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과 함께하는 문화가 있는 날 열 번째 시리즈가 오는 24일 오후 8시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재)경주문화재단이 주관하고 한국수력원자력㈜이 주최하며 JTBC 예능 프로그램 ‘팬텀싱어2’로 대중들에게 친숙해진 조민웅, 김동현, 안세권이 출연할 예정이다. ‘그란데 보체’는 자유로운 음악 스타일을 추구하는 조민웅과 독보적인 음색을 지니는 베이스 바리톤 김동현, 그리고 활기차고 강렬한 음색의 스핀토 테너 안세권으로 구성돼있다. ‘거대한 울림’이라는 ‘그란데 보체’의 뜻만큼 웅장하고 풍성한 레퍼토리로 무대를 꾸민다. 이번 공연은 10인조의 정상급 라이브 밴드와 함께 세 성악가가 클래식부터 대중가요까지 다양한 곡을 선보인다. 초연에 이어 보다 더 업그레이드 됐던 지난 6월 서울 앵콜 공연의 무대를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TV 밖을 나온 ‘그란데 보체’ 3인의 매력을 아낌없이 선보인다. 홈페이지 및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R석 5만원, S석 4만원으로 판매되며 경주시민 할인의 경우 전석 2만원에 관람 가능하다. 경주 소재 재학생 및 기업의 직원은 신분증이나 증빙자료를 제시하면 할인적용 할 수 있다. 자세한 정보는 경주예술의전당 홈페이지(www.gjartcente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동국대 경주캠퍼스와 ㈜지엘코리아가 공동으로 주최한 ‘경주세계청년문화포럼 2018’이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경주화랑마을에서 열렸다. ‘화랑정신과 문화를 통해 신(新)화랑으로 거듭나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전국화백지혜토론대회'와 공동으로 개최됐다. 6개국, 총300여명의 초·중·고등학생과 국내·외 청년이 한 자리에 모여 청년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발표와 토론을 통해 고민하고 힐링 토크쇼를 통해 소통했다. 또한 청년들이 문화를 통해 서로 화합할 수 있도록 국악과 필묵공연, 선무도공연과 명상활동, 청년현대무용가의 춤 공연, 청년래퍼의 랩 공연, 신라시대 화랑들의 놀이인 축국과 화랑마을 내에서의 신화랑 체험, 명상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경주세계청년문화포럼 조직위원장을 맡은 최정자 교수(호텔관광경영학부)는 “이번 포럼은 청년들이 현재와 미래, 나와 사회 문제를 스스로 사고하고 주장하고 토론을 통해 해결의 실마리를 모색할 수 있는 청년들을 위한 행사”라며 “신라 시대 화랑들이 세속오계를 통해 화랑정신을 구현했듯 4차 산업혁명시대 청년들이 자기실현, 정서함양, 신체단련을 하며 신(新)화랑 정신을 바탕으로 다양한 불안과 갈등,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경주세계청년문화포럼은 ‘한국관광공사 2018 유스 컨벤션 사업`에서 전국 1위(A등급)에 선정된 기획서를 실제 개최한 행사로 청년의 청년에 의한 청년을 위한 행사이다.
국립경주박물관 어린이박물관은 오는 15일부터 12월 21일까지 매주 월~금요일(10:30~11:20/13:30~14:20) 유아 및 초등(1~2학년)단체를 대상으로 상설전시 연계 교육프로그램 ‘신라의 석탑이 궁금해!’를 운영한다. ‘신라의 석탑이 궁금해!’는 어린이박물관 상설전시 중 ‘부처의 나라를 꿈꾸다’코너와 연계해 개발했다. 프로그램은 분황사, 불국사, 감은사지, 고선사지 등 경주 곳곳에 남아있는 신라 석탑을 살펴보면서 어린이들이 신라 석탑의 기원과 역사적 가치 등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진행한다. 또 나만의 이야기가 담긴 석탑을 만들어보며 신라 불교문화에 대한 이해는 물론 석탑의 의미도 생각해보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신청 방법은 국립경주박물관 누리집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국립경주박물관 누리집(http://gyeongju.museum.go.kr) ‘교육·행사-교육프로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올 가을, 경주에 오면 신라 왕이 된다. 신라 왕들의 정원으로 불렸던 경주 동부사적지와 첨성대 일원에서 신라 천년, 56왕의 위대한 서사를 재조명하는 ‘2018 신라 왕들의 축제’가 오는 19일 화려한 막을 올린다. 경북도와 경주시가 주최하는 신라 왕들의 축제는 국내 유일의 신라 56왕을 스토리텔링 한 테마 축제로,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신라저자 거리를 연출한 공간에서 설화 속의 신라 56왕과 왕릉·유적지에 얽힌 이야기 등을 다채로운 전시·공연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풀어낼 예정이다. 특히 오는 19일 오후 6시 30분 주행사장 무대인 첨성대 일원(내물왕릉 앞)에서 열리는 개막식에는 바다를 건너온 용감하고 지혜로운 탈해왕을 테마로한 주제공연 ‘토함산의 신! 천년 신라의 터를 잡은 임금’이 첨단장비를 이용한 ‘불과 빛, 소리와 영상이 융합된 멀티미디어 쇼’와 조화를 이뤄 가을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을 것으로 기대된다. 주제공연 후 이어지는 ‘왕의 연회’에서는 화랑무 공연단, 대면무도회, 팝페라, 가람예술단, 딴따라패밀리 등의 축하 공연이 진행된다. 21일 오후 폐막까지 행사장 일원에서는 전문배우들이 탈해왕 이야기 속 인물들을 표현하는 ‘신라 왕들의 축제 플레시몹’을 비롯해 어린이들이 만드는 소인국 신라 천년 56왕 이야기 블록(레고) 만들기, 신라왕 이야기 with class·fusion 공연, 평양예술단이 참여해 환생한 탈해왕을 축하하는 ‘왕의 행차’ 공연 등이 펼쳐져 축제를 더욱 풍성하게 할 예정이다. 또한 행사장 곳곳에서는 천년 신라 56왕 이야기와 왕릉에 얽힌 이야기 및 위치 찾기, 옥사탈출, 화전·떡·전통차 등 신라저자 먹거리, 신라 공예품, 전통공예품, 공동브랜드 이사금 특산물 홍보판매장, 떡메치기, 임신서기석 탁본체험, TV로 보는 신라왕이야기, 한지등 만들기, 장승(솟대) 체험, 신라복식체험, 주령구 만들기, 신라금관 만들기, 말·닭 상징동물 만들기 등 다채로운 전시·체험마당이 쉴 틈 없이 이어지면서 경주를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즐거움과 행복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10월 첫 주 동안 선덕여고 학생들과 경주시노인종합복지관에서 ‘스마트 세대공감’을 진행했다. ‘스마트 세대공감’은 고교생들이 직접 경주 지역사회의 노인들을 찾아가 스마트기기 사용에 대한 교육을 진행하는 프로그램으로 ‘원전지역 차세대 인재양성을 위한 UHCP’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지역 공기업인 한수원의 지원을 받아 운영하는 ‘원전지역 차세대 인재양성을 위한 UHCP’는 동국대 경주캠퍼스 교수들이 멘토가 돼 경주지역 고등학생들과 함께 진행하는 대학-고교 연계 교육 프로그램이다. 노년층의 스마트기기 보유는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지만 청장년층에 비해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디지털 소외 현상이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스마트 세대공감’은 노인성 질환 정보와 병원의 검색, 기차 및 버스 예약과 같은 생활 편리 관련 앱 교육을 통해 노인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메신저 및 SNS 이용과 같은 스마트기기 사용을 통해 노인의 사회적, 문화적 소외감을 극복하는데 목적이 있다. UHCP 연구책임자인 박노현 교수(국어국문학과)는 “이번 선덕여고와의 시범운영을 통해 문제점을 보완하고, 하반기에는 경주 지역사회의 여러 고등학교로 범위를 확대해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초등학교 5학년 김동해와 공희주는 야구를 좋아한다. 공희주는 뛰어난 실력에도 여자라는 이유로 학교 야구부에서 활동하지 못하고, 김동해는 중요한 야구시합에서 자기 팀에 불리한 판정 고백으로 야구부에서 쫓겨났다.
청와대 ‘경주방형대좌석조여래상’ 반환이 수많은 경주 반출문화재가 고향으로 돌아오는 계기가 되길…
신라문화제 기간동안 신라고취대와 선덕여왕, 화랑과 원화, 기수, 무용수, 신라군사, 궁녀, 풍물단과 행렬참가자들이 화려하고 다양한 신라의상을 차려입고 퍼레이드를 선보였다. 첨성대 축조에 참여하는 선덕여왕의 행차 행렬을 재현한 거리 퍼레이드는 신라문화제의 분위기를 한층 더 고조시켰다. 웅장한 행렬은 경주역에서 시가지를 거쳐 월정교까지 2시간 동안 이뤄졌으며, 각종 무용과 무술 퍼포먼스, 비담의 난을 재현하는 이색적인 볼거리도 함께 연출돼 축제를 즐기러 나온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선사했다. 올해 선덕여왕으로 선발된 김규연 양을 만나 신라문화제 대표행사인 선덕여왕 행차 행렬에 직접 참여한 소감에 대해 들어봤다. -선덕여왕 선발대회에 참여하게 된 계기, 준비는 어떻게 했는가? 학부 교수님의 추천으로 이 대회를 알게됐어요. 사실 저의 외적인 부분에 대해 크게 자신이 없어 대회 출전에 대한 생각이 없었지만 선덕여왕의 소양과 자질을 중심으로 선발한다는 내용을 보고 대회 출전을 결심하게됐죠. 역사성, 사회윤리, 도덕성 검증이 있다고 하여 그 부분을 중심으로 준비했고, 스스로 역사관련 역량이 부족하다고 판단해 역사 분야에 가장 주력해 준비했던 것 같아요. 경주시 그리고 선덕여왕을 포함한 신라의 역사에 대해 공부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대회를 준비했던 기억이 납니다. -선덕여왕으로 선발된 소감 아직 많이 부족한 제가 신라 최초로 여왕인 선덕여왕으로 선발되었다는 것이 아직도 믿기지가 않아요. 감개무량하죠. 선덕여왕으로 선발 된 만큼 지금의 감사한 마음을 잊지 않고, 앞으로도 경주시의 선덕여왕으로 활동하면서 경주의 아름다움과 선덕여왕의 지혜로움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선덕여왕 행차 행렬 재현 기간 동안 선덕여왕으로 직접 참여하며 느꼈던 점 가장 먼저 많은 경주 시민과 관광객들을 만날 수 있어 너무 소중했던 경험이었어요. 시장에 계신 상인들도, 관광객도 멀리 있다가도 행렬이 지나가면 다들 손을 흔들며 환영해주셨어요. 즐거워해주시는 모습을 보면서 저도 기분 좋은 에너지를 얻었던 것 같아요. 이번 신라문화제에서 제가 착용한 옷은 실제로 드라마 선덕여왕에서 덕만 역할을 맡은 이요원 님이 입고 촬영한 옷이라네요. 입어야 하는 옷이 7벌이더라구요. 옷도 두껍고 왕관을 포함한 장신구도 많아 무거웠지만 새로운 경험들에 모든 것이 재미있었어요. 축제기간 내 태풍 콩레이로 인해 행차 일정이 하루 취소 돼 아쉽긴 했지만 지역에 큰 피해 없이 태풍이 지나가서 너무 다행이에요. -2018 선덕여왕 선발자로서 앞으로의 계획 왠지 이번 경험은 제 인생의 시너지가 될 것 같아요. 선덕여왕으로 활동하면서 정말 많은 사람들 앞에 서서 의미 있는 경험을 했고, 자신감도 듬뿍 얻은 기분입니다. 2018 경주시 선덕여왕이라는 타이틀을 갖게 된 만큼, 앞으로 선덕여왕의 명성에 누가 되지 않도록 행동 하나하나 한번 더 생각하고 행동하고 더 열심히 살아가겠습니다. 이번 신라문화제 행사가 끝난 이후에도 선덕여왕으로서 경주시가 주최, 주관하는 각종 행사에 홍보대사로 참여하거나 타 지자체 교류 행사에 경주시 홍보요원으로 참여하게 되는데요. 앞으로도 경주시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활약하고 싶어요. 그리고 이제 취업을 준비해야하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취업 관련 역량도 함께 쌓으면서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예정입니다. -선덕여왕, 화랑, 원화 선발대회에 관심 있는 친구들에게 선배가 알려주는 팁 저는 이것저것 뭐든 해보자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도전했어요. 설령 선발되지 않더라도 선덕여왕, 화랑, 원화 선발대회는 또 하나의 의미 있는 경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혹시 선발대회에 출전하고자 하는 친구들이 있다면, 외적인 부분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내면을 가꾸고 경주시나 역사에 대해 꼼꼼히 준비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노력하면 이루어지지 않는 일은 없으니까요. 화이팅! -김규연 양이 바라본 신라문화제 저는 관광을 전공하는 관광학도로, 지역 축제에 대해서 공부하기도하고 실제로 방문해 연구하기도 했어요. 관광학도로서 바라본 2018 신라문화제는 그야말로 경주의 대표적인 축제였습니다. 자칫하면 지루해질 수 있는 역사 컨텐츠를 젊은이들까지 끌일 수 있는 흥미요소를 적절히 섞어 남녀노소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의미 가득한 축제였습니다. 또 선덕여왕 행차재현 행사는 시내에서는 경주 시민과 상인분들을, 황리단길에서는 젊은 관광객들을, 첨성대에서는 가족단위의 관광객들을 다양하게 만날 수 있는 코스로 진행이 됐고, 특히 축제기간동안 시민들 앞에서 첨성대 축조를 진행한 뒤 폐막식에서의 첨성대 완공을 기념하며 화려한 영상으로 펼쳐진 미디어파사드쇼는 정말 잊을 수가 없었어요. 신라문화제는 홀수년도에는 작게, 그리고 짝수년도에는 크게 진행해왔다고 들었는데요. 앞으로는 올해 진행된 신라문화제처럼 매년 경주의 대표적인 축제로, 나아가 경주시민과 관광객들이 한마음 모아 기다릴 수 있는 그런 축제로 성장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간절합니다. 김규연(24) 양은 현재 동국대 호텔관광경영학부 3학년에 재학중이며 2016년부터 학생홍보대사로 활동중이다. 울산 중구청 관광콘텐츠공모전에서 최우수상, 2018 관광창업아이템경진대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경주시 도시재생사업본부(본부장 최정환)는 제25호 태풍 ‘콩레이’ 피해복구를 계기로 육군 제7516부대 1대대(경주대대)와 재난상황 발생시 신속한 업무지원을 위한 재난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태풍 ‘콩레이’가 휩쓸고 지나간 형산강 서천둔치에는 범람한 강물에 휩쓸려 온 각종 초목 부유물과 생활 쓰레기가 300여 톤이 산책로와 잔디광장을 뒤덮었다. 도시재생사업본부 직원과 기간제 근로자 120여 명은 지난 7일 휴일을 반납하고 피해 현장의 발 빠른 복구를 돕기 위해 청소차량과 장비를 이용해 협잡물 30여 톤을 수거하는 등 봉사 활동을 펼쳤지만, 도시미관을 회복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에 태풍피해 소식을 접한 육군 제7516부대 1대대(대대장 중령 최기호)는 지난 8일부터 서천둔치 복구작업에 군 병력 140여 명을 지원해 피해복구에 박차를 가하게 됐으며, 이튿날인 9일에는 서천둔치 내 협잡물 제거 완료라는 빠른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 도시재생사업본부와 육군 제7516부대 1대대(경주대대)는 이를 계기로 지역 발전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같이하고 재난 상황발생 시 신속한 업무지원을 위해 ‘민·관·군·경이 같이하는 경주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게 됐다. 최정환 본부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위급상황 발생 시 기관 간 상호협력으로 원활한 업무를 수행하고 재해 발생 시 신속한 대민지원과 피해복구로 누구나 살고 싶은 쾌적하고 아름다운 경주 만들기를 위해 최선을 노력을 기울일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주낙영 경주시장이 지난 10일 위덕대 갈마관에서 대학생 200여 명을 대상으로 ‘뜨거운 가슴으로 높이 비상하라’는 주제의 소통 특강을 가졌다. 이날 특강은 위덕대 대학일자리센터(센터장 장덕희 교수)의 초청으로 지역 대학생들에게 경주시의 청년 취업진로와 일자리정책을 소개하고 청년 취업활동에 희망과 자신감을 주고자 기획됐다. 이날 주 시장은 취업과 진로의 갈림길에서 선택의 기로에 서 있는 젊은 대학생에게 31년의 공직생활 경험담과 함께 꿈과 도전, 열정, 신뢰, 소통, 선택, 독립 등 핵심 키워드를 통해 진솔한 인생 철학을 전달했다. 먼저 주 시장은 자라는 환경에 따라 다르게 성장하는 일본 잉어 ‘코이’를 예를 들며 “생각의 크기가 인생의 크기를 좌우하므로 스스로 한계를 두지 말고 꿈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새로운 일을 계획하고 도전한다는 것은 설렘과 두려움이 공존하는 일”이라며 “실패는 맷집을 키우는 과정이자 노하우를 축적하는 과정으로 취업과 장래를 준비함에 포기하지 말고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용기를 가질 것”을 주문했다. 이어 주 시장은 만화가 이현세와 스티븐 스필버그 영화감독의 사례를 언급하며 “꿈이 목표가 되고 계획으로 좀 더 구체화 시키려는 부단한 노력과 반드시 이뤄내겠다는 열정을 갖고 단계별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믿음이 없으면 설 수 없다’는 공자 말씀과 ‘계약은 지켜져야 한다’는 로마 격언을 통해 신뢰를 강조했으며, 토론과 교감을 통한 소통의 노력과 선택의 기로에서 신중한 결정과 타이밍의 중요성에 대해 설파했다. 끝으로 주 시장은 “대학 생활은 장래의 나를 실현하고 표현할 수 있는 ‘일’을 찾아나서는 기간이기도 하다”며 “평생해도 즐거울 것 같은 일을 찾아 타인에 의지하지 않고 자신감을 갖고 스스로의 힘으로 독립할 힘을 미리미리 갖춰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지역 PC방간의 경쟁이 치열하다 못해 상도를 넘어서고 있다. 오후 10시 이후 고의적인 미성년자 투입, 바이러스 공격으로 인터넷 장애까지 치밀해지고 계획적인 영업방해로 업주들이 몸살을 앓고 있다. 대학가에서 PC방을 운영하고 있는 A(40) 씨는 “얼마 전 미성년자 단속에 걸린 적이 있었다. 직원이 신분증 검사를 했을 때 성인인 것을 확인했다. 하지만 경찰이 오자마자 미성년자들이 앉아있는 자리를 정확히 지목했고, 그 손님들은 경찰에게 자신들이 미성년자가 맞다고 이야기 했다”며 “경찰이 미성년자들의 자리를 정확히 알고 있는 상황은 누군가가 고의로 어느 자리에 앉아있는지를 정확히 신고하지 않고서야 그럴 수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토로했다. 또 한곳의 PC방 입구에는 ‘디도스 공격시 법적 대응하겠음’이라는 경고문구가 걸려있다. B(50) 씨는 최근 원인모를 인터넷 장애에 시달려왔다. 이 때문에 손님은 줄고 매출도 크게 줄었다. 고사양 PC로 영업을 하던 B씨는 컴퓨터의 사양대비 쾌적하지 못한 인터넷속도로 인터넷 업체측에 문의했다. B씨는 “인터넷업체측에서는 우리 매장에서 엄청난 양의 트래픽을 발생시키고 있다. 특정 자리의 손님을 주시하라고 했다. 자리에 가보니 손님은 없고 컴퓨터의 모니터는 꺼져 있는 상태였다”며 “이렇게 작정하고 영업방해를 하는데 현장을 잡을 수 없으니 답답할 뿐이다. 이제껏 남한테 피해준적 없이 살아왔는데 이렇게 일방적으로 당하니 억울하다”고 말했다. 경주경찰서 관계자는 “오후 10시 이후 미성년자출입단속은 업주의 영업의무의 하나이기 때문에 철저한 신분증 검사를 통해서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며 “바이러스 유포의 경우, 현장을 목격함과 동시에 신고하면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과 업무방해로 형사입건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지난 7일 경주향교 명륜당 일원에서는 경주향교가 주최하고 성균관여성유도회 경주지부(회장 김금오, 이하 경주여성유도회)가 주관하는 ‘제6회 신라전래음식 경연대회’가 열렸다. 2018 제46회 신라문화제 연계행사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이상필 전교를 비롯해 유도회장, 장의, 유도회원, 여성·청년유도회원, 시민, 관광객 등 3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날 신라전래음식 출품작들은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신라전래음식 및 손맛 자랑을 한 완성된 요리로 1인 1종(1차 서류심사 후 출품)에 한했으며, 향토성 20%, 식감 10%, 미감 10%, 예절 10% 등을 채점기준으로 삼았다. 전국의 요리 대가들이 모여 총 45점의 신라전래음식 작품을 선보인 이날 경주여성유도회는 대회심사의 공정성을 위해 이연정 경주대학 교수 외 3명의 심사위원을 위촉해 공정한 심사를 거쳐 수상자를 선정했다. 대회 결과 용강동에 거주하는 강경희 유림(경북지사상, 마늘속과 달래장)이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어 금상은 김민우 유림(경주시장상, 보리등겨장) 외 2명, 은상 장경희 유림(한국수력 월성원자력 본부장상, 석탄주), 동상은 이석희 유림(경주향교 전교상, 곰피무침) 외 3명, 그 밖에 장려상에는 박명순 유림(경주유도회장상, 파브리카 양갱케익) 외 11명이 수상을 했다. 이날 대회장 한켠에는 지난 대회 수상작을 비롯해 동락당과 효우당 등 두 종가집의 주안상과 선비상 음식이 함께 전시돼 많은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김금오 경주여성유도회장은 “이 대회를 통해 경주지역의 전래 음식 중 알려지지 않은 숨은 전래음식을 발굴하고, 점점 잊혀져 가는 향토음식의 맛과 특성을 찾아 계승 발전시켜 나가고자 한다”면서 출품작의 레시피를 정리한 책자를 발간하려고 추진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에는 전래음식 뿐만 아니라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퓨전음식 부문도 도입할 예정”이라며 많은 분들에게 우리 전래 음식과 대회에 대한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랐다.
경주시가 출범을 준비 중인 ‘원전범시민대책위원회’가 위원 구성 문제를 두고 논란이 일었다. 시가 당초 위원 30여 명으로 계획했다가 동경주 주민들이 해당지역 참여인원 확대를 요구하면서 전체 위원수를 늘이는 등 위원구성 관련 명확한 기준이 정해지지 않았다는 이유다. 이 같은 논란은 지난 8일 열린 경주시의회 경제도시위원회 간담회에서 불거졌다. 이날 간담회는 오는 23일 제237회 임시회에 경주시가 상정할 예정인 ‘경주시 원전범시민대책위원회 설치 및 운영 조례안’에 대해 설명과 논의를 위한 자리였다. 이 자리에서 의원들은 경주시가 대책위원회 위원 구성에 대해 지역배정이나 인원배정 등 명확한 기준도 없이 추진하고 있어 오히려 혼란을 자초하고 있다고 질타한 것. 경주시에 따르면 원전범시민대책위원회는 정부의 원자력발전 정책에 대해 범시민 차원에서 대책을 수립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치를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위원회 구성 및 운영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하기 위해 조례안 제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조례안에는 원자력발전 정책에 따른 지역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경주시장 소속으로 경주시 원전범시민대책위원회를 둔다고 명시했다. 위원회는 △정부의 탈원전 정책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 △가동 중인 원성원전 안전성 문제 △시의 원전관련 주요 현안사항 △그 밖에 원전관련 시정발전을 위해 필요한 사항 등을 자문 및 정책 제안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위원회는 위원장, 부위원장을 포함해 40명 이내의 위원으로 구성하기로 하고, 위원은 도의원, 시의원, 언론계와 시민단체 대표, 원전관련 학식과 경험이 풍부한 사람 중 시장이 위촉하기로 했다. 위원 임기는 2년. 그러나 이날 의원들은 위원 구성에 대해 명확한 기준이 없기 때문에 향후 논란의 불씨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경주시의 위원 구성 계획을 전면 수정할 것을 주문했다. 김승환 의원은 “불과 얼마 전 경주시가 계획한 위원 30여 명의 명단까지 나왔고, 동경주 지역에서는 상당한 반발이 있었다”면서 “이번 조례 제정이 당초 30명 중 누구를 제외하고 다른 이를 추가하는 등의 목적으로 제정돼서는 안된다”고 지적하면서 당초 계획을 백지화하고 새롭게 구성할 것을 요구했다. 장복이 의원은 “조례안에는 위원 구성에 대해 도의원, 시의원, 언론계 및 시민단체, 학식이 풍부한 사람 등 크게 4개 기준을 두고 있는데 명확한 인원 안배규정이 없고, 위원 추천 기준도 없다”면서 “동경주 주민이 위원 참여가 적다고 하지만 조례에는 그런 기준조차 없다”고 지적했다. 또 장 의원은 “경주시 입장에서는 위원회가 자문역할만을 한다고 하지만 구성되는 위원들은 생각과 입장은 다를 것”이라며 “먼저 명확한 규정을 만들고 파트별로 위원을 배분해야 위원회가 원활하게 기능을 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서호대 의원도 “일반적으로 조례를 보면 위원구성 수에 대해 구체적으로 명시해두고 있다”면서 “도·시의원 몇 명씩, 원전소재지역 위원 구성은 어떻게 안배한다는 등의 조항을 명시해두면 뒷말이 없는데 민감한 사안을 두고 경주시가 세심하지 못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지자 장동호 경제도시위원장은 “경주시가 구체적이지 못한 조례안을 계획한 만큼 이번 임시회에는 안건을 상정하지 않아야 된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동협 의원은 “경주시가 원전관련 현안문제들이 많기 때문에 위원회 구성은 시급하다”면서 “간담회에서 제기된 지적사항을 보완해 오는 23일 열리는 임시회 상임위원회 심의에 상정할 것”을 유도하면서 논란은 일단락됐다. 이 같은 의원들의 지적에 대해 경주시 관계자는 “특정지역에 위원 구성을 안배한 것은 아니지만 동경주 지역에는 원전관련 학식이 높은 분들이 많고, 월성원전과 한수원이 있는 지역으로 이를 반영한 것”이라며 “위원 구성에 대해 충분한 검토와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안을 내놓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동국대 경주캠퍼스 지역특화 청년무역전문가양성사업단(이하 GTEP사업단)은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체코 브르노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8 인터내셔널 엔지니어링 페어 MSV 박람회’에 참가했다. 올해 60회를 맞는 이번 박람회는 매년 전 세계 30여개 국가에서 약 1600개 기업과 8만명 이상이 참가하는 중부 유럽 최대 산업전으로 기계, 엔지니어링 분야 기업이 중부 및 서부유럽에 진출하는 데 관문 역할을 하고 있다. 동국대 GTEP사업단은 ㈜BOXCO, ㈜태원정공과 함께 참가해 기업의 수출계약 성사를 위해 수출 상담과 통역 지원, 사전 해외시장 조사부터 부스설치, 마케팅 관련 업무를 수행했으며 총 23건의 상담과 1만6500달러 상당의 수출상담 및 2000 달러의 현장 수출실적을 올렸다. 박람회에 참가한 박성주(글로벌경제통상 3년) 요원은 “대규모 국제산업 전시회답게 다양한 산업분야의 기계제조 및 가공 업체들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또한 체코의 유망품목과 각 업체마다의 마케팅활동을 현장에서 경험하고 배울 수 있었다” 고 밝혔다. 정성훈 GTEP사업단장은 “체코는 기초기술 및 기계 산업이 발달되어 수출과 함께 기술교류와 M&A 등의 기회 확보가 가능한 나라” 라며 “학생들이 국내 우수 중소기업의 수출 진흥을 위해 직접 협력 기업의 발굴부터 수출, 바이어 컨택 등의 전 과정을 모두 스스로 수행하며 무역 전문가로서의 면모를 보이고 있어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고 말했다.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이어온 천년고도 경주를 대표하는 종합문화예술축제 ‘제46회 신라문화제’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경주시는 지난 9일 월정교 남측광장에서 첨성대 축조 재현 준공과 함께 시민과 관람객이 모두 함께 화합하는 강강술레, 탑돌이, 미디어파사드, 불꽃놀이 등 폐막행사를 갖고 올해 신라문화제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신라왕경 복원 프로젝트의 첫 성과로 새롭게 복원된 월정교를 중심으로 핑크뮬리를 비롯한 가을 꽃 만발한 첨성대 동부사적지 일원에서 지난 3일부터 시작한 신라문화제는 태풍으로 인해 중단된 2일 제외하고도, 5일간 국내외 35만명이 넘는 인파가 몰려 새롭게 변모한 신라이야기 축제에 대한 옛 명성을 재확인 할 수 있었다.
본격적인 도토리 수확기를 맞아 지역 일부 주민들이 공원 등지에서 도토리를 마구잡이로 채취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윤모(성건동. 40) 씨는 “황성공원에 산책을 다니다보면 도토리 줍는 사람들이 많다. 현수막이 걸려있는데도 아랑곳 하지 않고 줍는 모습을 빈번하게 볼 수 있다”며 “사람들에게 도토리 주워가지 말라고 말해도 들은 척도 안한다. 도토리를 주워가는 행위가 잘못된 것이라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가을철 도토리 같은 열매 결실이 증가함에 따라 산림청은 이달 31일까지 ‘임산물 불법 채취 집중 단속’에 나서기로 했다. 국립공원에서 야생열매, 산나물 등 임산물을 굴취하거나 채취하면 자연공원법에 따라 불법행위로 처벌받는다. 무단으로 굴취·채취하다 적발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국립공원이 아닌 일반 산에서도 임산물의 채취는 금지되어 있다. 이를 어길시 임산물의 종류에 따라 100~5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한국야생동물보호협회 관계자는 “야생동물들은 가을철 먹이를 충분히 섭취해야 겨울을 날수 있다. 열매가 열리는 지금 시기가 동물들에겐 중요한 시기다”며 “땅에 떨어져있다고 해서 무분별하게 채집할 경우 먹이가 부족한 야생동물들이 먹을 것을 찾아 도심으로 내려오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우리 민족의 전통예술인 정악(시조)을 계승하고 보급하기 위한 제35회 전국시조경창대회가 지난 6일 서라벌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열렸다. 경주시신라문화선양회 주최, (사)대한시조협회 경주시지회 주관으로 개최된 이번 대회에는 윤정수 대회장 등 각계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개회식을 갖고 열띤 경연에 들어갔다. 대회는 학생부와 평시조, 사설시조, 질음시조 명인, 단체 국창, 대상 등 7개부로 나눠 진행됐다. 영예의 대상 수상자는 포항 손정효 씨가 차지했으며, 열정을 쏟은 수상자와 참여자 모두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윤정수 대회장은 “시전통이란 과거로부터 이어온 것으로 현대 문화 창조에 이바지할 수 있는 것”이라며 “선인들이 남겨준 아름다운 전통은 오늘날에도 물려받아 발전시켜야 할 변함없는 소중한 자산이기에 시조가 지닌 멋스러움과 격조 높은 품위를 후세들에게 보여주는 좋은 자리를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최봉조 대한시조협회 경주지회장은 “삶과 인내와 여유로움이 문학과 음악 속에 어우러져 하나의 예술로 표현되는 시조 가사 가곡은 독창성과 예술성이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지난 7일 경주실내체육관에서는 마치 조선시대 과거시험을 연상케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경주시가 주최하고 고운서예전국휘호대전 운영위원회(운영위원장 문동원)가 주관하는 제11회 고운서예전국휘호대전 현장휘호가 이날 개최된 것. 1부 작품공모를 통해 엄선된 휘호대상자 170여 명이 이날 현장휘호에 참석해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마음껏 선보였으며, 당일 현장 공개 심사 과정을 거쳐 한문부문 김낙길 씨가 영예의 대상에, 한글부문 윤태휘 씨가 최우수상, 그리고 서각부분 신흥우 씨가 특별상으로 각각 선정됐다. 문동원 운영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고운서예전국휘호대전은 대문장가이면서 서예가인 고운 최치원 선생을 추모하고 서예문화의 창달과 서예인구의 저변확대를 위해 지난 2008년 신라문화제 일환으로 처음 개최됐다”면서 “최치원 선생의 성품과 서예를 본받아 훌륭한 서예가가 되시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대회에 참여한 서예인들에게 바랐다. 한편, 제11회 고운서예전국휘호대전 시상식은 11월 25일 오후2시 경주예술의전당에서 개최되며, 수상작 전시는 11월 20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된다. 문의 010-5122-1000.
입실초(교장 최성모)는 지난 5일 학교현장에서 실시되고 있는 현장체험학습에 대한 학교문화 개선 컨설팅을 실시했다. 이날 컨설팅은 ‘안전하고 교육적인 현장체험학습은 이렇게!’라는 주제로 경주초 이상수 교감을 컨설턴트로 초빙해 교사와 학생이 모두 즐겁고 안전한 현장체험학습을 할 수 없는지 사례 중심으로 풀어가며 함께 고민하는 자리를 가졌다. 학교라는 테두리를 벗어난 학교 밖 현장체험학습은 계획에서부터 사후조치까지 신경써야하는 부분이 많고 학생안전 측면에서 볼 때 교사들에게는 부담이 되어 왔다. 이번 컨설팅에서는 이러한 고충을 공감하는 교사들이 모여 현장체험학습에 대해 바르게 이해하는 것에서부터 계획하고 운영하기, 현장체험학습 평가 및 사후 조치까지 현장체험학습의 전 과정을 심도 있게 다루어 교사들에게 도움이 됐다.
신비롭고 아름다운 경관이 갤러리 곳곳에서 펼쳐진다. 마치 바다 속을 유영하는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신원갤러리(관장 김승유)에서는 오는 31일까지 송창애 작가의 ‘WATERSCAPE_스미다’전이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갤러리의 소담한 공간적 특성과 어우러지는 최근작 20여 점을 선보인다. 송 작가의 예술세계를 관통하는 핵심 사상인 이수관지(以水觀之). 물은 작가에게 모든 작품의 소재이자 주된 표협 기법, 그리고 그 안에 함축된 의미를 담는 하나의 그릇이다. 송 작가는 작품활동에 있어 끊임 없는 고민과 시도를 통해 전통적인 회화기법을 탈피하고 작가만의 독창적인 기법을 선보이고 있다. 작가는 캔버스 전체에 전통안료를 도포한 후 에어건으로 물을 분사한 드로잉 작업을 통해 송 작가는 작가만의 새로운 감각세계를 찾아간다. -이번 전시의 주제는 무엇인가요? 이번 전시의 타이틀은 ‘WATERSCAPE_스미다’입니다. 저는 2011년 부터 ‘흐르는 물’을 통해 존재와 타자, 세계의 실체에 대한 시각적 탐구를 해오고 있습니다. 물을 분사하여 강한 수압에 의해 바탕색을 지우고 씻어내는 방식(Water drawing)으로 형상을 드러내는 워터스케이프는 시지각으로는 판명불가한 ‘무엇’, 즉 볼 수도, 만질 수도 없는 실체에 대한 주관적, 감각적 경험의 산물입니다. ‘쏴’하고 물을 쏘는 매 순간, 어디로 선을 그어야 할 지 매우 당혹스럽습니다. 하지만 물을 타고 흐르다 보면 차츰 온몸으로 물이 스미는 기분이 들곤 합니다. 이때 물의 호흡과 일체되고 모든 신체 감관들이 깨어나면서 저절로 기운생동하는 그림이 흘러나오게 됩니다. 흐르는 물을 매개로 한 이러한 미적 체험의 과정을 통해 저는 아직 세상에 펼쳐지지 않는 미지의 감각적 세계를 탐구하고, 이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작품과정이 독특합니다. 타 작업에 비해 고된 작품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물 드로잉 탄생배경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미국 유학시절, 저는 폭 넓은 현대미술을 접하면서 다양한 매체(평면회화, 설치, 영상 등)에 대한 실험을 통해 서구 현대미술의 조형어법을 체득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다른 그들의 체질처럼 서구미학과 조형론은 저의 기질과 잘 맞지 않았고, 저는 무엇보다 우리의 문화예술 전반에 흐르는 고유한 미의식에 더욱 더 깊은 관심이 있었습니다. 저의 타고난 미적 감수성과 한국미술의 미의식에 근거한 저만의 고유한 표현방식을 찾기 위해 오랜 시간 고군분투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말처럼 쉽지 않았고, 2011년 불혹의 나이에 한국으로 다시 돌아온 저는 미처 예측하지 못한 예술인생 최대의 위기를 맞게 되었습니다. 마치 홀딱 발가벗겨진 것처럼 속이 텅 빈 기분. ‘무엇’이 아닌 ‘왜’ 그려야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회의감에 빠져 더 이상 그림을 그릴 수도 숨을 제대로 쉴 수도 없었습니다. 삶과 예술에 대한 그 뜨거웠던 열정과 의지가 모두 사라진 자리에 무기력증이 자라 그림을 그린다는 것이 고통으로 다가올 무렵, 저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무작정 집을 떠났습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낯선 길 위에서 기적처럼 물을 만났습니다. 전혀 의도치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저의 가슴 깊은 곳으로부터 저절로 흘러나오는 ‘무엇’이 있었고, 그 형상이 마치 흐르는 물과 같았습니다. 그 이후, 저는 마치 물만난 물고기 마냥 물로써 물을 그리는 워터스케이프 작업을 해오고 있습니다. 물은 저를 다시 살리고 모든 재현적 세계로 부터의 해방을 가능케 한 중요한 매개체입니다. 그리고 물은 늘 제게 속삭입니다. Flow! -작품의 주요 소재는 무엇이고, 주로 작품의 모티브는 어디에서 얻나요? 저는 산책과 산행을 좋아합니다. 2014년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ABC(4130m) 트레킹을 통해 우주자연와 깊이 교감하는 소중한 체험을 한 바 있습니다. 그래서 주로 자연을 통해서 많은 영감을 얻지만 구체적인 자연물을 모티브로 삼지는 않습니다. 이는 제 작업의 초점이 재현적 세계의 모방 또는 표현이 아닌 비재현적 사유를 통한 새로운 감각세계의 현현에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현재까지의 작업이 자연적인 형상들을 닮은 것은, 의식적으로 또는 무의식적으로, 드러난 제 안의 본성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즉 인간도 자연의 일부이니까요. -그동안 작품 활동의 변화과정에 대해 궁금합니다. 학부 때 동양화를 전공한 것은 제 작업의 가장 중요한 밑천이 되고 있습니다. 동양철학은 곧 동양예술정신입니다. 동양화의 정수라 할 수 있는 기운생동과 여백의 미학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동양사상에 대한 근본적인 공부가 수반되어야 합니다. 저의 워터스케이프와 물 드로잉 기법도 모두 동양적 사유, 즉 ‘허’를 중시하는 동양사상에 근거한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수묵을 이용한 도시풍경화에서 발가벗은 인간피라미드를 이용한 인간풍경화(MaeSS Landscape), 그리고 현재의 워터스케이프에 이르기까지 총 3번의 큰 조형적 변화가 있었습니다. 이는 미국 유학을 기점으로 환경의 변화로 인한 자아정체성과 세계관의 해체와 재구축의 과정에 의한 자연적인 변이였습니다. -옛 시절 동경하던 작가가 있었는지요? 대학원 시절, 첫 유럽여행 때 마딱뜨린 빈센트 반 고흐의 노란 바탕의 해바라기 작품은 지금까지 제 삶과 예술관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당시 수많은 명작들을 보고 별 다른 감응을 받지 못했던 저는 고작 30호 크기의 고흐의 작품 앞에서 온몸을 관통하는 전율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물리적인 시간을 초월하여 시간이 엿가락처럼 늘어지는 카이로스적 시간 속으로 순간적으로 쑥 빨려들어가 고흐의 부서질 듯, 맑은 두 눈동자와 마주치는 신비체험을 하였습니다. 그 사건을 계기로 저는 우리의 제한적 삶에 분명 존재하는 현존적 힘에 대해 긍정하며, 예술창작을 통한 좀 더 큰 자아와 미지의 세계에 대해 탐구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장지, 전통안료 등 동양화 재료가 주재료입니다. 그렇다면 장르도 동양화로 보면 되는지 궁금하네요. 앞으로도 물 드로잉 기법을 꾸준히 선보이실 예정인가요? 현대미술에 있어 재료기법에 의한 장르의 구분은 더 이상 무의미합니다. 이미 모든 분야를 통해 경계의 해체와 융합을 시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평면 회화작업을 하는 시각예술가일 뿐입니다. 제가 굳이 동양화를 전공했다고 해서 동양화가도 아니고 현대 서구미술의 재료와 미디어를 이용한다고 해서 현대미술가의 자격이 저절로 주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제가 받은 모든 학위들은 제 길을 찾기 위한 과정이었다고 봅니다. 저는 이제사 물을 만나 저만의 조형세계를 막 펼치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앞으로 작품의 컨셉에 따라 다양한 미디어를 시도하겠지만 현재로써는 회화작업만으로도 제가 성취하고자 하는 것을 이루기 쉽지 않기에 당분간 물 작업에만 매진하고자 합니다. -다음 전시 계획과 함께 앞으로 새롭게 도전하고 싶은 재료나 기법에 대해 미리 말씀해 주실수 있을까요? 오는 10월 15일부터 11월 15일까지 대구에 있는 GOODSPACE에서 ‘WATERSCAPE_잠기다’라는 타이틀로 초대전을 합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서는 조금 색다른 조형적 실험들을 시도, 물판화(Water print)라고 하는 저만의 새로운 기법을 도입하였습니다. 판/틀을 이용한다는 것은 재현적 세계의 표상과 기억, 그리고 시간성의 개입을 의미합니다. 지금까지 제가 물을 통한 자율성에 대한 탐구를 하였다면 앞으로는 타자성, 즉 나와 세계와의 소통과 관계성으로 확장하여 작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끝으로 경주에서 전시를 하게 된 소감과 작품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세지가 있다면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물 드로잉 기법을 통해 천년고도 경주와 인연이 닿아 기쁘게 생각합니다. 올 초 처음 경주를 방문했을 때 신원갤러리 길 건너편에 있는 오능에 방문했어요. 그때 소나무들의 기세가 하늘을 뚫고 올라갈 듯 신비한 기운을 느꼈죠. 한국의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입장에서 이번 전시를 계기로 경주의 역사와 예술작품에 대해 좀 더 탐구하고 새로운 영감을 얻기를 기대해봅니다. 더불어 저에게 물은 소통의 끈입니다. 전시기간 동안 많은 관람객과 직접 소통할 기회가 닿기를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