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회 소비자의 날을 맞아 경주YMCA(이사장 박동섭)는 경북도와 함께 지난 10일 경주 더케이호텔에서 경북도, 경주시, 소비자단체, 소비자원, 소비자학계 등 관계 공무원 및 유관 인사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9회 경상북도 행복한 소비자포럼’을 개최했다. ‘지방분권 시대, 소비자주권을 새롭게 논(論)하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포럼은 소비자단체 활동가, 학계 관계자, 소비자들이 모여 지난 60여년간의 한국 소비자운동의 역사를 돌아보며 지역소비자의 권익증진을 위한 지방 소비행정의 중요성과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박동섭 이사장은 이날 “소비자운동을 통한 소비자행정의 현실화와 민관이 함께 지역의 문제 해결을 위한 네트워크를 형성해야 하며 이러한 협력 네트워크를 통해 소비와 경제 패러다임의 변화에 부응하는 지방 소비행정의 운영과 지방자치단체의 소비자 조례 제정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김호진 경북도 일자리경제산업실장은 “소비자행정에 대한 교육·홍보와 중앙부처, 지방자치단체 간 자원과 정보의 공유를 통한 협력적 네트워크를 강화해 도내 소비자의 욕구에 부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가톨릭대 김경자 소비자학과 교수의 ‘지역소비자행정 서비스의 의의와 과제’, 대구대 가정복지학과 정영숙 교수의 ‘소비자 복지 개념의 도입과 방향’이라는 주제발표에 이어 지정토론에는 박명숙 동국대 교수(좌장), 정운학 대구공정거래사무소 소비자 과장, 박지민 한국소비자원 대구지원장, 김정희 안동대 교수, 남심숙 경주시 일자리창출과장, 이은숙 경주YMCA 사무총장, 강수현 경북도 소비자 담당자가 토론자로 참석해 지속 가능한 지역소비자 행정서비스의 방향과 기초지자체의 소비자 조례 제정에 대한 열띤 토론을 펼쳤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서울과 수도권으로 편중된 소비자 행정서비스를 전국적으로 확대 시행했으나 여전히 광역권에만 머물러 있는 현실에서 소비자행정서비스가 기초지자체로 확대 시행해 나가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경주시의 경우 경북도 내에서도 높은 소비수준을 보이고 있지만 조례가 제정되지 않아 광역 단위(경상북도 소비자 권익증진 조례)와 기초지자체 단위 사이에 공백이 발생하고 있는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관광 도시를 목표로 ‘소비를 통한 경제 활성화’를 추구하는 경주시도 시대의 흐름에 발 빠르게 대응해 ‘소비자 조례’를 제정해야 한다고 했다. 또 지방 보조금 지원 근거 마련이 되지 않은 각 지자체는 위원회를 통해 지원 근거 마련을 위한 조례 제정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으며 각 지자체의 예산 추계 부문에서도 소비자단체보조금과 물가모니터링 비용 등의 지원 근거를 만들어야 하며 이에 준해 경주시도 소비자지원조례에 근거해 소비자 행정서비스가 운영돼야 한다고 했다. 토론자들은 지역소비자권익증진을 위한 소비자운동을 통해 소비자행정의 현실화 및 민관이 서로 윈-윈(Win-Win)하고 지역의 문제 해결을 위한 네트워크를 형성해야 할 때며 이를 통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서민이 편안하고 행복한 ‘윌빙(Well-being) 시민 사회’를 만들기 위해 무엇보다 협업이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한편 1984년 시민중계실(소비자상담실)을 개소하며 35년간 지역소비자의 권익과 피해 구제와 예방에 앞장서 온 경주YMCA는 매년 노인, 지역대학생, 청소년, 취약계층 등의 대상자별 소비자 의식교육과 피해 발생에 앞서 사전 교육을 통한 민원 예방 사업을 계속 전개해 왔다. 올해도 미성년에서 성년이 되는 고3을 대상으로 경주고, 경주여고, 근화여고, 문화고, 경주정보고, 경주여자정보고 등 지역소재 고등학교에서 수능 후 사회에 첫발을 딛는 사회초년생들과 재학생들에게 미성년자 계약 및 품목별 청약 철회 방법, 개인 신용관리 등의 내용으로 ‘찾아가는 피해 예방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23개 읍면동의 원거리 취약지역을 직접 찾아가는 사전예방 교육을 통해 직접적인 상담과 더불어 사전 예방 차원에 교육을 통한 시민 의식 개선 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이재욱 기자 chdlswodnr@naver.com
경주의 철도는 1900년대 초 중앙선 개설로 최초 개통됐다. 이후 동해남부선이 개설되면서 경주시는 중앙선과 동해남부선이 만나는 중요한 지점이 되었으며 철도교통의 요지로 활용됐다. 경주의 철도 역사는 어언 100년의 시간성을 지나 현재는 동해남부선과 중앙선의 복선화 사업이 진행 중이다. 동해남부선 복선전철화 사업에 따라 기존 열차부지는 2021년 이후 역이 신설 및 이설됨에 따라 기존 철로는 폐선이 되는 수순을 밟는다. 동해남부선의 경우 태화강역에서 포항역까지 대부분 선로가 이설될 예정이고 기존 경주역은 신경주역과 통합될 예정으로 신경주역에 동해선 승강장 및 선로를 마련한다. 이 사업이 종료되는 2021년(예정)이 되면 경주시에는 전국지자체 중 가장 많은 폐철도 부지와 가장 긴 80.3㎞의 폐선이 존재하게 된다. 이에 경주시는 전국 지자체 최초로 지난 8월, 도시 발전의 새로운 이정표 제시를 위해 폐철도 활용 전담기구인 폐철도활용사업단 TF를 본격 가동하기 시작했다. 폐철도활용사업단은 폐철도 부지 활용에 관한 종합개발계획 수립, 폐역사 활용, 경주역 부지 활용, 폐선 부지를 활용한 신교통수단 도입 방안 등을 검토하고 추진하게 된다고 한다. 현재 경주시를 통과하는 열차는 중앙선과 동해남부선이 있으며 17개의 역이 있다. 폐선이 되기 전 경주의 철도자산인 경주시 폐선 예정부지 및 현재 17개 역의 현황을 종합해 정리해 보았다. 이번호에서는 먼저, 동해남부선에 있는 12개 역에 대해 소략했다. 다음호에서는 중앙선 5개역의 약사(略史)와 역사부지 소유권 등에 대해 알아볼 예정이다. 이를 위해 신설된 경주시 폐철도활용사업단이 제공한 2016년 자료를 기본으로, 허남태 경주역장을 찾아 자료와 자문을 구했음을 밝힌다. -경주에는 중앙선에 있는 기차역 5개소와 동해남부선에 있는 기차역 12개소로 모두 17개역 존재, 전국 지자체 중 가장 많은 폐철도 부지와 가장 긴 80.3㎞ 폐선 존재예정 동해남부선 총 148.8km 중에서 경주 통과 구간은 부조역~모화역 53.2km로 동해남부선 총 12개 역(부조역, 양자동역, 안강역, 사방역, 청령역, 나원역, 경주역, 동방역, 불국사역, 죽동역, 입실역, 모화역)중 현재 6개역이 운행(경주역, 나원역, 안강역, 서경주역, 불국사역, 건천역이며 나원역은 화물만 취급)중이며 6개역은 폐역되었다(이 중 부조역, 모화역 2개역은 이미 폐역 돼 민간에게 임대). 중앙선 총 387km 중에선, 경주시 중앙선이 위치하는 구간이 경주역-아화역 27.1km로 중앙선 총 5개역(서경주역, 율동역, 모량역, 건천역, 아화역) 중 건천역과 서경주역만 운행 중이며 나머지는 여객취급이 중단된 상태다. 경주시 폐선 예정부지는 동해남부선과 중앙선 총연장 80.3㎞며 총 7075개 필지에 2백36만4652㎡의 면적이다. ###동해남부선과 중앙선의 경주시 17개 역 중 동해남부선에 있는 기차역 12개역의 연혁 및 역사부지 소유권은 아래와 같다. -동해남부선① 경주역 먼저 동해남부선에 있는 기차역 중 성동동 40번지(원화로 266)에 위치한 경주역은 구간길이 5.1㎞로 KTX중심 열차이용패턴 변화에도 불구하고 행락철, 휴가(방학)시즌 중에는 아직도 이용객이 폭증하고 있다. 부지면적 13만5232㎡에 155개의 필지로 구성되어 있는 경주역은 전체부지 중 철도용지가 13만1117㎡로 가장 큰 면적을 차지하고 있으며 경주역사부지 내 각종 창고시설과 열차 정비시설 등의 부지를 한국철도공사가 소유하고 있다. 경주역은 1936년 11월1일 영업을 개시했다. 1918년 11월 보통역(협궤선)으로 구역사, 당시 사정동(현,서라벌 문화회관 자리)에서 영업을 개시했고 1936년 12월 광궤선 개량 및 신축역사를 지금의 성동동에 준공했다. 1979년 새마을호(서울~경주)를 운행했으며 1998년 9월 경주역 종합정비 준공을 한다. 2009년 경주 관리역으로 출범했으며 2021년 신경주역으로 통합되면서 영업종료 될 예정이다. 현재 경주역은 경주, 서경주, 입실, 나원, 불국사, 율동, 동방 등 7개역의 관리역으로 동해남부선(부산진~포항)부산진역 기점 112.3㎞에 위치하고 있다. 경주역은 현재 맞이방, 매표실, 역장실, 고객상담실, 사무실, 공중화장실 등의 공간이 이용되고 있으며 건물 7개동(역사,휴게실,체력단련실,운전실,철우회,합숙,관사)의 건물이 역사 내에 있다. 운행 중. -동해남부선② 불국사역 경주시 구정동 459-2번지에 위치한 불국사역은 구간길이 4.5㎞다. 불국사로 향하는 입구지역에 위치한 역사로서 부지면적 2만4239㎡에 155개의 필지로 불국사역이 위치한 부지와 역사부대시설인 창고가 속한 부지는 한국철도공사부지, 나머지는 국공유지로 구성되어 있다. 불국사역은 1916년 조선경성철도주식회사로 부설 면허를 취득하고 1918년 하양, 학산, 불국사간 762㎜ 협궤선이 개통되며 1921년 10월 불국사 울산간 18.7㎞가 연장되었다. 1923년 조선사설철도 6사가 합병이 되면서 1928년 조선총독부에서 매수하게 된다. 1935년 12월 부산-태화강-경주구간이 추가로 개통되었다. 현역사가 준공된 것은 1936년이며 울산 경주간 광궤선 개설공사가 준공되고 당시의 신경주역과 함께 건립, 개통되었으며 여객수송을 주 업무로 하고 있다. 1969년 구내유효장 및 부본선이 신설된다. 1993년 원격제어 피제어역으로 입실역에서 제어하게 된다. 2007년 12월 신개념역(위탁역)으로 운영하다가 2015년 4월 역 업무분담 계약 해지로 보통역으로 다시 영업을 재개했다. 운행 중. -동해남부선③ 양자동역 경주시 강동면 인동리 727-2에 있는 양자동역은 구간길이 2.9㎞로 안강역과 부조역 사이에 있는 무인역이다. 1967년 9월 1일 영업을 시작하였고 1987년 4월30일 무배치 간이역으로 격하, 2007년 여객 취급을 중단했다. 구내현황은 1선 1플랫폼이다. 무인역. -동해남부선④ 부조역 경주시 강동면 유금리 1079-2번지에 있는 부조역은 구간길이 6.4㎞로 양동마을 입구의 양자동역과 포항방면의 효자역 사이에 있다. 부조역은 1918년 12월(배치간이역)으로 출발, 1944년 역원배치 간이역으로 개업한다. 1945년 7월 표준궤로 개량하고 1972년 무배치간이역으로 격하되기에 이른다. 다시 1985년 11월 역사를 신축하고 보통역으로 승격되었다가 1992년 배치간이역(운전취급)으로 재격하된다. 1997년 1일 1명이 근무하는 역이 된다. 2004년 12월 역원 무배치간이역으로 재격하, 2007년 6월 영업이 종료되었고 일반열차가 정차하지 않고 통과하는 역이 되었다. 역사는 2010년 민간에 임대되어 사무실로 쓰이고 있다. 무인역. -동해남부선⑤ 동방역 구간길이 6.5㎞의 동방역(신호장)은 1919년 무배치간이역으로 개업해 1927년 역명을 변경(도지→동방)하고 1936년 12월 표준궤로 개량되었다. 1951년 보통역으로 승격, 1961년 배치간이역으로 격하되었고 1972년 7월 을종승차권대매소로 지정되었다. 1972년 7월 무배치간이역으로 격하되고 1977년 3월 1일 역이 폐지, 1978년 12월 15일 신호장으로 개역되었다. 다시 2005년 4월 1일 무인신호장으로 변경되었다. -동해남부선⑥ 모화역 경주시 외동읍 모화리 503번지에 있는 모화역은 구간길이 3.9㎞로 1921년 10월 보통역으로 개업해서 1932년 간이역으로 격하되었고 1936년 표준궤로 개량되었다. 1951년 보통역으로 승격, 1972년 7월 무배치간이역으로 격하되었고 1978년 9월 현재의 역사가 준공되었다. 다시 1979년 보통역으로 승격되고 1994년 1월 배치간이역으로 격하되었고 2004년 12월 무배치간이역으로 격하, 2007년 6월 일반열차가 정차하지 않고 통과한다. 무인역. -동해남부선⑦ 사방역 경주시 안강읍 사방리 576-3에 있는 사방역은 구간길이 5.8㎞로 청령역과 안강역 사이에 있다. 사방역은 1918년 11월 협궤 열차의 보통역으로 영업을 시작해 1928년 국철에 편입(조선총독부에 의함)되고 1945년 7월 광궤선으로 (지금의 표준궤) 개량되었고 1958년 8월 역사를 신축했다. 1994년 배치간이역으로 격하되었고 2004년 무배치간이역(역무원이 없는 간이역)으로 격하되었다. 2007년 5월 여객영업을 중단했다. 무인역. -동해남부선⑧ 청령역 구간길이 2.7㎞인 청령역은 경주시 안강읍 청령리에 있으며 나원역과 사방역 사이에 있다. 1967년 5월 무배치간이역(역무원이 없는 간이역)으로 영업을 시작하였고 1967년 9월 을종승차권 대매소로 지정돼 1988년 4월 10일 을종승차권대매소 중지(차내취급)가 되었으며 일반 교통의 발달과 승용차의 증가로 이용객이 감소해 다른 동해남부선의 운명처럼 비슷한 시기인 2007년 6월부터 여객 취급이 중지되었다. 무인역. -동해남부선⑨ 죽동역 구간길이 4.1㎞인 죽동역은 입실역과 불국사역 사이에 있으며 경주시 외동읍 죽동리에 있다. 죽동역은 1966년 6월 무배치 간이역으로 ‘죽동대매소’로 영업을 시작했다. 1967년 8월 역사를 준공하고 1967년 9월 을종승차권 대매소로 지정된다. 1977년 5월 불국사역으로 관리역이 변경되었으며 1984년 3월 다시 입실역으로 관리역이 변경된다. 1990년 1월 을종대매소 지정이 취소돼 2007년 6월 1일 일반열차가 정차하지 않고 통과하게 된다. 무인역. -동해남부선⑩ 나원역 나원역은 구간길이 3.7㎞로 경주~청령 사이에 위치한 역이다. 나원역은 1935년 10월 영업을 개시(역원배치 간이역)해 1980년 보통역으로 승격한다. 2005년 사방역(무인역) 신호취급되고 2008년 여객취급이 중지되고 2015년 화물취급도 중지됐다. 무인역. -동해남부선⑪ 안강역 안강역은 구간길이 2.9㎞로 주변 지역보다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는 역사로 부지면적 2만9497㎡에 82개의 필지로 구성되어 있다. 안강역은 1918년 보통역으로 영업개시해 1945년 광궤선으로 개통된다. 1966년 현역사가 준공됐고 2007년 포항역 피제어역으로, 2015년 새마을호가 운행중지되었다. 2015년 4월 1층이 문화공간으로 임대됐다. 운행 중. -동해남부선⑫ 입실역 경주시 외동읍 입실1리 962-2에 있는 입실역은 구간길이 3.9㎞로 모화역과 죽동역 사이에 있다. 1921년 10월 보통역으로 영업을 시작하였다. 무궁화호가 운행되었으나, 이용객이 크게 감소하여 1994년 화물 취급 중지되고 2008년 12월 여객 취급 중지되고 2015년 4월 간이역으로 전환됐다. 입실역은 부지면적 2만1760㎡에 15개의 필지로 구성돼 있으며 역사와 역사 광장은 한국철도공사의 소유 부지며 부지 남측의 사유지는 개인 사유지로 현재 창고 건물로 사용되고 있다. 무인역.
100명이 도전해 90명은 죽고 10명이 겨우 살아나는 만화와 스포츠의 세계, 그 차원을 넘어 마지막 1% 혹은 그 이상, 전설을 넘어 신화가 된 경주 출신의 두 인물, 88올림픽과 2004아테네 올림픽 탁구 금메달과 숱한 승리대회의 산파 강문수 감독(대한항공)과 자타공인 우리나라 최고의 만화가 이현세 화백(세종대 만화애니메이션학과 교수). 지난 19일 강남 모처에서 두 거장을 함께 만났다. 경주고 2년 차 선후배(강문수 감독이 선배)로 서로 가장 친한 사이이자 각 분야에서 최고의 경지에 이른 장본인들임을 서로 인정하고 존중하기에 가능했던 동시 인터뷰다. 또 다른 차원에서 90:10을 말하며 기꺼이 인터뷰에 응해 준 두 거장의 같은 듯 다른 치열하고 ‘의외로 지나치게 진솔한’ 삶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편집자 주> #모두 제자들을 가르치는데, 소감을 한 말씀씩 부탁드립니다. -강문수 감독: 우리나라 탁구를 세계 정상에 올린 보람 크다. 한 때 우리나라 탁구를 세계 정상으로 올렸다는 점에서 보람이 크다. 많은 선수들을 지도해왔고 그들이 명성을 얻는 모습을 보면서 자부심도 느낀다. 최근 들어 다시 지도자 생활로 돌아왔다. 다행히 좋은 성적을 거둬 이름값을 했다는 평가를 듣는다. 최근 들어 우리 탁구가 중국이나 일본에 눌려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 탁구 전반에 여러 가지 극복해야 할 요인들이 쌓여 있다. -이현세 화백: 만화 잘 그리는 놈이 공부도 잘 한다. 신선한 충격 ! 요즘은 만화애니메이션 학과가 일반전형으로 바뀌면서 학업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이 대거 입학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전교에서 수석하던 제자가 들어왔다. 그 친구 말이 “공부 잘하는 놈이 만화도 잘 그린다는 말보다 만화 잘 그리는 놈이 공부도 잘 한다는 말을 듣고 싶었다”고 하더라. 신선한 충격이었다. 최근 60명 가까운 학생들의 작품에 대해 공개 평가회를 가졌는데 긴장감 넘치고 중요한 시간이었다. 이들을 대하면 생동감이 느껴진다. #천부적인 재능과 지도자의 노력, 비중을 몇 %정도 둡니까? -강문수 감독: 마지막 1도를 끓게 하는 것이 지도자의 몫이다 90:10으로 본다. 90이 자질이다. 탁구를 좋아하고 심취하고 즐기고 잘 하는 선수들을 어릴 때 발굴하는 것이 그래서 중요하다. 그러나 아무리 뛰어난 자질을 갖추고 있어도 노력하지 않으면 100%에 이를 수 없다. 지도자가 그 10%를 채워줌으로써 비로소 최고의 선수가 될 수 있다. 물과 같다. 물은 99도에 가도 끓지 않는다. 그러나 100도가 되면 끓는다. 그 최후의 마지막 1도를 더하는 것이 지도자의 몫이다. -이현세 화백: 각자 나름의 멘토를 찾아야 한다. 그래야 각성한다. 같은 생각이다. 90:10이다. 그러나 스포츠와은 조금 다르다. 교수는 다양한 경우의 수를 가르치는 것일 뿐 결국 좋은 작품을 내기 위해서는 각성이 필요하다. 그 각성을 위해서는 좋은 멘토가 필요한데 그 멘토는 학교 교수일수도 있고 실연의 상처를 준 연인일 수도 있고 친구일 수도 있다. 때로는 갓난 아기가 될 수도 있다. 아기가 너무 예뻐서 육아일기를 썼는데 그게 대박 터지면 그 갓난 아기가 멘토인 것이다. 어떤 사건이 되기도 한다. 교수가 할 일은 그 멘토의 존재를 자각하게 도와주는 것이다. #두 분이 신화가 된 이유가 있다면 무엇입니까? -이현세 화백: 만화 그리는 것보다 재미있는 것을 찾지 못했다. 만화는 특히 지구력이 중요하다. 만화가 재미있어 죽겠다는 사람이 오래 만화를 그린다. 재능이 있다면 누구나 한 번쯤 히트작을 낼 수 있다. 그러나 만화 그리다가 그것보다 더 재미있는 것을 발견하는 사람들은 만화를 도중에 포기하고 다른 일을 한다. 만화 그리다가 예능인이 된 작가들은 만화보다 그게 더 재미있기 때문이다. 한 작품을 가지고 끝까지 가는 작가도 있다. 그것은 돈이고 밥이라 내려오기가 두렵기 때문에 익숙한 장르를 안정적으로 그리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학원물이다. 나의 경우 수없이 재미있는 것을 발견하고 그것을 그리고 싶어서 못 배겼다. 끊임없이 다른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 결국 그런 사람이 오래 만화를 한다. 나도 영화배우, 감독 등 수없이 많은 직업으로 바꿀 수 있었지만 만화를 쓰고 그리는 것보다 재미있는 것을 찾지 못했다. -강문수 감독: 나는 할 줄 아는 것이 이것 밖에 없었다. 이 화백과는 좀 다르다. 나는 할 줄 아는 것이 이것 밖에 없었다. 이것으로 밥을 먹어야 했고 이것으로 살아야 했다. 다른 지도자들과 달랐다면 이기기 위해 훨씬 더 많은 정보를 구하고 훨씬 더 많은 시간을 투자했을 뿐이다. 그것을 바탕으로 이전에는 강도 높은 훈련으로 거세게 몰아붙였다. 운동도 지구력이 필수다. 요즘은 특히 여자선수들에게 이 지구력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된다. 남자들의 운동과 여자들의 운동은 분명히 다른 것이 있다. 여자 선수들에게는 시간을 두고 꾸준히 자신들에게 맞도록 지도함으로써 좋은 성과를 얻었다고 믿는다. #어떤 이유에서 만화나 탁구가 그만큼 재미있었던 것인가요? -이현세 화백: 내 마음대로 독선적으로 할 수 있는 세상이다. 만화는 단독 작업이다. 나는 종이에 펼쳐지는 나만의 공간연출을 너무 좋아한다. 나만의 세상이란 것은 매우 독선적이고 구체적이다. 누구의 간섭이나 도움, 협의 없이 내가 연출해 나가는 나만의 세상이 좋다. 만약에 영화를 한다면 제작자는 제작자대로 ,배급자는 배급대로, 배우는 배우대로, 각 파트의 감독들은 또 그들 나름의 의견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만화는 오로지 내가 쓴 스토리를 중심으로 내가 구현하고 싶은 대로 할 뿐이다. 협업을 해도 내가 모든 것을 이끌고 내 마음대로 끌고 가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대신에 그 책임 역시 온전히 내가 진다. 그것을 기본으로 우주로 스포츠로 온갖 세상으로 달려 나간다. 좋은 이야기만 있으면 몸이 괴로워도 충분히 달려갈 수 있다. -강문수 감독: 나는 탁구에 희열을 느끼지 못한지 오래다. 내 경우 처음에는 재미로 탁구를 치기 시작했지만 고등학교 졸업 이후부터는 안 하면 안 되는 일이 돼버렸다. 내 능력으로 제일 잘 할 수 있는 일이 탁구였다. 그래서 최소한 한 번은 국가대표를 지내야 했고 어떻게든 이 것으로 밥벌이를 해야 했다. 지도자가 된 것도 마찬가지다, 내게는 다른 재능이 없다. 지도자가 내가 할 수 있는 나만의 능력일 뿐이었다. 그래서 솔직하게 희열이나 재미가 없었다. 다만 목표로 한 게임에서 승리하고 팀이 이겼을 때 기쁨과 성취감이 나를 달려오게 한 동력이 된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그것 역시 능력일 뿐이었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놀랄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살기 위해서 이겨야 했고 이기기 위해서 혼신을 다해 달려왔을 뿐이다. #만화와 탁구에서 힘든 일이 있다면 ? -이현세 화백: 같은 그림을 수 천 번 그리는 지겨운 작업. 만화는 그리는 것 자체가 굉장히 지루한 일이다. 일반 회화작가들은 꿈도 꿀수 없다. 만화 한 편에 몇 천 번 똑같은 작업을 해야 한다. 이건 일반 회화를 하는 사람이라면 상상도 하지 못할 만큼 지겨운 작업이다. 그러다 보니 최근 웹툰 작가들의 작화가 단순해지는 경향이 있다. 그것은 가성비 높은 작업을 하다보니 생긴 일일 것이다. 더구나 요즘 작가들은 기본적으로 사람과의 스킨십을 좋아하지 않고 자신의 지적 소유권을 다른 이들과 나누고 싶어 하지 않는다. 그러니 작화에서 같은 공간을 반복적으로 사용하고 캐릭터를 단순화 하는 것이다. 최근 만화계에 고교 환타지가 많은 이유는 중요한 소비자들이 고교생들인데다 학원물은 한 번 캐릭터를 그려 놓으면 더 이상 복장이나 배경 등에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가성비가 높다는 말이다. -강문수 감독: 선수에만 신경 썼지 지도자의 중요도에 소홀하다. 우리나라는 아직도 엘리트 선수 위주로 가지 않으면 안 되는데 그러기에는 전반적인 여건이 중국이나 일본에 비해 너무 열악하다. 적어도 중국은 1:1 훈련으로 집중도가 높아졌고 일본도 개인코치 위주로 바뀌었다. 우리는 아직도 감독 아래 코치 한 명이 2~3명의 선수를 돌보는 형태다. 이런 기반 자체가 벌써 우리와 다르다. 특히 중국은 스폰서 제도가 잘 되어 있어서 특정 외국 선수를 이기거나 목표를 이루면 그에 상응하는 보상을 충분히 해준다. 우리나라는 아직도 최고의 에이스 선수만 대접받는 정도다. 그러나 유남규, 현정화, 김택수, 안재형, 유승민 이후 스타성 있는 선수들이 나오지 못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탁구는 지도자를 너무 소홀하게 여긴다. 그러다보니 과거 스타 선수들은 자신의 스타성에 만족해 어려운 지도자 생활을 하려 들지 않는다. 이래서는 안 된다. 야구나 축구처럼 스타 감독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천북농협(조합장 김삼용)이 원로조합원과 지역 소외계층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천북농협은 지난 17일 지역 내 소외계층을 위한 생필품 지원사업인 ‘행복콜센터’를 실시했다. <사진> 이번 행복콜센터 사업에서는 지역의 기초생활수급자, 독거노인, 장애인 가정 등 10개 가구를 대상으로 주방세제, 휴지, 라면 등의 생필품과 겨울철 난방연료를 가구당 50만원 상당을 지원했다. 김삼용 조합장은 “지역과 천북농협을 위해 고생하신 원로조합원과 소외계층을 위한 ‘행복콜센터 사업’을 실시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그동안 많은 도움을 드리지 못했는데 이번 사업을 통해 조금이나 마음의 짐을 덜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천북농협이 지역사회에 공헌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천북농협은 조합원 공공보건 향상을 위한 행복버스 사업을 지난 10월에 진행했으며, 경주시 지자체협력사업을 통한 16개 농가 시설하우스 설치보조사업을 실시했다. 또 농협의 정체성을 살려 농가 소득 증대와 농업인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로컬푸드직매장 사업을 비롯한 농업인 실익증진 사업을 추진하는 등 영세농업인 및 소외계층 지원에 이바지하고 있다.
한수원 성장사업본부는 지난 18일 지역 한부모가족복지시설인 경주애가원을 방문해 입주세대에게 필요한 생필품과 먹거리를 지원했다. 한수원 성장사업본부(구 글로벌전략실)는 2016년부터 경주애가원 입주가족을 위한 후원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입주가족들의 생활에 필요한 생필품부터 안전한 주거환경개선을 위한 개보수사업과 취업훈련을 위한 집기 기증 등 다양한 영역에서 저소득 모자가정의 자립을 지원하고 있다. 회사차원의 지원뿐만 아니라 소속 임직원 개인후원 등 활동영역을 넓혀 저소득 모자가정에 대한 관심으로 적극적인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수원 성장사업본부 관계자들은 “연말에 한부모가정 아이들을 위해 따뜻한 선물을 전하고 싶었다”며 “경제적, 사회적 여건과 관계없이 모든 어린이들에게 다가오는 크리스마스가 행복한 날로 기억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윤주 경주애가원장은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저소득 모자가정에 대한 관심과 지원에 감사드리며, 이번 지원을 통해 입주가족들이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경주애가원은 1957년 부녀보호시설 경주모자원으로 운영을 시작해 지역의 한부모가족들에게 보금자리를 제공하고 일자리를 연결시켜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늘을 담은 파란 나무, 나무를 담은 연두 빛 하늘. 거침없는 표현과 오색찬란한 색감이 캔버스 화면을 가득 채운다. 렘트갤러리(관장 권종민)에서는 내년 1월 20일까지 서양화가 박계현 작가<인물사진>의 여덟 번째 개인전 ‘山山水水’展이 펼쳐진다. 이번 전시에서 박계현 작가는 ‘산산수수-입암별곡’을 비롯해 ‘Happy birthday to U!’와 ‘문양이 있는 그릇’ 시리즈 등 20여점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지난해 강사 생활을 마치고 작품 활동에도 많은 변화가 생겼다는 박 작가. 그는 시간적인 여유가 생기면서 작가로써 이웃들에게 주고 싶은 메시지를 작품으로 남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렇게 하루 10시간, 3개월에 거쳐 200호 사이즈의 유화 ‘Happy birthday to U!’가 완성됐다고 말한다. 장미꽃 24다발을 다양한 색감에 맞게 생동하게 그린 ‘Happy birthday to U!’는 일년 24절기 내내 생일같이 행복하길 바라는 작가의 마음이 담겨져 있다. 함께 선보인 ‘문양이 있는 그릇’ 시리즈 작품에서는 우리 전통 회화인 민화와 단청의 문양, 색감 등이 서양화의 기법과 조화를 이룬다. 작품 곳곳을 수놓은 별, 해학적이고 정감 있는 표현들이 자연과 어우러져 따뜻한 미소를 자아낸다. 작가로 첫발을 디뎠던 초창기 시절, 마치 실제와 같은 사실적인 유화 작품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면 현재는 테크ㅋ닉 보다는 우리 정서에 맞는 단백한 멋을 추구하고 있다. 이번 전시의 대표작 ‘산산수수-입암별곡’은 포항 죽장의 입암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입암 28경을 파란나무를 중심으로 엮어 표현한 작품이다. “입암이라는 동네는 작지만 입암서원(유교), 절(불교), 풍수와 28경(도교), 그리고 마을과 펜션 등 신의 손짓으로 빚은 자연에 유, 불, 선이 어울려 한 마을에 있어요. 하늘을 담은 파란 나무가 주제가 돼 별과 구름과 더불어 화면에 연결돼 있죠” 작품에 등장하는 학 두 마리와 부엉이 다섯 마리는 음양과 오행을 상징한다. 작가는 산산수수 신작을 통해 모든 종교의 근원은 달과 별에 절하는 것에서 출발하고 사상의 근원은 인생을 구름에 비유하는데서 출발한다고 설명했다. 까다로운 재료에도 불구하고 유화작품을 고집하는 박 작가. 그는 유화를 훈련하는데만 20년이 걸렸다고 말한다.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한다는 전제하에 유화는 30년 경력이 지나야 자기 모습과 색감이 일치가 된다는 작가는 “명작은 60대 전후에 남는다는 말이 있어요. 지금이 딱 그 시기죠.(하하) 늘 새로운 시도와 끊임없는 노력으로 ‘산산수수’ 시리즈를 통해 우리나라의 자연을 부지런히 화폭에 담으려 합니다” 그동안 장미, 국화, 풍경 등을 작품소재로 삼아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온 박 작가는 앞으로 종오정, 운곡서원 등 지역주변의 아름다운 명소들을 시작으로 우리나라 곳곳의 명소들을 그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동양의 멋과 서양의 미가 그의 작품 속에서 조화를 이루는 ‘산산수수’. 대한민국 뿐 아니라 전 세계의 자연이 그의 산산수수에 담겨지길 기대해 본다. 박계현 작가는 경북대 미술대학을 졸업했으며 한국미술협회, 포항구상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내년 2월 프랑스 파리 15구 라임아트갤러리에서 초청 특별전을 앞두고 있다.
경주최부자선양회가 소중한 우리전통을 이어나가기 위해 지난 22일 경주교촌마을 광장에서 ‘최부자 댁 동지, 동지팥죽을 나누다’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동지팥죽을 나누어 먹던 ‘동지첨치’를 비롯해 △동짓날 달력을 선물하며 새로운 시작을 격려했던 ‘동지책력’ 나누기, △벽사 문화의 하나인 뱀 사(蛇)를 써서 거꾸로 붙였던 풍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동지부적’ 찍기 체험 △역귀를 쫓는 의식 뒤에 추었던 처용무 ‘동지민속’ 공연 △며느리가 버선을 지어 선물했던 ‘동지헌말’을 새기며 버선 모양 소원지에 소원을 적는 등 소중한 우리 전통 동지풍속의 의미를 되새기며 생생하게 재현했다. 경주최부자선양회 측은 “동지는 일년 중 낮이 가장 짧고 밤이 가장 긴 날로 동지를 기점을 낮이 다시 길어지기 시작한다. 이에 우리 조상들은 동지를 다음해가 시작되는 경사스러운 날로 여겨서 ‘작은설’이라 부르며 중요한 절기로 삼았다. 할로윈과 크리스마스 등 서양 기념일에 밀려 그간 무관심 속에 멀게 느꼈던 동지 풍속이 이번 행사를 계기로 그 가치와 의미가 현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잘 전달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가족과 함께 행사에 참여한 김영희(37, 울산 동구) 씨는 “사실 동지인지 모르고 주말이라 아이들과 나들이 삼아 경주에 왔다”면서 “색다른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통해 저희도 잘 몰랐던 동지 풍습에 대해 알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신라문학대상운영위원회가 주최하고 (사)한국문인협회 경주지부(회장 박완규)가 주관하는 제31회 신라문학대상 수상작이 선정됐다. 이번 신라문학대상에 선정된 수상작으로는 소설 부문에 윤종인(서울 강동구) ‘롯의 딸’, 시 부문에 방윤후(경기도 김포시) ‘나는 발굴되고 있다’, 시조 부문에 정두섭(인천 연서구) ‘당분간이라는 시간’, 수필 부문에 이상수(울산 북구) ‘차심’이 각각 당선됐다. 신라문학대상은 신라 천년의 문화예술을 계승하고 역량 있는 작가를 발굴해 새로운 민족문학의 진로를 개척하기 위해 1989년 처음 시작됐다. 이번 공모에는 소설 부문 133편, 시 부문 610편, 시조 부문 102편, 수필 부문 182편 총 1027편이 응모됐다. 당선자에게는 소설 부문 1000만원 및 상패, 시 부문 600만원과 상패, 시조 부문 500만원과 상패, 수필부문 500만원과 상패가 각각 수여되며 당선작은 ‘월간문학’ 1월호나 2월호에 발표하고 한국문인협회에서 등단으로 인정된다. 소설 부문 심사를 맡은 이광복, 김호운, 백시종 위원은 심사평에서 “소설은 무엇보다 독자의 시선을 끌어들이는 강한 흡입력이 있어야 하며, 이 흡입력은 서사의 갈등구조와 그물처럼 조밀하게 잘 짜인 구성에서 비롯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칫 작의가 강하게 드러날 수 있는 구성을 독특한 에피소드로 노련하게 희석한 윤종인의 ‘롯의 딸’은 이번 응모작품 가운데 단연 돋보이는 작품”이라고 평했다. 윤종인 당선자는 “박경리 선생의 토지를 읽고 작가가 되겠다고 굳은 결심을 했다. 박경리 선생은 나에게 스승이자 하느님과 같은 존재다. 대학 졸업을 하고 유일한 가족인 여동생만 남겨놓고 모든 인간관계를 끊었다. 난폭한 절연에 상처받은 이들에게 이제야 죄송하다는 말을 전하며, 등단의 기회를 준 선생님들께도 감사드린다. 언젠가 이 격려에 보답할 기회를 갖도록 열심히 활동해 좋은 성과를 이루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시 부문 심사를 맡은 허형만, 정성수, 이승하 위원은 심사평에서 “당선작 방윤후의 ‘나는 발굴되고 있다’는 문명의 가속도를 우려의 시각으로 보고 있는 시인의 세계관이 돋보이는 작품”이라고 평했다. 이어 “완벽하게 복원된 사람들이 인공지능에 의해 무릎 꿇린 채 인터넷 공간에서 팝업창으로 분류되는 미래사회를 시인은 안타깝고 불안한 심정으로 예견하고 있다”면서 “기계가 인간의 일을 다 해주고 있으니 우리 인간은 이제 진화가 아니라 퇴화할 것 이라는 뼈아픈 예언을 하고 있는 이 시를 당선작으로 뽑는데 이견이 없었다”고 말했다. 또 당선자가 “함께 투고한 ‘정규직 봄’에서는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절망적인 아픔을, ‘스팩이란 말’에서는 자연의 변화를 거스르는 인간세상의 경쟁의식을 풍자한 시로 훌륭한 풍자 시인을 발굴했다는 뿌듯함을 느꼈다”면서 다만 운문이 지닌 미학적 측면, 즉 압축미와 정제미에 주안점을 둬 앞으로는 투고용 시가 아닌 자기만의 시를 쓰길 바란다며 새로운 도약을 격려했다. 방윤후 당선자는 “글이 도전하는 미래는 참 아름답다. 사유하며 돌아보고 머뭇거리는 사이, 몸과 마음이 크고 넓은 그림자를 드리울 것 같아서 지금껏 여러 번 낙선돼도 서운하지 않았다. 그동안 내 글의 숨을 쉬게 해주신 윤성택 시인, 조창규, 문성해, 유종인 시인께 감사드리며 지금도 어디선가 고독히 시를 쓰는 수많은 분들의 열정을 새기며 더욱 열심히 시의 수피댄스를 추겠다”고 당선소감을 밝혔다. 시조 부문 심사를 맡은 정수자, 이광복 위원은 심사평에서 “당선작 정두섭의 ‘당분간이라는 시간’은 순간의 감각적인 묘파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문장은 고양이처럼 가볍지만 시간의 단층과 심연을 담고 있으며, 순간 속의 세밀한 묘사로 삶의 비밀을 포착하고 있다”고 평했다. 이어 “‘조등 같은 불을 켠 할증’이라는 비유나 ‘할증’을 잘 놓치는 일상의 발견, 그리고 ‘바닥에 남은 빈자리’를 ‘당분간이라고 부’르는 해석은 참신한 심화”라면서 “표층의 가벼움에 심층적 깊이를 얹는 식으로 빚어내는 다의성의 풍경이 경쾌한 작품”이라고 덧붙였다. 정두섭 당선자는 “시는 음악을 지향한다는데 참 오랫동안 날 것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그림에 매달린 듯하다. 불편과 오답을 묵묵히 눈여겨봐 준 시마을 식구들, 강정숙 선생님과 누부들, 윤금초 선생님과 도반들, 강경우 선생님과 아직은 외곽들께 감사한 말씀 전한다. 월화수목금금금 생활이 감옥인데 빗장을 풀어준 심사위원 선생님들과 신라문학대상 관계자분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무장무장 눈이 나린다. 길이란 길이 다 지워져 내딛는 발자국이 당분간 길이다. 그 발자국 밟고 오가는 이 한둘은 있을 것이다. 물기없고 차가운 풍경을, 삶의 치부가 극명히 드러나는 이 겨울을, 바닥의 언어로 가만히 보여주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수필 부문 심사를 맡은 유인실, 권남희 위원은 심사평에서 “이번에 선정된 이상수의 ‘차심’은 최종논의된 ‘쳇불’ ‘섶코’와 같이 치밀한 습작의 시간을 가늠케 하는 단단함이 돋보였으며, 글감의 소재 선택, 사유를 확장해 가는 전개과정이 시종일관 팽팽한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반면 신인의 참신함보다 숙련된 노련함으로 엇비슷하게 규격화된 패턴의 작품의 성향을 띠고 있는 점은 오히려 매력을 반감시키는 아쉬움은 있었다. 하지만 삶에 대한 태도로서의 어떤 문제에 대한 깊이 있는 철학적 사유가 개인적인 자아성찰에 머물지 않고 삶의 보편적인 의미를 구축하는 데까지 밀고나가는 힘이 돋보였던 작품”이라며 평했다. 이상수 당선자는 “밥을 먹고 잠을 자듯 일상으로 글을 썼다. 때로는 슬픔을 잊으려고, 때로는 기쁨을 잊지 않으려 쓰다 보니 내안의 점토판엔 따뜻하고 다정한 것들로 차곡차곡 채워져 갔다. 어떤 날은 시간이 없어서, 다른 날은 글밥이 모자랐지만 마음에서 내려놓은 적은 없었다. 큰상을 주신 신라문학운영위원회와 희미한 차심 하나 발견해주신 심사위원님께 고개숙여 감사드린다. 초승달인 나를 언제나 보름달로 쳐다보는 가족에게 사랑을 전하며, 응원을 보내준 당신들에게도 고마운 마음 보낸다”고 당선 소감을 말했다. 한편 제31회 신라문학대상 시상식은 28일 오후 4시 30분 더케이호텔경주 신관3층 원화A에서 진행되며, 이번 시상식 행사 비용 중 일부를 한국수력원자력(주)에서 후원한다.
동국대경주병원 방사선종양학과 백종근 박사가 국제원자력기구 산하 국제의학물리인증위원회가 인증하는 대한의학물리전문인 자격(Korean Medical Physics Certification Board, KMPCB)을 취득했다. 대한의학물리전문인 자격증은 의학물리전문인을 양성하고자 대한방사선종양학회, 대한핵의학회, 한국의학물리학회를 주축으로 대한의학물리전문인 자격인증위원회(KMPCB)를 설립해 2015년부터 의학물리전문인 자격시험을 시행하고 있다. 2019년에는 총 12명의 응시자 중 1차 영문필기시험과 2차 구술시험을 통과한 단 3명이 최종 합격했다. 시험은 의학물리분야뿐만 아니라 기초이론, 생물, 의료영상, 임상 등 모든 방사선치료와 관련된 전문지식을 다루고 있다. 의학물리전문인은 방사선 장비 인수검사, 방사선치료설계 및 치료법 개발, 치료에 대한 전문가 자문 제공, 정확한 방사선량 측정, 환자맞춤 정도관리 등을 수행하고 책임지는 전문 인력이다. 최근 방사선 치료장비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고 첨단 의료기기가 광범위하게 증가함에 따라 그 중요성이 상당히 강조되고 있다. 하지만 미국과 유럽연합에서 의학물리전문인에 대한 자격과 고용을 법으로 규정하는 것과는 달리, 국내에서는 현재까지 법제화가 시행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한의학물리전문인 자격시험을 통해 전문성을 인정한 의학물리전문인을 배출하고 의학물리전문인 자격인증의 법제화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백종근 박사는 “국제기구가 인증하는 KMPCB 취득을 계기로, 동국대경주병원 방사선종양학과의 치료 정확성과 환자 안전에 더욱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향후 최신 방사선치료기기 도입을 계획하고 첨단 치료기법을 도입해 환자들이 보다 안전하고 정확한 방사선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공수 배례,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초등학생들이 두 손을 모아 예를 갖춰 인사를 한다. 그 모습이 사뭇 진지하다. 경주향교(전교 이상필)는 지난 21일 교촌 최부자아카데미 강의실에서 전교, 유도회장, 유림, 강사 학생, 학부모 등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어린이선비학교 제2기 수료식을 개최됐다. 경주향교 부설 어린이선비학교는 어린이들에게 예절과 전통윤리를 가르쳐 선량한 시민으로서의 자질을 함양하고 나아가 참다운 인성을 수련하기 위해 지난해 3월 개교했다. 올해 제2기 어린이선비학교에는 지역 내 초등학생 41명이 입학했으며 주요 교과목으로는 천자문, 재미있는 과학, 아동미술, 민속체험 예절 등 관련 분야 전문 강사의 강의로 진행됐다. 특히 6월에는 대전국립과학관과 카이스트 견학, 8월에는 하계 힐링캠프를 운영 등 유교와 과학, 학생들 눈높이에 맞는 인성교육으로 협동심과 인내심을 키울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 마련됐다. 이상필 전교는 인사말에서 “선비학교에서 배운 예절과 천자문 등은 여러분들이 성장하는데 정신적 지주로 자리해 어려움이 있어도 흔들리지 않는 굳건한 버팀목이 될 것”이라면서 한 해 동안 학생들의 통학을 위해 애쓰신 학부형에게도 노고와 보살핌에 감사를 전했다. 학부모 회장 김명희(용황초6 김예빈 母) 씨는 “처음 한복을 입고 어린이선비학교에 입학했을 때에는 한복 끝자락이 바닥에 다였었는데 오늘 수료식에서 한복이 달랑한 모습을 보면서 우리아이들이 몸과 함께 이곳에서 알게 모르게 스며든 많은 정신들이 마음도 자라게 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면서 “선비학교를 통해 만난 선생님과 어머니들, 아이들 이곳에서 귀한 인연이 맺어졌다. 이 아이들 모두가 훌륭한 어른으로 자라길 기도하겠다”고 격려의 말을 남겼다. 한편 2020 경주향교어린이 선비학교는 경주 내 초등학교 재학생 3학년 이상 학생들을 대상으로 27일까지 50명(2개반)을 모집에 있으며, 개설강좌로는 천자문, 어린이과학, 아동미술, 다도체험, 국궁, 투호체험, 유적지답사, 드론 날리기 등이다. 지원자가 모집인원을 초과할 경우 추첨으로 결정된다. 기타 자세한 문의는 사무국(054-775-3624)으로 하면 된다. #경주의 오랜 역사와 문화를 느낄 수 있는 경주향교 경주향교는 신라 신문왕 2년인 682년에 국학을 세운 뒤 오늘날까지 1300여년간 지역의 문풍을 진작하고 인륜의 얼을 바로 세웠다. 주자학이 들어오면서 새로운 유학을 발전시켰고 조선조에 이르러 그 전성기를 맞아 경주향교는 관학으로서 사학인 서원과 더불어 인재양성의 산실로, 지방 교육문화의 거점이 되어왔다. 대성전에는 대성지성문선왕인 공자를 비롯해 연국복성공인 안자, 성국종성공인 증자, 기국술성공인 자사, 추국아성공인 맹자 등 중국 오성과 우리지역에서 배출한 홍유후, 설총, 문창후, 최치원, 문원공 이언적 선생 등 삼현을 비롯해 문묘에 종향한 동국 18현을 봉안하고 매년 음력 2월, 8일 초정일에 ‘석전대제’를 올리고 있다. 또 ‘정조 알묘행사’, ‘공부자 서거일 헌다례 행사’ 등 제향 행사를 통해 유교의 제례문화를 이어가고 있다. #전통문화 계승발전 활성화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발전하기 위해 경주향교에서는 향교문화재 활용사업인 향교스테이를 운영하고 있으며, 재외동포 자녀 민족정신 선양을 위한 고국초청 전통문화체험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또 해마다 성년의 날에는 명륜당에서 관·계례 행사를 진행하며 젊은이들에게 성인으로서의 자긍심과 사회인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일깨워주고 있으며, 국내외 관광객들을 위한 전통혼례 시연도 선보이고 있다. 뿐만 아니다. 경주향교에서는 드러나지 않는 숨은 음식을 찾아 그 맛과 특성을 살려 계승 발전해 관광자원화 할 수 있는 ‘신라전래음식 경연대회’도 해마다 진행하고 있으며, 중국 주자 후예 초청, 경주향교 학술교류, 중국유학생 향교활용사업 유치, 중국공무원 연수프로그램 개발 등 경주향교와 중국 간 민간교류 및 지역관광 연계화 사업도 성공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다. #사회교화사업 저변확대 경주향교는 전통적 윤리가치관의 활성화를 목적으로 성인들을 대상으로 유림회관에 경주향교 부설 사회교육원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으며, 사자소학, 명심보감, 논어, 주역, 한글서예, 사군자, 민화, 가야금 등 각 분야의 저명한 강사를 초빙해 사문진작과 사회교육에 앞장서고 있다. 또 지역 내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올바른 인성을 수련하는 ‘어린이선비학교’와 ‘청소년 인성교육 현장교실’, 지역민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향교·문화재 활용사업을 통해 예절, 전통문화체험, 향교음악회, 고택답사 등의 프로그램 진행으로 유교활용의 범위를 넓히며, 시민들의 사회교육 참여의 기회 제공 및 국내외 관람객 유치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이상필 전교는 “올해는 중국 학생들이 특히 경주향교를 많이 찾았다. 중국에는 2000만 주자후손들이 있다. 하지만 중국은 문화혁명이후 주자 학문이 중국이 본산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부분 멸실됐다. 현재 중국에서는 공자와 맹자사상을 주 인성교육으로 삼고 있으며 그들을 국가적 인물로 내세워 성역화해 주력하고 있는 차제다. 그러다보니 공자와 맹자와 함께 성인으로 불리는 주자의 학문과 문화가 면면히 이어져 오며 유교가 원형 그대로 전승된 경주를 찾아 어떻게 전승돼왔고, 계승·발전해 갈 것인지에 대해 배우러 온다. 중국과의 문화교류 등 이에 발맞춰 주자의 숭고한 정신을 지역에서도 함께 잘 살린다면 상호간 이해증진과 경제적 효과가 증폭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육적인 시스템이 바탕이 돼야 하며, 행정당국의 관심과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랜 역사 속에서 우리 향교가 성장해 왔다. 역사라는 것은 특별 단체의 전유물이 아니다. 함께 공유해야 할 권리도 의무도 있기에 보다 성숙된 교육관으로 향교의 역할을 제대로 하고자 한다. 그러기 위해서 유교문화가 시대의 변화와 함께 세대가 공감할 수 있어야 한다. 이에 경주향교는 청소년들에게 유교문화를 더 쉽고 재미있게, 유익한 방법으로 전해질 수 있도록 유교적 소양을 배우고, 지도자로 나설 수 있는 젊은 세대를 위한 교육 사업을 내년에 개설할 예정이다. 좋은 수업을 들어도 그 눈높이에서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면 서로에게 시간낭비일 수 있다. 구성원들의 범위를 젊은층까지 확대시켜 보다 전문화된 인력을 양성, 시대에 맞는 교육으로 유교문화의 정신과 가치가 경주를, 대한민국을 도약하는 원동력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자동차부품산업 경쟁력 강화와 미래 산업 대응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설명회가 개최돼 지역 부품 기업들의 관심을 끌었다. 시는 지난 23일 더케이호텔에서 2019년 자동차부품산업 기술경쟁력 강화 지원 사업 성과보고 성과 및 미래 자동차소재·부품 산업 대응방향을 주제로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설명회는 경기부진과 내수 침체로 인한 국내 완성차산업의 부진을 극복하고 지역 자동차 및 철강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마련됐다. 설명회에는 지역 자동차, 철강 관련 기업대표 및 임직원, 주낙영 경주시장, 윤병길 시의장, 최순호 상공회의소 회장, 이종봉 (재)포항금속소재산업진흥원장, 박운형 경북도 여성기업인협의회 경주지회장 등 100여명이 참석해 우수사례 전시, 기업별 성과발표 및 내년도 지원 사업방향 설명 등으로 진행됐다. 특히 대구가톨릭대학교 정우창 교수의 ‘미래자동차 전망 및 지역 부품업체의 전략’이란 주제로 특강이 지역 기업인들의 관심을 끌었다. 자동차 산업 전문가로 알려진 정 교수는 지역 자동차 산업의 현실을 지적하며 앞으로의 대응이 중요해졌다고 밝혔다. 그는 “경주시가 연구단지와 기술고도화 센터 유치 등 굵직한 성과를 내고 있지만 단순히 유치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면서 “그동안 타 지자체에서도 비슷한 연구센터 등이 유치에도 큰 효과를 얻지 못했다. 센터를 제대로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래는 전기차, 공유차, 자율주행이 대세가 될 것이다. 자동차 산업 미래를 위해 기업은 물론 지자체, 연구기관 등이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설명회를 주최한 주낙영 경주시장은 “전기·수소차 등 미래자동차 산업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하는 배터리관리시스템 구축 등 역점사업이 정부 공모 등에 선정돼 기업 기술이전, R&D 지원, 신소재 개발 등 지역경제가 튼튼한 기업도시 경주조성에 총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역 제조기업 2028개 중 자동차 관련 기업이 1319개로 65%를 차지하고 있다. 경주시는 올해 다양한 지원 사업을 통해 차세대 배터리관리시스템 구축, 양성자 이온 빔을 활용한 차량 경량화 소재개발, IOT 스마트 센서를 활용한 센서 사업 등 내년도 자동차 산업분야 대응 방향에 대해 전문기관 용역설명도 병행하고 있다. 또한 ‘자동차부품산업 기술경쟁력 강화 지원 사업’을 통해 2021년까지 3년간 기계금속, 자동차부품 등 소재부품 관련 기업을 대상으로 R&D 기획, 시제(작)품 제작, 기술 컨설팅, 전산해석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 22개사 45건에서 내년에는 30개사 50여 건으로 확대 지원할 계획이다.
황금돼지 해라 불렀던 2019 기해년. 각종 권력형 비리로 인한 혼란한 정국 속에 패스트트랙, 검찰개혁, 공수처법, 선거법개정 등 국정운영을 두고 벌인 진영 간 양보 없는 끝판 싸움은 민생외면으로 이어져 정치권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은 더욱 높아졌다. 2019년 천년고도 경주도 희망 속에 출발했지만 계속되는 인구감소, 장기화되고 있는 아파트 미분양 지역 지정, 빈 점포 증가 등 지역경제 침체는 좀처럼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동국대 경주캠퍼스를 이끌어갈 총장 선거에서 그동안 시도되지 않았던 공개토론회가 개최돼 관심을 모았다. 동국대 경주총장후보자추천위원회(이하 총추위)는 지난 19일 동국대 경주캠퍼스 백주년기념관에서 총장 후보대상자 공개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공개토론회에는 총장 후보자들이 동국대 발전을 위해 목표와 운영기조, 핵심전략 등을 총추위는 물론 교직원, 교수, 학생들에게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공개토론회는 추첨을 통해 류완하, 김의창, 박용기, 김세곤, 김흥회, 심흥묵, 이영경, 박병식, 김영규 후보 순으로 모두 발언과 개별 질문 등이 이뤄졌다. 모두 발언에서 총장 후보들은 대학의 위기를 강조하며 위기 극복을 위한 다양한 전략 등을 내세웠다. 후보들은 한목소리로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미충원, 등록금 동결로 인한 재정적 문제, 종립대학으로서의 정체성, 지역사회와 관계정립 등 다양한 전략을 밝혔다. 류완하 교수는 건학이념 구현과 교육혁신, 경영효율성을 강조하며 “학문 간 협업을 통해 미래지향적인 교육혁신을 이끌어 내겠다”고 밝혔다. 김의창 교수는 교육과정 혁신과 지자체·지역 간 협력, 구성원 참여를 통한 혁신을 강조하며 “국책사업 수주 위한 인프라를 확충하고 보상시스템 구축 등 기반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구본철 교수는 불교학 성지캠퍼스 구현과 입학자원의 안정적 확보, 교육혁신중심대학을 강조하며 “지자체와 상생적 협력관계 구성해 국책과제를 선점하겠다”고 밝혔다. 박용기 교수는 불교정신이 밑바탕된 5개 분야별 18대 과제를 제시하며 “산학역량 강화를 통해 정부연구비와 국책사업 수주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김세곤 교수는 경쟁력 확보를 통한 3주기 평가 인증과 효율과 상생을 강조하며 “영남불자 조직화와 외국인 유학생 유치로 교육환경 변화를 가져오겠다”고 말했다. 김흥회 교수는 동국발전 위한 리더십을 발휘하겠다며 “교수 연구활동 강화와 행정업무 효율화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신흥묵 교수는 융합인제, 자비의 사회적 공헌, 정진의 개척정신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겠다며 “학문 간 협업을 통해 융합, 지자체 협력을 통해 혁신과 재정건전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영경 교수는 종립대학이자 지역 강소대학 발전을 위한 당면과제를 해결하겠다며 “현실에 맞는 성과평가제도 등 제도개선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박병식 교수는 동국 발전을 위한 중·장기적 발전방안을 제시하며 “연구 활동을 위한 센터 건립과 연구인력 확충해 과제 수주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김영규 교수는 동국대가 갖는 서울, 경주, 의료원 3원체제의 비합리성과 구성원의 무관심 등 학내 얽힌 실타래를 풀겠다며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기본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27일 후보자의 최종 소견발표 및 투표를 통해 이사회에 추천할 복수의 후보가 결정된다. 이후 동국대 이사회는 1월 중순 회의를 열어 차기 경주캠퍼스총장을 최종 선출하게 된다.
경주지역 사립중·고가 의무적으로 내야하는 법정부담금을 제대로 납부하지 않는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이를 관리해야할 경북도교육청은 법정부담금 내지 않는 학교에 대해 패널티를 줄 경우 학생 교육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사립학교 20곳 중 11곳 부담률 2% 이하, 지난해보다 더 적게 낸 학교도 경북교육청에 따르면 2018년 경주지역 지역 사립학교 20곳 가운데 12곳이 법정부담금 납부률이 2% 이하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 초·중·고·특수학교 65곳 가운데 법정부담금을 납부하는 사립학교는 중 7곳과 고 13곳 등 20개 학교다. 이중 중 3곳과 고 8곳이 법정부담금 납부금의 2% 이하를 내고 있었다. 사립중 가운데 법정부담금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청구학원 무산중으로 기준액 6800만원 중 부담률 6.3%에 해당하는 430만원을 내고 있었다. 그 뒤를 이어 수봉교육재단 경주중이 법정부담금 기준액 1억6500만원 중 1000만원(부담률 6.0%)을 내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리고 수송학원 월성중이 1억4400만원 중 400만원(부담률 2.8%), 만송교육재단 선덕여중 1억4400만원 중 300만원(부담률 2.1%), 국파학원 안강여자중 1억2400만원 중 250만원(부담률 2.0%), 문화학원 문화중 1억6100만원 중 300만원(부담률 1.9%), 선목학원 근화여중 1억5100만원 중 250만원(부담률 1.7%)을 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사립고도 법정부담금 지급율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 사립고 중 법정부담금 부담률이 가장 높은 곳은 경주화랑고였다. 삼동학원 경주화랑고 법정부담금 9200만원 중 1000만원을 납입해 부담률이 지역에서 가장 높은 11%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청구학원 무산고가 법정부담금 5900만원 중 430만원 납입해 부담율이 7.2%를 기록했다. 뒤를 이어 수봉재단 경주고 2억9800만원 중 2000만원 부담 비율 6.9%, 수석학원 신라공고 3.2%, 광한학원 삼성생활예술고 2.8%, 만송교육재단 선덕여고 2.6%, 문화학원 문화고 2%, 수송학원 경주정보고 1.9%, 원석학원 신라고 1.9%, 동도재단 경주여자정보고 1.6%, 국파학원 안강여고 1.4%, 선목학원 근화여고 1.4%, 효청학원 효청보건고 1.2% 순으로 집계됐다. 지역 사립중·고등학교 법정부담금 납입 비율이 낮은 것은 예외조항 때문이다. 법적부담금은 학교 운영을 위해 법적으로 반드시 납부하도록 정해진 교직원연금부담금, 건겅보험부담금, 재해보상부담금 등으로 사학법인이 부담하게 돼있다. 하지만 사학법인이 학교에 필요한 법인부담금의 전부 또는 일부를 부담할 수 없을 때에는 그 부족액을 학교에서 부담하게 할 수 있다는 예외 조항이 있다. 이 조항으로 교직원 채용 주체인 사학법인에서 돈이 없다는 이유로 법정부담금 납부를 미루는 근거로 작용되고 있는 것이다. 경북도교육청 관계자는 “법정부담금 비율이 낮으면 학교평가 등에 반영해 환경개선 사업비 등에 제한을 두고 있다. 하지만 사업비 등이 줄게 되면 결국 학생들의 교육에 영향을 줄 수있어 문제가 생긴다”면서 “학교는 영리 목적이 아니기에 수입금 자체가 생기지 않는 경우도 있고 영세한 곳도 있어 법정부담금을 못내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재정이 탄탄한 학교 중 법정부담금을 100%로 납부하는 곳도 있고 반대의 경우도 있어 납부를 종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7년→2018년 중학교 7곳 중 5곳 비율 증가, 고등학교는 13곳 중 8곳 지역 사립학교 가운데 2018년 법정부담금을 2017년보다 증액한 곳은 중학교 5곳, 고등학교 8곳 등 13곳인 것으로 조사됐다. 중학교의 경우 선덕여중이 2017년 법정부담금 30만원에서 2018년 300만원으로 증가했으며 경주중학교는 부담금 1000만원으로 가장 높은 부담률(6%)을 기록했다. 고등학교의 경우 부담금액을 많이 늘린 학교도 있지만 반대로 금액을 줄인 학교도 있어 대조를 보였다. 사립 고등학교 가운데 화랑고는 2017년 법정부담금 납부액이 240만원에서 2018년 1000만원으로 늘려 부담비율(11%)이 지역 최초로 10%를 넘긴 것으로 조사됐다. 경주고는 법정부담금을 2017년 1800만원에서 2018년 2000만원으로 납입해 가장 많은 금액을 냈으며 경주정보고, 무산고, 삼성생활고, 선덕여고, 안강여고 등은 2018년 납입액을 늘렸다. 반면 문화고와 신라공고, 효청보건고 등은 2017년보다 2018년 법정부담금 납입액을 줄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채관(58) 전 국회정책연구위원이 지난 23일 자유한국당 경주시선거구 예비후보로 내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이날 예비후보 등록은 마친 이 예비후보는 경주시청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심점을 잃고 표류하는 흩어진 보수 세력을 대통합해야 하는 지금, 올곧은 정치 성실한 정치, 보수를 살리는 참정치를 실현하기 위해 이채관의 정치를 다시 시작한다”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대한민국 종가이자 호국보수의 본 고장인 경주에서 태어나고 자란 제가 경주의 현실과 미래를 열어갈 적임자라고 생각하며 자신 있게 시민 여러분 앞에 섰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0여년간 중앙정치무대에서 쌓은 다양한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경주를 정치의 변방이 아닌 대한민국 정치의 중심에 세우겠다”면서 “또 신음하는 경주지역경제를 그동안 축적해 온 경제계의 다양한 인적자산을 토대로 활기 있게 되살리겠다”고 밝혔다. 경주를 ‘오래된 미래’로 규정한 이 예비후보는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경주, 문화유산과 첨단과학이 어우러진 경주를 만들고 지켜야 한다”며 미래로 나아갈 경주를 이끌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자유한국당 입후보자들과의 합동토론회도 제안했다. 이 예비후보는 “경주의 현재와 미래를 책임지는 반드시 필요한 인재가 누구인지 시민 여러분께 판단을 맡기기 위해 자유한국당 후보로 출마코자 하는 모든 분들께 공개 합동토론회 개최를 제안한다”며 “그것이 어렵다면 현 국회의원과의 맞짱 토론을 거쳐 자질을 검증받고 싶다”고 말했다. 이채관 예비후보는 황남초, 월성중, 경주고를 졸업하고, 연세대 대학원 석사,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1997년 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후보 총재 비서관으로 정계에 입문한 후 이회창 총재 정무특별보좌관, 국회정책연구위원 등을 거쳤다. 지난 2009년 4월 29일 경주시 제18대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자유선진당 후보로 출마한 바 있다.
경주시의회는 지난 20일 본회의장에서 11월 28일부터 23일간 일정으로 개최한 제247회 제2차 정례회를 마무리 했다. 이번 정례회는 제1차 본회의를 시작으로 휴회기간 중 상임위원회 및 특별위원회 활동으로 2019년도 주요업무 추진실적 보고, 조례안 및 일반안건, 2020년도 세입·세출예산안, 2020년도 기금운영계획안을 심사했다. 지난 12일 제2차 본회의를 열어 2019년도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한 제안 설명, 조례안 및 일반안건, 2020년도 세입·세출예산안, 2020년도 기금운영계획안의 건을 심의·의결했다. 19일 제3차 본회의는 이만우, 한영태 의원이 시정질문을 실시해 집행부로부터 답변을 들었다. 또 김순옥 의원은 여성친화도시를 위한 집행부의 정책진행 현황 및 독려, 김동해 의원은 청렴도 향상을 위한 경주시의 대책에 대해 5분 발언했다. 20일엔 제4차 본회의를 열고 박광호, 김상도 의원이 시정질문을 이어갔다. 또 한영태 의원이 경주대, 서라벌대 정상화, 박광호 의원은 경주시 관광활성화 제안 건에 대해 5분 발언을 했다. 이날 4차 본회의를 끝으로 경주시의회는 정례회 2회 45일, 임시회 7회 45일 등 총 9회 90일간의 2019년 전체의사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김순옥 의원, 여성친화도시 조성 속도감 있게 추진 촉구 김순옥 의원은 경주시가 여성친화도시 조성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속도감 있게 추진해 줄 것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여성친화도시는 여성이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는 상징적 의미로 여성·아동·장애인·노인 등 약자에 대한 배려를 근본이념으로 하고 있다”며 “여성과 남성의 다름과 차이에 따른 불편을 개선해 사회적 약자에 대한 세심한 배려로 남녀 모두가 행복한 도시를 만들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양성평등은 사람이 살아가는 모든 영역에서 남자와 여자를 서로 차별하지 않고 동등하게 대우해 똑같은 참여의 기회를 주고 똑같은 권리와 이익을 누릴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며 “하지만 우리나라 양성평등 문제는 이미 오래전부터 사회적문제로 지적되고 있지만 현재도 우리사회 곳곳에 여전히 양성 불평등이 존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성가족부는 2008년부터 지역정책에 성평등정책 기반구축, 여성의 취업 창업 활성화 등을 우수하게 운영하는 지자체를 여성친화도시로 지정하고 있다”며 “현재 전국의 지방자치단체 중 115개 지자체에서 조례를 제정해 시행 중에 있으며, 87개의 자치단체가 여성친화도시로 지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본 의원의 발의로 ‘경주시 여성친화도시 조성에 관한 조례’가 지난 9월 제정됐다”면서 “경주시 내년 시정목표에는 의사결정 영역에 여성 참여비율을 높이고 여성시민단체의 참여를 활성화시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김 의원은 “조례를 제정한지 몇 달이 지났지만 아직도 여성친화도시 조성위원회를 구성했다는 이야기는 듣지 못했다”고 지적한 뒤 “여성친화도시 기본계획 수립을 위해 여성친화도시 조성위원회를 구성하고 경주시가 어떻게 여성친화도시를 조성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동해 의원, 청렴도 향상 특단의 대책 마련해야 김동해 의원은 최근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결과 경주시가 3년 연속 최하위에 머문데 따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이번 국민권익위원회 청렴도 평가에서 민원인의 금품·향응수수와 특혜제공, 직·간접적인 부패경험을 측정하고, 공직자들에게는 부패 관행정도와 인사 및 예산집행·업무지시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측정한 결과 외부청렴도를 포함한 종합청렴도가 5등급으로 전국 최하위 수준의 결과를 얻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또 “더욱 놀라운 사실은 2017년부터 최근 3년간 최하위 5등급을 받은 것은 전국 기초단체 중 유일하다”며 “더 큰 문제는 수년째 청렴도 문제가 거론돼도 이 시기만 지나면 모두가 무감각 해진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러한 객관적 결과를 시민들에게 공개하고 반성하며 특단의 대책과 함께 가시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면서 “집행부에서 매년 결과분석과 함께 다양한 대책들이 마련되고 있지만 안일한 대책으로만 느껴진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집행부에 대한 질타와 대책강구도 중요하지만 시의회의 책임도 크다”면서 “의회 본연의 임무인 행정사무감사와 예결산 심의를 통한 비효율적 예산과 사업을 감사하고 시정조치함으로써 집행부가 책임감과 경각심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부패방지와 청렴도는 단순한 보편적 덕목을 위반하는 행위까지 포함할 정도로 변화하고 있다”며 “이러한 시대적 변화에 따라 청렴도향상과 부패근절을 위한 경주시의 대책도 이제는 탄력적으로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김 의원은 “5분 발언에 나선 것은 집행부를 질타하기 위함이 아니라 지난 결과를 교훈삼아 지금부터라도 시민들과 공직자, 그리고 시의원들과 힘을 합쳐 깨끗하고 활기찬 시정이 되도록 다함께 노력하는 출발점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영태 의원, 경주대, 서라벌대 정상화 동참 요구 한영태 의원은 경주대와 서라벌대 정상화 및 경주경제 살리기에 시민과 경주시, 시의회의 동참을 요구했다. 한 의원은 지난 20일 5분 발언을 통해 이 같이 말했다. 한 의원은 먼저 경주대학교 사학비리 척결을 위한 사학 건전성 강화와 경주대·서라벌대 정상화 공동대책위원회가 지난 6일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앞에서 가진 기자회견과 교육부장관에게 제출한 탄원서 내용을 밝혔다. 이에 따르면 경주대와 서라벌대의 학교법인인 원석학원은 2017년 12월 학교 구성원들의 감사청구에 따른 교육부 종합감사 결과 교비 횡령, 과다공사비 지출 등 50여건의 교육 관계 법령위반이 밝혀졌다. 이후 교육부로부터 임시이사 7명이 파견됐으나, 현재까지 교육부의 안일하고 미온적인 대처로 임시이사회의 기능마저 마비돼 정상적 학교운영이 불가할 지경에 처했다는 것. 이에 따라 공동대책위원회가 종합감사 실시, 신속한 임시이사 파견, 임시이사 명단 유출과 재발 방지를 위한 엄정 조사와 특단의 조치, 사학비리 척결을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 등 교육부에 촉구한 내용까지 상세히 설명했다. 이어 한 의원은 “18일 유은혜 사회부총리겸 교육부장관은 제15차 교육신뢰회복추진단 회의를 열고, 학교설립자와 그의 친족들은 학교법인 개방 이사로 근무할 수 없게 되는 등 사학의 족벌경영 규제, 감독을 대폭 강화하는 사학 혁신 추진방안을 발표했다”며 “이에 따라 이제 경주대, 서라벌대 정상화에 한 발짝 성큼 다가서게 됐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한 의원은 “경주대, 서라벌대가 정상화돼 학생 3000여명 수준을 유지한다면 1년에 420억원의 지역 내 순지출이 발생해 경주경제의 선순환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지역의 대학이 되살아나면 젊은 세대의 유출을 막고 학생들의 증가로 인구소멸도시도 자연히 해결되는 것은 물론이고, 지역경제도 살리게 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한 의원은 “시민의 힘으로 공공형 특성화 강소대학으로 전환, 경주의 미래를 짊어지고 나갈 전문 인재를 키우는데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니 경주대와 서라벌대 정상화에 함께 동참해 주실 것을 호소한다”고 말했다. -박광호 의원, 관광활성화 위해 야간경관 사업 확대 박광호 의원은 경주시 관광 활성화를 위해 보문단지, 불국숙박단지, 형산강 등지의 야간경관사업 확대를 제안했다. 박 의원은 “경주시 관광객 방문이 2016년 지진 이후 완전한 회복기에 접어들고 있지만 경주시가 걸어 가야할 관광도시로서의 앞길은 멀다”며 “그 중 정말 중요하면서 아쉽게 생각하는 부분이 야간 볼거리 부족”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미 세계적인 관광도시는 야간관광을 활성화해 지역경제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며 베트남 다낭시 한강 용다리 야경, 호이안시 투본강 연변의 화려한 연등조명, 중국 시안시 대안탑 분수광장의 야간 공연장 등을 예로 들었다. 그러면서 “경주시도 현재 야간 관광지로 인기를 끌고 있는 동궁과 월지, 월정교처럼 새로운 야간 명소를 많이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의원은 보문단지 야간 볼거리를 위한 경관사업을 제안했다. “보문단지와 엑스포공원을 찾을 때마다 밤이 많이 어두워 추가적인 관광객 유입을 어렵게 하고 있다”며 “보문단지와 엑스포공원은 각 시설별 야간 조명을 구체화시키고 이것을 연결해 전체적인 조명 계획을 수립, 야간경관을 새롭게 리모델링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불국사 지구에 대한 관광활성화 일환으로 ‘불국숙박단지 조명테마 거리 조성사업’도 제안했다. 박 의원은 “침체돼가고 있는 불국사 지구를 회생시킬 수 있는 시기적절한 사업”이라며 “오랜 역사와 특색있는 건물, 다양한 거리의 특징을 잘 살릴 수 있는 아름다운 조명을 설치해 대한민국 관광 1번지의 명성을 다시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시내권 야간 관광객 유입을 위해 형산강 일원에 대한 야간 경관 사업 필요성도 제기했다. 박 의원은 “형산강은 경주시를 동서로 나눠 흐르며 나정교를 포함한 5개 교량과 공원이 설치된 여러 가지 전설을 간직한 대표적인 강이지만, 너무 어둡다”며 “금장대만으로는 야간 볼거리로 부족하며, 현재 야간 경관조명을 조성 중인 장군교를 중심으로 경주관광의 시작점인 서라벌대로의 나정교에서 신설되는 강변로를 지나 금장교까지 새로운 야간 경관 조명을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적극적인 대처가 있기를…
경주경찰서는 블랙아이스를 비롯한 겨울철 교통안전 위협 요인에 대한 집중 관리에 들어간다. <사진> 경주경찰서는 한파 등 기상변동으로 교통 장애나 사고 발생 우려가 큰 상습결빙구간(블랙아이스 위험지역) 11곳을 선정하고 운전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블랙아이스는 추운 날씨에 도로에 눈, 비 등이 내리면서 노면에 언 살얼음으로, 아스팔트의 색깔이 그대로 투영돼 검은 얼음처럼 보인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눈이 녹은 물이나 비가 도로에 스며들었다가 기온이 떨어졌을 때 생기는 블랙 아이스는 도로의 먼지가 섞여 있어 운전자가 눈으로는 확인하기 어렵다. 기온이 낮고 일조량이 적은 터널의 입구와 출구, 산비탈 길과 지면과 온도 차이가 큰 고속도로 다리 위가 블랙아이스가 생기기 쉬운 ‘위험 지역’이다. 대상 구간은 건천읍 송선리~산내면 감산리(3.2km), 현곡면 남사리~영천시 고경면(2.5km), 진현동(불국사)~진현동(석굴암, 3.2km), 안강읍 강교리~영천시 고경면(2km), 진현동(불국사)~양북면 장항리(5km), 양남면 석읍리~외동읍 입실리(5km), 신평동(보불로삼거리)~양북면 장항리(7km), 산내면 대현리~울주군 언양면(4km), 산내면 우라리~서면 천촌리(4km), didska 상계보건진료소~마우나오션(6km), 기림사~포남경계(3km) 등 49.5km에 이른다. 대부분이 고개, 터널 입·출구, 그늘진 도로, 통행량이 많지 않은 길 등 블랙아이스 현상이 일어나기 쉬운 곳이다. 경찰 관계자는 “결빙이 자주 생기는 도로들은 대부분이 고개로 언덕과 내리막이 동시에 있어 일반 도로보다 차량 제동거리가 많이 늘어나기 때문에 사고 위험이 크다. 운전자들도 기상 상황을 숙지하고 감속해 충분히 안전거리를 확보하는 등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블랙아이스의 마찰계수는 0.5 이하로 눈길보다 6배 정도 더 미끄러워 매우 위험하다”며 “차가 한 번 미끄러지기 시작하면 제어가 되지 않아 저속 운행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교통공단 TAAS 교통사고분석시스템을 통해 지역에서 발생한 결빙사고(블랙아이스)는 지난 2016년 경주시 강동면과 안강읍에서 각 1건씩 사망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월성원자력발전소 1호기 영구 정지가 확정됐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지난 24일 112회 회의를 열고 ‘월성 1호기 운영변경허가안’을 심의해 표결 끝에 원안대로 의결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위원 간 견해차를 좁힐 수 없어 표결에 부쳤고, 7명의 위원 가운데 찬성 5, 반대 2로 영구 정지가 결정됐다. 원전의 영구정지는 지난 2017년 고리 1호기에 이어 월성 1호기가 두 번째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해 6월 20일 이사회를 열고 월성 1호기 조기폐쇄를 결정한 뒤, 올해 2월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영구정지를 위한 운영변경허가를 신청했다. 원안위는 9월 27일 회의에서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으로부터 월성 1호기 영구정지 운영변경허가 심사결과를 보고 받았고, 10월과 지난달 각각 109회, 111회 회의에서 이 안건을 논의했다. 하지만 위원 간 의견 차이가 커 결론을 내지 못하다가 이번 112회 회의에서 영구 정지를 심의·의결했다. 국회는 지난 9월 한수원의 월성 1호기 조기폐쇄 결정에 문제가 있다며 감사원에 감사를 요구했다. 한수원이 월성 1호기의 자료를 조작해 원전의 경제성을 과소평가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 하지만 원안위 사무처는 경제성 평가를 확인하는 감사원 감사와는 별개로 안전성 차원의 영구정지를 안건으로 심의할 수 있다며 이날 회의 안건으로 상정했다. 월성 1호기는 1982년 11월 21일 발전을 시작한 국내 최초의 가압중수로형 원전이다. 2012년 11월 20일 운영허가가 끝났지만 2022년까지 10년 연장운전 승인을 받아 2015년 6월 23일 발전을 재개했다. 하지만 지난해 6월 한수원은 경제성 부족을 이유로 조기폐쇄를 결정해 운영이 정지됐다. 이번 회의에서 원안위가 월성 1호기 영구 정지를 결정했지만, 감사원 감사 결과 한수원이 월성 1호기의 경제성을 축소한 것이 사실로 드러나면 적잖은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또 6000억원 가까운 예산을 추가로 투입해 2022년까지 가동연장 승인이 난 월성 1호기의 조기 폐쇄가 최종 결정되면서 원전 인근 주민들의 반발도 예상된다. 반면 이번 원안위 결정에 대해 지역 환경단체 등은 환영 입장을 내놓았다. 한편 원안위는 이번 회의에서 월성원전 내 사용후핵연료 임시저장시설(맥스터) 추가 건설 관련 안건은 결국 상정하지 않았다.
벽도산에 해가 내리며 노을이 지고 있다. 기해년 마무리를 재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