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도서연구회] 소리질러, 운동장

초등학교 5학년 김동해와 공희주는 야구를 좋아한다. 공희주는 뛰어난 실력에도 여자라는 이유로 학교 야구부에서 활동하지 못하고, 김동해는 중요한 야구시합에서 자기 팀에 불리한 판정 고백으로 야구부에서 쫓겨났다. 어느 날 마음이 통한 둘은, 장비도 이것저것, 남녀 구분도 없는, 규칙도 그때그때 바꾸어서 하는 막야구를 만든다. 늘 학교야구부가 차지하던 운동장에 막야구부 아이들이 늘어나기 시작하자 감독선생님의 방해가 시작되고, 막야구부 아이들은 자기들만의 운동장을 지키기 위한 고민이 커져만 가는데...


[이 책을 읽고]
예체능 학원, 영수학원 등으로 바쁜 요즘 아이들은 이 책을 읽고나면 어떤 생각이 들까? 아마, 아이들도 한번쯤은 어두워질 때가지 운동장을 뛰어다니고, 맘대로 규칙을 바꾸고, 여자남자 차이를 두지 않고, 친구들끼리 시시콜콜한 수다도 나누고, 자유롭게 시간을 보내며, 어른들의 잘못된 점을 틀렸다고 말하고 싶을 것이다. 잠시나마 99.9% 대리만족, 따뜻한 위로가 되었으면 한다.

현실과는 다른, 막야구부는 실컷 놀면서도 배운다. 운동장을 지키기위해 자기들만의 주장을 고집하지 않고, 친구들과 방법을 찾으려 노력하며, 기대한 결과는 아니지만 담담히 받아들인다.

놀면서 큰다는 말처럼, 우리 아이들도 가끔씩은 막아구부처럼 자유로운 놀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