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시설 종사자를 대상으로 무료 잠복결핵감염 검진이 시행된다. 경주시는 최근 단기근로자의 결핵 감염이 지속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검사 접근성이 떨어지는 이들의 검진 및 치료비용을 지원해 결핵발병을 선제적으로 예방키로 했다. 지원대상은 산모·신생아관리사 및 어린이집·유치원·아동복지시설·산후조리원 종사자이다. 시는 지원 대상자 중 임시 일용직근로자, 계약직 등 검사접근성이 떨어지는 취약계층을 우선 지원할 방침이다. 검진기간은 3월부터 11월까지다. 잠복결핵감염 검사자를 대상으로 결핵 및 잠복결핵감염 교육도 시행한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경주시보건소 결핵실로 문의하면 된다. 경주시보건소 관계자는 “2세미만 소아가 결핵균에 감염되면 결핵으로 진행할 위험률이 40~50% 높은 만큼 돌봄시설에 종사 인력의 결핵검진과 조기치료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신중년들의 경력과 전문성을 활용한 일자리 사업이 호응을 얻고 있다. ‘신중년 경력형 일자리 사업’으로 경주시가 올해 첫 도입해 시행 중이다. 시는 올해 예산 3억1800만원을 투입해 △장애아동 돌봄 구축 △청소년 영어학습 및 심리 프로그램 등 2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신중년 13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했다. 이 사업은 고용노동부 공모사업이다. 만 50세 이상 70세 미만의 경력과 전문성을 가진 신중년에게 지역사회 서비스 일자리를 제공하고, 해당 경험을 통해 민간 일자리로의 이동을 지원한다. 시가 올해부터 추진하는 ‘장애아동 돌봄 구축사업’은 사회복지사 자격증 소지자 또는 장애아 돌봄 업무 경력자 10명이 장애 어린이시설 및 경희학교에서 전담교사 업무를 보조한다. 식사 도움, 화장실 동행, 교실 간 이동 시 안전사고 예방 등 다양한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청소년 영어학습은 및 심리프로그램은 해당분야 전문 인력 3명이 활동한다. 다문화·저소득 청소년을 대상으로 수준별 영어 독서 프로그램과 진로탐색 검사, MBTI 검사 등 심리치료 과정을 수행한다. 특히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심적으로 움츠려 든 다문화 아이들에게 부모와 함께 갈등 다루기, 집단 응집력 키우기 등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아동 정서 안정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것이 학부모들의 반응이다. 앞서 시는 지난해 7월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사)가경사회서비스지원센터, ㈜말하기세상 등 2개 단체를 공고를 통해 수행기관으로 선정한 바 있다. 경주시 관계자는 “신중년의 경험과 노하우를 토대로 추진하는 경력형 일자리사업으로 참여자와 수혜자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며 “앞으로도 양질의 지역사회 서비스 제공으로 일거양득의 사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름다운 것을 짓밟는 것은 자신을 괴롭히는 일이다. 그 대상이 무엇이건 그 행위가 어떤 의도를 지녔건 아름다운 대상을 부수거나 해꼬지 하는 것은 결국 그만큼의 폭력을 자신에게 행하는 것과 같다. 심리적 결함을 가진 사이코패스나 소시오패스가 아닌 한 아름다운 것을 망치는 순간 자신도 꺼림칙하고 불편한 마음을 느낄 것이기 때문이다. 언젠가부터 옥녀봉 한쪽에 솔방울과 작은 돌멩이로 하트를 만들어 놓아 지나다니는 등산객들에게 큰 즐거움을 주는 분들이 있었다. 페이스북에는 그들의 아름다운 흔적을 찍어 올리며 고마움을 표현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이 아름다운 마음을 처음 낸 이는 안정희 씨로 알려졌다. 처음에는 단순히 솔방울과 돌멩이로 하트만 만들어 놓았던 것이 어느 때부터인가 하트가 쌍으로 늘어나는가 싶더니 이제는 매일 날짜를 바꾸어 그려 놓고 ‘행복하세요’라는 글귀도 넣는 등 정성이 더 들어갔고 조형미까지 발전했다. 안정희 씨의 마음에 적극적으로 합류한 이가 자전거 타기와 맨발 걷기 전도사로 유명한 지연화 씨. 두 사람의 의기투합으로 옥녀봉을 오르는 시민들이 기분 좋게 산행을 시작할 수 있음은 물어보나 마나다. 지금까지 이 솔방울 하트에 공감하고 칭송해온 SNS들만 해도 수백 명에 이른다. 그런데 이 하트를 어떤 심보 고약한 사람이 수시로 망가뜨려 만든 이는 물론 SNS 친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그래도 두 사람은 꾸준히 하트를 고치고 다시 그려 놓기를 멈추지 않는다. 이제는 숫제 누가 이기나 보자는 오기까지 생긴 모습이다. 만들어 놓은 사람 입장에서는 당연히 화나고 어이없겠지만 따지고 보면 그럴 필요도 없다. 위에서 언급했듯 아름다운 것을 망치는 것은 그 순간 자신을 해치는 일이기 때문에 이미 합당한 벌을 받은 셈이다. 오히려 망치는 일이 반복되어도 이 아름다운 일을 꾸준히 되풀이 한다면 언젠가는 망치는 사람조차 아름다움을 느끼게 되지 않을까? 그렇게 되지 않더라도 아름다운 하트를 그릴 때마다 느꼈음직 한 행복만으로도 두 분은 충분히 즐거울 것이라 믿어진다. 그게 비록 솔방울과 돌멩이로 만들어졌을망정 이 하트가 옹골차 보이는 더 중요한 이유일 것이다.
서울에서 가장 아이 키우기 좋은 자치구는 어디일까? 통계만 보면 성동구가 아이 낳기 가장 좋은 곳으로 보인다. 지난달 22일 통계청 인구 동향조사 발표에 따르면 성동구의 2022년 (잠정) 합계출생율은 0.72명으로 서울시 평균 0.59명보다 많고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공동 1위를 차지했다. 합계출생율은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나타낸 지표로, 성동구는 2017년부터 2020년까지 4년 연속 서울시 자치구 1위, 2021년도 2위를 기록하며 서울시 중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인구 1000명 당 출생아 수를 의미하는 조출생율은 2021년도 기준 6.4명으로 전국 평균 5.1명을 크게 웃돌고 있다. 성동구는 2017년 이래 5년 연속 서울시 자치구 중 조출생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 같은 결과는 출생·양육을 위한 성동구의 다양한 정책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이 국공립어린이집 이용률 68%로 서울시 자치구 1위다. 임산부의 현실적 어려움을 덜어주는 데도 적극적이다. 임산부 가사 돌봄 서비스를 지난해 6회 지원에서 올해는 7회로 확대했다. 또 1월부터 출산가정 산후 조리비용 지원을 신설해 출산가구당 소득 수준 관계없이 50만원을 보편 지원하고 있다. 성동구는 전체 어린이집 재원 아동에게 1인당 3만원의 특별활동비를 지원하고 지원 기간도 12개월로 확대했다. 운영비, 냉‧난방비, 급간식비 지원 등 어린이집 운영지원은 물론 보육 교직원 처우개선비, 근속수당, 명절수당 등 종사자 처우개선에도 아낌없이 지원하고 있다. 하반기부터는 「서울형 가사서비스 지원사업」 및 「엄마아빠택시 지원사업」 등 서울 엄마 아빠 행복프로젝트를 시행할 예정이다. 출산에 따른 가사노동 부담을 경감하고 이동 편의를 향상해 안심 양육할 수 있는 사회 분위기 조성을 위해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서예가 박진우 작가의 작품이 대만헝샨서법예술관(橫山書法藝術館)에서 열리는 서예 비엔날레에서 지난 1월 10일부터 4월 24일까지 전시되고 있다. 박진우 작가의 이번 작품은 먹을 탁본으로 뜨고 이를 경주 정혜사지 석탑의 형식으로 배치해 만든 작품으로 세로로 3미터가 넘는 대작이다. 작품은 개인적으로는 대한민국 현대서예의 저력을 보여주는 동시에 경주의 아름다운 석탑을 해외에 널리 알린 공도 돋보인다. 이번 비엔날레는 ‘법과 무법이 혼재한 시대-일종의 시각형식(視覺形式)으로의 서예’라는 제목으로 서예가 점점 일반에서 멀어지는 시대 새로운 시도로 서예의 세상을 열어가고 조명하는 전시회다. 박진우 작가의 참여는 그의 작품세계를 관심 있게 지켜보던 대만 서예 관계자들이 전격 초청으로 이뤄졌다. 이번 비엔날레에는 박진우 작가 이외에도 대만과 일본의 현대적 서예작가들을 비롯해 중국, 홍콩, 프랑스 등에서 활동하는 42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서예의 새로운 지평을 개척하는 당대 현대적 서예가로서의 면모가 유감 없이 펼쳐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전시는 지난해 박진우 작가가 지난 2021년 12월부터 2022년 2월까지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었던 ‘고궁연화’전에 전시한 ‘적심’ 작품이 계기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 저는 우리나라 서예계와의 인연과 인맥 모두 전무하기 때문에 이번 비엔날레에 참여하게 된 것은 정말이지 큰 우연이었습니다. 대만 비엔날레의 吳超然(東海大學-비엔날레 총 큐레이터) 교수가 한국의 모 교수에게 한국인 서예가 추천을 부탁했는데, 작년 고궁연화 전시 중 <적심>을 잘 보신 그 교수님께서 저를 선뜻 추천해주셨습니다. 일면식도 없는 교수님이 저를 추천해주신 것만으로 감사하게 생각했는데, 결국에는 일이 잘 마무리되어 전시까지 할 수 있었습니다” 박진우 작가는 먼저 작품을 보낸 후 지난 2월 15일 전시회에 참가해 자신의 작품에 대해 강연한 후 소감을 밝힌 바 있다. “작업실에만 있던 <먹탑>이 세상 밖으로 나와 여러 사람들을 만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뿌듯하고 감사했다”며 소감을 전한 박진우 작가는 “추운 날씨에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강좌에 몇 분이나 오실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객석을 가득 채울 정도로 많은 분들이 오셔서 강좌도 잘 마무리했다”며 벅찬 감흥을 전했다. 박진우 작가는 이번 비엔날레에 참가한 작가들을 소개하며 세계적인 서예 사조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도 알렸다. “대만비엔날레에는 일본 현대 서예의 대가인 이노우에 유이치(井上有一)와 대만 서예가인 卜玆(본명 陣宗琛) 그리고 요즘 일본에서 핫한 여성 작가인 카토 타이케이(加藤堆繫)도 전시에 참여합니다. 카토타이케이는 근래에 포르쉐 광고도 찍었습니다. 2016년 가나자와의 21세기 현대미술관에서 이노우에 유이치의 탄생 백 주년 전시를 본 적이 있는데, 7년 후에 전시를 함께 하게 됐다”며 감회를 전하기도 했다. 박진우 작가는 “吳超然 큐레이터와 상의한 후 <나는 난다>, <평생서–청년>, <먹탑> 등 세 작품을 저울질하다 최종 출품작으로 먹탑이 정해졌다. 이후 경주 안강에 있는 <정혜사지 13층석탑>을 모본으로 3미터가 넘는 큰 작품을 지난 가을 제작했다. 다행히 표구 작업을 미술관측에서 해주어서 국외 운송 과정을 손쉽게 했다”며 미술관이 작품 전시를 위해 각종 편의를 원활하게 진행해준 것에 대해 감사해 했다. 박진우 작가는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서예를 익히기 시작해 경주고를 졸업하고 고려대 한국사학과를 졸업한 후 홍익대 대학원에서 미술사학을 전공하고 국립중앙박물관, 국립민속박물관, 한양대학교 박물관, 국외소재문화재재단 등에서 연구원으로 활동하다 2019년 개인전 ‘성실한 나라의 이상한 청년 전’을 거치면서 전문 서예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박진우 작가는 이전 중국과 우리나라 대가들의 서법을 연구하기 위해 끊임없이 임서하는 노력을 지속하는 한편 자신만의 서예를 추구하기 위해 획기적이고 다양한 작품을 구상해 왔다. 특히 종이와 먹의 중요성을 체득하고 고래로부터의 먹과 종이 수집에도 남다른 열정을 쏟아왔으며 이번 작품에 사용한 먹탑도 자신이 소장하고 있는 먹들을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동읍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지역 독거어르신 60세대에 반려식물을 전달했다. <사진> 협의체 위원들은 지난달 23일 실내에서 기르기 좋은 반려식물을 어르신들에게 전달하고, 안부도 챙겼다. 협의체 특화사업 중 하나인 ‘독거노인 안부묻기’ 사업의 일환으로 열린 행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추진한다. 반려식물을 돌봄으로써 어르신의 정서적 안정과 활력 증진에 도움을 주고 있다. 강기순 민간위원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어르신들에게 외로움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특화사업 발굴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경주시장이 읍면동을 찾아 시민 의견을 듣고 답하는 ‘찾아가는 시민 간담회’가 진행된다. 경주시는 지난달 23일 서면을 시작으로 오는 10일까지 23개 읍면동을 순회, 시민과의 대화를 갖고 시정운영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한다. 올해는 ‘2023 희망찬 도약, 찾아가는 시민 간담회’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간담회는 코로나 펜데믹 이후 일상생활 회복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 시민들과 발전방향을 논의하고 행복한 경주를 만들기 위한 의지를 담았다. 주민들이 재능기부하는 축하공연으로 정형화된 방식의 간담회 틀을 벗겨내고, 모범시민 표창, 지역별 주요 현안사업 보고, 주민과의 대화 등이 진행된다. 또 23개 읍면동 이·통장 등 주민대표를 비롯해 지역 기관단체장과 주요 사업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시민들이 제시한 건의사항은 현장에서 즉시 답변한다. 시는 간담회를 통해 접수된 사항들은 담당 부서가 실현 가능성 검토 후 시정에 적극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주낙영 시장은 “지역의 당면 현안사항을 듣고 꼼꼼히 확인해 시민들의 불편을 초래하는 요인을 사전 차단하겠다”며 “지역발전을 위해 시정이 나아가야 할 다양한 고견을 많이 제시해 주시길 부탁 드린다”고 전했다.
경주시 안강읍에 추진 중인 ‘북경주 복합문화복지센터’ 건립 사업이 순항하고 있다. 경주시에 따르면 사업비 189억원(국비 112억원, 시비 77억원)을 들여 안강읍 안강리 일원에 다목적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한다. 내년 말 준공 예정이다. 안강읍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이 사업은 문화복지공간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북경주 지역에 균형적인 문화복지혜택 제공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연면적 2859㎡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생활, 문화, 복지 시설 등이 들어선다. 지상 1층에는 커뮤니티 카페, 어린이 교실, 공동주방, 빨래방, 교육시설 등을, 2층에는 문화강좌실, 동아리실, 정보공유실, 어린이놀이 공간 등이 조성된다. 3층에는 영화상영과 강연장 등으로 활용 가능한 다목적홀과 헬스장 등도 깆춰진다. 이와 함께 야외 문화활동공간 ‘문화의 뜰’ 조성사업과 초·중·고 등하교길 안전 및 쾌적한 가로환경을 위한 안전로 정비사업도 연계해 추진한다. 안강읍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은 2019년 9월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본격화됐다. 2020년 기본계획 용역 착수, 2021년 농식품부와 기본계획안 서면검토 완료, 지난해 12월 실시설계에 들어갔다. 시는 오는 10월까지 시행계획 승인절차를 마무리하고 12월 착공해 내년 12월 준공할 계획이다. 문화의 뜰 조성과 등하교길 안전로 정비사업도 같은 시기 완공된다. 경주시 관계자는 “사업을 통해 북경주 주민들에게 균형적인 문화·복지혜택 제공과 정주여건 향상, 배후 마을간 상생발전으로 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든 사람이 건강과 행복을 추구하고 희망합니다. 건강과 행복을 함께 가지려면 어떻게 생활해야 할까요? 몸에 좋은 음식을 먹고, 운동을 열심히 하며, 술과 담배는 멀리하고, 건강한 마음으로 살면 될까요? 건강과 행복을 모두 가지는 방법, 함께 알아볼게요. 우리는 저마다 다른 유전자를 타고나며, 매일 먹고, 움직이고, 감정의 변화를 겪으며 생활합니다. 흡연이나 음주를 하기도 하지만, 이는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지요. 또 기온, 공해, 미세먼지 등 주변 환경의 영향을 받으며 살아갑니다. 잠깐 2021년 통계청 사망원인 자료를 살펴볼까요? 10~39세까지의 사망원인 1위는 고의적 자해이고, 40대 이후의 사망원인 1위는 악성신생물, 즉 암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40~59세에도 여전히 고의적 자해가 2위에 올라 있으며, 60대 이후에 이르러야 사망원인 2, 3위가 심장질환 및 뇌혈관질환으로 바뀐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젊은이들의 경우 단순히 운동이 부족하거나 영양 불균형만으로 고의적 자해에 이르렀다고 보기는 어려우므로, 노년기 이전에 건강에 가장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감정적인 스트레스 관리임을 알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 받는다’의 의미는? 나이 들어서는 상대적으로 감정보다는 흡연이나 영양, 운동이 원인이 되기 쉬운 암, 심혈관질환, 뇌혈관질환이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따라서 살아 있는 시기의 2/3 정도는 감정적인 스트레스 관리가 건강과 행복을 결정하는 가장 큰 요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몸에 좋다는 음식, 영양제와 건강기능식품은 때마다 관심을 가지고 챙겨 먹으려 하고, 많이 움직여야 건강에 좋다고 알려지면서 운동도 따로 시간 내어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곤 합니다. 그러나 ‘스트레스 받는다’고 자주 이야기하면서도 이는 외부적인 자극에 의한 자연적인 반응으로 여겨, 스트레스 상황에 잘 대처해 감정을 편안하게 다스리는 훈련을 하려는 노력은 거의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많은 사람이 ‘스트레스 받는다’는 말을 자주 씁니다. 이는 스트레스를 주는 요인(stressor)과 스트레스로 인한 몸의 반응(stress reaction)을 모두 일컫는 말이지요. 즉, 불편한 상황에서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조이고, 속이 답답하고 소화가 잘되지 않거나, 머리가 아프고 편안하지 않은 상태에 이르는 증상 등이 나타날 때 우리는 흔히 ‘스트레스 받는다’고 표현합니다. 그런데 스트레스를 주는 요인에는 외부에서 받는 정신적인 자극뿐 아니라, 추위, 배고픔, 해로운 음식물 등 몸속 환경을 일정하게 편안히 만들지 못하는 상태도 포함됩니다. 따라서 식사를 제때 하지 않거나, 흡연이나 음주로 몸을 힘들게 하면 몸은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느낄 때와 헷갈리게 되어, 해야 할 일이 있을 때는 짜증을 내거나 불안해지기도 하고, 혼자 있을 때는 아무 의욕이 없이 우울해지기도 합니다. 열량 섭취와 스트레스 진료실에서 만난 환자의 예를 한번 짚어보겠습니다. 53세 남성이 수개월 전부터 매 순간 화를 참을 수 없다며 진료실을 찾아왔습니다. 부친이 당뇨와 협심증으로 사망하셔서, 가족력으로 인해 자신도 급사하지는 않을까 걱정된다고 했습니다. 환자는 고혈압, 고콜레스테롤혈증으로 약물치료 중이었고, 178cm에 95kg으로 고도비만에 가까운 상태였습니다. 환자에게는 기본적인 검사와 함께 심혈관 상태를 보는 CT 촬영을 했습니다. 기본적인 검사에서는 공복혈당이 115mg/dL로 나타나 당뇨와 정상의 사이인 공복혈당 장애 상태였고, 심장 CT상에는 심장 혈관 4개 중 3군데 혈관이 조금 막혀 있었는데, 그중 가장 중요한 혈관은 30% 정도 막힌 상태였습니다. 더 심각한 것은 심장 혈관에 염증으로 인해 돌처럼 막혀가는 석회화 수치가 900 정도 되어, 80대 노인의 75~80% 사이에 해당하는 수치였습니다. 환자에게 운동량과 식사섭취 열량을 질문하니, 하루 1시간 30분씩 걷는 운동을 주 4회 정도 하고, 점심은 거르고 아침 300kcal, 저녁은 약 600~700kcal에 저녁 간식으로 200kcal 정도 되는 요구르트를 드시고 있었습니다. 실제로 이 연령의 비만한 남성에서 체중감량을 목표로 하지 않을 때는 약 2200~2400kcal 정도의 열량 섭취를 권유하곤 하는데, 환자는 1100~1200kcal 정도의 열량을 섭취하고 있어, 하루 종일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잠만 잔다고 해도 열량이 조금 모자랄 정도의 음식물을 섭취하고 있었습니다. 생존에 필요한 기본 열량이 충족되지 않는 상태에서 운동과 직업적으로 하는 일을 하니, 조금만 거슬려도 화를 참을 수 없었던 것입니다. 환자는 이렇게 체중감량을 위해 금식하는 것을 여러 번 시도했던 경험이 있었습니다. 환자에게는 우선 하루에 적어도 2,000kcal 정도의 열량을 섭취하도록 권유했습니다. 감정 게이지를 규칙적으로 체크하자 사람은 생존을 위해 몸속의 기본 욕구가 충족돼 몸이 건강해야 웃을 수 있는 여유와 행복감, 즉 편안한 감정이 생기게 됩니다. 배가 부른 느낌, 포만감이 느껴져 육체적으로 위와 장이 채워졌다는 신호가 뇌의 감정중추에 전해져야 편안함을 느끼게 되지요. 실제로 젊었을 때는 장기가 건강하고 힘에 여유가 있어 잘 드러나지 않지만, 누구나 나이가 들수록 배고프고 힘이 떨어지면 작은 자극에도 인상 쓰거나 짜증을 내고, 배부르고 몸에 필요한 것이 채워지고 포만감을 느끼게 되면 콧노래가 나오고 기분이 좋아지는 것을 경험할 때가 생깁니다. 특별히 외부 스트레스 요인이 없고, 걱정할 만한 일이 없는데도 불안하고 화를 참기 어렵다면 체력이 바닥난 원인이 무엇인지 체크하는 버릇을 들이는 것이 좋은 생활 습관입니다. 감정을 어떻게 잘 다스리느냐가 기쁨, 슬픔, 행불행뿐 아니라 생존을 결정하는 열쇠임을 의미합니다. 상대편을 배려하고 스스로의 감정 게이지를 규칙적으로 체크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은 남이 아닌 내 건강을 지키는 방법입니다. 생존에 필요한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우리 몸은 기본적으로 생존에 필요한 조건에 이르지 못하면, 그 조건을 획득하기 위해 최선을 다합니다. 하지만 몸의 기능을 유지할 수 있을 만큼의 힘이 작용하지 못하면, 비만한 사람이나 젊은이들은 화를 참기 어려운 경우가 생기기도 합니다. 체력이 이전보다 약해지는 중년 이후나 젊은 여성의 경우는 특별한 일이 없이도 불안하거나 우울한 증상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또 건강한 사람에게 화와 분노를 참기 어려운 순간이 지속되면 심혈관질환 위험이 19% 증가하고, 불안과 우울이 지속되면 심혈관질환뿐 아니라 암 발생 위험도 13% 증가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감정을 잘 다스리기 위해서는 매일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젊은이들의 경우는 수면 시간과 신체활동, 즉 운동이 감정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칩니다. 요즈음 젊은이들의 놀이가 주로 게임, 정보 기술에 바탕을 둔 IT에서 유래하는 것이 많은 만큼, 운동할 시간을 충분히 내기도 어렵습니다. 밤에도 낮에 하지 못했던, 뇌를 자극하는 활동을 하는 경우가 많아 제때 잠들기 어려운 상황을 만들기 쉽습니다. 따라서 기본적으로 화를 참기 어려운 순간, 분노 조절이 어려운 순간을 예방하고, 암과 심혈관질환을 예방하려면, 적어도 11~12시에는 잠자리에 드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하루에 1시간 정도를 따로 내거나 출퇴근 시간과 점심시간, 퇴근 이후의 시간을 활용해 하루 30분에서 1시간 정도 유산소운동을 해야 합니다. 이렇게 해서 힘의 여유를 찾게 되면 감정적으로도 유연해지기 쉬워집니다. 상대편이 화를 내더라도, ‘왜 그러지?’ 하는 식으로 관망할 여유가 생기게 되지요. 반면 중년 이후에는 섭취 열량이 지나치게 적지 않아야 운동을 잘할 수 있습니다. 즉, 다음 끼니가 돌아올 때까지 쓸 정도의 열량을 섭취해주어야 하고 싶은 만큼의 일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고, 감정도 편안하게 유지될 수 있습니다. 이때 약간 포만감을 줄 정도의 음식량, 또 식물성 오일이나 생선 오일, 고기류를 섭취해 몸속에 지방으로 비축될 만큼의 열량이 들어왔음을 뇌가 인식할 정도의 음식을 섭취해야 심장에서 혈액을 적절히 뿜어내주면서 각 장기는 스스로 해야 할 고유의 일을 잘하게 되면서 기분 좋은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 자료출처 :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발췌 글: 서울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박민선 자료제공 : 한국건강관리협회 대구광역시지부 건강검진센터
일상의 소소한 행복이 화폭에 펼쳐진다. 라우갤러리에서는 프랑스와 한국을 오가며 활동하는 서양화가 김선희 작가의 초대개인전이 15일까지 진행된다. 다양한 스토리를 자아내는 자유분방한 실내 풍경은 무한한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한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소중하고 따뜻한 일상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을 선보인다. 타고난 색채감각과 그녀의 오랜 화력이 돋보이는 작품은 보는 이들의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한다. 만찬을 즐기는 테이블과 의자, 안락한 소파 등 작품 속 등장하는 요소들은 평면화돼 공간을 짜임새 있게 구성한다. 푸른색과 검은색, 노란색과 붉은색 등 과감하고 강렬한 원색의 풍부한 색감과 작가의 개성 있는 구도가 시간의 리듬과 공간의 깊이감을 아름답게 구현해내고 있다. 다양한 체험으로부터 비롯된 다채로운 색의 화가라고 불리는 작가는 유럽 각국의 미술애호가와 비평가로부터 ‘따뜻하고 환상적이다’는 평을 받고 있다. 등장하는 대상을 조형적으로 재창조하고, 의도적으로 배치하며 일상 속 소소한 행복의 순간을 담아내는 작가. 작품 한 켠에는 당초문양이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며 장식적인 요소를 더욱 발전시킨다. 순간의 행복을 표현하기 위한 연작들은 작가만의 예술세계를 만들었다. 마치 경쾌한 재즈풍 음악이 덧입혀진 것 같은 사각형의 프레임 속, 작가의 순수한 모습이 그대로 작품에 녹여져 있다. 김선희 작가는 “오랫동안 작업실이라는 작은 범위의 생활공간과 관련된 작은 콘텐츠 속의 관계성 속에서 살아왔다. 그러다 보니 각기 다른 다양한 객체들이 모여 각기 다른 연결고리로 작품을 만들어 가고 싶었다”면서 “일상생활 속의 모티브를 갖고 직관적이며 평면적인 구도로 나의 내면의 색을 끌어내어 주조 색을 중심으로 다양한 보석 관계를 만들어가며 단순한 주제 범위 안에서 삶과 물체와의 상관관계에 설정을 뒀다”며 밖으로 표출되는 내 감정에 충실한 작업을 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신만의 색채와 구도로 부드러움과 강함, 적당히 촌스러우면서도 도도하고, 차가우면서도 따뜻한 내면을 표현하고 싶다고 밝혔다. 라우갤러리 송휘 관장은 “이번 전시는 김선희 작가의 일상 행복을 담은 스토리가 산뜻한 색감과 러블리한 구도로 담겨 있는 전시다. 행복한 순간을 기록하는 작가의 작품을 통해 찬란하고 산뜻한 봄의 기운을 함께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선희 작가는 홍익대 미술대학 및 프랑스 Tours 대학 석사를 졸업했다. 국내에서는 갤러리 반포대로5, 경주 한국수력원자력 갤러리, 라우갤러리 등에서 개인전을 가졌으며, 국내보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홍콩 등 해외 화단에서 이름이 더 알려진 중견 서양화가다. 프랑스 쉬농성 미라보 미술관, 갤러리 뱅생크, 갤러리파스퉬, 독일 갤러리숀, 갤러리 마리 등 영국, 일본, 캐나다, 이탈리에 등에 그녀의 작품이 소장돼 있다.
경주민화협회를 새롭게 이끌어갈 제5대 박정희<인물사진> 신임회장이 추대됐다. 경주민화협회 지난달 17일 경주예술의전당 내 센텀 뷔페에서 정기총회 및 회장 이·취임식을 가졌다. <사진> 새로 취임한 박정희 회장은 2004년 민화에 입문해 현재 한국민화협회, 한국민화국제교류협회, 옻받아카데미 회원이며, 한국민화센터 이사, 한서미술협회 추천작가, 통도사 서운암 민화강사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특히 문화재 유물 복원·복제 일을 하면서 우리 문화와 역사의 중요성을 알리는데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박정희 신임회장은 “안으로는 내실을 단단히 하고 회원 간의 소통과 화합, 대내외 활동을 통해 경주의 정체성을 담은 경주민화협회를 이끌어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경주민화협회 제5대 집행부 임원에는 △회장 박정희 △부회장 한유진, 강명희 △사무국장 문영경 △사무차장 김정경 △재무이사 김주 △학술이사 이철희 △대외협력이사 안교숙 △전시협력이사 손예원 △지역이사 고춘희(울산), 정정혜(안동), 이맹자(부산) △감사 엄유조, 서상미 씨가 각각 선출됐다. 한편 경주민화협회는 경주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민화연구자 및 작가 등으로 구성된 단체로 2015년 2월 공식 출범했다.
경주 지역의 축제와 전시, 공연을 알리기 위해 시민이 나섰다. <사진> (재)경주문화재단은 지난달 25일 경주예술의전당 원화홀에서 경주문화재단 축제 시민 SNS 서포터즈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했다. ‘경주문화재단 축제 시민 SNS 서포터즈’는 지난해 신라문화제 서포터즈로 운영됐던 사업을 확대한 것으로 올해 181명이 선정됐다. 이들은 많은 시민이 참여하는 축제를 만들기 위해 각 개인의 SNS을 활용해 오는 10월까지 경주문화재단 주관의 축제와 공연, 전시를 홍보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선정된 서포터즈에게는 활동 기준 충족 시에 소정의 활동비가 제공되며, 전시 또는 공연 초대, 역량 강화 교육, 수료증 발급, 우수 서포터즈 시상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이번 서포터즈 지원자 중 기존 활동자는 21명이며, 신규지원자는 167명이다. 그중 선정된 181명 중 0~20대 비율은 39%, 3~40대 50%, 5~60대 10%, 70대 이상이 1%로 연령대별 다양하게 포진돼있다. 올해 서포터즈로 참여하게 된 최상길 씨는 “지난 2년간 시민 기획단으로 활동하면서 특히 홍보나 마케팅 쪽이 상당히 열악함을 느껴 신청하게 됐다”면서 “올해는 서포터즈 분들이 작년보다 눈에 띄게 늘었고, 초등학생부터 중장년층까지 연령대도 다양하다. 또 가족단위 참여 서포터즈도 많아 다각적인 관점에서 홍보될 수 있을 것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적극적인 시민 SNS 서포터즈 활동을 통해서 축제를 즐기는 방향성과 관광객 유치를 위한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재)경주문화재단 오기현 대표이사는 “지난해 신라문화재가 좋은 평가를 받았고, 가능성을 확인했다. 모두가 서포터즈 활동의 성과라 생각한다. 아무리 좋은 축제라도 관람객들이 알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 작년에 서포터즈 분들께서 잘 홍보해 주신 결과 기대에 훨씬 넘는 수준의 관람객들이 찾아주셨다”면서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좋은 축제는 시민참여도에 달려있다. 시민이 좋아하면 외부 관광객들도 자연스레 참여하게 된다. 올해 경주문화재단에서 주관하는 다양한 문화예술축제를 즐기시고, 경험하시길 바란다. 더불어 더 많은 시민이 공감하고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진정성 있는 홍보활동을 펼쳐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주문화재단에서는 경주시민의 문화예술 향유를 위해 공연, 전시, 축제 등 다양한 문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경주벚꽃축제와 신라문화제 등 경주의 대표 축제를 기획하고 있으며, ‘캣츠’ 대형뮤지컬 내한 공연과 한수원과 함께하는문화가 있는 날 등 다양한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앙리 마티스’특별전과 ‘The 경주’ 미디어 전시와 경주역의 ‘클로드 모네’ 전시 등 다양한 전시를 주관하고 있으며, ‘경주국악여행’ ‘신라오기’ ‘봉황대뮤직스퀘어’ ‘국제뮤직페스티벌’경주의 지역성을 살린 의미있는 문화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경주예총이 창립 60주년을 맞아 역사와 전통을 발전시키고, 지역문화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사진> 경주예총은 지난달 24일 경주예술의전당 내 예총 사무실에서 각 협회별 대의원과 임원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59차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정기총회에서는 2022년도 주요 업무보고 및 감사보고에 이어 2023년 사업계획 및 예산안 등 주요 의결 사항을 처리했다. 지난해 경주예총은 코로나19로 인해 여러 환경의 제약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주예총예술제’ ‘신라문화제 예술제’ 등 활발하고 다양한 행사와 사업을 원활하게 진행하며 경주예총의 위상을 높였다. 김상용 회장은 “올해 경주예총 창립 60주년을 맞아 선배 예술인들이 닦아놓은 역사와 전통을 발전시키고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는 원년이 되고자 한다”면서 “근·현대 경주예술인 인물사 발간 및 작고·원로 예술인들의 작품과 아카이브를 감상할 수 있는 경주예총 특별전과, 회원전, 영호남 예술교류 등 시민들에게 다양한 문화욕구를 충족시키고 예향 경주의 지역문화를 한층 더 끌어올리는 경주예총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2023 신라문화제 예술제에서는 전년도 미흡한 부분을 보완하고 상징성 있는 주제공연을 기획해 더욱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주예총 올해 주요사업으로는 △5월 영호남 예술교류-경주예총·익산예총 예술교류(공연 및 전시) △6월 창립60주년 경주예총예술제-근·현대 경주예술인 인물사 발간, 위대한 유산전(작고·원로예술인 특별전), 예총회원전, 협회별 기념사업 및 기념공연, 국내외 자매도시 예술교류전(중국시안, 전북익산) △9월 해외자매도시 예술교류(경주예총·중국시안미술협회) △10월 제50회 신라문화제 신라예술제-주제공연 및 체험행사 △11월 예술경주 제29호 발간 △12월 경주예술인한마당-경주예술인상 시상식 등이다.
50여년간 석공일과 드잡이일에 전념해 온 윤만걸 명장이 경상북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석재선별부터 전통방식으로 가공 및 조각, 석조물 축조 등의 능력을 갖춘 윤 명장을 경북도가 경주 석장 보유자로 인정한 것. 1995년 경북 최초로 석공예 명장을 취득한 윤 명장은 1969년부터 경기도 마석석재사에서 오영근(오순철 계보) 석장에게 석공기술과 드잡이 기술을 사사했다. 입문 이후 1987년부터 경주지역 문화재 보수·복원사업이었던 사적 제161호 경주동부사적지 정비공사 내 월성해자 및 석교복원 사업에 참여를 시작으로 보물 경주남산 청룡사지 삼층석탑 복원, 국보 양산 통도사 금강계단 정비, 보물 표충사 삼층 석탑 해체보수 등 전통기술을 활용해 수많은 지역의 문화재 보수·복원공사에 참여했다. 2001년부터는 경주남산 유적 장비사업 중 보물 용장사지 삼층석탑 등 경주 남산에 흩어져 있던 폐탑과 석불을 전통 드잡이기술로 경주지역 석조문화재를 복원했다. 특히 그가 보유하고 있는 드잡이기술은 한식진폴을 이용해 석조구조물을 쌓아 올리는 기술로 문화재 보존 및 수리에는 꼭 필요한 기술이지만 현대 중장비 기계로 인해 점점 잊혀가고 있는 실정이다. 윤 명장은 “전통을 전승하는 일이 정말 가치 있는 일이지만 금전적으로는 녹록지 않다”면서 “전승자 지원이나 관리체계, 문화유산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가 적다보니 요즘은 전통을 이을 계승자들이 많지 않다”면서 안정적인 전승 환경조성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불투명한 미래에 대해 회의적이었던 젊은 시절의 윤 명장 역시 석공 일을 계속해야 할지 고민이었고, 당시 문화재를 공부하러 한국에 온 한 일본인 덕분에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다고 했다. 윤 명장은 “당시 일본의 석공예 흐름과 한국 석공예 비전에 대한 설명 해줬다. 그러면서 힘들어도 참고 극복하면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며 격려해줬고, 그렇게 여기까지 오게 된 것”이라면서 “전통기술을 접하고 싶어도 방법을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견습지원 및 홍보, 활용 등 많은 이들이 전통기술을 접할 수 있도록 운영기관이나 관계자들의 적극적인 협조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줄 소중한 문화유산을 소명감으로 제대로 전승하고 계승·발전을 위해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윤만걸 명장은 석공예 명장 취득 외에도 문화재수리기능자 석조각공, 조경공, 드잡이공 등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석조문화재 석공기술, 제작기법의 전승과 석조문화재 설치에 필요한 전통적 방식의 전승을 위해 체계적인 기술관리와 기법을 두 아들에게 전수하며 후계자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지역 대학과 기관이 협업을 통한 탈캠퍼스를 구현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 동국대 WISE캠퍼스 3단계 산학연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단(이하 LINC 3.0 사업단)은 최근 경주 힐튼호텔에서 지역기관과의 공유협업을 통한 탈(脫캠)퍼스 구현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탈캠퍼스 네트워크 구축 간담회에는 경주에 소재하고 있는 경주스마트미디어센터, 경북콘텐츠진흥원 동남권센터, 경주 힐튼호텔,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와 동국대 WISE 캠퍼스 LINC 3.0 사업단의 문화·유산관광ICC가 함께했다. 간담회는 동국대 WISE 캠퍼스 LINC3.0 사업단이 운영하고 있는 3개 ICC와 연계되는 탈(脫)캠퍼스 구축을 통해, 동국대 WISE캠퍼스 LINC3.0사업이 지향하는 지역의 신산업 전환에의 기여를 위한 실질적인 현장 교육 실현 목적을 달성하고자 개최됐다. 참여기관과는 탈캠퍼스의 필요성 및 중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는 계기가 됐고, 참여기관에서는 각 참여기관의 특성을 반영한 탈캠퍼스의 실현을 위한 다양하고 실무적인 발전적 의견을 제시하면서 동국대 WISE 캠퍼스 LINC3.0사업단의 탈캠퍼스화 구현에 적극 동참할 의사를 표했다. 반상우 LINC3.0사업단장은 “탈캠퍼스화를 통해 대학은 현장형 교육실현 목적을 달성하고, 탈캠퍼스 공유 기관은 지역대학의 유능한 인재를 산업체 수요에 맞는 최적의 인재로 양성하여 조기에 최적 인재를 확보할 수 있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동국대 WISE캠퍼스 LINC3.0사업단은 지자체 및 지역기관(기업 등)과 협력을 통한 탈캠퍼스 구현을 통해 지역인재 정주 환경 개선을 위한 지역대학의 책무성을 다 하는데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동국대 WISE캠퍼스가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모두가 참여하는 대면 입학식을 개최했다. 이 대학은 지난달 23일 ‘2023학년도 입학식’을 3년 만에 첫 대면으로 열었다. 전면 대면으로 진행된 이날 입학식에는 2023학년도 신입생과 이영경 동국대 WISE캠퍼스 총장을 비롯해 교수 및 직원, 학부모 등이 함께 했다. 황이건 의예과 신입생이 올해의 최우수입학자로 입학 최우수 장학금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이사장 성우스님은 “동국대는 117년의 유구한 역사를 쌓아올린 명문사학이며 부처님의 말씀과 건학이념으로 눈부신 발전을 하고 있다”면서 “항상 지혜롭게 학업에 임하고 그 어떤 희노애락의 변화에도 의연하게 흔들리지 말고 정진하여 세상의 중심이 되는 인재로 성장해 달라”고 말했다. 이영경 총장은 “동국대는 지혜롭게 혁신하고 현명하게 진화·발전하고 있다”면서 “오늘부터 와이지안으로 새롭게 시작하는 여러분들의 대학생활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국대 WISE캠퍼스는 입학식 후 단과대학별로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해 수강신청 방법부터 학사제도, 장학, 국제교류 등 다양한 학생지원 프로그램을 안내했다.
지역 대학과 부품소재 기업이 공동으로 기술 개발과 성과를 공유하는 기회가 마련됐다. <사진> 동국대 WISE캠퍼스 지난달 21일 경주 힐튼호텔에서 ‘1차년도 산학공동 기술개발과제 결과보고 및 성과공유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3단계 산학연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단(이하 LINC 3.0 사업단) 산학연협력DX센터가 지역 부품 소재 업체들과 ICC 특화분야 △미래자동차소재부품 ICC △안전·에너지ICC △문화유산·관광ICC 등 3개 분야별 연구성과 발표 및 참석자 네트워킹이 진행했다. ‘산학공동 기술개발과제’는 동국대 WISE캠퍼스 가족회사의 기술개발 수요에 맞춰 대학의 보유 인력, 시설 등 인프라를 지원함으로써 기술개발과제 R&D를 운영하는 프로그램이다. 성과공유회에는 WISE캠퍼스 LINC 3.0 사업단과 기술개발과제 참여 기업인 ㈜모이식품, ㈜스마트인사이드AI, ㈜이상 등 협력기업이 참석해 지난 1년간 산학협력을 통해 진행한 공동기술개발과제 성과 보고와 함께 기술이전 등 향후 계획에 대해 논의했다. 반상우 동국대 LINC 3.0 사업단장은 “동국대 WISE캠퍼스는 산학공동 기술개발과제의 지속적인 운영을 통해 기업의 기술경쟁력 강화 및 대학 기술사업화 촉진 등 관련 특화 산업 분야의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이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와 시리아 국민들의 긴급구호를 위한 성금 1억500여만원을 지난달 23일 대한적십자사에 전달했다. <사진> 한수원 노사는 17일부터 21일까지 5일간 대형지진으로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주민에게 희망을 전달하기 위해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성금을 모금했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큰 금액은 아니지만 지진으로 고통받는 튀르키예와 시리아 국민들에게 희망과 위로가 되고, 빠른 일상으로의 복귀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수원 노사는 2020년과 2021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성과급을 지역으로 환원하는 성금 모금을 진행했다. 지난해는 울진산불과 힌남노 태풍 피해 복구를 위해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성금을 모금한 바 있다.
(사)한국후계농업경영인 경주시연합회 이형일 신임 회장이 취임했다. <사진> 이 단체는 지난달 24일 경주 더케이호텔에서 제20·21대 회장단 및 감사 이·취임식을 가졌다. 이·취임식에서는 제20대 김상진 회장이 이임하고 제21대 이형일 신임 회장이 취임했다. 또 류성창 수석부회장, 이훈택 정책부회장, 서종기 사업부회장, 오세호 대외협력부회장, 감사 김상열·김영철 감사가 취임했다. 이형일 신임회장은 “고유가, 고금리, 저출산, 고령화로 인한 심각한 노동력 부족 등으로 농업 현실이 매우 어려운 시기에 경주시연합회장이라는 중책을 맡아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며 “한농연 경주시연합회가 지역 농업의 한 축으로 새로운 길을 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주낙영 시장, 이철우 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한용호 도연합회장, 회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주낙영 시장은 “한농연 경주시연합회가 농업인의 권익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해 주길 당부 드린다”며 “경주시도 변화하는 환경 속에 농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함께 고민하고 노력해 미래 농업기반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재)동암장학회가 올해도 지역 대학생 59명에 2억280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한다. 2023년 동암장학회 장학금 수여식이 진나달 지난 24일 경주시청 알천홀에서 열렸다. <사진> 수여식에는 신창해 동암장학회 이사와 재단 임원을 비롯한 시 관계자 등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주지역 출신 대학생 59명에게 장학증서를 전달했다. 선발된 학생에게는 1인당 1·2학기 각각 200만원씩 연간 400만원의 장학금이 지급된다. 동암장학회는 경동도시가스, 경동나비엔 등을 창업한 동암 고 손도익 선생이 1995년 설립한 장학재단이다. 올해까지 총 1509명의 대학생에게 29억4128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해 왔다. 경주 출신 대학생 중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바른 인성과 학업 성적이 우수한 학생을 매년 선발, 지원해 지역 장학사업의 산실로 자리매김했다. 신창해 동암장학회 이사는 “설립자 동암 선생의 취지를 받들어 지역사회와 국가발전에 이바지하는 유능한 인재를 발굴해 마음껏 꿈을 향해 정진할 수 있도록 꾸준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