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안강읍에서는 3대가 모인 가족 전시회를 열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북경주행정복지센터 2층 전시실에서는 오는 31일까지 지용 이을락 선생의 첫 번째 가족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는 40여년간 서각과 서예를 해온 지용 이을락 선생과 시를 쓰고 서예를 하는 아들 백우 이화식 씨, 취미 생활로 짬짬이 배워온 며느리 임춘희 씨의 한지공예와 캘리그라피, 서양화를 전공한 손녀 이나금 씨의 작품 30여점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아들 이화식 씨는 “오랜 세월 동안 힘든 농사일에도 매일같이 서실에 다니시던 아버지를 보고 자랐다. 나이 50이 넘어서야 아버지가 가신 길을 따라가고 있는데 이 길이 얼마나 고독하고 먼 길인지 제가 직접 서예와 한학에 입문해 체험하고야 겨우 알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 전시회와 아울러 우리 가정의 화목이 모두 아버지 덕이며, 아버지 작품을 제외하고 나면 보잘것없는 작품들이지만 3대 가족이 같은 길을 갈 수 있다는 일은 참으로 행복한 일이다. 연세가 높으신 아버지께서 오래오래 건강하시어 우리 가족 전시회 횟수가 계속 거듭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