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편식할 거야 - 유은실
사계절 / 56쪽 / 7,800원주인공 정이는 어떤 음식이든 맛있게 잘 먹어서 엄마에게 사랑받는 딸이지만, 오빠는 밥을 먹을 때마다 깨작깨작, 편식한다며 엄마에게 혼나기 일쑤다. 그런 엄마가 편식하는 오빠에게만 장조림을 주자 화가 난 정이는 편식하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그런 결심도 음식 앞에선 아무소용이 없고 자기도 모르게 밥 한 그릇 뚝딱 먹어치우고 만다. 정이는 편식쟁이 오빠에게만 장조림을 줄 것 같아 속상한 마음에 울어버리고 마는데... 정이는 정말로 장조림을 계속 못 먹게 되는 걸까?[이 책을 읽고]이 책은 먹는 것 자체가 행복하고 세상 모든 음식이 맛있는 유쾌 발랄 정이가 주인공이다. 먹을 것으로 친구의 애정도를 판가름하는 모습이 다소 엉뚱한 듯하지만, 그 모습마저 순수하게 느껴진다. 김치찌개도 닭발도 심지어 보약까지도 복스럽게 잘 먹는 정이 이야기를 읽다보면 어느새 입가엔 미소가 어리고 입안엔 침이 고인다. 과연 내 아이는 내가 매일매일 고민하며 차려낸 밥상 앞에서 어떤 생각을 할까? 오늘도 신나게 혹은 힘겹게 밥상을 마주하고 있을 모든 어린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어린이도서연구회 경주지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