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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유일, 단청·불화 가르치는 금난 이운정 교수
단청의 우수성 알리고 싶어
이선미 시민 기자 /  1105호입력 : 2013년 09월 13일
|  | | | ↑↑ 경주에서 유일하게 단청과 불화를 가르치고 있는 금난 이운정 교수가 단청할 문양의 바탕이 되는 밑그림을 그리는 ‘출초’작업을 하고 있다. (그림은 나태 귀면) | | ⓒ (주)경주신문사 | |
금난 이운정 교수는 경주에서 유일하게 단청과 불화를 가르치고 있다. 단청이 단순 불교용품에 끝나게 하는 것이 아니라 문화상품으로 일반 사람들도 쉽게 접 할 수 있도록 노력중이다.
이 교수는 또 비천도, 보상화 문양을 손수건에 그려 넣어 경주를 알리는데 일조하고 있다. 어릴 적 향수를 일깨워주는 검정 고무신에 단청문양을 넣어 하나하나에 그 의미를 담기도 한다.
이 교수는 “단청이란 사찰이 입고 있는 화려한 그림의 옷으로 음양오행, 천문지리, 종교사상이 어우러진 하나의 작은 우주라고 할 수 있다”고 했다. 자연에의 단순한 시각 속에서도 오묘한 색과 상징적인 세계를 발견했던 우리민족, 그 때문에 색 하나하나에도 그저 색이 아닌 우리 민족의 삶과 상상이 고스란히 스며있다는 역사의 증거가 바로 단청이라는 것.
단청은 황색, 청색, 백색, 적색, 흑색의 오방색에서 모든 색이 출발한다. 오방색은 오정색과 오간색으로 나뉘는데 색이 섞이지 않은 오정색은 양을 상징하고, 색을 섞어서 만든 오간색은 음을 상징한다. 이러한 양과 음의 두 가지가 완전히 섞여서 조화를 이루는 것을 단청의 기본적 목적으로 한다. 우리의 단청은 세상의 모든 이치를 음과 양으로 나누고 그것들이 조화를 이루게 하여 건축에 옮겨 놓은 완벽한 대자연, 화엄의 세계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배접하여 사용하거나 모면지나 분당지를 사용하기도 한다. 초지를 단청하고자 하는 부재의 모양과 크기가 같게 마름한 다음 그 부재에 맞게 출초를 하는 것이다. 단청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작업이 바로 이 출초이며 이 출초에 따라 단청의 문양과 색조가 결정되는 것이다. 출초는 화원들 중단청은 우리나라 전통미술로 그 기법을 보면 우리 문화의 우수성과 조상의 지혜를 엿볼 수 있다고 강조한다.
단청의 기법으로는 크게 4단계로 세분화 하는데 출초→천초→ 타초(타분)→채화로 나눌 수 있다.
1.출초(出草) : 단청할 문양의 바탕이 되는 밑그림을 ‘초’라고 하고 그러한 초를 그리는 작업을 출초 또는 초를 낸다고 한다. 또한 출초를 하는 종이를 초지라고 칭하며 초지는 한지를 두겹이상 세겹 정도 배접하여 사용하거나 모면지나 분당지를 사용하기도 한다. 초지를 단청하고자 하는 부재의 모양과 크기가 같게 마름한 다음 그 부재에 맞게 출초를 하는 것이다. 단청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작업이 바로 이 출초이며 이 출초에 따라 단청의 문양과 색조가 결정되는 것이다. 출초는 화원들 중에 가장 실력이 있는 도편수가 맡아 한다.
2.천초 : 출초한 초지 밑에 융, 또는 담요를 반듯하게 깔고 그려진 초의 윤곽과 선을 따라 바늘 같은 것으로 미세한 구멍을 뚫어 침공을 만드는 것을 천초 또는 초뚫기라 하고 초 구멍을 낸 것을 초지 본이라 한다.
3.타초 : 가칠된 부재에 초지본을 건축물의 부재 모양에 맞게 밀착시켜 타분주머니(정분 또는 호분을 넣어서 만든 주머니로 주로 무명을 많이 사용)로 두드리면 뚫어진 침공으로 백분이 들어가 출초된 문양의 윤곽이 백분점선으로 부재에 나타나게 된다.
4.채화 : 부재에 타초된 문양의 윤곽을 따라 지정된 채색을 차례대로 사용하여 문양을 완성 시킨다.
나태(懶怠)/키르티무카라는 인도불교사원에 벽사용 귀면에서 유래 되었다는 이 귀면문은 액운을 막아주고 게으른 귀신까지 쫓아 사귀를 물리치는 의미로 법당의 정면 또는 창호 아랫부분 궁창에 많이 장식된다고 한다. 이 나태 귀면문은 우리 정서에 맞게 재구성 한 것으로 현곡 원각선원에 대문으로 달려진다고 한다.
이 교수는 “단청이라는 장르의 전통미술이 절에서만 하는 것,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실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고, 우리나라 단청의 우수성을 알리고 싶다”면서 “내 고향 경주를 알리고 끊임 없이 창작개발 하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피력했다.
금난 이운정 교수는 동국대 미술학과 졸업했으며 현재 마니불교 운영, 동국대 평생교육원 단청교수, 도리사 문화 사업단 전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문화재 수리 단청기술자, 문화재 수리 화공기능사 경력을 지니고 있다. |
이선미 시민 기자 / 1105호 입력 : 2013년 09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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