경제, 줄어드는 인구, 또 언제 발생할지 모를 자연재해까지… 경주는 3중고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해법은 쉽게 보이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두 손 놓고 한탄만 하고 있을 수 없습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서, 한숨을 희망으로 바꾸기 위해서 이번 6.13지방선거가 정말 중요합니다. 저는 지난 4년간 경주시와 함께 노력해 2600여 억 원의 예산을 확보했습니다. 또 관피아의 폐해를 알면서도 십 수 년 간 집행부와 의회의 의견차이로 관철되지 않았던 출자출연기관장의 인사청문간담회를 이끌어내는데 중추적 역할을 했습니다.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작년 시도의장협의회에서 선정하는 ‘우수의정대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그보다 더 영광스러운 것은 저에게 ‘정말 일 잘 하는 젊은 도의원’이라는 시민들께서 붙여주신 수식어입니다. 도의회에는 당선 선수에 따라 보이지 않는 유리벽이 있습니다. 초선이 할 수 있는 역할과 재선, 삼선이 할 수 있는 일은 명확히 구분이 됩니다. 지난 4년간 시민여러분들께서는 저에게 투자 해주셨습니다. 이제 그것을 바로 써야 할 때입니다. 초선도의원이 가서 다시 배우고, 사귀고, 익히고 할 시간이 없습니다. 이번 선거를 통해 다시 저에게 기회가 주어진다면 재선도의원으로 경주를 위해 제 한 몸 아낌없이 바쳐 일할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경주의 젊은 세대를 대변하는 청년일꾼으로서 내 고향 경주의 골목골목을 제 땀으로 닦겠습니다. 그리고 경주의 미래를 준비하는 초석의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주요공약 △도심 경제활성화-중심상가, 봉황상가와 중앙시장, 성동시장 등 재래시장 경제활성화 △청년일자리 창출로 경주인구 감소 대책마련 △맞벌이 가정을 위한 자녀돌봄 사업 제안 추진 △주민숙원사업 조속히 추진 : 현곡~황성동간 제2금장교 추진, 상구~충효간 도로 조속개통, 경주역사 및 관사지역 이전부지 주민 뜻에 따른 추진, 황성동 성건동 등 주요 주거 및 상가 밀집지역 교통난, 주차난 해소 △역사문화도시 경주관광 부활을 위한 문화해설사 사업의 전면적 개편, 정비 제안
경주를 사랑합니다. 경주 시민을 존경합니다. 시민 소통의 매체인 경주신문을 아낍니다. 경주제일교회는 이 땅을 사랑하고, 복되기를 위해 늘 기도하고 있는 경주시민의 이웃입니다. 아무리 어려워도, 밤일지라도, 아프더라도, 희망의 빛을 발하며 승리하시기를!
지난 5월 26일 경주신문이 6.13지방선거를 앞두고 실시한 ‘경주시민의 선택-6.13지방선거 경주시장후보 정책토론회’는 후보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패널들의 열성으로 성공리에 마칠 수 있었다. 올해 창간 29년째를 맞는 경주신문은 1990년대 후반부터 지역신문으로서는 처음으로 총선(국회의원선거)과 자치단체장(시장) 선거 때마다 정책선거, 공명선거를 통해 올바른 선거문화를 정착시키기고자 ‘입후보자 정책토론회’를 개최해 시민들로부터 좋은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또한 2004년과 2008년 전국동시지방선거 때에는 단체장 선거뿐만 아니라 광역의원(도의원)과 기초의원(시의원) 선거에서도 후보자 공개 정책토론회를 개최해 각 선거구민들에게 새로운 선거 문화를 전파했다. 특히 그동안 경주신문이 수차례 개최했던 정책토론회 때마다 초청했던 모든 후보들이 기꺼이 참석해 정치적 소신과 지역발전을 위한 공약을 쏟아 내는 성의를 보여 주었다. 이번 경주시장후보 정책토론회는 더욱 향상됐다. 출연한 후보들이 발표한 공약을 보면 지금 경주가 처해있는 현실을 직시하고 이를 해결하려는 노력이 많이 발견됐다. 폐철도 부지와 황남초 부지 활용방안에서는 더 깊이 있는 논의와 공감대를 만든다면 충분히 발전된 경주의 모습을 기대할 수 있었다. 인구감소 문제나 기업유치 부문은 각 후보들이 간파하고 있기 때문에 의지만 있으면 진전된 지역사회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교육, 관광, 농업, 복지, 원자력 등 많은 분야에서도 좋은 정책이 나왔다. 일부 선심성 공약도 발견됐지만 지난 4년 전 토론회 때보다는 나아 보였다. 선거는 유권자들이 잘못된 지역사회 풍토를 바꾸는 가장 강력한 권리 이다. 유권자들이 그 권리를 제대로 발휘해야 지역이 발전할 수 있다. 선거풍토는 바뀌기 마련이다. 아니 이미 바뀌고 있다. 과거 만연하던 금품선거는 점차 사라지고 상대를 음해하는 비방선거도 유권자들로부터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 공명선거, 정책선거는 결국 유권자들을 위한 것이다. 유권자들이 떠돌아다니는 소문에만 관심을 갖고 흔들린다면 불법선거는 더욱 기승을 부릴 것이다. 유권자만이 불법선거를 막을 수 있다는 점을 주지하자. 아직도 각 지역마다 과거의 선거운동 행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곳이 남아 있다. 경주지역 선거도 또 난타전이다. 경주시민들의 차분한 선택이 더욱 중요해졌다. 이번 경주신문이 주최한 경주시장후보 정책토론회에 선뜻 응해준 후보들에게 성원과 격려를 보내며 깨끗한 선거를 다시 한 번 당부 드린다. 그리고 당선 후에는 ‘공약 실천 서약서’에 작성했던 서명에 걸맞는 지도자의 품위를 지켜줄 것으로 기대한다.
사월의 마지막 날, 다섯 번째 탐방장소인 오릉에 가기로 한 날이다. 탐방장소에 들어선 사람들의 옷이 얇아진 만큼 따뜻한 햇살과 봄바람이 불어온 기분 좋은 날이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듯이 오릉 입구에서 돗자리를 펼쳐 삼삼오오 모여 경주 대표 김밥인 교리김밥과 컵라면을 먹으니 마치 학창시절 경주로 수학여행을 온 기분이 들 정도였다. 경주에 온 뒤, 한 번도 먹어보지 않았던 점심메뉴 교리김밥도 좋은 곳에서 좋은사람들과 먹어서인지 너무나도 맛있게 느껴졌다. 무거운 배를 부여잡고 설레는 마음으로 오릉 앞으로 걸어갔다. 경주에 근무하는 동안 문화재에 관심을 가지고 한 번씩은 방문 하겠다 생각한지 2년이 지나는 동안, 오고가며 차안에서 바라보기만 했을 뿐 직접 가본 적 없었던 오릉을 문화탐방동아리를 통해서라도 온 게 마냥 기분이 좋았다. 오릉으로 들어서자 웅장한 크기의 다섯 개 무덤이 보였다. 해설사분의 말씀으로는 「삼국유사」,「삼국사기」에 오릉의 기록이 있는데 무덤의 주체가 다르게 기록되어 있다고 한다. 삼국유사에 의하면 오릉은 박혁거세 한 명의 무덤으로, 진한의 땅에 6촌들이 알천언덕에 올라가 나정의 붉은 빛을 보고 따라가니 흰 말이 절을 하는 형상을 하고 있고 옆에 알이 있었다. 그 말은 사람이 오는 것을 보고 하늘로 승천하였는데 6촌들이 알을 깨어보니 남자아이가 있었다. 그 아이의 몸을 깨끗하게 씻기니 몸에서 빛이 나 이름은 혁거세, 박에서 태어났다 하여 성은 박으로 지어 박혁거세였다. 그 뿐만 아니라 마침 알영정이란 우물에 계룡이 나타나 하늘로 올라가던 중, 용의 오른쪽 옆구리에서 입술이 닭의 부리를 닮은 여자아이가 나왔다. 노모가 이 아이를 발견해 물에 씻기니 부리가 떨어져나갔고, 우물 이름을 따 알영이라 지어 신성한 존재로 여겨졌다. 박혁거세가 나라를 다스린지 61년 후, 박혁거세가 하늘로 올라가 몸체가 5개로 나눠져 땅에 떨어졌고 나눠진 몸을 합장하여 무덤을 지으려했으나 큰 뱀이 나타나 방해해 제각각 무덤을 짓게 되었다. 그래서 다섯 개의 무덤 오릉을 뱀의 이름을 따 사릉이라고 하기도 한다. 하지만「삼국유사」보다는 현실적으로「삼국사기」에 실린 기록이 채택되어져 널리 알려져 있다. 「삼국사기」에 의하면 설화 내용은「삼국유사」와 동일하나 다섯 개의 무덤은 1대 박혁거세와 2대 알영부인, 3대 남해 차차웅, 4대 유리 이사금, 5대 파사 이사금 다섯 명의 무덤이라 한다. 이때의 신라는 보통의 왕위계승과 다르게 신라 초에는 덕·지혜·능력 있는 자가 왕위 계승을 하였다. 유리와 석타래가 왕위 계승으로 다툴 때, 지도자의 자질은 치아의 개수가 많을수록 뛰어나다 하여 떡을 가져와 치아 개수를 판별하니 유리가 치아 개수가 많아 왕위에 올랐고 그 후 석타래가 뒤를 이었다. 하지만 4대 석타래 이사금은 ‘박’씨가 아닌 ‘석’씨 이기에 오릉에 묻히지 못했다. 그리고 실제 「삼국사기」에는 오릉의 기록이 실려져 있을 뿐 자세한 위치는 기록되어 있지 않고 ‘담헌사 북쪽에 있다’ 라고만 기록되어 있다. 담헌사도 실제 위치를 알 수 없으나 현재 오릉 주차장에서 탑지가 발견되어 그 곳이 담헌사 절의 터로 추정되고 있다. 또한 오릉의 다섯 개 무덤 중 가장 규모가 크고 제일 앞에 있는 무덤이 박혁거세의 무덤으로 추정될 뿐 어느 무덤이 박혁거세의 무덤인지는 알 수 없다. 처음에는 국가에서 오릉의 모든 것을 주관하였으나 임진왜란 이후 박씨 문중에서 주관하여 춘분 때는 숭덕전, 추분 때는 오릉 앞 제각에서 제사를 지낸다. 숭덕전은 신라 시조인 박혁거세의 제사를 지내던 곳으로 세종대왕 때 건립되었지만 임진왜란 때 불에 타 버렸고 선조 34년에 다시 중건되었다. 이후 경종에 이르러 숭덕전이라 불러지게 되었으며, 현재 평소에는 들어갈 수 없고 제사를 지낼 때만 개방을 한다. 아직은 유교사상으로 여성 출입이 금지 되어있다 하여 아쉬움이 남았다. 오릉 앞 제각 안에는 의자만 있는데 그 의자 뒤에 위패를 두고 추분 때 제사를 지낸다. 숭덕전 뒤편으로 걸어 가다보면 알영부인이 태어났다는 알영정이 있다. 돌로 우물을 덮어두었는데 그 돌의 모양(네모,동그라미 등)으로 그 시대가 추정 가능하다. 또한 이 돌의 모서리를 보면 움푹 파여진 부분이 있다. 이것을 ‘철정’이라고 하는데 돌과 돌을 연결하는 것으로 돌을 고정하는 역할을 한다. 알영정을 끝으로 오릉 문화탐방은 끝이 났다. 오릉을 걸어 나오니 부산토박이였던 내가 천년의 역사를 지닌 신라에 살고 있다는 것이 실감이 났다. 우리나라 전통·역사를 지켜온 것에 자부심과 긍지가 남다른 경주를 문화탐방을 통해 더 알 수 있게 되어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조세정 순경 112종합상황실
1960년대 이맘때는 보릿고개였다. 전년에 추수한 양식은 다 떨어지고 보리는 아직 영글지 않았다. 보릿고개를 넘는 길은 가파르고 험준했다. 사람들은 풀뿌리를 캐고, 나무껍질을 뜯고, 쑥으로 죽을 끓이며 연명했다. 허기진 아이들은 진달래, 감꽃, 아카시아 꽃을 따먹으러 쏘다녔다. 살기 위해서 무엇이든 먹어야 했다. 사람들은 항상 굶주려 있었다. 그래서 문화재는 물론이고 고고학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이 없었다. 알고 싶어 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모든 것이 바뀌었다. 스마트폰에 열중인 학생들은 보릿고개가 무슨 말인지 전혀 모른다. 그만큼 우리가 먹고 사는 것이 과거보다 많이 나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올해 3월 중순, 덕동댐에 갔다. 그동안 날이 가물어 댐의 수위가 낮아져서, 신라시대 무덤과 부장품들이 지표에 노출되어 있다는 제보가 있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무덤은 훼손되어 있었고 깨진 토기 편들이 여기저기 굴러다녔다. 덕동댐의 수위가 높아지기 전에 이들을 발굴하기 위해 사전조사 차원에서 방문한 것이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사이 봄비가 많이 내려 모두 물속에 잠기고 말았다. 다시 수위가 낮아질 때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그게 언제가 될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렇다고 수중발굴조사를 해야 할 상황은 아니다. 경주시내 안팎에서는 집을 짓거나 도시가스관, 수도관, 전선지중화 등의 사업을 하기 전에 반드시 매장문화재를 조사해야 한다. 반드시 조사를 받은 후에야 공사가 진행된다. 덕동댐을 축조하기 전에는 왜 이 무덤들을 조사 하지 않았는가. 덕동댐은 1975년 2월에 착공하여 1977년 5월에 완공되었다. 당시는 형편이 조금 나아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먹을 것이 귀한 시기였다. 문화재에 대해서는 이제 막 눈을 뜨기 시작하던 때였다. 그 때, 댐공사 전에 발굴조사를 해야 한다고 오늘날 고고학자들처럼 떠들었다면 어디 잡혀가서 곤욕을 치렀을 것이다. 왜냐하면 문화재조사를 하면 공사기간이 늦춰지며 많은 시간과 비용이 낭비된다고 여겨졌기 때문이다. 필자는 보릿고개 시절에 이뤄진 허술한 문화재 조사를 ‘보릿고개 고고학’이라고 부른다. 이렇게 소홀히 이뤄진 문화재조사는 경부고속도로, 안동댐 등 우리나라 거의 대부분의 국책사업을 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경부고속도로 전 구간에 걸쳐 문화재발굴조사를 한 곳은 경주 방내리를 제외하고는 없었다. 안동댐 공사를 하기 전에도 문화재조사를 했지만 일부에 불과했다. 안동댐과 관련해 ‘보릿고개 고고학’에 대한 일화가 또 있다. 필자가 1981년 대학 박물관에 학예연구원으로 근무할 때였다. 어느 날, 학생이 필자를 찾아와 말했다. 그의 집은 안동댐 근처인데 모든 집집마다 토기 한 접(100개)씩 가지고 있다고 말이다. 지역 주민들이 안동댐에 굴러다니는 많은 토기들을 수집한 것이다. 얼마 전 덕동댐에서 일어난 상황과 유사했다. 댐공사로 인해 본격적인 문화재발굴조사는 1980년대 초 충주댐 수몰지구에서부터 시작되었다. 1982년부터 1984년까지 필자를 포함한 전국의 여러 대학에서 수몰예정지구 내에서 발굴조사를 실시했다. 대대적인 조사였음에도 미비한 점이 많아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상황이 많이 바뀌었다. 각종 철도공사와 고속도로 및 일반국도 건설·확장 공사, 대형 아파트 단지와 경기장은 물론이고 작은 집 한 채를 짓더라도 문화재조사를 먼저 받아야한다. 여전히, 일각에서는 큰 가치도 없는 문화재를 찾는다고 지나친 예산과 시간을 낭비하는 것이 아니냐는 불만도 제기한다. 과연 가치가 없는가? 우리가 문화재의 중요성을 미처 인지하지 못하고 있을 시기에, 유럽과 미국, 특히 일본이 얼마나 많은 문화재를 반출해 갔는가. 과거 헐값에 팔려나갔던 그 문화재들을 다시 돌려받기 위해 우리는 엄청난 대가를 지불하고 있다. 지금 문화재의 가치를 몰라보고 함부로 다루어 훗날 땅을 치고 후회하지 않길 바란다. 우리나라의 고고학이 성장한 배경에는 정치·경제·사회의 눈부신 발전이 있었다. 자연스럽게 사람들의 문화적 소양이 배양되었고, 문화재와 고고학에 대한 인식도 많이 바뀌었다. 하지만 아직도 혹자는 문화재 조사를 공사 시행에 걸림돌로 여기는, 구시대적인 발상을 갖고 있다. 고고학의 성장은 나라의 품격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고고학은 박물관에 전시할 화려한 유물만을 발굴하는 학문이 아니다. 하찮아 보이는 작은 토기나 기와, 자기편에서도 가치를 찾고 그것을 만들었던 과거 우리 조상들을 이해하는 것에 의의가 있다. 그게 고고학이 나아가야할 방향이다. 보릿고개 시절, 먹고 사는 걱정 때문에 문화재의 중요성을 깨닫지 못했던 ‘보릿고개 고고학’은 더 이상 있을 수 없다. 우리가 보릿고개 시절을 잊게 될 만큼 사회가 발전하고 고고학이 성장했지만 우리는 여전히 갈 길이 멀다.
구정동 불국공설시장 장터 한 켠에는 만물상 같은 가게 하나가 있습니다. 오랜 풍상을 겪은 듯한 이 가게 이름은 ‘시장종합잡화’입니다. 얼핏 보면 개성이 없는 듯한 이름이지만 정성들인 손글씨 간판에서 느껴지는 내공은 만만치 않아 보입니다. 이 가게 앞 작은 공간에는 음나무 한 그루가 제법 실하게 자라고 있었습니다. 연한 순은 쌈거리로 봄 한 철 입맛을 돋우웠을 터이지만 지금은 초록이 짙어 무성합니다. 빠알간 장미와 바로 옆, 꽃집에서 사온 듯한 작은 화분 몇 개도 이 오래된 가게를 수줍은 듯 장식하고 있었습니다. 재활용 해온 듯한 낡은 소파식 의자 몇 개는 할머니들의 수다에는 더없이 소중한 도구일테죠? 작은 평상에도 많은 이들이 쉬어갔을테구요. 일자형의 작고 낮은 한옥 한 채에 간이 공간을 덧달아 낸 이 잡화점은 제법 호시절도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수많은 종류의 잡화들이 아직도 손님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 그랬습니다. ‘일상생활에 필요한 온갖 물건을 파는 집’ 이라고나 할까요? 일상에서 필요한 자잘한 잡화서부터 주로 부인네들이 사용하는 화장품 일체, ‘몸뻬’, 차양용 모자, 잠옷, 심지어 모피옷 몇 벌도 걸려 있었으니까요. 요즘은 아무래도 농사일이 바빠진 탓인지 양산이나 차양용 모자들이 많아 보였습니다. 여든을 넘긴 세월동안 50여 년 넘게 이곳에서 가게를 운영하고 계시는 주인 할머니는 손님이 들어가도 쉽게 일어나지 못하시니 그저 방 안에 앉아서 손님이 찾는 물건을 알려주십니다. 눈짓으로, 혹은 고개를 돌려 물건이 있는 곳을 적당하게 가르킨답니다. 이 주인 할머니는 시집 오자마자 이 일을 시작했다고 하는데, 청춘을 바쳐 우직하게 일해 오신 거죠. 그 사연이 궁금해졌지만 더 이상 묻지 않기로 했습니다. 신산한 삶의 이야기보따리를 굳이 헐기는 싫었으니까요. 오래된 진열대지만 오밀조밀 신구(新舊)의 생필품들이 가지런하게 공존하며 진열돼 있어 정겹기까지 하더군요. 도대체 팔리기나 할까싶은 물건들도 더러 눈에 띄었는데요, 그 팔리지 않은 물건들이 주인과 함께 나이 들어가는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유행과는 상관없는 ‘정체(停滯)’는 그 자체로 골동품이었습니다. 잠시 그곳에서 주인 할머니와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에도 이곳의 문이 수시로 열렸다 닫히곤 했습니다. 손님들이 아직도 심심찮게 이용하고 있었던 것이죠. ‘오래’는 낡은 것이기도 하지만 시간속에서 사람과 함께 해 온 켜켜이 묵은 감동이 서린 곳입니다. 낡은 가게들이 사라지는 것은 장소와 업종뿐만 아니라 그 속에서 일하던 사람이 사라지고 우리들 추억과 기억이 사라지는 것입니다. 이 곳 역시 일대 서민들과 세월을 함께해 온 정겨운 ‘잡화점’입니다. 이 볼품없는 공간에도 매일 저녁은 오고 불이 켜집니다. 후줄근했던 이 가게 안 잡화들도 마법처럼 환하게 빛을 발하는 시간이지요. 시골 시장 한 켠에서 그들 속살을 내비추는 시간...,우리가 저 공간을 기억하며 ‘드르륵’ 문을 열 수 있는 날은 얼마나 남아 있을까요? 눈에 보이진 않지만 오랫동안 우리들의 이야기와 사연이 담겼던 그곳이 부디 장수해 주기를 기원합니다. 그림=김호연 화백 글=선애경 문화전문기자
새 학기가 시작된 지 벌써 세 달째다. 세월이 참 빠르다. 신입생들은 어색한 화장과 굽 높은 구두에 어느 정도 적응을 하려니까 벌써 중간고사를 본단다. 고등학교까지 익숙했던 객관식 문제의 시험도 있긴 하지만 처음 접해 보는 ‘~에 대해 약술(略述)하라’는 주관식 문제 앞에서 어린 신입생들의 고민은 깊다. “재수를 해야 하나?”, “이게 내가 간절히 원했던 그 대학생활일까?” 학생들의 시험 답안지를 채점하려는 교수들도 고민이 많다. 답이 죄다 똑같으니 말이다. “아, 수업 시간에 내가 강조한 것만 외워 썼구나”, 완성도는 좀 떨어지더라도 뚜렷한 주관이 선 학생은 없는 걸까? 이제 갓 고등학교를 졸업한 새내기들에게 너무 많은 걸 기대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반 뼘이나 되는 두께의 답안지는 글자체만 다를 뿐 내용은 대동소이하다. 그 원인을 찾아야만 했다. 학생들의 천편일률적인 답안의 근거로 군대를 떠올렸다. 오(伍)와 열(列)을 맞춰 행진하는 걸 배우는 군대에서 개성은 어쩌면 사치다. 가로, 세로, 그리고 대각선에서 벗어난(!) 병사는 용인될 수 없다. 아참, 이제 갓 대학생이 된 그들이 군대를 알 리가 없지…. 그렇다면 수학하면 《수학의 정*》을, 영어하면 《성*종합》 하는 식의, 예외 없는 주입식 수업의 결과일까? 까까머리 학창시절 겨드랑이에 끼고 다니던 그 참고서를 지금도 들고 다니는 걸 보면 놀랍다. 인간의 심리적 특성도 있겠다. 공과 대학에서 차량용 자전거 거치대에 대한 새로운 디자인을 과제물로 내주었다고 한다. 차량에 부착하기 쉽고 동시에 자전거를 단단히 고정시킬 거치대를 만들어 보라는 주문이다. 그러면서 샘플로 현재 시판되고 있는 차량용 거치대를 보여 줬다고 한다. 자동차 지붕 위에 자전거를 싣는 형태의 비효율적인 모델인데, 키 크고 힘 센 사람도 다루기 쉽지 않다. 불행히도 모든 과제물이 교수가 샘플로 보여준 그 결함 있는 디자인을 어떻게 변형할까 하는 아이디어로만 가득했다고 한다. 아무리 새로운 아이디어라도 그 샘플을 못 벗어나는 것들이었다.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Steven Spielberg)라면 그런 과제물을 안 썼을 거다. 1975년 그는 백상아리가 나오는 영화 〈죠스:Jaws〉를 찍고 있었다. 그는 단번에 사람의 이목을 끌 수 있는 충격적인 첫 장면을 원했다. ‘처음에는 튜브 사이로 삐져나온 손, 장난치듯 움직이는 발들의 평화로운 장면을 보여주는 거지. 그러다 검은 바다 속에서 알 수 없는 움직임을 슬쩍 끼워 넣을 거고…. 이걸 잘게 잘라 번갈아 가며 보여주다가 마치 화살을 쏜 듯 솟구치는 상어 몸통과 화면 전체를 삼키기라도 하듯 성난 아가리를 클로즈업 하는 거지….’ 머릿속으로 이런 오프닝부터 모든 계산이 끝난 감독은, 그러나 예상치 못한 한 통의 전화를 받는다. ‘기계 상어가 퍼졌어요!’ 당시의 기술로는 해결치 못 할 기계적 결함 때문에 스토리 수정이 불가피하겠다는 기술팀의 전화였다. ‘아, 어쩌지? 이 문제를 어떻게 푼다?’ 하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놓치지 않았던 스필버그 감독은 그만의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한다. ‘상어가 안 나오는 상어 영화’를 만든 거다. 영화가 반이 지났는데도 상어를 안 보여줬다. 꼭 등장을 해야 할 장면에서는 수면 위 지느러미만 슬쩍 보여주는 식이다. 그 사이를 존 윌리암스(John Williams)의 그 유명한 띠~디 띠~디 하는 죠스 주제곡으로 채웠다. 이 작전이 주효했다. 소리는 나는데 보이지 않으니 사람들은 더욱 공포를 느꼈다. 영화가 시작된 지 81분이 지나서야 상어, 그 완전한 모습이 드러났다. 그 사이에 기술적 문제도 해결되었다는 말이다. 스필버그 감독은 말했다. “눈에 보이는 게 적을수록 오히려 더 많은 걸 보게 됩니다. 영화에 관객의 집단적 상상력이 더해지는 거죠” 관객의 상상력 덕분에 영화는 공전의 히트를 쳤다. 기술적인 한계를 감독의 기발한 아이디어로 극복한 성공 사례다. 문제만 쳐다보지 않았기에 가능한 성공이었다고 해야 한다. TV에서 백상아리 한 마리가 거제에서 잡혔다는 뉴스가 흐른다. 시험지를 바라보던 눈은 어느새 스필버그 감독을 떠올리고 있었다.
눈먼 공범자 -김상미 어딜 가도 TV 화면이 흘러나온다. 식당에서도, 은행에서도, 관공서에서도. 도서관 휴게실에서도, 버스 안에서도, 기차 안에서도, 거리 곳곳 구석구석, 가는 곳마다 예외 없이 잔인하게 따라붙는다. TV 없이 살아도 집 밖으로 나서기만 하면 기다렸다는 듯이 인정사정 없이 달라붙는다. 자신이 불티나게 성업 중이란 걸 과시하며 거침없이 반복하고 반복하며 흘러나온다. 벗어날 수가 없다. 제발 TV 좀 꺼주세요! 외치면 이상한 사람, 낙후한 이방인 취급을 받는다. 아무리 귀를 막고 눈을 감아도 TV 화면은 TV 소리는 온몸, 온 마음을 무례하게 침범한다. 어떤 사람들이 어떤 식으로 살아가는지, 어떻게 견디며 사는지 손톱만큼도 모르면서 그걸 다 아는 것처럼 판단하고, 넘겨짚고, 떠들어댄다. TV를 보고 있으면 사람만큼 단시간에 서로 나빠지고 좋아지기 쉬운 것도 없다. 마치 이 지구 상에 사는 70억여 명의 인구가 TV라는 배에 실려 아무것도 모른 채, 하염없이 어디론가 흘러가고, 흘러가고 있는 듯하다. 그것이 좋은지 나쁜지 생각할 틈도 없이, 백퍼센트 비극처럼 백퍼센트 희극처럼 떼 지어 너도 나도 공범자가 되어 눈먼 공범자가 되어 끝없이 하염없이…. -TV 없이 생각하는 연습 TV만큼 우리의 시각과 마음을 빼앗는 기기가 또 있을까? 어디를 가도 TV는 우리를 따라붙는다. 은행은 물론 심지어 임플란트 시술을 기다리고 있는 치과 의자에도 TV화면이 다정하게 속삭인다. 일상에서 해방되어 여행을 떠나는 기차 안에서도 여지없이 TV는 우리를 유혹한다. TV는 어디든 성업 중이다. 반복하고 반복하며 끊임없이 우리를 세뇌한다. 별 것 아닌 일도 전문가라는 사람들이 여럿 나와 “판단하고, 넘겨짚고, 떠들어”대고, 우리들은 속수무책 고개를 끄덕이며 감탄한다. 이제는 귀를 막고 눈을 감아도 무의식까지 갉아먹는다. 시인은 TV라는 자본주의의 시스템이 우리의 몸과 의식을 지배하는 양상을 ‘흘러나온다’, ‘따라붙는다’. ‘달라붙는다’, ‘침범한다’라는 네 개의 동사로 표현한다. 가히 ‘TV 독재’라 할 만하다. 그 독재 앞에서 “TV 좀 꺼주세요! 외치면 이상한 사람, 낙후한 이방인”으로 공화국에서 즉각 추방된다. 독재자가 뻔히 우리 눈앞에 있는 줄도 모르고 우리는 그 독재가 좋아 웃고 떠들고 흥분한다. 그런 점에서 우리 모두는 알고 보면 이 독재의 ‘눈먼 공범자’다. 그렇다. 이러다가는 “70억여 명의 인구가 TV라는 배에 실려 아무것도 모른 채, 하염없이 어디론가 흘러가” 버릴 것이다. 시인은 우리에게 ‘그날’이 오기 전에 TV 없이 생각하는 연습이나 좀 하라고 나직이 권유하고 있는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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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마의 변 더불어민주당 경북도의원 후보 김동선입니다. 경북도의회의 선출직 도의원의 구성을 눈여겨보신 적이 있으십니까? 특정 정당의 도의원이 44명이나 되는 반면 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선출직 도의원은 단 한 명도 없습니다. 전국적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도가 80%를 육박하고 더불어민주당의 지지도도 과반을 넘어서고 있는 현실에서 우리 지역이 그 속도에 발맞추지 못한다면 소외되고 뒤쳐지는 현실을 맞이할까 두려운 마음이 앞서 출마를 결심했습니다. 견제 받지 않는 권력은 주인을 위해 일하지 않습니다. 저는 일당 독재의 도의회에서 권력을 견제하며 저를 고용한 시민들을 위해 일하는 도의원이 되어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작년 문재인 대통령 선거에서 경주상황실장을 맡아 뛰면서 내가 사는 경주에도 합리적이고 올곧은 분들이 많다는 것에 자부심과 보람을 느끼며 힘을 얻었습니다. 그 힘을 제게 다시 주신다면 우리 지역을 위해 딱 저 같은 사람을 대변하는 이웃 같은 도의원, 친구 같은 도의원이 되겠습니다. 그 동네를 잘 아는 사람이 우리 동네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잘 압니다. 저는 지난 세월 동안 경주에서 이웃과 함께 살며 경주에 사는 사람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꾸준히 고민하고 문제를 함께 해결해 나가는 활동을 했습니다. 저는 이웃의 이야기를 해주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현재 2014년부터 시작되어 경주시의 큰 사업으로 진행되고 있는 총예산 9000여 억원의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 정비사업’은 정부의 도움 없이는 진행하기 힘든 사업입니다. 2014년부터 작년까지 1단계 사업이 완성되었지만 아직 6500억원의 예산이 소요되는 2단계 사업이 남아있습니다. 우리 시가 진행하고 있는 대부분의 큰 사업들은 국비지원에 70%이상을 의존하고 있습니다. 경주가 꾸준히 그 위치를 잃지 않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집권여당인 더불어 민주당에 힘을 실어 주셔야만 합니다. 저는 도의원으로서 우리 지역도 문재인 대통령의 지역공약 혜택을 입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제는 민주당입니다. 도의원이 누구인지 무슨 일을 하는 사람인지 모르는 시대는 갔습니다. 2018년 7조8000억원이나 되는 경북도의 예산을 승인하고 공공시설을 설치하고 관리하는 일을 도의원이 하고 있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의 그림을 시민들과 함께 그리고 만들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진짜 일하고 싶은 사람 한사람을 도의회에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경주에 산다는 것만으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동네만들기에 힘쓰겠습니다. 또한 당장의 대구경북 정당지지율 1위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경북도민을 위한 경북도정 감시자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겠습니다. 기존의 고인 물이 아닌 새로운 파란을 일으킬 민주당 후보를 도의회에 꼭 넣어주시기 바랍니다. 주요공약 △(교육복지)고교 평준화 실현과 친환경무상급식 실현, 출산 장려 지원금 확대와 국공립 보육시설 확충, 경주학사 건립, 폐철도 부지 활용해 친환경 ‘기적의 놀이터’ 건립, 베이붐 세대(만 50세~ 64세)의 사회적 소외 해소, 초고령사회 정책강화, 고독사 위험 노인 지킴이 운영, 경북도청에 독립된 노동 일자리 전담부서 설치 △(안전)초미세먼지 저감 정책실시, 고준위 핵폐기물 문제 적극 해결, 재난에 대비한 건축법, 내진설계법, 대피령 개정 및 제정, 동남권 지진 방재센터 경주 유치 △(힘 있는 여당으로 경주 발전)탈핵시대, 첨단 신재생에너지 융복합타운 대통령 지역공약 추진, 남북철도 연결 시 21세기 신실크로드(경주역 : 나원역-블라디보스톡역 )복원 추진, 경북 구도심 낙후 지역에 도시재생 뉴딜 정책 지원.
한국수력원자력(사장 정재훈)과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2018 KHNP-IAEA HRD(인력양성) 컨퍼런스가 지난 28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5일간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됐다.국제 원자력계의 화두인 ‘미래원자력 인재확보를 위한 도전과제’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컨퍼런스는 60여 개 나라에서 500여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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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장초(교장 고재갑)는 지난 24일에 구미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제2회 경상북도교육청 1만 동아리대축제 경연부문에 참여해 실력을 발휘했다.특히 6학년의 이모 학생 외 4~6학년 8명 학생이 세 팀으로 나누어 로봇배틀 부문에 출전해 전체 15팀 중 1위, 3위를 하는 좋은 성적을 거뒀다.로봇배틀 부문은 로봇기술 체험을 ..
‘2018 제8회 경북상업경진대회’가 지난 24일 지역에서는 최초로 경주정보고에서 개최됐다.이 대회는 경북도 특성화고등학교 상업계열의 큰 축제로 평소 학생들이 학교에서 배우고 익힌 기능을 발휘해 소질을 개발하고 능력을 향상시켜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을 만들기 위해 경북교육청 주최로 매년 개최된다. 상위 입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