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는 7일부터 11월 20일까지 2020년산 공공비축미곡을 매입한다. 올해 매입량은 산물벼 3500톤(8만7500포대)과 건조벼 2080톤(5만2000포대) 등 총 5580톤(13만9500포대)으로 작년에 비해 30톤 증가했다.매입품종은 삼광벼로, 건조벼 출하농가는 수분함량 13~15% 범위로 건조해야 한다. 포대벼(40㎏) 보다는 톤백(800㎏)..
경주시립도서관은 10월 도서관 행사를 온라인으로 운영한다.7일부터 만날 수 있는 ‘온라인으로 만나는 북리스트’는 10월의 다양한 공휴일을 주제로 한 추천도서 목록을 온라인으로 볼 수 있다. 또 한글날을 맞아 8일~23일까지 ‘나의 문장을 적어요’와 온라인으로 즐기는 그림책 ‘문장부호’ 행사가 온라인으로 진행된..
사학비리 등으로 지역사회에 큰 파장을 몰고 온 경주대의 정상화가 난관에 처해 있다. 경주대는 그동안 정상화를 위한 기회가 수차례 있었지만 외부의 감사과 내부의 갈등, 소송 등이 장기화 되면서 수렁 속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다. 경주대는 최근 임시이사회를 개최해 신임 이사를 선임했다. 임시이사회는 지난 2019년 출범했지만 구 재단의 방해로 정상 운영되지 못하다 최근 소송에서 승소하면서 임시이사회가 정상 운영된 것이다. 그러나 경주대는 오랜 분쟁을 끝내고 임시이사회가 안정적인 법인운영을 통해 학교 정상화를 모색하고 있지만 대학 안팎의 상황은 그리 녹록하지 않아 보인다. 힘을 합쳐도 모자랄 판에 교직원들은 대립하고 있는 모양새다. 학교 정상화를 위해 중지를 모아야할 시기에 기존 교수협의회와 새로 설립된 교수노조가 대립하는 양상을 모이고 있다. 교수노조는 경주대가 학교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학교 문제 해결을 해결하고 조합원 권익에도 힘쓰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교수노조가 생기자 기존 교수들의 입장을 대변하던 교수협의회도 경주대 민중교수노동조합이라는 이름으로 노조를 설립했다. 교직원들 간에 대립이 대학 정상화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은 자명하다고 본다. 경주대 임시이사회가 새롭게 출범하자 기존 경주대를 이끌던 정진후 총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지난달 사직서를 제출한 것을 두고도 논란이 됐다. 경주대 내부가 당연히 어수선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최근 교육부가 경주대를 2021학년도 학자금 대출 제한대학으로 선정해 대학을 고사시키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그동안 교육부가 임시이사까지 파견하는 등 관여를 해놓고 사학비리를 이유로 제정지원제한대학으로 선정했기 때문이다. 경주대는 정원 35% 감축과 신·편입생 모두 국가장학금, 학자금 100% 제한을 받은 상태에서 또다시 학자금 대출 제한대학으로 선정돼 더욱 어려운 상황에 빠진 것이다. 이는 교육부가 경주대를 살리겠다는 생각이 없다는 것으로밖에 판단되지 않는다. 교육부가 직접 경주대를 문 닫게 하기에는 부담이 되기 때문에 규정을 내세워 몰아세우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대학 관계자들은 대학을 살려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지금 벌어지고 있는 대립과 갈등으로는 해결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본다. 지금 경주대에 필요한 것은 재단과 교직원, 관계자들이 힘을 모아 대학을 살리려는 의지 보여주고 대학의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해 교육부에 강하게 건의하는 것이라 보여 진다. 경주대는 단순히 개인이나 재단의 것이 아니라 대학 공동체와 경주사회 전체의 것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코로나19 여파로 경주 경제의 한 축이었던 관광산업과 관련 업종들이 연쇄 위기에 처해 있어 경주시의 적극적 대응이 시급해졌다. 천년고도 경주는 우리나라 역사문화관광의 대표주자로 매년 많은 국내외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다. 그러나 그동안 경주의 관광산업은 여러 대형 악재로 인해 한 단계 올라 갈 수 있는 기회를 잡기가 어려웠다. 2014년 세월호, 2015년 메르스, 2016년 지진으로 인해 3년 동안 관광관련 업계는 큰 타격을 받았다. 수학여행뿐만 아니라 개별관광도 급감해 깊은 침체기를 겪었다. 이후 경주는 황리단길이 가족과 젊은 층으로부터 주목을 받으면서 과거형 경주관광이미지가 현재와 공존하는 경주로 인식되면서 모처럼 활기를 띠게 됐다. 그리고 지난해에는 관광객 방문이 많이 회복돼 1500만 명에 달하는 국내외 관광객들이 몰려 경주 관광의 옛 영화를 되찾을 수 있다는 기대를 갖게 했다. 그러나 전 세계적으로 유행한 코로나19는 관광산업 자체를 무너뜨렸다. 외국 관광객은 물론 국내 관광객들까지 발길이 뜸하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7, 8월 차츰 회복세를 보이던 관광업계가 다시 하락세를 보여, 주요 관광지 입장객 수가 지난해 대비 52%에 머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내 숙박·여행업계를 비롯한 관광업계가 직면한 경제적·정신적 피해는 수치로 표현할 수 없다고 한다. 관광산업은 지자체가 철저히 준비를 해도 국내외의 정세나 대형사건 등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문제는 앞으로도 코로나19사태보다 더 큰 악재도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경주관광의 지속적인 유지와 활기를 되찾기 위해선 경주만이 갖고 있는 인프라를 살리고 행정의 적극적인 추진과 시민사회의 협력으로 도시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경주관광산업을 지탱하게 하려면 경주시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관광관련업계 종사자들의 다양한 애로사항을 수렴해야 한다. 특히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일어난 일들을 정리하고 관계자들뿐만 다양한 계층으로부터 피해와 극복사례, 향후 필요한 정책 등을 공모를 통해 받아보는 것도 한 방안이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숙박, 요식업, 운수업, 여행업, 서비스업 등 업종 전반을 구분해 필요한 정책을 수립하는 세밀함이 요구된다. 코로나19 상황은 정부 차원의 제재를 받을 수밖에 없다고 본다. 그렇다고 경주가 지역 특성에 맞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가동하는데 손을 놓아서는 안된다고 사료된다.
우리나라 도시는 유행을 탄다. 최신 트렌드의 새 도시가 출시되면 이전 도시는 구형이 된다. 주택공급을 위해 신도시들이 만들어졌을 때는 아파트단지들이 유행의 중심에 있었다. 아파트단지들이 들어선 도시 가운데에는 중앙공원이라는 것을 만들어 도시민들에게 녹지를 제공했다. 이후에는 넓은 호수를 넣어서 쾌적함을 더하는 것이 유행했다. 유명 해외도시에서 운영되고 있는 트램이라는 교통수단이 친환경적이라고 하여 이를 도입하려는 시도도 있었고, 지하철을 놓기 어려운 곳에서는 이와 비슷한 경전철을 도입해서 운영하기도 한다. 이후에도 도시들은 역세권, 친수환경, 친환경도시와 같은 이슈들을 내세우며 최신의 도시 트렌드를 쫓아 만들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전 세계적인 스마트시티 붐을 타고 전국 대부분의 도시가 스마트한 도시되기를 추구하고 있다. 이러한 도시조성의 흐름은 이전보다 쾌적하고 안전하고 편리한 생활환경을 조성하고자 하는 요구와 맞물려 우리나라 도시개발역사의 큰 축을 형성하면서 발전해왔다. 한편으로 이 같은 우리나라의 도시 만들기로 인한 신도심과 원도심의 관계는 마치 전자제품 출시에 견줄 수 있다. 전자제품은 기술개발로 실제 수명이 이전보다 훨씬 길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사용기간은 더 짧아지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스마트폰은 대략 2년을 주기로 교체된다고 한다. 한 대 가격이 100만원을 웃도는 스마트폰들이 제 수명이 다하기도 전에 바뀌고 있고, 그 주기 또한 2년보다 더 짧아지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우리 도시에도 그대로 투영된다. 원도심이 오래되었으니 외곽에 새로운 시가지를 조성했다. 이전보다 넓은 도로와 깨끗한 외부환경, 새 아파트들이 있는 곳이다. 처음에는 황성동이었고, 다시 시간이 좀 지나 그 위와 옆으로 계속해서 새로운 땅을 찾아 번져가고 있다. 이곳들도 시간이 흘러 낡은 곳이 되면 다시 또 어느 땅을 새집을 지을 것인가. 전자제품이라고 하여 모두 오래되었다고 쉽게 버려지는 것은 아니다. 옛 것이지만 매니아층의 사랑을 받는 기기들도 있다. 본연의 가치가 뛰어난 제품들은 시간이 지나도 그 빛을 발한다. 거래되는 가격이 최신의 것들에 비해 월등한 경우도 많다. 최근에는 새로움을 뜻하는 뉴(new)와 복고를 뜻하는 레트로(retro)가 합쳐진 뉴트로(newtro)라는 신조어가 만들어져 우리 생활 전반에 유행하고 있다. 겉모양은 오래된 것이지만, 내부 성능은 최신기기에 필적하는 전자제품들도 만들어지고 있다. 심지어 옛날 전자제품의 껍데기에 굳이 최신 제품을 이식하여 사용하는 특별난 사례도 볼 수 있다. 현대인들이 시시각각 변하는 유행을 모두 따라가기도 힘들 것이고, 매번 새로운 것들이 나타나는 것에 대한 피로도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좀 더 희귀하고 개성 있어 보이는 옛것을 찾아가는 뉴트로가 유행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도시도 마찬가지다. 오래된 도시들이지만 전 세계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매력을 발산하는 곳이 있다. 여기서 오래된 도시란 단순히 도시가 만들어진 이후의 시간이 한참 되었다는 것이 아니다. 도시 안의 건축물과 공간들이 긴 시간 동안 본연의 가치가 잘 보존되고 가꾸어져 왔다는 것을 말한다. 우리 경주도 이러한 뉴트로의 개념을 도시계획과 관리에 적용할 필요가 있다. 경주는 신라시대부터 조성된 방리제에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지금의 경주읍성을 비롯한 여러 유산들이 역사적 규칙을 가지고 조성되었거나 분포되어 있다. 뛰어난 가치가 있는 것들이 도처에 있으니 앞으로도 잘 활용하고 가꾸어나가면 된다. 그리고 진정한 뉴트로가 되기 위해서는 도시공간이 박제된 공간이 아닌 생동감 있는 살아있는 곳으로 만들어야 한다. 고장 난 오래된 전자제품이 아닌 제 성능을 발휘하는 멋진 올드 카가 되어야 한다. 파리와 로마의 골목길에서 만나는 오래된 건물들과 장소들은 수십 년, 길게는 몇 백 년 동안 현역으로 활용되고 있다. 오래되었다 하여 무조건 박물관 유물처럼 만들 필요는 없다. 100년 된 가게, 200년이 넘은 살림집, 1000년의 유래를 간직한 관공서가 계속 늘어날 수 있는 정책 시행이 필요하다. 경주는 진정한 ‘뉴트로 시티’가 될 수 있다.
1347년 시작된 흑사병은 유럽인구의 절반 가까이를 죽음으로 몰아넣었다. 중세문학을 대표하는 보카치오의 데카메론은 흑사병을 계기로 탄생한다. 피렌체의 남녀 10명이 흑사병을 피해 한적한 시골 별장으로 피신 가서 10일 동안 각자 한 가지씩 풀어놓은 100가지 이야기이다. 혼돈과 불안 속에서 절대적인 도덕과 신성함이 무너진 현실을 직시하고, 모든 인간이 자유롭게 자신의 욕망과 현세적 삶을 추구하는 근대적 세계관을 담고 있다. 흑사병은 유럽인들을 엄격한 종교적 삶에서 벗어나서 개성과 이성의 세계에 다가가도록 한 계기가 되었다. 또한 죽음과 파멸의 위협 앞에서 미술가들은 본능적으로 자신들의 행적을 그림으로 남기려는 노력을 했다. 흑사병이라는 재난 속에서 르네상스가 발흥된다. 끝이 보이지 않는 포스트 코로나. 이제는 ‘WITH 코로나’가 될 수밖에 없다. 불편하지만 코로나는 함께 살아가야하는 존재다. 당연한 줄 알았던 관객의 부재는 문화예술의 본질이 관객이라는 진리를 새삼 깨닫게 하였다. 위드 코로나 시대가 공교롭게도 ‘사회적 유대’의 중요성을 부각시킨 것이다. 우리가 추구해야 할 최우선의 가치는 바로 ‘공존과 협력’라는 사실을 텅 빈 경주예술의전당 객석에 서서 확인하게 된다. 공동체의 붕괴를 막기 위해서 ‘생활속 거리두기’를 실천하면서 지금까지의 생활을 바꾸려는 전면적 라이프스타일의 혁명이 요구된다. ‘몸은 멀리, 마음은 가까이’를 실천할 수 있도록 넛지(nudge) 전략을 세워야 한다. 문화예술의 공연, 전시, 교육의 핵심은 ‘현장성, 집단성, 마당성’이지만 이제는 비대면, 온라인으로 대체해야 한다. 예술의 새로운 지평은 운명적으로 우리 생활 속에 침투한 과학기술과 함께 열어가야 한다. 4차산업혁명 시대의 도래로 새롭게 등장한 과학기술이 기존의 예술과 소통함으로써, 창작과 표현의 공간이 확장될 수 있다. 5세대통신의 상용화를 통해서, 음악, 게임, 영상 등 문화콘텐츠와 AR, VR 등 실감콘텐츠의 접목이 용이해지고, 문화콘텐츠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을 접목하면 새로운 융합콘텐츠가 탄생된다. 코로나19는 위기상황에서 예술인들을 보호하기 위한 사회안전망의 필요성을 제기한다. 예술인들의 근로자성에 대한 진지한 검토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예술인들은 근로자 중심으로 설계된 기존 사회보장제도의 사각지대에 놓이게 되었다. 경주문화재단은 상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서 생계형 지역예술인 직접 지원사업을 벌였다. 아울러서 예총과 함께 기획특집프로그램 신설을 통해서 지역예술인 지원사업을 진행했다. 하지만 일시적이고 제한적인 지원에 그쳤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따라서 재난상황에서 예술인들을 지원하기 위한 근본적이고 현실적인 대안이 더 적극적으로 요구된다. 국내외 축제들은 새로운 활로를 모색 중이다. ‘안산거리극축제’는 ‘문화예술긴급치유프로그램-S.O.S’라는 이름 아래 온라인으로 전환하여 6월말 진행했다. ‘춘천마임축제’는 집단난장형태를 버리고 100개의 일상공간에서 7월 소규모로 분산 개최했다. ‘한성백제문화제’는 ‘2020 온택트 한성백제문화제’라는 이름으로 9월 23일부터 9월 27일까지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됐다. 프랑스의 ‘샬롱 거리예술 페스티벌’은 7월말 5일간 진행되던 방식에서 8월, 9월, 10월 세 차례 주말에 걸쳐 분산 개최한다. 새로운 축제방식은 소규모, 분산개최라는 공통성을 갖고 있다. 2021년 신라문화제를 준비하는 경주문화재단이 참고할 내용이다. 코로나19는 공공예술기관들의 경영에 대한 가치재정립을 요구하고 있다. 거리두기와 비대면이 대세일 경우 수익은 낮아질 수밖에 없다. 일반적으로 문화예술기관들은 수익성 보다는 공공성에 집중해야 한다고 한다. 하지만 어느 수준까지 사회공헌, 문화복지 차원의 서비스로 볼 것인가가 불명확하다. 또 예산의 규모는 어느 정도가 적당한가도 애매하다. 재정독립을 지향하는 경주문화재단도 다양한 가치들 사이에서 적절한 균형을 잡기 위한 고민이 요구된다. 우리는 새로운 르네상스로 갈 것인가? 아니면 혼돈과 갈등의 길로 접어들 것인가? 어떤 미래가 펼쳐질지 아무도 알 수 없다. 분명한 것은 위드 코로나 시대의 급변하는 상황에 적응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이다. 경주시 알천북로 1번지 경주문화재단은 이 양 극단적인 좌표 속에서 26만 시민과 함께 지혜를 모으는 중이다.
의사들이 소셜미디어(SNS)에 앞 다투어 비키니 사진을 올리고 있어 화제다. 미국의 여성 의료인과 의대생들이 그 주인공인데, 자신이 수영복을 입고 찍은 셀카를 올리거나 아예 비키니 차림으로 진료를 보고 있는 사진을 올리는 것으로 이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다. 이처럼 맹렬한 단체 행동은 미국 혈관외과저널 지(誌)에 실린 한 편의 연구 논문으로 촉발되었다. 대부분의 남성으로 구성된 이 학회에서 나온 논문에서 ‘(의료행위와 상관없는) 정치나 사회적 이슈에 반응하여 괜한 논란을 일으키는 행위 또는 부적절한 복장 등은 의료인으로서 가져야 할 전문성과 비전문성(unprofessional)을 나누는 기준’이라는 어처구니없는 주장을 펼친 것이다. 부적절한 복장으로는 속옷 사진이나 할로윈 의상, 비키니나 수영복을 입은 도발적인 포즈를 포함한다는 친절한(?) 설명과 함께 말이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학회 측은 논란의 논문을 즉시 철회하고 사과문을 올렸다. 하지만 비키니 캠페인의 기세는 좀처럼 꺾일 줄 모른다. 하와이에서 서핑을 즐기고 있던 의사 캔디스 마이어는 보트와 충돌해 심하게 다친 남성을 비키니 바람으로 살려낸 사진을 포스팅하여, 의사의 전문성은 입고 있는 옷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음을 꼬집었다. 비키니 캠페인은 한마디로 남성 중심의 ‘보이지 않는 틀’에 대한 단호한 거부다. 관습(慣習)이라고 해도 좋고 불문율(不文律)이라고 해도 좋을, 그 보이지 않는 사회적 틀에 반기를 든 것이다. 생뚱맞지만 파맛 시리얼도 같은 맥락이다. 설렁탕 위에 얹어먹는, 그 파 맞다. 파가 들어간 시리얼이 요즘 우리나라에서 인기란다. 진한 초콜릿 맛으로 아이들 입맛을 사로잡던 시리얼 회사가 2004년 12월 ‘첵* 초코 나라의 새 대통령을 뽑아주세요’ 하고 선거 콘셉트의 광고를 새롭게 선보였다. “대통령에 당선되면 우리 어린이들을 위해 첵* 초코의 초콜릿 맛을 더욱 진하게 만들겠다”는 공약의 A후보자(회사가 미는), 그의 독주를 막으려 “요즘 나의 심기가 불편해. 내가 대통령이 되면 첵* 초코에 파를 넣어버릴 거야” 얼굴도 험상궂고 공약마저 고약한 B후보자의 대립 구도로 아이들의 단단한 지지를 끌어보자는 의도였다. 재미있는 건, 웃자고 하는 상업 광고에 정색을 하고 덤벼든(!) 어른들이 판세를 뒤집어 버린 것이다. 선거 결과는 7032표 대 33709표. 시리얼 회사의 정해진 시나리오에 대한 거부는 ‘파’맛 시리얼의 압도적인 승리로 이어졌다. 정작 주 소비층인 아이들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보이지 않는 틀을 바꾸겠다는 철(?) 없는 삼촌들의 개입이 만든, 예측 불가의 창의적인 결과다. 그래서 파맛 시리얼은 먹을 만하냐고? 나름 먹을 만하다는 평가도 있겠지만 우리 집은 절대 아니다. 호기심에 끌려 사버린 파맛 시리얼을 버릴 순 없어 궁여지책으로 다른 시리얼 한 통을 더 샀다. 섞어 먹지 않으면 도저히 견딜 수 없기 때문이다. 보이지 않는 틀을 깨는데 이 정도의 고통은 감내해야 하나 보다. 뭐니 뭐니 해도 ‘보이지 않은 틀’로 울고 웃으며 화해하고 심지어 이혼까지 하는 전장(戰場)은 결혼 생활 아닐까 싶다. 각자 다른 틀 속에서 2~30년 살아오던 남녀(이 또한 결혼의 틀을 고착하는 실수가 아닌지)가 모여 한 가정을 이루고 아이를 낳아 또 다른 틀을 만들어 주고자, 어느 한 청년이 아버지와 나눈 대화를 소개하면서 이 글을 마친다. SNS에 떠다니는, 출처를 모르는 글이지만 누구나 공감할 수 있을 것 같아 옮겨 본다. 아들)“아버지, 저 결혼할래요.” 아버지)“일단 사과부터 해라.” 아들)“예?” 아버지)“일단 사과부터 해라.” 아들)“도대체 왜요? 제가 뭘 잘못했길래요?” 아버지)“일단 사과부터 해라.” 아들)“아니, 제가 뭘...?” 아버지)“일단 사과부터 해라.” 아들)“도대체 왜 그러시냐고요?” 아버지)“일단 사과부터 해라.” 아들)“이유라도 좀 알자고요, 왜 제가 사과를 해야 하는데요?” 아버지)“일단 사과부터 해라!” 아들)“좋아요, 좋아. 아버지 죄송합니다.” 아버지)“이제 결혼해도 되겠다. 아무런 이유 없이 사과할 줄 알게 되었으니...”
일제강점기 경주 일대의 유적 조사를 담당하던 일본인 와타나베 아키라(渡邊彰)와 스에마쓰 구마히코(末松熊彦)가 이곳 감산사터 논바닥에서 석조미륵보살상과 아미타여래상을 발견하였다. 이 불보살상의 광배 뒤에 새겨진 조상기(造像記)를 판독하면서 이곳이 『삼국유사』 「탑상」편 ‘남월산’조의 감산사지임을 확인하게 되었다. 당시 조선총독인 테라우치(寺內正毅)가 총독부 시정 5주년을 기념하여 1915년에 경복궁에서 개최된 조선물산공진회 특설미술관에 이 2구의 불보살상을 옮겨 전시하였다. 이후 이 특설미술관이 조선총독부박물관이 되면서 그 박물관의 수장품이 되고 해방이 되면서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계속 소장하고 있다. 석조미륵보살입상은 국보 제81호로, 감산사 석조아미타불입상은 국보 제82호로 지정되어 있다. 미륵보살상에는 381자의 명문이, 아미타불상에는 392자의 명문이 새겨져 있는데 명문의 일부 내용이 『삼국유사』 「탑상」편 ‘남월산’조에도 인용되어 있다. 그런데 『삼국유사』에는 조상기를 잘못 읽어 몇 군데 오자가 있을 뿐만 아니라 전체를 옮긴 것도 아니었다. 석조미륵보살입상 광배 뒷면의 명문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성덕왕 18년(719) 중아찬 김지성(金志誠)이 고인이 된 아버지인 인장 일길찬과 어머니 관초리 부인을 위해 감산사에 아미타상과 미륵보살상을 삼가 조성하였다. 김지성은 좋은 세상을 만나 영광스러운 지위를 역임했는데 지략이 없는데도 시속(時俗)을 바로 잡으려다 겨우 형벌에 걸려드는 것을 면했다. 나이 67세에 조정에서 임금을 받드는 일에서 벗어나 시골로 돌아왔다. 이어 다시 임금의 명으로 왕도의 바쁜 업무를 맡아 세속에 물들고 있었으나 속세를 벗어나고자 하는 마음을 버릴 수 없어 전 재산을 기울여 감산의 가람을 건립하였다. 국왕의 만수무강과 그의 죽은 부모, 전처·후처·아우·제매 등 일가족과 이찬 김개원의 복을 빌기 위해 이 절을 세웠다. 돌아가신 어머니 관초리 부인은 66세에 고인이 되어 동해 바위에 유골을 뿌렸다. 석조아미타불입상 광배 뒷면에 새겨진 조상기도 석조미륵보살입상 조상기와 그 내용이 대동소이하다. 단지 끝부분 일부에 미륵보살상 조상기에는 없는 내용이 있다. 그 대강의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성덕왕 18년(719) 내마 총(聰)이 짓고 왕명을 받은 사문(沙門) 석경융과 대사(大舍) 김취원이 교지를 받들어 썼다. 아버지 인장 일길찬이 47세에 돌아가셔서 동해 흔지(欣支) 해변에 뿌렸다. 김지전(金志全) 중아찬은 삼가 살아생전에 이 선업(善業)을 지었다. 나이 69세에 돌아가서 이를 조성하게 되었다. 『삼국유사』에 의하면 금당의 주불을 아미타상이 아닌 미륵존상이라고 하였다. 미륵보살을 자씨보살(慈氏菩薩)이라고도 한다. 한자 ‘慈’는 어머니라는 의미이다. 따라서 미륵보살상은 어머니를 위해 조성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아버지를 위해서는 아미타상을 조성하였다고 하였는데 이 불상은 『아미타경』에 따라 강당에 안치한 본존으로 추정된다. 아버지를 상징하는 불상보다는 어머니를 상징하는 불상을 상대적으로 격이 높은 금당에 모신 것이 요즈음 세태와는 차이가 있어 흥미롭다. 그리고 조상기를 지은 사람이 총(聰)이라고 하였는데 이는 설총(薛摠)으로 추정되고, 발원자가 김지성에서 김지전으로 바뀌었는데 이는 기록에 착오가 있었다는 주장도 있으나 김지전의 가족이 김지성과 일치하는 점 등으로 미루어 김지성이 후에 김지전으로 개명을 했다는 주장이 더 설득력이 있다. 김대성이 전생의 부모를 위해 석굴암을 조성하고 현생의 부모를 위해 불국사를 창건했는데, 김지성은 어머니를 위해 미륵보살상, 아버지를 위해 아미타불상을 조성했다. 그리고 일부에서는 김대성과 김지성의 이름 마지막 글자가 ‘성’자이기 때문인 듯 사촌 간이었을 것으로 추정하기도 한다. 그러나 김대성의 ‘성’은 한자로 ‘성(城)’, 김지성은 ‘성(誠)’자를 쓴다. 하지만 당시 이두로 표기할 때 훈(訓)은 별 의미가 없기도 하다. 김대성은 700년에 태어나서 774년에 죽은 것으로 추정되고, 김지성은 652년에 태어나서 720년에 죽었기 때문에 사촌이 될 수도 있었겠지만 이에 대해서는 믿을만한 근거가 없다.
한 식구 김우전 가을비 추적추적 안강 장날이었지요 메기입 어물 장수가 때 이른 점심을 먹고 있었습니다 발길 뜸한 장날 푸념처럼 허연 김 피어오르고 간혹 빗방울이 국물 양 보태는 돼지 국밥 젖은 누렁이 한 마리 칭얼거리듯 얼쩡거렸습니다 복어처럼 부풀어오른 볼 실룩거리며 밥 씹다 말고 물끄러미 쳐다보다 눈길 마주치자 넙치 같은 손으로 입 훔치고는 그릇째 바닥에 내려놓더라구요 비칠비칠 기다시피 누렁이는 다가와 후루룩 쩝쩝 먹기 시작하는데 또 어디선가 중심이 무너진 검둥이 한 마리가 와서는 낑낑거리자 누렁인 가만히 머리를 비켜주는 것이었습니다 두 놈의 젖은 몸을 풋가을비는 더 젖게 하고 그들이 허겁지겁 허기 채워 가는 동안 그릇은 제 몸 안의 것을 조금씩 비워주었지요 나는 바다가 저장된 고등어 한손 샀습니다 사내가 건넨 고등어가 지느러미 날개로 날아오는 낮은 허공 아래에서 머리 맞댄 두 마린 그릇에 달라붙은 마지막 냄새까지 설거지하듯 핥고 있었습니다 사내는 무릎 밑의 두 마릴 푸르고 잔잔한 바다 같은 눈으로 쳐다보는 것이었습니다 마음으로 검둥이의 뒷다리를 슬쩍 받쳐주는 것 같기도 했답니다 눈에선 금세라도 짠 바닷물이 주르륵 흘러내릴 것 같았지요 -가을 장터에서 보는 애잔한 식구 이야기 눈에 삼삼히 밟히는 시다. 가을이라는 계절에 읽으니 더 애잔하다. ‘메기입 어물 장수’는 흔히 볼 수 있는 노전 어물전 가게의 주인인데 아마 볼이 동그랗고 입이 넉넉한 어른일 게다. 추적추적 가을비 내리는 날 그가 때 이른 점심으로 빗방울이 국물을 보태는 돼지 국밥을 먹고 있는데, 젖은 누렁이 한 마리가 얼쩡거리는 게 아닌가! 물끄러미 바라보는 애잔한 눈길이 “비칠비칠 기다시피 다가”오는 누렁이에게 먹던 음식을 그릇째 바닥에 내려놓게 한다. “후루룩 쩝쩝 먹기 시작하는 누렁이.” 여기에 먹는 입이 하나 더 등장한다. “중심이 무너진 검둥이 한 마리”. 이번에는 누렁이가 머리를 비켜 주어 둘은 같이 허겁지겁 먹어댄다. 시인의 눈은 여기서 “그들이 허겁지겁 허기 채워 가는 동안 그릇은 제 몸 안의 것을 조금씩 비워주었지요”라고 묘사한다. 우리는 어물장수, 누렁이, 검둥이에 더하여 그릇까지 한 식구가 되는 체험을 한다. 인간과 동물과 기물들은 이들 공간에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보는 이의 영혼을 뭉클하게 한다. 그래서 시인은 자신이 발 디딘 곳이 “사내가 건넨 고등어가 지느러미 날개로 날아오는 낮은 허공”이 되는 실감의 순간을 사는구나. “무릎 밑의 두 마릴 푸르고 잔잔한 바다 같은 눈으로 쳐다보는” 사내는 성별에 관계 없이 한없이 자애로운 대양(大洋)의 모성을 가졌다. 그러기에 “마음으로 검둥이의 뒷다리를 슬쩍 받쳐주는” 게 보일 수 있고, 무엇보다 “눈에선 금세라도 짠 바닷물이 주르륵 흘러내릴 것 같”을 수 있는 거다. 그러고 보니 어물 장수 사내는 “메기입”, “복어처럼 부풀어오른 볼”, “넙치 같은 손”, “푸르고 잔잔한 바다 같은 눈” 같이 온통 바다의 속성을 띤 신체를 가졌구나. 다분히 시인의 의도성이 드러난 표현이겠지만 추적추적 가을비 속의 바다는 이 시를 보는 이들의 마음에도 애린의 ‘짠 바닷물’이 일렁이게 한다. 마지막으로 더 보태고 싶은 한 마디. ‘사내는 다른 식구가 없는 걸까.’ 시인이 드러내지 않았으니 우리는 떠돌이 개들을 식구로 품어 안고 산다고 읽을 수밖에 없다.
▲현스웨덴 국왕(칼 구스타프 16세)이심은 경주 서봉총 방문기념 나무 할아버지(구스타프 6세 아돌프) 왕에 이어, 1973년 왕위에 오른 현 국왕(칼 구스타프 16세)이 1994년 11월 한국순방길에 경주에 와서, 할아버지가 금관을 발굴한 「서봉총」에 들렀다. 조부가 생전에 조선에서 금관 발굴 이야기, 조선 사람들의 예의범절, 조선의 생활환경 등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들려줘서, 그 무덤과 주변지역을 보고 싶어 했을 것이다. 그리고 그 무덤 앞에 기념식수로 느티나무 한 그루를 심었다. 벌서 26년이 지난 지금, 큰 나무가 되어 늦여름의 뜨거운 햇살아래 시원한 그늘을 만들고 있다. 할아버지 왕(王)이 심은 전나무와 손자왕이 심은 느티나무, 스웨덴의 두 국왕이 70여년간의 시차를 두고, 경주에 심은 기념식수가 우리나라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잘 커가고 있으니, 참 보기 좋은 일이다. 특히 한국 이야기를 들으면서 자란 현 국왕은 역시 우리나라에 대한 애정이 깊은 분이다. 지금까지 수번 한국을 방문하면서, 국립중앙 박물관, 경주 서봉총 등의 문화유산을 둘러보았고, 평창올림픽 때는 자국선수 격려와 한국 동계 올림픽 축하 차원에 직접 왔다가기도 했다. ▲우리나라 유물전시를 위한 스톡홀름 「한국전시관」 개관 스웨덴에는 2012년 2월 개원한 한국유물전시관이 있다. 우리나라 유물을 별도 독립적으로 전시할 수 있는 우리의 전시관인데, 이 개원에 스웨덴이 적극 지원해 주었다. 필자는 스톡홀름 항구가 내려다보이는 「한국전시관」을 관람한 적이 있다. 2015년 유럽 여행차 스웨덴 스톡홀름 시청을 들렀을 때다. 나는 관광대열에서 빠져 택시로 이곳을 찾았다. 스웨덴의 「동아시아 박물관(East Asian Museum)」이라는 이름으로, 중국·일본 등 동아시아 국가들의 유물을 전시하는 대형 박물관인데, 한국전시관이 이 안에 마련되어 있었다. 이 동아시아 박물관은 구스타프 6세 아돌프 왕이 왕세자 시절 조선에서 서봉총 금관을 발굴한 1926년에 개원한 오래된 박물관이다. 스웨덴 고고학자인 요한 군나르 안데르손(1874~1960)이 설립관여 하였으며, 유물 10만여점 이상을 전시하고 있다. 노란색상의 직사각형의 3층 건물로 한국전시관은 이 건물 맨위층(3층) 끝자리에 위치하고 있다. 주로 중국·일본의 유물·서적 전시중심의 박물관이었고, 한국유물에 대한 독립 전시공간이 없었으나 우리유물의 역사와 전통적인 중요가치를 인정하고, 특히 한국과의 역사·문화 관계를 중시한 왕실의 배려로 독립개원 된 것으로 생각이 든다. 130여평 되는 한국전시관은 실내가 한국 건축양식으로 온화하고 아늑하다. 한옥건축가인 황두진(57세) 씨가 설계 하였는데 북유럽에 처음 개설하는 한국관이라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한다. 이곳에는 삼국시대이후 조선 초기까지 유물이 대부분이고, 도자기류가 많이 전시되어 있다. 금목걸이, 채용신 초상화, 인쇄활판 등 총 330여점의 유물이 전시되고 있는데, 왕실에서 본래 보관하던 160여점의 유물 또한 이곳에 이관, 전시되어 있다. ▲북구[스웨덴] 스톡홀름의 멋진 해변 뷰(View)와 그윽한 한국전시관의 고풍스런 전통 유물 우리 한국전시관은 푸른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스톡홀름의 해변 언덕에 자리해, 아래로 멋진 해안 풍경과 아름다운 거리를 관광할 수 있는 좋은 곳에 위치해 있다. 이 전시관 개원식 때, 현 국왕께서 왕비와 함께 참석해 축사를 해주셨는데, 이 축사에서 할아버지의 금관 발굴 참여 사실과 한국전쟁 때 스웨덴 의료진 파병에 대해 언급하고, 양국간의 깊은 우애에 대해 설명도 하셨다. 당시 우리나라 문화체육부장관이 영접해 개관축하 공연도 같이 관람하고, 전시품과한국문화에 대해 직접 국왕께 설명하였다고 한다. 작년에는 이곳에서 스웨덴과 수교 60주년 기념으로 우리나라 예술작품의 전시·워크숍·강연 등 기타 기념문화 행사가 있었다. 한국전통 한지페스티벌, 해녀특별전, 한국 도자기 워크숍 등을 개최하는 등, 우리나라 문화·예술에 대한 유럽 쪽 알림이 전당(殿堂) 역할도 잘하고 있다. 이종기 문화유산해설가·시민전문기자 leejongi2@hanmail.net
SNS의 최대 장점은 누구나 방송매체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중에서도 특히 유튜브 활동은 개인방송이 기존 방송을 위협하고도 남을 만큼 폭발적인 성장을 이루었고 영향력 또한 무시 못 할 만큼 커졌다. 아쉽게도 경주를 테마로 한 유튜브들이 곳곳에서 활동하지만 정치 시사면에 국한되어 있던 중 양동마을 이석진 촌장이 본격적으로 양동마을을 둘러싼 다채로운 영상자료를 올리며 신선함을 주고 있다. 양동할배TV는 지난 8월 21일 첫 방송을 시작한 이래 모두 8편의 영상을 올렸다. 초보 유튜브라고 해도 카카오 톡과 페이스 북 친구들의 지원사격에 힘입어 불과 40여일 만에 구독자 300명을 돌파하고 가장 많은 조회수를 기록한 영상은 1300회를 넘기기도 했다. 양동할배TV의 강점은 이석진 촌장의 생활상이 가감 없이 구수하게 표현된다는 것이다. 손자와 함께 미꾸라지 잡고 활쏘기 즐기는 모습, 친구들과 함께 천렵을 즐기는 추억 놀이, 늘 하는 일상인 연잎 채취와 연잎 장아찌, 연잎 차 만들기 비법 공개 등이 눈길을 끈다. 여기에 아내로부터 선물 받은 백마 타기는 여느 유튜브들은 상상도 하기 힘든 기발한 재미를 주었다. 21세기에 백마 타는 유튜브는 그 자체로 신기방기다. 양동할배라는 타이틀에 손색없이 양동마을 소개도 잊지 않는다. 9월 17일 방송에서는 양동마을에 핀 배롱나무 꽃과 연밭, 300년 된 양버들 고목, 양동마을 사람들만 아는 양동마을과 심수정을 소개해 특별한 여행을 선물했다. 여기에 좀은 무뚝뚝해 보이는 말투지만 특유의 정감 넘치는 경주말이 감칠맛을 준다, “양동마을에 오시면 손님의 입장에서 집안을 보지만 마시고 집주인의 입장에서 집 바깥 풍광을 즐겨 보실 것을 권해드립니다” 이석진 촌장의 양동할배 TV덕분에 양동마을 집주인이 다 되어본다. ‘구독’과 ‘좋아요’는 필수!
경주고속광역전기사업소(소장 김교승)는 지난달 24일 소외된 이웃인 독거어르신들에게 추석명절 따뜻한 지역분위기 조성을 위해 경주노인복지센터에 온누리상품권을 전달했다. <사진> 온누리상품권으로 구입해 전달된 추석명절선물은 어르신들의 욕구에 맞게 마스크, 마스크목걸이, 유과, 송편, 파스 등으로 다양하게 마련됐다. 경주고속광역전기사업소 관계자는 “혼자 생활하는 독거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하루를 선물할 수 있어 뜻깊었다”며 인사를 전했다.
DGB대구은행 경주영업부(부장 이근호)는 지난달 24일 소외된 이웃인 독거어르신들에게 추석명절 따뜻한 지역분위기 조성을 위해 경주노인복지센터에 후원을 통해 추석선물을 전달했다. 추석명절선물은 어르신들의 욕구에 맞게 마스크, 마스크목걸이, 유과, 송편, 파스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됐으며 독거어르신들에게 직접 전달됐다. DGB대구은행 경주영업부 관계자는 “독거 어르신들에게 필요한 물품들을 전달해 드릴 수 있어서 뜻깊었으며, 따뜻하고 풍성한 명절 보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경주노인복지센터 김경태 소장은 “코로나19 확진환자가 산발적으로 발생하며, 무증상 전파 위험은 사라지지 않은 점을 감안하여 안전예방 수칙을 준수해 진행했다. DGB대구은행 경주영업부의 지역사회복지를 위한 나눔 실천으로 명절에 소외된 이웃에게 따뜻한 나눔을 실천해주셔서 감사하다”도 말했다. 이 행사는 소외된 이웃인 독거어르신들에게 따뜻한 지역분위기 조성을 위해 마련됐으며 5년째 이어지고 있다.
대한노인회 경주시지회(지회장 노창수) 건천지역 담당 행복도우미 최현숙 씨는 지난달 22일 오후 1시경 양손에 짐을 들고 배회하는 어르신을 발견하고 파출소로 안내해 위기를 넘겼다. 최 씨는 경로당 소독방역을 위해 순회하던 중 우왕좌왕하는 어르신과 마주했다. “어르신 어디로 가시는 길입니까? 짐을 들어드리겠습니다”라고 했을 때 두리번거릴 뿐 절대 짐을 맡기지 않았다. 어르신은 주민등록증을 보여주시며 “건천6길 16의 길을 아닝교?”라고 했다. 어르신은 그렇게 추운 날씨는 아닌듯하나 늦가을 옷을 입고 계셨으며 주민등록증을 보여주실 때 초록색 복지카드도 있었으며 불안한 듯 계속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주소를 검색해보니 건천1리 경로당 근처라 어르신과 함께 건천시장 둑길에서 건천1리 마을회관까지 걸어갔다. 또다시 짐을 들어드린다고 해도 한사코 맡기지 않고 “여기가 아닌데...”라며 다시 건천농협방향으로 그렇게 30여분을 또 걸었다. 어르신은 농협 가까이 도착하자 “여기”라고 하셨지만 찾는 집은 아니었다. 그 후 30여분을 최 씨는 어르신께서 말씀하는 대로 더 찾아다녔으나 위치가 달랐다. 건천농협 맞은편 제일약국 앞에 이르자 어르신은 힘이 드셨는지 주저앉으셨다. 제일약국 약사에게 위치를 검색해 달라고 부탁드려 확인하고 다시 가려고 했으나 어르신이 많이 지쳐 보이셨다. 그때 건천농협 맞은편 경찰서가 보이 길래 어르신께 경찰서로 가면 집으로 무사히 데려다 드린다고 말씀 드렸지만 고개와 손 사레를 쳤다. 최 씨는 난감해하는 어르신과 앉아 대화로 안심시킨 뒤 혼자 경찰서에 갔다. 최 씨는 이름과 연락처를 주면서 직업으로 경로당 관리하는 일을 하고 있다고 전하고 나왔다. 그 상황에 잠시나마 안전하게 어르신을 돌봐주신 지나가던 어르신(사회복지전공자라고 소개해주셨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경로당 방역소독 길에 올랐다. 일정을 마치고 경찰서를 재방문한 최 씨는 어르신이 무사히 집을 찾으셨는지 확인하니 경찰은 “모셔다드렸을 때 그 집에는 할머니도 계셨다”고 했다. 경주시지회는 현재 30명의 행복도우미가 활동하고 있으며 경로당 내에서 어르신들을 위한 교육과 프로그램을 진행하던 행복도우미들은 코로나19 발생이후 경로당을 대상으로 안전점검과 소독방역 위주의 활동을 하고 있다. 이와 같이 행복도우미들은 기본교육을 통해 지식을 습득하고 질 좋은 서비스를 지역사회 어르신들께 제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노창수 지회장은 “코로나19의 상황에서도 경로당의 안전을 위해 방역과 실내 활동의 주의점을 알리며 역할을 다해주는 행복도우미들의 열정과 책임성에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긍지를 가지고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문 사전등록제는 18세 미만의 아동, 치매환자, 지적·자폐성·정신 장애인(연령무관)을 대상으로 미리 지문, 사진, 인적사항, 보호자 연락처 등을 등록해 실종 시 자료를 활용해 신속하게 신원확인과 인적사항을 조회할 수 있는 제도다. 치매관리법에 따른 치매질환자 등이 실종됐을 때를 대비해 미리 지문과 사진, 보호자 인적 사항 등을 등록해 놓고 실종됐을 때 등록된 자료를 활용해 신속히 발견하는 제도다. 사전등록제는 유아나 어린이, 장애인, 치매질환자까지 폭넓게 아우르고 있다. 사전등록이 된 경우 평균 1시간 안팎으로 찾는데 반해 미등록 시 평균 81시간 정도 소요된다는 통계가 있다. 현재 이 제도가 전국에 도입된 지 9년이 다 돼가지만 만 18세 미만 아동의 등록률은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다. 심지어 의사소통이 어려운 지적 장애인이나 치매 환자는 20%대에 불과하다. 따라서 대상자 가족들의 도움이 필요한 실정이다. 사전지문등록 방법은 간단하다. 가까운 경찰서 또는 지구대, 파출소에 가족관계를 증명할 수 있는 서류(가족관계증명서)와 신분증을 가지고 방문하면 된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경찰관서를 방문하지 않고 집에서 지문을 등록할 수 있는 안전Dream 앱도 있다. (안전드림 : http://safe182.go.kr/index.do) 치매 환자의 경우 지문등록 후 전국 시군구 보건소 치매안심센터에 방문해 실종 방지 인식표를 발급받아야 한다. 비용은 무료이다. 3세 미만 아동의 경우 지문 촬영이 어려워 다른 정보를 먼저 입력해둔 뒤 추후 정보를 수정할 수 있다. 아이의 키, 몸무게, 특징 등을 시기에 맞춰서 다시 수정하면 되고, 사진은 수시로 바꿔주는 것이 좋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소중한 가족을 위해 사전지문등록에 많이 참여했으면 한다. 이를 비롯해 아동·노인 실종 예방과 신고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경주시 노인일자리 전담기관인 경주시니어클럽이 2019년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지원사업 평가에서 A등급을 받아 시장형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해 보건복지부장관 표창과 500만원의 인센티브를 받았다. 이번 평가는 보건복지부에서 2019년 노인일자리 사업추진 실적향상과 행정역량 내실을 위해 전국 노인일자리사업 수행기관 1268곳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경주시니어클럽은 우수평가와 더불어 노인일자리 발전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경주시니어클럽은 지난해에 공익활동형 6개 사업 805명, 사회서비스형 2개 사업 55명, 특히 시장형 11개 사업 379명으로 총19개 사업단에 1239명의 노인일자리를 운영했으며 매년 늘어나는 노인들의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시장형 사업단에서 해오름한식, 서라벌찰보리빵, 카페루왁, 국시사랑, 경로당 방역·소독 사업단 등 특색 있고 다양한 사업단을 운영해 타 시·군·구의 모범이 됐다. 노인일자리 시장형 사업은 식품제조 및 판매 사업, 매장 운영사업, 기타 제조 및 판매사업 등 노인에게 적합한 업종 중 소규모 창업 및 전문 직종 사업단을 공동으로 운영해 창출되는 일자리로 일정기간 사업비 또는 참여자 인건비를 보충하고 추가 사업소득으로 연중 운영되는 일자리를 말한다. 경주시니어클럽의 모법인인 (사)신라문화원과 함께 노인일자리 창출에 최선을 다하고 경주시의 노인들에게 보다 많은 일자리와 질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무엇이든 꾸준하게 하는 것이라면 따라갈 사람이 없다. 활동적 성품, 유쾌하고 발랄함으로 회원 상호간에 화기애애한 분위기 조성에 전회원의 칭송을 받는 사람, 그녀는 78세. 나이가 무색할 정도의 건강함과 긍정적 사고를 지난 변성혜<인물사진> 용강동 청구아파트 경로당 총무를 산책로에서 만났다. #우리 경로당은 아파트 단지 내에 있으며 10분 거리에 복지관이 있어 문화혜택도 많이 누린다. 가까운 곳에 시장과 마트가 있고 울타리만 돌아가면 산책로가 만들어져 있어 문화시설이 완벽한 아무런 불편 없이 살아가는 곳이다. 알권리 충족을 위해 노인회 혹은 시에서 공문 등이 오면 회원들에게 이해를 할 때까지 이야기를 하고 궁금하면 질문을 하라고 한다. 2015년부터 청구아파트 감사를 시작으로 현재는 경로당 총무를 2년째 맡아 회장(김경환)의 운영방침에 따라 적극 보필한다. 대외적인 행사나 회원들의 대소사에 솔선참여하며 능동적인 자세로 경로당 운영에 앞장서고 있다. 경로당 감사로서 4년간 일하면서 일선 경로당의 어려운 점과 필요한 점 또한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며 여성이 많아 소통이 좀 더 쉽게 이뤄진다. 우리경로당은 무료하게 보내는 것보다 조금이라도 움직이는 것을 좋아하기에 프로그램을 자주 건의하고 요청한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사정이 여의치 않아 방역규칙을 잘 지키며 회원들과 걷기 등 맞춤형으로 움직인다. -실내 운동이 실외운동으로 탈바꿈 경로당 운영에 세가지 목표가 있다. 첫째는 꿈을 가지고 전진하자. 둘째 베푸는 삶으로 풍요로움을 가지고 움직이자. 셋째는 건강하게 익어가자. 정신적, 육체적으로 모든 것을 지켜주는 것은 건강뿐이다. 2017년 11월 3일 건강경로당 활성화 차원에서 대한노인회 경주시지회로부터 한궁을 보급받고 노인 실내운동활성화로 지속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 그러나 올 초 코로나로 인해 실내운동이 자제돼 아파트 둘레를 30분에서 1시간정도 걷는 것으로 회원들과 마음을 맞추었다. 특히 지역 내 행사가 있을 때는 빠짐없이 회원들과 의논하고 참여한다. 2019년 지역주민화합한마당 잔치에서 경로당 당훈 짓기 대회에 참가하여 ‘가족처럼 융합하자’로 3등을 차지했다. 이때도 회원들과 단합된 모습으로 의견을 모았다. 언제나 신뢰를 주는 회원들 덕에 또하나의 성과를 이루는 한 해가 됐으며 용강동민 체육대회에서도 열정적인 응원으로 3위의 상금을 받아 잔치를 벌렸다. -회원들끼리 배려하고 행복한 경로당 만들기 경로당은 코로나 상황으로 폐쇄되어 쓸쓸해 보이기까지 하지만 경로당 행복도우미들의 방역소독, 환기를 주기적으로 해주며 아파트 관리소에서 자주 점검을 해주며 잘 관리되고 있다. 경로당 운영은 회원들이 적극적으로 도와줘야 한다고 강조하고 또 강조한다. 그저 쉬고 노는 것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프로그램이나 교육을 사전에 논의해 추진한다. 변총무는 1961년부터 35년간 초등학교 교사로서 성실, 사랑, 봉사정신으로 아동교육은 물론 교육전반에 적극 참여해 국민교육실천에 앞장 선 모범교사로 2000년 대통령으로부터 녹조근정훈장포상을 받았다. 특히 1980년 박봉 털어 양로원 위문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재능과 마음을 나누며 지역사회에서 즐거움으로 생활하고 있다. 향기롭고 행복한 경로당을 만들기 위한 변성혜 총무의 노력은 가을 고운 단풍처럼 누가 보아도 아름다울 것이다.
비상용 이동수단들이 속속 등장하는 가운데 가장 눈길 끄는 것은 단연 ‘전동 킥보드’일 것이다. 서울과 수도권 주요 도시들의 전철역이나 버스정류소, 주요 관공서나 건물, 인구이동이 많은 지역에는 이런 전동 킥보드들이 수십 대씩 서 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심지어 키보드가 도로변에 한두 대씩 아무렇게나 서 있는 것을 흔하게 볼 수 있다. 마치 누가 타다가 버려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걸 들고 갔다가는 당장 큰코 다친다. 모든 킥보드에는 GPS 추적장치가 장착돼 있어 어디에 가져다 놓아도 쉽게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과 수도권에서 활동하는 킥보드 업체는 4곳이다. 기본사용료는 1분당 300~400원 정도이고 야간에는 1분당 100원 정도가 할증된다. 1시간 등록하면 비용을 훨씬 저렴해져 4~5000원으로 탈 수 있다. 이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킥보드에 부착된 QR코드에 접속해 개인신상과 신용카드를 등록해 회원 가입하면 즉시 사용할 수 있다. 이때 운전면허증은 등록은 필수다. 전동킥보드는 인도에서는 탈 수 없고 차도 바깥 차선을 이용하는 엄연한 원동기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전동킥보드의 최대 장점은 걸어서 15~20분 걸리는 곳을 3~4분에 주파할 수 있는 속도와 급한 시간에 아무데서나 이용하고 세워둘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각 회사별로 지정된 주차 구역이 있지만 서울시내 중심가 전역과 수도권 주요 도심이라면 어디서 세워 놓아도 괜찮을 정도다. 킥보드 충전이 문제가 될 법하지만 충전 장치를 실은 트럭들이 수시로 세워진 킥보드를 충전하고 다닌다. 제품에 따라 다르지만 최대속도 시속 30km 한 번 충전하면 보통 4~6시간 30~60km는 달린다. 경주에도 전동 킥보드가 심심치 않게 보인다. 그러나 아직은 서울처럼 조직적인 이용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짐작하건데 이 전동 킥보드는 경주에 가장 어울리는 개인 이동수단으로 보인다. 걷기에는 멀고 대중교통도 흔치 않고 승용차나 택시는 막히고···, 주요 인접 관광지들에 전동 킥보드를 운용할 수 있다면 관광객들이 경주를 더 흥미롭게 즐기는 색다른 체험을 얻을 수 있을 법하다. 타는 재미도 아주 좋다.
굳이 정권의 정책 방향을 논하지 않더라도 신재생 에너지에 대한 개발 및 보급 필요성은 갈수록 높아진다. 신재생 에너지는 수력발전, 풍력발전, 지열발전 그리고 태양력발전 등 여러 종류다. 국민들의 인식과 달리 우리나라 전기 생산에 대한 에너지별 비중에서 화석연료가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가장 높은 탄소 및 공해 배출 요인이 되는 석탄이 2019년 통계 기준 46.2%를 차지한다는 것은 갈수록 첨예해지는 환경상의 문제에서 심각한 부정요인이다. 26%로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원자력 발전은 효용성이나 경제성보다 안전을 중요시하는 시민사회의 의사가 더 무겁게 반영될 것이라는 차원에서 점차 생산량이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것이다. 더군다나 최근 우리나라 각지에서 일어나는 지진과 일본 후쿠시마에서 일어난 자연재해로 인한 원자력 발전소 인근 광범위한 지역의 재난적 방사능 오염에서 보듯 원자력에 대한 위험성이 커지는 만큼 앞으로 어떤 지자체에서건 원자력 발전소 설치를 반대할 게 분명하고 현행 발전소 가동 지역에서 추가 증설 역시 사실상 어려운 실정이다. 결국 신재생 에너지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증가될 것은 정한 이치. 그렇다면 향후 어떤 신재생에너지가 우리 사회에 보다 긴밀히 적용될 것인지 주목되지 않을 수 없다. “규모나 장소를 불문하고 태양력 전지판과 에너지 집적 시설만 갖춘다면 태양력 사용이 가능합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대부분 건물 옥상이 비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곳에 태양력 전지판을 세우면 공해 걱정 없이 양질의 에너지를 손쉽게, 영구적으로 얻을 수 있지요” 인천광역시 소재 ㈜신록태양광에너지 손철호 부사장은 앞으로 태양력 사용에 대한 당위성이 갈수록 높아 질 것이라 전망하며 태양광 사업에 정부와 지자체는 물론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고향 경주는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역사문화도시이므로 태양광과 같은 청정에너지의 사용이 더욱 요긴하다고 주장한다. 손철호 부사장은 서울 사는 경주 출향인이라면 한 번쯤은 들러보았음직한 광화문 인근 주상복합 오피스텔 지하에서 ‘영일만 친구’라는 200여석 규모 음식점을 경영하던 내로라하는 전문 음식점 경영인이었다. 통 크고 인심 넉넉한 데다 경주사람들이라면 온갖 것 다 내주던 이 음식점은 그러나 6년여 전 넓은 매장관리의 부담과 지금과 같은 신종 플루, 에볼라, 메르스 등 전염성 질병 등의 이유로 문을 닫게 되었다. “그 후 오래 할 수 있는 미래지향적인 사업이 무엇일까 고심하다 태양광 사업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음식장사 하던 사람이 전혀 다른 분야의 전문적인 일에 뛰어 들었으니 공부할 것도 많고 배울 것도 많았지만 이 사업이 가진 전망으로 볼 때 지금도 잘 한 선택이었다고 확신합니다” 태양광 사업에는 태양광 전지판을 생산하는 기업이 있고 생산된 태양광 전지판을 옥외나 옥상에 어떻게 배치할 것인지 설계·시공하고 관리하는 기업이 있는데 신록태양광은 후자의 경우다. 최근에는 태양광 사업 역시 전국적으로 활동하는 기업들이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아졌지만 한국에너지공단에서 정식으로 선정한 정부사업자는 전국에 불과 240여곳에 불과하다. ㈜신록태양광은 이중에서도 인천광역시가 선정한 우수기업(비전기업)으로 전국적인 영업망을 구축하고 있는 탄탄한 기업이다. 2002년에 설립되어 지금까지 18년 동안 태양광사업을 진행한 이 분야 최고의 완숙도를 자랑하는 기업! ㈜신록태양광은 다양한 업무분야 중 단독주택 혹은 공동주택에 태양광 전지판을 설치하는 ‘태양광 그린 홈’ 사업과 에너지자립마을을 구현하는 ‘태양광 융복합사업’ 에 주력하고 있다. 두 사업 모두 설치비의 일부를 정부와 지자체가 보조·지원하는 정부의 미래 전략형 전기사업에 해당한다. 정부의 지원은 50~70%로 전국적으로 일정하지만 지자체별로는 조금씩 차이가 있다. 인천광역시의 경우 태양광 사업에 매우 적극적이어서 다른 광역 지자체들보다는 높은 비율로 지원하고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광역시나 도 예하의 시·군·구 등 기초지자체 단위에서도 지원하는 경우가 있다. “정부에서지원하는 주택용 태양광 전지판은 3KW짜리입니다. 이 용량이 하루에 가동되는 시간을 평균 3.5시간 정도 잡는데 이렇게 볼 때 하루 생산하는 전력은 10.5KW정도입니다. 한 달 기준으로 320KW정도의 전기를 생산해 낸다고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이 정도면 평균 가정에서 사용하는 전력의 80%정도를 절감할 수 있다고 한다. 손철호 부사장에 따르면 보통 30평 내외의 주택을 기준으로 한 달에 300KW에서 500KW를 사용하는데 태양광 3KW를 설치할 경우 냉난방을 자주하는 여름과 겨울에도 누진세 염려를 붙들어 맬 수 있어 파격적인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자신한다. “최근에는 지자체 단위로 의무적으로 태양광을 설치하는 곳도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태양광설치를 하지 않으면 건축 자체를 허가하지 않은 지역도 있어요” ㈜신록태양광이 설계하고 시공한 강화군 모 마을은 처음부터 태양광전기시범 마을로 선정돼 태양광 사용을 의무화 시켰다고 소개한다. 이렇듯 마을 단위로 태양광 전지판을 설치할 경우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보조와 지원을 받을 수도 있고 공동의 시설을 이용함으로써 설치비도 절감된다. 최근 들어 옥상에 태양광전지판을 설치하고 본격적으로 태양광 사업에 참여하는 건물주들도 늘고 있고 적극적으로 토지를 매입하고 태양광 전지판을 대규모로 깔아 사업을 본격화 하는 사업자들도 늘어났다. 유튜브에는 옥상 혹은 옥외 토지에 태양광 전지판을 설치하고 사업한 결과에 따른 다양향 영상들이 올라와 있어서 관심 있는 독자라면 긍정적이건 부정적이건을 떠나 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전지판 보증기간 25년, 정부 지자체 적극 지원, 투자대비 수익도 만만치 않아 그러나 기본적으로 태양광에 대한 수요는 정권과 상관없이 신재생 에너지의 수요욕구가 높아지는 추세에서 정부와 지자체의 지속적 지원이 예상되고 기술적으로 태양광 전지판의 전력생산성능 향상에 따라 지금보다 좋은 수익을 기대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태양광 전지판에 대한 보증 기간이 12~25년에 이를 정도이고 에너지 공단에 등록된 전지판 생산업체의 경우 설혹 도중에 전지판 생산업체가 도산해서 사라질 경우라도 에너지 공단에서 보증해 주는 안전장치가 마련되어 있어 전지판에 대한 염려는 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 밖에도 ‘태양광 대여사업’이라고 해서 소비자의 초기 투자비 없이 한국에너지 공단에서 선정한 태양광 설비대여 사업자가 설치 운영 관리까지 책임지는 민간주도 보급 및 육성을 위한 사업도 있고 가정에 태양광 설비를 설치·대여해주고 줄어드는 전기요금의 일부를 대여료로 납부하는 제도도 마련되어 있다. 이 경우 시설에 대한 관리 역시 에너지 공단에서 RPU시스템이란 것을 도입, 원격으로 관리해 주어서 사업자들의 수고를 덜어준다. 심지어 연 생산전력이 3300KW 미달시에는 현금으로 보상하는 ‘발전량 보증제도’까지 확정돼 있다. 그렇다면 실제로 태양광 발전 설비에 드는 비용과 수익은 어느 정도일까? “예를 들어 50KW 자가소비용 발전소를 짓는다고 할 경우 1KW당 시공비를 약140만 원 정도 잡고 약 7천 만 원 정도의 투자비용이 들어갑니다. 이때 정부에서 4700만 원을 무상으로 지원받을 수 있으니 매우 파격적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손부사장의 설명에 기반하면 가정집의 경우 3KW에서 한달 기준평균 5~6만원의 전기 비용 절감 효과가 있으니 50KW에서 발생되는 전기료 절감 효과가 어느 정도일지 대체로 가늠할 수 있을 법하다. 듣기에 따라서는 정부와 지자체가 마구잡이로 선심을 쓰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장기적으로 이만큼의 전력을 정부에서 해마다 생산할 수 있다는 차원에서 이런 지원이 오히려 원전 등의 설비비용에 비해 효과적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정부의 적극적인 개발 정책과 달리 아직도 태양광 지원 관련 예산이 상대적으로 넉넉하지 않아 신청한다고 무조건 지원받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이렇다 보니 2020년도 전반기 1차 책정된 본예산이 410억이었던 것이 지난 8월 350억의 추경예산이 조성된 바 있다. 신청자가 많고 정부 정책이 정해진 반면 그에 따른 예산이 부족한 결과였다. 그만큼 태양광 발전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손철호 부사장은 전국 어디라도 상관없으니 아파트나 공동주택에 태양광 전지판을 설치하고 싶은 분이나 넓은 옥상을 가진 건물주라면 태양광 사업을 고려해보라면서 언제든지 상담해주겠다고 제안한다. “태양광 발전은 가장 작은 투자로 가장 깨끗하고 안전하게 전기를 얻는 방법입니다. 한 번 설치로 장기간 에너지를 얻는 투자가치 높은 사업이기도 합니다. 몰라서 못 하신 분이 계신다면 이제 아셨으니 지금부터 관심 가져 보시기 바랍니다” 손철호 부사장은 태양력을 많이 사용하는 것 자체로 지구 환경을 보호하고 후손을 위해서도 의무를 다 하는 일이라며 사명감을 가지고 일할 계획이라 밝히며 활짝 웃는다. (문의 : 010-2267-6746 / 032-464-4400)
동천동 소재 한전원자력연료(주)경주지사(지사장 최춘경)는 지난달 24일 소외된 이웃인 독거어르신들에게 추석명절 따뜻한 지역분위기 조성을 위해 경주노인복지센터에 젓갈세트를 지원했다. <사진> 한전원자력연료(주)경주지사 관계자는 “혼자 생활하는 독거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하루를 선물할 수 있어 뜻깊었다”며 인사를 전했다. 경주노인복지센터 김경태 소장은 “코로나19 확진환자가 산발적으로 발생하며, 무증상 전파 위험은 사라지지 않은 점을 감안해 안전예방 수칙을 준수하여 진행했으며, 한전원자력연료의 지역사회복지를 위한 나눔 실천으로 명절에 소외된 이웃에게 따뜻한 나눔을 실천해주셔서 감사하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한편 한전원자력연료(주)경주지사는 지역 내 경주노인복지센터에 후원물품, 생필품후원과 지속적인 자원봉사활동으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