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영농철 농기계 사용이 늘어나면서 농민들의 안전사고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2일 영양군 수비면 한 도로에서 경운기로 커브길을 주행하던 70대 남성이 도로를 이탈해 중상을 입고 병원에 이송됐다. 지난달 21일에도 군위군 소보면에서 경운기가 하천에 전복돼 80대 남성이 숨지는 등 농기계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앞서 지난해는 농기계 안전사고가 703건 발생한 가운데 652명(사망 31명, 부상 621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특히 본격적으로 농사가 시작되는 봄철(3~5월)에만 209건의 농기계 안전사고가 발생해 194명(사망 11명, 부상 183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농기계 종류별 사고 발생률은 경운기 71.8%(505건)로 다른 농기계보다 월등히 많았다. 이어 트랙터 16.1%(113건), SS기(고속분무기) 4%(28건), 콤바인 1.1%(8건)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70대 31.1%(203명), 80대 27.9%(182명), 60대 24.2%(158명), 50대 9.8%(64명) 순이었다. 경북도는 영농철 농기계 안전사고 발생의 주된 이유로 농기계 사용 증가와 작업자 고령화로 인한 기계조작 부주의에 의한 것으로 파악했다. 이에 따라 안전한 농기계 사용을 위해 농업인 행동요령 등 안전수칙을 반드시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농기계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서는 △헐렁하거나 늘어지는 옷 착용 피하기 △작업 전·후 농기계 안전점검 △경사로·좁은 길 등 논·밭 출입 시 주변 안전 확보 △농기계 음주운전 엄금 △교차로 신호 준수 △농기계 등화장치(반사판) 작동 등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이영팔 경북도 소방본부장은 “영농기를 맞아 혼자 농기계를 이용할 때 농기계 안전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만큼 사고예방을 위해 운전자 스스로 안전수칙을 준수하고, 사고 발생 시 인명피해 최소화를 위해 신속히 119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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