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경주 경제의 한 축이었던 관광산업과 관련 업종들이 연쇄 위기에 처해 있어 경주시의 적극적 대응이 시급해졌다. 천년고도 경주는 우리나라 역사문화관광의 대표주자로 매년 많은 국내외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다. 그러나 그동안 경주의 관광산업은 여러 대형 악재로 인해 한 단계 올라 갈 수 있는 기회를 잡기가 어려웠다. 2014년 세월호, 2015년 메르스, 2016년 지진으로 인해 3년 동안 관광관련 업계는 큰 타격을 받았다. 수학여행뿐만 아니라 개별관광도 급감해 깊은 침체기를 겪었다. 이후 경주는 황리단길이 가족과 젊은 층으로부터 주목을 받으면서 과거형 경주관광이미지가 현재와 공존하는 경주로 인식되면서 모처럼 활기를 띠게 됐다. 그리고 지난해에는 관광객 방문이 많이 회복돼 1500만 명에 달하는 국내외 관광객들이 몰려 경주 관광의 옛 영화를 되찾을 수 있다는 기대를 갖게 했다. 그러나 전 세계적으로 유행한 코로나19는 관광산업 자체를 무너뜨렸다. 외국 관광객은 물론 국내 관광객들까지 발길이 뜸하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7, 8월 차츰 회복세를 보이던 관광업계가 다시 하락세를 보여, 주요 관광지 입장객 수가 지난해 대비 52%에 머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내 숙박·여행업계를 비롯한 관광업계가 직면한 경제적·정신적 피해는 수치로 표현할 수 없다고 한다. 관광산업은 지자체가 철저히 준비를 해도 국내외의 정세나 대형사건 등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문제는 앞으로도 코로나19사태보다 더 큰 악재도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경주관광의 지속적인 유지와 활기를 되찾기 위해선 경주만이 갖고 있는 인프라를 살리고 행정의 적극적인 추진과 시민사회의 협력으로 도시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경주관광산업을 지탱하게 하려면 경주시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관광관련업계 종사자들의 다양한 애로사항을 수렴해야 한다. 특히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일어난 일들을 정리하고 관계자들뿐만 다양한 계층으로부터 피해와 극복사례, 향후 필요한 정책 등을 공모를 통해 받아보는 것도 한 방안이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숙박, 요식업, 운수업, 여행업, 서비스업 등 업종 전반을 구분해 필요한 정책을 수립하는 세밀함이 요구된다. 코로나19 상황은 정부 차원의 제재를 받을 수밖에 없다고 본다. 그렇다고 경주가 지역 특성에 맞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가동하는데 손을 놓아서는 안된다고 사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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