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덕여고 창업기업 스타트업과 원스타트는 지난 14일 경상북도 초·중·고교 30개 학급에 무상 동영상 실행 멀티미디어 전자책을 보급한다. <사진> 교내 창업동아리로 출발한 스타트업과 원스타트는 전자책을 전문으로 제작하는 학생기업으로 다양한 스마트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는 웹브라우저 기반의 반응형 멀티미디어 전자책을 제작하고 있다. 무상으로 보급하는 반응형 멀티미디어 전자책은 오디오와 비디오를 실행할 수 있고 다양한 웹사이트를 연동할 수 있다. 스타트업 김서영 대표는 “아직은 동아리 성격의 작은 기업이라 많은 학교를 지원할 수 없지만 멀티미디어 전자책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한편, 선덕여고는 이번 행사에서 선정된 학급문고를 모아 경북 e-학급문고 온라인도서관함께 개관해 언제 어디서든 전자책을 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경주시가 경북도 주관 ‘제27회 농업인의 날’을 맞아 지난 11일 지역 농업의 미래를 이끌어 갈 5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농업인의 날은 매년 11월 11일 농업인의 사기진작과 자긍심 고취를 위해 정부가 지정한 법정 기념일이다. 이날 도청 동락관에서 열린 행사에서는 지역 농업발전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정부포상 4명, 경북도 농어업인대상 1개 부문을 수상했다. 산업포장을 수상한 김병철(건천) 신경주농업협동조합장은 식량작물공동(들녘)경영체 육성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식량작물 잡곡분야 경쟁력을 강화한 점을 인정받았다.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권덕준(강동) 강동시금치작목반 회장은 시금치 유통 안정화와 판로 개척을 추진했으며, 박노혁(외동) 한국쌀전업농경상북도연합회 사업부회장은 볏짚 환원사업의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해 수상했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을 수상한 황현숙(건천) 농가주부모임 경상북도연합회장은 농촌지역 내 재능나눔 활동으로 지역사회에 많은 공헌을 했다. 도지사 표창을 수상한 이상목(산내) 씨는 고품질 신라향미쌀 개발 및 판로확보 등을 적극 추진한 점을 인정받았다. 주낙영 시장은 “태풍피해, 쌀 소비 감소, 농업 인력감소 등으로 어려운 농업 여건에도 불구하고 농업발전을 위해 힘과 지혜를 모아 슬기롭게 대처해 온 농업인들이 자랑스럽다”며 “시도 농업 분야를 이끌어 나가고 낙후된 영농기반을 발전시키기 위해 선도농민들 육성하는데 행정적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남령 최병익 선생이 23일부터 닷새 동안 서울 인사동 경인미술관에서 ‘부지노지(不知老至) 남령최병익 작품전’을 연다. 이번 작품전은 남령 선생의 또 다른 시도인 조각보 디자인을 전격 선보이며, 이 시도가 어떤 반응을 불러 일으킬지 기대를 키우고 있다. 지난 2021년 9월, 남령 최병익 선생의 작업실인 ‘필소헌(筆笑軒)’을 찾은 기자는 선생이 꺼내놓은 작품들에서 한동안 시선을 떼지 못했다. 선생의 글씨나 미소 달마, 소나무 그림은 자주 보아 낯이 익었지만 오색으로 꾸민 화선지는 도무지 처음 보았기 때문이다. 의아해하는 기자에게 선생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무엇이냐고 물었다. 내가 채 대답하기도 전에 함께 동행했던 변성희 교수가 “조각보 아닙니까?”고 가로질렀다. 기자 역시 어릴 때 밥상을 덮던 상보의 문양을 막 떠올리고 있을 때라 얼떨결에 “저도 그렇게 보입니다”며 맞장구쳤다. 남령 선생이 허허 웃으며 자못 진지해진 모습으로 한 장 한 장 작품들을 넘겼다. “언젠가부터 서예가 일반인들의 마음에서뿐만 아니라 눈에서도 멀어지고 말았습니다. 서예가로서 이만큼 안타까운 일이 없지요. 지금까지 서예가란 사람들이 지나치게 자기 틀에만 갇혀서 새로운 서예의 흐름을 만드는 것은 고사하고 세상의 변화조차 따라가지 못한 결과입니다. 제가 나름대로 그 틀을 부수겠다고 힘써 왔는데 이번 시도도 그런 마음을 반영한 것입니다” 남령 선생은 전통적인 서예를 누구보다 철저히 연구하고 깊이 있게 실현해 온 서예가다. 특히 추사체에 각별한 뜻을 두고 정진해 추사체에 관한 한 가장 독보적인 경지에 올라 자타가 공인하는 추사체의 전승자가 됐다. 특히 남령 선생은 서예가들의 희구하는 중봉(中鋒)의 진정한 묘리를 이론적으로나 실천적으로 가장 가깝게 구현하는 서예가로 알려져 있다. 이렇듯 전통적인 서예의 기법을 혼신을 다해 붙들어 온 남령 선생이지만 출구가 막힌 서예를 조금 더 친숙한 예술 장르로 승화시키기 위해 새로운 서예의 문을 열기 위한 실험적인 시도들을 꾸준히 해왔다. 선생의 대표작인 ‘미소달마’는 달마의 근엄하고 기괴한 형상을 180도 바꿔 온화하고 밝은 달마로 바꾸었다. 이전 서예가들이 솔잎을 하나하나 그리던 기법을 전면 철회하고 바람 속에 동화되어 흔들리는 유려한 소나무 그림으로 다시 표현해냈다. 그런가 하면 2019년 5월 인사동 한국미술관에서 열린 전시회에서는 본격적으로 조형감각을 입힌 문자도를 선보여 파격적인 서예의 변형을 유감없이 드러내기도 했다. 당시 전시회를 찾은 서예가 정종섭 국회의원(현 국학진흥원 원장)은 남령 선생의 문자도를 보며 “조형을 고려한 서예의 개척이야말로 새로운 기풍을 열어가는 현대 서예작가들의 숙제인데 남령 선생이 그 어려운 길을 걷는다”며 예찬한 바 있다. 그런 남령 선생에게 조각보 디자인은 또 다른 새로운 파격이자 신선한 충격이다. “서예가 어쩌다 보니 남성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지게 되었습니다. 서예도 엄연히 예술의 범주에 들어가는데 실상 현대에 들어서는 여성들이 예술을 더 즐기고 구매하는데 말이지요. 그래서 남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작품을 만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고 그 방법으로 조각보를 떠올린 것입니다” 남령 선생은 ‘조각보에는 어린 시절의 추억이 깃들어 있을 뿐 아니라 일상에서 찾을 수 있었던 몇 가지 안 되는 생활 속 미술이 숨어 있었다’고 강조했다. 누군가에게는 조각보 그 자체로 또 누군가에게는 밥상을 덮었던 따스함으로 기억되는 문양을 화선지에 구현하고 보니 그 자신 묘한 설렘이 느껴지더라는 것이다. 작품을 보면서 바탕인 오색의 문양에는 단아한 여인의 향훈이 서려 있고 그 위에 웅혼한 남성의 기백을 담은 글씨가 펼쳐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구나 온갖 다채로운 색들은 우리나라 궁궐이나 절에서 보듯 음양오행을 맞춘 단청의 의미도 있어 전통의 또 다른 표현으로 손색없다. 서예에 음양과 오행의 조화가 서린다면 어쩌면 남령 선생의 이번 작품이 그 첫 번째 시도가 아닐까? 그 감흥이 아직도 도도한 중에 드디어 11월 23일 전시회 일정을 잡은 것이다. 전시회에 앞서 선생이 보낸 전시회 도록에는 예의 단아한 조각보 디자인을 바탕으로 한 웅혼한 글씨가 유감없이 펼쳐져 있다. 이번 전시회는 인사동 ‘핫플’로 손꼽히는 ‘경인미술관’에서 개최된다는 것이 또 다른 즐거움이다. 경인미술관은 인사동에서 가장 선호도가 높은 미술관인데다 젊은이들과 여성들이 특별히 더 즐겨 찾는 전통찻집이다. 고풍스런 한옥을 미술관과 전통찻집으로 바꾸어 1년 365일 예향과 다향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이 찻집을 찾는 고객들은 차와 함께 예술을 찾는 사람들이기도 하다. 남령 선생의 조각보를 바탕으로 한 서예작품이 전시되기에 이만큼 적절한 곳이 없을 것이다. 서예는 대표적인 전통 예술이다. 누군가는 이를 철두철미 연구하고 계승·발전시켜야 한다. 그러나 참다운 서예를 알아보는 이들도 점점 사라지고 그런 만큼 대중들에게 어려워진 서예가 사랑받을 길도 좁아졌다. 이런 절체절명의 시대, 남령 선생의 조각보가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다면 서예사에 그 이상 다행한 일이 없을 것이다. 이번 작품전 이름이 ‘부지노지’이다. 신선한 시도에 몰두해온 남령 선생이 늙은 것조차 알지 못할 만큼 심혈을 쏟아부었다는 뜻이다. 이번 작품전이 몹시 기대된다.
농어촌청소년육성재단(이사장 박성자)은 농어촌지역 청소년 성장지원을 위한 정책토론회 ‘농어촌청소년 미래를 열다’를 지난 8일 국회의원회관 제8간담회실에서 개최했다. <사진> 이번 토론회는 농어촌지역 청소년이 지방소멸 위기, 도농 격차 심화 등으로 인해 열악한 사회, 문화, 교육 인프라에 노출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관련 정책과 지원이 줄어들고 있어 문제점을 파악하고 농어촌청소년 성장지원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진호 한국방송통신대 교수는 주제발표를 통해 “과거 국가청소년 기본계획에서 농어촌청소년 정책은 장학금 지급과 같은 단순지원에 머물렀고 그마저도 최근 존재감이 사라졌다”며 “농어촌청소년에 대한 시혜적 차원의 정책을 탈피하고 정기적 실태 조사, 농어촌청소년 지원협력기구 조직강화를 위한 제도적 지원, 지역 청소년활동을 위한 특성화 프로그램 지원 및 디지털 공간 구축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권기효 멘토리 대표는 “농산어촌에 필요한 것은 대규모 예산이 아니라 지역에서 청소년들이 어떤 성장을 할 수 있는지 구체적인 고민과 콘텐츠의 개발이 필요하다”며 “서울에서는 할 수 없는 우리동네의 매력을 경험하게 한다면 지역의 청년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진숙 재단 사무총장은 “성장하는 지역이 다르더라도 청소년이라면 누구나 동등한 성장과 발전의 기회가 제공되어야 한다”며 “제7차 청소년정책 기본계획에는 우리 사회의 특별한 관심이 필요한 농어촌청소년을 위한 정책방안이 제시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날 토론회는 더불어민주당 정춘숙 의원, 윤병준 의원과 한국청소년단체협의회, 한국청소년수련시설협회, 경기도청소년재단협의회, 경상남도청소년지원재단이 공동주최했다. 재단은 토론회 결과를 바탕으로 정부의 제7차 청소년정책 기본계획에 농어촌청소년 분야 정책을 제안할 예정이다. 바른지역언론연대 공동기사
쏠라이트 야구단이 다시 한 번 전국 최강자의 면모를 드러냈다. <사진> 쏠라이트 야구단은 지난 1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2 전국시도대항 야구대회’ 결승전에서 경북 대표로 출전해 부산을 6대 5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전국 16개 시·도에서 출전한 ‘2022 시도대항 야구대회’는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가 주최했으며, 지난달 22일 경주베이스볼 파크에서 개막했다. 쏠라이트 야구단은 10월 22일과 23일, 29일과 30일 경주베이스볼파크에서 펼쳐진 예선전에서 제주와 광주를 각각 10대 5, 7대 2로 크게 이기며 우승을 위한 예열에 들어갔다. 이어 결승전 하루 전인 1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경남과의 준결승에서 6대 4로 따돌리며 결승에 진출해 이 같은 성과를 이뤄냈다. 부산·대구·광주·인천·대전·경기·강원·충남·경남 등의 지역에서는 프로야구 스타 출신 선수들이 대거 출전해 소속 시·도의 우승을 위해 열띤 경쟁을 펼쳤다. 쏠라이트 야구단은 이러한 경쟁 속에서 수년간 쌓아온 탄탄한 조직력과 정신력으로 더욱 값진 우승차지하며, 참가 시·도 야구단의 이목을 끌었다. 남현진 단장은 “유명한 프로야구 출신 선수들이 즐비한 이번 대회에서 우승이라는 값진 결과를 거둔 것에 대해 영광으로 생각하고 우리 선수들이 매우 자랑스럽다”면서 “선수들은 쏠라이트 야구단이 경북 대표이기 전에 경주 대표임을 가슴에 품고 매 경기에 임하고 있으니 앞으로도 시민 여러분의 많은 응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쏠라이트 야구단의 윤영윤 선수가 최우수선수상, 민태호 선수는 우수투수상, 감독상에는 소영철 감독, 공로상은 남현진 단장이 수상했다.
제14회 경주개동경이 품평회에서 최고상인 신라대상에 이영민 회원의 ‘보리(호구, 암)’가 차지했다. <사진> (사)한국경주개동경이보존협회는 지난 12일 건천읍 소재 용명동경이마을 운동장에서 2022년 경주개동경이품평회를 개최했다. 품평회는 신라시대부터 사육해 오고 있는 천연기념물 제540호 경주개동경이의 우수품종을 선발하기 위해 열리고 있다. 이날 품평회에는 동경이 30마리와 동경이 가족 등 70여명이 참가했다. 품평회 심사는 예선, 준결선, 결선을 거쳐 성품과 표준체형, 주인과의 호흡, 보행 등 다양한 부분의 세부심사를 거쳐 진행됐다. 심사 결과 화랑, 원화 최고의 동경이인 BIS(Best In Show) 신라대상에는 이영민 회원의 ‘보리’가 수상했다. 한편 경주개동경이는 고려시대 동경이라는 지명으로 불렸던 경주지역에서 많이 사육돼 붙여진 이름이다. 동경이는 꼬리가 없거나 짧고, 성격이 온순해 친화성이 좋으며 주인에게 복종심이 강할 뿐만 아니라 사냥 능력이 매우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역 우수 농·수·축·특산물 판로 개척을 위해 행사가 열려 수도권 시민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경주 우수 농·수·축·특산물 판로 개척과 홍보를 위한 ‘제11회 경주천년나들이’가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5일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농협하나로마트 성남점에서 개최됐다. 11년째 수도권 시민들에게 경주의 맛을 알리는 대표 축제인 ‘경주천년나들이’는 지역 농가 및 업체들의 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는 경주시농협쌀조합법인을 필두로 청정 동해 수산물을 선보인 경주시수협, 한우 주산지의 위상을 그대로 보여준 경주축협, 신선하고 맛좋은 사과를 가지고 참여한 대구경북능금농협 등 23개 업체 200여 품목이 참여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제한됐던 시식이 가능해지며 쌀조합법인에서는 이사금 쌀로 만든 맛있는 인절미를 고객들에게 맛보이는 시간도 가졌고 떡메치기 체험 행사도 진행했다. ■인절미 시식으로 인기누린 ‘이사금 쌀’ 경주시농협쌀조합공동법인이 판매한 경주 대표 ‘이사금 쌀’. 경주에서 이사금 쌀로 만든 인절미를 매일 공수해 이곳을 찾는 고객들에게 시식을 실시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무엇보다 경기도의 지역 쌀이 강세를 보이는 수도권에서 이사금 쌀은 그 맛을 인정받는 기회가 됐다. ■청정 동해 수산물로 경주 홍보 앞장선 ‘경주시수협’ 어획량 감소와 시식 제한으로 지난해에는 참여하지 못했던 경주시수협이 새로운 경주 수산물 브랜드 ‘이사금’을 내걸고 행사에 참여를 했다. 매번 행사 때마다 선풍적인 인기를 보였던 수협의 수산물이 올해 또한 고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특히 저렴한 가격에 신선한 수산물을 판매하며 청정 동해를 간직한 경주를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다는 평이다. ■3시간 만에 완판 ‘경주 천년한우’ 한우 주산지에 걸맞게 저렴하고 우수한 품질의 한우를 제공하는 경주축협은 올해 특별행사 가격으로 한우를 제공했다. 완판까지 걸린 시간은 딱 3시간. 천년한우가 판매 시작되자 고객들이 몰려 한때 행사장이 북새통을 이뤘다. ■천연 꿀로 단골 확보한 ‘토함산꿀벌세상’ 청정지역 경주 토함산 자락에서 건강한 천연꿀을 생산해 매년 단일 농가 최고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토함산꿀벌세상’은 이번 행사에서도 변함없는 인기를 누렸다. 특히 매년 행사에 참여함으로써 확보된 탄탄한 고객층을 바탕으로 천연꿀을 선보였다. 홍만의 대표는 “힘든 경기로 인해 고객들이 예년만큼 지갑을 열지 않아 쉽지 않았다”면서도 “수년간 이곳에서 행사를 하며 확보한 단골 고객들의 방문에 선방했다”고 전했다. ■명인 만든 ‘김명수 젓갈’ 대한민국 수산식품 명인 제10호 김헌목 명인이 만든 ‘김명수 젓갈’이 김장철을 맞아 하나로마트를 찾은 고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김명수 젓갈’은 전통염해법을 지켜 만든 명품 젓갈로 4대째 한결같은 맛과 정성으로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어머니의 손맛과 정성을 담은 ‘태양수산’ 올해 처음으로 경주천년나들이에 참여한 ‘태양수산’. 해파리와 가오리 무침을 생산하고 있는 태양수산은 달콤새콤 톡쏘는 ‘탈염 해파리 냉채’, 오독하고 쫄깃한 식감의 ‘가오리 무침’, 태양수산만의 비법으로 만든 ‘해파리 소스’로 많은 인기를 누렸다. 태양수산의 강경희 부장은 “최근 SNS를 통해 해파리가 알려지며 태양수산에서만 생산하는 해파리 발이 인기를 톡톡히 누렸다”며 “처음 참여하는 만큼 판매수량에 대한 고민이 있었지만 고객들이 맛있어 하셔서 의미 있는 행사였다”고 전했다.
경주시가 지난 9일 천북면을 시작으로 12월까지 공공비축미와 시장격리곡 건조벼 8661톤을 매입한다. 올해 경주시 공공비축미 및 시장격리곡 배정물량은 전년대비 140% 증가한 40㎏ 포대 기준 35만2427포(건조벼 21만6540, 산물벼 13만5887)다. 산물벼는 지난 7일까지 매입을 완료 했으며, 건조벼는 내달 13일까지 공공비축미와 시장격리곡을 함께 매입할 계획이다. 매입 품종은 삼광 단일 품종으로 수분 함량은 13~15%범위 내에서 매입한다. 특히 2018년부터 정부양곡 품질 제고를 위해 품종검정제를 실시하고 있어, 삼광벼 이외의 품종이 혼입되면 향후 5년간 공공비축미 매입대상에서 제외되므로 농가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매입 대금은 벼 40㎏ 기준 중간 정산금 3만원을 수매 당일 우선 지급하고, 최종 정산은 수확기 10월에서 12월까지 전국 평균 산지 쌀값을 조곡(40㎏)으로 환산해 최종 매입가격을 확정 후 연말에 지급을 한다. 경주시 관계자는 “올해는 이상기온과 병해충 등으로 어려운 쌀 생산여건에도 고품질의 쌀을 수확한 농업인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관계기관과 적극 협력해 수매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긴급차량 우선신호 시스템, 스마트 감응신호 등 지능형 교통시스템이 확대 설치됐다. 경주시는 민선 7기 출범과 함께 4년간 추진한 ‘지능형교통시스템(Intelligent Transportation Systems: ITS) 구축사업’을 완료했다. 시는 지난 2019년부터 사업비 132억원을 투입해 △긴급차량 우선신호 시스템 △실시간 신호제어 시스템 △스마트(좌회전, 보행자) 감응신호 시스템 △스마트 횡단보도 등 첨단기술을 적용한 교통망을 구축했다. 긴급차량 우선신호 시스템은 지역 415개 교차로 교통신호제어기가 경주시 교통정보센터와 실시간 연결돼 교통을 원활하게 하고 돌발 상황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한다. 소방차, 구급차 등 긴급차량이 교차로에 접근하면 녹색신호로 바꿔주는 시스템으로 시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또 경주시가 자치단체 가운데 최초로 구축한 실시간 신호제어 시스템은 주말 경주IC 등 주요 교차로의 차량정체 해소에 도움이 되고 있다. 교통흐름을 원활하게 할 목적으로 구축에 나선 교통신호개선사업 역시 시민들의 교통 편의를 높이고 있다. 시는 지난해까지 △용강사거리 △터미널네거리 △금장교네거리 포함 총 35.8㎞ 구간에 걸쳐 교차로 신호체계를 개선했다. 올해는 △국도35호선 내남면 일원 △국도 28호선 안강읍 일원 등 총 24㎞ 구간을 추가로 개선했다. 이외에도 스마트(좌회전·보행자) 감응신호 시스템을 보문관광단지 내 4개소에 구축했고, 스마트 횡단보도 시스템은 동궁과월지 입구, 두산위브트레지움 입구 등 2개소에 설치했다. 또한 우회전 시 보행자 주의 알림 시스템은 현곡면 새마을금고 앞 1개소에 설치하는 등 보다 효율적이고 안전한 교통환경 조성에 집중하고 있다. 주낙영 시장은 “세계적 문화관광도시 명성에 걸맞은 교통서비스를 제공해 시민 편의와 안전을 증진시킬 것”이라며 “첨단기술을 활용한 교통복지 실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주시는 ‘ITS 기본계획 2030’ 수립하고, 이 계획을 근거로 자율주행 시대를 선도하는 차세대 ITS 구축망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경주시에 주소를 둔 만 70세 이상 시민이면 택시를 1회당 최대 8000원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르면 내년 2월부터 시행된다. 이번 조치는 시가 앞서 시행한 ‘어르신 기본요금 무료택시 사업’을 개선한 것으로 노인복지 증진 및 택시산업 활성화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개선안의 골자는 현행 1회당 최대 3300원까지 지원하던 보조금을 1회당 8000원으로 결제한도를 올린다는 것. 이에 따라 만 70세이상 어르신이 택시 이용 시 기본요금 3300원 외 요금을 별도로 지불하던 불편이 크게 줄어들게 된다. ‘어르신 기본요금 무료택시’는 만 70세 이상 시민을 대상으로 연간 13만2000원을 선불카드에 충전해주는 사업이다. 지난 6월 10일부터 첫 시행됐다. 선불카드 신청은 주소지 읍면동행정복지센터에서 가능하며, 신청일 기준 만 70세 이상 경주시민이면 누구든 가능하다. 다만 탑승 1회당 결제한도 금액을 초과하는 금액은 별도 부담해야 하며, 사용하지 않은 잔여분은 연말에 소멸된다. 또 제3자에게 양도할 수 없고, 제3자 양도 시 카드 이용 중지는 물론 지원금이 모두 환수된다. 한편 10월 기준 ‘어르신 기본요금 무료택시 카드’ 발급 건수는 2만8034건으로 전체 대상자 4만916명 대비 68% 수준이다. 6월 10일부터 9월 30일까지 사용량 분석 결과, 1일 평균 2921건(평일 3400건, 공휴일 1854건), 1일 평균 사용액은 963만원(평일 1121만원, 공휴일 612만원)으로 집계됐다. 또 같은 기간 카드발급 건수는 안강읍이 2576장으로 가장 높았고, 이용건수와 사용액은 성건동이 2만7609건, 1억3686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주낙영 시장은 “만 70세 이상 어르신을 위한 ‘어르신 택시카드’를 통해 어르신들의 보편적 이동권이 보장되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동국대 산학협력단이 아이돌봄 광역거점기관에 이어 경주 사업단도 운영 포기하며 거리두기에 나섰다. 경주시에 따르면 동국대 산학협력단이 운영해 온 경주시 아이돌봄지원사업 서비스제공기관 연장 취소 의사를 밝혀 시는 새로운 서비스제공기관 모집 공고에 나섰다. 동국대 산학협력단은 지난해 2011년부터 운영해오던 경상북도 아이돌봄 광역거점기관 운영을 종료했다. 올해는 2008년부터 운영해온 경주시 아이돌봄서비스까지 종료하며 아이돌봄 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뗐다. 산학협력단이 아이돌봄서비스에서 손을 뗀 것은 업무상배임이 결정적이다. 지난해 산학협력단 산하 경북도 아이돌봄 광역거점기관 소속 직원들이 보조금으로 원가를 부풀린 사건이 최근 검찰로부터 업무상배임으로 징역형이 구형됐다. 당시 광역거점기관은 보조금으로 앞치마 4688매를 구입하면서 1만원대 앞치마를 소속 직원 운영 회사로부터 5만원으로 부풀려 구매했다. 이 사건으로 지난해 광역거점 종료에 이어 올해 경주시 아이돌봄서비스까지 15년간 이어온 사업을 완전히 접은 것이다. 아이돌봄 관계자는 “여러 이유가 있지만 업무상 배임 문제가 발생한 사업을 대학교에서 운영하기에 부담이 컸을 것이다”고 말했다. -(사)가경사회서비스지원센터 새로운 위탁자로 선정 동국대 산학협력단이 운영을 포기한 아이돌봄서비스는 지역의 사회적기업이 새롭게 운영하게 됐다. 시는 지난 15일 아이돌봄지원사업 서비스제공기관 선정 결과 (사)가경사회서비스지원센터(이하 가경센터)를 새로운 기관으로 선정했다. 가경센터는 내년 1월부터 국비 41억1000여만원의 예산으로 양육공백 발생 가정(생후3개월~만12세 이하 아동)에 아이돌보미 파견 및 돌봄서비스를 지원하게 된다. 가경센터는 여성가족부 아이돌보미양성 및 보수교육기관 운영, 고용노동부 신중년 사회공헌활동지원사업 운영 중으로 아이돌봄 사업 운영에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강봉구 (사)가경사회서비스지원센터 대표는 “돌보미 양성교육으로 전문성을 높이고 신중년 전문 인력을 활용해 아이돌봄 미스매칭에 대응할 계획이다”면서 “돌봄서비스를 이용하는 가정과 아이돌보미 모두가 만족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문성과 노하우를 지닌 기존 아이돌보미는 그대로 승계해 사업 연속성과 일자리 안정화에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주시 내남면에 미래자동차 부품 공급을 전담할 현대자동차 그룹의 통합물류센터가 들어선다. 경주시는 경북도, 현대모비스㈜와 지난 10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영남권 통합물류센터 신설을 위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날 체결식에는 주낙영 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현대모비스㈜ 조성환 대표이사와 시·도의원 등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현대모비스㈜는 오는 2024년까지 948억원을 투자해 내남면 명계3일반산업단지 내 부지 8만972㎡에 영남권 통합물류센터를 짓는다. 신설될 영남권 통합물류센터는 전기차 등 친환경자동차 A/S용 부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함은 물론, 자동화 기술을 적용한 영남권 첨단 물류거점으로 탄생할 예정이다. 전기차 등 미래 자동차 소비 트렌드 변화에 맞춰 안정적인 물류 거점 역할과 향후 경주시의 전기차 부품 클러스터 조성 사업에도 큰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경주를 중심으로 경북 소재 270여개 자동차부품 기업들이 현대모비스의 영남권 통합물류센터를 통해 전국에 제품을 공급할 수 있어 큰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현대자동차그룹의 부품 책임 공급 사업자로 전국에 4개의 물류센터와 22개 부품사업소 등을 운영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조성환 대표이사는 “이번 통합물류센터 신축 투자는 현대차와 기아차를 이용하는 국내고객들에게 A/S 부품을 신속, 정확하게 책임 공급하기 위한 것”이라며 “전동화 등 미래차 트렌드 변환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고객서비스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철우 도지사는 “현대모비스는 도내 자동차부품 앵커기업으로 관련 기업들과의 동반 성장을 선도하는 등 지역발전을 위해 노력해달라”면서 “대구경북통합신공항, 포항영일만항 등 우수한 지역 물류시스템을 발판으로 세계로 뻗어나가는 글로벌 기업으로 더욱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낙영 시장은 “경주를 영남권 통합물류센터 거점으로 결정하고 대규모 투자를 통해 일자리를 창출해 주신 현대모비스 조성환 사장과 임직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경주시는 자동차부품 기업에게 최적의 투자처로서 향후 관련 기업 지원사업을 확대해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지속적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폐선활용사업 다시 안개속으로 헤메는 것은 아닌지…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경주시가 국제 마이스 문화관광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첫 관문인 국제회의복합지구 지정에 첫발을 내디뎠다. 시에 따르면 지난달 말 경주화백컨벤션센터를 중심으로 보문단지 내 150만㎡ 일대를 국제회의 복합지구로 지정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에 승인 신청서를 제출했다. 국제회의 복합지구는 국제회의 개최에 필요한 국제회의시설(회의·전시·부대시설)과 국제회의집적시설(숙박, 쇼핑, 공연장 등)이 모인 곳으로 법에 따라 지정된 지역이다. 국제회의 복합지구 승인 여부는 지정요건인 전문회의시설 여부, 외국인 회의 참가자 수, 면적 등에 대한 서면검토와 현장평가 등을 거쳐 평가위원회 검토 후 연말 결정될 예정이다. 국제회의 복합지구로 지정되면 국제회의시설 및 집적시설 대상으로 교통유발부담금, 개발부담금 등 각종 부담금 감면과 용적률 완화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또 문체부로부터 관광진흥개발기금을 지원받게 되며, 영업제한 규제 제외 등 사실상 관광특구 수준의 혜택도 주어진다. 지정 요건으로는 지구 내 전문회의시설이 갖춰져 있어야 하며, 집적시설 1개 이상, 지구 내 개최된 회의에 참가한 외국인이 직전 3년간 평균 5000명 이상의 인원이 필요하다. 컨벤션시설 증축과 다양한 숙박시설, 판매시설, 공연장 등 집적시설을 비롯해 국제 음향학회, 국제전산언어학술대회 등의 성공적인 개최로 지정 요건과 당위성은 충분히 갖춰져 있다는 게 경주시의 설명이다. 시는 지난해 12월 공공기관 2곳, 집적시설 12곳과 함께 ‘경주 국제회의복합지구협의체’ 구성을 시작으로 지역 내 호텔은 물론 리조트, 경주월드 등과 국제회의복합지구 지정을 위해 힘을 쏟고 있다. 더불어 경북도도 MICE산업 활성화 추진을 위한 국제회의 복합지구 지정을 추진하면서 재정적 지원과 상호 협력을 약속했다. 경주시 관계자는 “국제회의 복합지구 지정으로 국제회의산업 기반 확충과 관련 산업 집적화로 글로벌 MICE 중심도시로 거듭날 수 있는 계기로 삼겠다”며 “경북도 및 유관기관 등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해 국제회의복합지구 지정까지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인천 송도, 경기 고양, 광주 김대중컨벤션, 대구 엑스코, 부산 벡스코 등 5곳이 국제회의 복합지구로 지정 받았다.
‘K-지방소멸지수’를 토대로 한 지방소멸 위험도 조사에서 경주시가 총 6단계 중 네 번째 단계인 ‘소멸예방지역’에 포함됐다. 경주시의 지방소멸지수는 ‘1.031’로 전국 228개 시·군·구 중 104번째에 이름이 올랐다. 하지만 지방소멸 관련지수를 발표하는 기관들이 제각각 다른 결과를 내고 있어 지방자치단체의 혼선을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산업연구원은 지난 13일 지역 간 인구이동을 유발하는 지역경제 선순환 메커니즘에 기반해 개발한 ‘K-지방소멸지수’를 적용해 지방소멸 위험도 조사결과를 공개했다. K-지방소멸지수는 1인당 경상연구개발비, 전산업다양성지수, 지식산업 비율, 1000명당 종사자 수, 1인당 GRDP, 인구증감율 등을 측정해 산업연구원이 새롭게 개발한 지표다. 그러나 행정안전부의 인구감소지수, 한국고용정보원의 지방소멸지수(마스다의 지방소멸지수) 등과 지방소멸지수 산출에 활용하는 지표가 달라 결과가 제각각인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일본 마스다 히로야 교수의 ‘지방소멸지수’는 65세 이상 고령자 대비 젊은 여성(20~39세)의 비율로 지방소멸 정도를 측정하고 있다. 마스다의 지방소멸지수에 따르면 경주시는 지난 2018년 6월 소멸지수 0.494로 소멸위험지역에 첫 진입했고, 최근인 지난 10월말 기준으로는 0.352로 소멸지수가 급격히 하락했다. 이 소멸지수는 20∼39세 여성 인구를 65세 이상 인구로 나눈 값으로 0.5 미만이면 소멸위험지역으로 분류된다. 이 지수 수치가 낮으면 인구의 유출·유입 등 다른 변수가 크게 작용하지 않을 경우 약 30년 뒤에는 해당 지역이 없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이에 따르면 경주시는 지방소멸지수가 매년 높아지고 있어, 소멸위험지역으로 분류된다. 또 행정안전부의 인구감소지수에 따르면 경주시는 ‘인구관심지역’으로 분류됐다. 행정안전부의 인구감소지수는 연평균인구증감률과 청소년순이동률, 주간인구 등 8개 지표에 가중치를 곱해 산정한다. 지난 2021년 행정안전부는 전국 89개 시·군·구를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했고, 이어 경주시를 포함한 18곳을 ‘관심지역’으로 지정했었다. 반면 이번에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K-지방소멸지수 개발과 정책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경주시는 기준지수 1을 넘은 1.031로 소멸예방지역에 포함됐다. K-지방소멸지수는 지수단계를 소멸위험지역(0.5미만), 소멸우려지역(0.5~0.75미만), 소멸선제대응지역(0.75~1.0미만), 소멸예방지역(1.0~1.25미만), 소멸안심지역(1.25~1.50미만), 소멸무관지역(1.50이상) 등 모두 6단계로 분류했다. 경주시는 상위 104번째로 4단계인 소멸예방지역에 포함되면서 기존 마스다의 지방소멸지수와 행안부의 인구감소지수보다 비교적 높은 점수를 받았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조사에서 지방소멸은 인구의 지역 간 이동에 크게 영향을 받으며 인구의 유출입이 지역경제 선순환 메커니즘과 밀접하게 연계돼 있다고 봤다. 지역 간 인구이동은 소득이나 일자리 등과 같이 지역 실물경제 현상과 직접적인 관련성이 있어 고성장을 구현하는 지역으로 인구가 집중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산업연구원은 이에 착안해 지역경제 선순환 메커니즘을 거시경제 차원에서 생산-분배-지출의 선순환구조와 지역경제의 실물경제 순환적 구조를 접목했다. 지역경제 선순환 메커니즘은 혁신활동→산업구조 고도화→고부가가치 기업 집적→지역성장 순으로 순환하는 과정으로 보고, 이들 순환과정과 밀접한 관련성이 있는 6개 지표로 지역경제 실상을 대변할 수 있는 K-지방소멸지수를 측정해 나타난 결과라고 밝혔다. 또 “마스다의 지방소멸 논거는 인구 재생산력에 의존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한계를 가지고 있다”며 “지방소멸의 근본적인 원인은 인구 유출이라는 점에서 인구 재생력만을 고려한 마스다의 지방소멸지수에 대한 정의 및 개념이 새로이 정립돼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하지만 정부부처 등 각 기관별로 조사한 지방소멸지수 결과가 제각각이어서 지자체들이 인구소멸 위험에 대처하기 위한 정책 수립에 혼선을 빚고 있다는 지적이다. 경주의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지방소멸에 대응하기 위한 지자체의 정책 수립과정이 명확한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지방소멸지수와 관련한 국가승인통계가 마련돼야 한다”면서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위해서는 이에 대한 통계 기준을 정립하고, 인구·경제·산업 등 지방이 처해 있는 현실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다”고 강조했다. -소멸위험지역에 전국 9곳 중 경북은 4곳 포함 산업연구원이 이번에 공개한 지방소멸 위험도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국 소멸위험 지역의 절반가량을 경북이 차지했다. 전국에서 지방소멸의 위험도가 가장 높은 소멸 위기에 직면한 지역은 모두 59곳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경북은 9곳으로 전남(13곳)과 강원(10곳)에 이어 세 번째로 많았다. 특히 지방소멸위험지역 9곳 가운데 경북에서는 울릉·봉화·청송·영양 등 4곳이 포함됐다. 다음 단계인 소멸우려지역은 군위·청도·영덕·울진·의성 등 5곳이었다. 이어 소멸선제대응지역은 고령·예천·문경·상주·영주·성주·영천·안동 등 8곳이 포함됐다. 소멸예방지역은 김천·포항·경주 등 3곳이다. 또 소멸안심지역은 경산·칠곡·구미 등 3곳이었다. 소멸무관지역은 경북에서는 단 한 곳도 없었다.
綵花와 民畵가 만나는 그 지점 산과 들에 핀 꽃들은 아름다운 신의 축복이요, 자연의 섭리이다. 그러나 그보다 더 아름다운 꽃이 있다. 그것은 바로 신과 인간이 함께 만든 신비의 꽃, 궁중채화(宮中綵花)이다. 비단으로 물들여 한닢한닢 밀랍으로 인두질해 만든 수만송이 갖가지 꽃들은 화려함의 극치이다. 그의 아름다움에 마음이 끌려 그렸다. 그리면서 행복했고, 스스로 행복을 찾았다. 꽃은 신에게 받치는 가장 신성한 제물이며, 사실상 신과 인간을 잇는 연결고리이다. 나의 간절한 염원이 꽃으로 신에게 전해져 나의 소원이 이뤄지길 기원한다. 그리고 나쁜 기운을 막아주고 행복을 염원하는 마음으로 민화를 그리고 간직한다. 綵花와 民畵의 접점이다. 행복한 세상은 인간 본래의 공통된 염원. 슬픔과 기쁨이 승화되어 꾸임없이 자연스럽게 그려지는 綵花와 民畵. 그 이상적인 의미를 함께 담아 그려보았다.
지난해 말 폐선된 동해남부선·중앙선 경주구간의 활용사업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경주시에 따르면 국가철도공단이 시행한 ‘동해남부선 및 중앙선 폐선부지(경주시 구간) 개발사업 민간제안공모’에 단 한건의 응모도 없었다는 것이다. 국가철도공단은 폐선·폐역된 경주시 구간의 활용을 위해 지난 7월 11일부터 10월 11일까지 3개월 동안 민간제안공모를 했다. 공단은 아화역∼서경주역 22km, 부조역∼경주역 25.3km, 동방역∼모화역 16.4km 등 3개 구간으로 나눠 각각 민간제안사업 공모를 진행했다. 동해남부선 및 중앙선 폐선 경주시 구간에 대해 민간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안정적인 수익모델 발굴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등 향후 개발방향을 설정하기 위해 시행한 것이다. 하지만 단 한 건도 제안사업이 접수되지 않으면서 폐철도 구간 활용사업에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등에 따른 국내 자금시장의 위기와 불투명한 사업 수익성 등이 민간 투자를 어렵게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가철도공단은 민간제안 재공모나 공모 범위를 수익성 높은 일부구간으로 축소할지 여부를 두고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철도공단이 폐철도 구간 개발사업 민간제안공모를 시행할 당시 지역 내에서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왔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민간기업 등이 사업을 시행할 경우 수익 창출이 우선이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경주시나 시민들의 기대와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사업이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였다. 이와 함께 경주시가 꼭 필요한 사업이 있다면 시가 많은 예산이 들더라도 중장기계획을 세워 지방채를 발행해서라도 주요구간을 매입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향후 국가철도공단의 공모 사업이 어떤 방식으로 결정될지는 현재까지 미지수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주민의견이 충분히 반영되고, 경주 미래 비전이 약속되는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경주시는 시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담아 마련한 활용방안을 국가철도공단과 부단히 협의해나가야 한다. 또 폐철도 활용방안을 위해 필요한 예산 확보 방안도 수립해야 한다. 중장기적인 경주발전을 위한 사업계획이 하루아침에 마련될 수 없는 만큼 이제 와서 다급해질 필요도, 이유도 없다.
경주시 주민등록인구가 지난 10월말 기준 24만9928명으로 25만명선이 무너졌다. 인구감소세도 가팔라지면서 경주시의 각종 인구증가정책을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 인구감소 속도가 빨라진 것은 통계에서 나타난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에 따르면 지난 1월말 기준 인구 25만1627명에서 10월말 24만9928명으로 9개월 만에 1699명 감소했다. 최근 5년간 인구수는 지난 2017년 말 25만7903명, 2018년말 25만6864명, 2019년말 25만5402명, 2020년말 25만3502명, 2021년말 25만1889명이었다. 매년 평균으로 나누면 1513명이 감소한 셈이 된다. 이에 따라 인구 25만명선이 무너지는 시점은 내년 초로 예측됐었다. 하지만 올해 10월까지 인구수가 1699명이나 줄어 최근 5년 평균보다 많고, 25만명 붕괴시점도 앞당겨졌다. 올해 인구변화 분석에서 눈여겨 볼 것은 자연감소다. 올해 1월부터 10월말까지 사망자가 출생아보다 많은 ‘자연감소’는 1414명이다. 이 기간 출생등록은 846명인 반면, 사망말소 건수는 2260건이었다. 역대 최대를 기록했던 지난해 인구 자연감소 1233명을 10개월 만에 이미 넘어섰다. 또 20대 인구유출도 올해 10개월 동안 1305명으로 지난해 1년 동안 감소한 1229명보다 더 많았다. 출산율이 급격히 떨어지고, 20대 인구유출이 많아진 것이 인구감소세를 가파르게 한 원인으로 분석된다. 경주시는 그동안 출산장려를 위한 정책 마련과 일자리창출, 복지 및 교육환경개선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했지만 실효성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인구자연감소와 고령화, 저출산 등 총체적 난국을 지방자치단체 스스로 해결해나가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하지만 인구감소 속도가 빨라지는 것을 막을 필요가 있다. 지역별, 성별, 연령별, 직업별 맞춤형 인구정책을 다시 점검하고 행정에서 가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그리고 피할 수 없는 인구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많은 예산을 투입하는 등 무리한 정책보다 축소도시에 맞는 정책 마련도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지난 10월 29일 밤 서울 이태원에서 도저히 일어나서는 안 되는 참극이 벌어졌다. 관련 경찰이나 지방자치단체는 뭐라 말할 것 없이 통절한 책임을 느끼며 반성을 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그 참극의 발생원인은 대단히 복잡하다. 어쩌면 우리 사회 전체가 지금 안고 있는 허술함이 우연한 시공간에서 불쑥 모습을 드러낸 것인지도 모른다. 그런데 진보 측에서는 이 사건을 계기로 본격적인 윤석열 대통령 탄핵운동을 시작하였다. 그전부터 그들은 공들여 준비했다. 그중에서도 가장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것 중 하나는, 윤 대통령의 가장 약한 고리라고 판단되는 김건희 여사에 대한 공격이었다. 김 여사의 박사학위 논문이 부실하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해부하고, 약간의 흠이라도 드러나면 사정없이 헤집었다. 그런데 그 논문은 무엇보다 김 여사 결혼 전의 일이었다. 한 국가의 공영방송이라는 MBC는 과거의 광우병 파동에서처럼 다시 한번 총대를 메고 미친 듯이 날뛰었다. ‘날뛴다’는 표현을 쓰지 않을 수 없을 만큼 ‘PD수첩’의 제작자들은 언론의 기본적 책무를 일부러 무시하면서 프로그램을 제작했다. 그 감독자인 방문진 이사장이라는 이는 이를 언론의 자유라고 옹호하며, 오히려 권력에 의해 언론의 자유가 억압받고 있다며 눈물을 흘리는 이상한 모습까지 서슴없이 연출하였다. 김 여사 논문 공격의 최선봉에 서서 죽기살기로 진군을 외치는 우희종 교수는 과거 광우병 파동의 영웅이었을 뿐만 아니라, 그 자신 심각한 논문표절로 사회적 징치(懲治)를 당한 인물이다. 도대체가 알 수 없는 일이다. 우리가 아는 상식의 범위를 훨씬 뛰어넘는, 대단히 비합리적이고 부당한 이 공격이 어떻게 해서 대중을 움직이고 있는가? 거리에 서서 보면 지나가는 많은 사람들의 얼굴이 보인다. 그 얼굴에는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지난 세월 받은 상처가 새겨져 있다. 적지 않은 경우, 상처는 아물며 분노를 그의 가슴에 낳는다. 분노를 처리하기 위한 장치의 설계로 사회를 지나치게 단순화하는 왜곡을 행하기도 한다. 그 왜곡에는 어두운 거짓말이 들어간다. 그럴 수밖에 없다. 세상은 언제나 변화의 요동을 치는 곳이기 때문이다. 캐나다의 심리학자 피터슨(Jordan B. Peterson)은 어떤 유기체가 새로운 환경에 놓이면 중추신경계에서 새로운 유전자들이 활성화한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의 많은 부분은 생물학적으로 여전히 발생기 상태에 있는 것이고, 당연히 성장의 과정을 거칠 수 있다. 이러한 성장과 변화의 태양(態樣)을 무시하고 하나의 불변하는 박제화된 신념으로 우리 사회를 재단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은 당연히 거짓이다. 우희종 교수를 비롯한 탄핵운동의 주동자들은 오직 윤 대통령을 탄핵하여 그 정부를 무너뜨리면 세상은 좋아질 것처럼 말한다. 이것은 거짓말이다. 그들이 전제하는 세상은 문재인 정부와 같은 무능과 위선의 결합체이자 가혹한 편가르기의 곳이다. 그들처럼 자신의 말과 행동, 사고가 문재인 정부의 경험에서처럼 틀렸다는 점이 입증되었어도 그것을 여전히 고집하는 것을 덴마크의 철학자 키에르케고르는 ‘비본래적(inauthentic)’ 존재방식이라고 한다. 이 비본래적 존재방식을 가진 이들에 의해, 히틀러와 스탈린 그리고 마오쩌뚱의 비참한 야만과 고통이 행해졌다. 그리고 이 경험은 이미 끝난 것이 아니다. 세계적으로 전체주의 세력이 다시 서서히 동맹체를 결성하며 인류를 압박하고 있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그 전방 공격수는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이다. 달리 말하면, 지금 탄핵을 주동하는 우희종 교수나 MBC에서 광적으로 편파, 왜곡방송 프로그램을 만드는 이들 혹은 이를 옹호하며 대중 앞에서 스스럼없이 눈물 흘리는 사람의 정신은 다른 사람과 비교하여 심하게 병들었다. 내가 윤 대통령을 옹호하는 가장 큰 이유는 그가 비본래적 존재방식을 가진 이도 아닐뿐더러 대단히 튼튼한 자아와 인격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나 혼자의 경험이 아니다. 그와 지나간 날들 관계를 맺었던 많은 사람들에게서 확인한 것이다. 그는 시골에서 검사생활을 할 때 독신이라 주말에 집으로 돌아가지 않았다. 대신에 다른 이유로 집에 가지 않은 검사들에게 정성 들여 만든 음식을 대접하는 것이 취미인 사람이었다.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 흔하다고 할 수 있을까? 오랜 법조의 경험을 가진 내 입장에서 말하자면, 아마 거의 없을 것이다. 탄핵운동의 주동자들과 윤 대통령, 둘 중에서 과연 누가 우리 사회를 이끌어가야 할 것인가. 나는 서슴없이 건강한 정신과 인격을 가진 쪽인 윤 대통령 뒤에 서겠다. 내가 그를 지지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경주시민 여러분, 여러분은 경주의 미래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공공기관이 추가 이전되고 인구가 유입되면 쇠퇴하던 도심이 활력을 되찾을 수 있을까요? 아니면 지금의 추세가 이어질까요? 물론 미래에 대해서 알고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다만, 미래를 만들어가기 위한 도전과 시도는 많습니다. 지금도 시청과 관계기관, 그리고 주민들 모두 우리 경주의 밝은 미래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먼저 말씀드립니다. 제가 이번에 제안하고자 하는 것은 좀 더 과감한 시도에 관한 것입니다. 아마 이 시도가 실현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을 것입니다. 현실을 너무 모르는 말도 안 되는 상상이라고 치부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상상을 하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그럼 제 머릿속 아이디어에 대해서 말씀드릴게요. 먼저 고도 제한의 틀에서 벗어나는 것입니다. 고도 제한으로 높은 건물을 지을 수 없으니 기존 건물을 다시 지으려 해도 경제성도 없고 여러 가지 한계가 있었겠죠. 하지만 수직 방향이 아닌 수평적인 폭을 넓히는 것을 생각해보십시오. 사실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의 쇼핑몰은 높이보다 수평적 이동이 많습니다. 유모차를 끌고 다니는 가족뿐 아니라 사람들은 대부분 위아래로 엘리베이터를 타는 수직이동을 최소화하는 것을 선호하거든요. 폐역된 경주역사 부지는 바로 이 수평적 공간을 만들 기회의 땅입니다. 높은 빌딩 몇 개보다 옆으로 이어진 수평적 이동에 최적화된 복합공간이 되길 바랍니다. 그리고 필요하다면 경관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시내에 높은 건물도 랜드마크로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황룡사 목탑은 9층이나 됩니다. 목탑을 복원한다고 하는데 고도 제한을 걸 것은 아니잖아요? 그리고 건물을 새로 지을 때 지하에 묻힌 유적들은 어떻게 할까요? 서울 종로의 공평동에는 이와 관련된 사례가 있습니다. 이 지역은 재개발을 위해 발굴을 시행하였는데, 조선시대의 집터와 길의 흔적이 선명하게 나왔습니다. 유적을 보전하자니 위에 건물을 지을 수 없고, 그렇다고 건물을 짓지 않을 수도 없어 생각해낸 방법은 건물 지하에 옛 조선시대 도시의 유적을 그대로 구현하는 것이었습니다. 서울 종로에 가실 일이 있으면 조선의 폼페이라 불리는 종로의 공평도시유적전시관을 다녀오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물론 그 위에 올라간 높은 빌딩이 경주에 어울릴지는 모르겠네요. 다음으로 경주역사에서 중앙시장까지의 길을 완전 보행자전용도로로 만드는 것을 제안합니다. 물론 비상시 응급 차량의 통행은 가능하게 해야겠죠. 보행자 전용공간이 되니 우리 아이들이 길을 건널 때 차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경주역사 부지에는 멋진 랜드마크가 복합문화공간으로 사람들을 불러 모으고, 도시재생으로 재정비된 시장과 아기자기한 상점, 그리고 경주읍성과 안쪽 동네가 들려주는 조선시대 이야기들로 활기찬 곳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보행 전용공간이니 보도와 도로의 높낮이가 없어지게 되니 당연히 휠체어나 유모차가 다니기 쉬운 곳이 되겠죠? 지금까지가 제가 지면을 통해 늘 말씀드린 보행 중심의 도시입니다. 하지만 보행자 공간으로 만드는 것까지는 좋은데 문제가 있습니다. 그동안 이곳을 지나던 차는 어디로 다닐까요? 그리고 내부로 차가 다니지 않으면 가게의 물건은 어떻게 싣고 내릴 수 있을까요? 경주 중심부를 오기 위해서는 외곽에 주차 공간을 만들고 내부로 이동하는 것은 지능형 이동 수단(스마트 모빌리티)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짐이 있다고요? 짐을 싣고 원하는 곳으로 옮겨줄 화물 로봇도 대기하고 있으니 걱정하지 마십시오. 유럽의 스마트시티 탈린에서는 이미 이 로봇이 도시를 활보하고 있습니다. 가게에 내릴 상품과 식자재는 보행 전용 도로 이면도로로 정해진 시간대에 배송될 수 있도록 하면 됩니다. 차가 없으면 공기도 더 맑아지고 탄소배출도 줄어들고 걸어 다니니 건강에도 좋습니다. 지금까지는 필자의 행복한 상상이었습니다. 어떠신가요. 불가능해 보이는 일 같은가요? 하지만 지금까지 말씀드린 내용들은 모두 실현된 사례가 있습니다. 심지어 대도시도 아니고 우리 경주와 비슷한 환경과 여건을 가진 곳에서요. 상상만 하고 시도하지 않으면 혁신은 어렵습니다. 같이 상상하고 만들어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