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철제(69) 경상북도 문화재위원이 제9대 경주문화원장에 선출됐다. 경주문화원은 지난 9일 문화원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임원선거를 실시했다. 투표 결과 조철제 경북도 문화재위원이 202표를 얻어, 56표를 받은데 그친 김상유 전 신라문화동인회장을 146표 차이로 이기고 당선됐다. 이날 선거는 총 선거인수 347명 중 258명이 참여해 투표율 74.4%를 기록했다. 신임 경주문화원장의 임기는 오는 6월 1일부터 2024년 5월 31일까지 4년간이다. 조철제 당선인은 경주문화원장 공약으로 경주문화원 원사 건립, 부설단체의 강화 및 추가, 문화사랑방 운영, 회원 1000명 확충, 경주 문화의 날 제정 등을 내걸었다. 조 당선인은 경주문화원 원사 신축과 관련해 “경주문화원장으로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며, 이미 현 김윤근 원장이 경주시와 협의해 기본안을 마련한 만큼 이를 개선해 임기 내 반드시 준공토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새 원사가 건립돼야 경주문화를 총체적으로 아우를수 있고, 문화원 가족들이 양질의 문화 활동을 향유할 수 있다”며 원사 건립의 당위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조 당선인은 또 “문화원 부설단체와 문화학교를 적극 지원해 활성화하고 늘 문제가 돼왔던 주차공간을 확대하겠다”며 “문화원을 편안하게 누구나 찾을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하고, 젊은 회원들을 많이 확보하는 등 노력을 기울여 아름다운 문화를 경주시민들에게 확산시키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모든 일들을 실현시키려면 경주문화원이 강해져야 하며, 문화원이 강해지려면 원장이 힘이 있어야 하고, 원장의 힘이 강해지려면 회원들의 지지가 필요하다”며 “임기 내 공약을 실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끝으로 “현재 문화원의 당면과제, 회원들의 요구사항을 귀담아 듣고 앞으로 말보다 실천하는 원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취임식에서 경주문화원 발전을 위해 향후 추진해야 할 방안들을 상세하게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제9대 경주문화원장에 당선된 조철제 당선인은 동국대학교 한문학과 졸업, 동국대학교 교육대학원을 졸업, 1985년부터 2012년까지 경주고등학교 교사로 재직했으며, 경주시사 편찬위원, 경상북도 문화재위원 등을 역임했다. 수상경력으로는 제17회 경주시문화상(학술부문)을 수상했으며, 저서로는 `경주문집해제`, `경주유교문화유적`, `또 다른 경주를 만나다` 등이 있다. 한학자로서 국역한 책은 `경주읍지`, `운암실기`, `국역 동경잡기` 등이 있다. `숭혜전과 경순왕 어진의 역사`, `경주집경전의 사적 고찰`, `경주부의 관아 문서` 등 다수의 논문을 펴냈다. 한편 경주문화원장 8·9대 이·취임식은 5~6월중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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