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기 국회의원(자유한국당)은 행정안전부로부터 경주 현안사업에 필요한 올해 첫 특별교부세 12억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이번에 특별교부세를 확보한 사업은 안강 중앙도시계획도로 확장사업(현안특교 10억원)과 대성마을~와동간 인도 및 경운기도로 확장사업(현안특교 2억원)이다.안강 중앙도시계획도로 확장사업은 지..
고성달(시정새마을과), 권해숙(회계과), 윤병록(시민소통협력관), 최인석(복지지원과), 이윤호(에코-물센터), 이상걸(축산과), 황국정(보건행정과), 장병규(건설과), 김종순(건축과)남정미(보덕동), 이태순(원자력정책과), 김준완(산내면), 한정숙(세정과), 문형식(정보통신과), 이향명(시립도서관), 이상덕(에코-물센터), ..
(사)한국예총 경주지회(지회장 김상용)와 경주시가 신라문화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손을 맞잡았다.주낙영 경주시장과 김상용 지회장은 지난 25일 경주시청 대외협력실에서 ‘2019 제47회 신라문화제 성공 축제를 위한 업무협력협약서’에 서명했다.주요 협약 내용으로는 ▷신라문화제 인프라 구축 및 축제 행사 상호협..
■ 문화 예술 공연‘2019 코라드 벚꽃음악회’일시 : 3월 30일(토)~31일(일)장소 : 한국 원자력환경공단(KORAD) 특설무대한국 원자력환경공단(이사장 차성수)은 30, 31일 양일간 경주시 서악동 본사 야외 특설무대에서 ‘창립 10주년 기념 2019 코라드 벚꽃음악회’를 개최한다.창립 10주년 특별공연을 포함 ‘코라드..
동국대학교 경주병원(병원장 나득영)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실시한 ‘폐렴 3차 적정성 평가’에서 종합점수 99.6점을 받아 3년 연속 1등급을 획득했다. 이번 평가는 지난 2017년 10월부터 12월까지 폐렴으로 입원한 만 18세 이상 환자에게 3일 이상 항생제(정맥내) 치료를 실시한 전국 병원급 이상 요양기관(요양병원 ..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사장 김성조)는 경북도와 28일, 29일 양일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을 만나 베트남 유소년축구단 경북 유치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는 경주에서 매년 개최되는 국제축구대회와 전국단위 유소년 축구대회의 경제적 파급효과에 대해 논의하고, 스포츠와 문화관광을..
한국수력원자력(주) 월성원자력본부(본부장 노기경)는 지난달 28일 신월성 1호기에서 방사선비상 상황에 대응하는 방사능방재 전체훈련을 실시했다.이번 훈련은 설비고장으로 발전소 내외 전원 공급이 차단되고 증기발생기 전열관 손상으로 인해 방사성물질이 외부 환경으로 누출되는 극한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월성원..
주인공 정이는 어떤 음식이든 맛있게 잘 먹어서 엄마에게 사랑받는 딸이지만, 오빠는 밥을 먹을 때마다 깨작깨작, 편식한다며 엄마에게 혼나기 일쑤다. 그런 엄마가 편식하는 오빠에게만 장조림을 주자 화가 난 정이는 편식하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그런 결심도 음식 앞에선 아무소용이 없고 자기도 모르게 밥 한 그릇 뚝딱 먹어치우고 만다. 정이는 편식쟁이 오빠에게만 장조림을 줄 것 같아 속상한 마음에 울어버리고 마는데... 정이는 정말로 장조림을 계속 못 먹게 되는 걸까?
4월이다. 경주를 찾는 이들의 발걸음이 어느 계절보다 많아질 시기다. 경주에는 국가지정 문화재(국보, 보물, 사적 명승, 천연기념물, 국가무형문화재)와 등록문화재 등의 지정문화재가 산재해 있다. 하지만 경주를 찾는 관광객을 비롯한 방문객들에게 문화재를 자세히 소개하는 경주시 안내판은 부실투성이가 많다. 안내판이 낡거나 위치가 부적절한 곳, 하나의 문화재를 두 가지로 표기한 안내판, 낡아서 교체해야 할 것도 있다. 문화재를 알기 쉽게 적절한 위치에 적확하게 안내판이 있어야 한다는 지적과 함께 어려운 단어나 문장이 들어간 안내문안과 내용·번역 오류 등은 하나씩 개선해야 할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다행히도 문화재청과 지자체 등은 관람객이 문화재 안내판을 통해 문화재에 담긴 역사와 가치를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문화재 안내판 개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정비사업에 포함되지 않은 안내판에 대해서도 문화재 안내판 모니터링을 실시해 연차적으로 정비한다는 것. 지자체와 긴밀히 협조해 문화재 안내판 정비에 적극 나서고 외국인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영문표기 용례집’ 등 지침도 제·개정해 추가로 배포할 계획이라고 한다. 우리가 쉽게 지나치는 문화재 안내 간판이 경주를 찾는 많은 국내외 관광객에게는 문화재 안내의 중요한 지표가 된다. 문화재 안내판은 그 자체로 훌륭한 예술품이다. 차제에 문화재청과 협의하에 신중하고 면밀한 학술적인 자문이 곁들어져 통일성을 가지면서도 문화재를 쉽고 정확하게 알릴 수 있도록 해야겠다. 문화재 안내판 중 정비하고 고쳐야 할 여러 곳과 관광 성수기를 맞아 환경이 정비돼야 할 곳을 찾아보았다.
경주시가 인구정책발굴을 위해 8차례 걸쳐 각계각층의 여론수렴과 함께 전문분야 관계자들의 의견 받는 등 인구정책발굴에 적극 나선 만큼 철저한 분석과 적극적인 추진을 통해 경주에 맞는 정책 수립을 기대한다. 2018년 기준 우리나라 출산율은 0.98명으로 사실상 세계에서 유일한 출산율 1명대 미만 국가로 분류되고 있으며, 이 같은 현상은 경주시와 같은 전국 중소도시의 경우 더욱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제 각 지자체마다 인구감소문제는 그 지역의 존망과도 직결되는 위기로 다가오고 있다. 경주시도 보통 심각한 것이 아니다. 경주시 인구는 매년 1000여명 이상 감소하고 있으며 올해 2월말 현재 25만6531명에 불과하다. 그리고 2018년 6월 기점으로 소멸위험지역에 포함됐으며, 2018년 말 기준 초고령사회에 진입했고, 출생인구보다 사망인구가 많아 인구 자연감소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실정이다. 경주시 인구감소는 물리적, 사회 환경적 요인 등 여러 분야에서 나타나고 있다. 그 중 인구 자연감소가 심각하다. 경주시는 2017년 말 전년대비 인구감소 1549명 중 자연감소는 587명으로 37.9%를 차지한 반면, 2018년 말 기준으로는 인구감소 1039명 중 자연감소는 972명으로 93.6%에 달했다. 출생아 수는 줄어든 반면 고령자 사망이 급증하면서 생긴 현상으로 초고령사회에 접어든 경주시 인구 감소는 앞으로 더욱 심각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구자연감소를 제외한 전·출입에 따른 과거 최소 10년간의 인구동향을 분석하고, 현재 경주시 인구감소의 현실적인 상황을 받아들이고 실천 가능한 대책을 수립해야 할때다. 지역사회의 배타적·폐쇄적 환경과 소통부재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경주에 이사를 와 생활하는 시민들은 경주사회에 소외감을 느끼고 있으며 적응하기가 쉽지 않다고 한다. 또한 경주시의 청렴도 수준과 신뢰도가 낮은 것도 유입 시민들과 타 지역들에게는 배타적인 도시란 생각을 갖게 하고 있다는 것이다. 열린 소통의 장을 마련해 배타적 지역사회 분위기 개선하고, 특히 경주시를 비롯한 공공기관의 고품질 행정서비스 제공은 필수적이다. 과거 중요 정책 및 이슈 결정 시 분열과 지도층의 책임도 간과할 수 없다고 여겨진다. 지난 30여년 동안 경주의 성장에 영향을 미칠 굵직한 대형국책사업이 많았지만 결국 유치효과를 극대화하는 기회를 놓쳤다. 특히 2006년 한수원 본사이전부지 결정문제는 경주와 한수원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었지만 소통과 지도층의 결단 부재로 기대에 훨씬 미치지 못했다. 최근에는 현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인해 경주 경제가 더욱 위기에 처했지만 이에 대한 대응은 아직 잘 보이지 않는다. 이와 같은 대형 사업이나 현안은 결과에 따라 인구증가와 지역경제에 큰 영향을 미친다. 지도층의 소통과 책임감, 다양한 정책이 요구된다. 지역 산업 환경도 출산율 저하, 인구유입 저조현상을 부추기고 있다. 자동차 및 중공업 하청업체가 많은 경주의 경우 기업마다 근무시간, 교육, 문화, 복지혜택 등 근로복지환경과 임금차이가 커 근로자들의 직장 만족도는 크게 떨어지고 있다. 특히 노동과 육아, 가사를 책임지면서 일해야 하는 여성들의 일자리는 대도시에 비해 그 질이 많이 떨어져 아이를 낳고 싶어도 현실은 그렇지 못한 실정이다. 경주시는 올해 민선7기 역점시책인 ‘경제살리기’를 위해 기업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맞춤 지원 강화와 기업지원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근로자들에 대한 지자체 차원의 복지행정 지원은 많지 않다. 따라서 시는 지역이 안고 있는 근로여건과 현실, 미래 예상되는 문제를 살펴보아야 한다. 경주의 미래 일자리가 제조업 유치만이 답인지 짚어 보아야 한다. 경주에 살고 싶어 하는 경주에 살고 싶어 오는 청년들이 원하는 일자리 유형을 분석해 경주에 맞는 선택적 기업유치가 필요하다. 그리고 경주시가 지원하는 기업환경 개선 인센티브가 향후 근로자들에게 직접 혜택이 될 수 있도록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기업을 규모별로 노동과 육아, 가사에 대한 부담감 해소를 위한 노력을 평가해 근로복지 우수기업 발굴, 시상 및 인센티브 제공 등을 체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이 외에도 각 분야별 청년창업, 청년전문직을 위한 ‘청년지식센터’를 설립, 동·서·남·북 권역별, 지역 특성에 맞는 핵심 산업 발굴 지원, 20~50대가 참여하는 (가칭) ‘창조농업지식은행’ 설립 등 청장년들의 경제활동에 자긍심을 높여 주는 정책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취업, 결혼, 출산에 대한 좋은 환경 만들기가 매우 중요다하고 주장하고 있다. 근로와 육아, 가사노동 등에서의 남녀평등과 결혼, 출산 등 우리 삶에 중요한 가치에 대해 계층 간 소통이 필요한 때다. 경주시뿐만 아니라 전국 지자체들이 기업유치와 인구 늘리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인구대책은 세밀하면서도 단계적이면서 탄력적인 계획수립이 필요하다. 정확한 진단을 하지 않으면 제대로 된 처방을 할 수 없다. 경주시는 여러 지자체의 성공·실패사례를 잘 분석하고 경주시의 여건에 맞는 정책을 발굴해 단기처방이 필요하면 즉시 수정하고 중장기 계획을 수립해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길 기대한다.
“‘문화’란 문화예술, 생활 양식, 공동체적 삶의 방식, 가치 체계, 전통 및 신념 등을 포함하는 사회나 사회 구성원의 고유한 정신적·물질적·지적·감성적 특성의 총체를 말한다” ‘문화기본법’ 제3조에 명시된 문화에 대한 정의이다. 이 법의 제4조는 “모든 국민은 성별, 종교, 인종, 세대, 지역, 사회적 신분, 경제적 지위나 신체적 조건 등에 관계없이 문화 표현과 활동에서 차별을 받지 아니하고 자유롭게 문화를 창조하고 문화 활동에 참여하며 문화를 향유할 권리(문화권)를 가진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또 같은 법 제5조에서는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책무를 나열하고 있다. 경주는 스스로도 그렇지만 다른 도시에서 흔히 ‘문화도시’라 부르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이는 경주의 역사성을 바탕에 둔 넓은 의미의 문화도시라는 용어의 선택일 것이다. ‘지역문화진흥법’은 “‘문화도시’란 문화예술·문화산업·관광·전통·역사·영상 등 지역별 특색 있는 문화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하여 문화 창조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정된 도시를 말한다”라고 설명하고 중앙정부 차원에서 지원하는 제도를 운영 중이다. 이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는 제2차 문화도시 지정 신청·접수계획을 공고하고 오는 6월 접수를 받는다. 경주문화의 총체라 할 수 있는 기관은 ‘경주문화원’이다. 역사를 더듬어 보면 경주시와 월성군(1989년 ‘경주군’으로 변경되었다가 1995년 경주시와 통합)으로 나뉘어 있던 때, 1964년 경주시 문화원이 설립 되고 1967년 월성군 문화원이 각각 설립되었다가 1995년 시·군 통합이 되면서 문화원도 통합이 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경주문화원은 이름 그대로 경주의 문화를 모두 아우르며 연중 약 30개 분야에 이르는 단위사업을 1년 내내 이어가고 있다. 또 조선시대 경주관아의 모습들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향토사료관도 상설 개장하고 있다. 경주시의 절대적 지원을 바탕으로 시행하는 여러 사업은 우리 지역 문화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자체적으로도 문화재청에 공모하여 시작한 ‘경주 문화재 야행’은 대표적인 전국행사로 굳혀졌으며, 이미 15회 째를 이어 온 ‘전국연날리기대회’는 연에 대한 기록상의 시발지인 경주의 위상을 한껏 높이고 있으며, 우리나라 최고 연날리기 대회로 자리매김 하였다. 아울러 지금까지 한문으로 된 여러 전적류를 번역하고 전문성 있는 책과 향토문화연구 학술지를 매년 펴내는 등 지역문화의 다양성을 견인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런 일들을 진행해 나가는 직원은 몇 명일까? 고작 3명(사무국장, 과장, 직원)이 전부이다. 무보수로 봉사하는 원장이 거들고 때때로 쓰는 일용직이 있다하더라도 이는 놀라운 일이다. 우리나라 231개 문화원 가운데 으뜸으로 꼽히고 있는 강릉문화원은 경주문화원 보다 비슷하거나 조금 웃도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직원 수는 4개 팀에 무려 20명이 넘는다. 결국 비슷한 양의 사업을 펼쳐 나는데 비해 경주문화원은 1명이 7명의 몫을 하고 있는 셈이다. 왜 이지경이 되도록 몰랐을까? 문화도시의 문화시민을 자처하는 우리 모두의 관심 부족이라 생각한다. 한 술 더 떠서 6억 원의 빚이 경주문화원에 지어져 있다면 모두가 의아해 할 것이다. 사업을 방만하게 운영해 그렇다면 손가락질을 받겠지만 지난 1986년부터 사용하고 있는 경주문화원의 사무실(경주시 소유)을 제외한 여타의 시설에 대한 임대 사용료이기에 말문이 막힐 노릇이다. 경주문화원(옛 경주박물관)이 있는 일대는 지금의 경찰서, 법원, 검찰청, KT & G, 경주상공회의소, 소방파출소(옛 소방서), 삼락회(옛 교육청) 등과 더불어 조선시대 경주읍성의 핵심 행정지역으로 관아가 있었던 곳이다. 해방이 되고 경주의 행정타운 역할을 하다가 현재에 이르고 있으며, 문화원 부속시설은 중앙정부인 기획재정부 소유로 되어 있다. 이에 따라 국유재산을 관리하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2001년부터 2월부터 2002년 2월까지 연간 사용료로 1억 5백 90십만 원을 부과하고 지금까지의 미납 연체료까지 합하면 6억 원가량 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1차 부과 후부터는 ‘지방문화원진흥법’에 근거해 지난 2018년 10월 1일까지의 무상임대로 사용해왔다. 당장 오갈 데 없는 딱한 처지여서 한국자산관리공사에 무상사용 연장 신청을 하였으나 6개월이 경과한 지금까지 아무런 답변을 주지 않고 묵묵부답이다. 사실상 경주문화원은 정부 건물을 무단점유하고 있는 상황이라 언제 또다시 건물을 비우라는 최고장을 받을지 임대사용료를 내라는 독촉장을 받을지 가슴을 졸이고 있다. 경상북도 내 23개 시·군 문화원 가운데 자체 건물을 가지고 있는 곳은 포항과 영천 2개 문화원이며, 경주를 제외한 나머지 문화원은 지자체인 시·군에서 제공하여 무상으로 사용하고 있다. 특히 11개 문화원은 시·군에서 단독건물을 지어서 제공하고 9개 시·군은 복합건물을 무상임대하고 있다. 사업활동의 양과 질로 보아 우리나라의 대표 문화원이자 경북 최고의 경주문화원임에도 불구하고 이 지경이니 어찌 우리가 문화도시라 자처하겠는가. 지난 민선 6기 경주시장의 공약사항 가운데 하나가 ‘문화원 원사 건립’이었다. 건립 기본계획에 대한 연구용역을 발주하는 등 노력은 하였으나 임기 4년 동안 분분하게 논의만 거듭하다가 공약(公約)은 공약(空約)이 되고 말았다. ‘지방문화원진흥법’ 제15조는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가 지방문화원 운영에 필요한 경비를 보조할 수 있으며, 재산과 시설을 무상으로 대여할 수 있음을 법으로 정하고 있다. 경주시의 ‘경주문화원 지원 육성에 관한 조례’ 제4조도 경주시장은 문화원을 지원·육성해야하며, 필요한 재산과 시설을 무상으로 대여할 수 있다는 규정을 정해 두었다. 제도는 있으되 운영이 되지 않는다면 없으나 못한 일이요, 잘한다고 칭송만 자자할 뿐 일손이 없다면 안하나 못한 일이다. 봄꽃 만발하는 희망의 계절에 ‘문화’의 꽃도 피웠으면 한다.
불교에서 지극히 즐거운 곳을 극락·안양·안락·연화장세계라고 한다. 기독교에서는 죽은 사람이 가는 이상적인 세계가 천국·천당이다. 장자가 그리는 이상향으로는 생사가 없고 시비가 없으며 지식도, 마음도, 하는 일도 없는 참으로 행복한 곳이 무하유향(無何有鄕)이다. 고대 중국의 황제(黃帝)가 꿈속에서 노닐던 곳으로는 이해타산이나 애증, 지배 복종 등이 없는 이상향은 화서국(華胥國)이다. 도가(道家)에서는 신선이 사는 별천지로 동천(洞天)이 있다. 도연명은 전란이나 다툼이 없는 복숭아꽃 핀 평화로운 마을을 무릉도원(武陵挑源) 또는 도화원(挑花園)이라 했다. 5년 전 중국 양삭의 세외도원(世外桃源)을 찾은 적이 있다. 도연명의 무릉도원과 같은 의미를 가진 곳이다. 하지만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억지를 부리고 있는 듯하여 실망스러웠다. 유럽 사람들은 남아메리카에 순금으로 길이 포장되어 있고 온몸에 금가루를 바른 사람들이 산다는 황금의 도시 엘도라도(El Dorado)가 있다고 믿었다. 그 외의 이상세계로는 에덴동산, 파라다이스(Paradise), 귀허(歸墟), 낙원(樂園) 등이 있다. 첫새벽이다. 한승원의 소설 ‘초의(艸衣)’를 읽다가 늘 하던 대로 물을 끓여 녹차를 우린다. 다음은 추사가 초의선사에게 보냈다는 다선송(茶禪頌)이라는 시이다. 靜坐處, 茶半香初(정좌처 다반향초), 고요히 앉은자리 차를 반이나 마셨는데 향은 처음과 같고 妙用時, 水流花開(묘용시 수류화개), 고요히 시간이 흐르는데 물이 흐르고 꽃이 피더라 찻잔을 앞에 놓고 추사의 이 글귀를 음미하다 보니 내가 있는 이 자리가 바로 극락이다. 『불국사고금창기』에는 극락전 주변에 극락전 12간, 동장랑(東長廊) 18간, 서장랑, 18간, 전후 행랑 26간, 안양문 6간, 광명대 1좌, 봉로대 1좌, 칠보교·연화교, 구품연지가 있었다는 기록이 있으나 현재까지 동장랑은 복원되지 않았다. 극락으로 가기 위해 연화교(蓮花橋)와 칠보교(七寶橋)를 건너다. 연화교와 칠보교는 국보 제22호로 과거 일반 중생이 다니던 곳이다. 아래쪽에 있는 계단에는 연꽃이 새겨져 있어 연화교라고 한다. 연꽃 문양이 심하게 마모가 되어 약간의 흔적만 보이지만 안양문에서 내려다보면 선명한 연꽃 문양을 볼 수 있다. 10개의 계단으로 된 연화교는 아미타불의 48대원의 18번째인 ‘십념왕생(十念往生)’을 상징하는 것이다. 위쪽 계단은 칠보교이다. ‘칠보’는 경전에 따라 그 종류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다. 『무량수경』에서는 금·은·파리·마노·거거·유리·산호를 이르고, 『묘법연화경』에서는 산호와 유리 대신 진주·매괴를 넣는다. 그러나 보통은 『아미타경』에서 말하는 7가지 보석, 즉 금·은·청옥·수정·진주·마노·호박을 가리킨다. 극락에 있는 연못과 그 주변은 이들 7가지 보배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는 정토신앙 경전이 나온 기원 전후부터 5세기까지 인도 쿠샨왕조 시대의 화려한 보석문화를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칠보에 대해서는 부처의 본질인 깨달음의 일곱 가지 덕성 즉 칠각지(七覺支)를 의미한다는 주장도 있다. 칠각지는 택법(擇法)·정진(精進)·희(喜)·경안(輕安)·염(念)·정(定)·사(捨)이다. 연화교와 칠보교를 지나면 안양문에 이르게 되는데 이곳을 통과하면 극락세계를 상징하는 극락전(極樂殿)이 있다. 극락세계는 칠보로 장식되어 있고 연꽃으로 된 꽃비가 내린다고 한다. 안양(安養)이란 ‘마음을 편안히 하고 몸을 쉬게 한다’는 뜻으로 극락세계의 또 다른 이름이다. 현재의 안양문은 1960년에 중건한 건물로 고려 건축 양식을 채택하여 강릉 객사문과 도갑사 해탈문을 참고로 하여 지었다. **십념왕생이란 부처님을 믿지 않던 사람이라도 임종 전에 신심(信心)과 환희심(歡喜心)을 내어 ‘나무아미타불’을 10번만 부르면 극락세계에 왕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생명의 아수라장인 봄의 전쟁 봄을 이렇게 강렬하고 격하게 표현한 시를 읽는다. 봄이 전쟁이라니? 이 비유는 얼핏 보면 어울리지 않는다. 아니 역설처럼 보인다. 그래서 너 놀람을 준다. 시인은 예상하지 않은 곳에서 충격을 주는 존재다. 실제로 어떤 시인은 “과목에 과물들이 무르익어 있는 사태처럼/나를 경악케 하는 것은 없다”(박성룡, 「果木」)고 쓰기도 했다. 이 시는 전쟁의 용어들을 사용하여 전쟁의 상황들을 아우르며 압축된 서사가 진행된다. 봄은 지뢰밭처럼 생명들을 터져나오게 한다. 그가 밟고 지나간 자리마다 폭발로 수라장이다. 그러나 그 폭발의 아수라장은 찢겨진 신체와 피, 기물들 대신에 “대지를 뚫고” “푸르고 붉은/꽃과 풀과 나무의 여린 새싹들”이 여기저기서 팡팡 터져 나오게 한다. 생명의 전선엔 “하얀 연기”인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이를 신호로 언 땅이라는 참호를 뚫고 “다람쥐, 너구리, 고슴도치, 꽃뱀…”가 일제히 뛰쳐나온다. 기나긴 겨울 동안 그 생명들은 얼마나 움츠렸던가? 봄이 불러주기를 얼마나 기다렸을 것인가? 봄의 호출에 그들은 “한 치의 땅, 한 뼘의 하늘을 점령하기 위한” 싱그러운 생명의 “격돌”을 시작한다. 격돌로 표현된 “무참한 생존”은 부수는 것이 아니다. 물오른 생명성이다. 시인은 2연에서 시 전체를 압축하는 두 줄을 배치한다. “봄은 잠깐의 휴전을 파기하고 다시/전쟁의 포문을 연다.” 대지와 자연 사이에 생명의 전쟁이 없었던 겨울의 휴전을 파기라도 하듯 온갖 꽃들이, 초목들이 포문을 여는 것이다. 시인은 같은 제목의 다른 시에서 전쟁을 “여든 살 삭정이도 무릎을 일으켜 세우”고 “아무도 안 죽고 무덤마저 살아나는 전쟁”이라고 했다. 못 참겠다. 그 전쟁을 보러 뛰쳐나가야 겠다. 이 화려하고도 율동적인 포화, 그 생명의 전쟁이 들창 너머로 막 뿜어져 나오고 있으니.
그렇게 예쁘던 여자 친구가 오늘은 꼴도 보기 싫어졌다. 안된 일이기는 하지만, 흔히 우리가 경험하는 일 중 하나다. 잠시 생뚱맞은 가정이기는 하지만 누가 길바닥에 침을 뱉어놨다고 하자. 미관상 아름답지 않다. 타인만 그렇게 느낄까? 아니다. 침을 뱉은 당사자도 그렇다. 그래서 웃기는 실험이 있다. ‘입 안에 든 침, 나와 어느 정도 분리되었을 때 과연 더럽다고 느낄까?’하는 약간은 엽기적인 실험이다. 결론은 10센티라고 한다. 그 이내라면 더럽다고 느끼지 않는데 그 너머라면 슬슬 더럽다는 느낌이 든다고 연구에서는 밝히고 있다. 참 이상도 하지, 같은 침인데 어떻게 거리의 차이로 더 정확히 말해 나와 분리되는 정도에 따라 다른 감정이 생기냔 말이다. 여자 친구 이야기하다가 잠시 삼천포로 새 버렸다. 예쁜 여자 친구가 미워졌다면 분명 이유는 있다. 가령 힘들게 겨우 구한 공연 티켓을 쳐다보지도 않고 그럴 기분이 아니라는 말로 거절했을 수도 있고, 멋있게 차려 입었는데 살짝 속옷이 튀어나와 있다거나 활짝 웃는 이빨 사이로 뭔가 끼여 있는 걸 봤을 수도 있다. 아무튼, ‘(내가 예쁘다고 느낀) 내 여자 친구가 어떤 이유로 꼴도 보기 싫어지게 되었을까?’ 불교 인식론에서는 이런 상황을 해석하는 도구로 오온(五蘊)이라는 게 있다. 인식의 다섯 가지 단계 정도로 해석하면 이해하기 쉽다. 색(色)온-수(受)온-상(想)온-행(行)온-식(識)온인 오온을 줄여서 색·수·상·행·식이라고 한다. 여기 오렌지 한 개가 있다고 치자. 색온(色蘊)이란 오렌지라는 대상이 가지는 특성이다. 색깔은 살짝 붉은 기가 도는 노란색이고 크기는 어른 주먹만 하고, 냄새는 톡 쏘는 게 아주 상큼하다는 등 ‘대상이 가지는 특성’이라는 의미에서 색온을 대상성(性)이라고 한다. 수온(受蘊)은 글자 그대로 받아들이고 감수(感受)하는 단계다. 쉽다. 눈으로 오렌지를 바라보고, 손으로는 만져보며, 코로는 냄새 맡는 등 눈·코·귀·입 등 감각기관으로 오렌지를 받아들이고 감수하는 과정이다. 그 다음이 상온(想蘊)이다. 상(想)이라는 글자에서도 눈치챌 수 있듯이, 오렌지[相]가 인식 주체의 마음[心] 속에 자리 잡는 과정이다. 우리가 눈을 감고 오렌지나 코끼리 같은 이미지를 떠올릴 수 있는 것도 바로 상온 때문이다. 다음이 행온(行蘊)인데 이 과정이 재미있다. 어려운 말로는 구집(構集) 작용, 쉬운 말로는 좋고 싫고의 판단이 일어나는 과정이다. 앞의 세 과정은 모든 사람이 똑같다. 오렌지를 누구는 바나나라고 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또한 누구나 두 개의 눈으로 보고 하나의 코로 냄새 맡는다. 뿐만 아니라 누구라도 마음속으로 오렌지를 떠올려보면 오렌지를 떠올리지 딸기를 떠올리지는 않는다. 다 똑같다. 그런데 행온만은 백인백색(百人百色)이다. 누구는 오렌지를 좋아하지만 누구는 귤만 못한 미국 과일이라고 싫어할 수 있다. 너는 왜 짜장면을 좋아하고 짬뽕은 싫어하냐고 물어보면 할 말이 없다. 내 욕망에 따라 좋고 싫고가 생기는 거니까 말이다. 마지막으로 식온(識蘊). 앞의 과정이 마음속에서 벌어진 것들이라면, 식온은 얼굴 표정 등으로 드러나는 표상화(表象化) 과정이다. 시쿰새콤한 오렌지 한 조각을 씹어보면 무슨 말인지 안다. 시어서 눈도 제대로 뜨지도 못하고 어깨가 경직되는 등의 구체화 과정이다. 마음속 좋고 싫음이 겉으로 드러나는 과정이다. 이게 다다. 난해하고 뭔가 심오한 불교 철학 이야기가 아니다. 오온은 매일매일 우리가 사는 방식이다. 먹고 마시고 느끼고 좋아하고 미워하는, 우리네 삶을 다섯 단계로 나누어 놓았을 뿐이다. 자, 이제부터가 중요한데 오온은 이처럼 색온으로 시작되고 식온으로 끝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식온은 다시 색온을 지향(志向)한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 색온으로 시작되고 식온으로 끝이 나는 게 아니라 오온의 가장 큰 특징은, 식온이 다시 색온으로 끊임없이 이어지는 ‘돌림노래’ 구조라는 데 있다. 좋은 감정[識蘊]을 가지고 여자 친구[色蘊]를 바라보지만 공연 티켓을 뿌리치는 순간, 만정이 뚝 떨어져[行蘊: 흥, 네가 그렇게 잘났어?] 버린 것이다. 하지만 걱정 마시라. 좋다가도 싫어지기도 하지만 싫다가도 언제 그랬냐는 듯 좋아지는 게 바로 마음이다.
경북장애인자립생활센터(센터장 조병기)는 지난 21일 경북장애인자립생활센터 2층 교육장에서 2019 제9기 밝은빛누리 장애인대학 개강식을 가졌다. <사진> 2019 제9기 밝은빛누리 장애인대학은 개강식을 시작으로 5월 체험학습, 7월 여름견학, 11월 졸업여행 및 수료식의 과정으로 총 30회기로 강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식전행사로 반장선거를 실시해 1년 동안 학생들을 이끌 반장과 부반장을 선출하고 당선자들의 각오와 포부를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개회식에는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밝은빛누리 장애인대학 경과보고, 학장 인사말, 내빈축사, 학생대표 선서문 낭독, 기념촬영 순서로 진행됐다. 밝은빛누리 장애인대학은 2011년부터 실시해 올해로 9년째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지역사회의 중증 장애인들에게 자립생활에 필요한 정보제공 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강의들로 일상생활에 유익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 및 견학 프로그램을 통해 더 넓은 세상으로 견문을 넓히는 계기를 마련해 주고 있다.
경주동궁원 제 10기 식물 아카데미가 지난 20일 개강했다. 동궁원 식물 아카데미는 시민들에게 다양한 학습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2015년 개설돼 현재까지 450여명이 수료했다. 일반 시민 60명이 참여하는 이번 ‘10기 식물 아카데미’는 기초과정인 수요반과 심화과정인 목요반으로 6월 13일까지 주 1회 총 12회 과정으로 운영된다. 생활원예, 야생화 관리, 특수원예, 천연염색, 꽃누르미 등 이론과 실습을 병행하며 식물원 현장견학도 실시한다.
시샘하는 봄바람 너울에 실려 가로수길 환하게 벚꽃은 벙글고, 청보리 일렁이는 분황사 당간지주 길목을 따라 들어서는 오솔길 안쪽에 황룡사 절터가 훤하게 펼쳐진다. 지천에 봄꽃만개한 길섶, 끝난 듯 이어진 사잇길 끄트머리로 미탄사지 삼층석탑이 아담한 몸피 빼꼼히 내비쳐 그 무엇 기다리듯 먼발치 어렴풋하다. 텅 빈 몫의 여운만으로도 설레는 옛 터전에 다다르면 사계절 수시로 걸음 딛는 사유(思惟)의 발 디딤이 유유자적하다. “경주에 오면 제일 먼저 황룡사를 보라”는 주보돈 교수〈백제-신라 상생협력을 위한 충남-경북 문화관광해설사 교차역사문화탐방〉초청강의《호국 중심 사찰로서의 황룡사 位相과 그 변화》교재에 ‘황룡사가 여러모로 신라 최대·최고의 사찰이었음은 두루 아는 바와 같다. 사찰이 완공되어간 제반 과정은 문헌 기록으로 뚜렷이 확인되는 사실이다. 그런 실상의 대강은 장기간에 걸친 발굴을 통해서도 이미 드러난 바 있다. 황룡사 이후 신라에서 겉으로 드러난 규모와 기능의 측면에서 그에 비견할 만한 사찰이 다시는 세워지지 않았다’고 논했다. 신라 삼보(三寶)중 두 개의 보물을 거머쥔 황룡사, 신라가 곧 불국토(佛國土)라는 신라인들의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조성된 위상 넘치는 걸작품인 1장6척의 장육존상, 고려 고종 25년(1238) 몽고의 침입으로 흔적 없이 불타지고 현재는 이를 받치던 석조대좌만 금당지에 남아 있는 설화를 따라가면 【삼국유사】 제3편 흥법(興法)·탑상(塔像), “신라 제 24대 진흥왕(眞興王) 즉위 14년 계유년(癸酉553) 2월에 용궁 남쪽에 대궐을 지으려 하니, 황룡(黃龍)이 나타났으므로 절로 고쳐 지어 이름을 황룡사(黃龍寺)라 하고, 기축년(己丑569)에 이르러 담을 쌓아 17년 만에 완성했다. 그 후 얼마 안 되어 바다 남쪽에 배 한 척이 나타나서 하곡현(河曲縣) 사포(絲浦), 지금의 울주(蔚州) 곡포(谷浦)에 닿았다. 배를 검사해보니 공문(公文)에 “서축(西竺) 아육왕(阿育王)이 황철(黃鐵) 5만7,000근과 황금 3만 푼을 모아 장차 석가(釋迦)의 존상(尊像) 셋을 부어 만들려고 하다가 이루지 못해서 배에 실어 바다에 띄우면서 빌기를, 부디 인연 있는 나라로 가서 장육존상(丈六尊像)을 이루어 주기 바란다” 부처 하나와 보살상(菩薩像) 둘의 모형(模型)도 함께 실려 있었다. 현(縣)의 관리가 문서를 갖추어서 보고하자 왕은 사자를 시켜 그 고을 성(城) 동쪽의 높고 깨끗한 땅을 골라서 동축사(東竺寺)를 세우고 세 불상(佛像)을 편안히 모시게 했다. 그리고 그 금과 쇠는 서울로 보내서 태건(太建) 6년 갑오년(甲午574) 3월 장육존상을 부어 만들었는데 공사는 금시에 이루어졌으며, 그 무게는 3만 5,007근으로 황금 198푼이 들었고 두 보살상은 쇠 1만 2,000근과 황금 1만 136푼이 들었다. 이 장육존상을 황룡사에 모셨더니 그 이듬해 불상에서 눈물이 발꿈치까지 흘러내려 땅이 한 자나 젖었으니, 이것은 대왕이 승하(昇遐)할 조짐이었다. 혹은 이 불상이 진평왕 때에 이루어졌다고 하나 이것은 그릇된 말이다” “진평왕 5년 갑진년(甲辰584) 황룡사의 금당이 이루어지고, 선덕여왕 때에 첫 주지는 진골(眞骨) 환희사(歡喜師), 제2대 주지는 자장국통(慈藏國統) 그 다음은 국통혜훈(國統惠訓), 상률사(廂律師)였다” 이제 병화(兵火)가 있은 이후로 대상(大像)과 두 보살은 모두 녹아 없어졌고, 작은 석가상만 남아 있을 뿐이다. 찬(讚)해 말한다. 속세(俗世)의 어느 곳인들 참 고향이 아니랴만, 향화(香火)의 인연은 우리나라가 으뜸일세. 이것은 아육왕(阿育王)이 착수하지 못한 것이 아니라, 월성(月城) 옛터를 찾느라고 그랬던 것일세. *황룡사 장육존상에 대한 논의에서는 불상의 높이를 475㎝로 보거나 대략 5m 정도로 추정하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이러한 추정은 통일신라시대에 통용했던 당척(唐尺)이나 현재 사용되는 곡척을 적용하여 일장육척(一丈六尺)을 환산한 수치이기 때문에 황룡사 장육존상이 조성되던 진흥왕대에 통용되던 척도와는 큰 차이가 있다. 당척이 신라에 도입된 시기는 삼국통일을 전후한 시점이기 때문에 574년에 조성된 황룡사 장육존상에 당척을 적용하여 불상의 높이복원을 시도하는 것은 큰 오류를 범할 수 있다. 삼국시대 신라에 통용되던 척도는 고구려의 척도인 고려척(高麗尺)으로 백제와 일본에서도 공통적으로 사용되었으며, 실제로 황룡사 중금당지 발굴조사 때 주간 실측을 통해 도출된 용척은 길이가 35.666㎝ 내외의 고려척으로 확인 되었다. 황룡사 중금당지에서 도출된 고려척은 이후 검정통계 분석방법을 적용하여 평균치 35.790㎝로 보다 정밀하게 조정되었다. 따라서 황룡사 장육존상이 실제로 16척의 높이에 맞춰서 조성되었다고 가정하고 당시에 사용되던 고려척을 적용하면 불상의 높이는 570㎝ 복원되며, 이 높이는 기존의 추정치와 큰 차이를 보인다. *한정호 『황룡사의 新 硏究』
라한호텔 그룹은 호텔현대 경주, 울산, 목포에서 자사 통합멤버십 ‘클럽 라한(CLUB LAHAN)’ 회원대상 특가 프로모션을 다음달 14일까지 진행한다. 기존 ‘클럽 라한’ 회원은 물론 신규가입(무료) 회원 누구나 이용 가능한 프로모션으로, 예약 시 호텔별 프로모션 코드만 입력하면 봄 패키지를 정상가에서 1만원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여기에 객실 이용금액에 따라 최대 5% 포인트 자동적립은 물론 특가 패키지를 이용한 모든 고객들에게 현금처럼 사용 가능한 ‘클럽 라한’ 멤버십 포인트 1만점을 추가적립 해준다. 다음달 14일까지 예약 및 투숙이 가능하다. 호텔현대 경주에서 회원특가 봄 패키지로 선보이는 ‘선물 같은 봄’은 디럭스룸 1박 조식 뷔페 2인, 생딸기 주스 2잔, 몰튼브라운 어메니티 세트 제공, 클럽 라한 포인트 1만점 추가적립 등으로 구성됐다. 70실 한정판매로 선보이며, 패키지 예약 시 프로모션 코드 ‘HHG1-SPRING’을 입력하면 주중(일~목) 기준 회원특가 17만2000원부터 예약이 가능하다. (정상가 18만2000원부터, 세금 및 봉사료 포함) 체크인 시 제공되는 몰튼브라운 어메니티 세트는 약 2만원 상당으로 몰튼브라운 샴푸, 린스, 샤워젤, 바디로션(각 100ml)으로 구성됐다. 여기에 호텔 1층 커피숍 ‘사라’에서 라이브 음악과 함께 즐기는 생딸기 주스 2잔 이용권도 제공해 벚꽃시즌 아름다운 보문호수 전망과 함께 싱그러운 봄기운을 한껏 만끽할 수 있다. 이밖에도 패키지 이용 시 △뷔페 레스토랑 ‘토파즈’ 최대 20% 할인 △중식당 ‘남경’ 10% 할인 △베이커리 ‘더샵’ 제빵류 10% 할인 △피트니스 센터 및 게임존 무료 이용 △수영장 및 사우나 각 50% 할인 △경주월드 테디베어 박물관, 동궁원 등 인근지역 관광지 할인권도 제공된다. 백상석 전무는 “통합멤버십 ’클럽 라한’은 누구나 가입 가능한 무료멤버십으로 가입 즉시 포인트 적립은 물론 회원 전용 상품 및 식음 혜택 제공 등 다양한 회원 특전을 자랑한다”고 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인물사진>는 지난 22일 2019 세계 물의 날 행사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에게 최근 포항지진 정부조사연구단의 지진원인 발표이후 포항지역 민심을 전달하며 포항시민의 피해보상과 포항지역경제 재건을 위한 ‘포항지진 피해보상 및 지역재건 특별법’제정을 문대통령에게 직접 건의했다. 이철우 지사는 20일 포항지진 정부조사연구단이 발표한 지열발전소의 지진촉발과 관련사항을 언급하며 “지진으로 인한 물질적·정신적인 피해뿐만 아니라 도시브랜드 손상으로 인한 관광객 감소, 기업이탈, 인구감소, 지진트라우마 호소 등 지진피해의 여파가 지속되고 있어 지역경제가 심각한 위기 상황”이라며 “지진원인이 규명된 것은 다행이나 정부의 지진피해 특별대책이 필요하고 피해시민을 중심으로 한 다수의 손해배상 소송이 예상된다”고 지역민심을 전했다. 이 지사는 문대통령에게 “지진 피해자에 대한 신속한 피해구제와 생활안정을 위해 포항지진특별법을 조속히 제정해 종합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범정부차원의 대책기구 구성과 흥해 특별도시재생지역에 도시재건 수준의 도시재생사업이 이루질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건의했다. 이 지사의 건의를 들은 문 대통령은 포항의 민심에 공감을 표하며 포항지진 특별법 제정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표명했다. 이 지사는 지진 후속대책과 관련해 이달 중 청와대와 국회를 연달아 방문, 포항지역 피해지원을 위한 특별법 제정과 정부 대책마련에 적극 나설 계획이며 포항시와도 공동협조 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그리고 이 지사는 산업단지 노후화와 지역기업의 이탈로 일자리 감소와 지역경제 전반에 침체를 겪고 있는 구미산업 회생을 위하여 분양가 인하, 임대산업용지 공급확대, 입주업종확대 등 구미 5공단 활성화 대책을 통해 지역이 활기를 찾을 수 있도록 범정부적인 지원을 건의했다. 또한 지역의 최대 현안인 통합신공항 이전에 대한 건의도 이어나갔다. 최종이전부지 선정을 두고 1년간 끌어온 국방부와 이전사업비 문제가 협의점을 마련한 것에 큰 의미를 두며, 향후 최종 이전부지가 하루 빨리 선정돼통합신공항 이전에 속도를 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동국대 총동창회는 지난 21일 동국대 경주캠퍼스 백주년기념관 중회의실에서 2019학년도 1학기 동국장학회 장학금 수여식을 가졌다. <사진> 이날 수여식에는 이대원 동국대 경주캠퍼스총장, 문선배 동국장학회 이사, 정환민 동국대 총동창회 사무총장, 조덕형 직할경주동창회장을 비롯한 동문과 교내 관계자등이 참석했다. 동국장학회 장학금은 동국대 총동창회 산하 (재)동국장학회에서 지급하는 장학금으로 이번 경주캠퍼스 수여식에서는 어려운 가정형편 속에서도 학업성적이 우수한 학생 17명에게 200만원씩 총 3400만원을 수여했다. 동국장학회는 1995년 2월 동국대학교 학생과 교직원에게 장학금과 연구비 등을 지원하여 국가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지도적 인물을 양성하고 교육문화향상에 이바지하기 위해 총동창회에서 재단법인으로 설립했으며 설립 이후 지금까지 2600여명에게 장학금을 수여했다. 문선배 동국장학회 이사는 “후배 여러분들이 동국인으로서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용맹하게 정진하기 바란다”며 “앞으로 사회에 진출하여서 받는 즐거움보다 베풀 수 있을 때 풍요로움을 느낄 수 있는 동국인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이필혁 기자 dlvlfgur@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