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용 이동수단들이 속속 등장하는 가운데 가장 눈길 끄는 것은 단연 ‘전동 킥보드’일 것이다. 서울과 수도권 주요 도시들의 전철역이나 버스정류소, 주요 관공서나 건물, 인구이동이 많은 지역에는 이런 전동 킥보드들이 수십 대씩 서 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심지어 키보드가 도로변에 한두 대씩 아무렇게나 서 있는 것을 흔하게 볼 수 있다. 마치 누가 타다가 버려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걸 들고 갔다가는 당장 큰코 다친다. 모든 킥보드에는 GPS 추적장치가 장착돼 있어 어디에 가져다 놓아도 쉽게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과 수도권에서 활동하는 킥보드 업체는 4곳이다. 기본사용료는 1분당 300~400원 정도이고 야간에는 1분당 100원 정도가 할증된다. 1시간 등록하면 비용을 훨씬 저렴해져 4~5000원으로 탈 수 있다. 이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킥보드에 부착된 QR코드에 접속해 개인신상과 신용카드를 등록해 회원 가입하면 즉시 사용할 수 있다. 이때 운전면허증은 등록은 필수다. 전동킥보드는 인도에서는 탈 수 없고 차도 바깥 차선을 이용하는 엄연한 원동기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전동킥보드의 최대 장점은 걸어서 15~20분 걸리는 곳을 3~4분에 주파할 수 있는 속도와 급한 시간에 아무데서나 이용하고 세워둘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각 회사별로 지정된 주차 구역이 있지만 서울시내 중심가 전역과 수도권 주요 도심이라면 어디서 세워 놓아도 괜찮을 정도다. 킥보드 충전이 문제가 될 법하지만 충전 장치를 실은 트럭들이 수시로 세워진 킥보드를 충전하고 다닌다. 제품에 따라 다르지만 최대속도 시속 30km 한 번 충전하면 보통 4~6시간 30~60km는 달린다. 경주에도 전동 킥보드가 심심치 않게 보인다. 그러나 아직은 서울처럼 조직적인 이용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짐작하건데 이 전동 킥보드는 경주에 가장 어울리는 개인 이동수단으로 보인다. 걷기에는 멀고 대중교통도 흔치 않고 승용차나 택시는 막히고···, 주요 인접 관광지들에 전동 킥보드를 운용할 수 있다면 관광객들이 경주를 더 흥미롭게 즐기는 색다른 체험을 얻을 수 있을 법하다. 타는 재미도 아주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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