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으로 문을 닫았던 경주지역 문화·관광·체육시설들이 다시 문을 열기 시작하면서 관광객들과 경주시민들의 발걸음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6일 경주동궁원, 통일전, 황룡사역사문화관에 이어 8일엔 화랑마을 육부촌·야영장, 주상절리전망대, 오류캠핑장이, 9일엔 교촌마을 홍보관 등이 문을 열고 각각 운영을 재개했다. 또 경주실내체육관 등 대부분의 공공체육시설도 13일부터 전면 개방에 들어갔다. 경주시는 지난 2월 23일 코로나19 위기경보 심각단계 발령 이후 이들 시설에 대해 일제히 임시 휴장에 들어갔다. 시는 지난 6일부터 정부 생활방역체계 전환에 따라 단계적으로 재개장을 결정했지만,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손 소독과 마스크 착용 등은 의무화하도록 했다. 시는 또 공공시설을 개방하되 시설 내 시민들이 참여하는 각종 프로그램과 행사 등은 제한키로 했다. -화랑마을·동궁원 등 문화·관광시설 재개장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휴원했던 경주시 화랑마을이 지난 8일부터 육부촌과 야영장 운영에 들어갔다.  화랑마을에 따르면 지난 6일 홈페이지(https://www.gyeongju.go.kr/hwarang)를 통해 예약을 재개한 결과 이날 하루에만 289건이 예약 완료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방역지침이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되면서 육부촌·야영장 등의 이용 및 예약문의가 매일 이어지고 있다는 것. 이에 따라 화랑마을은 코로나19 대규모 집단 감염에서 비교적 안전한 시설인 육부촌과 야영장 등을 우선 8일부터 문을 열고 운영키로 결정했다. 다만, 아직 감염 위험이 있는 만큼 모임이나 행사성 단체 예약을 지양하고, 가족 단위 이용을 권장하고 있다는 것이 화랑마을 관계자의 설명이다. 특히 이들 시설 이용객 전원은 육부촌 관리동에서 발열 체크 및 방문록 작성 후 입실 가능하도록 조치했다. 화랑마을 내 전시관은 향후 코로나19 발생 추이를 지켜본 후 개원하기로 했다. 화랑마을 관계자는 “이번 화랑마을 재개원은 감염 위험과 시민들의 요구 사이에서 여러 가지를 고려해 내린 결정”이라며 “재개원에 따라 이용객이나 방문객이 개인 감염수칙을 철저히 지켜 코로나19 안정세가 유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6일부터 문을 연 경주 동궁원은 지난 9일과 10일 주말동안 1600여명의 관광객들이 찾아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 쌓였던 피로감을 털어냈다. 동궁원에 따르면 지난해 같은 기간 주말 2900여명이 방문한 것에 비해 56%에 그쳤지만, 재개장 이후 맞은 첫 주말인 만큼 꾸준히 관광객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6일부터 재개장한 경주 양동마을에도 지난 주말 방문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양동마을에 따르면 9일과 10일 양일간 우천에도 관광객과 경주시민 900여명이 다녀갔다. 양동마을은 9일 1박2일 양동마을 숙박체험, 10일부터는 전통놀이 체험마당을 다시 운영하기 시작했다. 이들 관광시설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손 소독과 마스크 착용 등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하며, 특히 숙박시설 이용자는 입실 전 문진표 작성, 발열체크 등을 필수적으로 하도록 했다. -해양레저관광시설 재개장 및 할인 행사 경주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 2월 25일부터 폐쇄했던 경주동해안 관광시설인 주상절리 전망대와 오류캠핑장, 연동어촌체험마을을 재개장했다. 오류캠핑장은 지난 6일부터 예약을 재개해 하루 동안 84건이 예약 완료되는 등 코로나19 이전으로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지난 주말인 9일, 10일에는 총 331명의 이용객이 찾아 성황을 이뤘고, 예약 문의도 잇따르고 있다. 오류캠핑자은 야영 시설인 만큼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건강문진표 작성, 발열체크, 손소독, 마스크 착용 등을 의무화했다. 특히 발열체크 후 37.5℃ 이상인 경우 입실이 제한된다. 이와 함께 방역전문기관의 정기적인 방역소독과 함께 매일 자체소독을 실시하는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6일 재개장한 주상절리 전망대도 열감지기가 운영되고 있으며, 이용객 입장 시 방문대장 작성과 손 소독을 실시하고 마스크를 착용해야 입장이 가능하다. 경주시는 재개장한 해양레저관광시설의 할인 행사도 진행한다. 오류캠핑장은 가정의 달·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이벤트 행사로 5월 한 달간 주중(일요일~목요일) 캠핑장(카라반, 야영장) 이용요금을 30% 할인한다. 연동어촌체험마을은 경북도내 7개 어촌체험마을과 숙박료 할인 행사에 동참해 5월에서 6월까지 두 달간 숙박시설 이용요금을 50% 할인한다. 경주시 관계자는 “해양레저관광시설 재개장과 할인행사로 코로나19 극복과 관광객에게 무기력해졌던 삶의 오감만족을 통한 활력소를 제공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공공체육시설 13일부터 전면개방 코로나19 방역체계가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되며 지역 내 공공체육시설도 단계적으로 개방하고 있다. 경주시는 13일부터 경주실내체육관, 장애인체육관, 양남주민힐링센터, 외동읍민체육관, 안강탁구장 실내체육시설 등 5개소를 개방했다. 다만, 국민체육센터는 시설별 상황에 따라 26일부터 개방하고, 정원 관리를 위해 먼저 자유 이용만 허용해 운영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시는 지난달 27일부터 실외체육시설 시민운동장, 축구공원, 베이스볼파크구장 등 40개소에 대해 재개장해 운영에 들어갔다. 시는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철저한 방역과 함께 이용객들이 생활방역 지침을 준수하는 조건으로 각 시설을 개방할 계획이다. 시는 모든 시설에 대한 방역 소독작업을 완료했으며, 시설별 방역 관리책임자를 지정하고 지속적이고 빈틈없는 방역으로 추가 감염이 없도록 철저히 관리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공공체육시설이 모두 개방은 되지만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강습프로그램과 체육행사는 모집계획과 행사별 일정 조율 등 사전절차 준비 등이 마무리되는 대로 단계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한편 시는 그동안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공공체육시설뿐만 아니라 민간체육시설 320개소에 대해서도 방역지침 준수에 대한 지속적인 현장 점검을 추진했다. 경주시 관계자는 “코로나19 예방수칙과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을 준수하고 체육시설 이용해 주시길 부탁드린다”며 “시에서도 각 시설의 예방소독과 손소독제 비치 등 지속적인 관리를 실천해 코로나19 확산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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