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최종편집:2019-04-19 오후 06:42:20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지금 서울에서는 시와 술과 경주문인들의 숨은 이야기 클래식 수다 문화관광해설사가 들려주는 숨은 경주 경주오디세이 경주의 풍광,우리의 기억들 나라를 지킨 숭고한 정신이 서린 우리지역 현충시설 손진은 시인의 詩間 안병렬 교수의 논어묵상 하성찬 전 교장의 경주이야기 오상욱 경주의 조선스토리 지난연재
손진은 시인의 詩間
  최종편집 : 2019-04-19 오후 06:42:20
출력 :
[손진은 시인의 詩間]
영산홍(映山紅)
-영산홍, 어느 슬픈 인생의 압축된 서사 영산홍이 피었다. 벚꽃과 개나리가 지고나자 눈에 띄지 않는 꽃이 정원에 진홍빛 얼굴을 살풋 내밀었다. 영산홍은 철쭉에 가깝다. 그러나 철쭉꽃이 색상이 뚜렷하고 큰 데 ..
경주신문 기자 : 2019년 04월 11일
[손진은 시인의 詩間]
봄은 전쟁처럼 -오세영
-생명의 아수라장인 봄의 전쟁 봄을 이렇게 강렬하고 격하게 표현한 시를 읽는다. 봄이 전쟁이라니? 이 비유는 얼핏 보면 어울리지 않는다. 아니 역설처럼 보인다. 그래서 너 놀람을 준다. 시인은 예상하지 않은 ..
경주신문 기자 : 2019년 03월 28일
[손진은 시인의 詩間]
鐵(철)을 버리다-유종인
-스테이플러 철심에서 발견하는 야성의 영혼 왜 있잖은가? 완력에 순응하며 살아가기를 거부하는 사람. 숨죽이며 살아가는 다수들 가운데서 적당히 살아가지 못하는 사람. 아니 자신이 원하는 곳이 아니라면 절대..
경주신문 기자 : 2019년 03월 14일
[손진은 시인의 詩間]
우리는 질문하다가 사라진다-파블로 네루다(Pablo Neruda)
호기심과 궁금증이 없다면 어떻게 인생을 살아갈까. 이 시는 만물에 깃든 존재의 근원과 현상을 어린이다운 시각으로 질문하고 있다. 물론 그 질문의 끝은 “우리는 단지 질문하다가 사라질 뿐”이라는 인간의 왜소..
경주신문 기자 : 2019년 02월 28일
[손진은 시인의 詩間]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백석
-세상을 버리고 순수해질 수 있는 용기 며칠 전 반월성에 때 아니게 내린 눈을 핸드폰으로 찍어 내게 보내오면서 지인이 적은 제목은 ‘벚꽃 피다’였다. 아닌 게 아니라, 가지에 가득 내린 눈은 활짝 핀 벚꽃과 ..
경주신문 기자 : 2019년 02월 14일
[손진은 시인의 詩間]
스테이플러 씨
-사자 아가리보다 게걸스런 스테이플러의 식욕 사무실에서 가장 많이 쓰는 도구는 아마 복사용지와 함께 스테이플러일 것이다. 작은 서류 뭉치는 어김없이 따악, 하는 스테이플러로 철해진다. 순식간에 책상은 그 ..
경주신문 기자 : 2019년 01월 24일
[손진은 시인의 詩間]
헤어진 이름이 태양을 낳았다-박라연
-새해의 일출을 보며 새해가 밝았다. “목메게 불러도 뒤도 돌아보지 않고 제 길만 가는 게 시간이다.” “눈보라 모진 광풍, 칠흑의 어둠 속에서도 앞만 보며 잘도 가는 게 세월이야.” 신년을 맞을 때마다 떠올..
경주신문 기자 : 2019년 01월 11일
[손진은 시인의 詩間]
성탄제
-그 시절. 아버지가 그린 ‘성탄’의 그림 성탄 시즌이다. 흥청거리는 축제가 도심의 거리를 달구고 있다. ‘크리스마스 베이비’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원래의 의미가 퇴색된 성탄 풍경이 일상화된 지 오래다..
경주신문 기자 : 2018년 12월 27일
[손진은 시인의 詩間]
공백이 뚜렷하다
-한 해, 다 빠져 달아나버린 딱정벌레의 날들 요즘이야 핸드폰에 달력 기능이 있어 덜하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달력 인심이라는 게 있었다. 해마다 연말이면 달력을 얻어 옆구리에 끼고 들고 오는 재미가 있었다..
경주신문 기자 : 2018년 12월 14일
[손진은 시인의 詩間]
집이 집에 없다
집이 집에 없다 -이문재 집이 집에 없다. 집이 집을 나갔다. 안방이 제일 먼저 나갔다. 안방이 안방을 나가자 출산이 밖으로 나갔다. 윗목이 방을 나가자 마루가 밖으로 나가자 손님이 찾아오지 않았..
경주신문 기자 : 2018년 11월 30일
[손진은 시인의 詩間]
운문사 뒤뜰 은행나무
-쌓이는 은행잎이 던지는 화두 가는 곳마다 은행나무 황금 잎사귀가 길바닥에 속절없이 내리는 계절이다. 노란 은행잎들은 바람이 없어도 내려 쌓인다. 자신의 몸 그늘에 내리니, 시인의 다른 시 「산수유 나무의 ..
경주신문 기자 : 2018년 11월 16일
[손진은 시인의 詩間]
여우
여우 -류인서 재 하나 넘을 적마다 꼬리 하나씩 새로 돋던 때 나는 꼬리를 팔아 낮과 밤을 사고 싶었다 꼬리에 해와 달을 매달아 지치도록 끌고 다니고 싶었다 하지만 나는 꽃을 샀다 새를 샀다 ..
경주신문 기자 : 2018년 11월 02일
[손진은 시인의 詩間]
과목(果木)
과목(果木) -박성룡 과목에 과물(果物)들이 무르익어 있는 사태처럼 나를 경악케 하는 것은 없다. 뿌리는 박질 붉은 황토에 가지는 한낱 비바람들 속에 뻗어 출렁거렸으나 모든 것이 멸렬(滅裂)하는..
경주신문 기자 : 2018년 10월 19일
[손진은 시인의 詩間]
만술 아비의 축문
만술 아비의 축문 -박목월 아베요 아베요 내 눈이 티눈인 걸 아베도 알지러요. 등잔불도 없는 제사상에 축문이 당한기요 눌러눌러 소금에 밥이나 많이 묵고 가이소 윤사월 보릿고개 아베도 알지러요 간..
경주신문 기자 : 2018년 10월 04일
[손진은 시인의 詩間]
코스모스
코스모스 -송찬호 지난 팔월 아라비아 상인이 찾아와 코스모스 가을 신상품을 소개하고 돌아갔다 여전히 가늘고 긴 꽃대와 석청 냄새가 나는 꽃은 밀교(密敎)에 한층 더 가까워진 것처럼 보인다 헌데 나..
경주신문 기자 : 2018년 09월 14일
[손진은 시인의 詩間]
눈치
눈치 -박해람 할머니 둘과 일곱 살 아이가 버스를 기다린다. 아이는 말보다 귀가 늙었다 온 동네가 다 아는 엄마 없는 아이지만 아이만 모른 척 한다. 아이는 성격이 좋아서 온 동네의 모른 척들과도 잘 ..
경주신문 기자 : 2018년 08월 31일
[손진은 시인의 詩間]
오래된 수틀
오래된 수틀 -나희덕 누군가 나를 수놓다가 사라져버렸다 씨앗들은 싹을 틔우지 않았고 꽃들은 오랜 목마름에도 시들지 않았다 파도는 일렁이나 넘쳐흐르지 않았고 구름은 더 가벼워지지도 무거워지지도 않..
경주신문 기자 : 2018년 08월 17일
[손진은 시인의 詩間]
파도
파도-김현승 아, 여기 누가 술 위에 술을 부었나. 이빨로 깨무는 흰 거품 부글부글 넘치는 춤추는 땅 - 바다의 글라스여. 아, 여기 누가 가슴들을 뿌렸나. 언어는 선박처럼 출렁이면서 생각에 꿈틀거리..
경주신문 기자 : 2018년 07월 26일
[손진은 시인의 詩間]
물외냉국
외가에서는 오이를 물외라 불렀다 금방 펌프질한 물을 양동이 속에 퍼부어주면 물외는 좋아서 저희끼리 물 위에 올라앉아 새끼오리처럼 동동거렸다 그때 물외 팔뚝에 소름이 오슬오슬 돋는 것을 나는 오래 ..
경주신문 기자 : 2018년 07월 12일
[손진은 시인의 詩間]
민간인
민간인-김종삼 1947년 봄 심야(深夜) 황해도 해주(海州)의 바다 이남(以南)과 이북(以北)의 경계선(境界線) 용당포(浦) 사공은 조심조심 노를 저어가고 있었다. 울음을 터뜨린 한 영아(嬰兒)를 삼킨 ..
경주신문 기자 : 2018년 06월 28일
   [1]  [2] [3] [4]    
 
경주in스타
문화·행사
금요연재
포토뉴스
셔블&서울경주사람들
사설
칼럼
가장 많이 본 뉴스
방문자수
어제 방문자 수 : 19,546
오늘 방문자 수 : 17,486
총 방문자 수 : 609,416,854
상호: (주)경주신문사 / 주소: 경상북도 경주시 계림로 69 / 발행인·편집인 : 손동우 / 발행인 : 정학구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손동우
mail: gjnews21@hanmail.net / Tel: 054-746-0040 / Fax : 054-746-0044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북, 다-01024
Copyright ⓒ (주)경주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