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야크 경주점(지점장 김경익)은 지난 6일 블랙야크와 함께하는 홀로 사는 어르신을 위한 ‘야크 효(孝)박스 마음 잇는 봉사 시즌7 사업’으로 노인맞춤돌봄서비스 지원사업 수행기관인 경주노인복지센터, 공영재가노인지원서비스센터, 참사랑노인복지센터에 ‘야크 효(孝 )박스’ 115개(5만원 상당 식료품 및 소모용품)를 전달했다. <사진> 이번 행사는 취약노인 세대가 사회적으로 소외되기 쉬운 어버이날에 마음 잇는 봉사로 고립감 경감 및 정서적 지지로 경로효친 사상의 효나눔 실천을 위해 실시됐다. 블랙야크 관계자는 “사회적 역할 및 연대 강화로 사회적 안전망 구축과 취약계층인 어르신들께 더 가까이 다가가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3개소 수행기관 관계자는 “어버이날을 맞아 경로효친 사상이 점점 멀어져 가고 있는 현실에서 어르신들에 대한 공경과 어버이에 대한 사랑을 담아 코로나19 확진환자가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고, 무증상 전파 위험은 사라지지 않은 점을 감안하여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고자 안전예방 수칙을 준수하며 노인맞춤돌봄서비스 대상 어르신들께 나눠줄 예정이다”고 전했다.
경북장애인자립생활센터(센터장 박귀룡)는 지난 12일 랑콩뜨레과자점(대표 이석원), 두성종합정비공장(대표 정한욱)과 자립생활증진과 지역장애인복지향상을 위해 경북장애인자립생활센터에서 상호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랑콩뜨레 과자점과의 협약내용은 △각종 창의적 체험활동(제과제빵, 문화탐방 등) 지원 및 공동모색 △중증장애인 세상 문열어주기(해외문화탐방)사업 봉사파트너 협약 △중증장애인 소외계층 지원 사업 등으로 사업 진행에 상호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두성종합정비공장과의 협약내용은 △장애인의 응급상황 대비 양 기관의 비상 연락체계 구축 △차량안전사고 예방에 대한 공동모색 △차량정비 시 본인부담금 10% 경감(경북장애인자립생활센터 회원, 장애인활동지원서비스 이용인 및 활동지원사) 등으로 경주시 중증장애인 복지향상 및 자립생활을 증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양 기관의 홍보활동에 적극 지원·협력하기로 했다. 박귀룡 센터장은 “경주시 중증장애인의 권익옹호와 이들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 지원을 위해 노력하는 두 기관과 협약을 맺어 기쁘다”면서 “상호신뢰와 협력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교류를 통하여 중증장애인이 자립생활을 실천하는데 초석이 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질서정연한 작가의 작품 속 기도하는 사람들에게서 엄숙한 분위기와 간절함이 전해진다. 더 자세히 들어가 사람 한명 한명을 감상하다 보면 기도하는 사람 외 꽃다발을 든 사람, 누워 책을 읽는 사람 등 숨은그림찾기를 하는 것처럼 소소한 재미도 함께 느낄 수 있다. 박청용 작가의 ‘마음을 그리다’展이 6월 28일까지 경주예술의전당 알천미술관 갤러리 달에서 전시된다. 2020경주작가릴레이전 개막전인 이번 전시에서 박청용 작가는 한지 바탕에 먹, 혹은 아크릴물감을 활용해 붓으로 내면의 소리, 염원하는 삶을 단순화된 형상인 ‘기도하는 사람들’로 표현한 작품 11점을 선보인다. 필선으로 기호화된 사람들이 체계적이고 반복적인 작업을 통해 큰 화면을 가득 채운다. 작품 ‘팔만사천’은 얼핏 보면 씨실과 날실이 교차하며 잘 짜여진 직물을 연상케 하지만 가까이 다가갈수록 작가의 거침없는 필치와 집요함에 저절로 숙연해진다. 경주 출신인 박청용 작가는 서울 시립대학교 환경조각학과를 졸업하고, 석란 김화영 선생에게 서예, 문인화 등을 사사했다. 박 작가는 현재 충북 보은에서 자신의 내면을 탐구하며 인간의 삶 속에 있는 다양한 유형·무형의 모습들을 붓끝으로 그리고 마음으로 새기는 작업을 하고 있다. 대학에서 조각을 전공했지만 ‘기도하는 사람들’이란 주제로 회화작품을 하는 작가. 그가 이 작품을 선택한 데는 특별한 이유가 있었다. 10여년전, 소중한 사람의 아픔을 옆에서 묵묵하게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그가 병실에서 할 수 있었던 것은 기도밖에 없었고, 소중한 사람의 마지막을 함께 보내면서 염원을 담아 그렸던 그림이 바로 ‘기도하는 사람들’이었다고. 저마다 작품에 대한 이해의 관점은 다르다. 작가에게 ‘기도하는 사람들’은 자신을 바라보는 작업이자 누군가를 위한 기도하는 마음, 그러면서 행복해지는 성숙된 마음이 담겨 있다. 삶의 일상적인 모습과 내면의 감정을 비롯해 생활 속 크고 작은 기쁨과 내면의 성숙해 가는 모습을 표현하고 싶다는 작가. 그는 ‘기도하는 사람들’을 통해 자신만의 관념과 관조, 적막과 고립에 머무르지 않고 현실에 직면한 인간의 모습을 대변하며 수많은 인간상을 통해 생명을 부여하고 희망을 전달하고자 한다. ‘경주작가릴레이전’은 경주예술의전당 대표 브랜드 사업으로 매년 공고를 통해 역량 있는 지역예술가들을 선발해 개인전을 위한 전시공간, 미술평론, 전시 자문, 홍보 등 전시 전반을 지원한다. 올해는 총 5명의 작가가 선정돼 12월 13일까지 릴레이로 개인전을 열게 된다. 박청용 작가에 이어 6월 30일부터는 김화정 작가의 ‘The moment of life’ 전시가 진행되며, 코로나19로 인해 연기된 이상수 작가의 ‘경주, 또 다른 풍경’ 전시는 8월 11일부터 9월 20일까지 진행된다. 전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매주 월요일 휴관이다. 무료. 한편 코로나19 감염증 방지를 위해 알천미술관은 단체관람, 전시해설, 연계 프로그램 운영을 보류하고 개인 관람 위주로 시간대별 인원을 조정해 운영하고 있다. 방문하는 관람객들은 입장 전 발열 검사, 손 소독,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며 관람하는 동안에는 개인 간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문의는 054)748-7724~6.
커피 한 잔 값으로 다양한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는 특색 있는 곳이 경주 도심 속에 자리 잡았다. 충효동에 위치했던 아트센터 갤러리봉봉(이하 갤러리봉봉, 공동대표 조영미, 최홍석)이 황오동으로 이전해 다양한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재오픈한 것. 갤러리 봉봉은 1층 북카페, 2층 전시 및 공연, 강연 공간으로 구성돼 커피라는 매개로 누구나 부담 없이 다양한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마련됐다. 지난 2012년 황오동 지금 이곳에 처음 문을 연 갤러리봉봉은 2016년 충효동으로 자리를 옮겨 다년간 지역예술인과 지역민이 상생하는 다채로운 행사 및 굵직한 전시, 국내외 아트페어, 국제교류행사 등을 꾸준히 기획하며 지역 미술발전을 위해 많은 기여를 해왔다. 갤러리봉봉 조영미, 최홍석 대표는 “시민들에게 예술의 문턱은 여전히 높고, 예술이 특정인들만의 향유물이란 인식도 쉽게 사라지지 않는 것 같다. 그래서 시민들의 접근성이 쉬운 이곳 황오동에서 다시 예술에 대한 벽을 허물 복합문화공간을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들 대표는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 이곳에서 지역작가들의 기획전을 진행하고, 공연과 강연 등을 정기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라면서 “지역예술인과 지역민이 문화예술과 함께 삶을 즐기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안강읍에서는 3대가 모인 가족 전시회를 열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북경주행정복지센터 2층 전시실에서는 오는 31일까지 지용 이을락 선생의 첫 번째 가족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는 40여년간 서각과 서예를 해온 지용 이을락 선생과 시를 쓰고 서예를 하는 아들 백우 이화식 씨, 취미 생활로 짬짬이 배워온 며느리 임춘희 씨의 한지공예와 캘리그라피, 서양화를 전공한 소녀 이나금 씨의 작품 30여점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아들 이화식 씨는 “오랜 세월 동안 힘든 농사일에도 매일같이 서실에 다니시던 아버지를 보고 자랐다. 나이 50이 넘어서야 아버지가 가신 길을 따라가고 있는데 이 길이 얼마나 고독하고 먼 길인지 제가 직접 서예와 한학에 입문해 체험하고야 겨우 알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 전시회와 아울러 우리 가정의 화목이 모두 아버지 덕이며, 아버지 작품을 제외하고 나면 보잘것없는 작품들이지만 3대 가족이 같은 길을 갈 수 있다는 일은 참으로 행복한 일이다. 연세가 높으신 아버지께서 오래오래 건강하시어 우리 가족 전시회 횟수가 계속 거듭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사)한국문인협회 경주지부(이하 경주문협) 제33대 지부장으로 한순희 전 시의원이 당선됐다. 경주문협은 지난 9일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입구에서부터 발열 체크, 마스크 착용, 일정 거리 이상을 유지한 채 제33대 지부장 투표를 진행했다. 이날 지부장 후보는 한순희 수필가, 조광식 시인 등 2명이 후보로 나섰다. 유권자는 경주문협 회원 137명이며 총 126명(기권 1표)이 투표해 92%의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투표 결과는 한순희 후보가 81표, 조광식 후보가 44표를 득표하면서 한순희 후보가 제33대 지부장에 당선됐다. 임기는 2년. 한순희 당선자는 경주문협의 발전을 위해 △경주문학(연 2회 발간) 신인상 신설 △전국문학인대회 경주 유치 △경주문협 문학기행 부활 △향가문학관 건립추진위원회 구성 △동리생가 건립 추진 위원회 구성 △회원이 참여하는 동리목월문학관 및 목월생가 운영 △경주문협회원 작품 상시전시 등을 약속했다. 한 당선자는 “코로나19의 위험이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협회회원들이 질서정연하게 예방수칙을 지켜준 덕에 선거가 잘 마무리된 것에 경의를 표한다”며 “이번 선거를 통해 사람이란 소중한 재산을 많이 얻었다. 경주문협 역사상 33대에 최초 여성지부장을 맡게 됐다. 지부장에 당선된 만큼 더욱 겸손하고 성실하게, 또 최선을 다해 문협을 이끌어가겠다”고 다짐했다. 경주문협은 1962년 창설돼 현재 회원 140여명이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는 유서 깊은 단체다. 이번에 당선된 제33대 한순희 당선자는 경주시의회 6, 7대 시의원을 역임했으며 7대 경주시의회에서는 문화행정위원장으로 경주시 문화관광 행정 전반에 대한 포괄적 업무를 다룬 바 있다. 한 당선자는 “삼국유사에 담긴 향가와 한국최초의 한문소설 금오신화 모두 경주에서 태어났듯 신라천년고도 경주는 한국 문학의 발상지다”면서 “지금까지 쌓아온 경력을 바탕으로 회원 간의 친목과 문학 발전을 위한 책무에 열정을 쏟겠다”고 말했다. 또 “역대 지부장님들의 뜻을 받들어 회원들의 자긍심과 소속감을 증대시키고 유대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만들어 다시 한번 경주문화의 꽃을 피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순희 당선자는 2001년 ‘교단문학’에 수필로 등단, 2003년 ‘한국수필’에 신인상을 수상하면서 수필가로 등단했다. 저서로는 수필집 ‘날벼락(2001, 신지사)’ ‘햇살 담은 옹기(2014, 만인사)’가 있다.
최근 이태원 일대를 중심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급증하자 13일로 예정됐던 고3학생들의 등교가 일주일 미뤄졌다. 경북교육청(교육감 임종식)은 교육부, 방역당국과 감염증 상황에 대해 협의한 결과, 도내 유·초·중·고·특수학교와 각종학교의 등교수업 일정을 1주일 순연한다고 12일 밝혔다. 경북교육청은 최근 서울시 이태원동 일대에서 발생한 감염과 관련해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으며, 높은 지역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를 고려해 당초 예정된 일정에서 1주일 연기해 고3은 이달 20일부터 등교수업을 한다. 고3 이외 유·초·중·고의 등교 일정도 1주일씩 연기한다. 향후 역학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변동이 있을 경우 개학이 더 미뤄질 수도 있다. 경북교육청은 등교수업을 위한 철저한 방역 준비와 안전한 수업 환경을 조성하고 학교 내 밀집도 최소화를 위해 과대학교와 과밀학급 대상으로 학교와 지역 여건에 맞게 격일제, 격주제 등교, 학급 분반 수업 운영 등의 등교수업 방법을 세부적으로 안내할 계획이다. 임종식 교육감은 “학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학생의 안전과 학습권 모두를 보장하기 위해 학교, 현장, 방역당국과 더욱 긴밀히 협의해서 모든 학생과 교직원이 안전하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과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친구들 사이에서 이야기를 주도하기보단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이 익숙한 학생이 있다. 힘들어하는 친구에게 같이 있어 주고, 진심으로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많은 위로가 된다는 것을 이미 오래전에 알고 있었던 아이, 바로 근화여중 1학년 이서윤(14) 양이다. “어릴 적 임상심리사인 고모와 대화할 시간이 많았어요. 고모는 늘 제 얘기를 들어주셨고, 고민도 잘 이해해주셨죠. 그런 고모를 보며 자연스레 임상 심리에 관심을 갖게 됐고 저도 친구들 사이에서 그런 역할을 하게 되더라고요. 그러다 TV나 인터넷에서 자주 등장하는 프로파일러의 활동 모습을 보며 조금 더 구체적인 꿈을 가지게 됐어요” 평소 책 읽는 것을 좋아한다는 서윤 양은 요즘 ‘정재승의 인간탐구보고서’에 빠져 몇 번을 반복해서 보고 있다. 또 자세한 현장 스케치와 세심한 심리묘사로 몰입감을 느낄 수 있는 추리소설은 한번 잡으면 중간에 손을 놓기 힘들다고 말한다. 독서 외에도 피아노와 바이올린 등 악기연주를 즐기는 서윤 양은 연주실력 또한 수준급이다. “과학적, 심리적으로 범죄를 파악해 많은 사건을 빠르게 해결 할 수 있는 프로파일러가 되고 싶어요. 그리고 범죄 피해자들에게는 악기 연주로 마음을 안정시켜주고, 심리상담을 통해 보다 빠르게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서 악기 연습도 꾸준히 하고 있어요” 당당한 프로파일러로 세상에 맞서고 싶다는 서윤 양. “중학생으로서 지금은 전문적으로 공부하기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추리소설이나 심리에 관한 책을 더 많이 보려고 노력하고 있죠. 또 체력을 기르기 위해 줄넘기도 꾸준히 하고 있어요” 특히 범죄심리학 관련해 외국 유학을 꿈꾸고 있는 서윤 양은 영어 공부도 열심히 하고 있다고. 어머니 정문희(42) 씨는 “꿈은 앞으로도 바뀔 수 있지만, 꿈을 위해 노력하는 서윤이의 모습은 변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에게, 특히 어렵고 상처받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서윤이가 되길 바랍니다”고 말했다. 몇 해 전 가족들과의 강원도 여행에서 붉고 웅장하게 떠오르는 태양을 보며 가슴 벅찬 감동을 느꼈다는 서윤 양. 서윤 양은 매일 떠오르는 태양과 같이 세상에 꼭 필요한 사람이 되고 싶다고 다짐한다.
우리나라는 1988년 세계유산협약가입 이후, 현재까지 14건의 세계유산을 등재시키면서 세계유산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그 중 4개소가 한 도시에 있는 도시는 경주뿐이며 전세계적으로도 드물다. 세계유산목록의 등재는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세계유산의 등재와 활용에 관심이 쏠려 있을 뿐, 보존ㆍ관리에는 소홀한 편이다. 이에, (재)신라문화유산연구원 김창섭 문화사업팀장은 ‘경주 황룡사지(皇龍寺址) 보호ㆍ관리의 방향성 연구 -세계유산협약 및 운영지침 요건의 관점에서(2019)-’라는 논문에서 2000년 세계유산에 등재된 경주역사지구 내 경주 황룡사지(이하 황룡사지)를 대상으로 세계유산협약 및 운영 지침에서 지시하고 있는 보호 관리 요건을 기준으로 유산의 보호ㆍ관리현황을 비교 분석하고 그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한 바 있다. 김창섭 팀장은 2017년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사업 종합기본계획, 2019년 경산 임당동과 조영동 고분군 종합정비계획 등의 여러 굵직한 사업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 이 기사는 김창섭 팀장의 연구논문을 인용발췌하고 그와의 인터뷰를 통해 구성됐다. 한편, 황룡사는 진흥왕 때부터 시작해 선덕여왕까지 한 세기에 걸쳐 건립된 동양 최대의 사찰이다. 2000년 12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고 이보다 앞선 1963년 국가 지정문화재(사적 제6호)로 지정됐다. 황룡사 유적은 1976년부터 발굴 조사 중이며 복원·정비 사업은 2006년부터 지금까지 조사 중이다. -세계유산협약과 운영지침상의 보호ㆍ관리...유산의 ‘보호’에 관한 사항과 유산의 ‘관리 및 활용’에 관한 사항으로 크게 구분돼 김창섭 팀장은 “황룡사지의 국가 사적으로서의 정비 방향은 몇 가지의 계획과 법을 통해 보호관리가 이뤄지고 있으나 세계유산 운영지침 상에서의 보호·관리에 대한 자료는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세계유산 관점에서 황룡사지를 전체적인 방향성에서 우선 고찰하고 개별 유적이 지닌 특성을 파악해 세부적인 기본 계획까지 살펴보고자 했습니다” 라며 연구의 취지를 밝혔다. ‘세계유산협약 이행을 위한 운영지침’에선 크게 유산의 ‘보호’에 관한 사항과 유산의 ‘관리 및 활용’에 관한 사항으로 구분돼 있다고 한다. ‘보호’에 관한 지침에선, 유산이 지속적으로 유지될 수 있고 유산이 지닌 탁월한 보편적 가치와 진정성, 완전성이 주변의 변화로부터 보호될 수 있도록 법적, 제도적 보호수단을 마련하고 보호구역과 완충구역을 설정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관리 및 활용’에 관한 지침에서는 유산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에 대한 관리계획을 세우고 이를 도시계획과 통합하는 등의 효과적인 관리체계를 갖출 것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개발압력이나 재해 등 위협요인으로부터 유산을 보호하기 위한 위기대응 장치와 주기적 관리가 필요하며 유산의 가치를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지속가능한 활용이 가능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이처럼 세계유산 등재 이후에도 유산의 보호·관리에 효과적이고 적극적인 조치를 지속적으로 취하도록 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다음의 네 가지의 요구 조건을 준수해야하는데 첫째, 지역개발계획(도시계획 등)에 유산 보호를 반영한 종합정책을 수립할 것과 둘째, 유산을 위협하는 위험에 대처하기 위한 구체적인 보호방안을 마련할 것, 셋째, 유산의 보호ㆍ관리를 위한 전담 관리 기구를 설치할 것, 넷째, 유산의 지정, 보호, 보존, 활용 및 기능 회복에 필요한 법적, 행정적 및 재정적 조치를 취할 것 등을 권고하고 있다고 한다. -세계유산협약 및 운영지침 요건의 관점에서 본 황룡사지의 보호ㆍ관리 개선방향은? 김 팀장은 현재 황룡사지의 보호ㆍ관리 현황을 세계유산협약과 운영지침에서 제시하고 있는 네 가지 요구조건에 비추어 볼 때, 여러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유산보호를 위한 도시계획 체계 측면이나 유산을 위협하는 위험에 대처하기 위한 구체적인 보호방안 측면, 유산의 보호ㆍ관리를 위한 전담하는 관리 기구 설치 측면, 유산의 지정, 보호, 보존, 활용 및 기능 회복에 필요한 법적, 행정적 및 재정적 조치 측면 등에서였다. 그는 이러한 문제점을 분석하고 보완해 유산의 보호ㆍ관리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여러 조치들이 시행되어야 한다고 결론지었다. 세계유산협약과 운영지침이 요구하고 있는 네 가지 요건에 비추어 볼 때 앞으로 경주 황룡사지의 보전ㆍ관리체계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꾸준히 해야 할 일들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첫 번째의 보호ㆍ관리의 방향은 도시계획 등 유산보호를 위한 정책 수립단계에서 세계유산 보호ㆍ관리의 특수성과 일관성 확보를 위해 관련 계획들(경주시 도시기본계획 및 경관계획, 경주 고도보존육성계획,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사업 종합기본계획, 황룡사지 보존ㆍ정비 기본계획 등)의 수립 시 국제적 기준과 원칙에 근거하여 계획하고 각 계획수립을 위한 규정에 계획들 간의 상호연계를 위한 지침 설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두 번째로 유산을 위협하는 위험에 대처하기 위한 보호방안의 조치로는, 현재 문화재보호법에서는 유적의 보호ㆍ관리가 일률적인 지침으로 설정되어 있고, 세계유산으로서의 특수성이 반영되고 있지 못해 차별화된 규제와 지원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했다. 황룡사지는 도심에 위치한 특성으로 인해 주변의 경관특성과 개발양상도 서로 다르기 때문에 지역특성을 반영한 보호ㆍ관리기준이 필요하고, 문화재 보호를 위한 규제로 인해 주민들의 불만을 반영하는 차별화된 지원기준 마련 또한 필요해 유산의 보수ㆍ정비 시스템 개선을 위해 세계유산 관련 국제적 기준과 원칙에 근거한 심도 있는 해석과 구체적 기준마련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세 번째로 체계적ㆍ효율적인 세계유산 보호ㆍ관리를 위해 경주시에 세계유산을 전담하는 관리 기구를 신설해 관련 업무를 총괄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경주시의 세계유산 전담관리 기구는 경주시 문화관광국 내 왕경조성과, 문화재과와 사업소인 사적공원관리사무소로 분산되어 있는 세계유산 유지보수 및 관리업무를 이곳에서 총괄 수행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필요한 재원을 확보하고 시민과 국내외 방문객들에게 경주의 세계유산을 소개하고 알리는 교육, 홍보, 자원봉사자 육성 등 다양한 활동들을 담당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네 번째로 법적ㆍ재정적 측면에서 세계유산의 체계적인 보존관리, 안정적인 재원 확보, 지속가능한 보존관리 모색 등을 위해서는 기존과는 별도의 법제도(관련 특별법, 지자체 조례 등) 마련이 요구된다며 유산의 지속가능한 활용측면에서는 세계유산의 교육, 홍보ㆍ안내, 활용 등과 지역주민의 참여 확대(관리위원회 참여 등)를 적극 추진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세계유산이 지역주민의 불편이나 불만의 대상이 아니라 지역주민과 공존하며 자부심을 높이고 우리 세대만이 향유해야 할 유산이 아니라 미래 세대인 후손들도 향유해야할 유산으로서 온전히 보존ㆍ관리해야 할 것이라 했다. 이것이 지속가능한 활용의 핵심 개념임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그는 “이로써 황룡사지의 세계유산 등재 후 보호ㆍ관리체계 전반을 점검하고 세계유산협약과 운영지침의 관점에서 미흡한 점과 향후 보완하고 개선해야 할 내용들을 도출하였다는 점에서 의의를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라며 “이 연구를 토대로 개별 세계유산 보호ㆍ관리를 위한 구체적인 보호ㆍ관리의 항목별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점검하고 보완해 나가며 이는 후속연구 과제로 남겨두고자 합니다”라고 했다. -“장기간의 고증 통한 아날로그식 복원과 함께 투 트랙(two track)으로 최첨단의 다양한 디지털 기술 활용해 간접적으로 유적 정비할 수도 있을 것” 한편, 사라진 유산경관을 복원하지 않고 그대로 놔두는 것이 ‘세계유산의 보편적 가치’라는 견해와 최대한의 고증에 근거해 왕경을 복원하자는 견해에 대해 김 팀장의 의견을 들어보았다. “신라왕경핵심유적들의 건축물 유구들은 대부분 추정할 수 밖에 없습니다. 신라의 건축물이나 조경을 고증할 수 있는 것은 유물과 유구뿐이기 때문입니다. 유적의 진정성에서 가장 큰 이슈는 당시의 유적을 회복할 수 있는 기록들, 즉 고증의 문제인데 신라왕경복원에는 고증의 한계가 분명하지요. 그러므로 세계유네스코 협약 세부지침 중 진정성의 문제에 정면 배치(背馳)되는 거구요. 그렇다면 그 진정성을 훼손하지 않는 논리를 만들어야하는데 쉽지가 않거든요. 고증할 수 있는 자료를 찾아내 그 범위 내에서 복원이 논의돼야 한다고 봅니다. 유네스코 등재 유산은 일단은 협약을 지킨다는 전제하에 등재돼므로 세계유산의 가치를 훼손하지 않는 정비의 그림이 제시돼야 하고 고증의 절차를 거쳐야 하니 까다로운 것이죠”라고 했다. “단기간에 세계유산등재 유적은 복원이 어려울 것 같습니다. 경주시나 지자체 입장에서는 되도록 빠른 시일내에 가시적 성과를 보이는 것이 목표니 이런 부분이 상충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도 과거 보존위주의 정책에서 활용위주로 패러다임이 점차 바뀌는 일련의 흐름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복원정비에 대한 부분도 완화되는 시점이 도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요. 시간을 두고 전략적으로 논리를 만들어가며 진행돼야 할 것 같습니다. 제 개인적 의견을 말씀드리자면, 오랜 시간이 걸리는 고증을 통한 복원 이외에도 최첨단의 다양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간접적으로 유적을 정비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황룡사 9층목탑의 경우 야간에 홀로그램으로 탑을 올려볼 수 있는 식이죠. 긴 시간을 요하는 장기적 관점에서의 아날로그식 복원과 함께 그 기간 동안 투 트랙(two track)으로 간접적 복원을 시도해보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을까요? 그러한 과정이 축적되는 것 또한 연구과정이 될테니까요. 선별적으로 이 시대에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유적의 가치를 제대로 보존하고 계승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경주농협(조합장 최준식)은 지난 12일 조합원 자녀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이번 장학금 전달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 조합원의 자녀에게 장학금을 전달함으로써 경제적 부담을 경감시키는 동시에 인재육성을 통한 농협 사업의 이해증진과, 지역사회 발전에 앞장서고자 실시됐다. <사진> 경주농협 소회의실에서 진행된 장학금 전달식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임원과 조합원 일부만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1인당 100만원 씩 27명의 학생들에게 총 2700만원을 전달했다. 자녀가 연세대에 재학 중이라 이번 장학금 대상자가 된 남심숙 조합원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 아들을 공부시키고 있는데 조합에서 이렇게 학자금을 지원해줘 많은 도움이 된다”며 “조합원으로서 건전한 조합육성에 적극 참여하는 동시에 조합원과 상생하는 조합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최준식 조합장은 “이 장학금은 조합원 여러분들이 평소 조합을 전이용해 준 결과로 발생한 수익의 일부를 환원해 드린 것”이라며 “다양한 조합 사업을 골고루 이용해 주시는 만큼 혜택은 더욱 확대되겠지만 해마다 수혜자가 줄어들어서 안타까운 마음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녀들이 곧 사회로 진출한다면 우리 농업과 농촌, 농협에 더욱 애착을 가질 수 있도록 지도에도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경주농협은 조합원 복지사업의 일환으로 1994년 중·고등학교 자녀 학자금 지원을 시작으로 2003년부터는 조합원 자녀 중 대학교 4학년생을 대상으로 매년 학자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1460명에게 총 7억800여만원의 학자금을 지급했다.
조철제(69) 경상북도 문화재위원이 제9대 경주문화원장에 선출됐다. 경주문화원은 지난 9일 문화원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임원선거를 실시했다. 투표 결과 조철제 경북도 문화재위원이 202표를 얻어, 56표를 받은데 그친 김상유 전 신라문화동인회장을 146표 차이로 이기고 당선됐다. 이날 선거는 총 선거인수 347명 중 258명이 참여해 투표율 74.4%를 기록했다. 신임 경주문화원장의 임기는 오는 6월 1일부터 2024년 5월 31일까지 4년간이다. 조철제 당선인은 경주문화원장 공약으로 경주문화원 원사 건립, 부설단체의 강화 및 추가, 문화사랑방 운영, 회원 1000명 확충, 경주 문화의 날 제정 등을 내걸었다. 조 당선인은 경주문화원 원사 신축과 관련해 “경주문화원장으로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며, 이미 현 김윤근 원장이 경주시와 협의해 기본안을 마련한 만큼 이를 개선해 임기 내 반드시 준공토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새 원사가 건립돼야 경주문화를 총체적으로 아우를수 있고, 문화원 가족들이 양질의 문화 활동을 향유할 수 있다”며 원사 건립의 당위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조 당선인은 또 “문화원 부설단체와 문화학교를 적극 지원해 활성화하고 늘 문제가 돼왔던 주차공간을 확대하겠다”며 “문화원을 편안하게 누구나 찾을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하고, 젊은 회원들을 많이 확보하는 등 노력을 기울여 아름다운 문화를 경주시민들에게 확산시키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모든 일들을 실현시키려면 경주문화원이 강해져야 하며, 문화원이 강해지려면 원장이 힘이 있어야 하고, 원장의 힘이 강해지려면 회원들의 지지가 필요하다”며 “임기 내 공약을 실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끝으로 “현재 문화원의 당면과제, 회원들의 요구사항을 귀담아 듣고 앞으로 말보다 실천하는 원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취임식에서 경주문화원 발전을 위해 향후 추진해야 할 방안들을 상세하게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제9대 경주문화원장에 당선된 조철제 당선인은 동국대학교 한문학과 졸업, 동국대학교 교육대학원을 졸업, 1985년부터 2012년까지 경주고등학교 교사로 재직했으며, 경주시사 편찬위원, 경상북도 문화재위원 등을 역임했다. 수상경력으로는 제17회 경주시문화상(학술부문)을 수상했으며, 저서로는 '경주문집해제', '경주유교문화유적', '또 다른 경주를 만나다' 등이 있다. 한학자로서 국역한 책은 '경주읍지', '운암실기', '국역 동경잡기' 등이 있다. '숭혜전과 경순왕 어진의 역사', '경주집경전의 사적 고찰', '경주부의 관아 문서' 등 다수의 논문을 펴냈다. 한편 경주문화원장 8·9대 이·취임식은 5~6월중 열릴 예정이다.
코로나19 팬데믹(전세계 대유행)으로 글로벌 공동체 의식의 중요성이 한층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주낙영 시장의 ‘코로나 도시외교’가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 전 세계 언론이 한국정부와 지자체의 코로나 대응 매뉴얼에 대한 평가와 시스템을 높이 평가하고 이를 벤치마킹하려는 상황 속에서 경주시는 해외자매우호도시 및 교류도시 11개국 21개시에 주 시장의 코로나 응원 영상 메시지와 경주시 대응 사례집을 각국 언어로 번역해 전달했다. 주 시장은 영상 메시지에서 “어려울 때 친구가 진정한 친구라는 말이 있듯이 자매우호도시의 어려움은 경주시의 어려움”이라며 “양시가 힘을 합쳐 하루 빨리 코로나19를 극복해 일상의 행복을 되찾게 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한편 경주시는 전국 지자체 최초로 지난 2월부터 언어 장벽으로 방역 사각지대에 있는 외국 주민에게 코로나19 대응현황 영어 안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금까지 총 197회 321장의 영어카드뉴스를 자체 제작해 시 영문 페이스북(Golden City Gyeoungju) 등에 게재하고 있으며, 상반기 경주시 적극행정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경주시립미술관 건립을 위한 타당성 검토 용역 예산이 시의회를 통과해 추후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주시의회에 따르면 경주시립미술관 건립을 위한 검토 용역 예산안이 원안 가결됐다. 시립미술관 건립을 위한 타당성 검토 용역이 첫발을 내딛자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검토 용역의 경우 클라이언트가 원하는 방향으로 보고서가 작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용역 중간보고회에서 클라이언트(시)가 문제를 제기하자 최종 용역보고회에는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온 경우도 있다”면서 “용역 결과에 따라 막대한 예산이 쓰일 수 있기에 관심 있게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타 지자체 시립미술관 운영은? 경주시가 건립 타당성을 저울질하는 시립미술관은 전국 10여개 지자체에서 운영 중이다. 이 가운데 서울 3곳, 광주, 부산, 대구, 대전 등 인구가 많은 지자체가 운영하고 있으며 강릉, 청주, 정읍, 포항 등 인구 10만 명에서 50만 명 사이의 소규모 지자체도 시립미술관을 운영 중이다. 이들 시립미술관을 살펴보면 규모에 따라 100억 넘는 예산을 쓰는 곳이 있는 반면 2억 정도의 소규모 예산으로 운영하는 시립미술관도 존재했다. -광역시립미술관 70억에서 120억 예산 지원 우선 이들 시립미술관 가운데 경주와 가까운 대구미술관이 가장 많은 예산을 쓰고 있다. 대구미술관은 2019년 기준 120억의 예산을 집행했다. 대구미술관은 지난해 관람객 23만8728명으로 일평균 645명이 찾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뒤를 이어 부산시립미물관은 연간 73억6800만원의 예산으로 운영되고 있다. 연간 관람객은 33만9910명으로 일평균 931명이 방문해 가장 인기 있는 미술관으로 집계됐다. 이 두 곳은 광역시 단위의 미술관으로 많은 예산이 책정돼 있어 경주시가 추진 중인 미술관과 단순 비교가 어렵다. 반면 포항과 청주, 강릉, 정읍, 김천 등을 통해 경주시립미술관의 규모를 가늠해볼 수 있다. 인근 포항시립미술관은 연간 32억의 예산으로 운영되고 있다. 연간 관람객은 약 8만여명으로 일평균 219명이 포항시립미술관을 찾고 있는 상황이다. 정읍시립미술관 예산은 7억9400만원으로 연간 관람객 4만8002명, 일평균 131명이 찾고 있었다. 강릉시립미술관은 2억원의 예산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연간 관람객 5만9915명, 일평균 164명이다. 포항, 정읍, 강릉시립미술관은 모두 일평균 100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고 있지만 하루 50명도 찾지 않는 미술관도 존재했다. 청주시립미술관은 총 35억의 예산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연간 관람객은 1만5145명으로 일평균 41명이 방문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약 2억 원의 예산으로 운영되는 김천시립미술관은 연간 관람객 5630명으로 일평균 15명이 찾는데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솔거미술관 일평균 관람객 387명 ‘인기’ 시립미술관이 예산 등의 규모에 따라 일평균 관람객 차이를 보이고 있다. 반면 솔거미술관은 비교적 많지 않은 예산을 쓰면서도 많은 관람객이 찾는것으로 조사됐다. 솔거미술관은 지난해 8억의 예산으로 연간 관람객 14만1569명, 일평균 387명이 관람한 것으로 집계됐다. 솔거미술관 관람객 수치는 비슷한 예산을 쓰는 정읍시립미술관보다 2배 이상 많았으며 30억 이상의 예산을 사용하는 포항, 청주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주문화엑스포 김형준 팀장은 “솔거미술관은 박대성 화백의 작품뿐만 아니라 다양한 특별전을 기획하고 있으며 지리적 이점과 작품, 홍보 등이 어우러져 엑스포 내에서도 인기 있는 곳이다”면서 “전국 미술관 중에서도 예산 대비 관람객이 많이 찾는 인기 미술관으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문을 닫았던 경주지역 문화·관광·체육시설들이 다시 문을 열기 시작하면서 관광객들과 경주시민들의 발걸음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6일 경주동궁원, 통일전, 황룡사역사문화관에 이어 8일엔 화랑마을 육부촌·야영장, 주상절리전망대, 오류캠핑장이, 9일엔 교촌마을 홍보관 등이 문을 열고 각각 운영을 재개했다. 또 경주실내체육관 등 대부분의 공공체육시설도 13일부터 전면 개방에 들어갔다. 경주시는 지난 2월 23일 코로나19 위기경보 심각단계 발령 이후 이들 시설에 대해 일제히 임시 휴장에 들어갔다. 시는 지난 6일부터 정부 생활방역체계 전환에 따라 단계적으로 재개장을 결정했지만,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손 소독과 마스크 착용 등은 의무화하도록 했다. 시는 또 공공시설을 개방하되 시설 내 시민들이 참여하는 각종 프로그램과 행사 등은 제한키로 했다. -화랑마을·동궁원 등 문화·관광시설 재개장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휴원했던 경주시 화랑마을이 지난 8일부터 육부촌과 야영장 운영에 들어갔다. 화랑마을에 따르면 지난 6일 홈페이지(https://www.gyeongju.go.kr/hwarang)를 통해 예약을 재개한 결과 이날 하루에만 289건이 예약 완료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방역지침이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되면서 육부촌·야영장 등의 이용 및 예약문의가 매일 이어지고 있다는 것. 이에 따라 화랑마을은 코로나19 대규모 집단 감염에서 비교적 안전한 시설인 육부촌과 야영장 등을 우선 8일부터 문을 열고 운영키로 결정했다. 다만, 아직 감염 위험이 있는 만큼 모임이나 행사성 단체 예약을 지양하고, 가족 단위 이용을 권장하고 있다는 것이 화랑마을 관계자의 설명이다. 특히 이들 시설 이용객 전원은 육부촌 관리동에서 발열 체크 및 방문록 작성 후 입실 가능하도록 조치했다. 화랑마을 내 전시관은 향후 코로나19 발생 추이를 지켜본 후 개원하기로 했다. 화랑마을 관계자는 “이번 화랑마을 재개원은 감염 위험과 시민들의 요구 사이에서 여러 가지를 고려해 내린 결정”이라며 “재개원에 따라 이용객이나 방문객이 개인 감염수칙을 철저히 지켜 코로나19 안정세가 유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6일부터 문을 연 경주 동궁원은 지난 9일과 10일 주말동안 1600여명의 관광객들이 찾아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 쌓였던 피로감을 털어냈다. 동궁원에 따르면 지난해 같은 기간 주말 2900여명이 방문한 것에 비해 56%에 그쳤지만, 재개장 이후 맞은 첫 주말인 만큼 꾸준히 관광객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6일부터 재개장한 경주 양동마을에도 지난 주말 방문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양동마을에 따르면 9일과 10일 양일간 우천에도 관광객과 경주시민 900여명이 다녀갔다. 양동마을은 9일 1박2일 양동마을 숙박체험, 10일부터는 전통놀이 체험마당을 다시 운영하기 시작했다. 이들 관광시설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손 소독과 마스크 착용 등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하며, 특히 숙박시설 이용자는 입실 전 문진표 작성, 발열체크 등을 필수적으로 하도록 했다. -해양레저관광시설 재개장 및 할인 행사 경주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 2월 25일부터 폐쇄했던 경주동해안 관광시설인 주상절리 전망대와 오류캠핑장, 연동어촌체험마을을 재개장했다. 오류캠핑장은 지난 6일부터 예약을 재개해 하루 동안 84건이 예약 완료되는 등 코로나19 이전으로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지난 주말인 9일, 10일에는 총 331명의 이용객이 찾아 성황을 이뤘고, 예약 문의도 잇따르고 있다. 오류캠핑자은 야영 시설인 만큼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건강문진표 작성, 발열체크, 손소독, 마스크 착용 등을 의무화했다. 특히 발열체크 후 37.5℃ 이상인 경우 입실이 제한된다. 이와 함께 방역전문기관의 정기적인 방역소독과 함께 매일 자체소독을 실시하는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6일 재개장한 주상절리 전망대도 열감지기가 운영되고 있으며, 이용객 입장 시 방문대장 작성과 손 소독을 실시하고 마스크를 착용해야 입장이 가능하다. 경주시는 재개장한 해양레저관광시설의 할인 행사도 진행한다. 오류캠핑장은 가정의 달·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이벤트 행사로 5월 한 달간 주중(일요일~목요일) 캠핑장(카라반, 야영장) 이용요금을 30% 할인한다. 연동어촌체험마을은 경북도내 7개 어촌체험마을과 숙박료 할인 행사에 동참해 5월에서 6월까지 두 달간 숙박시설 이용요금을 50% 할인한다. 경주시 관계자는 “해양레저관광시설 재개장과 할인행사로 코로나19 극복과 관광객에게 무기력해졌던 삶의 오감만족을 통한 활력소를 제공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공공체육시설 13일부터 전면개방 코로나19 방역체계가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되며 지역 내 공공체육시설도 단계적으로 개방하고 있다. 경주시는 13일부터 경주실내체육관, 장애인체육관, 양남주민힐링센터, 외동읍민체육관, 안강탁구장 실내체육시설 등 5개소를 개방했다. 다만, 국민체육센터는 시설별 상황에 따라 26일부터 개방하고, 정원 관리를 위해 먼저 자유 이용만 허용해 운영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시는 지난달 27일부터 실외체육시설 시민운동장, 축구공원, 베이스볼파크구장 등 40개소에 대해 재개장해 운영에 들어갔다. 시는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철저한 방역과 함께 이용객들이 생활방역 지침을 준수하는 조건으로 각 시설을 개방할 계획이다. 시는 모든 시설에 대한 방역 소독작업을 완료했으며, 시설별 방역 관리책임자를 지정하고 지속적이고 빈틈없는 방역으로 추가 감염이 없도록 철저히 관리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공공체육시설이 모두 개방은 되지만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강습프로그램과 체육행사는 모집계획과 행사별 일정 조율 등 사전절차 준비 등이 마무리되는 대로 단계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한편 시는 그동안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공공체육시설뿐만 아니라 민간체육시설 320개소에 대해서도 방역지침 준수에 대한 지속적인 현장 점검을 추진했다. 경주시 관계자는 “코로나19 예방수칙과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을 준수하고 체육시설 이용해 주시길 부탁드린다”며 “시에서도 각 시설의 예방소독과 손소독제 비치 등 지속적인 관리를 실천해 코로나19 확산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산내면 일부리 주민들이 마을상수도 관정 인근에 허가된 축사를 시에서 즉각 취소하라며 단체 행동에 나섰고, 행정소송 등 강경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주민 반대가 발단이 된 축사는 경주시가 2018년 6월 산내면 일부리 2851번지에 허가를 내준 1685.78㎡ 규모의 우사. 주민들은 최근 이 축사의 기초공사가 시작되자 허가를 경주시에서 취소해야 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반대주민 대표인 이광식 이장은 “2여년 전 허가된 당시 소유주는 주민반대가 심한 걸 알고 당장 공사를 진행하지 않다가 이번 코로나19로 인해 시청 집회, 마을회관 이용 금지 등 주민들이 모이기 힘든 시기를 틈타 공사를 시작했다”며 “청정지역으로 지정된 산내에 우사를 허가한 경주시의 의도가 궁금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시는 우사가 허가된 곳은 관정에서 104m 가량 떨어져 있어 가축사육제한구역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하지만 주민들이 확인한 결과 98m 정도이기에 제한구역에 포함된다”면서 “정확한 거리 측정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주민들은 청정지역으로 지정된 산내에 우사를 허가해 준 경주시의 행정을 비판하며 이 같은 혐오시설을 허가해 주며 주민들 의견 한 번 묻지 않은 것은 주민들을 무시하는 행정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경주시는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2013년 7월 경주시 전역에 가축사육제한구역을 설정하는 용역을 실시했고 그 결과 일부리 2851번지는 제한구역에 속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일부리 축사 허가문제는 법적으로 어쩔 수 없어 난감한 상황”이라며 “산내면이 주민들이 말하는 청정지역, 즉 가축분뇨 배출시설 설치 제한 지역으로 지정된 것은 2018년 11월 말로 축사가 허가된 후 지정됐다”고 밝혔다. 2018년 6월 축사 허가 당시에는 산내면이 주민들이 말하는 청정지역으로 지정되기 전이라 취소를 할 법적 근거가 없다는 것이다. 한편 일부리 주민들은 현재 변호사를 선임해 행정소송을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광식 이장은 “허가된 축사는 일부리 3개 마을 가운데 위치해 주민들이 겪을 악취 등의 피해는 훨씬 클 것으로 보인다”며 “경주시에서는 주민들을 생각한다면 허가를 취소해야 한다”고 전했다.
방심은 절대 금물!
경주시가 경상북도 재난 긴급생활비 지연 지급(본보 제1438호)에 이어 대상자 소득 기준에 대한 경북도 지침을 타 시·군과 다르게 해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신청자에 대해 최근 3개월 평균소득을 반영하지 않고, 조사시점 당월 소득만 반영한 것. 또한 도내 타 시군에서는 지난달부터 30여명 이상, 많게는 100여명의 TF팀을 구성해 긴급생활비 지원에 대응한 반면, 경주시는 7일 뒤늦게 인력이 추가 투입해 50명의 공무원들이 업무를 처리하고 있어 지원금 지급이 지연되고 있다. ◇경북도 지침, 모호하게 해석한 경주시 시민 A씨는 4인 가구 세대주로 재난 긴급생활비 온라인 신청이 시작된 지난달 3일 경북도 홈페이지를 통해 긴급생활비를 신청했다. 이후 4월 말에 주소지 행정복지센터에서 4월 22일에 접수됐다는 내용을 확인했고, A씨와 그의 배우자가 소득을 합산해도 403만원을 넘지 않는다는 판단에 지급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던 중 지난 12일 결정이 더디다는 생각에 해당 행정복지센터에 연락을 했고, 배우자 소득 때문에 부적합 결정이 내려졌다는 답변을 듣게 됐다. A씨의 배우자는 3월 말 계약직으로 회사에 취직을 했고, 5월 초에 건강상의 이유로 퇴사를 했는데 시에서는 4월에 근로활동을 해 소득이 있어 대상자에서 제외시켰다는 것. A씨는 “행정복지센터 담당자에게 배우자의 상황을 설명했더니 소명자료를 들고 직접 방문해 이이신청을 하라고 했지만 다시 연락이 와 시 담당자가 A씨의 경우는 이이신청 대상이 아니라 말했다”고 전했다. 또 그는 “경북도 재난 긴급생활비는 최근 3개월 평균소득을 기준으로 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한 달 소득이 발생했으니 소득이 없던 다른 달은 제외하고 그 소득이 발생한 달만을 기준으로 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나지 않나”며 “건강상으로 퇴사를 했는데 하필 긴급생활비 조사시점에 걸려 재난 긴급생활비를 받지 못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행정복지센터 담당자에게서 A씨와 같은 사례가 수차례 있었지만 규정상 어쩔 수 없이 제외시켰다는 말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시 관계자는 “조사팀에서 상시근로소득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최근 3개월 평균소득을 기준으로 하지만 A씨의 경우 그 배우자의 소득이 없다가 조사시점에 소득이 발생했기에 3개월 평균소득이 아닌 소득이 발생한 1달만의 소득을 가지고 적합여부를 결정했다”며 “경북도 지침이 명확하고 세부적인 것은 아니다”고 전했다. 경북도의 입장은 달랐다. 도 관계자는 “각 시·군에 전달된 소득 기준 관련 지침에는 상시근로소득, 일용근로자소득, 자활근로소득, 공공일자리소득 등 대상자는 공적자료로 조회되는 최근 3개월 평균소득을 반영해야 한다”며 “A씨의 경우 기준 시점에서 최근 3개월 평균소득을 반영하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도내 타 지자체도 경북도의 입장과 동일했다. 한 지자체의 경북도 재난 긴급생활비 담당자는 “소득이 없다면 자료를 제출해 최근 3개월 평균소득을 기준으로 반영하는 것이 도의 지침”이라며 “A씨 배우자의 경우 취업 전 소득이 없었다는 것을 증명하는 자료를 제출하면 우리 지자체에서는 3개월 평균소득으로 계산한다”고 전했다. 결국 경북도 소득 기준 산정 해석이 경주시와 타 시·군이 상이한 것으로 나타나 형평성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뒤늦은 TF팀 충원, 5월 내 지급 완료 발표한 경주시 경주시의 뒤늦은 조치 또한 문제가 돼 시민들로부터 항의 전화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민 B씨는 “행정복지센터에 담당자와 통화하기가 매우 힘들다”며 “공무원들이 바쁘고 고생하는 부분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인력이 부족해 지연됐다면 사전에 어느 정도 예상하고 TF팀을 꾸렸어야 했다. 경북도 내 타 지자체는 이런 인력부족 현상을 재빨리 파악하고 인력을 투입해 지연 사태를 막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경주시는 4월 초 9명으로 TF팀을 꾸렸고, 이후 15명을 증원했지만 역부족이라는 판단에 지난주부터 50명으로 대폭 증원했다. 시 관계자는 “조사인력을 50여명으로 대폭 충원해 5월 말까지 조사를 마무리하고 지급 또한 마칠 것”이라고 밝혔지만, ‘긴급’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경북도 재난 긴급생활비 지급 지연 사태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경북도 관계자는 “일선 시에서는 최소 30여명의 TF팀을 꾸려 업무를 처리한 것으로 안다”며 “일부 지자체에서는 100여명의 인력도 투입해 빠른 지급을 위해 노력한 것으로 보고 받았다”고 밝혔다.
5월 들어 규모 1000억원 이상의 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이 경주에 순차적으로 풀리면서 위축된 지역경제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경주시에 따르면 5월까지 지급되는 재난지원금 규모는 모두 1032억원에 이른다. 5월내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720억원, 경북도 재난긴급생활지원금 205억원 등이 지급 완료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지난 4월엔 저소득 한시생활지원금 65억원과 특별아동돌봄쿠폰 42억원을 선불카드 또는 전자상품권으로 지급 완료했다. 5월까지는 이들 재난지원금 지급이 모두 완료될 예정으로, 지역경제에 미칠 기대효과가 커지고 있는 것. 정부가 전 국민에게 지원하는 긴급재난지원금은 지난 11일 카드사를 시작으로 수령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경주지역에는 11만8433가구에 총 금액은 720억원으로, 이 가운데 기부금 등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이 시장에 풀린다.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중 긴급지원이 필요한 생계급여·기초연금·장애인연금 수급가구 2만1877가구에는 현금 100억원을 지난 13일까지 지급을 완료했다. 또 경북도 재난긴급생활지원금도 지난 4일부터 선불카드 방식으로 순차적 지급을 하고 있다. 경북도 지원금은 기준 중위소득 85%이하 3만2935가구에 지원금 총 205억여원으로, 5월 내 지급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정부와 경북도의 지원금은 가구원 수에 따라 40만원에서 100만원까지 지원된다. 정부 지원금은 신용·체크카드 충전 또는 지역사랑상품권(지역화폐)이나 선불카드로 지급받는 세 가지 방식 중 하나를 택할 수 있으며, 경북도 지원금은 선불카드로 지급된다. 카드를 통해 받은 모든 지원금은 8월 31일까지 사용해야 한다. 기간 내 사용하지 못한 금액은 환수된다. 사용지역도 국한하고 있다. 정부 지원금은 경북도내, 경북도 지원금은 경주시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사용처 역시 제한했다. 전통시장, 농협 하나로마트를 포함한 동네 마트를 비롯해 일반 소매점 및 병원, 약국, 학원 등에서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대형마트, SSM, 백화점,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는 사용이 불가능하다. 이처럼 사용기간과 사용지역 및 사용처를 제한함으로써 경주지역 내 소비가 증가되면 자영업자와 기업 매출 확대로 이어져 경기부양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주시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 개학 연기 등으로 소비가 감소해 지역경제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소비, 생산, 소득, 소비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생계지원금을 가급적 빨리 소비해달라”고 당부했다. 긴급재난지원금의 경기부양 효과는 가장 먼저 지원금을 지급한 경기도 사례에서 잘 나타나고 있다.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달 9일부터 전 도민을 대상으로 1인당 10만원씩 코로나19 재난지원금을 3개월 내 카드사용 방식을 지급한 결과, 자영업자들의 카드 매출이 한 달 만에 전년 같은 기간의 99% 수준까지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서울, 제주 등 타 지역보다 10%p 높은 수준으로,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이후 한 달 만에 전년 동기 수준으로 카드 매출을 회복한 셈이라는게 경기도 관계자의 설명이다. 현금이 아닌 사용 대상과 사용기간을 제한한 지역카드로 지급한 결과 거의 전액 지역상권, 특히 영세자영업 점포의 매출증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재난지원금의 취지가 경기부양 성과로 이어지자 경주지역 내 소상공인들의 기대치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전통시장과 중심상가, 골목상권 등 소상공인들은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데다 정부 재난지원금이 지급되기 시작하면서 활력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주 중심상가 내 한 의류업체 대표는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된 3월부터 매출이 70% 이상 급감해 가게 월세조차 내기가 어려울 만큼 고통을 겪었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와 재난지원금이 지급되기 시작한 이달부터는 손님들의 발걸음도 늘고 있어 마음이 놓인다”고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충효동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A(여·56)씨도 “조금씩 손님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지원받은 선불카드로 결제하는 경우도 증가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재난지원금이 더 풀리면 골목상권도 살아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기적인 지원 대책 마련 필요성 제기 재난지원금이 순차적으로 풀리면서 꽁꽁 얼어붙은 골목경제가 다시 활력을 찾은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진 반면 ‘앞으로가 더 문제’라는 우려도 함께 나오고 있다. 재난지원금의 경우 8월 31일까지로 사용기간이 한시적인 탓에 앞으로 지급될 정부와 경북도 재난지원금 등이 모두 소진된 후 지역경제가 더 어려워 질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여기에 코로나19 사태 종식 시기를 누구도 예측하지 못하고 있고, 정부와 지자체의 재정적인 한계, 국가채무 비율 급상승 등은 이 같은 불안한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전통시장 상인 B(59)씨는 “긴급재난지원금 지원으로 지금 당장은 고비를 넘길 수 있겠지만, 모두 소진한 이후에는 또 다른 어려움이 닥칠지 몰라 두렵기도 하다”면서 “정부와 경주시가 장기적인 차원에서 지원책 등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통 혼잡 등으로 지속적인 민원이 제기됐던 황리단길의 ‘일방통행’이 내달부터 전격 시행된다. 또 오는 23일부터는 대릉원 남쪽 돌담길 일원에 ‘차 없는 거리’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경주시는 황남동 일원의 침체된 관광 상권 활성화와 교통 혼잡 문제 해결을 위해 이 같이 시행한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차 없는 거리’ 시범 운영 구간은 CU경주황리단길 점 앞 삼거리에서 숭혜전 북서쪽 모퉁이까지 약 460m 구간이다. 5월 23일부터 9월 30일까지 매주 주말 및 휴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차량 출입을 전면 통제한다. 경주시는 앞서 지난 2월 ‘차 없는 거리’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통해 상인과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경주경찰서 협의 등 절차를 거쳐 행정예고를 진행한 상태다. 9월 30일까지 시범운영을 통해 시민, 관광객의 의견을 수렴 후 보완해 향후 차 없는 거리 상시시행 여부에 대해 검토할 예정이다. 특히 황리단길 일방통행 구간은 내남사거리에서 황남초사거리 방향 700m구간에 대해 6월 초부터 시행한다. 시는 앞으로 보행환경개선사업으로 보행자 전용도로를 개설할 예정이다. 황리단길 일원은 일방통행 시행여부 및 방향에 대해 2018년부터 2019년까지 2년 동안 주민협의를 거쳐 결정된 사항이며, 올해 4월 행정예고를 마친 상태다. 경주시 관계자는 “황리단길 일방통행, 대릉원 돌담길 차 없는 거리 시범시행 등 황남동 일원 도로통행체계 개선을 통해 볼거리, 먹거리가 풍부하며 사람이 중심이 되는 명품 관광명소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경주시가 10일 경주에서의 이동경로를 공개한 코로나19 서울 확진자는 성북구에 거주하는 20대 남성인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 성북구 27번 확진자 A씨(28)로 이태원 클럽 관련 경기도 용인 66번 확진자와 접촉해 10일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 A씨는 확진판정을 받기 전인 지난 7일과 8일 이틀 간 경주에서 머물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