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문인협회 경주지부(이하 경주문협) 제33대 지부장으로 한순희 전 시의원이 당선됐다. 경주문협은 지난 9일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입구에서부터 발열 체크, 마스크 착용, 일정 거리 이상을 유지한 채 제33대 지부장 투표를 진행했다. 이날 지부장 후보는 한순희 수필가, 조광식 시인 등 2명이 후보로 나섰다. 유권자는 경주문협 회원 137명이며 총 126명(기권 1표)이 투표해 92%의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투표 결과는 한순희 후보가 81표, 조광식 후보가 44표를 득표하면서 한순희 후보가 제33대 지부장에 당선됐다. 임기는 2년. 한순희 당선자는 경주문협의 발전을 위해 △경주문학(연 2회 발간) 신인상 신설 △전국문학인대회 경주 유치 △경주문협 문학기행 부활 △향가문학관 건립추진위원회 구성 △동리생가 건립 추진 위원회 구성 △회원이 참여하는 동리목월문학관 및 목월생가 운영 △경주문협회원 작품 상시전시 등을 약속했다. 한 당선자는 “코로나19의 위험이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협회회원들이 질서정연하게 예방수칙을 지켜준 덕에 선거가 잘 마무리된 것에 경의를 표한다”며 “이번 선거를 통해 사람이란 소중한 재산을 많이 얻었다. 경주문협 역사상 33대에 최초 여성지부장을 맡게 됐다. 지부장에 당선된 만큼 더욱 겸손하고 성실하게, 또 최선을 다해 문협을 이끌어가겠다”고 다짐했다. 경주문협은 1962년 창설돼 현재 회원 140여명이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는 유서 깊은 단체다. 이번에 당선된 제33대 한순희 당선자는 경주시의회 6, 7대 시의원을 역임했으며 7대 경주시의회에서는 문화행정위원장으로 경주시 문화관광 행정 전반에 대한 포괄적 업무를 다룬 바 있다. 한 당선자는 “삼국유사에 담긴 향가와 한국최초의 한문소설 금오신화 모두 경주에서 태어났듯 신라천년고도 경주는 한국 문학의 발상지다”면서 “지금까지 쌓아온 경력을 바탕으로 회원 간의 친목과 문학 발전을 위한 책무에 열정을 쏟겠다”고 말했다. 또 “역대 지부장님들의 뜻을 받들어 회원들의 자긍심과 소속감을 증대시키고 유대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만들어 다시 한번 경주문화의 꽃을 피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순희 당선자는 2001년 ‘교단문학’에 수필로 등단, 2003년 ‘한국수필’에 신인상을 수상하면서 수필가로 등단했다. 저서로는 수필집 ‘날벼락(2001, 신지사)’ ‘햇살 담은 옹기(2014, 만인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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