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진화하는 보이스피싱 ‘금융·개인정보 관리’ 철저히 해야
범행 수법, 다양하고 치밀
지난해만 경주서 206건, 52억원 피해
피해 금액 회수하기도 쉽지 않아
엄태권 기자 / nic779@naver.com 1487호입력 : 2021년 05월 06일
전화금융사기(이하 보이스피싱) 피해가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 또한 그 범행 수법이 다양하고 치밀해져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보이스피싱으로 인한 피해 금액을 대포통장 이용 등 가해자가 용의주도한 방법으로 은닉하기에 회수하기도 쉽지 않다. 전국적으로 보이스피싱이 감소 추세로 들어갔지만 지속적으로 경각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다.
-전국적 피해 감소 추세, 수법은 진화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매년 증가하던 전국 보이스피싱 피해 건수가 2019년 7만2488건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2020년 2만5859건이 발생해 조금씩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피해 건수 감소 요인으로 보이스피싱 예방노력, 코로나19로 인한 사기조직의 활동제한을 꼽았다. 하지만 보이스피싱 수법이 진화하면서 메신저피싱, 금융관련 피해가 증가하고 있으며, 특정 연령별·성별에서 취약한 범죄 수법이 있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의 자료에 따르면 대출빙자형 사기는 4~50대 남성이 가장 취약했으며, 지인이나 가족 등 사칭형 사기는 5~60대 여성이 가장 취약했다.
금융감독원은 “취약계층·연령별 맞춤형 홍보를 실시하는 한편 금융이용자에 대한 보이스피싱 정보 제공 및 경보를 발령해 피해 확산을 예방하겠다”고 밝혔다.
-경주, 지난해 206건 발생
경주에서도 보이스피싱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경주경찰서에 따르면 지난해에만 206건의 보이스피싱이 발생했으며, 피해액은 52억원에 이른다.
주요 수법으로는 △금융기관 직원을 사칭해 저금리 대출로 전환하며 현금 요구 △가족·지인 사칭해 신분증·카드정보 등 요구 △경찰·검찰·금융감독원 직원 등을 사칭해 인터넷 주소 클릭 유도 등이다.
경주경찰서 관계자는 “전화금융사기는 그 피해가 크고 범인을 검거하더라도 피해 회복이 어려워 예방이 최선”이라며 “문자나 메신저 등을 통해 출처를 알 수 없는 애플리케이션이나 인터넷 주소를 받을 경우 절대 클릭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2021년 서민생활 침해범죄 종합계획에 의거 △전화금융사기 △생활사기 등 주요 사기범죄에 대해 6월 30일까지 경찰의 수사역량을 집중해 특별단속을 실시하고 있다”며 “시민들도 관심을 갖고 사기범죄의 피해자가 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지역 금융기관 예방 노력도
경주에서 보이스피싱이 지속되는 만큼 이를 사전에 막은 훈훈한 소식 또한 지속적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지역농협에서는 직원들 교육과 예방 직원 표창 등을 통해 보이스피싱을 사전에 차단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농협 관계자는 “경주는 지역농협 이용 시민들이 많은 만큼 보이스피싱 피해 사례도 많다”면서 “금융기관 직원 사칭의 경우 돈을 건내기 전 연락이 온 금융기관에 사실 관계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전했다.
또한 “농협에서도 보이스피싱 예방 직원 표창, 상시 교육자료 배포 등을 통해 피해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주지역 최근 전화금융사기 실제 피해 사례
▶▶A 씨는 금융기관 직원을 사칭한 보이스피싱으로 3500만원의 피해를 봤다. 가해자는 “저금리로 7000만원을 대환대출을 해주겠다”며 A 씨에게 접근했다. 이후 기존 대출 금융기관 직원을 사칭해 대출 약정 위반으로 금융감독원에 고발할 예정으로, 엄청난 위약금을 물지 않으려면 대출 잔액을 직접 상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A 씨는 3500만원을 현금으로 가해자에게 직접 전달했다.
▶▶B 씨는 아들 친구라고 속인 가해자에게 피해를 당했다. 가해자는 B 씨에게 “아들이 5000만원을 빌려 갚지 않아 납치했으니 돈을 가져 와라”며 협박했다. 이에 B 씨는 가해자를 직접 만나 2000만원을 넘겼다.
▶▶C 씨는 경찰관을 사칭한 가해자로부터 중고사이트 고객들이 구매한 상품 대금이 본인 명의로 개설된 통장으로 입금됐다는 연락을 받았다. 이에 무혐의 처분을 받기 위해서는 신분증, 통장 앞뒷면 사진, 보안카드 사진 등을 보내야 한다는 가해자의 요구에 응했다. 가해자는 전달 받은 C 씨의 개인금융정보를 악용해 저축은행, 캐피탈 등에서 3400만원을 대출받았다.
▶▶D 씨는 아들을 사칭한 가해자로부터 “핸드폰 액정이 고장나 엄마인 D 씨 명의로 문화상품권을 구입하려고 한다”는 연락을 받았다. 이에 D 씨는 운전면허증 사진, 농협 계좌, 비밀번호를 알려줬고 가해자는 이를 이용해 4회에 걸쳐 총 1900만원을 편취했다. |
엄태권 기자 / nic779@naver.com 1487호 입력 : 2021년 05월 06일 
- Copyrights ⓒ경주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방문자수
|
|
어제 방문자 수 : 28,732 |
|
오늘 방문자 수 : 22,539 |
|
총 방문자 수 : 7,072,628,447 |
|
상호: 경주신문 / 주소: 경상북도 경주시 계림로 69 / 발행인·편집인 : 손동우 / 발행인 : 정학구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손동우
mail: gjnews21@hanmail.net / Tel: 054-746-0040 / Fax : 054-746-0044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북, 다-01024
Copyright ⓒ 경주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수함
|
|
|
|
|
회원가입
기사쓰기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스토리
블로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