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문화유산활용연구원 주관 문화재청과 경북도. 칠불암이 후원하는 경주남산 5감(感) 힐링 체험이 칠불암을 찾은 등산객들과 프로그램 참가자들로부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사진> 10월 까지 매월 둘째주 일요일 오전 11시 30분부터 공연과 함께 동화를 읽어주는 인형극 문화재해설사의 칠불암의 불상 부처님 손바닥 수인에 대한 설명과 생활속의 수지침, 석공체험과 칠불암 문화재를 판화로 찍기, 석고방향제 만들기 등 쉬면서 오감 힐링체험을 즐길 수 있다. 전통산사문화재활용사업으로 실시하는 이 프로그램은 경주남산 칠불암을 알릴 뿐만 아니라 참여한 단체나 가족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경주시평생교육사협회는 지난달 31일 평등·상생·동행·실천하는 평생교육 관계자 계속교육을 모두 마쳤다. <사진> 경주시장애인복지관과 연계하여 진행된 10주간의 교육은 지역민과 장애인들의 지속적인 참여와 관심으로 진행됐으며 매회기 50여명이 참여해 지속적인 참여가 돋보였다. 이규자(황성)씨는 “교육이 언제 또 있는지 계속적으로 참여하며 동행하고 싶다”면서 “어디에서도 함께해보지 못한 교육에 감사하고 장애인들에게도 기다리고 또 기다려주며 정성을 다하는 프로그램이기에 마음이 짠했다. 무척 고마웠다”고 말했다. 권희숙 평생교육사는 “평생교육사협회는 탑을 쌓는 것이 아니라 평생교육을 유기농으로 경작하고 나눔으로 무한 가치를 만들어가는 훌륭한 단체로 거듭 태어났다. 이번교육은 의식이 깨어나는 소리가 여기저기에서 터져 나옴을 보았다”며 무한한 가능성이 가장 큰 무기인 경평협인들 멋져요”라고 응원했다. 서기식 경주시평생학습관장은 “인생 백세시대에 평생교육의 중요성을 알고 시의적절하게 두 기관이 함께해주셔 감사하다.며 “평생교육사로서 역량을 발휘해 롤모델로 성장발전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전했다. 계속교육 인식도 설문지에서 선진지견학과 코칭교육이 가장 좋았던 프로그램으로 꼽혔고 향후 계속교육의 기대가 높은 것으로 나왔다. 교육기간동안 경주시평생교육관계자와 지역사회의 취약계층 간 평생학습 나눔 문화가 지속적으로 형성됐으며 앞으로도 많은 활동을 기대했다.
지난 10일 중앙시장에서 피터팬이라는 음식점을 운영하는 김석진 사장은 미세증발장치 시운전 장면을 포스팅했다. 불볕더위로 개점 휴업상태인 시장의 열기를 식히기 위해 경주시가 급파한 장치로 급한 대로 4동 먹거리 골목에 우선 설치했고 이어 시장 전역에 이 장치를 달 예정이다. 찜통더위로 시장 안팎이 구분되지 않아 시장을 찾는 고객이 완전히 끊어진 고충이 이로써 십분 경감될 전망이다. 중앙시장 야시장 옆 4동 먹거리 골목에서 영업중인 김석진 사장은 최근 메뉴를 전격 바꾸었다. 그렇지 않아도 더위로 인해 시장을 찾는 고객들이 뜸해졌는데 일본 아베 정부와의 무역전쟁으로 인해 퓨전일식을 취급하는 가게에 통 손님이 찾아오지 않자 메뉴를 바꾼 것. 소규모의 매장이지만 SNS를 통한 입소문으로 전국은 물론 해외에서까지 김 사장의 손맛을 보러 고객들이 찾아올 만큼 소문 난 맛집이 전혀 엉뚱한 사태로 인해 메뉴를 변경하는 것은 아닌 밤중에 날벼락이지만 김 사장은 자신도 당당한 한국인이라며 메뉴 변경을 개의치 않는다. 기존에 퓨전일식이었던 메뉴는 전부 라면류로 교체됐다. 파와 계란을 듬뿍 넣은 ‘파송송계란라면’과 아낌없이 썰어 넣은 ‘오징어 해물 짬뽕 라면’, 무더위 여름에 맞선 ‘냉라면’이 교체된 전사들이다. 이들 메뉴들을 맛본 고객들의 호응도 이전의 퓨전일식에 비해 오히려 좋은 편이다. 이제 입추도 지났다. 더위도 한풀 꺾이고 미세증발장치도 달았으니 다시 시장이 활력을 얻어야 할 때다. 그간 더운 날씨로 인해 시장 상인들 고생이 너무 심했다. 다시 용기내시기 바란다.
37도의 폭염이 쏟아지는 지난 9일 오후 3시경 서울 광진구 자양동 자양시장, 마침 지난 7월 30일 오후 2시경 잠깐 방문한 경주 중앙시장에서 본 ‘완전히 텅빈 시장’과 더위에 찌들고 장사 안 돼 속상한 상인들의 ‘침울한 표정’을 떠올리며 자양시장도 이런 모습이면 헛걸음한다는 염려가 들었다. 밖에서 보기에는 어디서나 볼 수 있는 그냥 평범한 전통시장일 뿐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막상 시장을 들어서자 그런 걱정이 사라졌다. 더운 열기는 느껴졌지만 시장 온도는 바깥보다는 확연히 차이 날 만큼 낮았다. 온도기 앱을 실행해 보니 31도다. 바깥보다 무려 6도나 낮다. 시장 안쪽으로 폭 4미터가 넘는 메인 통로가 시각적으로 시원하게 보였다. 이 메인 통로에 노란 색 실선이 그어져 있어 점포들이 이 선 밖으로 물건들을 내놓지 않고 있었다. 장 보러 온 고객들도 상당수 눈에 띄었다. 시장 초입에는 족발, 닭강정, 꽈배기, 분식점 등 음식점들이 한 눈에 보기에도 시중 가격보다 훨씬 싸게 팔고 있었다. 5000원 미니족발, 1000원 4개 꽈배기와 도넛, 2000원 김밥···! 상인들의 표정을 살펴보니 선입견을 배제하고라도 활기로 넘쳐 보인다. 자양시장 취재에 부쩍 흥미가 동했다. 무엇이 40년 된 전통시장을 이처럼 활력 있게 지탱해줄까? 전체적으로 시장을 한 바퀴 돌아보았다. 업종의 다양함이 눈에 띄었다. 전체 점포 수 130개 중 횟집, 반찬가게, 한방 약재상, 다양한 종류의 식당, 피자가게, 분식점, 신발가게, 옷가게, 정육점, 생선가게, 야채·과일가제, 슈퍼마켓 등 일반적인 품목은 당연히 들어 있고 네일 아트, 부동산 중계업체, 카페, 미용실, 귀금속상품점 등 다른 시장에서는 보기 힘든 업종들도 당당히 들어와 있다. 가게에 들여다 보니 어지간한 점포는 대체적으로 에어컨 시설이 다 되어 있다. 음식점은 100% 에어컨이 가동 된다. 시장은 경주 중앙시장처럼 높은 돔 아래 설치되어 있다. 바깥은 폭염이고 가게 안에서는 에어컨이 가동되는데 시장 온도가 이렇게 낮은 것이 이해되지 않았다. 특히 눈에 뛰는 것은 시장 한 가운데 자리 잡은 ‘새마을 구판장’이다. 들어가 보니 시원한 매장에는 쇼핑하는 고객들이 계산대에 줄 섰다. 시장 안에 대형 할인매장이 들어와 있다는 것이 납득되지 않았다. 이런 여러 가지 의문은 잠시 후 자양시장 박상철 조합장<인물사진> 인터뷰에서 곧 해소되었다. -싼 가격과 친절은 기본, 에어컨 설치위해 점포주와 세입자간 5년 간 임대료 동결 합의도. “자양시장의 가장 큰 장점은 경쟁력 있는 가격과 상인들의 몸에 밴 친절입니다” 박상철 자양시장 조합장은 근처에 이마트와 하나로마트 등 대형할인매장이 있지만 이들과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는 근본적인 힘을 이 두 가지에서 찾는다. 상인들이 일일이 주변 할인매장 가격을 알아보고 이익을 대폭 낮추거나 산지와의 직거래 등을 통해 경쟁력 있는 가격을 제시한 것이 고객들의 발길을 이끌었고 이렇게 붙든 고객들에게 최대한 친절하게 대함으로써 어린이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고객층을 사로잡아왔다는 것. 또 하나의 강점이 계절적 요인에 크게 위축되지 않은 자양시장의 냉난방 시스템이다. 방금 위에서 언급했듯 자양시장 내 상당수의 상가들은 별도의 에어컨 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 에어컨이 방출하는 또 다른 열기는 집열관들을 통해 건물 천정으로 빠지도록 설계되어 있다. 시장 선진화 사업의 대표적인 사례로 폭염과 에어컨 가동에도 돔형 시장이 뜨겁지 않은 이유가 여기에 있었다. 그러나 상가들이 처음 에어컨을 설치할 당시에는 점포주인과 세입자인 상인들 사이에 만만치 않은 갈등을 극복해야 했다고. 점포 주인들은 여하간 세만 받으면 되는 입장이었지만 세입 상인들은 에어컨 시설을 하고 나서 임대비를 올릴 경우 이중고를 겪을 수 있었던 것. 이에 양자는 에어컨 설치 후 5년간은 임대료를 올리지 않는다는 것에 전격 합의, 지금처럼 많은 상가들이 에어컨을 설치할 수 있었고 결과적으로 이러한 타협을 통해 시장을 활성화 하는 힘을 만들었다. -16년간 100억 지원, 매월 지역직구 특판, 어린이 고객 쿠폰에 축제까지, 자발적 참여의지와 지자체 지원이 자양시장 변화의 밑거름, 연간 20시간 교육도 여기에 시장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기획한 것도 시장으로 눈길을 돌리는 계기가 되었다고. 자양시장은 추석과 설을 중심으로 시의적절한 축제와 고객맞이 이벤트를 열고 있다. 시장축제는 지역시장들이 어디나 열고 있는 것이니 별반 다를 것은 없다. 그러나 매월 넷째 주 일요일마다 열리는 ‘자양 시장가는 날’행사는 자양시장만의 특별함이 돋보인다. 이 날은 제철 농수산물을 산지 직거래로 대량구입해 선착순 200명의 고객들에게 마진 없이 판매한다. 시장을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일요일에 대한 기대심을 주고 구매욕을 높이는 것은 당연지사. 실제로 넷째 주 일요일은 이 행사를 염두에 둔 고객들로 인해 시장을 찾는 고객이 훨씬 많다고 한다. 선착순 200명에 든 고객은 만족감에서 또 다른 구매를 하고 선착순 200명에 들지 못한 고객도 시장에 나온 걸음에 밥을 먹든 쇼핑을 하건 한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행사품목과 겹치는 상인들이 불만을 가질 수 있지만 오랜 경험상 이 행사가 주는 긍정적 요인이 더 크게 부각되면서 상인들도 흔쾌히 이 행사를 지지한다고. 선진화 사업 우선 대상 시장인 자양시장에 대한 실질적 지원도 의미 있다. 대표적인 것이 관내 유치원·어린이 집과 결연된 ‘전통시장 체험행사’다. 이 행사는 서울시가 어린이 1명당 5000원~1만원까지 쿠폰을 지급해 시장에서 직접 물건을 사볼 수 있도록 지원하는 행사다. 이 행사로 자양시장은 연간 관내의 2천~3천 명의 어린이를 맞이하고 있다고. 이 쿠폰은 정해진 기간 동안 쓰지 않으면 소멸해버리는 만큼 실제 매출에도 기여하지만 그보다는 어린이들에게 시장의 넉넉함과 재미를 맛보게 함으로써 잠재고객으로 육성하는 효과가 더 크다고. 역시 시장 선진화 사업의 일환으로 연간 20시간씩 시장상인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교육 프로그램도 시장을 현대화하고 상인들의 생각을 적극적으로 바꾸는 계기다. 각계의 전문가들로 이루어진 강사진이 원가절감, 마케팅, 친절, 환경, 위생, 소통 등 다방면에서 진행하는 교육은 낡은 사고방식에 젖어 있기 쉬운 전통시장 상인들이 급변하는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알려준다고. 자양시장은 전통시장 선진화 사업의 우선대상 시장으로 선정되어 있어 이와 관련한 혜택을 누리기도 한다. 2003년부터 시작한 이 사업에서 자양시장은 지금까지 약 100억 정도의 실질지원을 받을 수 있었고 그 지원으로 시장 환경을 청결하고 위생적으로 바꾸고 구획정리도 진행하고 환기시스템도 설치하는 등 다른 시장과 차별화된 개선을 단행할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시장상인들의 자발적인 노력 역시 다른 시장에 비해 과감했기에 이런 지원을 받을 수 있었다는 것이 박상철 조합장의 설명이다. “100억이나 되는 돈을 그저 지원받기는 힘들잖아요. 그 지원비는 국비와 시비, 구비가 다 들어가 있지만 그 중에서 10%, 즉 10억은 시장상인들이 스스로 부담하는 용기가 있었습니다.” 정부나 지자체가 무턱대고 해주기를 바라지 않고 스스로 자신들의 주머니를 털어 시장을 바꾸는 노력을 한 것이 시장발전의 원동력이 되었다는 설명이다. 현재 자양시장은 매월 기본 점포 1곳당 3만원의 관리비를 징수하고 있어 이 비용으로 조합관리비와 각종 사무적 기능을 유지한다. 점포수는 130개이지만 실제 상당수 점포가 매장 2~3개를 합쳐 놓은 면적이므로 조합관리와 사무실 운영, 각종 행사를 치르는 정도에는 문제가 없다고. 여기에 서울시 경제팀과 광진구청 일자리창출 팀 등 지자체에서 시장활성화를 위해 꾸준히 아이디어를 내고 상인들과 협의하는 것 역시 자양시장 활성화의 숨은 동력이다. -‘온누리 상품권’이 효자시스템, 카드단말기 설치 70%대, 새마을 구판장이 고객확보의 심장, 고객쉼터와 도서관 운영도 여기에 정부가 시행하는 온누리 상품권 역시 전통시장인 자양시장을 부양하는 효과가 크다. 온누리 상품권은 구매하는 고객의 입장에서는 5%의 할인효과가 있고 시장에서는 현금과 똑 같은 가치로 살 수 있기 때문에 고객들의 사용량이 갈수록 늘고 있는 추세라고. 이 상품권은 오직 전통시장에서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자양시장 역시 이를 ‘효자품목’이라 손꼽고 있다. -자양시장은 다른 시장에 비해 카드 단말기 사용률이 현격히 높은 것도 특징. 현재 전체 점포에 보급된 카드 단말기 설치 및 사용은 약 70%선. “아무래도 오래전부터 장사해 오신 연세 많은 상인분들도 계시고 그 분들은 아무리 좋은 시스템도 어렵거나 번거로워 하시지요. 또 그 분들에게는 그 분들에게 맞는 고객들도 계시고요” 박상철 조합장은 그러면서도 카드 단말기가 일반화 된 것이 자양시장을 ‘젊은 시장’으로 만드는 데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주장한다. 현금 사용보다 카드 사용에 훨씬 익숙하고 카드사용에서 나오는 적립금이나 포인트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신세대들의 취향을 고려하지 않으면 더 이상 장사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자양시장은 ‘어떤 품목에서건 카드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결코 불편하지 않을 만큼 카드가 활성화 되어 있다’며 아무런 걱정 말고 자양시장으로 오라고 권한다. 자양시장에서 특별히 눈에 띄는 곳이 새마을 구판장이다. 시장 한 가운데 자리 잡은 이 구판장은 규모면에서나 매출면에서 시장의 다른 상가들보다 훨씬 앞선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 구판장은 일체 시장상인들에게 외면받지 않는다. 오히려 구판장의 존재에 고마움을 느낀다고. 그 이유는 구판장에서 판매하는 가격이 다른 할인마트에 비해 경쟁력이 있어서 이 구판장을 찾는 고객들이 동시에 시장을 이용하는 이점이 있기 때문이라고. 구판장에서 판매하는 각종 공산용품과 식료품을 사러오는 고객들이 구판장에 없는 제품들을 시장에서 구매하는 효과가 검증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특히 젊은 구판장 경영진들이 수시로 대고객 문자메시지를 보내 고객들을 유인하고 SNS활동을 통해 자양시장의 장점을 부각시켜 시장 활성화의 주역으로 활동하면서 상인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고. 이를테면 새마을 구판장이 자양시장 고객 확보의 심장인 셈이다. 이 외에도 자양시장의 특별함은 또 있다. 자양시장에는 다른 시장에서는 볼 수 없는 ‘고객쉼터’와 ‘작은 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다. 이곳은 장보러온 노인들이 쉬기도 하고 아이들 데리고 장 보러 나온 엄마들을 위해 아이들을 돌봐주는 기능도 하고 있다. 조합사무소 바로 옆 건물에 자리잡은 도서관과 고객쉼터에는 자원봉사자들이 상주하고 있고 냉난방 시설과 각종 휴게시설이 갖추어져 있어 날씨와 상관없이 쉬어갈 수 있다. -오후 5시 분당 50명 고객, 대 이은 장사 자양시장의 내일은 밝다. 박상철 조합장에게 전국의 지역 시장을 위해 자양시장의 경험에 비추어 조언을 해달라고 청했다. “자양시장은 서울 시장인데도 직거래를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합니다. 이런 것은 지역 시장들이 더 강점이 있겠지요. 또 온누리 상품권이 의외로 덜 알려져 있는 만큼 이 상품권의 효용성을 지자체나 시장 상인들이 좀 더 적극적으로 알릴 필요가 있을 겁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친절하고 깨끗하고 쾌적해야 하겠지요. 이게 제일 중요합니다” 시장을 둘러보고 인터뷰하기까지 2시간 남짓 지났다. 인터뷰를 마친 기자는 다시 한 번 시장을 둘러보면서 눈에 띄는 대로 쇼핑을 해봤다. 미리 근처 대형할인매장에서 몇 가지 품목의 가격을 체크해간 기자의 눈에 자양시장은 ‘쇼핑천국’이었다. 각종 반찬류와 음식가격은 근처 상가나 할인매장에 비해 10~20% 저렴한 편이었다. 집근처 할인마트에서 100당 1150원 하는 냉동삼겹살을 950원에 사기도 했다. 시장안 새마을 구판장의 여러 가지 공산품류 식료품들 역시 할인매장과 비슷하거나 쌌다. 쇼핑하는 사이 시장 안이 달라져 있었다. 오후 5시 경, 저녁시간 밑이어서인지 처음 시장에 발을 들여놓았을 때보다 4~5배는 많아 보이는 고객들이 시장에서 쇼핑하고 있었다. 시장기 느낀 기자가 시장 안 어떤 분식점에서 한 줄에 2000원 하는 시장표 김밥을 사먹으며 카운터 해보니 1분 동안 그 분식점 앞을 지나간 고객이 평균 50명이 넘는다. 60석 정도의 분식점에는 사장님으로 보이는 할머니를 포함한 네 명의 종업원이 쉴 새 없이 음식을 만들고 주문을 받고 서빙을 한다. 물어보니 계산대를 맡은 젊은 아주머니는 할머니의 며느리란다. 자양시장에서 장사하는 상인들 중 상당수가 대를 이어 장사하고 있다던 박상철 조합장의 말이 떠오른다. 시장의 내일을 예측할 수 있는 바로미터다. 시장을 둘러보고 시장 주차장에 돌아왔더니 주차장 사용료 4000원이 나왔다. 명목상 주차비는 10분에 500원이지만 1만원 이상 구매시 30분 무료, 2만 원 이상 구매시 1시간 무료다. 1시간 초과 이후에는 10분당 500원이 나오는 것이다. 기자가 시장에 머문 시간이 모두 2시간 20분, 시장 두 바퀴 둘러보고 간식 먹고 쇼핑하고 인터뷰까지 했으니 단순히 쇼핑하고 밥 먹고 나왔다면 주차비 걱정도 없었을 것이다. 다만 주차장 건립이 오래 전이라 약간 좁은 것이 흠이다.
(사)경주시종합자원봉사센터(이사장 조문호)는 지난 6일과 12일 양일 (재)경주문화재단(대표이사 오기현)과 경주시도시재생지원센터(센터장 한동훈)와 칭찬물결프로젝트 든든캠페인의 업무협약식을 가졌다.<사진> 협약식에서 경주시도시재생지원센터는 센터내부의 칭찬캠페인의 실천과 홍보 활동, (재)경주문화재단은 예술의 전당을 찾는 지역민들을 대상으로 칭찬캠페인을 펼쳐나갈 것을 약속했다. 한동훈 센터장은 “센터 내부에서부터 칭찬의 물결이 시작될 수 있도록 칭찬이 자연스럽게 몸에 밸 수 있도록 하겠다. 도시재생처럼 칭찬이 재생되고 또 재생되는 경주시를 만드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오기현 대표이사는 “칭찬은 나와 상대방의 자존감과 긍정적인 사고를 심어주는 최고의 선물이다. 이렇게 좋은 캠페인에 함께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어 영광이다. 예술의 전당을 찾는 지역민들 모두에게 칭찬의 물결이 전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조문호 이사장은 “칭찬의 프로젝트의 업무협약이 지역의 많은 대표단체들과 맺어지고 있다. 이번에 함께하게 된 두 단체에 감사함을 전한다”고 말했다.
경북남부보훈지청(지청장 김유문)은 지난 5일부터 13일까지 경주시청소년봉사단 학생들이 민원안내 등 봉사활동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10여명의 지역 청소년으로 구성된 경주시청소년봉사단 학생들은 하루에 2~3명씩 참가해 보훈지청을 방문하는 보훈대상자들에게 민원안내 등의 봉사를 실시했다. 또 무더위를 달래기 위해 준비한 시원한 음료수와 학생들이 직접 만든 수제 천연비누를 보훈대상자들에게 전해 봉사활동의 의미를 더했다. 특히 학생들은 이번 봉사를 계기로 보훈지청 민원실에서 담당하고 있는 국가보훈대상자 등록 절차 등의 업무를 몸소 체험하고 보훈대상자들과 자연스럽게 대화를 하며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도 가졌다. 한편, 경북남부보훈지청은 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7일 홀로계신 고령의 국가유공자 집을 방문해 위문품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날 위문에서는 대한상이군경회 이상우 경주지회장이 후원한 선풍기 50대, 그리고 경주대와 경주 고왕사에서 제공한 삼계탕 50인분을 유공자들에게 전달했다. 김유문 지청장은 “앞으로도 보훈가족을 위해 지역사회, 지자체, 지역민 등과 협업해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산내지역아동센터와 대한노인회 산내분회는 지난 6일 센터도서관에서 지역의 실버재능나눔 한궁지도자들과 경주시평생교육사협회를 초청해 ‘세대소통공감 한궁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대회에는 한경식 산내체육회장, 이순순 산내면새마을지도자부녀회장, 정춘부 한국청소년신문 본부장, 대한참전유공자 봉사단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은 참가자들이 함께 어울려 시투와 대회를 진행해 의미를 더했다. 아동센터와 노인회 산내분회에서 재능나눔활동를 하는 김기환 회장은 “우리 면민의 건강과 활기찬 생활을 위해 스포츠는 반드시 필요하다”며 “오늘처럼 스포츠로 세대가 하나 될 수 있는 기회는 기회는 없다. 남녀노소가 함께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행사를 앞으로도 꾸준히 전개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경식 산내체육회장은 “다양성이 강조되고 있는 현대에 한궁이라는 생활체육으로 지역 내 아이들과 어울릴 수 있어 감사하다”며 “대회를 시작할 때 서로 인사를 하고 아이와 어른이 함께 경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이 매우 창조적으로 체육대회에 접목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주시평생교육사협회 한궁지도자는 “기존 스포츠의 목표는 메달이었지만 이제는 건강이 목표가 돼야하며, 3세대가 함께하는 한궁은 진정한 의미의 생활체육이다”고 얘기했다.
경주Creative Fun Art협회(대표 이하나)가 주최한 ‘제1회 경주 전국프라모델 Art콘테스트(GPAC)’가 지난달 27일부터 시작해 일주일간 2300여명의 관람객이 찾으며 성황리에 마쳤다. 프라모델을 장난감이나 완구가 아닌 예술작품으로 인정받는 문화를 만들고 지역사회공헌 활동을 위해 주최된 이번 대회는 전국의 프라모델러들의 참가로 성황리에 치러졌다. 총 300여작품을 전시한 이번 대회는 밀리터리분야도 함께 전시됐고, 공정한 심사를 위해 방문객 투표 90%, 주최 측 10% 비중으로 심사했다. 밀리터리와 프라모델 각 분야별 금·은·동 상 2명과 인기상, 대상 1명을 선정해 수상했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특별 제작된 진열장이 부상으로 전달됐다. 이하나 대표는 “대회가 진행되는 중에 많은 클레임이 제기 됐었습니다. 일본과의 관계가 좋지 않은 이때 하필이면 일본의 것을 가지고 대회를 진행하느냐 하는 내용이 많았다”며 “일본과의 관계가 나빠지기 전부터 준비했던 대회였고, 참가비 전액은 지역의 아동시설이나 복지시설에 사용하기로 계획되었던 대회였다. 참가자들에게도 그 부분을 잘 전달했기에 성공적인 대회가 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대회 참가자들은 “대회기간동안 접수한 작품들을 정말 예술 작품처럼 다루어서 전시해주는 대회는 국내에서 처음 인 것 같다” “서울이나 다른 도시에서 진행된 행사에도 이정도로 작품을 신경써주는 대회는 없었다” “다음번 대회가 있다면 또 참석하고 싶다” “취미생활을 즐기는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대회였던 것 같다” 등 입을 모았다. 이날 대회의 대상은 김태웅(남·35)씨가 수상했다.
‘마음을 쓰고 세상을 만나다’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된 ‘전국 성인문해교육 시화전’에서 경주의 이분옥 씨(내 삶에 봄이 왔어요/경주문화원 안강)와 김잠순 씨(칭찬해주고 싶은 나/외동읍 방어리)가 각각 특별상과 우수상을 수상했다. 올해로 8회째를 맞이한 ‘전국성인문해교육 시화전’에는 1만5194개의 작품이 접수되는 등 많은 관심을 받았고 심사기준에 맞춰 공정하게 심사를 거쳐 선정됐다. 심사위원인 김용택 시인은 “삶의 고난을 견디고 이기며 또 지켜 낸 이들의 삶은 참 고위하고 아름답다”고 평했다. 또 김재화 영화감독은 “심사로 시작했지만 이내 감사로 변했다. 험한 인생의 가장자리에서 두려움을 떨치고 도전해준 모든 참가자분들에게 고마움이 들었다”고 심사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번 시화전에서는 총 122개의 작품이 선정됐고 국가문해교육센터(https://www.le.or.kr)에서 작품을 확인할 수 있다.
경주시 서면 천촌리에 위치한 ‘경주전통문화체험학교’. 일명 놀자학교로 널리 알려진 이곳은 동국대 미술학과 교수를 역임하고 현재 동대학 명예교수를 맡고 있는 이점원 교수가 운영하고 있다. 놀자학교에서는 아이들과 함께 놀이, 창작활동 등을 통해 감수성을 키울 수 있다. 이점원 교수는 이곳에서의 활동에 정형화 된 것이 없다고 강조한다. 방문객을 위한 만들기 체험, 미술 체험, 환경 체험, 농사짓기 등 매우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지만 세부적으로 똑같은 프로그램을 진행하지는 않는다는 것. 방문객들이 와서 자연스럽게 즉흥적으로 원하는 것을 놀면서 체험할 수 있다. 이점원 교수는 “요즘 아이들은 컴퓨터나 휴대폰이 없으면 놀지를 못해요. 그런 모습들이 정말 안타까워 아이들이 자유롭게, 창의성을 키우며 원하는 데로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습니다”며 놀자학교의 건립 취지를 설명했다. 이 교수가 이곳 천촌 골짜기에 놀자학교를 세우게 된 것은 우연이었다. 2001년 경 이 교수 부부는 산내면 근방에서 식사를 한 후 서면 쪽으로 산길을 넘어왔고 천촌리 일대를 구경하던 중 폐허가 된 천촌분교를 발견하게 됐다. 이점원 교수는 그 당시 발견한 천촌분교의 모습을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창문은 다 떨어져 나가고 지붕도 없었죠. 또 담배꽁초와 각종 피임기구 등이 난잡하게 버려진 한마디로 우범지대의 모습이었습니다” 1952년 1월 개교한 천촌분교는 1995년 폐교를 하게 됐고 경북교육청으로부터 버림받아 7년간 폐허로 있었다. 이런 천촌분교를 탈바꿈시킨 건 다름 아닌 이 교수 부부였다. “2002년부터 자비를 들여 보수공사를 시작하게 됐죠. 떨어진 창문을 보수하고 지붕을 덮는 등 모든 작업을 자비로 진행했습니다. 덕분에 배우자가 많은 고생을 했죠” 이점원 교수는 당시의 힘든 보수공사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각종 풀들과 나무들이 자란 운동장은 차는 고수하고 발들이기 조차 힘든 지경이었습니다. 중장비를 동원하는 등 대대적인 공사를 통해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됐죠” 이 교수의 노력으로 천촌분교는 어엿한 체험학교로 연간 3000여명이 다녀가는 등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게 됐다. 그는 가족단위의 방문객들이 많은 이유에 대해 각자 흥미 위주의 활동을 펼칠 수 있다는데 놀자학교의 차별성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아버지는 학교에 마련된 공구들을 사용해 평소 만들지 못했던 가구와 작품들을 만들 수 있습니다. 아이들은 정해진 것이 없이 그림이면 그림, 만들기면 만들기, 그것도 싫으면 그냥 운동장에서 뛰어놀면 되거든요” 이러한 매력에 한 번 방문한 손님들은 꾸준히 찾고 있다고. 또한 이곳 놀자학교에는 특별한 곳이 있다. 바로 의자와 빈 페인트통을 활용한 친환경 화장실. 이점원 교수가 애착을 갖는 이 화장실은 방문객이 용무를 보고 나면 톱밥과 건초를 함께 넣어 처리하고 1년 뒤 거름으로 활용한다. 특히 과거 천촌분교 시설 사용되던 재래식 화장실 모습을 그대로 살려 어른들에게는 추억을 아이들에게는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게 된다. 물론 보수공사를 통해 화장실 내부는 변경됐고 톱밥을 사용해 냄새 또한 거의 나지 않는다. “양변기에 익숙한 아이들도 거부감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친환경 화장실을 만들었죠. 바로 톱밥과 페인트통, 의자를 활용한 화장실입니다. 이곳에서 발생되는 용변은 거름으로 사용되기에 말그대로 친환경 화장실인 셈이죠” 놀자학교 교실 곳곳에는 이 교수의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컴퓨터와 그 부품들을 활용한 작품, 옛 나무창틀과 다듬잇방망이, 지게, 홍두깨로 만든 작품 등 수많은 작품들이 교실에 전시돼 있어 언제나 구경할 수 있다. 그는 “놀자학교에는 현재 2500여점의 작품이 있습니다. 다만 적당한 공간이 없어 창고에 쌓아둔 격이 됐죠”라며 아쉬움도 나타냈다. 놀자학교에 애정을 가지고 있는 이점원 교수는 근방 마을에서도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취재 당일 우연히 자리에 함께 있던 박영찬 이장은 이 교수의 노력으로 폐허가 된 이곳이 생기를 얻었다며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또 최근 천촌리는 국가 균형 위원회에서 공모한 주거환경 개선사업에 선정됐는데 이 사업을 놀자학교와 상생을 위해 준비하고 있기도 하다. 이점원 교수는 향후 폐품을 활용한 작품 활동을 희망하기도 했다. “경주에 재활용 박물관과 같은 곳이 생겨 폐품이 쓰레기가 되지 않고 예술작품으로 재탄생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언젠가 경주에도 생길 것이라고 생각해요” 끝으로 그는 놀자학교는 항상 열려있다고 강조했다. “놀이는 어른, 아이 가릴 것 없이 모두가 좋아합니다. 놀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많은 배움을 얻게 되는 거죠. 저희 놀자학교는 자유로운 활동을 원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항상 문이 열려있습니다”
오는 9월 7일 오후 7시 서울시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의미깊은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뉴코리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제2회 음악대축제 공연. 서울시가 후원하는 이날 공연은 3.1운동 1백주년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고 우리나라 최초로 양악단을 창립한고종황제의 서거 100주년을 동시에 기념하기 위한 공연이다. 경주출신 송재용 단장<인물사진>이 지휘를 맡았고 서울대 사범대학 부설 초등학교 마칭밴드, 전세계 101개국 100여명으로 구성된 아마추어 합창단 카마라타 뮤직 컴퍼니가 협연해 음악으로 세계를 하나로 묶는 뜨거운 공연이 될 전망이다. 여기에 카마라 합창단 지휘자이며 바리톤인 라이언, 소프라노 이다미, 베이스 신명준 등 최고 수준의 성악가가 협연하고 태평소 김세경 명인이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는 이색적인 공연과 신예 뮤지컬 가수 박슬기의 공연도 열기를 더할 전망이다. 이 공연은 작년에 이어 세계 각국의 대사들과 공관원 외교관들과 가족들이 초대될 예정이어서 다시 한 번 민간외교의 첨병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장충식 박사, 우창록 변호사, 이종구 박사 등 이사장 번갈아 가며 역임 뉴코리아 필하모닉은 여러 음악 애호가들의 각별한 사랑과 열정으로 출범한 오케스트라다. 그중 가장 왕성한 활동을 한 사람이 대한적십자총재를 지내며 이 오케스트라 창단에 기여한 장충식 박사(단국대학교 재단이사장)다. 장 박사는 음악애호가로서 자신이 성악을 배운 것은 물론 자녀들도 음악을 전공한 클레식 가족이다. 장 박사는 6·26 한국전쟁 당시 경주로 피난 와 경주고를 다닌 인연도 있어 지난 2013년에는 오케스트라 내 실내 음악단과 함께 모교를 찾아 공연도 하고 피아노를 기증하는 등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장 박사는 이 오케스트라의 초대 이사장을 맡아 활동하다 도중에 우창록 변호사(전법무법인 율촌 대표변호사)와 이종구 박사(이종구 심장내과 원장) 등과 번갈아 가며 이사장을 맡았고 2019년부터 다시 이사장을 맡아 활동 중이다. 장 박사와 함께 초기 이사장 직책을 번갈아 가며 맡았고 2010년 이후에는 후원회장을 맡아온 또 한 명의 음악애호가가 경주 출신의 우창록 변호사다. 남달리 클레식에 심취하고 음악의 교육적 효과와 중요성에 깊이 공감해온 우 변호사는 특히 모교인 경주 문화고 후배들을 위해 해마다 오케스트라 전원을 학교로 보내 수준 높은 클레식을 선물한 장본인이다. 문화고 학생들은 해마다 열리는 이 오케스트라 공연을 통해 경주 시내 어느 학교도 흉내내지 못할 음악적 감흥과 정서적 체험을 하며 클레식의 진수를 맛보아 왔다.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이사장을 맡은 이종구 박사 역시 남다른 음악애호가다. 우리나라 심장병의 권위자로 더 유명한 이 박사는 심장병과 관련한 많은 책을 쓰는 한편 음악과 오페라, 클레식에 관한 칼럼을 쓰면서 ‘오페라 이야기’라는 책도 낼 만큼 자타가 공인하는 클레식 전문가다. 특히 이 박사는 서울 예술의 전당 창립에도 기여하고 예술의 전당 후원회장을 지내며 예술의 전당 발전에 큰 기여를 한 음악애호가다. -송재용 단장, 실질적 운영주체로 270여 회 찾아가는 음악회 봉사 그러나 아무래도 뉴코리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송재용 단장을 빼고는 말할 수 없다. 송 단장이 음악과 인연을 맺은 것은 문화중 재학 때 클라리넷을 만나면서부터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때부터 발군의 기량과 열정으로 크고 작은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냈고 이를 발판으로 독일 베를린 국립음악대학교에 유학했고 관악기 부분 한국의 첫 졸업생이 되었다. 이후 귀국한 송 단장은 단국대 기악과 교수를 역임하며 국내외 유명 음악단과 협연했다. 부천심포니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로도 활동한 송 단장은 우리나라가 클레식을 전공한 실력가는 많은데 비해 실제로 연주할 수 있는 무대가 제한적이고 이런 현실에서 클레식을 접할 수 있는 국민이 매우 한정적이라는 사실에 안타까움을 느끼고 솔로이스트 앙상블을 만들게 되었다. 또 클레식 보급이 전무하다시한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찾아가는 음악회’는 기획, 음악을 통한 클레식 보급과 봉사라는 두 가지 목표를 이루기 위해 혼신을 다해 왔다. 뉴코리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서울 솔로이스트 앙상불 시대부터 시작해 무려 270여 회, 전국을 누비며 클레식을 접하지 못하는 낙도와 오지를 찾아다니며 클레식을 기쁨을 선물했고, 포항과 백령도 등에 포진한 해병대와 지역주민들을 위한 공연하기도 했다. 광복70주년을 맞은 2015년 10월에는 독도를 찾아 클레식 공연을 하기도 했다. 올해 2번째로 열리는 탑골공원 음악대축제는 서울시가 후원하는 문화사업으로 고종황제의 칙령으로 우리나라 최초로 양악대를 구성된 지 올해로 118년을 기념하는 무대이기도 하다. 당시 고종황제와 함께 세계 각국 대사들이 양악대 연주를 참관했는데 이를 재현해 지난 2018년 세계 각국의 대사와 공관원 가족들을 초청하여 해당국 국가 연주와 함께 수준 높은 클레식 공연을 열어 음악을 통해 민간 외교의 문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송 단장은 이번 공연에 경주 출향인들이 많이 참석해 청계천과 인사동 나들이를 겸한 가을 초입의 클레식 정서에 흠뻑 취해볼 것을 권했다.
본지가 지난해 12월 말부터 올해 2월까지 네 차례에 걸쳐 단독 보도한 향가학자 김영회 선생의 새로운 향가해독법이 또 한 번 논란에 휩싸일 것으로 보여진다. 지난 7월말 김영회 선생이 삼국유사에 수록된 향가를 해독한 이후 학계의 숙제로 제시한 채 스스로 해독하지 않은 균여전 향가 11수를 직접 해독하고 그 결과를 공개한 것. 이번 김영회 선생의 해독은 자신의 향가해독법인 ‘향가팔법’을 그대로 사용한 것으로 선생에 따르면 이렇게 해독한 향가는 삼국유사 때보다 훨씬 쉽게 해독된 것으로 알려졌다. 향가는 삼국유사에 14수, 균여전에 11수가 전하며 일제강점기인 1929년 일본학자 오쿠라 신페이 교수가 향가의 한자들을 신라시대의 소리로 해독한 이후 양주동(梁柱東) 박사가 이를 비판하며 새로운 향가해독법을 만들었고, 이를 바탕으로 후학들의 추가적 연구가 진행돼 왔다. 오쿠라 신페이 교수는 향가가 신라인들의 말소리에 의해 완전한 문장으로 구성됐다는 가설을 기본으로 삼았고 향가가 그들의 옛글인 만요가나 등의 표기법과 동일한 방법으로 표기되었다고 보았다. 이 가설은 양주동 박사에 의해 추인됐고 지난 100여 년 동안 많은 학자들이 가설의 입증을 위해 노력해 왔다. 그러나 김영회 선생은 당시 신라인들은 문장을 기록할 때 한문을 사용하거나, 한자의 뜻을 우리말 순서에 의해 배열하는 방식으로 문장을 쓰고 있었다고 주장하며 이는 임신서기석이나 경주남산 신성비등에 의해 입증되고 있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김영회 선생의 향가 해독은 신라인들의 표기법에 의해 향가가 기록됐다는 가설을 바탕으로 이루어졌다. 김영회 선생의 해독법에 따르면 신라의 향가는 ①중구삭금(衆口鑠金) : 최대한 많은 이들이 부를 수 있도록 유도하는 가사 ②청언(請言) : 신라의 지배 계층과 그들과 연계된 향가의 작자들이 포함시켜둔 청(請) ③보언(報言) : 노래 속에 감추어둔 작가의 진정한 뜻을 알려주기 위해 주의를 환기하는 소리 ④입언(立言) : 청(請)을 들어 주지 않을 경우 ‘죽여 땅에 파묻어 버리겠다’고 으르고 위협하는 행위를 담아둔 구조라고 설명된다. -균여전 향가 11수를 불과 9일 만에 해석, ‘향가팔법 해석의 실용성 입증했다’주장, 보현십원가 해석은 증명 위해 공개하지 않을 예정 이번에 해석한 균여전의 저술자 균여대사는 나말여초의 사람으로 이 속에 등장하는 향가는 고려초에 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영회 선생은 “균여대사는 향가제작법을 교과서적으로 전수받고 있었음이 그의 향가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용되는 주요 용어에 있어서는 차이가 드러나고 있는데 삼국유사 향가 14편에 나오지 않는 보언으로서 여(呂), 만(萬), 류(留), 의(衣)가 쓰이고 있는 것이 그것입니다”며 향가의 발전과정을 알기위해 이에 대한 검토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향가는 현재 한문세대의 쇠락과 연구의 어려움 등으로 인해 연구가들이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로 소수의 연구가들에 의해 명맥을 유지하는 상황이며 현재 동국대 경주캠퍼스 이임수 교수가 가장 깊이 있는 연구를 진행하여 이 방면의 권위자로 알려져 있다. 이에 김영회 선생은 이임수 교수에게 새 해석법에 근거해 발간한 책 ‘천년향가의 비밀’을 전달해 평가를 부탁한 바 있으며 본지를 통해 두 학자 사이에 향가 해석을 둘러싼 유효성과 타당성 대한 간략한 의견교환이 이루어진 바 있다. 당시 이임수 교수는 삼국유사 14수만 해석한 김영회 선생의 해석에 대해 균여전 11수를 더 해석하지 않은 점을 애석해 한 적이 있어 이번 김영회 선생의 균여전 해석으로 또 다시 두 학자 간 혹은 향가학회 전반에 해석법으로 인한 본격적인 논쟁이 불붙을 전망이다. 김영회 선생은 “이번 균여전 수록 향가는 한 편 해석에 짧게는 두어 시간, 길게는 하루 정도 소요될 만큼 쉬웠고 11편 전편을 해석하는데 불과 9일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술회하며 이런 결과는 자신의 해석법이 그만큼 타당한 반증이라 주장했다. 특히 김영회 선생은 기존에 해석된 향가들은 자신의 새 해석에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한 반면 균여대사의 향가를 칠언율시로 해석한 최행귀의 한시 보현십원가와 균여대사가 향가제작시 원본으로 삼은 것으로 보이는 ‘화염경 보행십원품’이 많은 참고가 되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김영회 선생은 ‘보현십원가’ 해독 결과는 당분간 공개하지 않고 있다가 자신이 아닌 누군가가 향가팔법으로 이를 해석해내면 그 해석과 함께 비교하기 위해 일부러 공개하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 삼국유사 14수를 해독한 후 균여전을 굳이 해석하지 않았던 이유와 궤를 같이 하는 주장이다. 한편 김영회 선생은 한국고전시가학회에 정식으로 논문을 제출한 바 있고 9월 경에 김영회 선생과 기존 시가학회 학자와의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도중에 학회의 사정으로 인해 연기된 상태다. 김영회 선생은 향가를 해석한 것에서 그치지 않고 해석한 향가를 근거로 당시의 시대상을 조명해 이를 현대적으로 해석하는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본지는 김영회 선생의 해석을 기반으로 한 경주 이야기를 삼국유사 향가해석에 맞추어 총 14회에 걸쳐 연재할 예정이다.
사랑을 두고 여자끼리 싸우는 여자, 여자 편에 서 있지 않은 여자, 남자의 사랑을 더 받지 못해 괴로워하는 여자. 오페라 속 그녀들, 과연 나쁜 여자일까? (재) 경주문화재단과 한국수력원자력(주)이 진행하는 ‘한수원과 함께하는 문화가있는날’ 여덟 번째 시리즈인 오페라 토크 콘서트 ‘나쁜 여자’가 오는 30일 오후 8시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 펼쳐진다. 오페라 토크 콘서트 ‘나쁜 여자’는 사랑 앞에 당당하고, 때론 상처받는 여자들을 이해하며 다양한 시선으로 오페라 속 여자들을 이야기한다. ‘카르멘’, ‘투란도트’, ‘리골레토’, ‘라보엠’ 등 유명 오페라와 여주인공들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통해 솔직하고 화끈한 토크를 통해 관객과 소통하는 시간이 마련되는 것. 이번 공연은 오페라 속 음악을 감상하면서 등장하는 여자 주인공의 유형을 시대별로 분석해 ‘나쁜 여자’의 신선한 해석과 함께 작품을 더욱더 깊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입담의 귀재들이 펼치는 ‘나쁜 여자’에서는 틈나는 대로 공연장을 찾아다니는 열혈 음악 마니아자 예능 ‘강적들’에서 거침없는 입담과 통쾌한 진행을 보여준 김성경과 평소 음악을 틈틈이 공부해왔다는 미모와 언어적 센스를 장착한 개그우먼 김지민이 메인 MC로 여자들의 솔직한 토크를 풀어간다. 거기에 브라운관과 무대를 넘나들며 활발히 활동하는 피아니스트 박종훈의 연주와 토크를 만날 수 있으며, 의사이지만 오페라 칼럼니스트로 더 유명한 유정우 박사의 재치 있는 해설이 오페라 토크 콘서트의 품격을 든든하게 지원할 예정이다. 또 피아니스트 치하루 아이자와와 메조소프라노 김순희, 소프라노 김민지 등 실력파 연주자들의 아리아는 관객들의 깊은 감동을 만들어 내기에 충분할 것이며, 다양한 콘텐츠 구성으로 오페라 마니아와 입문자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공연이 될 것이다. 경주문화재단 공연사업팀 손범호 대리는 “‘나쁜 여자’는 방송인 김성경과 개그우먼 김지민 두 MC와 피아니스트 박종훈과 오페라 칼럼니스트 유종우 박사가 패널로 참여해 ‘나쁜 여자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이라는 주제로 오페라 속 여주인공을 들여다보고 관객들과 함께 생각해보는 토크콘서트다”면서 “피아니스트 박종훈과 그의 아내 피아니스트 치하루 아이자와도 함께 참여해 현실 부부의 사랑 이야기와 두 사람이 함께하는 연주 또한 관람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공연을 통해 관객이 함께 즐기고 이해하며 정통오페라에 대한 문화적 지식을 넓혀 갈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티켓은 경주예술의전당 홈페이지와 티켓링크에서 예매할 수 있으며, 가격은 R석 5만원, S석 4만원이다. 경주시민 및 경주 소재 학교 학생 및 기업 직원은 신분증이나 증빙자료를 제시하면 전석 2만원에 관람할 수 있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경주예술의전당 홈페이지(www.gjartcenter.kr) 또는 문의전화(1588-4925)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수원에서 35년간 근무하고 작년 말 정년퇴직 한 후 올해 초 은퇴준비 전문 작가로 데뷔한 김관열 씨가 지난 14일 경북도 동부청사(포항시 소재) 3층 회의실에서 경북도 원전업무 담당 공무원을 대상으로 그의 35년간의 원자력 근무 경험과 최근 발간한 그의 저서 『은준인(隱準人) - 은퇴를 준비하는 사람들』을 토대로 한 특강 ‘원자력과 인문학의 만남, 원자력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나의 삶’을 진행해 참석한 공무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 날 특강은 경북도 원전업무 담당 공무원들의 초청으로 원자력의 홍보 분야의 산 증인이라 할 수 있는 그의 경험을 바탕으로 바라보는 원자력에 대한 그의 시각과 이러한 틀에서 개인의 미래의 삶의 방향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한 견해를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됐다. 특히 그는 에너지원이 부족한 대한민국이 오늘날 선진국 대열에 합류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준 국산 에너지원이라 할 수 있는 원자력을 이용해 전력공급에 철저히 준비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주장하며 우리의 삶도 은퇴시기를 대비해 사전에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즉 그는 그의 저서 『은준인(隱準人)』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오늘날 우리는 ‘트리플 서티(Trifle thirty) 시대’에 살고 있으며 경제활동기라 불리는 2단계의 성공적 삶을 위해 독립준비기인 1단계에서 혼신의 노력을 다하는 취준생(就準生)들처럼 ‘인생 2막’이라 불리는 마지막 3단계를 위해서도 은퇴를 준비하고 있는 은준인(隱準人)들이 경제활동기인 2단계에서부터 철저한 은퇴준비를 하는 것이 필수임을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은퇴준비의 해법을 풀기 위해 ‘은퇴 준비 4가지 영역’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그는 이를 4가지 영역 즉, 혼즐삶(혼자서도 잘 즐기는 삶), 함즐삶(함께 더불어 잘 즐기는 삶), 끝도삶(끝없이 도전하며 배우는 삶), 봉즐삶(봉사를 즐기며 사는 삶)으로 구분하고 각 영역에 대한 각자의 액티비티(Activity)를 찾아내어 구체적으로 준비해야 만이 은퇴생활을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이러한 준비 과정을 통해서 최종적으로 인생 2막의 ‘자기 핵심 브랜드(Self-core brand)’를 개발해 나가는 것이 최종 목표가 되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특강에 참석한 한 참석자는 “원자력 홍보 전문가였던 그의 경험을 토대로 한 원자력을 바라보는 그의 시각과 이를 개인의 삶의 역사와 연계해 양쪽 모두 철저한 준비가 필수임을 강조한 내용이 단순한 원자력 특강이나 인문학 특강과는 차별화된 특강으로 매우 유익했다”고 전했다.
기타와 거문고, 해금이 만나 범상치 않은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팍팍한 일상에 지친이들에게 그들의 음악은 정겹고 편안한 감성을 자아낸다. 국악과 대중음악을 결합해 경주의 문화를 알리는 밴드가 있다. 혼성 4인조 국악퓨전밴드 ‘새라온’의 리더이자 어구스틱기타, 보컬을 맡고 있는 김기범(46·인물사진) 씨를 만나 ‘새라온’ 소개와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 -국악과 대중음악을 결합한 밴드 ‘새라온’ 새라온은 새롭다는 의미의 순수 우리말 ‘새라’와 즐겁다라는 뜻의 ‘라온’을 결합해 새롭고 즐겁게란 뜻을 지닌 순수 우리말입니다. 국악과 대중음악을 결합해 새롭고 익숙한 음악을 추구하고자 결성된 국악퓨전밴드입니다. -밴드를 결성하게 된 계기는? 해금에 박유리, 거문고에 박선미, 일렉기타에 남선중, 어쿠스틱기타 김기범 등 그동안 각자의 영역에서 꾸준히 음악활동을 해오던 저희 멤버들이 우연한 계기에 프로젝트로 팀을 결성하게 됐습니다. 10여년전부터 퓨전국악이 인기를 끌어 왔던지라 첫 공연부터 많은 분들이 즐거워 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2017년 5월부터 ‘새라온’이라는 이름으로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자작곡 가운데 ‘옥보고를 회상하며’에 대한 소개 ‘옥보고를 회상하며’라는 곡은 새라온 맴버 중 일렉기타를 연주하는 남선중 씨가 직접 만든 자작곡입니다. 옥보고(玉寶高)는 신라 육두품 귀족 출신으로 경덕왕 때의 음악가입니다. 일찍이 지리산 운상원(현재 국악의 성지 위치)에 들어가 50년 동안 가야금 기법을 익히고, 상원곡, 중원곡, 하원곡 등 새로운 거문고 가락 30곡을 지어 널리 전파한 신라시대 대표적인 거문고 연주자로 그를 기리며 지은 창작곡입니다. -앞으로의 계획 새라온은 거문고의 힘 있는 선율과 친숙한 악기 기타, 그리고 사람의 목소리를 닮은 해금을 더해 천년의 신라시대를 회상하면서 만들어진 자작곡과 기성곡을 새롭게 재해석해 새라온만의 음악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지역의 문화를 활용한 음악 콘텐츠로 지역의 특색 있는 음악 문화를 창조하며, 새롭고 즐거운 음악으로 관객들과 소통하겠습니다. 한편, 새라온은 음악을 사랑하는 열정으로 2017년 창단된 국악퓨전밴드다. 경주시립예술단 신라고취대 단원인 해금 연주자 박유리 씨와 거문고 연주자 박선미 씨, 그리고 포크밴드 ‘하늘호’에서 기타세션으로도 참여하고 있는 일렉기타 연주자 남선중 씨, 포크밴드 ‘하늘호’에서 기와 보컬, 국악팀 ‘금률’에서 기타세션, 포크밴드 ‘오선지 위의 마음들’에서 기타와 보컬을 맡고 있는 김기범 씨가 어쿠스틱기타 연주자로 함께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6월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코라드홀에서 첫번째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쳤으며, 주요활동사항으로는 중흥사 산사음악회, 서악서원 고택음악회, 경주 천년야행, 봉황대 버스킹 공연, 경주문화원 은행나무음악회, 경주벚꽃축제 버스킹 공연 등이 있다.
(재)경주문화재단은 지역의 문화·예술인들에게 홍보와 성장의 기회를 주고 지역민들에게는 다양한 문화·예술 콘텐츠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기획·운영 하고 있다. 수준 높은 공연, 지역출신 및 유명 작가들의 전시 등을 경제적인 가격에 관람할 수 있고 부모와 아이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진행해 지역주민들에게 평이 좋다. (재)경주문화재단 오기현 대표이사는 칭찬이란 ‘돈 안들이고 할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라고 강조했다. “칭찬이란 사람이 사람에게 할 수 있는 최고의 선물 같습니다. 칭찬을 하는 것에 돈이 드는 것도 아니고 진실 된 마음으로 전하는 한 마디 칭찬이 여러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어주고 칭찬을 하는 쪽과 받는 쪽 모두가 만족하고 긍정적 마인드를 가질 수 있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이어 오 대표는 칭찬은 최고의 선물이면서 최고의 교육효과를 가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초등학생 시절 제가 처음으로 그려본 그림을 보고 담임 선생님께서 ‘기현이가 그림을 잘 그리는구나, 멋진 그림이 아주 훌륭한데’라고 칭찬해준 그 한마디가 아직도 가슴에 남아있습니다. 그때 담임 선생님께서 해주신 칭찬한마디로 저는 아직도 제가 그림에 굉장한 소질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언제가 미술 쪽 공부도 해보고 화가의 길을 걷는 생각도 해보고있습니다(웃음)” “어렸을 때 들었던 그림을 잘 그린다는 칭찬한마디가 이렇게 성인이 된 후에도 영향이 있는걸 보면 칭찬 속에는 교육효과도 함께 내포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칭찬의 효과를 제대로 체험했다는 오 대표는 경주문화재단 내부에서도 칭찬하는 문화가 시작되어야 한다고 했다. 그 시작으로 직원들 간의 칭찬하는 문화와 예술의 전당을 찾는 많은 지역주민들에게 칭찬을 먼저 건네는 것부터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경주문화재단, 예술의 전당은 문화·예술을 서비스하는 서비스기관입니다. 예술의 전당을 찾는 많은 분들이 제대로 서비스를 받으려면 직원들부터가 행복해야 합니다. 직원들이 행복하려면 역시 칭찬만한 것이 없습니다. 칭찬을 통해 서로 격려하고, 자신감을 상승시키고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칭찬하는 문화가 잘 정착될 수 있도록 서로 인사하면서 칭찬을 함께 건네고, 의식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칭찬할 수 있는 문화가 잘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또 칭찬을 통해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갈등을 해소, 예술의 전당을 찾는 지역 주민모두가 행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경주시가 추진 중인 혁신원자력연구개발사업 유치가 사실이 아니라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주환경운동연합은 지난 12일 경주시가 추진 중인 혁신원자력연구개발사업 경주 유치는 확정된 것이 아니라며 투자 중단을 요구했다. 경주환경련에 따르면 민중당 김종훈 의원실을 통해 확인한 결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출 자료에서 혁신원자력연구개발 사업은 경주시와 경북도의 요구에 따라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업무협약을 체결했을 뿐 정부에서 추진하는 사업이 아니라고 밝혔다. 또한 ‘국제에너지과학연구단지’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관련 자료를 공식적으로 제공받거나 건의 받은 사실이 없으며 경북도와 경주시가 자체적으로 기획한 사업이라고 주장했다. ‘(가칭)혁신원자력기술연구원’도 경상북도와 경주시가 비전으로 제시하고 있는 사업일 뿐 한국원자력연구원의 계획이 아니라는 것. 경주환경연은 “이처럼 정부에서 공식적으로 추진하는 사업도 아닌데 국비 3410억원은 어디서 나오고 경주시는 어떻게 유치 했는지 도무지 알 수 없는 일이다”면서 “더 놀라운 일은 미래가 불투명한 사업에 경주시가 900억원을 투자 하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업무협약서에 부지확보 및 개발 등을 위해 경주시는 900억원, 경북도는 300억원을 각각 한국원자력연구원에게 지원하게 돼 있다”며 “만일 정부가 경주시의 계획대로 움직여주지 않는다면 900억원은 허공에 날리는 돈이 된다”고 주장했다. 또한 경주환경련은 실체도 없는 혁신원자력연구개발사업에 투자하려는 900억은 경주시민의 목숨 값이라 주장했다. 2005년 방폐장 유치 당시 확보한 에너지박물관 건립비용 2000억원에서 900억원을 사용한다는 것. 경주환경련은 “이 돈은 핵산업계의 쌈짓돈이 되어서는 안 되며 경주시민의 복리를 위해서 특히 양남, 양북, 감포 지역의 주민 복지를 위해서 쓰여야 한다”며 “시민 목숨값 900억으로 사용되는 혁신원자력연구개발사업 투자는 중단하라”고 강조했다. 반면 시는 혁신원자력연구개발사업은 경주 발전을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라 강조하며 사업 확정 전까지 선투자는 없을 것이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경주시와 경북도, 원자력연구원은 미래시장 선점을 위해 혁신 원자력연구개발의 필요성을 함께 인식하고 경주에 혁신원자력기술개발 추진을 위한 기반 조성에 합의한 것”이라며 “현재 혁신원자력기술개발 기반 조성을 위한 준비 단계로 예산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사업 확정 전까지 선투자는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역산업과의 파급효과 기술적, 정책적 필요성 등을 고려해 세부적인 내용을 기획하고 있으며 올해 년말 즈음 확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혁신원자력연구개발사업은 에너지전환정책으로 침체된 경주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경주시와 경상북도,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지난 7월 16일 ‘혁신 원자력 연구개발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경주시는 900억원을 선투자해 현 감포 해양관광단지 일대를 국제에너지과학연구단지로 조성, (가칭)혁신원자력기술연구원을 유치, 혁신원자력연구개발사업 추진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경주 상생과 발전을 위한 토론회에서 한수원의 상생 의지 부족과 본사 도심 이전에 대한 의견이 제기돼 관심이 쏠렸다. 경주발전협의회는 지난 12일 경주시청에서 ‘경주 상생과 발전’을 주제로 세미나와 토론회를 개최했다. 세미나에서 김규호 한수원 이사회의장은 경주지역과 한수원의 상생협력방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어진 토론에는 김규호 의장을 비롯해 이동협 경주시의회 원전특위위원장, 정현걸 경주시원전범시민대책위원회 분과위원장, 윤수진 한수원 노조기획처장, 최성훈 전 경주중심상가연합회 회장이 토론자로 나서 지역 발전을 위한 한수원과 경주의 상생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내놓았다. 세미나에서 김규호 의장은 지역의 환경과 여건이 변하고 있다며 지역사회의 수용성을 고려한 한수원의 상생발전 계획과 과제 등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김 의장은 “한수원이 경주로 왔지만 경주의 배타성이 한수원의 공동체 의식과 소속감 결여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시민들이 먼저 다가가고 한수원은 이웃과 구성원들의 밀접한 상호작용으로 연대의식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주제 발표에서 한수원 본사 이전효과에 대해서도 어렵게 말을 꺼냈다. 그는 “한수원 본사 이전효과 극대화를 위한 방안이 필요한 시점이다”면서 “본사 업무공간 확보와 지역사회 상생을 위해 본사 일부라도 시내권으로 이전하는 방안에 대해 고민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또 본사 이전 문제는 인근 주민 이해와 동의가 우선이라는 것을 전제하며 “본사 이전은 비용적 측면과 주민 수용 등의 문제로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본사에 연수원 등이 입주하도록 유도하고 본사 일부 기능을 시내권에 옮기는 방안을 고민해보자”고 말했다. 이어진 토론회에서는 패널들이 한수원의 상생 의지 부족과 본사 이전에 대한 의견이 이어졌다. 먼저 이동협 시의원은 “한수원은 경주와 상생하려는 의지가 없다”면서 “보조금과 상생자금 등으로 경주시민을 갈라놓고 있다”고 밝혔다. 또 경주에는 가장 위험한 시설과 가장 안 좋은 폐기물을 갖고 있다는 것을 전제하며 “원전 관련 시설에 관한 모든 정보는 시민과 공유해야 하지만 한수원은 그렇지 않다”면서 “한수원은 맥스터 추가 건설과 방폐물 반입 등에 대해 주민들과 우선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수원을 대표해 토론자로 나선 윤수진 처장은 한수원 이전은 주민과의 약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2016년 본사를 이전하면서 주민과의 약속을 지켰다”면서 “현재 상황에서 본사 이전을 번복하자는 것이 아니라 인근 지역 활성화가 과연 이뤄졌는지 고민해봐야 할 시기”라 강조했다. 또 “한수원 본사 이전의 기본 전제는 주변 지역 경제 활성화지만 현재 본사 앞에는 그동안 식당 3개가 들어선 것이 전부다. 과연 이전으로 지역 경제에 어떤 도움이 됐나”면서 “본사는 1000명 수용시설에 300명이 초과해 근무하고 있어 시설이 부족하다. 양북에는 관련 기관을 유치해 단순히 본사 인원 재배치가 아니라 이를 통해 양북지역 개발의 계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현걸 씨는 본사 이전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나타냈다. 그는 “재이전은 시기상조다. 이전에 약속한 관련업체 100여개 유치가 우선돼야 한다”면서 “본사 이전에 상응하는 대가를 주고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경주발전협의회는 경주 상생 발전이라는 토론을 통해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모으고 올바른 발전방향의 찾기 위해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조선이 독립할 수 있다는 불온한 유언비어는 조선인 사회에서 표면상 심하게 큰 일이 없는 듯하나 최근에는 궁벽한 지방 사람에 이르기까지 가정부(假政府)의 존재 내지 독립단의 활동 등을 맹신하는 형세에 있다. 선전문 2만장의 지정 배포를 시작으로 왕성하게 선전에 힘쓰도록 한다. 이를 위해 ‘유력한 내선(內鮮) 관민’의 조력을 얻어 완전한 효과를 거두고자 한다” 경상북도 제3부장(도 경찰책임자)이 1919년 경주 최부자 최준에게 보낸 3.1운동 자제 경고문 중에서 일문 별지의 일부다. 당시 일제의 탄압 정도를 짐작할 수 있는 내용으로 이 경고문도 이번에 발견된 문서에 포함돼 있었다. 올해는 3.1운동과 함께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아 항일독립운동과 정신을 조명하는 뜻깊은 프로그램이 쏟아지고 있다. 우리지역에서는 경주 최부잣집에서 깊이 관여했던 백산무역회사 설립 10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1920년대 백산무역은 임정수립과 함께 독립운동의 최대 자금원으로 역할한다. 최부자는 전 재산을 바치는 용단을 내려 독립운동에 헌신한다. 이러한 최부자의 결기어린 정신이 많은 문서들의 발견과 함께 당시 정황이 구체적으로 밝혀졌다. 발견된 문서들 중에선 임시정부와 긴밀하게 연계된 백산무역이 최부잣집 최준이 중심 세력이었음을 증거하는 자료들이 다수 확인됐으며 이 문서들은 그간 구전으로 전해진 독립자금조달에의 증거를 확실하게 증명해준다. 그리고 백산무역관련 인물들이 보내왔던 편지나 엽서 명함들이 다수 발견됐는데 백산무역 180명의 주주 중 안희제, 윤현태, 윤병호, 윤현진, 윤상태, 남형우 등 신년축하엽서들도 많았다. 또 박상진 서간, 김응섭, 최동희, 김지섭, 권동진, 최린, 권오설, 이상정, 송진우 등의 간찰과 신년엽서 등을 통해서는 최부자의 전국적 지명도와 인맥을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었다. 대를 이은 최부자의 독립운동 연보를 간략히 살펴보면 11대 최부자 최현식은 1900년 의병 유세지원을 하고 1903년 의병장 신돌석 장군의 은신처를 제공하는가하면, 1907년 경주군단연회사 회장으로 국채복상운동을 주도했다. 12대 최준은 1915년 대한광복회 재무부장, 동년 경북우편마차습격기획, 1918년 대한광복회 사건으로 공주감옥 수감, 1919년 백산무역회사 사장에 취임한다. 최준의 아우 최완은 1909년 대동청년단에 가입하고 1919년 대한민국임시정부 재무부 위원과 임시의정원 의원을 역임하고 1927년 고문후유증으로 순국한다. 최준의 아우 최순은 백산무역회사 이사(1919년)와 상무(1921년)에 취임하고 1948년 일제고등부 경부 출신 서영출의 사주를 받은 서북청년단원에게 암살당했다. 본 기사는 경주최부자민족정신선양회에서 제공한 자료와 사진들을 바탕으로 최창호 이사의 자문을 곁들였다.
최근 지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국제관광도시로서 경주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 반면, 지역 관광업계의 마인드나 인프라는 이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외국인들의 생활습관에 대한 배려도 부족하고 경주 소재 해외 인바운드 여행사도 사실상 전무해 국제관광도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보완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기자는 본지 1401호에 ‘경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생각하는 경주는?’으로 보도된 기사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경주를 여행하면서 느낀 불편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지난 9, 10일 이틀간 관광지 주변 음식점과 화장실, 관광안내판, 버스정류장 등을 취재했다. #음식점 영어메뉴판 부재 외국인 관광객이 불편함을 가장 많이 호소한 것 중 하나가 바로 영어메뉴판의 부재다. 특히 천마총과 교촌, 황리단길로 이어지는 관광지의 음식점들은 외국인 관광객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곳이지만 영어메뉴판이나 사진이 첨부된 메뉴판을 사용하는 업체가 드물었다. 한 종류의 음식만 판매하는 곳보다는 여러 가지 음식을 파는 곳을 위주로 취재한 결과 많은 식당들이 영어메뉴판이 없고, 메뉴판에 사진을 첨부한 곳도 부족했다. 천마총 인근의 한 식당에서는 외국인 관광객의 주문을 받지 못해 다른 자리의 한국인 손님에게 주문을 대신 받아달라는 부탁을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젊은 청년층들이 영업을 하는 식당은 외국어로 소통이 되지만 중장년층이 운영을 하는 식당들은 대부분 외국인 관광객들의 주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한 식당 주인은 “외국인 손님들이 간혹 오지만 따로 영어메뉴판이 준비되어 있지 않아 주문을 받기가 어렵다. 영어를 공부하는 것도 겁이 나고 외국인 관광객이 올 때 몇 번만 힘이들고 나머지는 큰 불편함이 없어서 크게 필요성을 못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알아보기 힘든 관광지도, 버스노선 지도 외국인들이 한국을 여행하면서 불편한 점은 바로 국내에서 ‘구글 맵’사용이 어렵다는 점이다. 해외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게 될 앱은 무엇일까? 아마 많은 사람이 ‘구글 맵’이라고 답할 것이다. 전 세계 어느나라를 가든 구글 맵만 있으면 가고자 하는 위치를 정확하게 찾아갈 수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 정상적인 지도 서비스를 하지 못하는 이유는 법규제 때문이다. ‘공간 정보 구축 및 관리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누구든 국토해양부장관의 허락없이 지도 데이터를 국외로 반출할 수 없도록 돼 있다. 이러한 이유로 외국인 관광객들이 국내에서 구글맵 사용이 불가능하다시피 해져 외국인 관광객들은 한국을 방문하기 전 미리 지도를 출력, 또는 스마트폰에 저장, 현지 영어지도를 구해 여행을 다닌다. 하지만 지역 경주관광안내소에서 배포하고 있는 관광지도와 버스노선 안내지도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알아보기엔 부족한 부분이 많다. 지도는 한국어, 일본어, 중국어, 영어 4종류가 준비돼 있다. 하지만 한국어로 되어있는 지도 역시 한국관광객들이 알아보기 힘들 정도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지도에 표시 해줬으면 하는 정보는 화장실의 유무와 관광지의 입장 시간, 대중교통 이용 위치를 원했다. 정류장에 설치되어 있는 버스노선을 파악할 수 있는 BIS모니터 역시 한국어, 일본어, 중국어, 영어를 지원하지만 기자가 취재할 당시 몇 곳의 정류장은 제대로 작동되지 않았다. #외국인들에겐 잘 보이지 않는 표지판 외국인 관광객들은 각 유명관광지별 방향 표지판이 눈에 잘 띄지 않는다고 인터뷰에 답했다. 현재 지역에 설치된 표지판은 한국어와 영어로 안내되고 있어 표지판을 인식만 할 수 있으면 외국인 관광객들이 목적지를 찾아가기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지역에서 사용하고 있는 표지판들이 외국인 관광객들이 이용하기엔 크기가 작아 눈에 잘 띄지 않고, 도보여행자들이 표지판을 보고 여행할 만큼 표지판이 많지 않다는 것. 실제로 시외버스터미널 정류장에서부터 천마총 후문까지 도보로 이동을 하면 천마총 후문에 다 와서 자세히 찾아봐야지만 관광지 안내 표지판이 보일정도다. 김철민(남, 26) 씨는 “친구 3명과 함께 휴가를 즐기러 경주에 왔다. 숙소를 가기 전에 먼저 황리단길과 주변을 둘러보려고 했지만 그냥 인터넷을 검색을 통해 블로그나 SNS를 보고 가는 방법을 알았다”며 “한국인들도 찾기 어려운데 외국인들은 더 찾기가 어려울 거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화장실 수돗물 식음 안내가 필요할까 ? 외국인 관광객들의 화장실 물이 마실수 있는 물인지 안내가 필요하다는 지적에 실제로 화장실을 이용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수돗물을 마시는지도 확인해봤다. 확인해본 결과 많지는 않지만 몇몇의 외국인 관광객들은 화장실의 수돗물을 1회용 생수통에 담아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지역의 관광명소 대부분이 내부에서 음식물을 판매하지 않으며 여름철 더운 날씨도 이런 행동을 부추기는 원인으로 보이고 있어 화장실 숫돗물 뿐만 아니라 수돗가 대부분에 음용이 가능한지에 대한 안내가 필요해 보인다. #외국인 관광객들은 현지에서 어떻게 정보를 얻나? 외국인 관광객들이 유독 많이 모이는 곳이 있다. 부담 없이 들어갔다가 주문까지 쉽게 가능한 곳은 바로 커피숍이다. 커피자체가 외국의 것이다 보니 입장에 부담이 덜 하다는 것. 그중에서도 스타벅스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고 했다. 지역에서는 천마총인근의 스타벅스 매장에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다. 본지 1401호에서 기자와 인터뷰를 했던 팬친 스테파니와 짐바브릿 로마네 모녀도 천마총 스타벅스에서 만났다. 이들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스타벅스를 찾는 이유로 ‘정보수집’을 꼽았다. 스타벅스에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몰리니 한국어를 모르는 관광객들이 서로의 정보를 이곳에서 교환한다는 것이다. 주로 교환하는 정보는 숙박정보, 교통정보, 음식점 이라고 했다. 현지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정보를 얻기가 힘들어 한국을 찾은 관광객들에게서 정보를 얻는다는 것. 대도시와 달리 경주지역은 지하철이 없고, 버스와 택시, 또는 도보로 이동을 해야 하기 때문에 경로에 대한 정보교환이 많이 이루어진다고 했다. 스타벅스 직원은 “확실히 외국인 손님이 많이 늘었다. 매장에서 외국인 손님들끼리 지도나 연습장을 펼쳐놓고 이야기 하는 모습을 많이 접하게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