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의 철도는 1900년대 초 중앙선 개설로 최초 개통됐다. 이후 동해남부선이 개설되면서 경주시는 중앙선과 동해남부선이 만나는 중요한 지점이 되었으며 철도교통의 요지로 활용됐다. 경주의 철도 역사는 어언 100년의 시간성을 지나 현재는 동해남부선과 중앙선의 복선화 사업이 진행 중이다.
동해남부선 복선전철화 사업에 따라 기존 열차부지는 2021년 이후 역이 신설 및 이설됨에 따라 기존 철로는 폐선이 되는 수순을 밟는다. 동해남부선의 경우 태화강역에서 포항역까지 대부분 선로가 이설될 예정이고 기존 경주역은 신경주역과 통합될 예정으로 신경주역에 동해선 승강장 및 선로를 마련한다. 이 사업이 종료되는 2021년(예정)이 되면 경주시에는 전국지자체 중 가장 많은 폐철도 부지와 가장 긴 80.3㎞의 폐선이 존재하게 된다. 이에 경주시는 전국 지자체 최초로 지난 8월, 도시 발전의 새로운 이정표 제시를 위해 폐철도 활용 전담기구인 폐철도활용사업단 TF를 본격 가동하기 시작했다.
폐철도활용사업단은 폐철도 부지 활용에 관한 종합개발계획 수립, 폐역사 활용, 경주역 부지 활용, 폐선 부지를 활용한 신교통수단 도입 방안 등을 검토하고 추진하게 된다고 한다. 현재 경주시를 통과하는 열차는 중앙선과 동해남부선이 있으며 17개의 역이 있다. 폐선이 되기 전 경주의 철도자산인 경주시 폐선 예정부지 및 현재 17개 역의 현황을 종합해 정리해 보았다. 이번호에서는 먼저, 동해남부선에 있는 12개 역에 대해 소략했다. 다음호에서는 중앙선 5개역의 약사(略史)와 역사부지 소유권 등에 대해 알아볼 예정이다. 이를 위해 신설된 경주시 폐철도활용사업단이 제공한 2016년 자료를 기본으로, 허남태 경주역장을 찾아 자료와 자문을 구했음을 밝힌다. -경주에는 중앙선에 있는 기차역 5개소와 동해남부선에 있는 기차역 12개소로 모두 17개역 존재, 전국 지자체 중 가장 많은 폐철도 부지와 가장 긴 80.3㎞ 폐선 존재예정 동해남부선 총 148.8km 중에서 경주 통과 구간은 부조역~모화역 53.2km로 동해남부선 총 12개 역(부조역, 양자동역, 안강역, 사방역, 청령역, 나원역, 경주역, 동방역, 불국사역, 죽동역, 입실역, 모화역)중 현재 6개역이 운행(경주역, 나원역, 안강역, 서경주역, 불국사역, 건천역이며 나원역은 화물만 취급)중이며 6개역은 폐역되었다(이 중 부조역, 모화역 2개역은 이미 폐역 돼 민간에게 임대).
중앙선 총 387km 중에선, 경주시 중앙선이 위치하는 구간이 경주역-아화역 27.1km로 중앙선 총 5개역(서경주역, 율동역, 모량역, 건천역, 아화역) 중 건천역과 서경주역만 운행 중이며 나머지는 여객취급이 중단된 상태다. 경주시 폐선 예정부지는 동해남부선과 중앙선 총연장 80.3㎞며 총 7075개 필지에 2백36만4652㎡의 면적이다.
###동해남부선과 중앙선의 경주시 17개 역 중 동해남부선에 있는 기차역 12개역의 연혁 및 역사부지 소유권은 아래와 같다.
-동해남부선① 경주역 먼저 동해남부선에 있는 기차역 중 성동동 40번지(원화로 266)에 위치한 경주역은 구간길이 5.1㎞로 KTX중심 열차이용패턴 변화에도 불구하고 행락철, 휴가(방학)시즌 중에는 아직도 이용객이 폭증하고 있다. 부지면적 13만5232㎡에 155개의 필지로 구성되어 있는 경주역은 전체부지 중 철도용지가 13만1117㎡로 가장 큰 면적을 차지하고 있으며 경주역사부지 내 각종 창고시설과 열차 정비시설 등의 부지를 한국철도공사가 소유하고 있다.
경주역은 1936년 11월1일 영업을 개시했다. 1918년 11월 보통역(협궤선)으로 구역사, 당시 사정동(현,서라벌 문화회관 자리)에서 영업을 개시했고 1936년 12월 광궤선 개량 및 신축역사를 지금의 성동동에 준공했다. 1979년 새마을호(서울~경주)를 운행했으며 1998년 9월 경주역 종합정비 준공을 한다. 2009년 경주 관리역으로 출범했으며 2021년 신경주역으로 통합되면서 영업종료 될 예정이다. 현재 경주역은 경주, 서경주, 입실, 나원, 불국사, 율동, 동방 등 7개역의 관리역으로 동해남부선(부산진~포항)부산진역 기점 112.3㎞에 위치하고 있다. 경주역은 현재 맞이방, 매표실, 역장실, 고객상담실, 사무실, 공중화장실 등의 공간이 이용되고 있으며 건물 7개동(역사,휴게실,체력단련실,운전실,철우회,합숙,관사)의 건물이 역사 내에 있다. 운행 중.
-동해남부선② 불국사역 경주시 구정동 459-2번지에 위치한 불국사역은 구간길이 4.5㎞다. 불국사로 향하는 입구지역에 위치한 역사로서 부지면적 2만4239㎡에 155개의 필지로 불국사역이 위치한 부지와 역사부대시설인 창고가 속한 부지는 한국철도공사부지, 나머지는 국공유지로 구성되어 있다. 불국사역은 1916년 조선경성철도주식회사로 부설 면허를 취득하고 1918년 하양, 학산, 불국사간 762㎜ 협궤선이 개통되며 1921년 10월 불국사 울산간 18.7㎞가 연장되었다. 1923년 조선사설철도 6사가 합병이 되면서 1928년 조선총독부에서 매수하게 된다. 1935년 12월 부산-태화강-경주구간이 추가로 개통되었다. 현역사가 준공된 것은 1936년이며 울산 경주간 광궤선 개설공사가 준공되고 당시의 신경주역과 함께 건립, 개통되었으며 여객수송을 주 업무로 하고 있다. 1969년 구내유효장 및 부본선이 신설된다. 1993년 원격제어 피제어역으로 입실역에서 제어하게 된다. 2007년 12월 신개념역(위탁역)으로 운영하다가 2015년 4월 역 업무분담 계약 해지로 보통역으로 다시 영업을 재개했다. 운행 중.
-동해남부선③ 양자동역 경주시 강동면 인동리 727-2에 있는 양자동역은 구간길이 2.9㎞로 안강역과 부조역 사이에 있는 무인역이다. 1967년 9월 1일 영업을 시작하였고 1987년 4월30일 무배치 간이역으로 격하, 2007년 여객 취급을 중단했다. 구내현황은 1선 1플랫폼이다. 무인역.-동해남부선④ 부조역 경주시 강동면 유금리 1079-2번지에 있는 부조역은 구간길이 6.4㎞로 양동마을 입구의 양자동역과 포항방면의 효자역 사이에 있다. 부조역은 1918년 12월(배치간이역)으로 출발, 1944년 역원배치 간이역으로 개업한다. 1945년 7월 표준궤로 개량하고 1972년 무배치간이역으로 격하되기에 이른다. 다시 1985년 11월 역사를 신축하고 보통역으로 승격되었다가 1992년 배치간이역(운전취급)으로 재격하된다. 1997년 1일 1명이 근무하는 역이 된다. 2004년 12월 역원 무배치간이역으로 재격하, 2007년 6월 영업이 종료되었고 일반열차가 정차하지 않고 통과하는 역이 되었다. 역사는 2010년 민간에 임대되어 사무실로 쓰이고 있다. 무인역.
-동해남부선⑤ 동방역 구간길이 6.5㎞의 동방역(신호장)은 1919년 무배치간이역으로 개업해 1927년 역명을 변경(도지→동방)하고 1936년 12월 표준궤로 개량되었다. 1951년 보통역으로 승격, 1961년 배치간이역으로 격하되었고 1972년 7월 을종승차권대매소로 지정되었다. 1972년 7월 무배치간이역으로 격하되고 1977년 3월 1일 역이 폐지, 1978년 12월 15일 신호장으로 개역되었다. 다시 2005년 4월 1일 무인신호장으로 변경되었다. -동해남부선⑥ 모화역 경주시 외동읍 모화리 503번지에 있는 모화역은 구간길이 3.9㎞로 1921년 10월 보통역으로 개업해서 1932년 간이역으로 격하되었고 1936년 표준궤로 개량되었다. 1951년 보통역으로 승격, 1972년 7월 무배치간이역으로 격하되었고 1978년 9월 현재의 역사가 준공되었다. 다시 1979년 보통역으로 승격되고 1994년 1월 배치간이역으로 격하되었고 2004년 12월 무배치간이역으로 격하, 2007년 6월 일반열차가 정차하지 않고 통과한다. 무인역.
-동해남부선⑦ 사방역 경주시 안강읍 사방리 576-3에 있는 사방역은 구간길이 5.8㎞로 청령역과 안강역 사이에 있다. 사방역은 1918년 11월 협궤 열차의 보통역으로 영업을 시작해 1928년 국철에 편입(조선총독부에 의함)되고 1945년 7월 광궤선으로 (지금의 표준궤) 개량되었고 1958년 8월 역사를 신축했다. 1994년 배치간이역으로 격하되었고 2004년 무배치간이역(역무원이 없는 간이역)으로 격하되었다. 2007년 5월 여객영업을 중단했다. 무인역.
-동해남부선⑧ 청령역 구간길이 2.7㎞인 청령역은 경주시 안강읍 청령리에 있으며 나원역과 사방역 사이에 있다. 1967년 5월 무배치간이역(역무원이 없는 간이역)으로 영업을 시작하였고 1967년 9월 을종승차권 대매소로 지정돼 1988년 4월 10일 을종승차권대매소 중지(차내취급)가 되었으며 일반 교통의 발달과 승용차의 증가로 이용객이 감소해 다른 동해남부선의 운명처럼 비슷한 시기인 2007년 6월부터 여객 취급이 중지되었다. 무인역. -동해남부선⑨ 죽동역 구간길이 4.1㎞인 죽동역은 입실역과 불국사역 사이에 있으며 경주시 외동읍 죽동리에 있다. 죽동역은 1966년 6월 무배치 간이역으로 ‘죽동대매소’로 영업을 시작했다. 1967년 8월 역사를 준공하고 1967년 9월 을종승차권 대매소로 지정된다. 1977년 5월 불국사역으로 관리역이 변경되었으며 1984년 3월 다시 입실역으로 관리역이 변경된다. 1990년 1월 을종대매소 지정이 취소돼 2007년 6월 1일 일반열차가 정차하지 않고 통과하게 된다. 무인역. -동해남부선⑩ 나원역 나원역은 구간길이 3.7㎞로 경주~청령 사이에 위치한 역이다. 나원역은 1935년 10월 영업을 개시(역원배치 간이역)해 1980년 보통역으로 승격한다. 2005년 사방역(무인역) 신호취급되고 2008년 여객취급이 중지되고 2015년 화물취급도 중지됐다. 무인역. -동해남부선⑪ 안강역 안강역은 구간길이 2.9㎞로 주변 지역보다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는 역사로 부지면적 2만9497㎡에 82개의 필지로 구성되어 있다. 안강역은 1918년 보통역으로 영업개시해 1945년 광궤선으로 개통된다. 1966년 현역사가 준공됐고 2007년 포항역 피제어역으로, 2015년 새마을호가 운행중지되었다. 2015년 4월 1층이 문화공간으로 임대됐다. 운행 중. -동해남부선⑫ 입실역 경주시 외동읍 입실1리 962-2에 있는 입실역은 구간길이 3.9㎞로 모화역과 죽동역 사이에 있다. 1921년 10월 보통역으로 영업을 시작하였다. 무궁화호가 운행되었으나, 이용객이 크게 감소하여 1994년 화물 취급 중지되고 2008년 12월 여객 취급 중지되고 2015년 4월 간이역으로 전환됐다. 입실역은 부지면적 2만1760㎡에 15개의 필지로 구성돼 있으며 역사와 역사 광장은 한국철도공사의 소유 부지며 부지 남측의 사유지는 개인 사유지로 현재 창고 건물로 사용되고 있다. 무인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