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경찰서는 블랙아이스를 비롯한 겨울철 교통안전 위협 요인에 대한 집중 관리에 들어간다. 경주경찰서는 한파 등 기상변동으로 교통 장애나 사고 발생 우려가 큰 상습결빙구간(블랙아이스 위험지역) 11곳을 선정하고 운전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블랙아이스는 추운 날씨에 도로에 눈, 비 등이 내리면서 노면에 언 살얼음으로, 아스팔트의 색깔이 그대로 투영돼 검은 얼음처럼 보인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눈이 녹은 물이나 비가 도로에 스며들었다가 기온이 떨어졌을 때 생기는 블랙 아이스는 도로의 먼지가 섞여 있어 운전자가 눈으로는 확인하기 어렵다. 기온이 낮고 일조량이 적은 터널의 입구와 출구, 산비탈 길과 지면과 온도 차이가 큰 고속도로 다리 위가 블랙아이스가 생기기 쉬운 ‘위험 지역’이다. 대상 구간은 건천읍 송선리~산내면 감산리(3.2km), 현곡면 남사리~영천시 고경면(2.5km), 진현동(불국사)~진현동(석굴암, 3.2km), 안강읍 강교리~영천시 고경면(2km), 진현동(불국사)~양북면 장항리(5km), 양남면 석읍리~외동읍 입실리(5km), 신평동(보불로삼거리)~양북면 장항리(7km), 산내면 대현리~울주군 언양면(4km), 산내면 우라리~서면 천촌리(4km), 양남 상계보건진료소~마우나오션(6km), 기림사~포남경계(3km) 등 49.5km에 이른다. 대부분이 고개, 터널 입·출구, 그늘진 도로, 통행량이 많지 않은 길 등 블랙아이스 현상이 일어나기 쉬운 곳이다. 경찰 관계자는 “결빙이 자주 생기는 도로들은 대부분이 고개로 언덕과 내리막이 동시에 있어 일반 도로보다 차량 제동거리가 많이 늘어나기 때문에 사고 위험이 크다. 운전자들도 기상 상황을 숙지하고 감속해 충분히 안전거리를 확보하는 등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블랙아이스의 마찰계수는 0.5 이하로 눈길보다 6배 정도 더 미끄러워 매우 위험하다”며 “차가 한 번 미끄러지기 시작하면 제어가 되지 않아 저속 운행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교통공단 TAAS 교통사고분석시스템을 통해 지역에서 발생한 결빙사고(블랙아이스)는 지난 2016년 경주시 강동면과 안강읍에서 각 1건씩 사망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