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소소한 행복이 화폭에 펼쳐진다. 라우갤러리에서는 프랑스와 한국을 오가며 활동하는 서양화가 김선희 작가의 초대개인전이 15일까지 진행된다. 다양한 스토리를 자아내는 자유분방한 실내 풍경은 무한한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한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소중하고 따뜻한 일상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을 선보인다. 타고난 색채감각과 그녀의 오랜 화력이 돋보이는 작품은 보는 이들의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한다. 만찬을 즐기는 테이블과 의자, 안락한 소파 등 작품 속 등장하는 요소들은 평면화돼 공간을 짜임새 있게 구성한다. 푸른색과 검은색, 노란색과 붉은색 등 과감하고 강렬한 원색의 풍부한 색감과 작가의 개성 있는 구도가 시간의 리듬과 공간의 깊이감을 아름답게 구현해내고 있다. 다양한 체험으로부터 비롯된 다채로운 색의 화가라고 불리는 작가는 유럽 각국의 미술애호가와 비평가로부터 ‘따뜻하고 환상적이다’는 평을 받고 있다. 등장하는 대상을 조형적으로 재창조하고, 의도적으로 배치하며 일상 속 소소한 행복의 순간을 담아내는 작가. 작품 한 켠에는 당초문양이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며 장식적인 요소를 더욱 발전시킨다. 순간의 행복을 표현하기 위한 연작들은 작가만의 예술세계를 만들었다. 마치 경쾌한 재즈풍 음악이 덧입혀진 것 같은 사각형의 프레임 속, 작가의 순수한 모습이 그대로 작품에 녹여져 있다. 김선희 작가는 “오랫동안 작업실이라는 작은 범위의 생활공간과 관련된 작은 콘텐츠 속의 관계성 속에서 살아왔다. 그러다 보니 각기 다른 다양한 객체들이 모여 각기 다른 연결고리로 작품을 만들어 가고 싶었다”면서 “일상생활 속의 모티브를 갖고 직관적이며 평면적인 구도로 나의 내면의 색을 끌어내어 주조 색을 중심으로 다양한 보석 관계를 만들어가며 단순한 주제 범위 안에서 삶과 물체와의 상관관계에 설정을 뒀다”며 밖으로 표출되는 내 감정에 충실한 작업을 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신만의 색채와 구도로 부드러움과 강함, 적당히 촌스러우면서도 도도하고, 차가우면서도 따뜻한 내면을 표현하고 싶다고 밝혔다. 라우갤러리 송휘 관장은 “이번 전시는 김선희 작가의 일상 행복을 담은 스토리가 산뜻한 색감과 러블리한 구도로 담겨 있는 전시다. 행복한 순간을 기록하는 작가의 작품을 통해 찬란하고 산뜻한 봄의 기운을 함께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선희 작가는 홍익대 미술대학 및 프랑스 Tours 대학 석사를 졸업했다. 국내에서는 갤러리 반포대로5, 경주 한국수력원자력 갤러리, 라우갤러리 등에서 개인전을 가졌으며, 국내보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홍콩 등 해외 화단에서 이름이 더 알려진 중견 서양화가다. 프랑스 쉬농성 미라보 미술관, 갤러리 뱅생크, 갤러리파스퉬, 독일 갤러리숀, 갤러리 마리 등 영국, 일본, 캐나다, 이탈리에 등에 그녀의 작품이 소장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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