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을 접하게 된 계기 마키아벨리는 15~16세기 유럽의 정치 상황에 대한 경험과 고대 위대한 인물들의 행위에 대한 고찰을 한 권의 책으로 만들어 피렌체의 군주에게 헌정하였고, 그 책이 군주론이다. 마키아벨리의 생애와 사상은 후세에 호불호(好不好)가 갈리고 많은 생각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마키아벨리는 정치사상가이지만 한 인간으로서 고뇌, 욕망도 솔직하게 글로 담았기에 그 사상이 먼 후세까지 회자되고 있다고 본다. 나는 1989~1991년 고등학교 시절 조철제 선생님(현재 경주문화원 원장님)으로부터 한문을 배웠는데 귀한 가르침을 많이 얻었고,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그 당시 민주화라는 주제를 접하면서 ‘정치(政治)란 뭘까?’라는 생각을 늘 품었는데 마침 한문 수업 중 공자님 말씀에 ‘정치(政治)는 바르게 하는 것(政也)’이라는 아주 간명한 답을 들었다.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고 정치가 참 단순하고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나도 열심히 배우면 정치가 뭔지, 그 방법도 찾을 수 있고 실행할 수 있겠다 싶어 정치외교학과에 진학했다. 정치외교학을 공부하면서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을 필독서로 만나게 되었고, 마키아벨리의 사상을 공부하면서 공자님 말씀을 되새겨보니 나에게 배움, 경험이 더 많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마키아벨리의 현실주의 사고를 배우며 마키아벨리는 우유부단한 중립은 어떤 감사나 명예도 얻지 못한 채 파멸의 원인이 된다고 한다. 왜냐하면 승자는 자기를 돕지 않았던 자를 동맹으로 원하지 않을 것이고, 패자는 당신이 공동의 위험을 감수하지 않았기 때문에 어떠한 호의도 베풀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공동체뿐 아니라 개인에게도 와닿는 현실적 이야기를 한다. 마키아벨리는 군주론을 읽는 독자에게 현실주의자가 되라고 주입한다. 나는 사법고시 합격 후 2006년부터 변호사로 현실을 경험하기 시작하였다. 마키아벨리는 법이라는 인간의 방법과 힘이라는 짐승의 방법을 모두 이용할 줄을 잘 알아야 한다고 했는데, 대선배님인 이정락 변호사님(전 서울형사지방법원장, 경주고도보존회 회장)께서 가르쳐주신 ‘변호사는 기다리는 직업이다’라는 말씀이 현실을 직시하면서도 늘 나를 돌아보게 하였다. 마키아벨리가 말하는 운(fortuna)이란? 마키아벨리는 ‘운(fortuna)’을 ‘여성’으로 언급한다. 운명은 자신을 제지하기 위한 아무런 제방이나 둑이 마련되어 있지 않은 곳을 덮치며 신중한 것보다는 과감한 것을 더 좋아한다고 한다. 언론에 자주 보도되고 경주에 깊은 애정을 갖고 계시는 신평 변호사님(전 경북대 로스쿨 교수, 공정세상연구소 이사장)께서 윤석열 대통령님의 대통령 후보 시절 만나서 “정치인의 제일 중요한 덕목이 무엇입니까?” “‘운’입니다”라는 대화를 나누었다고 하신다. 마키아벨리는 운명은 가변적인데 시대와 상황의 변화에 맞추어 유연하게 행동하는 방법을 알 만큼 지혜로운 사람이라면 운명과 조화를 이루어 성공할 것이라고 한다. 마키아벨리는 유럽, 이탈리아의 역사에서 정치적 해법을 찾았지만 우리는 신라, 경주의 역사에서 정치적 해법을 찾을 수 있겠다. 군주론은 나에게 학문적 현실적 과제로 현재까지 진행형이다. 그 과정에 군주론 이상의 지혜를 갖고 계시고 알려주시는 훌륭한 분들이 내 옆에 계시다는 것을 새삼 깨닫고 감사를 드린다. *박진철 변호사 : 경주고 출신의 서울 출향인. 고교시절부터 정치인의 꿈을 키워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 나왔고 2003년 제45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변호사로 활동했다. 황우석 박사의 ‘개 복제기술과 관련한 특허권’ 소송을 승소로 이끌며 법조계의 유명인사로 주목받은 바 있다. 경주고도보존회 이사로 오래 활동했으며 경주고도시민연합을 설립해 공동대표를 맡은 바 있다. 대한변호사협회 범죄피해자 지원 특별위원회에서 활동하며 대국민 봉사에도 앞장섰다.
경주시가 심각해지는 취업난과 코로나19 등 다양한 사회적 요인으로 불안, 우울감, 무기력을 경험하는 청년들을 위해 심리 상담서비스에 나선다. 시는 마음건강을 위한 상담이 필요하거나 스스로 마음을 돌볼 여유가 없어 고민하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전문심리 상담 서비스인 ‘청년마음 건강지원사업’ 을 추진한다. 지원대상은 만19세 이상 34세 이하 지역 청소년이다. 총 35명을 모집해 기본 3개월(10회)간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업유형은 크게 두 종류로 A형(1회당 6만 원 중 자부담 10%)은 전문 심리상담 서비스다. 또 B형(1회당 7만 원 중 자부담 10%)은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의 상담 서비스이다. 신청은 이달 20일부터 24까지 주소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로 방문신청 하면 된다. 시는 자립준비청년과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연계한 청년에게 우선적으로 이용권을 제공할 방침이다.
경주시가 청소년합창단 신규단원을 오는 24일까지 추가모집 한다. <포스터> 모집 대상은 지역 내 10세 이상 청소년이다. 음악적 기본소양과 노래 실력을 갖추고 연습에 성실히 참여할 수 있다면 누구나 응시 가능하다. 원서는 지원서류를 작성해 청소년수련관으로 방문 또는 이메일(ju3130@korea.kr)로 제출하면 된다. 오디션은 이달 26일 오후 3시 청소년수련관 회의실에서 가창 실기와 면접을 거쳐 최종 10명 내외로 선발한. 최종 합격자는 29일 경주시청소년수련관 홈페이지를 통해 공고한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청소년 수련관홈페이지 또는 경주시 아동청소년과 청소년활동팀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청소년합창단 정기연습은 매주 일요일 오후 4시부터 6시에 진행되며, 공연 일정 및 대회 참가 상황에 따라 연습 일정이 변경되거나 추가될 수 있다.
경주시 청소년 2023 봄학기 특기적성 교육과정 수강생을 모집한다. <포스터> 모집과정은 드론항공, 융합코딩, 뮤지컬, 영어 스피치, 푸드테라피, 화랑문화탐방 등 44개다. 참가대상은 지역 거주 청소년 및 성인(화랑문화탐방에 한함)이다. 접수는 20일 오전 10시부터 23일 오후 6시까지 경주공공서비스예약(인터넷)을 통해 선착순 마감된다. 다만, 수강료가 감면되는 기초생활수급자 및 시설 아동은 16일부터 17일까지 청소년수련관 방문 혹은 전화로 우선 접수해야 한다. 수강료는 청소년 3만원, 성인 6만원이다.본격적인 교육은 이달 25일부터 6월 18일까지 3개월 과정으로 진행한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청소년수련관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참고하거나 경주시 청소년활동팀에 문의하면 된다. 김희경 아동청소년과장은 “앞으로도 청소년의 창의력 향상 및 자기개발 역량 강화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특기적성교육은 청소년 잠재력 개발은 물론, 긍정적인 또래 관계를 형성에 도움을 줘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스코틀랜드 에딘버러 도시 풍경 작년 9월, 고 엘리자베스2세 영국여왕이 돌아가시기 전 거주하신 궁전이, 스코틀랜드 에딘버러에 있는 ‘할리루드 궁전’으로, 당시 세계인들의 이목이 집중된 궁전입니다. 나는 지난 유럽 가족여행 때 운 좋게 이곳을 관람한 적이 있어, 여왕의 서거로 인해 그 궁전을 회상하게 되어 감회가 새롭습니다. 에딘버러는 영국이나 스코틀랜드 쪽으로 여행하는 사람이면 이곳의 중세 전통적인 풍류를 보기위해 많은 관광객이 들리는 곳입니다. 스코틀랜드의 대표 관광지인 에딘버러성에서 ‘로얄마일’거리를 지나, 끝쪽에 있는 궁전이 ‘할리루드 궁전’으로 서로 마주 보고 있지요. 옛날 왕과 귀족들만 통행하든 길로, 길이가 1마일정도 된다고 하여 로얄마일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해요. 걸어보면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거리로 전통적이고 주술적인 분위기와 현재 서구문화가 겹쳐있는 느낌을 받아요. 아담스미스 동상, 스콧 기념탑이 있고, 왕관처럼 생긴 성 자임스 대성당도 있습니다. 거리에는 킬드 차림의 전통옷을 입은 아저씨들이 지나가고, 아이들이 천연색의 비누방울을 불어 날리며, 곳곳마다 거리마법사들이 마술을 자랑하고 있어, 마치 마법의 고장에 온 것처럼 이상하게 느껴집니다. 해리포트의 작가 JK.롤랭이 그 최초의 집필 장소로 여기를 택한 것은 이런 마법 요술적인 분위기가 이 도시에 배어있었기 때문으로 생각됩니다. 로얄마일거리 주변에 있는 칼튼 언덕에 오르니, 아테네 신전같은 대리석 구축물이 덩그렇게 서 있고, 나폴레옹 전쟁 때 죽은 장병들의 추모탑이 아직껏 남아 있으며, 200여년 전에 건립된 넬손 제독의 추모탑도 북해를 향해 서 있었습니다. 할리루드 궁전관람 영국왕실의 하계휴양지인 이 궁전은 1128년 데이비드 1세 때 건립된 궁전으로 에딘버러 할리루드 공원 옆에 있습니다. 좌우 대칭 건물로, 처음에는 예수님이 돌아가실 때 짊어진 십자가를 보관하던 곳(홀리루드 사원)을 찾는 귀족들의 숙소로 사용하였다고 하고, 그후 16세기부터는 스코틀랜드 왕이 살았다고 합니다. 이곳은 메리여왕(1542-1587)이 좋아했던 궁으로 유명합니다. 궁전 내 메리 여왕 갤러리에는 여왕과 역대 왕의 초상화, 금장식, 옷 등 유류품이 보관되어 있고, 식탁에는 당시 그녀의 그릇 소품들이 세팅되어있어요. 궁 주변에는 옛 수도원이던 낡은 건물이 바깥 정원과 잘 어울려 오히려 옛 교회처럼 보이고, 궁전 근처에는 푸른 잔디밭에 산책길이 있습니다. 이 궁전은 건물 자체가 우아하며, 여성적인 분위기에 화려한 프랑스식 건물로 주변에는 할리루드 공원이 있어요. 할리루드 공원에서 에딘버러 시가지를 보다 할리루드 궁전에서 이어지는 엄청 넓은 녹색 잔디밭이 장관입니다. 궁전을 지나 큰 공원 안에 ‘아서시트’라는 해발 200여미터 정도의 높은 언덕이, 산처럼 넓게 펑퍼짐하게 들어차 있어요. 궁전에서 가까워 많은 시민들이 놀러 오는 힐링공원인데, 언덕에는 트래킹 코스가 있습니다. 이 코스 둘레를 돌면 에딘버러 시가지를 180도 더욱 선명하게 볼 수 있어, 사람들이 항상 많다고 합니다. 우리도 아서시트 언덕을 오르다가 잔디밭이 좋아 그냥 한참이나 놀고 왔어요.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북한은 대한민국을 기습침략 교란할 목적으로 휴전선 비무장지대의 지하에 남침용 군사 통로(땅굴)를 만들었다. 비무장지대에서 발견된 땅굴은 총 4개이며, 발견된 땅굴은 순서에 따라 제1, 제2, 제3, 제4땅굴로 명명되었다. 제1땅굴은 1974년 11월 5일 경기도 연천군 장남면에서 육군 수색조가 수색 임무를 수행하던 중 땅 밑에서 수증기가 올라오는 것을 보고 발견하였다. 높이는 1.2m, 너비는 90cm, 지하 2.5∼4.5m, 길이 3.5km에 달하는 콘크리트 구조물이다. 또 1975년 3월 19일에 강원도 철원군 근등면 북한 군사분계선에서 너비와 높이 2m, 길이 3.5km, 지하 50∼160m인 제2땅굴을 우리 군과 주한 미군의 공병대가 탐사하여 땅굴의 존재를 확인하였다. 1978년 10월 17일 경기도 파주시 장단면의 DMZ에서 남쪽 400m, 판문점 남방 4km 지점에서 너비와 높이 2m, 길이 1635m, 깊이 73m인 제3땅굴이 발견되었다. 1989년 12월 24일 크리스마스이브(Christmas Eve)에 강원도 양구군 해안면 동북쪽 26km 지점에서 북한군들이 뚫어놓은 4번째 땅굴이 발견되었다. 제4땅굴은 군사분계선 남쪽 1502m 지점에 폭 2m, 지하 145m, 전체 길이 2052m임을 확인했다. 국군은 역 발굴 작업으로 땅굴의 탐색을 시작하였고, 이듬해인 1990년 3월 3일에 북한군의 땅굴과 관통되자 땅굴 내부 수색 및 북한군 소탕 작전을 계획하였다. 제1땅굴 수색 및 북한군 소탕 작전으로 북한이 매설한 폭발물에 의하여 국군 장교 1명과 미군 장교 1명이 순직하고 6명이 다치는 참변을 당했다. 제2땅굴 수색 작전에서는 김호영 중사 등 8명이 북괴가 설치한 부비트랩에 의해 순직했을 정도로 땅굴 수색 작업은 대단히 위험한 작전이다. 제4땅굴을 탐색하기 위한 수색 작전에는 국군과 미군으로 구성된 수색팀과 군견 한 마리가 참여하였다. 이 군견이 ‘헌트(Hunt dog)’이며 저먼 셰퍼드 품종으로 당시 나이는 4살이었다. 헌트의 임무는 수색대원들보다 앞서 땅굴로 들어가 북한군이 설치한 부비트랩과 폭발물, 유독가스 유무를 사전에 확인하여 수색대원을 보호하는 임무를 맡았다. 헌트는 나무가 우거진 산악지대에서 단숨에 목표물을 찾아낼 수 있으며, 시속 60~70km의 속도로 이동할 수 있는 훈련된 군견이었다. 헌트(Hunt)는 수색대와 함께 제4땅굴로 진입하였고, 수색대원들보다 한발 앞서 군사분계선 근처까지 접근했다. 군사 분계선을 330m 앞에 두고 대원들은 헌트(Hunt)의 이상 행동과 움직임을 포착하고 수색을 중단하였지만, 헌트(Hunt)는 주어진 명령을 수행하기 위해 망설임 없이 땅굴 안쪽으로 들어갔다. 헌트(Hunt)는 축축하고 어두운 땅굴 속에서 북한군이 설치한 폭발물의 화약 냄새를 맡고 이를 대원들에게 알리려는 순간에 북한군이 설치한 또 다른 목함지뢰(1930년대 말에 소련에서 개발한 나무상자 안에 TNT 폭약과 같은 폭발물이 들어있는 지뢰)를 밟고, 1990년 3월 4일 12시 05분 그 자리에서 산화하였다. 만약 헌트(Hunt)가 앞서 나가지 않았다면, 밀폐된 공간에서 부비트랩이 설치된 폭약이 폭발하여 수색대 분대원의 목숨을 순식간에 앗아갔을 것이다. 장렬한 산화로 임무를 수행한 헌트(Hunt)는 1990년 4월 1일 유해가 수습되었고, 제4땅굴 앞에 묘와 동상이 세워져 있다. 그리고 죽음으로 장병들을 구하고 조국을 위해 활약한 공로를 인정받아 ‘인헌무공훈장(仁憲武攻勳章 : 우리나라 5등급 무공훈장이며, 전투에 참여하여 용감하게 싸운 공적이 뚜렷한 유공자에 수여하는 훈장이며, 인헌(仁憲)은 고려시대 강감찬 장군의 시호이다.)’을 받고, 군견으로써는 최초로 ‘소위’로 추서되었다. 최석규 경주개 동경이 혈통보존연구원장 경주신문 독자위원회 위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석탑이 정말 우뚝하여 (石塔正嶙峋) 우러러 보니 잡고 오르기 어렵네 (仰看難躋攀) 층층이 봄풀들 자라나고 (層層春草長) 계단마다 이끼 꽃이 아롱지네 (級級蘚花斑) 텅 빈 굴엔 원래 불상이 없었고 (空洞元無佛) 호위하는 사천왕상 남만족 같네 (訶撝像似蠻) 아득한 천 년 전의 옛일 (悠悠千古事) 일취몽에도 미치지도 못하네 (不及一炊間) 조선 전기를 대표하는 문인이자 학자인 김시습(金時習, 1435~1493)이 쓴 ‘분황사석탑’(芬皇寺石塔)이란 시다. 김시습은 이 시에서 당나라 고사 ‘일취몽’(一炊夢)을 통해 세월의 덧없음을 노래했다. ‘일취몽’은 소년 노생이 도사 여옹의 베개를 빌려 베고 잠이 들어 부귀영화를 누리며 80세까지 산 꿈을 꾸었는데, 깨어보니 아까 주인이 짓던 조밥이 채 익지도 않았더라는 데서 유래한 말이다. 신라 석탑 가운데 가장 오래된 탑 김시습이 노래한 분황사 석탑은 이 절을 대표하는 유적이자 현재 남아있는 신라 석탑 중 가장 오래된 탑이다. 634년 분황사 창건당시 건축된 것으로 추측된다. 이 탑의 정식이름은 ‘분황사 모전석탑’(국보 제30호)이다. 전탑(塼塔)은 흙벽돌을 구워 쌓아 올린 탑을 뜻한다. 반면 모전탑(模塼塔)은 벽돌로 쌓은 전탑을 모방해 돌을 벽돌모양으로 깎아 쌓은 탑이다. 모전탑인 분황사석탑의 돌은 검은 회색을 띠는 안산암(安山巖)이다. 전탑은 오랜 역사를 지녔다. 불교가 탄생한 인도에서 시작했으며 지금도 유적이 인도 곳곳에 남아 있다. 불교의 전파와 함께 중국에도 전래됐는데 숭악사 12각15층탑(523년 조성)이 대표적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신라시대에 처음 만들어지기 시작해 통일신라 때 전성기를 맞았고 고려시대에도 건립됐다. 그사이 전탑을 모방한 모전탑이 등장했다. 모전탑은 우리나라에서만 나타나는 특이한 탑의 양식이다. 분황사 모전석탑은 우리나라 불교 탑의 발전 양상을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한 유적으로 꼽힌다. 탑의 발달은 대체로 목탑, 석탑의 순으로 전개됐다. 하지만 신라는 특이하게도 전탑과 모전석탑이라는 과도기적 과정을 거쳐 석탑으로 발전해 간다. ‘삼국유사’ 양지사석(良志使錫)조에는 신라 최고의 예술가였던 승려 양지를 소개하면서 “영묘사(경주 서악동에 있던 사찰)의 장륙삼존상과 천왕상, 전탑의 기와, 천왕사 탑 밑의 팔부신장(八部神將, 불교의 여덟 수호신)과 법림사(안동 운흥동에 있던 사찰)의 주불삼존과 좌우 금강신 등이 모두 그(양지)가 만든 것이다. 이외에도 영묘사와 법림사의 현판을 썼다. 또 일찍이 벽돌을 조각하여 작은 탑 하나(모전탑)를 만들었고, 삼천불을 만들어 그 탑을 절 안에 모시고 예를 드렸다”는 기록이 있다. 양지가 모전탑을 처음 세웠는데 그 이전에 전탑이 존재했고 이 탑과 탑에 쓰인 기와를 양지가 만들었다는 내용이다. 이 기록은 전탑이 모전탑을 앞서는 증거로 인용된다. 대표적 모전탑인 분황사탑이 7세기 전반에, 대표적 전탑인 국보 제16호 안동 법흥사지 칠층전탑이 1세기 가량 늦은 8세기에 조성된 것을 볼 때 ‘전탑-모전탑’의 순서는 대체적 경향일 뿐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돌 다루는 기술이 앞섰던 백제는 전탑의 과정을 거치지 않은 채 목탑에서 바로 석탑으로 옮겨갔다. 목탑 형식으로 쌓은 돌탑인 익산 미륵사지 석탑(국보 제11호)이 그 증거로 제시된다. 신라도 통일이후 석조 기술이 획기적으로 발전하면서 자연스럽게 전탑의 인기도 시들해졌다. 3층까지만 남았지만 ‘모전석탑 백미’ 꼽혀 문화재로 지정된 국내 불탑 492기 가운데 모전석탑은 1.6% 수준인 8기에 불과할 정도로 희소성을 자랑한다. 이 가운데 분황사석탑은 모전석탑의 백미로 꼽힌다. 지금은 3층까지만 남아 있지만 원래 9층이었다는 기록이 있다. 김시습이 ‘분황사석탑’이란 시에서 ‘석탑이 정말 우뚝하여’(石塔正嶙峋)라고 노래한 것으로 미뤄볼 때, 당시만 하더라도 탑은 온전했던 것 같다. ‘동경잡기’(東京雜記)에 따르면 분황사 석탑은 임진왜란 때 왜병이 훼손했고, 그 뒤 분황사 스님이 고치려하다가 또다시 허물어뜨렸다고 한다. 이후 일제강점기인 1915년 해체 수리 때에 지금의 모습으로 복구됐다. 기단은 한 변의 길이가 약 13m, 높이는 약 1m 규모다. 자연석으로 높게 쌓았고 그 위에 화강암으로 몸돌받침을 마련하고 몸돌을 쌓았다. 기단 위 네 모퉁이엔 화강암으로 조각한 사자상 한 마리씩을 배치하였는데 두 마리는 수컷, 두 마리는 암컷이다. 해체 수리가 이뤄졌던 1915년엔 기단 위에 모두 여섯 마리의 사자상이 있었다고 하는데, 그중 두 마리는 조선총독부박물관 경주 분관으로 옮겨갔다고 전한다. 1층 몸돌 4면엔 각각 부처를 모셔두는 공간인 감실(龕室)을 만들고 문을 달았다. 감실의 문 양쪽에는 금강역사상(金剛力士像)을 세웠다. 몸돌은 진회색의 안산암을 잘라 각 층을 쌓아 올렸기 때문에 겉보기에는 전탑과 비슷하다. 1층은 34~37단으로 이뤄져 있고 2층과 3층의 몸돌은 1층에 비해 높이가 현저하게 줄어든 모습을 하고 있다. 석탑 내부는 큰 돌과 모래, 자갈 등으로 채워져 있다. 지진 등 외부 충격으로 인해 탑이 무너지지 않도록 하기 위한 방편이다. 몇 해 전 경주 지진 때 첨성대가 무너지지 않는 것도 같은 이유다. 한편, 1915년 해체 수리 과정에서 탑의 2층과 3층 사이에 있던 석함(石函) 안에서 사리장엄구와 각종 공양구가 발견됐다. 당시 발굴조사보고서가 정식으로 발간되지 않았기 때문에 출토 현황에 대해 명확하게 파악하기 어렵지만, 1916년 조선총독부가 발간한 ‘조선고적도보’(朝鮮古蹟圖譜)의 사진과 도면을 통해 대략적인 모습을 파악할 수 있다. 당시 출토된 유물은 은합(銀盒), 녹유리병 조각, 원반형 수정, 곡옥, 금제귀걸이, 금제장신구, 금은제 바늘, 동제 가위, 침통, 조개껍질류 등이다. 그밖에 상평오수전(常平五銖錢), 숭령통보(崇寧通寶) 등 화폐도 다수 발견됐다. 그 가운데 숭령통보는 1102년에서 1106년까지 중국 송나라에서 사용된 화폐로, 이를 근거로 고려 숙종~예종 대에 이 석탑의 수리가 있었을 것으로 학계는 추정한다. 출토 유물은 현재 국립경주박물관에 있다. 김운 역사여행가
경북도가 결혼자금 만들기 프로젝트인 ‘청년근로자 사랑채움사업’을 시행한다. 인구감소와 저출산 극복을 위한 것으로, 중소기업 미혼 청년근로자를 대상으로 한다. 이는 경북형 미혼 청년근로자 결혼자금 지원 사업이다. 청년근로자가 2년간 월 15만원씩(총 360만원) 저축하면 경북도와 시·군이 공동으로 1년간 분기별 175만원씩(총 700만원) 추가 적립한다. 최종 만기 시엔 1060만원과 이자를 지급하게 된다. 사랑채움사업은 낮은 임금과 안정적인 주거 마련의 어려움으로 결혼과 출산을 기피하는 청년들을 위해 경북도가 시대적 과제로 제시, 문제 해결책으로 마련됐다. 지난 2019년 첫 시행 후 매년 미혼 청년근로자들의 자산형성을 지원해 결혼과 출산율을 높이고, 장기재직 유도를 통해 중소기업의 일손부족을 해소하는 성과를 올렸다. 특히 청년복지사업 중 자립기반을 구축해 미래를 설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청년들의 만족도가 높다. 지난해까지 약 370명이 참여해 1000만원대의 목돈을 마련, 주거독립과 결혼준비에 큰 도움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22개 시군을 대상으로 총 120명의 신규 인원을 모집한다. 지원 자격은 경북도내 주민등록을 두고 같은 지역 중소기업에 3개월 이상 재직 중인 기준 중위소득 150% 이하의 만 19~39세 미혼 청년이다. 경북일자리종합센터 홈페이지(www.gbwork.kr)에서 시군별 모집인원 등을 확인해 29일까지 신청하면 된다. 중앙부처와 타 지자체 유사사업(자산형성 지원)에 참여 중이거나 참여했던 사람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박성수 경북도 지방시대정책국장은 “앞으로도 청년들이 현실의 벽에 부딪혀 미래를 포기하지 않도록 복지정책을 확대해 청년이 살기 좋은 지방시대 경북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본격적인 영농철 농기계 사용이 늘어나면서 농민들의 안전사고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2일 영양군 수비면 한 도로에서 경운기로 커브길을 주행하던 70대 남성이 도로를 이탈해 중상을 입고 병원에 이송됐다. 지난달 21일에도 군위군 소보면에서 경운기가 하천에 전복돼 80대 남성이 숨지는 등 농기계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앞서 지난해는 농기계 안전사고가 703건 발생한 가운데 652명(사망 31명, 부상 621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특히 본격적으로 농사가 시작되는 봄철(3~5월)에만 209건의 농기계 안전사고가 발생해 194명(사망 11명, 부상 183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농기계 종류별 사고 발생률은 경운기 71.8%(505건)로 다른 농기계보다 월등히 많았다. 이어 트랙터 16.1%(113건), SS기(고속분무기) 4%(28건), 콤바인 1.1%(8건)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70대 31.1%(203명), 80대 27.9%(182명), 60대 24.2%(158명), 50대 9.8%(64명) 순이었다. 경북도는 영농철 농기계 안전사고 발생의 주된 이유로 농기계 사용 증가와 작업자 고령화로 인한 기계조작 부주의에 의한 것으로 파악했다. 이에 따라 안전한 농기계 사용을 위해 농업인 행동요령 등 안전수칙을 반드시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농기계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서는 △헐렁하거나 늘어지는 옷 착용 피하기 △작업 전·후 농기계 안전점검 △경사로·좁은 길 등 논·밭 출입 시 주변 안전 확보 △농기계 음주운전 엄금 △교차로 신호 준수 △농기계 등화장치(반사판) 작동 등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이영팔 경북도 소방본부장은 “영농기를 맞아 혼자 농기계를 이용할 때 농기계 안전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만큼 사고예방을 위해 운전자 스스로 안전수칙을 준수하고, 사고 발생 시 인명피해 최소화를 위해 신속히 119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경주·안동·의성은 만개시기 맞춰 벚꽃축제 봄기운 가득한 3월말 벚꽃 명소 경주를 비롯해 경북 곳곳에 낭만의 벚꽃길을 경북 시·군 공무원들이 소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기상정보에 따르면 올해 벚꽃 개화는 평년보다 2~4일 빨라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예측했다. 경북지역 벚꽃 개화 시기는 3월 마지막 주 무렵이 될 전망이다. 벚꽃 절정 시기는 개화 후 일주일인 3월 하순 후반부터 4월 상순이 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노마스크 첫 해인 올해 경북도는 벚꽃축제와 벚꽃명소 홍보로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벚꽃 시즌에 맞춰 벚꽃축제를 개최하는 곳은 경주, 안동, 의성 등 3개 시·군이다. 경북의 대표 벚꽃명소는 단연 경주다. 벚꽃 절정시기인 3월 31일부터 4월 2일까지 2023년 경북도 지정 유망축제인 ‘경주벚꽃축제’를 연다. 경주시는 지역특색을 살린 공간연출과 최근 축제 트렌드인 젊은 축제로 ESG를 반영한 친환경 축제로 이끈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존 경주역사유적지구에서 개최하던 축제를 대릉원 돌담길로 옮겨 개최한다. 벚꽃거리 예술가 공연을 상시운영하고 벚꽃 빛, 벚꽃샤워, 벚꽃 멍 등 감성 포토존 설치, 반려견을 위한 벚꽃 댕댕이존과 테이크아웃 잔을 교환해주는 친환경 콘텐츠인 벚꽃같이 보깅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와 함께 지역작가와 연계한 벚꽃 리미티드, 무료사진인화 서비스도 진행한다. 안동벚꽃축제는 4월 5일부터 9일까지 5일간 안동 벚꽃도로 및 탈춤공원에서 개최된다.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곳곳에서 펼치는 꽃길 버스킹, 꽃길거리 조형물과 포토존에서 추억을 제공한다. 야간 벚꽃감상을 위한 무지개 꽃 밤 야간 조명쇼를 설치해 이국적인 느낌을 연출할 예정이다. 의성군도 올해 처음으로 남대천 벚꽃축제를 개최한다. 4월 8일부터 9일까지 2일간 의성 남대천 일원에서 낭만 버스킹, 벚꽃나이트클럽 등 공연이 펼쳐진다. 또 감성 포토존, 벚꽃 라이팅 등 힐링 프로그램과 감성포차, 푸드트럭, 청년아트와 패밀리아트 등 벚꽃 아트마켓을 운영한다. 이와 함께 경북 공무원이 추천하는 23개 시·군 벚꽃명소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인근의 연계관광지도 소개했다. 영천시 영천댐공원에서 충효삼거리를 거쳐 옥계삼거리까지 이어지는 40km 벚꽃길은 드라이브 코스로 안성맞춤이다. 포항시 벚꽃명소인 청송대 감사둘레길&영일대호수공원 인근에는 최근 핫플레이스로 각광받고 있는 포항 철길숲이 있으며 효리단길을 둘러보는 재미도 함께 느낄 수 있다. 청송군 양수발전소 벚꽃길은 조선시대 9대 250여년간 만석의 부를 누렸던 청송 심부자의 가옥이 있는 송소고택을 방문해 벚꽃과 함께 고택의 고즈넉함으로 힐링을 만끽할 수 있다. 예천 용문사로 가는 벚꽂길에 마주하는 초간정은 조선시대 초정 권문해 선생이 지은 정자 아래로 흐르는 계곡물에서 선인들의 멋스러움과 자연친화적 삶의 지혜를 느낄 수 있다. 이밖에 김천의 대표 벚꽃 명소인 연화지 벚꽃길은 김천8경으로 선정됐을 만큼 아름다운 벚꽃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연못 주변으로 다양한 카페, 맛집들이 즐비해 젊은 세대들이 멋진 데이트를 즐길 수 있다고 귀띔했다. 또한 영주 서천변, 구미 금오천&금리단길, 성주호 주변, 봉화 물야저수지 등도 가볼만 한 벚꽃명소라고 전했다. 김상철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봄의 절정에 벚꽃이 만발한 경북의 23개 벚꽃명소에서 행복한 추억을 만들고, 인근 관광지도 들러 경북의 멋과 정취를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대한노인회 경주시지회(회장 구승회) 행복선생님은 마스크 착용 완화와 따뜻한 날씨로 위생청결이 더욱 중요해진 시기를 맞아 비누 만들기를 진행했다. <사진> ‘분홍 꽃 떡 비누 만들기’ 프로그램으로 이선예 등 4명의 행복선생님들이 비누처럼 생기지 않은 친근한 떡 모양의 비누로 어르신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참여도를 높였다. 또 ‘30초 손씻기 교육’ 함께 건강을 위한 3가지 약속과 손씻기 6단계도 진행했다 건강을 위한 3가지 약속은 자주 씻어요, 올바르게 씻어요, 깨끗하게 씻어요 등이다. 또 올바른 손씻기 6단계를 일일이 안내하며 어르신들에게 위생청결의 중요성을 전했다. 이어 클레이 소재로 밀가루 반죽하듯 주무르며 모양을 만드는 과정에서 과거 밀가루로 음식을 만들던 시절 이야기를 나누며 즐거워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어르신들은 “처음 시집와 밀가루 지겹게 먹었지”, “밀가루로 수제비, 홍두깨로 밀은 굵은 국수만 먹다가 얇은 국수 먹으니 얼마나 맛있든지 지금 밀가루는 밀가루도 아니야 옛날 밀가루가 국산이고 맛있지”라며 웃고 또 웃었다. 프로그램을 지도한 4명의 선생님들은 “비누 만들기 프로그램이지만 비누의 촉감으로 과거로 돌아가 추억·그리움이라는 주제로 대화를 나누는 모습에 정겨움을 느꼈다”며 “어르신들은 송편도 직접 만들고 국수도 밀었던 지나온 시간들 이야기에 집중하면서도 손은 비누 만들기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참사랑재가노인통합지원센터(시설장 박경복)는 지난 8일 저소득 어르신의 자아통합감 향상을 위한 집단 자서전쓰기 프로그램 ‘반짝반짝 빛나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사진> 이 프로그램은 2023년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원을 받아 진행하며, 소설 작가이자 전문 문학 강사인 이은서 교수의 지도로 지역 어르신 10명의 집단 자서전을 편찬할 예정이다. 자서전이 완성될 때까지 10명의 자원봉사자가 함께해 어르신들에게 세대 공감의 장 또한 마련한다. 어르신들은 자서전 쓰기 활동이 쉽지 않음에도 “돈 주고도 못 배우는 귀한 시간을 만들어줘 고맙다”, “사랑하는 나의 아들과 딸에 대해 한 번 써보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센터 관계자는 “인생의 절절한 회고와 따뜻한 삶의 여운이 담길 어르신들의 자서전은 올해 연말 지역 내 도서관과 유관 기관에 일부 기증될 예정이다”며 “어르신들의 이야기로 채워질 자서전을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경주시 가족센터는 지난 2일부터 연말까지 결혼이민여성 100여명을 대상으로 한국어교육 과정을 개강했다. 이번 교육과정은 다문화가족 교육지원 사업으로 결혼이민자 한국어 교육을 각 과정별로 주 5회(월~금) 진행한다. 교육과정은 자녀학습지도를 위한 △한국어 △토픽쓰기반 △한국어능력 시험대비반 △국적취득반 등으로, 경주시평생학습가족관 및 가족센터 한국어교육장에서 이뤄진다. 특히 센터는 교통과 지리적 여건으로 가족센터 집합교육에 참여하기 어려운 대상자를 위해 경주문화원 안강교육장, 건천읍·불국동 행정복지센터에서 한국어교육, 취업지원교육 등 다채로운 교육서비스도 운영한다. 경주시 관계자는 “한국어교육을 통해 의사소통으로 인한 어려움을 해결하고 지역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배움의 기회를 잘 활용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경주시보건소는 올해 상반기부터 ‘찾아가는 행복병원’의 운영을 재개한다. <사진> 이는 코로나19로 중단됐다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경주시보건소와 포항의료원 간 협력을 통해 운영을 재개했었다. 이 사업은 지난 2012년부터 경주시보건소가 포항의료원과 함께 ‘움직이는 종합병원’으로 불리는 특수버스를 활용해 노인, 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무료 검진한다. 현장에서 혈액, 초음파, 엑스레이 등 각종 검사를 통해 투약처방이나 수술적 필요가 있는 주민들을 찾고, 포항의료원과 연계해 검사와 수술 의료비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경주시는 올해 ‘찾아가는 행복병원’ 대상 마을로 지역 내 의료취약지역 10곳을 선정한 바 있다. 먼저 첫 시작으로 지난 7일 산내면 의곡1리 경로당에서 인근 주민 26여명을 대상으로 진료 및 처방, 기본혈액, 엑스레이 검사가 이뤄졌다. 이날 검사 결과에 따라 정밀검사나 기타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대상자에게는 지역의료기관으로 연계해 추후관리 및 피드백을 제공할 방침이다. 경주시 관계자는 “보건복지사각지대 해소와 선제적 예방의료 서비스를 지속 제공해 시민건강 증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경주시는 지난 11일 평생학습가족관에서 올해 결혼이민여성 친정방문 대상자로 선정된 20세대를 초청해 환송식을 가졌다. <사진> (사)경주시국제친선교류협의회가 주관한 이날 행사는 경제적 사정으로 오랜 기간 모국을 방문하지 못한 결혼이민여성들을 위로하고 안정적인 거주정착을 돕고자 마련됐다. 행사에는 김성학 부시장, 임활 시의회 행정복지위원장을 비롯해 남우모 국제친선교류협의회장 등 100여명이 참석해 격려했다. 올해는 베트남 7세대, 필리핀 7세대, 중국 6세대 등 총 20세대가 모범 다문화가정에 선정됐다. 경주시는 지난 2010년부터 매년 세대당 200만원을 지원하는 등 지난해까지 총 215세대에 4억3000만원을 지원해 오고 있다. 김성학 부시장은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다문화가족들이 경주에 대한 자긍심을 가지고 생활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오랜만에 방문한 고향에서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건강한 모습으로 한국에 돌아올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소확행’ 사업이 활성화 될 전망이다. <사진> 경주시는 지난 13일 청년센터에서 부서별 MZ세대 직원 30명으로 구성된 ‘소소한 경주 기획단’을 발족했다. 시민들이 생활 속에서 작은 행복을 느끼게 해 줄 소확행 사업 발굴을 추진하기 위해서다. 기획단은 ‘시민 감동은 작은 것에서부터’라는 생각을 기본으로 해 기존부서의 단위사업인 시민편의 사업을 고도화하거나 새 사업을 발굴하기 위한 아이디어뱅크 역할을 맡는다. 기획단은 먼저 소규모 예산, 불편사항 해소 등의 선정기준을 정해 소확행 사업 리스트를 정비한다. 이어 4개 그룹을 구성해 정기적 회의를 비롯해 청년, 여성, 노인, 장애인 등 다양한 분야의 소확행 사업 아이템을 벤치마킹을 통해 발굴한다. 시는 여름철 횡단보도 햇빛 가림막, 버스 승강장 발열의자 등 작지만 일상생활에서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사업들을 적극 발굴해 시민들의 시정 만족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또 소확행 프로젝트로 확정되는 사업에 대해서는 관련 예산을 최대한 반영하고, 사업의 제안 단계부터 시민들이 알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해 참여도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경주시 관계자는 “소소한 경주 기획단이 시민들의 행복을 몸소 체감할 수 있는 시책을 지속 발굴해 시정혁신의 대표적인 사례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황성공원은 경주 여러 곳의 소나무 숲 명소들과 함께 독보적인 위상을 가진 소나무 숲길이다. 특히 황성공원은 주변 도시민들에게 솔향을 선물하는 힐링공간으로 자리잡은지 오래다. 그런 황성공원 소나무숲이 최근 진행된 소나무 전지작업으로 인해 큰 시련을 맞았다. 시민들의 제보에 따르면 소나무들이 지나치게 잘려나가 숲으로서의 기능을 대폭 상실했고 조경미는 더 심각하게 훼손되었다는 소감들이었다. 이에 대해 시청 주무과에서는 밀집한 가지들을 적절히 나누어 줌으로써 정상적인 성장을 도와 장기적으로는 숲을 더 아름답게 유지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특히 잔가지들을 최대한 살리려고 노력했다는 해명이었다. 마침 지난 13일, 황성공원 뚜벅이로 유명한 권원수 씨도 페이스북에 황성공원의 소나무 숲을 올렸다. 권원수 씨가 올린 사진에는 굵은 가지, 잔가지 할 것 없이 수북하게 쌓인 소나무의 가지들이 도처에 널린 모습이다. 잔가지를 살리려 했다는 담당자의 해명과는 대조적이다. 보문 호반 등 경주도처의 조경을 손수 담당했던 조경전문가인 권원수 씨의 눈에는 지금의 소나무 가지치기가 이해되지 않는 듯하다. 시민들이 즐기는 숲은 숲의 기능과 조경미를 최대한 살려야 한다는 면에서 가로수 정비와 달라야 하는데 시민들의 제보와 조경전문가의 의견에 따르면 황성공원 소나무 정비는 가로수 정비하듯 속행된 듯한 모습이다. 더구나 소나무 가지를 치우면서 포크레인이 무차별 진입하는 통에 갖은 반대를 무릅쓰고 싶은 맥문동밭이 심각하게 훼손됐다. 사람이 조금씩 실어내거나 하다못해 트럭이 들어가 수거해 나왔어도 이런 처참한 상황은 면했을 것이다. 사전에 방비하지 못한 행정이 아쉽다. 그렇지 않아도 시민들은 3년 전 통일전 앞 은행나무 길이 처참하게 잘려 나간 채 아직도 회복하지 못하는 상황을 악몽처럼 간직하고 있다. 혹여라도 이런 일이 삼릉이나 소금강산 등에서 또다시 이뤄진다면 이것은 치명적이다. 수백 년 탈 없이 이어온 소나무 숲을 사람의 잣대로 지나치게 재단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자연은 가만히 내버려 두어도 스스로 자신을 지킨다. 소나무도 예외가 아니다.
서울시는 에너지절약과 친환경 활동을 실천한 우수아파트 단지에 총 시상금 1억 원을 지급하는 ‘2023 친환경실천 우수아파트 선발대회’를 개최한다. 서울시는 지난 2013년부터 친환경 실천 우수아파트 대회를 통해 저탄소 아파트단지 총 612개소를 선발했으며, 총 11회의 대회 동안 전기 5만7415MWh, 수도 141만 톤(ton)을 줄이는 성과를 거뒀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102억원에 상당하는 절감했다고 밝혔다. 시상금의 10배 이상 효과를 거둔 셈!! 특히 지난해 선발대회에서는 중랑구 ‘신내대림두산’과 광진구 ‘자양10차현대홈타운’ 아파트가 400세대 이상, 미만 부문에서 대상을 받아 각각 상금 1000만원을 받았다. 입주민들과 관리사무소의 노력으로 전기 5908MWh, 수도 2만 톤(ton)을 줄였다. 이를 온실가스로 환산하면 2766톤으로, 30년생 소나무 약 2만 그루를 심은 효과와 같다. 특히 서울시는 최근 난방비, 전기요금 등 에너지 비용 급등으로 시민들의 가계 부담이 커지면서, 시는 주민들의 자발적인 친환경 실천으로 에너지를 절감한 아파트를 선정해 우수사례로 전파하기 위해 26개 단지를 선발하고, 총 1억원의 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평가 대상은 서울시 에코마일리지 단체회원에 가입한 아파트단지로, 별도의 참가 신청은 하지 않아도 된다. 참가를 희망하는 단지는 서울시 통합에코마일리지 누리집에서 아파트 관리사무소 회원으로 8월까지 가입하면 된다. 평가 내용은 아파트의 ①에너지 절감률 ②전기차 충전시설 설치 여부 ③쓰레기줄이기 및 재활용 분리배출 ④에코마일리지(개인)에 가입 세대 수 ⑤ 엘이디(LED) 조명 등 고효율시설 설치 ⑥친환경 캠페인 등 실천 우수사례로, 부문별 종합평가를 거쳐 최우수 아파트단지를 선발한다. 한편 기존 수상 아파트의 경우 400세대 이상 부문에서 대상을 받은 ‘신내대림두산’아파트는 주차장에 전기차충전소를 172면 설치, 지하 주차장 디밍 엘이디(LED)조명 교체, 고효율 변압기로 교체, 엘리베이터에 회생제동장치를 설치 등으로 공용부문 전기를 대폭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명작은 노력의 산물일까 아니면 천재적인 감각의 표현일까? 위대한 작품들을 만날 때마다 어김없이 등장하는 물음이다. 또 한편으로 작가들이 자신만의 명작을 탄생시킬 때는 자신의 의지보다 마음 가는 대로, 손이 움직이는 대로 어떤 영감이 자신을 인도하는 대로 따라갔을 뿐이라는 말을 하기도 한다. 지난 7일부터 30일까지 성수동 갤러리 앵포르멜 2층에서 열리는 경주출신 윤겸 작가의 개인전 ‘미확정 요새’는 윤겸 작가의 치열하고 놀라운 작품 세계를 만날 수 있는 전시회다. ‘미확정 요새’라는 이름의 전시회답게 요새라고 불릴 만큼 자신감 있고 탄탄한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면서도 그의 작품 세계가 이 정도로 끝나지 않고 앞으로 더 큰 잠재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기대를 가늠하게 된다. 사고로 눈 다친 후유증이 자신만의 작품 계기, 불안감 떨치기 위한 노동집약적 작품으로 이어져 윤겸 작가의 작품은 사진들에서 보듯 무수한 선의 반복으로 구성된다. 화면 가득 융모를 확대하듯 반복해서 그리고 그 위에 감각적으로 변화하는 오묘한 색을 입혔다. 작품의 크기에 따라 이렇게 반복적으로 그린 융모형의 돌기들이 수천 개에서 수만 개에 이른다. 이런 작업들이 어떻게 가능했을까 싶게 고도의 집중과 끈기, 무서운 열정이 작품에서 그대로 드러나 보인다. “제가 왼쪽 눈을 크게 다쳐 그 후유증으로 빛의 잔상현상을 오래 겪었습니다. 그때 제 눈에 보였던 빛의 현상을 작품으로 그리면서 저의 고유한 작품이 만들어졌습니다. 반복적인 작업은 어떤 불안감을 떨치기 위한 노동집약적 행위로 이어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 무수한 반복이 힘들지 않았느냐고 물었다. “오히려 이 작업을 하는 동안이 저에게는 큰 즐거움이었습니다. 작업하다 보면 무의식 속에서 저를 잊고 작품에 빠져들곤 합니다. 이런 몰입감 속에서 새로운 작품이 나오기도 하고요. 다만 눈이 쉬 피로해져 그에 따른 체력적인 어려움을 겪는 정도지요” 윤겸 작가의 작품은 무수한 미세곡선이 섬세하게 변화하는 색과 조화를 이루며 그 면면이 점점 빛으로 승화하는가 싶다가 다시 면면들이 어떤 종합적인 조화를 이루며 작품의 이름에 맞는 빛을 발산하는 모습이다. 특히 ‘열꽃’이라는 작품을 마주하고 있으면 자신도 모르게 가슴이 따듯해지는 듯하다가 기분 좋은 열기에 휩싸이는 체험을 하게 된다. 화면의 밖에서부터 가운데로 갈수록 점점 환해져서 중심부에선 은은한 태양이 이글거리듯 표현한 정열적인 작품이다. 미술 작품이 심리적 안정과 치유를 준다는 의학계의 많은 증명들은 바로 이런 체험에서 나오는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다. “저 역시 최대한 밝게 표현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작품을 감상하신 관객분들의 마음이 따듯해졌다고 말씀하신다면 저에게는 정말 고마운 찬사입니다” 이번에 출품된 작품들은 자연과 계절의 변화를 고루 담은 특징을 가지고도 있다. 깊고 고요한 적막이 깃든 밤, 동트는 새벽 바다와 완만하게 펼쳐지는 먼 산과 숲. 아름답게 펼쳐진 별밤 등 윤겸 작가에게 비친 자연이 예의 오묘한 선과 색으로 치밀하게 묘사되었다. 놀라운 것은 이 모든 자연들이 예의 섬세한 융모들의 조화로만 표현되었다는 것이다. 윤겸 작가의 말처럼 일부러 의도해서라기보다 마음 가는 대로 자연스럽게 붓을 맡긴 결과라는 말이 더욱 실감난다. 그 조화들이 어울려 산이 되고 바다가 되고 밤과 새벽, 숲이 되는 결과는 신선하고 놀랍다. 여기서 다시 한번 윤겸 작가의 ‘요새’에 대한 설명이 부각된다. 자연과 시간이 오묘한 선과 색으로 묘사되어 거대한 빛으로 승화, ‘미확정 요새’ 아닌 크게 펼져진 ‘확정 요새’!! “요새는 단단하게 저를 지키기 위한 공간인 동시에 이상향에 도달하고 싶은 중요한 목표지점입니다. 반복되는 삶의 과정에서 일정한 크기의 모양과 각자만의 개성들이 묻어나오는 형상들, 동일한 패턴들을 만들어 나가는데 그게 모두 존재를 위한 최적의 방법이지요!” 다시 말해 윤겸 작가의 화면에 구현된 그 많은 융모들은 윤겸 작가의 눈에 비친 각각의 자연과 시간들이 존재하기 위해 발산하는 하나하나의 자기표현인 셈이다. 그 변화하는 요새라는 이름의 공간에 펼쳐졌으되 변화하는 자연과 성장하는 윤겸 작가의 작품세계는 확정적이지 않으니 ‘미확정 요새’라는 타이틀이 이처럼 실감나는 것이다. 작품 중에서 유난히 눈길을 끄는 제목이 하나 있었다. 윤겸 작가가 어머니를 생각하며 만든 작품으로 ‘엄마의 정원’이란 제목이 붙은 연작이다. 안타깝게도 윤겸 작가의 어머니 역시 한쪽눈에 장애를 가진 시각장애인이다. 어머니의 정원 역시 매우 밝고 화사한 빛이 풍요롭다. 전시 작품 중에는 ‘엄마의 의안’이라는 소묘 작품도 있었다. “어머니께서 제가 눈 다쳤을 때 무척 상심하셨습니다. 그때 아팠던 마음을 위로해 드리고 싶은 마음에서 이 작품을 그렸습니다” 문득 윤겸 작가의 어머니께서 이 작품을 보신다면 불편한 눈뿐 아니라 마음까지 환해지지 않을까? 적어도 윤겸 작가의 어머니에게만큼은 세상 그 어떤 꽃밭보다 아름다울 것이다. 윤겸 작가는 경주 황성동과 황오동에서 자랐고 유림초를 다녔다. 이때부터 이미 그림 그리기는 가장 즐거운 활동으로 자리잡았다. 어린 시절 가세가 기울며 현곡면 내태리로 이사했다가 가족 전부가 삶을 위해 대구로 이사하면서 대구대 미술대학을 나오기까지 쭉 대구에서 성장했다. 대학졸업 후에는 경기도 파주시에서 실행하는 미술인 지원 레지던스 프로그램에 공모해 합격하면서 본격적으로 서울로 진출했다. 어려운 여건 상 전업작가로만 생활할 수 없어 미술학원 강사를 비롯한 각종 아르바이트로 삶을 꾸려오다 일 년 반 전부터 뜻을 굳히고 보광동 작업실에서 작품에만 열중해왔다. 이번 전시회 출품작들은 윤겸 작가가 한 해 반 동안의 혼신을 다한 사투가 녹아 있는 셈이다. 그런 그에게 경주에 대한 감회를 물었다. “경주는 제 미술의 기초가 시작된 곳입니다. 어릴 때 황성동 황오동 살면서 그 근처 유적지들을 늘 보면서 자랐거든요. 아버지랑 함께 남산과 보문단지도 자주 다녔고요. 그런 게 제 마음속에 꾸준히 쌓여서 작품 활동에도 보이지 않은 자양분이 되었다고 믿습니다” 위대한 작품을 만드는데 천재성이 필요하다면 그것은 영감에 관한 문제일 것이다. 그러나 적어도 노력에 관해서라면 윤겸 작가는 그 어떤 작가들보다 치열하고 고집스런 노력형임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올해 나이 35세로 미술인으로는 어쩌면 이제 본격 시작이라고 해야 할 윤겸 작가이지만 이미 연륜을 뛰어넘어 분명하고 개성 넘치는 작품으로 ‘빛의 향연’을 구현하는 만큼 그의 작품 활동은 이제부터 더욱 탄탄해질 것이라 믿어진다. 그런 의미에서 윤겸 작가의 ‘미확정 요새’는 미확정이 아니라 더 크게, 활짝 펼쳐진 ‘확정의 요새’라 해도 손색없다.
창원에서 전기차 부품 공장을 운영하는 김민수 씨가 고향사랑기부금 200만원을 경주시에 전달했다. <사진> 김 씨는 부친을 통해 지난 6일 ‘찾아가는 황성동 시민간담회’ 행사장에서 성금을 전했다. 김 씨는 황성동에서 거주하는 김상욱 ㈜웨스코일렉트로드 대표이사의 아들이다. 또 대구 달성군 현풍읍 소재 회사원 이동기 씨도 부친인 이원수 씨를 통해 100만원을 경주시에 기부했다. 이 씨는 아가방을 운영하고 (주)아이원 보험법인 대표의 아들이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현재 주소지를 제외하고 자신 고향이나 원하는 지방자치단체에 일정액을 기부해 세액공제와 답례품 등의 혜택을 받는 제도다. 올해 1월 시행돼 전국의 지방자치단체에 많은 고향사랑기부금이 모이고 있다. 최진열 황성동장은 “경기가 어렵고 회사 운영에 애로가 많은데도 선뜻 고향사랑기부에 동참해준 두 기부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